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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연구 제27권1호

2008년 8월 31일 135~156쪽

한국어와 포르투갈·브라질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대조연구*
1)

이 찬 종**

차 례
Ⅰ. 서론
Ⅱ. 모음충돌
1. 한국어의 모음충돌
2.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Ⅲ. 모음충돌회피 음운현상
1. 한국어의 모음충돌회피현상
2. 포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Ⅳ. 결론

<Abstract>

Este estudo é investigar as vogais em hiato, isto é, encontros vocálicos


que resultaram da queda de consoantes intervocálicos e as consequências da
eliminação de hiatos em galego português e no coreano medieval. Este hiato
contribuiu à mudança do sistema fonológico em coreano e português de
Portugal e do Brasil. As consequências da eliminação de hiato são como
assim: inserção de uma consoante, contrações das duas vogais, ditongação e

* 이 논문은 2007년 정부(교육인적자원부)의 재원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


행된 연구임 (KRF-007-361-AM0056).
**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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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erção de glide.

Key words: hiato, queda de consoantes, sistema fonológico da vogal, ditongo


nasal, eliminação de hiatos / 모음충돌, 자음탈락, 모음음운체계, 비
강이중모음, 모음충돌 회피현상

Ⅰ. 서 론

모음충돌 회피현상은 언어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음운현상이다. 어느 언어


에서나 모음이 연속되어 나타날 때 모음충돌이 일어나고 이를 회피하려고 하는
모음충돌 회피현상이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화자가 모음과 모음을 이어서 발음하
게 되면 발음하기 힘들거나 청각적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기
위한 모음충돌 회피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한국어와 포르투갈·브라질 포
르투갈어1)의 모음충돌현상은 통시적으로 현대 한국어와 포어의 음운체계를 형
성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음운현상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한국어와 포어의
모음충돌과 모음충돌 회피현상으로 인한 음운변화를 통시적으로 살펴보고 두 언
어에서 나타나는 모음충돌회피현상을 대조 분석하여 그 차이점과 공통점을 분석
하려고 한다.
현대 한국어의 경우 모음과 모음의 결합의 빈도는 전체분포에서 0.87%를 차
지한다.(유재원, 1998: p.75) 그리고 현대 포어에서 모음과 모음과의 결합을 허
용하는 분포는 전체 분포에서 0.857%를 차지한다.(이찬종, 1999: p.77) 모음과
모음의 결합분포가 이렇게 적은 이유는 모음과 모음과의 결합을 허용하지 않는
일반적 언어현상에서 기인하여 한국어나 포어의 음운사에서 모음충돌 회피현상
의 음운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1) 이하, 포어로 칭함
한국어와 포르투갈·브라질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대조연구 137

이 논문의 연구범위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모음충돌 회피현상은 일반적 언어현상인가?
둘째, 중세 한국어와 중세 포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의 차이점과 공통점이 무
엇인가?
셋째, 모음충돌 회피현상의 종류가 무엇이고 그 규칙은 무엇인가?

Ⅱ. 모음충돌

1. 한국어의 모음충돌
중세한국어에서 모음과 모음사이에 있는 자음이 생략되면서 모음충돌을 일으
켰다.
두 모음 사이에 있던 자음(또는 반모음)이 소멸(탈락)하면서 모음충돌현상이
일어났다.(성인출, 1998: p.226)

예) 벌게 > 벌에 > 벌레 (현대 한국어)


버버리 > 버워리

그리고 모음사이에 ‘ㅎ’이 탈락하여 모음충돌이 일어났다. (이숭녕, 1982:


p.59; 김성열, 2000: p.208)

예) 즉자히 > 즉자이 > 즉재 님자히 > 님자이 > 님재


막다히 > 막다이 > 막대 가히 > 가이 > 개
대도히 > 대되 대가히 > 대개
막다히 > 막대 서흐레 > 서으레 > 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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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히다 > 다이다 > 대다 싸히다 > 싸이다 > 쌔다


써흘다 > 써을다 > 썰다

마찬가지로 모음사이의 ㅿ이 탈락하여 모음충돌이 일어났다. (김성열, 2000:


p.208)

예)  > 마음 > 맘  > 가을 > 갈


겨 > 겨을 > 결 기 > 기음 > 김
 >  > 감 사 > 사이 > 새
즈 > 즈음 > 즘 그기 > 그으기 > 그기
 > 마을

2.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모음사이에서 ‘-l-', '-n-' , '-g-' 그리고 '-d-'의 자음 탈락현상은 중세 갈
리시아 포르투갈어2)의 특징적인 음운현상이다. (Teyssier, 1990:pp.15-16; 이
찬종, 2002: pp.181-182)

