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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조직생활에서 경험하는 체면현상과 행위에 대한 질적

연구: 근거이론을 적용하여


(유민봉·심형인, 2011, 한국행정학보 제45권 1호 p.199∼225.)

공공안전학과 20231303
이 건

□ 연구 질문

○ 공무원의 체면은 조직의 문화적 특성과 국가공무원법*으로 법적인 영향을 받음.


* 국가공무원법 제78조 3항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그 체면 또는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한 때는 징계의 사유가 된다
○ 공무원들은 체면을 중시하는 것에 대한 심층적 연구는 없어 근거이론을 적용하여 공무원의
체면 현상과 행위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이론을 찾고자 함.

○ 공무원이 경험하는 체면 현상과 행위에 내재되어 있는 핵심 주제(theme)를 찾고자 함

□ 선행연구 및 연구분석틀

○ 선행연구들은 설문지, 일회적 인터뷰를 통해 양적으로 많은 자료를 수집해서 체면의 개념화 및 척도


개발을 분류하였으나, 개인의 내면 깊숙한 감정과 체면의 복잡한 역동성을 연구하기에는 한계

○ 주로 체면을 조직 문화의 하위 구성요소 보았는데, ‘보편적인 한국인’ 차원의 체면 개념을


조직 상황에 적용하고 설문에 의존하여 조직 차원의 체면 현상을 이해하는 데 한계

□ 연구방법

○ 근거이론은 어떤 현상에 대한 추상적이고 분석적인 구조를 생성, 발견 할 때 쓰는 방법


* 근거이론으로 어떤 현상을 연구할 때, 연구자는 심층면접이나 관찰 자료를 근거이론의 체
계적 자료 분석 과정을 거쳐 현상을 개념화, 범주화한 후, 구조화하여 이론을 개발.
○ 근거이론은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개발하는데 적합하여, 이 논문의 공무원의 체면에 대한
기존 연구가 적어 개념화나 이론화가 미약하여 개념화와 관계성을 밝히는 작업이 필요

○ 공무원의 체면 손상행위는 징계의 사유가 될 정도로 공무원에게 매우 실제적인 문제이며


풍부한 경험과 사례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근거이론을 구성하기에 적합
* 1명 심각한 체면손상의 유경험 공무원 그 외 7명은 이론적 표본추출하여 면접, 면접시간 :
평균 2시간30분 정도, 면접횟수는 7회, 2009년 7월∼2010년 2월.
□ 코딩 과정 및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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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이 조직생활에서 경험하는 체면 현상과 행위는 “공무원으로서의 이미지를 의식하고
유지하는 과정”임을 확인

○ 중심현상에는 체면 손상행위로 인한 감정손상의 경험, 그리고 손상된 감정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자신과 다른 구성원들의 체면을 지키고 손상시키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려 함.
* 이 연구에서 ‘중심현상’은 공무원들이 체면을 의식하고, 체면이 손상되었을 때 일어나는
감정손상과 회복 노력을 중심현상으로 보았다.
○ 공직 안에서도 계급, 경력, 나이 등 서열을 중시하여 상응하는 이미지를 의식하여 행동하고,
때로는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건으로 인해 감정의 손상을 경험하면 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 함.

○ 노출 주제 중에서는 징계를 가장 민감하게 의식하고, 노출 대상으로는 가족과 같이 신뢰의


기반이 되는 사람들이나 자신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더욱 의식.

○ 다수의 공무원은 개인의 소신보다는 공인으로서 요구되는 태도나 윤리적 규범을 존중하고
따르고 있으며 다른 공무원에게도 그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을 확인.

○ 공무원들은 이미지 손상을 회피하거나 기존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행동’, ‘태도를 중시하는 행동’, ‘눈치 보는 행동’, ‘기 싸움’과 같은 전략적 대응 마련

○ 공무원들은 동료 구성원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업무의


성과보다 성실성, 단체 활동 참여, 친화력 같은 모나지 않는 태도를 보이기 위해 노력

○ 공직업무는 일 중심으로 성과를 드러내기는 어려운 반면 과오나 실수는 쉽게 드러난다고


인식하고 조직에서 튀지 않도록 행동할 것을 기대하게 되고 이러한 기대를 압박감으로 수용

○ 체면을 의식한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적극적인 행동 보다 관행을 수용하고 따르며 기존의


업무수행방식이나 조직생활방식이 불합리한 경우에도 이를 고치려 하기보다는 수용

○ 기 싸움도 관행을 벗어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견제이며, 태도를 중시하는 행동 역시 성실


하고 열심히 일하기는 하지만 기존의 관행 안에서 이를 지키고 유지

□ 논의

○ 공무원의 체면 손상행위는 징계의 사유가 되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체면은 일상생활에서와는


다른 시각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

○ 공무원들은 그들의 신분과 지위를 상당히 의식하고 이에 따른 자신의 이미지 역시 매우


민감하게 의식
* 신분과 지위뿐만 아니라 권위와 능력의 상승을 의미하는 ‘승진’은 체면과 연관시켜 그 의미와
역할이 매우 중요
○ 한국 공무원들은 체면과 관련하여 매우 다양하고 심각한 감정의 반응
* 체면이 손상되었을 때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창피하다’ ‘부끄럽다’에서부터 ‘굴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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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괴감이 든다’ 심지어 ‘죽고 싶다’에 이를 정도로 그 감정의 폭이 넓고 깊었다
○ 공직사회에서는 개인이 자율적으로 돌아보고 제어할 수 있는 영역에까지 내부 법규와 규범
으로 징계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있어 자발적 체면 행위 영역이 사라진 것으로 보임
* 어떤 공무원이 규범과 상관없이 스스로 체면을 지키기 위해 모범적인 행위를 했을 때도,
이미 그것이 공조직에서는 ‘해야 하는 것’으로 제도화되어 있음.
○ 사람은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가 있을 때 다른 추가적인 합리화 요인을 불필요하게 여기는
성향 즉, ‘과잉합리화효과(overjustification effect)’를 피하려고 하는 성향

○ 근거이론을 통한 이번 연구는 실체적 이론(substantive theory) 수준이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경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단계의 가설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

○ 한국 공무원들의 체면과 같은 연구주제는 서구에서 정립된 개념과 이론을 도입하고 적용하


는 데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이론을 구성하는데 매우 의미 있는 시도

○ 체면의 경우, 향후에 체면의 민감도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을 개발하는 연구와 이를 신분과
지위, 개인의 사고와 행동 방식, 구성원에 대한 역할 기대, 업무수행태도 등과의 영향관계를
분석하는 연구 등을 진행할 수 있을 것

□ 연구의 한계점

○ 논문 평가

- 심층 면접 내용을 바탕으로 개념, 하위범주, 범주를 도출하다보니 표현의 어려움

- 정확한 표현을 위해 언어 전문가의 검증 필요. 면접자들에게 ‘당신이 가장 체면이 손상된 때는


언제입니까’ ‘체면을 가장 의식할 때가 언제입니까’라는 질문에 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음
* 면접자들이 체면을 의식하여 연구자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했을 가능성
- 한국 공무원들의 체면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론의 일반화를 위해서는 민간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회사원들과 외국 공무원들을 심층 면접하여 비교하는 연구가 도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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