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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철학사 3. 2023.3.10.

금>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 붓다와 초기 불교

1. 석가모니 붓다

1) 불교의 창시자 : ‘석가모니(釋迦牟尼) 붓다(Buddha)’란 ‘석가(Ṡakya)족 출신의 성자


(muni)인 붓다(=깨달은 자)’를 말한다. 붓다(=불佛, 불타佛陀)는 일반명사로서, 불교에는 석
가모니 이전에도 붓다가 있었고, 이후에도 나온다고 본다. 출가 이전에 그의 성은 고타마
(Gotama, 구담瞿曇)이고, 이름은 싯다타(Siddhattha, 실달悉達)였다.
2) 출생 : 기원전 6세기 경, 히말라야 산기슭의 작은 나라인 카필라 바스투의 왕이었던 숫
도다나와 마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남. 남전(南傳)에 따르면 베사카달(4~5월)의 보름이지만,
북전(北傳)에 따르면 음력 4월 8일이다. 마야 부인이 출산하기 위해 친정으로 가던 중 룸비
니(네팔 남부 타라이 지방)에서 출생. 출생 직후 아시타 선인이 그의 관상을 보고서 출가하
면 깨달은 자(=Buddha)가 될 것이고, 왕이 되면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될 것이라고 예언.

cf.바라문 계급의 생활습관: 범행기(梵行期), 가주기(家住期), 임서기(林棲期), 유행기(流行


期)

카필라 바스투. 석가모니 고향. 룸비니의 아쇼카왕 석주. 석가모니 탄생지.

부다가야. 석가모니 성도처 쿠시나가라. 석가모니 입멸처.


아쇼카왕이 세운 스투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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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출가 이전

(1) 사문유관(四門遊觀) : 동남서북 네 곳의 문에서 늙고, 병들고, 죽은 자, 그리고 출가


수행자를 만난 체험

(2) <앙굿따라 니까야>의 기술 : “나는 이처럼 유복하고, 이와 같이 지극히 우아하고 온순


하였으나, 이와 같은 생각이 일어났다. ‘어리석은 범부는 저 스스로 늙어가는 것이요, 또한
늙는 것을 면하지 못하는데, 남이 노쇠한 것을 보고 생각에 잠겨서 괴로워하고 부끄러워하
고 싫어한다. 나도 또한 늙어가는 것이요, 늙는 것을 면할 수 없다. 나야말로 늙어가는 존재
요, 같이 늙는 것을 면할 수 없는데, 남이 노쇠한 것을 보고는 괴로워하고 부끄러워하고 싫
어할 것이다.’ 내가 이와 같이 관찰했을 때에, 청년기에 있어서의 청년의 의지는 완전히 소
실되고 말았다.”

4) 고행과 성도 : 29세에 출가 후 알라라 칼라마와 웃다카 라마풋타라는 두 선인(仙人)을


방문하여 그들에게 선정(禪定)의 가르침을 받았으나 정산(定散)이 일여(一如)하지 못함을 비
판하고, 또 생천(生天)을 목적으로 하는 여러 가지 고행(苦行)도 해보았으나 천상의 즐거움
도 원인이 사라지면 지상으로 떨어져야 함을 비판하였다. 그 후 히말라야(=설산雪山) 산속
에서의 6년 고행을 버리고, 갠지즈 강 유역의 붓다가야(Buddhagaya)에서 바르게 사유하여
성도.(35세)

5) 깨달음의 내용 : 붓다는 진리를 깨달은 자라고 칭해진다. 그러면 그가 깨달은 진리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전해짐.
(1) 이법(理法)의 깨달음 : 사성제(四聖諦), 십이연기(十二緣起)를 깨달음
(2) 수행도의 완성 : 사념처(四念處), 칠각지(七覺支), 팔정도(八正道)의 완성
(3) 존재의 참다운 관찰 : 오온(五蘊), 십이처(十二處), 십팔계(十八界)에 대한 관찰

cf.연기(緣起) : 조건지어(緣) 생기한다(起)는 뜻으로, 초기불전에 보면 7지(支), 9지, 12지


로 된 다양한 형태의 연기설이 보인다. 다만 <잡아함경>에 따르면, “연기법(緣起法)은 여래
가 세상에 출현하든 출현하지 않든 법계에 상주하는 것이니, 여래는 이를 스스로 깨달아 원
만하고 올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였다.”거나, “연기를 보는자는 법을 보는 자이고, 법을 보는
자는 연기를 보는 자이다.”라고 하였다.

6) 법락(法樂) : 초기불전에 따르면, 석가모니는 십이연기(十二緣起)를 순역(順逆)으로 관


찰하면서 생사의 고통(공포)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즐거움을 누림. 그리고 자신의 깨달음이
일반 사람들이 추구하는 욕망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임을 자각하고, 세상에 자신의 깨달음을
이해할 수 있는 자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열반(涅槃, nirvana)에 들고자 했음.
전설에 따르면 이 순간 하늘의 범천(梵天)이 내려와 그에게 깨달은 법을 세상에 펼치라는
간곡한 청을 듣고서, 자신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는 이들을 찾게 됨. 자신의 스승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자신과 같이 고행하던 수행자들을 찾아 바라나시 근교의 사르나트(=녹야원
鹿野苑)으로 가서 5인의 수행자에게 사성제의 가르침을 전함. 이를 초전법륜(初轉法輪=법의
수레바퀴를 최초로 굴림)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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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성도 후 45년간 각지를 유행하며 교화에 힘쓰다가 81세에 열반(涅槃)에 듬.
대반열반경에 따르면, 석가모니는 열반에 들기 석달 전에 자신의 열반을 예고. 그러자
제가 아난다는 슬퍼하면서 “우리는 이제 누구에게 의지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석
가모니는 “여래는 교단의 통솔자가 아니며, 교단 또한 나에게 의지해서는 안 된다. 그대들
은 오로지 그대들 자신을 등불(dīpa, 섬)로 삼고 자신을 의지처로 삼아라. 법을 등불로 삼고
법을 의지처로 삼아라.”고 하였다.
3개월이 지난 뒤 쿠시나가라 교외의 숲에 이르러 최후의 설법을 행하였다. “수행자들이
여, 내 이제 너희에게 말하노라. 존재하는 모든 것은 무상하니, 게으르지 말라.” 그런 다음
사라 나무 아래에서 완전한 열반에 듬. 이후 그의 유해는 화장되었고, 남은 유골(=사리)는 8
등분 되어 인도 각지에 사리탑이 세워짐.

8) 열반 이후
불교 교단이 의지할 것은 붓다의 교법(敎法)이었으므로, 제자 가운데 가장 뛰어났던 가섭
이 당시 마가다국의 수도였던 라자그라하에서 500명의 아라한(=깨달음을 얻은 자)과 함께
경전을 결집하였다. 붓다의 제자 우팔리와 아난다가 각각 율과 법을 암송하였고, 이에 대한
이의가 없을 경우 대중이 합송(合誦)하여 불설(佛說)로 승인. 이후 논장(論藏)이 성립되어,
경장(經藏), 율장(律藏)과 함께 삼장(三藏)이 성립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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