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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ES-1631-C072

문화예술교육 사업 보조금 정산과 저작권의 이해

일 시 : 2016.8.22(월)~8.24(수), 18시수
장 소 : 용인 한라인재개발원
주 최 : 문화체육관광부
주 관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목 차

1. 2016 하반기 아르떼 아카데미 연수 안내 ······························································ 5

2. 보조금정산과 정산지침의 이해 ··············································································· 13


김소영(한미회계법인 회계사)

3. 사업자유형과 지출증명서류 ····················································································· 21


김소영(한미회계법인 회계사)

4. 원천징수실무의 이해 ································································································· 39
김소영(한미회계법인 회계사)

5. 문화예술 사업기획시 저작권 침해를 피하는 방법(1) ········································ 51


채명기(한국저작권위원회 종합민원 센터장)

6. 문화예술 사업기획시 저작권 침해를 피하는 방법(2) ········································ 81


채명기(한국저작권위원회 종합민원 센터장)

7. 문화예술 콘텐츠의 저작권 등록 사례 소개, 실습 ·············································· 99


이용정(한국저작권위원회 등록임차팀장)

8. 보조금 관리 시스템의 이해 ··················································································· 119


교육진흥원 사회교육팀

9.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및 아르떼 아카데미 소개 ········································· 143


2016 하반기 아르떼 아카데미
연수 안내
아르떼 아카데미는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예술강사, 교원, 문화예술교육 단체 실무자, 예비문화예
술교육 인력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전문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하여 다양한 연수를 제공합니다.

■ 2016 하반기 연수개요


ㅇ 연수대상 : 학교·사회 예술강사, 문화예술교육 단체 실무자, 교원, 문화예술교육 예비인력,
행정인력 등
ㅇ 연수일정 : 2016.7.16(토)~8.24(수) /약 40일 간
ㅇ 연수장소 : 한라인재개발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단지로 46)
※ 각 과정별 입소 및 퇴소일에 셔틀버스(서울↔연수원) 제공 예정(참여자 확정 후 별도 안내)
ㅇ 참 여 비 : 전액 무료 (숙식 제공)

■ 2016 하반기 아르떼 아카데미 프로그램


ㅇ 학교·사회 예술강사, 문화예술교육 단체 실무자 선택연수
연수구분 연수과정 연수대상 연수기간 시수 정원
국악/무용/마임 움직임과 국악 속으로 떠나는 예술여행 18 25
7.16(토)~7.18(월)
국악 사물놀이 장구 교수법과 국악동아리 운영의 실제 18 25
공연
과정드라마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학교예술강사 8.1(월)~8.3(수) 18 25
예술 연극
과정드라마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2차 8.22(월)-8.24(수) 18 25
무용 아이들 무용으로 상상력 키우기 8.4(목)-8.6(토) 18 25
학교·사회
오토마타로 풀어보는 내면초상화 7.16(토)~7.18(월) 18 25
예술강사
미술 문화예술교육
동양 시각예술 감상의 이해 7.22(금)~7.24(일) 18 25
단체 실무자
현대미술체험을 통한 예술감각 키우기 학교예술강사 8.4(목)-8.6(토) 18 25

시각 사진 사진기호학을 통한 이미지 들여다보기 7.16(토)~7.18(월) 18 25


예술 만화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감상교육의 이해와 활용 7.19(화)~7.21(목) 18 25
2015 학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공모 당선작
미디어 7.22(금)~7.24(일) 18 25
문화 사례공유: 미디어 분야 학교예술강사
예술 공예 공예 속 우리의 가치를 찾다 : 섬유공예 8.1(월)~8.3(수) 18 25
마음과 생각을 잇는 예술놀이 8.4(목)~8.6(토) 18 25
빅드로우
마음과 생각을 잇는 예술놀이 2차 8.22(월)-8.24(수) 18 25
무용/미술 무용, 미술 문화예술교육 수업 레퍼토리 워크숍 사회예술강사 7.16(토)~7.18(월) 18 25
학교예술강사
창의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디자인 교육 7.19(화)~7.21(목) 18 25
(디자인분야)
디자인
문화예술교육 씨앗심기 <문화예술교육의 영향과 가 교원,
8.1(월)~8.2(화) 18 25
치 : 성공사례공유 및 일반인 디자인 워크숍> 학교예술강사
기타
학교·사회
예술 소리와 움직임, 상상으로 표현하는 예술 놀이 7.22(금)~7.24(일) 18 25
음악/움직임/ 예슬강사
미술/사진 사회
소리와 움직임, 상상으로 표현하는 예술 놀이 2차 8.22(월)-8.24(수) 18 25
예슬강사
음악/연극 음악, 연극 문화예술교육 수업 레퍼토리 워크숍 사회예술강사 7.22(금)~7.24(일) 18 25
사운드아트 생각키움-예술로 즐기는 소리, 사운드 아트 학교·사회 예술 8.8(월)-10(수) 18 25

- 7 -
연수구분 연수과정 연수대상 연수기간 시수 정원
강사,
문화예술교육
단체 실무자
창의성 문화예술교육 창의놀이 개발 프로젝트 사회예술강사 8.11(목)~8.13(토) 18 25
지역 밀착형 인문·예술 중심 국내외 지역문화
인문/예술 문화예술교육 7.19(화)~7.21(목) 18 25
콘텐츠 워크숍
단체 실무자
지역 문화다양성 다름다움, 문화 다양성의 이해 8.18(목)~8.20(토) 18 25
지역 공통체․네트워크 중심 국내외 지역문화 콘텐츠 문화예술교육
문화콘텐츠 8.22(월)-8.24(수) 18 25
워크숍 단체 실무자
수업분석 마이크로티칭을 활용한 사회예술강사 수업 컨설팅 사회예술강사 8.11(목)~8.13(토) 18 25
신규 사회예술강사 문화예술교육 길라잡이 (하반기)
18 25
/ 아동
교육 공연예술
실행 신규 사회예술강사 문화예술교육 길라잡이 (하반기) 사회예술강사
시각예술 8.15(월)~8.17(수) 18 25
/ 노인 (16년 신규선발)
대상이해
신규 사회예술강사 문화예술교육 길라잡이 (하반기)
18 25
/ 장애
학교·사회
심리극을 활용한 교육대상의 이해 18 25
예술강사
7.19(화)~7.21(목)
교육 교육대상 대안학교 학생, 미혼모,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한 문화 문화예술교육
교육 18 25
전문 예술교육 단체 실무자
성 특수교육대상의 이해 학교예술강사 8.1(월)~8.3(수) 18 25
스마트도구와 프레지를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학교·사회
스마트 도구 7.22(금)~7.24(일) 18 25
수업하기 예술강사
문화예술교육
전통문화 전통문화와 예술 기획 7.19(화)~7.21(목) 18 25
단체 실무자
교육 하반기 복지기관 맞춤 수업 설계를 위한 프로그램
프로그램 기획 사회예술강사 8.8(월)~8.10(수) 18 25
기획 기획 워크숍
신규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기획 문화예술교육
기획 컨설팅 8.22(월)-8.24(수) 18 25
컨설팅 <문화예술교육을 부탁해!> 단체 실무자
문화예술교육
개인 개인소양 문화예술교육 기획자를 위한 라이프코칭 7.22(금)~7.24(일) 18 25
단체 실무자
계발
기초 전문성 강화 문화예술교육, 새로운 현장 발견하기 사회 예술강사 8.11(목)~8.13(토) 18 25
소양
관계·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킹 문화예술교육자 ! 전국고민자랑 8.18(목)~8.20(토) 18 25
협력 단체 실무자

경영․ 경영 문화예술교육
단체/운영 관리 문화예술교육 사업 보조금 정신과 저작권의 이해 8.22(월)-8.24(수) 18 25
행정 관리 단체 실무자

ㅇ 교원 문화예술교육 역량강화 연수
연수구분 연수과정 연수대상 일정 시수 정원
예술체험워크숍 1기
7.29(금)~7.30(토) 10 25
<통합예술 : 연극, 무용, 음악이 만나다>
예술체험워크숍 2기
8.8(월)~8.9(화) 10 25
<통합예술 : 일상의 재료가 예술이 되다>
교원 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 씨앗심기 1기 <문화예술교육 영향과 가치-성 학교장 / 교감
역량 강화 연수 8.10(수)~8.11(목) 10 25
공사례공유 및 3D 디자인 체험>

