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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2021누5612

대구고등법원 2022. 5. 13. 선고 2021누5612 판결 [토석채취기간연


장불허가처분취소]

대 구 고 등 법 원

제 1 행 정 부

사건 2021누5612 토석채취기간 연장불허가처분 취소

원고,항소인 주식회사 A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중원

담당변호사 이기광, 최기주

피고,피항소인 달성군수

제1심판결 대구지방법원 2021. 12. 8. 선고 2021구합22212 판결

변론종결 2022. 4. 15.

판결선고 2022. 5. 13.

주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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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2021누5612

1. 원고의 항소를 기각한다.

2. 항소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

청 구 취 지 및 항 소 취 지

제1심판결을 취소한다. 피고가 2021. 3. 23. 원고에게 한 토석채취기간 연장불허가처분을

취소한다.

이 유

1. 처분의 경위 등

가. B 주식회사(이하 ‘B’이라 한다)는 2001. 5.경 피고로부터 대구 달성군 C 외 4필지에

관하여, 허가기간을 2001. 5. 22.부터 2011. 5. 21.까지로 하는 토석채취허가(이하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라 한다)를 받았다.

나. B은 2009. 5. 4. 재정상태가 악화되어 채석작업을 중단하게 되었고, 2009. 5. 6. 회

생절차개시신청을 하였다(대구지방법원 2009회합24호). 이에 대하여 대구지방법원은

2009. 5. 22. 회생절차개시결정을 하였고, 2009. 12. 7. 회생계획인가결정을 하였다.

다. B의 관리인은 2011. 5. 20.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기간을 2011. 5. 22.부터 2014. 5.

21.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의 토석채취기간 연장허가신청(이하 ‘이 사건 선행신청’이라 한다)

을 하였다.

라. 이에 대하여 피고는 2011. 6. 13. “이미 허가된 부분에 대한 추가복구비를 예치하지

않아 산지관리법 제31조의 허가취소 및 채석중지 사유에 해당하고, 추가 토석채취 시 재

해발생의 우려가 있는 채석지로 산지관리법 제26조 규정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이를

불허하였다(이하 ‘이 사건 선행처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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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B의 관리인은 행정심판을 거쳐 대구지방법원에 피고를 상대로 이 사건 선행처분의 취

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였고(2011구합3564호), 위 법원은 2012. 2. 8. 이를 기각

하는 판결을 선고하였다.

바. 이에 대하여 위 관리인이 항소하였는데, 대구고등법원은 2012. 11. 16. “이 사건 선

행신청을 불허할만한 중대한 공익상 필요가 있다고 보이지 않으므로 이 사건 선행처분은

위법하다.”는 취지로 제1심판결을 취소하고, 이 사건 선행처분을 취소하는 판결을 선고하

였다(2012누578호). 그 후 대법원은 2013. 4. 11. 피고의 상고를 기각하여(2012두27374

호), 위 항소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되었다(이하 ‘이 사건 확정판결’이라 한다).

사. 한편 대구지방법원은 2013. 7. 24. B에 대한 회생절차폐지결정을 하였고, 위 결정은

항고 및 재항고를 거쳐 2014. 7. 4. 확정되었다.

아. B은 다시 2014. 7. 24. 대구지방법원 2014하합16호로 파산신청을 하였고, 위 법원은

2014. 7. 25. B에 대하여 파산선고를 하였다.

자. 피고가 이 사건 확정판결의 취지에 따라 B에게 이 사건 선행신청에 대한 재처분을 하

지 않고 있던 중에, 원고는 2021. 2. 1. B의 파산관재인으로부터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권

을 매수하는 내용의 매매계약을 체결하였고, 파산법원은 2021. 2. 5. 위 매매계약체결을

허가하였다.

차. 원고는 2021. 3. 10. 피고에게 산지관리법 제25조 제1항, 제4항, 같은 법 시행령 제

32조 제1항, 같은 법 시행규칙 제24조 제1항, 제26조 제1항에 근거하여, 이 사건 토석채

취허가기간을 허가일로부터 2030. 2. 28.까지로 연장하여 달라는 토석채취기간 연장허가신

청(이하 ‘이 사건 신청’이라 한다)을 하였다.