1) 모음사이에서의 '-l-'탈락현상
10세기 말경에 자음 ‘-l-'은 모음사이에서 탈락되었다. 이 결과로 갈리시아
포르투갈어에서 모음충돌 현상을 일으켰다. (Teyssier, 1990: p.15)

2) 갈리시아 포르투갈어는 기원전 2세기부터 5세기에 걸쳐 로마제국이 몰락할 때까지 서 이베


리아 반도에서 일반 대중이 사용하던 통속라틴어(vulgar latin)의 영향을 받았던 언어이다.
이 통속라틴어는 점차적으로 발전하여 포르투갈의 북쪽 갈리자 지역에서 8세기에서 12세
기에 걸쳐 갈리시아 포르투갈어로 발전하고 13세기에 갈리시아 포르투갈어로 된 첫 문헌이
나타난다. (이찬종 (2002). “포르투갈어의 음성·음운적 특성 -갈리시아 포르투갈어를 중심
으로 -”. 『중남미 연구』. 제21권. 174-175.
한국어와 포르투갈·브라질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대조연구 139

예) salire > sair palatiu > paaço (현대 포어 paço)


dolore > door (현대 포어 dor) colore > coor (현대 포어 cor)
filu > fio candela > candea (현대 포어 candeia)
nebula > névoa diabolu > diaboo (현재 포어 diabo)
calente > caente (현대 포어 quente)
colubra > coobra (현대 포어 cobra)
voluntade > voontade (현대 포어 vontade)
populu > poboo (현대 포어 povo)
periculu > perigoo (현대 포어 perigo)

그러나 교양어 (palavra erudita)나 반교양어 (palavra semierudita)의 경우 모


음사이에서 '-l-'이 유지되었다.(Teyssier,1990:p.15) 이는 교양어나 반교양어
의 경우 일반 대중들이 사용하는 대중어와는 달리 어원적으로 라틴어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대중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고 문어(written language)에서 사용되었
기 때문이다. 언어의 변화는 문어보다 대중들이 많이 사용하는 구어(spoken
language)에서 그 변화가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Williams, 1975: p.28)

예) escola, astrologia
palácio, calor, alimento, cálice, guloso, volume, violento

그러나 현대 포어에는 아직도 palácio, calor, alimento, cálice, guloso,


volume, violento와 같은 단어에서처럼 모음사이에서의 '-l-'을 유지하고 있는
단어들이 많이 있다.(Teyssier, 1990: p.15)
이 모음사이의 '-l-'탈락현상은 갈리시아 포어에서만 일어난 특징적인 음운현
상이다. 현대 스페인어의 모체가 된 까스티야어의 경우에는 이 음운현상이 일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아랍어에 기원을 둔 단어의 경우에는 모음사이에서 /l/을 유
지하고 있다.(Teyssier, 1990: p.15)
140 중남미 연구 제27권1호

예) azêmola, javali

2) 모음사이에서의 '-n-'탈락현상
모음사이의 '-n-'탈락현상은 11세기부터 12세기에 일어난 현상이다. 갈리시
아 포어의 ‘-n-'탈락현상도 현대 포어에서 음성학적으로, 형태론적으로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게 한 음운현상이었다. 이 때 모음사이에서 /n/이 탈락되기 전에
/n/ 앞의 선행모음이 비모음화된 후 탈락되었다. 이 경우 비모음과 비모음 다음의
모음은 각각 다른 음절을 구성하였다. (Teyssier, 1990: pp.15-16)

예) vinu > vĩo manu > mão


luna > lũa palantariu > pãadeiro
mŭnūtu > mẽudo genesta > gẽesta

이 모음사이의 '-n-'탈락현상도 갈리시아 포어에서만 일어난 특징적인 음운


현상이다. 현대 스페인어의 모체가 된 까스티야어의 경우에도 이 음운현상이 일
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아랍어의 기원을 둔 단어의 경우 모음사이에서의 /n/을 유
지하고 있다.(Teyssier, 1990: p.16)