문화예술교육 씨앗심기 2기 <문화예술교육 영향과 가치-


8.15(월)~8.16(화) 10 25
성공사례공유 및 전통음악과 옛 그림 속 이야기>

- 8 -
연수구분 연수과정 연수대상 일정 시수 정원
문화예술교육 씨앗심기 3기 <문화예술교육 영향과 가치-
8.8(월)~8.9(화) 15 25
성공사례공유 및 시각예술체험>
내 안에 숨겨진 예술감성 1기
8.10(수)~8.11(목) 15 25
<통합예술 : 연극, 무용, 음악이 만나다>
내 안에 숨겨진 예술감성 2기
8.12(금)~8.13(토) 15 25
<통합예술 : 연극, 무용, 음악이 만나다>
예술체험워크숍 3기
8.15(월)~8.16(화) 15 25
<통합예술 : 일상의 재료가 예술이 되다>

디자인 교육, 발산과 수렴 1기


8.5(금)~8.6(토) 15 25
<창의적 문제해결과정의 디자인 사고를 경험하다>

디자인 교육, 발산과 수렴 2기


8.12(금)~8.13(토) 15 25
<창의적 문제해결과정의 디자인 사고를 경험하다>
문화예술교육, 예술과 사회의 연결고리 1기 7.25(월)~7.26(화) 15 25
문화예술교육, 예술과 사회의 연결고리 2기 8.10(수)~8.11(목) 15 25
마임과 움직임 1기 7.29(금)~7.30(토) 15 25
마임과 움직임 2기 8.15(월)~8.16(화) 15 25
몸으로 상상하기 1기 8.12(금)~8.13(토) 15 25
몸으로 상상하기 2기 8.19(금)~8.20(토) 15 25
수업동기유발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놀이체험 1기 교사 7.27(수)~7.28(목) 15 25
수업동기유발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놀이체험 2기 8.1(월)~8.2(화) 15 25
세계의 춤과 음악 1기 8.5(금)~8.6(토) 15 25
세계의 춤과 음악을 2기 8.8(월)~8.9(화) 15 25
미디어아트와 문화예술교육 1기 8.10(수)~8.11(목) 15 25
미디어아트와 문화예술교육 2기 8.17(수)~8.18(목) 15 25
기획에서 연출, 공연예술의 세계 1기 7.27(수)~7.28(목) 15 25
기획에서 연출, 공연예술의 세계 2기 8.3(수)~8.4(목) 15 25
음악과 미술로 인문학 다시 보기 1기 8.5(금)~8.6(토) 15 25
음악과 미술로 인문학 다시 보기 2기 8.12(금)~8.13(토) 15 25
몸을 통한 표현의 미학 1기 7.25(월)~7.26(화) 15 25
몸을 통한 표현의 미학 2기
8.17(수)~8.18(목) 15 25
<통합예술 : 일상의 재료가 예술이 되다>
연극놀이로 나를 찾다 1기 8.3(수)~8.4(목) 15 25
연극놀이로 나를 찾다 2기 8.8(월)~8.9(화) 15 25
지역문화와 함께 하는 학교문화예술교육 기획 워크숍
8.1(월)~8.2(화) 15 25
1기
지역문화와 함께 하는 학교문화예술교육 기획 워크숍
8.3(수)~8.4(목) 15 25
2기

ㅇ 예비문화예술교육 기획인력 양성과정

연수구분 연수과정 연수대상 신청기간 일정 시수 정원

문화도담 1차 워크숍 7.21(목)~7.23(토) 18


문화예술교육 및
예비문화예술교육 현장탐방 및 모둠활동 7.25(월)~8.12(금) 9
문화예술 전반에 5.23(월)~
기획인력 양성과정 40
문화도담 2차 워크숍 관심이 있는 6.24(금) 8.18(목)~8.20(토) 18
‘문화도담’
대학생․대학원생
문화도담 결과 공유회 8.27(토) 5

- 9 -
ㅇ 행정인력 역량키움 연수
연수구분 연수과정 연수대상 일정 시수 정원

[실무자코스1] 문화예술교육 전문성을 키우는 워크숍 16개 8.1(월)~8.2(화) 10 25


[실무자코스2] 음악과 움직임으로 예술적 감수성 키우기 광역문화예술지원센 8.17(수)~8.18(목 10 25
행정인력 역량키움 연수 터, 국악운영단체 및
[실무자코스3] 창의적 예술체험을 통한 새로운 나 발견하기 8..19(금)~8.20(토) 10 25
한국문화예술교육진
[실무자코스4] 예술로 나의 마음 속 들여다보기 흥원 직원 *별도안내 8..19(금)~8.20(토) 10 25

ㅇ 해외 전문가 연계연수
연수구분 연수과정 연수대상 일정 시수 정원

듣고, 발견하고, 즐기기! 8.8(월) - 8.10(수) 18 25


학교․사회
해외 전문가 연계연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The Invisible Matters) 1차 8.15(월) - 8.17(수) 18 25
예술강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The Invisible Matters) 2차 8.18(목) - 8.20(토) 18 25

■ 문의
ㅇ 이메일 : academy@arte.or.kr
ㅇ 전 화 : 02)6209-1327, 1318
ㅇ 아르떼 아카데미(AA) 연수신청 : http://hrd.arte.or.kr
ㅇ 아르떼 아카데미(AA) 페이스북 : www.facebook.com/aakeyum

- 10 -
연수 안내

□ 연수개요
1) 연 수 명 : 문화예술교육 사업 보조금 정산과 저작권의 이해
2) 연수기간 : 2016.8.22(월)~8.24(수), 18시수
3) 연수장소 : 용인 한라인재개발원
4) 연수대상 : 문화예술교육 단체 실무자
5) 주요내용 : 민간단체 보조금 및 정산과 문화예술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올
바른 이해를 통해 실무에 적용하여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 연수시간표
일시 시간 시수 교육과목 주요내용 교육강사

ㅇ아르떼 아카데미 소개 교육진흥원


12:50-13:00 입소식
ㅇ교육과정 세부내용안내 교육개발팀

[강의, 사례소개]
ㅇ보조금정산의 의의
13:00-15:00 2 보조금정산과 정산지침의 이해 ㅇ정산지침 검토
8.22
ㅇ정산지침 일반사항
(월)
ㅇ예산항목별 유의사항
1일차
5H
[강의, 사례소개]
사업자유형과 ㅇ고유번호증과 사업자등록증 김소영 (한미회계법인
15:00-18:00 3
지출증명서류 ㅇ비영리법인의 수익사업개시신고 회계사)
ㅇ사업자유형별 지출증명서류

18:00-19:00 저녁시간

[강의, 사례소개]
원천징수실무의
09:00-12:00 3 ㅇ원천징수의 이해와 방법
이해
ㅇ보조금집행 시 유의사항

12:00-13:00 점심시간
8.23
(화) [강의, 사례 소개]
문화예술 사업기획 시 저작권
2일차 13:00-16:00 3 ㅇ문화예술사업 관련 저작권 내용 이해
침해를 피하는 방법(1)
8H ㅇ저작권자 허락 없이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는 범위 이해
채명기
(한국저작권위원회
[강의, 사례 소개] 종합민원 센터장)
문화예술 사업기획 시 저작권
16:00-18:00 2 ㅇ판례 등을 통한 저작권 침해 및 비침해 경계 이해
침해를 피하는 방법(2)
ㅇ문화예술 사업기획 시 저작권 침해를 피하는 노하우 공유

- 11 -
일시 시간 시수 교육과목 주요내용 교육강사

18:00-19:00 저녁식사

[사례 소개, 실습] 이용정


문화예술 콘텐츠의 저작권 등록 ㅇ저작권 등록의 필요성 및 법적 효력 이해
09:00-12:00 3 (한국저작권위원회
사례 소개, 실습 ㅇ문화예술교육 기획자, 강사의 저작권 (기획서) 등록 사례 공유
ㅇ장르 및 권리별 저작권 등록서류 작성 실습 등록임차팀장)

8.24 12:00-13:00 점심식사


(수)
3일차 [강의, 사례 소개]
5H 보조금 관리 ㅇ보조금 관리 시스템의 이해 및 실습 교육진흥원 관계자
13:00-15:00 2
시스템의 이해 ㅇ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6 범 부처 협력문화예술교육 (사회교육팀)
지원사업 사업운영 및 보조금 운용지침] 이해

교육진흥원
15:00-15:30 퇴소식 ㅇ설문지 작성 및 퇴소안내
교육개발팀

합계 18

- 12 -
문화예술 사업기획시
저작권 침해를 피하는 방법(1)

