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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Insight 20-03
KERI Insight 20-03
재정이 하늘에서 떨어진 공짜 돈이 아니기 때문에 재원조달 가 하락할수록 민간의 소비와 투자가 줄어드는 역 케인지언 현
비용이나 민간의 투자와 소비를 구축하는 기회비용이 발생하 상이 크게 나타난다. 재정지출의 기회비용을 무시한 기존연구
기 마련이다. 이러한 기회비용이 커질수록 재정승수가 마이너 와 달리 본 연구는 재원조달 비용을 포함한 재정지출의 성장효
스로 가는 역 케인지언 현상이 커진다. 정부지출이 증가하면 과를 28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추정하였다. 재정지출의 역 케
서 재정건전성이 악화되고 국가채무가 급증하면 시장이자율 인지언 현상은 증세보다 재정적자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때 커
이 상승하고 미래에 세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민간 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정적자를 통한 재원조달 시 재정지출
의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는 구축효과가 발생한다. 소비성 지출 의 장기 성장탄력성은 -0.034~0.073으로 추정되고, 재원조
확대와 비효율적인 공공투자와 공공일자리 창출 등은 생산적 달이 증세/재정적자가 혼합될 경우 -0.022~-0.63으로 추정
인 곳에서 세금을 걷어 비생산적인 곳으로 재원을 이전하는 행 된다. 증세를 통한 재원조달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재정지출의 상당부분이 국내재화 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왜곡적인 조세와 비왜곡적인 조세가
신 수입재화를 구매하는데 쓰인다면, 수입재화의 가격이 높아 분리되어 분석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재정지출의 단
지고 생산비용이 증가하여 수출경쟁력 약화와 소비 위축을 초 기 성장탄력성은 재원조달방법에 따라 -0.012~0.016으로 추
래하게 된다. 재정지출이 확대되면 언젠가는 세금인상이 된다. 정된다. 재정적자를 통해 재원이 조달될 경우 재정지출이 단기
세입구조가 법인세, 재산세, 소득세 등 시장 왜곡적인 조세비 적인 성장탄력성은 양의 부호를 가지고 있지만 증세를 통해 재
중이 높을수록 지출승수가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커진다. 재정 원을 조달할 경우 음의 부호로 추정된다. 재정지출과 증세의
지출 확대로 한계기업의 수명이 연장된다면 과오·과잉투자를 시차는 재정적자 확대로 야기되는 미래의 세부담과의 시차보
조정하고 새로운 기술·사업으로 진출할 기회를 놓쳐 경제가 다 짧기 때문에 장기탄력성이 상대적으로 작고 단기탄력성이
장기저성장에 빠질 위험성이 높아진다.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 음의 부호를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I. 서론 -0.597%p에서 2018년 -1.644%p로 무려 2.75배
로 확대되었음
□ 국회의 나라살림 지킴이 역할은 갈수록 약화되고, - GDP 갭은 노무현 +0.3%p, 이명박 +0.8%p, 박근
정부의 재정만능주의는 도를 넘으면서 부작용이 혜 -0.8%p, 문재인 -1.7%p로 확대추세에 있음
심화되고 있음
◦정부주도로 만들어진 노인일자리를 제외하면 민
◦제대로 된 예산심의 없이 초슈퍼예산이 매년 국
간의 일자리는 작년에 월평균 8만 6천개나 감
회를 통과하고 있고, 암묵적으로 지켜왔던 재정
소하였으며, 소득분배도 ‘빈익빈 부익부’라는 역
준칙은 노골적으로 파기되고 있음
대 최악의 결과를 초래
-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경상성장률보다 2018년에
2.2배, 2019년에 3.6배, 2020년에 2.1배 빠르게 증
◦성장과 분배가 함께 무너지는데도 재정으로 해
◦작년 성장률은 오일쇼크, 외환위기, 글로벌 금 ◦눈에 보이지 않는 기회비용을 간과하고 근시안
1) GDP 재산정으로 국가채무비중이 2.3%p 하락한 점과 비영리 공공기관의 채무까지 포함하면 GDP 대비 46.1%에 달함
2) 재정지출승수는 정부가 재화와 용역을 1단위 구매할 때 실질GDP가 얼마나 증가하는가를 측정하는 지표로서 1보다 크면 재정확대정책이 경기부양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음