카. 피고는 2021. 3. 23. 아래와 같은 이유로 위 신청을 불허가하였다(이하 ‘이 사건 처

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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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근거】다툼 없는 사실, 갑 제1, 2, 3, 5, 6, 7호증, 을 제1, 4, 5호증의 각 기재(가

지번호가 있는 것은 가지번호 포함, 이하 같다), 변론 전체의 취지

2. 이 사건 소의 적법 여부

가. 피고의 본안 전 항변

1) 효력이 상실된 토석채취허가를 양수한 자의 부적법한 제소 주장

피고는 이 사건 확정판결 이후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기간 연장을 위해 B의 입장을 기다렸

으나, B은 연장기간의 시작점을 명시한 신청을 하지 아니하였고, 파산선고 결정을 받았다.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지인 대구 달성군 C 외 4필지의 소유권이 D 주식회사(이하 ‘D’이라

한다) 앞으로 이전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고는 B의 파산관재인에게 토석채취기

간 연장허가신청안내, 복구설계서 제출안내, 복구대집행 통지를 하였음에도, 위 파산관재인

은 아무런 회신을 하지 않았으므로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는 효력이 상실되었다.

또한 위와 같이 D이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지의 소유권을 취득하고도 60일 이내에 피고에

게 변경신고 등을 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는 취소된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원고는 위와 같이 효력이 상실된 토석채취허가를 양수한 자에 불과하므로, 이러한

지위에 있는 원고가 제기한 이 사건 소는 부적법하다.

2) 토석채취허가를 받거나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자의 부적법한 제소 주장

설령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의 효력이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원고는 토석채취허가를 직접

받지도 않았고, 산지관리법 제51조에 따라 변경신고 등을 하지 않았으므로 피고와의 관계

에서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를 받은 자에 해당된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원고는 이 사건 신청을 할 자격이 없으므로, 이러한 지위에 있는 원고가 제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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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소는 부적법하다.

나. 판단

1) 효력이 상실된 토석채취허가를 양수한 자의 부적법한 제소인지 여부

항고소송에 있어서 원고적격을 가지려면 처분 등의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어야 하

는데, 여기서 말하는 ‘법률상 이익’이란 당해 행정처분의 근거 법률에 의하여 보호되는 직

접적이고 구체적인 이익을 말한다.

원고는, 자신이 양수한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의 효력이 소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여, 산지

관리법 제25조 제1항, 제4항에 따라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기간 연장신청을 하였다가, 피고

로부터 불허처분을 받고 이 사건 소를 제기하였다. 원고의 위 주장이 받아들여 질 경우

피고로부터 산지관리법령에 근거하여 기간연장허가를 받을 여지가 있고, 이와 같은 주장의

당부는 본안에서 청구의 이유 유무로 판단될 문제이지, 소송요건의 존부로 판단될 문제가

아니다.

결국 원고는 이 사건 처분에 관하여 위 근거법률에 의하여 보호되는 법률상 이익이 있다

고 할 것이므로, 이와 다른 전제에 선 피고의 위 본안 전 항변은 이유 없다.

2) 토석채취허가를 받거나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자의 부적법한 제소 주장

수익적 행정처분을 신청하였다가 허가 등 처분을 받지 못한 사람은 그 신청에 대한 거부

처분의 직접 상대방으로서 자신에 대한 거부처분의 취소를 구할 원고적격이 있다고 할 것

이다.

앞서 본 바와 같이 원고가 산지관리법 제25조 제1항, 제4항을 근거로 피고에게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에 관한 연장허가신청을 하였다가 그 거부처분을 받은 이상, 처분 상대방인

원고는 이 사건 처분의 취소를 구할 원고 적격이 있다. 피고가 주장하는 위사유는 소송요

건의 존부로서가 아니라, 본안에서 청구의 이유 유무로서 판단될 문제에 불과할 뿐이다.