채명기 / 한국저작권위원회 종합민원 센터


문화예술사업 기획 시 저작권 침해를 피하는 법(1)
- 저작권의 개념 및 공정 이용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

채 명 기
(한국저작권위원회 종합민원센터장)

Ⅰ. 서론

최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포켓몬 Go' 게임의 흥행으로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등이 포켓몬스


터 캐릭터를 홍보나 마케팅 등에 활용하려다가 제동이 걸렸다. 포켓몬스터 개릭터의 저작권은 일본 ㈜
닌텐도 등이 공동 소유하고 있고 일본 저작물은 우리나라가 가입한 「문학 및 예술 저작물의 보호를
위한 베른협약」 등의 저작권 관련 국제협약에 따라 국내에서 보호받는 저작물인데,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등이 무단으로 이용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사업, 특히 문화예술교육사업을 기획할 때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훌륭한 기획안이더라도 저
작권 침해 문제를 야기하거나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을 수 없는 내용이 담겼다면 완성된 기획안이라고
할 수 없다. 훌륭한 기획안이 되려면 교육 프로그램의 참신성, 실현가능성, 용이성, 완결성 등 이외에
교육 프로그램에서 저작물을 활용할 것인지, (활용한다면) 어떤 종류의 저작물을 어떤 방법으로 활용
할 것인지, 활용하는 저작물의 분량은 어느 정도인지,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대상인지, (허락
을 받다야 하는 대상이라면) 저작권자를 알거나 찾을 수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허락을 받아야 하는지
등도 반영되어야 한다.
본 강의에서는 저작권의 기본 개념과 저작재산권의 제한에 따른 공정 이용 등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Ⅱ. 저작물

1. 저작물의 개념 및 성립요건
저작물이란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말한다. 따라서 어느 저작물이 법적으로 보호
받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나타낸 것이어야 한다.
둘째, 창작성이 있어야 한다. 셋째, 밖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창작성은 남의 것을 모방하거나 베끼지 않은 것으로 충분하고, 표현되어야 한다는 것은 인간의 사상
이나 감정이 말이나 글, 소리, 그림, 형상 등에 의하여 밖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 53 -
표현에 해당하지 않는 아이디어ㆍ절차ㆍ방법ㆍ시스템ㆍ개념ㆍ원리ㆍ발견ㆍ장치ㆍ원칙ㆍ이론 등은 저
작물이 될 수 없다.1)

2. 저작물의 종류
법적으로 보호받는 저작물에는 9가지가 있다. ①어문저작물(소설ㆍ시ㆍ논문ㆍ강연ㆍ연술ㆍ각본 등)
②음악저작물(악곡ㆍ가사) ③연극저작물(연극대본ㆍ무용ㆍ무언극 등) ④미술저작물(회화ㆍ서예ㆍ조각
ㆍ공예ㆍ응용미술저작물 등) ⑤건축저작물(건축물ㆍ건축모형ㆍ설계도서) ⑥사진저작물(사진과 유사한
제작방법으로 작성된 것을 포함) ⑦영상저작물 ⑧도형저작물(지도ㆍ도표ㆍ설계도ㆍ약도ㆍ모형 등) ⑨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2)이다.

3. 보호받지 못하는 저작물


모든 저작물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것은 아니다. 우리 저작권법 제7조는 다음과 같은 저작물을 보
호받지 못하는 저작물로 규정하고 있다.
- 헌법․법률․조약․명령․조례 및 규칙
-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시․공고․훈령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것
- 법원의 판결․결정․명령 및 심판이나 행정심판절차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절차에 의한 의결․결정 등
-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작성한 것으로서 제1호 내지 제3호에 규정된 것의 편집물 또는 번역물
-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
여기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는 육하원칙에 입각하여 짧고 간결하게 작성된 기사를 말한
다. 우리 법원도 정형적이고 간결한 문체와 표현형식을 통하여 짤막하게 작성한 정치계나 경제계의 동
향, 연예·스포츠 기사, 각종 사건이나 사고 기사, 수사나 재판 상황 기사, 판결 내용 기사, 기상 정보,
인사발령기사, 부고기사 등은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로서 보호받지 못하는 저작물이라고 판단
하였다.3)4) 법원이 말하는 “정형적이고 간결한 문체와 표현형식을 통한 사실의 전달 기사”는 언론계에

1) U.S. Copyright Office, Copyright Basics, (Circular 1), p. 3.


2)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이란 “특정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컴퓨터 등 정보처리능력을 가진 장치 내에서 직접 또는 간접으로 사
용되는 일련의 지시ㆍ명령으로 표현된 것”을 말한다.
3) 대법원 2006. 9. 14. 선고 2004도5350 저작권법 위반. 우리 법원은 연합뉴스사가 모 지방일간지를 상대로 연합뉴스의 기사를
무단 복제하였다는 이유로 형사고소한 사건에서, “시사보도는 여러 가지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간결하
고 정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창작적인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적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표현 수준에 이르지 않고 단순히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정도에 그친 것은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중략)… 연합뉴스사의 기사 및 사진 중에는 단순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수준을 넘어선 것도
일부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상당수의 기사 및 사진은 정치계나 경제계의 동향, 연예ㆍ스포츠 소식을 비롯하여 각종 사건이
나 사고, 수사나 재판 상황, 판결 내용, 기상 정보 등 여러 가지 사실이나 정보들을 언론매체의 정형적이고 간결한 문체와
표현 형식을 통하여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임을 알 수 있어, 설사 피고인이 이러한 기사 및 사진을 그대로
복제하여 OOOOOO신문에 게재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를 저작재산권자의 복제권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저작권법 위반죄를 구성
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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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말하는 ‘스트레이트 기사’5)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6)
그러나 사실적 내용을 전달하는 기사일지라도 기자의 사상이나 감정이 표현된 기사는 창작성이 있
으므로 이용에 주의해야 한다.

4. 저작물성 없는 성과물의 보호
가. 부정경쟁방지법에 의한 보호
저작권법은 저작물성이 있는 것만을 보호한다. 따라서 아무리 시간과 노력 및 자본을 투입한 성과물
이더라도 저작물성이 없으면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상당한 투자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물(이하 “성과물”이라고 한다)이 보호받는 경우도 있
다.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부정경쟁방지법”이라 한다)은 “타인의 상당
한 투자나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 등을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질서에 반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영업을 위하여 무단으로 사용함으로써 타인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제2조 제1호 차목)를 부
정경쟁행위로 정의하고, 이러한 부정경쟁행위로 타인의 영업상 이익을 침해하여 손해를 입힌 자에게
손해배상책임을 지우고 있다(제5조). 다만 부정경쟁방지법은 동법 제2조 제1호 차목을 위반한 행위에
대하여 형사 처벌 규정은 두고 있지 않다.

나. 민법에 의한 보호
성과물을 동의 없이 이용하는 경우 민법상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 민법 제750조는 “고의 또는 과실
로 인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 여
기서 “위법행위”는 실정법상의 권리 침해 행위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이익의 침해
행위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 법원은, 원고 KBS, MBC 등이 일본 헬로키티 캐릭터의 상품화 사업을 한 피고 주식회사 데카리
오가 원고들의 캐릭터(겨울연가, 황진이, 대장금, 주몽)를 헬로키티 캐릭터와 결합하여 사용하자 손해