예) azeitona, alfenim, atafona

모음사이의 /l/과 /n/탈락현상은 이베리아반도의 북서부 갈리시아 포르투갈어


에서만 일어난 음운현상이다. 이유는 포르투갈의 국토회복운동을 통해 다른 이베
리아 반도의 언어현상과는 다르게 변형과정에 박차가 가해졌기 때문이다.(김현
창, 1990: p.318)
한국어와 포르투갈·브라질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대조연구 141

3) 모음사이에서의 '-g-'탈락현상
중세 갈리시아 포어에서 모음사이의 '-g-'가 탈락되었다. 모음사이에서 탈락
된 '-g-'는 모음충돌을 야기시켰다.(Teyssier, 1990: p.28)

예) magister > meestre legere > leer

4) 모음사이에서의 '-d-'탈락현상
14세기에 일어났던 모음사이에서의 '-d-'탈락현상은 모음충돌을 야기시켰
다.(Teyssier, 1990: p.28) 스페인어의 모체인 까스티야어에서도 모음사이에서
'-d-'가 탈락되었다.(김현창, 1990: p.290)

예) sedere > seer credere > creer


traditore > treedor

15세기 초반에 모음사이의 '-d-'탈락현상은 복수 2인칭 동사어미에서 일어났


다. 모음사이에서 탈락된 '-d-'는 모음충돌을 야기시켰다.

예) estades > esta-es > estais


vendedes > vende-es > vendees > vendeis
sentides > senti-es > sentis
sodes > so-es > sois

2장에서 살펴보았듯이 두 언어 모두에서 모음사이에 있는 자음이 탈락되면서


모음충돌을 일으켰다. 한국어의 경우 모음사이에 있는 /ㄱ,ㅎ,ㅿ/의 자음이 탈락
되어 모음충돌을 일으켰고 포어의 경우에는 모음사이에 있는 /l,n,g,d/가 탈락되
어 모음충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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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모음충돌회피 음운현상

모음충돌이 일어나는 경우 “형태론상 또는 의미론상 지장이 안 생기는 범위에서


이를 극력 배제하려는 경향이 일반 언어사의 공통되는 현상이다.”(이숭녕, 1947:
p.50; 성인출, 1998: p.224) 이러한 공통되는 현상인 모음충돌 회피현상이 중세 한
국어와 중세 포어에서 음운사적으로 어떻게 그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펴보겠다.

1. 한국어의 모음충돌회피현상
중세한국어는 모음과 모음의 충돌을 회피하기 위하여 음운사적으로 모음충돌
회피현상의 음운현상을 겪게 되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모음충돌 회피현상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 ‘거울, 마음, 매우, 게으르다, 배우다, 어울다, 코에, 개이다,
나의, 더운, 비우다, 피어도, 지어라’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성인출, 1998: p.224)
현대국어에서 나타나는 모음충돌 회피현상은 일반적으로 다음의 음운규칙을
따른다.(김종규, 2003: p.4)

예) (가) 모음탈락: (C)V1V2 → (C)V1


쓰어 → 써
(나) 활음화: (C)V1V2 → (C)GV2
기어 → 겨
(다) 활음삽입: (C)V1V2 → (C)V1GV2
기어 → 기여
(라) 이중모음화: (C)V1V2 → (C)V1G
부터-이 → 부톄
(마) 모음축약: (C)V1V2 → (C)V3
보-이 → 뵈
한국어와 포르투갈·브라질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대조연구 143

이렇게 현대 한국어에서 나타나는 모음충돌 회피현상을 중세 한국어에서 통시


적으로 살펴보겠다.

1) 자음의 첨가
16세기 한국어에서 모음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자음 /n, l/을 첨가하였다. 다음
의 예에서 볼 수 있다. (오종갑, 1978: pp.5-6)

예) 거긔 나
새 고로
모뢰 기마
가히
우리를 너를
너희를 아를
이바디를 비두리를
후를 저희를
나 
은혜를

2) 반모음의 첨가
중세 한국어에서 모음과 모음이 충돌되는 경우 경구개 반모음 /j/가 첨가되었
다.(김정태, 2004: p.10). 김정태(2004)는 이 현상을 ‘순행 과도음 삽입규칙’으로
설명하고 있다.