이와 다른 전제에 선 피고의 위 본안 전 항변 역시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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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사건 처분의 적법 여부

가. 원고의 주장

1) 확정판결의 기속력 위반

피고는 B에 이 사건 확정판결의 취지에 따른 재처분을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하지 않

았고, 원고는 B로부터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권을 양수한 자로서 피고에게 이 사건 선행신

청에 대한 재처분을 촉구하는 것이다. 이 사건 처분사유는 이 사건 확정판결의 취지와 정

반대의 내용이어서 판결의 취지에 따른 재처분 의무를 규정한 행정소송법 제30조 제2항을

위반하였다.

2) ‘토석채취 허가기간 만료로 인한 처분사유’의 위법

앞서 본 바와 같이 이 사건 신청은 피고에 대하여 재처분을 촉구하는 것이므로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의 기간만료 여부는 이 사건 신청이 아닌 이 사건 선행신청을 기준으로 판단

하여야 하고, B은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기간이 만료하기 전에 연장허가신청을 하였으므로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는 허가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하였다.

3) ‘기간연장신청 자격 부존재를 이유로 한 처분사유’의 위법

원고는 B로부터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권을 양수하였으므로 토석채취기간의 연장허가를 신

청할 자격이 있다. 또한 이 사건 신청은 피고에게 B에 대한 재처분을 촉구하는 것이고, B

은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의 허가권자이므로 그 자격여부 역시 B을 기준으로 판단하여야

한다. 또한 이 사건 신청은 기간연장신청과 함께 명의변경신고도 겸하고 있는 것이고, 그

와 같은 명의변경신고를 한 이상, 원고에게는 이 사건 기간연장신청 자격에 관하여 아무

런 문제가 없다.

나. 관계 법령

별지 ‘관계 법령’ 기재와 같다.

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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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확정판결의 기속력 위반 여부

가) 관련 법리

○ 행정소송법 제30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하면, 행정청의 거부처분을 취소하는 판결이 확

정된 경우에는 그 처분을 행한 행정청이 판결의 취지에 따라 이전의 신청에 대하여 재처

분을 할 의무가 있다. 행정처분의 적법 여부는 그 행정처분이 행하여진 때의 법령과 사실

을 기준으로 하여 판단하는 것이므로 확정판결의 당사자인 처분 행정청은 종전 처분 후에

발생한 새로운 사유를 내세워 다시 거부처분을 할 수 있고, 그러한 처분도 위 조항에 규

정된 재처분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새로운 사유인지는 종전 처분에 관하여 위법한 것으로

판결에서 판단된 사유와 기본적 사실관계의 동일성이 인정되는 사유인지 여부에 따라 판

단되어야 하고, 기본적 사실관계의 동일성 유무는 처분사유를 법률적으로 평가하기 이전의

구체적인 사실에 착안하여 그 기초인 사회적 사실관계가 기본적인 점에서 동일한지 여부

에 따라 결정되며, 추가 또는 변경된 사유가 처분 당시에 그 사유를 명기하지 않았을 뿐

이미 존재하고 있었고 당사자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여 당초의 처분사유와 동일성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대법원 2011. 10. 27. 선고 2011두14401 판결 등 참조).

나) 구체적 판단

B의 선행신청을 거부한 이 사건 선행처분이 이 사건 확정판결에 의해 취소된 사실은 앞서

본 바와 같다.

그러나 위 인정사실 및 인용증거들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더하여 알 수 있는 다음의 사정

을 종합하여 보면, 원고의 이 사건 신청은 B이 한 선행신청에 대한 재처분을 촉구하는 것

이 아니라, 이와 별개의 새로운 신청이라고 할 것이므로, 피고가 원고의 이 사건 신청을

거부하는 처분을 하였다고 하여 이 사건 선행처분에 대한 확정판결의 기속력에 반하는 것

이라고 볼 수 없다. 원고의 주장사실 및 그 제출의 증거들만으로는, 이와 달리 이 사건

처분이 확정판결의 기속력을 위반하였다는 점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 따라서 원고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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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주장은 이유 없다.