4) 서울서부지방법원 2007. 11. 29. 선고 2007나334 손해배상. 우리 법원은 원고의 인터넷 뉴스기사 171건을 동의를 받지 않고
피고 전자부품회사가 자사의 웹사이트에 게재하자 원고가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에서, “저작권법 제7조제5호는 ‘사실의 전달
에 불과한 시사보도’는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바, 여기에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라
함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을 가치가 없을 정도로 최소한의 창작성조차 인정되는 않는 경우, 누가 하더라도 같거나 비슷할
수밖에 없는 표현, 즉 저작물 작성자의 창조적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표현을 담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인사발령기
사, 부고기사, 주식시세, ‘누가ㆍ언제ㆍ어디서ㆍ무엇을ㆍ어떻게ㆍ왜 하였는가’라는 육하원칙에 해당하는 기본적인 사실로만 구
성된 간단한 사건ㆍ사고기사(화재ㆍ교통사고 등)와 같이 단일한 사항에 대하여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하고 있어 그 자체로서
저작물성을 인정할 수 없는 것에 한한다고 할 것이고,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보도기사라고 하더라도 소재의 선택과 배열, 구
체적인 용어선택, 어투, 문장 표현 등에 창작성이 있거나 작성자의 평가, 비판 등이 반영되어 있는 경우에는 저작권법이 보
호하는 저작물에 해당한다.”라고 판결하였다.
5) 스트레이트 기사란 "논평이나 작성기자의 의견을 넣지 않고 어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기사”를 말한다. 대부분의 보
도기사는 이러한 스트레이트 뉴스이다. 따라서 보도기사를 스트레이트 기사라고도 부른다. 이와는 달리 논평이나 기자의 의
견을 넣는 기사는 피처기사(feature story)라고 한다." 한국언론재단, 「매스컴용어사전」, http://www.mediagaon.or.kr.
6) 김기중, 『스트레이트 기사의 저작권 보호 대상 해당 여부』(판례해설), 「저작권 문화」, 통권 191호(2010년 7월호).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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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을 청구한 사건에서, “민법 제750조는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바, 불법행위는 반드시 저작권 등 실정법에 정하
여진 권리가 침해되었을 경우에 한하지 아니하고, 법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이익에 대하여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반하는 방법으로 침해행위가 이루어진 경우에도 성립된다. 따라서 부정하게
스스로의 이익을 꾀할 목적으로 타인이 시간과 노력 및 자본을 투입하여 이룩한 성과물을 그로부터 아
무런 동의 없이 이용하거나 그 명성에 부당하게 편승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상대방
의 이익을 침해하는 위법한 행위에 해당하여 불법행위가 성립할 수 있다.”면서 “피고 데카리오가 피고
제품을 제조․판매한 행위는 원고 방송사들의 법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 판결하였다.7)
또 우리 법원은, 원고가 성형외과 병원 홈페이지에 게시한 모발이식 전후의 환자 사진과 온라인 상
담내용을 피고가 자신의 병원 홈페이지에 게재하자 원고가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고가 사진
촬영, 환자들에 대한 상담내용을 작성한 것은 원고의 연구, 노력에 따른 성과이고, 또한 이와 같이 촬
영, 작성된 사진, 상담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운영하는 것은 원고 병원 운영의 일환으로서 경제
적 가치 있는 활동이므로, 원고가 인터넷에 공개한 사진들과 상담내용이 비록 저작물성이 인정되지 않
아 저작권법상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당연히 법적 보호의 가치가 있는 이익에 해당하
고, 피고가 영리의 목적으로 피고와 영업상 경쟁관계에 있는 원고가 노동력과 비용을 들이고, 전문지
식을 사용하여 환자의 동의를 받아 촬영하고 작성한 원고의 사진들과 상담내용을 무단으로 도용해서
사용한 것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원리에 의해 성립하는 거래사회에 있어서 현저하게 불공정한 수단
을 사용함으로써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한도를 넘어 원고의 법적으로 보호할 가치 있는 영업활동상의
신용 등의 무형의 이익을 위법하게 침해하는 것으로서 평가할 수 있으므로 피고의 위와 같은 행위는
민법 제750조의 불법행위를 구성한다.”라고 하면서 피고는 원고에게 2천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
라고 판결하였다.8)

Ⅲ. 저작자

1. 저작자의 정의
저작자란 ‘저작물을 직접 창작한 사람’을 말한다. 소설가, 시인, 작곡자 및 작사자, 대본작가, 안무가,
화가, 조각가, 건축설계사, 사진작가, 영화감독, 컴퓨터프로그래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미완성 작품도 그 자체로 예술적 창작성이 있다면 그 작가는 저작자의 지위를 갖는다. 예컨대 슈베
르트의 교향곡은 4개의 악장 중 1, 2악장만 완성되고 3, 4악장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슈베르트는 3, 4악
장의 저작자다.

7) 서울고등법원 2010.01.14. 선고 2009나4116 손해배상(기).


8) 서울중앙지방법원 2007. 6. 21. 선고 2007가압16095 손해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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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자의 지위를 갖는다는 것은 저작물에 대한 재산적 및 인격적 권리를 갖는다는 것을 말한다. 창
작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저작자의 지위를 갖는 사람으로부터 저작재산권을 양도받아 재산적 권리를
소유할 수 있지만 인격적 권리는 소유하지 못한다. 인격적 권리는 다른 사람에게 양도나 이전이 안되
기 때문이다.
창작에 기여하지 않은 사람은 저작자가 될 수 없다. 예컨대 저작물의 창작에 자금만 지원한 사람, 저
작자의 단순 보조자, 창작의 의뢰자, 일반적인 감수자 및 교열자, 저작물의 창작에 소재나 아이디어만
제공한 사람은 저작자가 될 수 없다.

2.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
업무상저작물이란 법인․단체 그밖의 사용자(이하 “법인 등”이라 한다)의 기획하에 법인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자가 업무상 작성하는 저작물을 말한다. 본래 자연인만이 창작자가 될 수 있지만 법적으로는
법인이나 단체 등도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가 될 수 있다.9) 다만 법인 등이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4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고용된 근로자가 창작한 저작물이어야 한다. 여기서 ‘근로자’란 고용계약에 의하여 회사나 단
체 등의 업무를 위하여 고용된 자를 말한다. 예컨대 공무원 및 회사직원 등을 말하며, 프리랜서는 여기
에 해당되지 않는다.
둘째, 법인 등의 기획 하에 업무상 창작한 저작물이어야 한다. 근로자가 근무 시간에 창작한 저작물
일지라도 개인적 취미로 창작한 저작물은 개인 저작물이다.
셋째, 법인 등의 이름으로 공표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법인 등의 이름으로 공표할 것을 예정한 것도
포함된다.
넷째, 근로계약이나 근무규칙에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를 근로자로 한다는 약정이나 규정이 없어야
한다. 만약 그러한 약정이나 규정이 있는 때에는 비록 법인 등의 이름으로 공표되거나 공표할 것을 예
정한 것일지라도 그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는 근로자가 된다.
신문에 게재되는 뉴스나 칼럼 기사도 업무상저작물이며, 저작자는 언론사이다. 뉴스기사에 기자의
성명이 표시되어 있더라도 신문기자가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신문기사에 기자의
성명을 표시하는 것은 내용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하여 밝힌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언론
사의 뉴스기사에 대한 저작권은 언론사가 가지고 있고, 이러한 뉴스기사의 저작권 대부분은 한국언론
진흥재단에서 신탁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뉴스기사의 이용을 위해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사전 허락
을 받아야 한다.

3. 공동저작물의 저작자

9) 저작권법 제9조는 “법인 등의 명의로 공표되는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는 계약 또는 근무규칙 등에 다른 정함이 없는 때에는
그 법인 등이 된다.”라고 규정하여 법인 등이 저작자가 될 수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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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저작물이란 2인 이상이 공동으로 창작한 저작물로서 각자의 이바지한 부분을 분리하여 이용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공동저작물을 만드는데 창작적으로 기여한 사람을 공동저작자라고 하고,
이러한 공동저작자는 자신들의 공동저작물에 대하여 저작재산권과 저작인격권을 가진다. 예컨대 여러
사람이 쓴 메뉴얼, 집단이 창작한 컴퓨터프로그램 등이 공동저작물이다.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창작한
사전류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2. 2차적저작물의 저작자
2차적저작물이란 “원 저작물을 번역ㆍ편곡ㆍ변형ㆍ각색ㆍ영상제작 그 밖의 방법으로 작성한 저작
물”(법 제5조제1항)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2차적저작물은 원 저작물의 내용을 유지한 채 표현을 새롭
게 변형하고 그 변형에 창작성이 있는 저작물이다.
2차적저작물의 저작자는 원 저작물에 새로운 창작성을 더하여 새로운 저작물을 만드는 사람을 말한
다. 원 저작물을 번역ㆍ편곡ㆍ변형ㆍ각색ㆍ영상제작 그 밖의 방법으로 작성하는 사람이다. 예컨대 영
어로 된 글을 한글로 번역하거나, 입체적 작품을 평면적 작품으로 만들거나, 소설을 영화화하거나 또
는 장문을 단문으로 요약 등을 하는 사람이다.
2차적저작물은 원 저작물을 기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원 저작물과 실질적인 유사성이 존재하여야
한다. 원 저작물을 토대로 만들어졌더라도 2차적저작물이 원 저작물과 실질적인 유사성이 없다면 2차
적저작물이 아니라 새로운 저작물이 된다. 즉, 이러한 저작자는 2차적저작물의 저작자가 아니라 새로
운 저작물의 저작자가 된다.
2차적저작물의 저작자는 소재가 되는 원 저작물의 저작권 행사와 독립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3. 편집저작물의 저작자
편집저작물이란 “편집물10)로서 그 소재의 선택ㆍ배열 또는 구성에 창작성이 있는 것”을 말한다(저작
권법 제2조제18호). 신문ㆍ잡지ㆍ시집ㆍ사전ㆍ백과사전ㆍ화보집ㆍ사진집ㆍ논문집ㆍ법령집ㆍ직업별전
화번호부ㆍ연감 등이 여기에 속한다.
편집저작물의 저작자는 편집 대상이 되는 소재를 창작적으로 선택ㆍ배열 또는 구성한 사람을 말한
다. 여기서 소재는 저작물이 될 수도 있고, 저작물이 아닌 부호ㆍ문자ㆍ음 등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편집저작물의 저작자는 저작물이나 저작물이 아닌 것을 창작적으로 선택하거나 배열하거나 구성하는
사람이다. 예컨대 신문ㆍ잡지ㆍ시집ㆍ사전ㆍ백과사전ㆍ화보집ㆍ사진집ㆍ논문집ㆍ법령집ㆍ직업별전화
번호부ㆍ연감 등의 편집인들이다.
편집저작물의 저작자는 소재가 되는 원 저작물의 저작권 행사와 독립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10) 편집물이란 “저작물이나 부호ㆍ문자ㆍ음ㆍ영상 그 밖의 형태의 자료의 자료의 집합물”을 말하며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한다
(법 제2조제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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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저작권