과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하게 나타남 - 재정지출과 조세정책의 변화가 인적자본, 기업가
정신, 기업 간의 경쟁에 영향을 미친다면 성장경
- 정부지출의 적정수준은 재정의 한계비용과 한계
로의 기울기에 영향을 미치게 됨
편익이 만나는 점에서 결정되지만 정치적 이유에
의해 인기 영합적으로 재정에 대한 한계수요와 - <그림 1>에서 정책변화로 성장경로가 A에서 C
일치하는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성장률이 하락하 로 변하면서 기울기가 변화는 성장효과가 발생
는 결과를 초래하게 됨4) 하게 됨
-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재원조달 비용이 ◦<그림 3>은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재정지출과 성장
높고 비효율적인 분야의 지출비중이 높아 재정지 률과의 관계를 1980~2019년의 평균값으로 보여주
출의 한계편익이 낮은 나라로 분류됨 고 있는데 강한 음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음
- 반면 홍콩, 싱가포르 등은 효율적인 곳에 재정지 - GDP 대비 재정지출 비중이 20% 내외인 싱가포르,
- 반대로 타이완의 경우 재정지출이 4.6%p 감소하 지출이 증가하면 성장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였는데 성장률은 4%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고 반면 복지, 사회보험 등 소비성 지출이 증가하는
있음 국가의 성장률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재정·통화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부작용 늘어난 만큼 민간의 지출이 감소하는 특성을 지
이 발생함 니고 있음
6) 노동과 자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분야에 지출이 증가할 때 재정지출의 편익이 증가함
7) Algan et al.(2002), “Public Employment and Labour Market Performance”, Economic Policy 17(34):7-66 · February 2002
(7) 높은 거래비용
9)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동태 확률적 일반균형(DSGE)이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모든 변수에 eog 확률적 분포를 고려하는 데는 한계가 존재함
10) 리카르디언 동등가설은 완전예측 능력을 가진 소비자는 생애효용을 극대화할 때 정부의 예산제약을 내재화하여 소비를 결정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출 패턴이나
재원조달 방법이 소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이론임
11) Woodford(2011) 참조
15) 김태봉·허석균(2017) 참조
16) 이강구·허준영(2017) 참조
□ 본 연구는 내생적 성장모형을 패널 데이터에 적용
∆ (3)
한 Gemmell et al.(2014)의 추정모형을 이용하
여 재정지출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
고 있음 17)
- 여기서
는 구성요소 수정 오류
∆
-
는 와 와의 장기균형관계
- : 일인당 GDP의 로그 값 하는 계수
- : GDP
- : 총 정부지출 □ 식(3)의 에 정부 예산제약식을 도입할 경우
- : 분야별 정부지출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재원조달 비용을 포함한 재
- , : 국가와 시계열 고정효과 정승수효과를 추정할 수 있음
- : 전통적 오차항
◦정부의 예산제약식은 재정수입( )에서 재정지
출( )을 제외하면 재정수지 적자/흑자( )로
□ 식(1)은 재정지출의 항구적 성장경로에 미치는 영
정의됨
향을 포함하지만 전이경로(transitional path)를
포함하지 않고 있음 (4)
⋯
(2-1)
⋯ (5)
◦ 를 생략할 경우 식(5)를 다음과 같이 ◦PMG는 개별국가의 이질성을 고려한 MG(mean
다시 쓸 수 있음 group) 기법과 모든 그룹의 계수 값과 기울기가
동일하다고 가정한 DFE(dynamic fixed effects)
⋯
를 융합한 추정기법임19)
⋯ (6)
◦따라서 PMG에서 장기효과를 보여주는 는 모
든 그룹에서 동일하게 추정하지만 단기 효과를
◦재정수지 변수가 생략되었기 때문에 식(6)은 재
보여주는 계수는 그룹별로 추정이 가능함