① 이 사건 선행신청과 원고의 이 사건 신청을 비교해 보면, ㉮ 이 사건 선행신청의 연장

기간은 3년임에도 이 사건 신청의 연장기간은 약 9년으로 그 기간에 큰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 이 사건 선행신청의 허가산지현황은 토석채취장 29,721㎡, 산물처리장 64,400

㎡, 합계 94,121㎡인데, 이 사건 신청의 산지편입면적은 토석채취장 10,077㎡, 산물처리

장 62,793㎡, 진입로 2,405㎡, 합계 75,275㎡로 되어 있으며, ㉰ 이 사건 선행신청에서

의 토석채취허가지 일부(E 임 1,607㎡)의 소유권이 타인에게 이전되고, 종전과 다른 진입

로가 포함되어 있는 등 그 허가지의 현황과 구적도가 서로 다르다.

② 더구나 이 사건 신청은 B이 아닌 원고가 한 것이고, 그 신청내용도 “B”이 아닌 “원

고”를 수허가자로 하여 기간연장을 해 달라는 취지이므로, 이 사건 신청을 B이 한 선행신

청에 대하여 기간연장의 재처분을 촉구하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

③ 설령 이 사건 신청이 선행신청에 대한 재처분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더라도, 피고로서

는 기존의 수허가자이자 선행신청자인 “B”에 대하여 기간 연장여부에 관한 처분을 하여야

하는 것이지, 원고에 대하여 어떠한 처분을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니다.

④ 원고는 이 사건 신청 이전에 자기 앞으로 토석채취허가 변경신고를 하여 그 수리를 받

지 않았으므로,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원고가 피고에 대한 관계에서 B의 이 사건 토석

채취허가권을 승계하였다고 볼 수도 없다.

⑤ 또한 이 사건 확정판결의 취지는 “피고가 B의 이 사건 선행신청을 불허할만한 중대한

공익상 필요가 있다고 보이지 않으므로 이 사건 선행처분은 위법하다.”는 것인데, 이 사건

처분사유는 토석채취기간의 종료와 기간연장신청 자격이 없다는 것으로, 이와 전혀 다른

새로운 사유이다.

2) ‘토석채취 허가기간 만료를 이유로 한 처분사유’의 적법 여부

가) 허가기간이 만료된 토석채취허가의 연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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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본 사실들에 의하면,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의 허가기간 만료일이 2011. 5. 21.이고,

이 사건 처분 전에 그 허가기간이 만료되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사건 선행신청은,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기간의 만료일인 하루 전인 2011. 5.

20.에 이루어졌으므로, B이 구 산지관리법 시행규칙(2012. 10. 26. 농림수산식품부령 제

314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26조 제1항 단서에 의해 토석채취기간 만료 이후에 그 기

간연장허가를 받을 때까지 토석채취를 할 수 없음은 별론으로 하고, 피고가 B의 위 선행

신청에 대하여 적법한 거부처분을 하지 않는 이상,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는 유효하게 존속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게다가 이 사건 선행신청을 거부하는 피고의 선행처분이 이 사

건 확정판결에 의하여 취소되었음에도, 피고는 그 후 이 사건 선행신청에 대하여 별다른

재처분을 한 적이 없다.

따라서 B로서는 그 허가기간의 만료에도 불구하고, 유효하게 존속하고 있는 이 사건 토석

채취허가를 타인에게 양도하는 등으로 처분할 수 있고, 그 양수인 등은 이를 전제로 토석

채취허가 명의변경신고를 거쳐 그 수리를 받거나, 이를 전제로 토석채취기간 연장신청을

하거나 새로운 토석채취허가신청을 할 여지가 있다.

그렇다면 피고가 원고에 대하여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기간이 만료되었다.”는 이유만을 내

세워, 곧바로 기간연장허가를 거부할 수는 없다고 할 것이다. 이와 다른 전제에서 원고의

이 사건 신청을 거부한 피고의 이 사건 처분은 일응 위법하다.

나) 피고의 주장에 대한 판단

(1) 피고의 재처분 의무 소멸 여부

이에 대하여 피고는, 피고의 수차례에 걸친 연장허가신청안내에도 불구하고 B이 아무런

신청을 하지 않는 등 재처분을 위한 협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고의 재처분 의무가 소

멸한다는 취지로 주장한다.