저작권은 자신의 저작물을 배타적ㆍ독점적으로 이용할 권리이며, 다른 사람이 허락 없이 이용하는


것을 금지할 권리다.
저작권의 대상은 무체물로서 유체물을 대상으로 하는 소유권과 다르다. 예컨대 음악 CD 자체는 소
유권의 대상이고, 음악 CD에 담긴 음원은 저작권의 대상이다.
저작권은 저작물의 창작이 완료되는 때에 발생한다. 저작권의 발생을 위하여 등록ㆍ등기ㆍ납본 등의
절차나 방식이 요구되지 않는다. 출원 등록을 해야 권리가 발생하는 산업재산권(특허권ㆍ실용신안권ㆍ
디자인권ㆍ상표권)과 다르다.
저작권은 권리 다발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저작권은 저작인격권과 저작재산권으로 나뉜다. 저작인
격권은 저작물에 관한 저작자의 명예나 성망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저작자에게 부여된 권리다. 저작인
격권은 공표권ㆍ성명표시권ㆍ동일성유지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작재산권은 경제적 이익을 보전해주기 위하여 저작자에게 부여된 권리다. 저작재산권은 복제권ㆍ
배포권ㆍ대여권ㆍ공연권ㆍ전시권ㆍ2차적저작물작성권ㆍ공중송신권(방송권ㆍ전송권ㆍ디지털음성송신
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작인격권은 저작자의 일신(一身)에 전속(專屬)하는 권리이기 때문에 남에게 양도하거나 이전할 수
없다. 그러나 저작재산권은 남에게 양도나 이전이 가능하다.

Ⅴ. 저작권집중관리와 이용허락

1. 저작권위탁관리업의 의의 및 필요성
저작권은 배타적 독점적 권리이기 저작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작권자의 사전 허락을 받
아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저작물의 이용은 대량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별 권리자를 모두 찾기도
어렵고, 찾아서 허락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경제적 비용 부담이 너무 크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저작물의 이용을 활성화할 수 없고, 오히려 불법 이용이 조장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부정적인 요소를 없애고 이용자들이 저작물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가 필요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저작권을 집중 관리하는 저작권위탁관리제도이다.

2. 저작권위탁관리의 종류
저작권위탁관리제도에는 저작권신탁관리업과 저작권대리중개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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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저작권신탁관리업
저작권신탁관리업이란 “저작재산권자, 저작인접권자, 데이터베이스제작자의 권리, 배타적발행권자,
출판권자의 권리를 가진 자를 위하여 그 권리를 신탁받아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업을 말하며, 저
작물 등의 이용과 관련하여 포괄적으로 대리하는 경우를 포함한다.”11) 여기서 ‘포괄적 대리’란 권리자
로부터 현재 및 장래의 저작권 전부를 장기간 동안 대리중개를 목적으로 위탁받는 것을 말한다.
저작권자가 신탁관리업자에게 저작권을 신탁하면 소권(訴權)12)까지 이전되기 때문에 신탁된 저작권
이 침해되었을 경우 개별 신탁자는 침해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형사고소 혹은 민사소송)를 할 수 없
다. 이러한 경우 신탁관리업자만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우리 법원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저
작권을 신탁한 신청인이 저작권이 신탁된 자신의 노래 2곡을 피신청인이 무단으로 음반을 제작하여 판
매하자 음반제작 및 판매금지 등을 신청한 사건에서, “신청인은 1991. 7. 30.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협회’라고 한다)에 가입하면서 저작권신탁계약을 체결하였고, 노래 2곡의 저작재산권도 협회에 신탁되
어 있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바, 그 법적 성질은 신탁법상의 신탁에 해당된다고 할 것이므로 신청인
과 협회와의 신탁계약에 따라 노래 2곡의 저작권은 법률상 신탁자인 신청인으로부터 수탁자인 협회에
게 완전히 이전하여 수탁자인 협회가 관리자가 되고, 권리에 대한 소제기의 권한을 포함한 모든 관리
처분권이 수탁자인 협회에 있다고 할 것이므로 신탁자인 신청인이 자신이 권리자임을 전제로 제기한
이 사건 신청은 그 피보전권리가 없다.”고 판결하였다.13)

나. 저작권대리중개업
저작권대리중개업이란 “저작재산권자, 저작인접권자, 데이터베이스제작자의 권리, 배타적발행권자,
출판권자의 권리를 가진 자를 위하여 그 권리의 이용에 관한 대리 또는 중개 행위를 하는 업”을 말한
다.14)
대리중개업자가 개별 저작권자로부터 저작권의 행사를 위한 대리권을 위임받아 저작물의 이용 허락
등을 하는 영업을 말한다. 따라서 대리중개업자가 행사한 모든 법적 효과는 개별 저작권자에게 직접
귀속된다.
또 대리중개계약의 체결로 개별 저작권자의 소권이 대리중개업자에게 이전되기 않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를 당한 경우에 개별 저작권자만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다만 개별 저작권자가 대리중개업
자에게 고소권을 위임하는 경우 대리중개업자는 저작권자를 대신하여 형사 고소하는 것이 가능하다.

3. 저작권위탁관리업자의 역할

11) 저작권법 제2조 제26호


12) 저작권자가 저작권 침해를 당했을 때 형사고소를 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원을 말한다.
13) 서울동부지방법원 1998. 8. 29. 98카합2280 음반제작 및 판매금지 가처분
14) 저작권법 제2조 제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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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위탁관리업자는 저작권자와 저작물이용자 사이에서 저작물의 이용을 위한 가교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는 관리 저작물의 이용을 허락하고, 이용의 대가로 저작권사용료를 징수하고, 저작권사용료
를 신탁 권리자들에게 분배한다.
저작권위탁관리업자가 적용하는 저작권사용료의 금액 또는 요율은, 신탁관리업자의 경우에는 문화체
육관광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정해지고, 대리중개업자의 경우에는 자율적으로 정해지는 편이다. 문화체
육관광부장관이 신탁관리업자의 저작권사용료를 승인하는 때에는 그 금액 또는 요율에 대하여 저작권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저작권 신탁관리 단체현황]

단체명 관리 저작물 연락처


02)2660-0400
한국음악저작권협회 o 음악저작물(악곡ㆍ가사)
http://www.komca.or.kr
02)333-8766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o 음악저작물(악곡ㆍ가사)
http://www.koscap.or.kr/
o 음반
02)3270-5900
한국음반산업협회 o 판매용음반 방송보상금 수령
http://www.riak.or.kr
o 판매용음반 공연보상금 수령
o 실연(가창ㆍ연주 등)
02)745-8286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o 판매용음반방송보상금 수령
http://www.fkmp.kr
o 판매용음반공연보상금 수령
02-508-0440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o 어문저작물
http://www.copyrightkorea.or.kr
02)782-1696
한국방송작가협회 o 방송대본
http://www.ktrwa.or.kr
o 어문저작물의 복사 및 전송
o 교과용도서보상금 수령
02)2608-2800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 o 도서관보상금 수령
http://www.korra..kr
o 수업목적보상금 수령
o 수업지원목적보상금 수령
02)2275-0566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o 영화 시나리오
http://www.scenario.or.kr
02)784-7802
한국방송실연자협회 o 시청각실연(연기 등)
http://www.kbpa.kr
02)3153-2831
한국문화정보원 o 공공저작물
http://www.kcisa.kr/
o 영화의 복제, 전송
02)2267-9983
한국영화제작가협회 o 영상제작물의 공연(소극장, VIDEO방,
http://www.kfpa.net
DVD방 등)
한국영화배급협회(2013.8.개칭) o 영상저작물(영화, 비디오)의 복제, 배포, 02)3452-1001
(한국영상산업협회) 공연, 공중송신 http://www.mdak.or.kr
02)2001-7114
한국언론진흥재단 o 언론사 뉴스 기사
http://www.kp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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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법정허락