정수지 적자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때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정책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PMG는 비정상성(nonstationary)과 그룹간 이질
보여주고 있음 성(heterogeneous)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충
분한 그룹의 관측수와 시계열이 요구되고 있
◦ 를 빼고 식(5)를 정리하면 증세를 통해
음20)
재원을 조달할 때 재정지출 확대와 재정건전성
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 데이터는 IMF에서 발행하는 GFS 데이터를 이용
추정식을 얻을 수 있음
하였으며 분석대상 그룹은 28개 선진국이며, 기
⋯
간은 1980~2019년임
⋯ (7) ◦추정식의 적정 자유도(degree of freedom)를 확
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계열 자료가 필요하
◦재정지출, 감세, 재정건전화의 순효과는 , , 기 때문에 분야별 재정지출은 추정식에서 제외
의 상대적 크기에 의해 결정됨 하고 총지출만 분석대상으로 하였음
18) 비정상성과 이질적인 패널 데이터에 적용할 수 있는 추정기법으로 PMG, MG, DFE 등 3가지가 있는데 Housman test와 계수의 통계적 유의성을 고려하여
PMG 기법을 적용하였음
19) MG는 상수항, 단기계수, 오차항의 분산(erorr variance)은 물론 장기계수도 국가마다 다르게 추정이 가능하지만 PMG는 상수항, 단기 계수, 오차항의 분산
(erorr variance)은 국가별로 다르게 추정되지만 장기의 계수 값은 동일함
20) 자세한 추정기법과 STATA 명령어 등은 Blackburne and Frank(2007) 참조
정되고 통계적으로 1%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의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 것으로 분석됨
21) 투자는 민간과 정부투자가 모두 합친 총투자로 추정되어 있어 재정지출이 확대되면 투자비중이 증가하는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 문제가 발생함
22) 조세의 경우 재정적자보다 단기간에 재원이 조달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효과는 재정적자보다 작음
재원조달 방법 재정적자 증세
(1) (2) (3) (4) (5) (6)
-0.034*** -0.047*** -0.073*** -0.005 -0.010 -0.012
재정확대
장 (0.009) (0.008) (0.010) (0.010) (0.007) (0.008)
기 0.029*** 0.037*** 0.062***
감세
효 (0.011) (0.009) (0.012)
과 0.029*** 0.037*** 0.062***
재정적자 축소
(0.011) (0.009) (0.012)
-0.108*** -0.151*** -0.122*** -0.109*** -0.151*** -0.122***
조정속도
(0.018) (0.022) (0.018) (0.018) (0.022) (0.018)
0.002 0.016*** 0.016*** -0.012** -0.008 -0.011***
D1
(0.003) (0.005) (0.005) (0.006) (0.008) (0.008)
재정지출 -0.006*** -0.023*** -0.022*** 0.007** 0.009 0.011
D2
/GDP (0.002) (0.004) (0.004) (0.003) (0.010) (0.009)
0.008*** 0.008*** -0.003 -0.004
D3
(0.002) (0.002) (0.004) (0.005)
-0.015*** -0.024*** -0.027***
D1
단 (0.005) (0.007) (0.006)
기 조세수입 0.013*** 0.032*** 0.033***
D2
효 /GDP (0.003) (0.009) (0.009)
과 -0.012*** -0.012***
D3
(0.004) (0.004)
-0.015*** -0.024*** -0.027***
D1
(0.005) (0.007) (0.006)
재정수지 0.013*** 0.031*** 0.033***
D2
/GDP (0.003) (0.009) (0.009)
-0.012*** -0.012***
D3
(0.004) (0.004)
1.629*** 1.418*** 1.307*** 1.629*** 1.418*** 1.307***
고용증가율
(0.392) (0.326) (0.321) (0.392) (0.326) (0.321)
control
0.093* 0.044 0.092 * 0.066
투자/GDP
(0.051) (0.044) (0.051) (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