예) 치 + 어 > 치어 > 치여 > 쳐


j 반모음삽입
뮈 + 움 > 뮈움 > 뮈윰 > 무윰
j 반모음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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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  + j + 아 > 야
여희 + 어 > 여희 + j + 어 > 여희여
비 + 에 > 비 + j + 에 > 비예
세계 + 에 > 세계 + j + 세계예
벼개 + 에 > 벼개 + j + 에 > 벼개예
배 + 옴 > 배 + j + 옴 > 배욤
 외 + 옴 >  외 + j + 옴 >  외욤
혜 + 어 > 혜 + j + 어 > 혜여
베 + 어 > 베 + j + 어 > 베여
(이숭녕, 1982: p.57-58)

3) 단모음화(모음탈락)
중세 한국어에서 어간말 모음 ‘ㆍ/ㅡ’가 연결어미 ‘-아/어’, 선어말어미 ‘-오/
우-’, 명사형어미 ‘-음/움-’등과 연결될 때 모음이 탈락된다.(김정태, 2004:
p.8)

예)  + 아 > 차 (중세한국어) 쓰 + 어 > 써 (중세한국어)


다 + 아 > 달아 (중세한국어) 오 + 아 > 올아 (중세한국어)
 + 오니 > 호니 (중세한국어) 스 + 움에 > 수메 (중세한국어)

또는 두 모음 중 하나를 탈락시켰다.
사오나온 > 사나온 올로 > 홀로
(이숭녕, 1982: p.57)

어엿브 + 이 > 어엿비 쓰+어>써


니 + 어 > 닐어  +  > 
아 + 이오 > 아오  + 앗고 > 탓고
한국어와 포르투갈·브라질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대조연구 145

마찬가지로 두 모음이 중간위치의 다른 모음으로 변화되었다. (이숭녕, 1982:


p.57)

예) 가이 > 개

2. 포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중세 갈리시아 포어는 모음 사이에서의 자음 '-d-', '-l-', '-n-'의 탈락으로
모음충돌(hiato)를 일으키는 낱말들을 형성하게 되었다.

예) vĩ-o, bõ-o, irmã-a, le-er, se-er, tra-edor,


ma-o, co-or, co-orar, diabo-o

중세 포어는 14세기 이후 모음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다음의 음운변화를 겪게


되었다.(Teyssier, 1990: pp.41-45)

1) 자음의 첨가
두 모음 사이에 자음이 첨가 되었다. '-ĩ -o' 와 '-ĩ -a'의 경우 두 모음사이에
자음 nh [ɲ]이 첨가되어 '-inho', '-inha'로 변화하였다.

예) vinu > vĩ-o > vinho


gallina > galĩ-a > galinha

2) 모음의 축약
두 모음이 하나의 모음으로 축약되었다. 두 모음 중 하나의 모음이 비모음
(vogal nasal)인 경우 비모음으로 축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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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비모음 + 모음 > 비모음 ([ĩ], [ẽ], [ã], [õ], [ũ])

예) lã-a > lã
bõ-o > bom [bõ]
tẽ-es > tens [tẽs]

가) 강세모음
두 모음이 충돌된 경우 강세모음인 경우 다음의 7모음으로 변화하였다.

규칙: 모음 + 모음 > 모음 [i, e, ɛ, a, ɔ, o, u]

ㄱ. [i]
예) vi-es (vil의 복수) > vis
vī-ir > vi-ir > vir

ㄴ. [e]
예) le-er > ler se-er > ser
me-esmo > mesmo

ㄷ. [ɛ]
예) pe-e > pé ma-estre > meestre > mestre
sa-eta > seeta > seta

ㄹ. [a]
예) ma-a > má pa-aço > paço
ga-anha > ga[a]nha (동사) ga-anho > ga[a]nho (명사)
한국어와 포르투갈·브라질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대조연구 147

ㅁ. [ɔ]
예) co-obra > cobra ma-or > moor > mor
mo-a > mó

ㅂ. [o]
예) co-or > cor

ㅅ. [u]
예) nu-o > nuu > nu

축약의 경우 비자음 앞에서도 개모음 [a] 발음이 현대포어에도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축약이 아닌 경우 비자음(nasal consonant) 앞에서 폐모음 [ɑ]로 발음된
다. (예: ex. :ca[ɑ]ma, ca[ɑ]no, ba[ɑ]nho). 이 현상은 비자음 앞에서 음운대립
의 기원이 되어 비자음 앞에서 [a], [ɑ]모음에 따라 의미를 분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포르투갈 포어에서 과거1인칭복수와 현재1인칭복수에서
강세모음의 [a]와 [ɑ]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Teyssier, 1990: p.42)

예) falá[a]mos 과거1인칭복수 (우리가 말했다)


fala[ɑ]mos 현재1인칭복수 (우리가 말한다)

모음충돌로 인한 모음축약으로 인해 포어의 모음체계는 7모음체계에서 8모음


체계로 변화하였다.(Teyssier, 1990: p.42)

/i/ /u/
/e/ /o/
/ɑ/
/ɛ/ /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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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나) 비강세모음
어말위치의 비강세모음 '-oo' e '-aa'는 '-o' e '-a'의 단모음으로 축약되었다.