1. 개요
저작물을 이용할 때는 저작재산권자에게 미리 허락을 받아야 한다. 단순히 저작재산권자를 찾을 수
없다거나 저작재산권자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작물을 그냥 이용하면 저작권 침해가
된다. 우리 법원은 저작재산권자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악곡과 가사를 컴퓨터영상가요반주기에 복
제한 사건에서 “악곡 및 가사의 저작재산권자가 누구인지 또는 그의 거소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어서
저작물의 이용허락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피고가 저작권법 제50조 제1항이 정한 바에 따라 문
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부터 승인을 얻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한 보상금을 공탁하지 않고서는 그
저작물을 이용할 권한이 없다할 것인바, 피고가 법조에서 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은 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므로, 저작재산권자를 찾을 수가 없어 그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을 수 없었다는 사정만으
로 피고의 저작권 침해행위의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결하였다.15)
다만 저작재산권자를 찾을 수 없다거나 저작재산권자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저작물의 경우에도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있다. 바로 법정허락제도를 통해서이다.

2. 개념
법정허락이란 저작재산권자를 알 수 없거나 알더라도 찾을 수 없는 공표된 저작물, 또는 저작재산권
자와 이용 협의를 하였으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공표된 저작물에 대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저
작재산권자를 대신하여 이용을 승인해주는 것을 말한다.
법정허락의 내용과 승인신청절차 등을 충분히 숙지하면 실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3. 법정허락의 대상 및 조건
법정허락을 받을 수 있는 저작물은 저작권자 불명 저작물이다. 즉,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어도 저작
재산권자를 알지 못하거나 저작재산권자를 알더라도 그의 거소를 찾을 수 없어 공표된 저작물(저작인
접물 및 데이터베이스 포함)의 이용 허락을 받을 수 없는 저작물을 말한다.16)
저작권자 불명 저작물에 대하여 법정허락을 받기 위해서는 법정허락의 승인신청 전에 저작권자를
찾기 위하여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확인되어야 한다. ‘상당한 노력’은 다음 각 호에 해당하
는 모든 노력을 했다는 것을 말한다.

15) 서울지방법원 1998. 12. 4. 선고 98가합2216 손해배상


16) 저작권법 제5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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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작권등록부의 열람 또는 그 사본의 교부 신청을 통하여 해당 저작물의 저작재산권자나 그의
거소를 조회할 것
2. 해당 저작물을 취급하는 저작권신탁관리업자(해당 저작물이 속하는 분야의 저작물을 취급하는
저작권신탁관리업자가 없는 경우에는 저작권대리중개업자 또는 해당 저작물에 대한 이용을 허락받은
사실이 있는 이용자 중 2명 이상)에게 저작재산권자나 그의 거소를 조회하는 확정일자 있는 문서를 보
냈으나 이를 알 수 없다는 회신을 받거나 문서를 발송한 날부터 1개월이 지났는데도 회신이 없을 것
3. 저작재산권자나 그의 거소 등을 전국을 보급망으로 하는 일반일간신문 또는 권리자 찾기 정보
시스템(www.findcopyright.or.kr)중 어느 하나에 공고한 날부터 10일이 지났을 것
4. 국내의 정보통신망 정보검색도구를 이용하여 저작재산권자나 그의 거소를 검색할 것
그러나 다음 각호에 해당하는 저작물인 경우에는 ‘상당한 노력’의 모든 요건이 충족된 것으로 본다.
1. 이용하려는 저작물이 교과용도서보상금 또는 도서관보상금 분배 공고를 한 날부터 3년이 경과
한 미분배 보상금 관련 저작물인 경우
2. 저작재산권자나 그의 거소가 명확하지 않은 저작물에 해당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그 저작
물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모든 노력을 한 경우
- 저작권등록부를 통한 해당 저작물의 저작재산권자나 그의 거소의 조회
- 저작권위탁관리업자가 보고한 사항을 통한 해당 저작물의 저작재산권자나 그의 거소의 조회
-권리자 찾기 정보시스템에 저작재산권자나 그의 거소 등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공고한 날부터 2개월 이상이 지났을 것
3. 법정허락을 신청하는 저작물이 과거 누군가의 신청에 의하여 이미 법정허락이 승인된 적이 있
는 저작물인 경우17)
국내의 모든 저작물과 저작인접물은 법정허락의 대상이다. 그러나 외국의 저작물 및 저작인접물은
법정허락의 대상이 아니다.

4. 법정허락의 승인신청
저작재산권자 불명 저작물의 이용, 방송 또는 음반제작에 관한 승인을 받으려는 자는 <저작물 등의
이용 승인신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제출하여야 한다.18) 신청서 제출은 오프라인 또는 온라
인(www.findcopyright.or.kr) 모두 가능하다. 제출서류는 다음과 같다.
① 이용 승인신청명세서(저작물ㆍ실연ㆍ음반ㆍ방송ㆍ데이터베이스의 형태 및 내용이 명확하지 아
니한 경우에는 그 견본ㆍ도면 또는 사진 등을 첨부해야 함)

17) 저작권법 제50조 제3항


18) 저작권법 시행령 제19조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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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보상금산정내역서
③ 해당 저작물 등이 공표되었음을 밝힐 수 있는 서류
④ 저작재산권자ㆍ저작인접권자 등의 거소를 알 수 없음을 밝힐 수 있는 서류(저작재산권자 등의
불명 저작물 이용 승인신청에 한정)
⑤ 협의에 관한 경과서류(협의 불성립에 따른 이용 승인신청에 한정)
⑥ 해당 음반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어 3년이 경과하였음을 밝힐 수 있는 서류(음반제작을 위한
이용 승인신청에 한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저작재산권자가 불명인 저작물 등의 이용승인신청서를 접수한 때에는 신청내
용을 10일간 ‘권리자 찾기 정보시스템’에 공고해야 하고, 방송 또는 음반제작을 위한 이용 승인신청서
를 접수한 때에는 해당 저작재산권자에게 7일 이상 3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하여 의견을 제출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19)
현재 법정허락의 승인 및 보상금의 기준 결정에 대한 업무는 저작권법 제130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68조 제1항에 따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위탁되어 있다. 따라서 법정허락의 신청은 한국저작권위
원회에 하여야 한다.

6. 승인의 통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법정허락신청을 승인하는 경우에는 그 내용을 신청인과 해당 저작재산권자
에게 알려야 한다. 다만 저작재산권자 불명 저작물에 대한 승인인 경우에는 '권리자 찾기 정보시스
템‘에 그 내용을 공고해야 한다.20)
그리고 승인한 사실 내용을 문화체육관광부의 인터넷홈페이지와 ‘권리자 찾기 정보시스템’에 1개
월 이상 게시하여야 한다.21)

7. 보상금의 공탁
법정허락의 승인을 받은 사람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하는 보상금을 공탁하고, 공탁사실을 전
국을 보급망으로 하는 일반일간신문 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권리자 찾기 정보시
스템’에 게시하여야 한다.22)
보상금의 공탁은 해당 저작재산권자의 주소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주소지의 관할 공탁소(공탁공무
원)에, 그 밖의 경우에는 보상금을 공탁하는 자의 관할 공탁소에 한다.