을 제7, 10, 11호증의 각 기재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면, 이 사건 확정판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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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가 2017. 8. 7.부터 2018. 10. 12.까지 5차례에 걸쳐 B의 파산관재인에게 새로토석

채취기간을 정한 기간연장허가신청서를 제출하라고 안내하였으나, 그로부터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하였고, 피고가 이를 이유로 위 파산관재인에게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지에 관한 산

지복구 대집행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한 사실은 인정된다.

그러나 B이 이미 이 사건 선행신청을 하였고, 이에 대하여 피고로부터 어떠한 적법한 처

분도 내려지지 아니한 이상, B의 파산관재인이 새로운 신청서를 제출하여야 한다거나 피

고의 재처분을 위하여 어떠한 협조를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피고의 주장사실

및 그 제출의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의 재처분의무가 B의 협조를 요하는 것으로 변모하였

다거나 피고의 연장허가신청안내에 대하여 B이 아무런 신청을 하지 않음으로써 그와 같은

재처분 의무가 소멸하였다고 볼 수 없으므로, 피고의 이 부분 주장은 이유 없다(더구나

을 제3호증의 기재에 의하면, B은 피고에게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의 연장허가기간을 3년

으로 하고, 토석채취 면적을 20% 추가하는 내용의 변경허가에 관하여 문의하기도 하였

다).

(2) 토석채취허가 취소 간주 여부

한편, 피고는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지의 소유권이 D에 이전되었음에도 D이 산지관리법에

따른 변경신고를 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산지관리법 제51조 제2항에 따라 이 사건 토석채

취허가가 취소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주장한다.

을 제12, 13호증의 기재에 의하면, D이 2016. 5. 31.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지를 낙찰받

아 취득하였고, 그 후 피고에게 토석채취허가에 관하여 별다른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

은 인정된다.

그러나 당시 시행되던 구 산지관리법(2017. 4. 18. 법률 제14773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51조는 “산지관리법에 따른 처분이나 신청이 산지의 소유자나 승계인에 대하여 효력이

있다”라고만 정하고 있을 뿐, 토석채취허가에 관한 변경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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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2021누5612

로 한 취소 간주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피고가 주장하는 취소 간주 규정은, 2017. 4.

18. 법률 제14773호로 산지관리법 제51조 제1, 2항이 개정·신설되어, 그부칙 제2조에 따

라 ‘개정규정 시행 이후 권리·의무의 승계사유가 발생한 경우부터 적용’될 뿐이다.

따라서 D이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지의 소유권을 취득한 후 토석채취허가에 관한 변경신고

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가 취소 간주된다고 볼 수 없으므로, 피

고의 이 부분 주장은 이유 없다.

3) ‘기간연장신청 자격 부존재를 이유로 한 처분사유’의 적법 여부

가) 관련 규정

○ 산지관리법 제51조 제1항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이 법에 따른

변경신고 등을 통하여 제37조 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거나 신고

등을 한 자의 권리·의무를 승계한다.”라고 하면서, ‘산지의 소유자가 제37조 제1항 각 호

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거나 신고 등을 한 후 매매·양도·경매 등으로 그 소유

권이 변경된 경우: 그 산지의 매수인·양수인 등 변경된 산지소유자’(제1호), ‘제1호 이외의

자가 제37조 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거나 신고 등을 한 후 사망

하거나 그 권리·의무를 양도한 경우: 그 상속인 또는 양수인’(제2호)을 규정하고 있고, 산

지관리법 제25조 제1항은 “토석채취허가사항을 변경하려는 경우, 시·도지사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경미한 사항을 변경하려는 경우에는 시·도지사

등에게 신고하는 것으로 갈음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구 산지관리법 시행규칙

(2021. 5. 26. 농림축산식품부령 제480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24조 제3항은 법 제25

조 제1항 각 호 외의 부분 단서에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경미한 사항’으로 토석

채취허가를 받은 자 또는 그 대표자의 명의변경(제2호)을 규정하고 있다.