예) diábo-o > diabo orágo-o > orago


Brága-a > Braga

'-oo' 와 '-aa'의 축약으로 생긴 '-o' 와 '-a'모음을 갖는 단어와 원래부터


'-o' 와 '-a'모음을 갖고 있던 낱말과의 혼동이 생겼다.

예) amigo, porta. (원래부터 '-o' e '-a'모음을 갖고 있던 낱말)

다) 강세모음 앞에서 (Posição pretónica)


두 모음이 강세 모음 앞에서 모음 충돌 되는 경우 모음이 [ɛ, a, ɔ]의 모음으로
축약되었다.

규칙: V + V > V [ɛ, a, ɔ]

ㄱ. [ɛ]
예) esca-ecer > esqueecer > esquècer
pre-egar > prègar ("predicar")

ㄴ. [a]
예) ca-aveira > càveira
pa-adeiro > pàdeiro
한국어와 포르투갈·브라질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대조연구 149

ㄷ. [ɔ]
예) co-orar > còrar (물들이다)

이 세 모음은 포르투갈 포어의 경우 교양어의 자음 -c-탈락으로 인한 보상장


음화을 일으켰다.(Teyssier, 1990: pp.42-43).

예) dire[ɛ]c[묵음]tor
a[a]c[묵음]ção
ado[ɔ]p[묵음]ção

브라질 포어의 경우 이러한 묵음의 철자가 무시되었다. 예를 들면, 포르투갈


포어의 'director, acção, adopção, baptizar'가 브라질 포어의 경우 'diretor, ação,
adoção, batizar'로 사용되어 묵음의 철자를 사용하지 않는다.(Teyssier, 1990:
p.81-82)
1500년경 전강세 위치에서의 포르투갈 포어 모음체계는 강세위치에서의 모음
체계와 같아졌다.(Teyssier, 1990: p.43) 이 모음체계는 현대 브라질 포어의 모
음체계와도 같다.

/i/ /u/
/e/ /o/
/ɑ/
/ɛ/ /ɔ/
/a/

3) 이중모음화
모음충돌의 두 구강모음은 이중모음(ditongo)화 하였다. 이중모음화 현상은
까스티야어에서도 나타났다. (Penny, 1991: pp.51-52)
150 중남미 연구 제27권1호

규칙: a-e > ae > ai [aj]

예) sina-es (sinal의 복수) > sinaes > sinais

규칙: a-o > ao > au [aw]

예) ma-o > mao > mau

이 현상으로 인하여 포어에 새로운 이중모음 3개가 추가되었다.

ɔ-e > oe (현대포어 철자 ói) [ɔj]


예) so-es (plural de sol) > soes (현대포어 sóis)

ɛ-e > ee (éi) [ɛj]


예) crue-es (plural de cruel) > cruees (현대포어 cruéis)

ɛ-o > eo (éu) [ɛw]


예) ce-o > ceo (현대포어 céu)

경구개 활음 [j]을 포함하는 이중모음은 다음과 같았다.(Teyssier, 1990:


p.43)

uj
ej oj
ɛj ɔj
aj
한국어와 포르투갈·브라질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대조연구 151

예) primeiro, cruéis, mais, sois, fui

연구개활음 [w]을 포함한 이중모음은 다음과 같았다.(Teyssier, 1990: p.43)

iw
ew ow3)
ɛw
aw

예) partiu, vendeu, céu, mau, cousa

4) 비강 이중모음화
비강모음(vogal nasal)과 모음이 만나는 경우 비강 이중모음(ditongo nasal)화
하였다.

규칙: 비강모음(vogal nasal) + 모음 > 비강 이중모음 (ditongo nasal)

'ã-o, ã-e, õ-e'는 비강 이중모음 'ão [ãw], ãe[ãj], õe[õj]'로 변화하였다.