19) 저작권법 시행령 제20조 제1항


20) 저작권법 시행령 제21조 제1항
21) 저작권법 시행령 제22조 제2항
22) 저작권법 시행령 제23조 및 시행규칙 제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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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법정허락 승인 저작물의 이용 범위 등
법정허락을 승인받은 저작물이용자는 승인된 범위 안에서만 저작물을 이용해야 한다. 만약 승인된
범위를 넘어서 저작물을 이용하는 때에는 저작권 침해가 된다. 따라서 승인된 범위를 넘어 저작물을
이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 다시 법정허락을 신청하여 승인을 받아야 한다.
법정허락을 승인받은 저작물이용자는 법정허락을 받아 이용한다는 뜻과 승인연월일을 표시하여야
한다.23)

Ⅶ. 저작재산권의 제한에 따른 이용

1. 공공 저작물의 자유이용
가. 공공저작물의 개념
공공저작물이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업무상 작성하여 공표한 저작물이나 계약에 따라 저작재
산권의 전부를 보유한 저작물”을 말한다. 이러한 저작물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저작권법
제24조의2 제1항). 다시 말하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이하 ”국가 등“이라고 한다)가 저작자의 지위를
갖는 업무상저작물과 국가 등이 계약을 체결하여 제3자로부터 저작재산권의 전부를 양도받거나 기증
받은 저작물을 말한다. 이러한 공공저작물은 번역ㆍ편곡 또는 개작하여 이용할 수 있다(저작권법 제36
조 제1항).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국가 등이 저작자의 지위를 갖는 업무상저작물


국가 등이 저작자의 지위를 갖는 업무상저작물이란 소속 공무원들이 업무상 작성한 것으로서 국가
가 저작자의 지위를 갖는 저작물을 말한다. 다만 국가가 소속 공무원들이 작성한 저작물의 저작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국가 등이 기획한 업무이어야 한다. 근무시간에 창작한 저작물이더라도 개인적으로 한 것이라
면 개인 저작물이다.
둘째, 공무원이 창작하거나 작성한 것이어야 한다. 계약직이나 파견직이 수행한 것도 공무원이 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위탁계약 등에 따라 자유직업인(프리랜서)이나 외부 전문가가 창작하거나 작성한
저작물은 공무원이 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셋째, 국가 등의 명의로 공표하거나 공표할 것을 예정한 것이어야 한다.
넷째, 임용계약이나 근무규칙 등에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를 공무원 개인으로 한다는 특약이나 규정
등이 없어야 한다. 이러한 특약이나 규칙이 있으면 위의 세 가지 요건과 상관없이 공무원 개인이 업무

23) 저작권법 제50조 제2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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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저작물의 저작(권)자가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를 공무원 개인으로 인정하는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공
무원이 작성한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자는 국가 등으로 봐도 무방하다.

2) 국가 등이 저작재산권의 전부를 보유한 저작물


국가 등이 저작재산권의 전부를 보유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계약을 체결하여 제3자로부터 저작재산권의 전부를 양도받는 경우이다. 예컨대 국가가 특정
개인이나 연구원에 연구과제수행을 위탁하고 그 연구결과물에 대하여 국가가 저작재산권을 양도받는
경우, 국가가 특정 업체에 SW 개발이나 디자인 개발 등을 위탁하고 그 결과물의 저작재산권을 양도받
는 경우 등이다.
둘째, 작품을 기증받으면서 저작재산권도 함께 양도받는 경우이다. 예컨대 서울시가 1998년 천경자
화백으로부터 작품 93점을 기증받으면서 저작재산권의 전부를 양도받은 경우와 같이 말이다.24)

3) 자유이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공공저작물


모든 공공저작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공공저작물은 이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첫째, 국가 안전보장에 관련되는 정보를 포함하는 공공저작물
둘째, 개인의 사생활 또는 사업상 비밀에 해당하는 공공저작물
셋째, 다른 법률에 따라 공개가 제한되는 정보를 포함하는 공공저작물
넷째,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등록된 저작물로서 「국유재산법」에 따른 국유재산 또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른 공유재산으로 관리되는 공공저작물
다섯째, 국가 등이 권리(저작인접권, 데이터베이스제작자의 권리)를 갖는 저작인접물(실연ㆍ음반ㆍ방
송)과 데이터베이스는 자유이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법 제87조 제1항 및 제94조 제1항 참조.). 따라서
국가 등이 권리를 갖는 저작인접물 등은 국가의 허락을 받고 이용해야 한다.

나. 공공저작물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


첫째, 어느 저작물이 공공저작물인지 표지가 없으면 알기 어렵다. 따라서 저작물을 이용하기 전에
국가 등이 저작재산권의 전부를 가지는 저작물인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다만 국가 등이 저작권을 등
록하여 관리하는 저작물 중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제공하는 저작물에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이
용할 수 있는 저작물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한 표시 기준, 즉 공공누리 제1

24) 파이낼셜뉴스, “천경자씨 개인 작품실 생긴다”, 2002년 1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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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지만(법 제24조의2 제3항 및 동법 시행령 제1조의3 제2
항), 표시기준의 적용이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 즉, 이러한 표시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공공저작물도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표시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공공저작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상
이지만 이용 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저작물인지 반드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공
공저작물에는 인용의 형식을 갖추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게재된 그림, 삽화, 사진 등이 포함되어 있
을 수 있는데, 공공저작물 전부를 그대로 이용할 때는 그림 등이 여전히 인용의 형식을 유지하고 있어
서 면책될 수 있지만 공공저작물에 게재된 그림, 삽화, 사진만을 분리해 별도로 이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그러한 방법으로 그림 등을 이용하려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담당자에게 그림 등에 대한 저작재산권을 국가 등이 소유하고 있는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지를 반드
시 확인하여야 한다. 국가 등이 소유하고 있다면 자유롭게 이용하면 되고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면 허
락을 받고 이용해야 한다.
둘째, 공공저작물은 자유롭게 이용하더라도 저작인격권은 존중해야 한다. 공공저작물에 표시된 저작
자의 성명을 그대로 써주고, 저작물의 제목ㆍ내용ㆍ형식을 변경하지 말고 그대로 이용해야 한다.
셋째, 공공저작물을 이용하더라도 출처는 표시해야 한다(법 제37조 제1항). 저작자ㆍ저작물의 제목
ㆍ발행사ㆍ발행연도ㆍ쪽수 등을 표시해야 한다. 출처표시의무를 위반한 때에는 500만 원이하의 벌금
에 해당하는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출처명시위반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이 가능한 친
고죄이다.
넷째, 2014년 6월 30일 이전에 창작된 공공저작물의 이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공공저작물
의 자유이용에 관한 저작권법 제24조의2는 2014년 7월 1일 발효되었는데, 저작권법은 이 규정을 소급
하여 적용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2. 수업 또는 수업지원 목적을 위한 공표된 저작물의 이용


학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및 이들 교육기관의 수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국가
나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교육지원기관은 수업 또는 수업지원 목적(이하 “수업목적 등”이라고 한다)
을 위하여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이용할 수 있다.25) 여기서 수업지원은 학생들의 학력을 보충하고
심화하기 위한 교육과정에 대한 수업지원을 말하며, 교사 등의 수업 준비나 수업에 필요한 자료의 지
원 등도 포함된다.26)

25) 저작권법 제25조 제2항.


26)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목적 저작물 이용 지침」,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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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저작물의 이용 주체
저작물의 이용 주체는 학교ㆍ교육기관ㆍ교육지원기관(이하 “학교 등”이라고 한다) 및 이들 학교 등
의 교사ㆍ교수ㆍ강사 등(이하 “교사 등”이라고 한다)이다. 정규 교사 등이 아닌 파견교사, 교육실습생,
특강강사 등도 이용 주체에 포함된다. 따라서 학교 등에 특강을 하러 가는 공공기관의 직원, 법인이나
단체의 직원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학교 등은 유치원, 초중등학교, 대학 이상의 학교 등을 말한다. 특별법에 의하여 설립된 학교, 즉 평
생교육법에 따라 설치된 학력을 인정하는 평생교육기관도 포함된다.27) 따라서 학력을 인정하지 않고
학점만 인정하는 평생교육기관은 제외된다. 평생교육기관으로 인가를 받아 학점만 인정하는 공공기관,
법인이나 단체 등은 학교 등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 밖에 초중등학교 졸업과 동등한 학력
이 인정되는 교육기관은 학교 등에 포함된다.28)
교육기관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을 말한다. 중앙 및 지방 공무원연수원 등이
포함된다. 주로 훈련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기관을 말한다. 학점만 인정하는 평생교육기관도 여기
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 소속원의 신분이 공무원이 아닌 공공기관의 교육연수원 또는 민간 교육연수
원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교육지원기관은 학교 및 교육기관의 수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시ㆍ도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교육
청 소속 교육정보원 및 교수학습지원센터, 국립특수교육원, 국사편찬위원회, 유아교육진흥원 등이
다.29) 소속원의 신분이 공무원이 아닌 공공기관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2015년 7월 2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수업지원목적 저작물 이용에 대한 보상금 기준」에서
는 교육지원기관에 ‘교육부 및 교육청 소속 교육연수원, 평생학습관, 유아교육원, 유아체험교육원 등도
포함시켰다.30) 여기서 교육청 소속 교육연수원을 교육지원기관에 포함시킨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본래 교육지원기관은 학생들에게 수업을 지원하거나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입법화된 것이다. 교사들의 교육을 주목적으로 하는 교육청 소속 교육연수원까
지 포함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교육청 소속 교육연수원은 교육지원기관이 아니라
교육기관에 포함시키는 것이 맞다고 본다. 만약 교육청 소속 교육연수원을 교육지원기관으로 분류한다
면 국가 또는 지방 공무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공무원교육원도 교육지원기관으로 분류하여야 한다. 하
지만 공무원교육원은 학교나 교육기관의 수업을 지원하지 않는다.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교육
을 하는 기관일 뿐이다.