○ 한편 구 산지관리법 시행령(2021. 12. 16. 대통령령 제32227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이하 같다) 제32조 제1항은 “토석채취허가 또는 변경허가를 받거나 변경신고를 하려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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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신청서에 농림축산식품부령이 정하는 서류를 첨부하여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제2

항은, 제1항에 따른 신청이나 신고가 있는 때에는 대상 산지에 대하여 현지조사를 실시하

고, 그 신청내용이 토석채취허가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토한 후 토 석채취의 타당성에

관하여 변경신고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산지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며,

제3항은, 심사 결과 토석채취허가 또는 변경허가를 하거나 변경신고를 수리하는 것이 타당

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대상 구역 및 완충구역의 경계를 표시하게 하고 복구비를 미리

예치하게 한 후 토석채취허가증을 발급하거나 변경신고를 수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

다.

나) 구체적 판단

위 인정사실에 의하면, 원고는 B의 파산관재인으로부터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권을 매수하

였으나, 피고에게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에 관하여 산지관리법 제25조 제1항, 제4항, 같은

법 시행령 제32조 제1항, 같은 법 시행규칙 제24조 제1항, 제26조 제1항에 근거한 기간

연장허가신청을 하였을 뿐이고, 산지관리법 제25조 제1항 단서, 같은 법 시행규칙 제24조

제3항을 근거로 하여 경미한 사항의 변경에 해당하는 토석채취허가자의 명의변경신고를

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산지관리법 제51조 제1항은 “양수인 등은 ‘이 법에 따른 변경신고 등을 통하여’ 양도인의

권리·의무를 승계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위와 같은 변경신고가 마쳐지지 아니한

이상, 피고에 대한 관계에 있어서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의 양수인인 원고가 양도인인 B의

권리를 승계하였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원고에게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에 관한 기간연

장 신청을 할 권리가 있다고 볼 수 없다.

이에 대하여 원고는, 이 사건 신청은 토석채취허가권의 명의변경신고와 기간연장허가신청

을 겸하고 있고, 이에 따라 원고가 적법하게 명의변경신고를 한 것으로 보아야 하므로, 원

고에게 기간연장허가신청 자격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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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2021누5612

그러나 토석채취허가에 관한 명의변경신고와 토석채취기간 연장허가신청은 그 법적 근거,

형식, 신청서의 내용, 첨부서류의 종류, 업무처리심사 기준 및 절차 등이 전혀 다른 것이

므로, 원고가 한 이 사건 신청을 기간연장허가신청 이외에 명의변경신고를 겸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설령 이 사건 신청에 명의변경신고도 포함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명의변경신고만으로 곧바

로 그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본 바와 같이 피고가 구 산지관리법 시행령 제

32조 제2, 3항에 따라 신고 내용을 심사한 다음, 변경신고를 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복구비를 미리 예치하게 한 후 그 변경신고를 수리하여야만 명의변경신

고의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건 신청을 하였다는 점만으로는, 원고가 기

간연장허가신청 자격을 갖춘 자라고 하기는 어렵다.

결국 원고는 ‘산지관리법 제25조에 따른 허가 받은 자’라고 할 수 없으므로, 원고에게 산

지관리법 제25조 제1항, 제4항에 따른 기간연장신청 자격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하는 이

부분 처분사유는 정당하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이와 다른 전제에 선 원고의 이 부분 주

장은 이유 없다.

4) 소결

행정처분에 있어 수개의 처분사유 중 일부가 적법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다른 처분

사유로써 그 처분의 정당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그 처분을 두고 위법하다고 할 수 없다

(대법원 2013. 10. 24. 선고 2013두963 판결 등 참조).

앞서 본 바와 같이 피고가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의 기간이 만료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원고

의 이 사건 신청을 거부한 것은 위법하다고 볼 여지는 있지만, 원고는 산지관리법 제25조

에 따른 허가 받은 자가 아니어서 이 사건 토석채취허가에 관한 연장허가신청을 할 자격

이 없으므로, 결국 그 연장허가는 불허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 사건 처분은 적법하다.

4.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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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원고의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어 이를 기각하여야 한다. 제1심판결은 이와 결

론을 같이 하여 정당하므로, 원고의 항소를 기각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판사 김태현(재판장) 원호신 정성욱

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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