예) mã-o > mão


cã-es (can의 복수) > cães
leõ-es (leon의 복수) > leões

모음충돌 회피현상으로 인하여 생긴 비강 이중모음은 스페인어에 나타나지 않

3) 현대포르투갈어에서는 포르투갈이나 브라질 모두 [ow]가 단모음 [o]로 발음된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북쪽지방과 갈리자 지역에 [ow]발음이 아직도 남아있다. (Cunha, 1984: p.49)
152 중남미 연구 제27권1호

고 기타 다른 언어에서도 일반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포어에만 나타나는 특징적인


발음이라고 할 수 있다.(Teyssier, 1990: p.44)
15세기까지 일어났던 포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으로 인한 음운변화는 1500년
경에 어느 정도 완성되었지만 18세까지도 이 모음충돌현상은 계속되었다.

예) ũa (철자 hũa, um의 여성형) > 'uma' (18세기에 일반화된 철자형태)

모음충돌 ‘e-o, e-a'의 모음충돌은 모음사이에 반모음이 첨가되었는데 이 현


상도 19세기에 정착되었다.

예) che-o > cheio


cre-o > creio
cande-a > candeia (16세기에 산발적으로 나타나다가 19세기에 와서 확
실히 나타남)

그러나 현대포어에서 아직도 모음충돌이 남아있는 단어들이 있다.(Teyssier,


1990: p.45)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모음과 모음의 결합은 포어의 음소
결합분포에서 0.857%의 적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이찬종, 1999: p.77)

예) lũa > lua


boa (bom의 여성형)

10세기부터 시작하여 15세기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자음탈락으로 인한 모음


충돌현상은 앞에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포어의 음운체계를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즉 포어의 모음체계를 7모음체계에서 8모음 /i, e, ɛ, ɑ, a, ɔ, o,
u/ 체계로 변화시키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Teyssier, 1990: p.45)
지금까지 3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자음탈락으로 인한 모음충돌회피현상으로 한
한국어와 포르투갈·브라질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대조연구 153

국어나 포어에서 모두 자음의 첨가, 반모음의 첨가, 단모음화, 이중모음화의 음운


현상이 일어남을 알 수 있었다.

Ⅳ. 결 론

지금까지 현대 한국어와 현대 포르투갈·브라질 포어의 형성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던 모음충돌 회피현상을 중세한국어와 중세 갈리시아 포어에 초점을 두고 통
시적인 면에서 그 음운변화를 살펴보았다. 중세 한국어와 중세 포어에서 모음 사
이에 있는 자음이 탈락되면서 모음충돌이 일어나고 이 모음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두 언어에서 모음충돌 회피현상이 일어났다. 두 모음사이에서 자음첨가, 모음축
약, 이중모음화, 반모음 첨가 등의 음운변화가 통시적으로 일어났다. 자음 첨가의
경우 한국어는 모음사이에 /n,l/의 자음첨가 음운현상이 일어났고 포어의 경우에
/ɲ/의 자음첨가 현상이 일어났다. 모음축약의 경우 두 언어에서 동일하게 두 모
음 중 한 모음을 탈락시키거나 다른 모음으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반모음의 첨가
또는 이중모음화 현상도 한국어나 포어의 경우 두 언어에서 모두 나타난 현상이
다. 그러나 한국어와 달리 포어의 경우 라틴어에서 중세 갈리시아 포어를 거쳐
현대 포어에 이르는 과정에서 모음사이에서의 자음탈락현상으로 인한 모음충돌
현상은 포어의 새로운 음운변화를 가져오게 하였고 새로운 음운체계를 형성하여
7모음체계에서 8모음체계로의 변화를 초래하였다. 그리고 모음충돌현상은 포르
투갈어의 특징적인 음운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비강이중모음의 현상을 초래하였
다. 모음충돌회피현상의 음운현상은 모두 두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언어
현상임을 알 수 있었다. 같은 모음이 연속적으로 이어져서 발음하는 것이 화자나
청자 모두에게 힘들고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어나 포어에서 모두 모음충돌
회피현상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모음충돌회피현상이 모음과 모음이 연속될 때 모두 일어난 것
154 중남미 연구 제27권1호

이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모음충돌회피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던 현


상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겠다.
한국어와 포르투갈·브라질 포르투갈어의 모음충돌 회피현상 대조연구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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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중남미 연구 제27권1호

Brasileiro Ltda.

논문 접수일 : 2008년 7월 21일


심사 완료일 : 2008년 7월 31일
게재 확정일 : 2008년 8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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