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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흄은 제한적 공감이 확장적 공감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제한적 공감이란 나와 비슷한 환경에 놓인 대상에 대한 공감으로 편파성을


갖지만, 확장적 공감은 이보다 더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판단능력을 요구한다. 인간은 자신이 겪은
경험자료들을 일종의 빅데이터로 활용해 타인의 상황과 견주어 보며 반성과 상상력을 통해 확장적
공감을 하고 도덕행위에 대한 보편적 평가를 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은 경험을 쌓고 공감능력을
길러나가며 폭넓은 사고를 통해 순간적 판단 착오를 줄일 수 있다.

알프레드 아들러가 창안한 개념인 ‘공동체의식’이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개인이 전체의 일부라는
의식이다. 그는 공동체의식은 곧 정신건강의 척도라 주장했다. 타인과 협동하는 능력, 협조하는 용기,
인간 동등성에 대한 예민한 감각, 연대감, 공감능력이 곧 공동체의식을 이루는 요소이다. 인간 개인은
타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열등감을 가진다. 그리고 이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작게는
가정, 지역사회 크게는 인류, 우주로까지 공동체의 개념과 범주를 만들고 공동체의식을 키워나가며
열등감을 극복하고 발전한다.

여기서 열등감이란 알프레드 아들러의 해석에 따르면 인간존재의 보편적 현상이자 인간 발전의
원동력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열등감을 가지고 우월성을 추구하며 이러한 신체적, 환경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체 속에서 고차원적 문화를 창조한다. 미는 추에 대한 보상이고 종교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능력과 환경에 대한 열등감과 불안함, 안전에 대한 욕구는 목표 설정을
구체화시키고 결국 열등감은 인류의 총체적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아들러는 인간은 유아기 때부터 열등감을 느끼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보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때
보상의 방향이 잘못되면 인간은 사적 논리의 태도를 갖게 된다고 보았다. 이 태도는 타인에 대한
잘못된 우월감, 지배욕구를 부르며 이는 공동체감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가지며
재교육을 통해 보상의 방향성을 바꿔나가야 한다.

여기서 아들러는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정’에서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인간이 가장


처음 공동체의식을 익힐 수 있는 집단인 가정에서 부모는 자식에게 평가적 행위인 칭찬보다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보았다. 부모는 자식이 앞으로도 겪을 열등감에 대한 극복의지를 체득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권위와 원칙을 앞세워 자식을 복종시키기보다 인간 동등성을 가정 내에서
실천하며 질문의 기회를 주고 협동능력을 키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아들러의 입장에서 부모가
가정교육에 있어 신경써야할 점은 자식이 지닌 공동체의식의 씨앗을 안전한 가정의 보호 아래
온전히 성장토록 돕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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