27) 문화체육관광부, 위의 지침, 2쪽.


28) 문화체육관광부, 위의 지침, 2쪽.
29) 문화체육관광부, 위의 지침, 3쪽.
30) 수업지원목적 저작물 이용에 대한 보상금 기준(시행 2015. 7. 24., 문화체육관광부고시 제2015-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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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수업의 범위
수업은 정규수업, 방과후수업, 창의적체험활동, 보충수업, 야간수업, 계절제수업, 시간제수업, 방송통
신에 의한 수업, 온라인수업 등을 말한다.31) 교실 수업이외에 현장학습이나 체험학습 등을 위한 교실
밖 수업도 포함된다.

다. 수업 등의 목적을 위한 이용 대상 저작물
수업 등을 위하여 이용할 수 있는 대상 저작물은 공표된 모든 저작물이다. 다만 컴퓨터프로그램은
수업목적을 위해서만 이용할 수 있고, 수업지원 목적을 위해서는 이용할 수 없다.32) 수업목적을 위하
여 이용하더라도 컴퓨터프로그램의 소스코드의 일부분 정도만 이용할 수 있다. 저작인접물(실연ㆍ음반
ㆍ방송)도 수업 등을 위하여 이용할 수 있지만 데이터베이스는 제외된다.

라. 수업 및 수업지원 목적 저작물 이용 분량
수업 등을 위하여 이용할 수 있는 저작물의 분량은 ‘일부분’이다. 그러나 일부분이 어느 정도의 분량
인지에 대해서는 저작권법에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미국의 수업목적 저작물 복사지침33)에 따르면, 교사 등은 수업 준비를 위하여 책의 한 장(章), 정기
간행물에서 하나의 논문, 편집물에서 하나의 단편적인 글이나 짧은 시, 단행본ㆍ정기간행물ㆍ신문에서
하나의 차트ㆍ그래프ㆍ도형ㆍ그림ㆍ만화ㆍ사진을 복제할 수 있고,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배포하기 위
하여, 운문의 경우 250단어 또는 2쪽을 넘지 않는 때에는 그 전부를, 250단어 또는 2쪽을 넘는 때에는
250단어 이내의 분량을 발췌(拔萃)할 수 있고, 산문의 경우 2,500단어를 넘지 않는 때에는 그 전부를,
그 밖의 경우에는 1,000단어 이내 또는 10% 중 적은 것에 해당하는 분량을 발췌(어떤 경우에도 최소
500단어의 발췌 가능)하여 복제할 수 있으며, 삽화가 포함된 시집 또는 산문은 2,500 이내의 분량을
복제할 수 있다.
독일은 학교 등에서 수업의 설명을 위하여 공표된 저작물의 ‘작은 부분’을 공중전달할 수 있다’고 규
정하고 있지만34) “작은 부분”이 어느 정도의 분량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다만 최근
독일 대법원은 이와 관련한 유의미한 판결을 내렸다. 독일 대법원은, 피고 하겐 통신대학교가 ‘심리학
의 입문 및 역사’라는 심리학 강좌를 개설한 후 원고 출판사가 발행한 ‘심리학의 이정표’라는 책자 533
쪽 중 91쪽을 수강 학생 400여 명에게 전자 열람석에서 열람 및 출력하거나 저장할 수 있도록 PDF 파
일로 제공한 사안에서, (1심과 2심 법원이 전자열람석에서 열람할 수 있는 교재의 분량은 10%로 제한
되고 PDF 파일의 형태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분량은 3쪽 이내라고 판결한 것과는 달리) 하나의 저
작물에서 열람하거나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분량은 12%이고 최대 한계는 100쪽이라고 판결하였다.35)

31) 문화체육관광부, 앞의 지침, 2쪽.


32) 저작권법 제103조의3 제1항.
33) U.S. Copyright Office, Circular 21: Reproduction of Copyrighted Works by Educators and Librarians, pp.6〜9.
34) 독일 저작권법 제52조a 제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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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4년 12월 31일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
국원격대학협의회,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 (사)한국영화배급협회, (사)대한출판문화협회, (사)한국복
제전송저작권협회가 주축이 되어 마련한 “수업목적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어문저작물의
경우 전체의 10%, (음원 형태의) 음악저작물의 경우 전체의 20%(최대 5분 이내), 영상저작물의 경우
전체의 20%(최대 15분 이내)를 수업 목적을 위하여 이용할 수 있는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36)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수업 등을 위하여 이용할 수 있는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분량
은 어문저작물은 전체 자료의 10%, 음원 형태의 저작물은 전체 자료의 20%(최대 5분 이내), 영상저작
물은 전체 자료의 20%(최대 15분 이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저작물의 전부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사진, 그림, 짧은 시 등은 그 전부를 이용할 수 있다.

마. 수업 등의 목적을 위한 저작물의 이용 범위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은 수업 등의 목적을 위하여 복제ㆍ배포ㆍ공연ㆍ전시ㆍ공중송신할 수 있다.
저작권법이 규정하고 있는 재산적인 이용 형태를 모두 망라한다. 또한, 저작물은 번역ㆍ편곡 또는 개
작하여 이용할 수 있다.37) 그러나 다음과 같은 행위는 금지된다.38)
1. 저작물의 일부를 시중에서 판매되는 형태와 유사하게 제작하여 배포하거나 파일로 제공하여 구
매를 대체할 수 있는 이용
2.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문제집, 참고서(워크북 등 포함)의 일부를 복제하여 배포하거나 전송 등
의 방법으로 제공함으로써 저작권자의 경제적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이용
3. 교원에 의해 매학기 마다 같은 자료를 반복적으로 복제하여 학생에게 제공하는 이용
4. 도서, 간행물, 영상 저작물의 일부분을 순차적으로 복제함으로써 누적되어 결국 전체를 복제하
게 되는 이용
5. 수업을 담당하는 교원 1인당 1부, 수업을 받는 학생당 1부를 초과하는 복제
6. 판매되는 음원ㆍ영상 저작물을 시디롬(CD-ROM), USB메모리 등 이동식 저장매체에 저장하여 배
포하거나 전송 등의 방법으로 제공하는 이용

바. 수업 등의 목적을 위한 저작물의 전송 시 필요한 조치 의무


수업 등을 위하여 저작물을 인터넷상에 게재(전송)할 때에는 전송되는 저작물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
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다음의 조치를 말한다.

35) 박희영, “대법원, 대학 전자 열람석에서의 공중 접근에 ‘열람’은 물론 ‘출력’과 ‘저장’도 포함”, 한국저작권위원회, 저작권 동향
제1호, 2014년 1월 17일), 1-3쪽.
36) 수업목적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 협의체, 「수업목적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 2014년 12월 31일, 5-6쪽.
37) 저작권법 제36조 및 제87조 제1항.
38) 문화체육관광부, 앞의 지침,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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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법 이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다음 각 목에 해당하는 기술적 조치
가. 전송하는 저작물을 수업을 받는 자 외에는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접근제한조치
나. 전송하는 저작물을 수업을 받는 자 외에는 복제할 수 없도록 하는 복제방지조치
2. 저작물에 저작권 보호 관련 경고문구의 표시
3. 전송과 관련한 보상금을 산정하기 위한 장치의 설치
다만 보상금을 산정하기 위한 장치는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와 학교 등 사이에 포괄징수방식계약
(학생 1인당 연간 보상금 산정 방식) 체결하는 경우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 포괄징수방식계약으
로 체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보상금 산정을 위한 장치의 설치 의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사. 출처 표시 의무
수업 등을 위하여 이용하는 저작물의 출처는 표시해야 한다. 출처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 출처명시위
반죄가 성립되어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의 대상이다.39)

아. 보상금 지급 의무
수업 등을 위하여 공표된 저작물을 이용하는 주체 중 대학 이상의 학교, 교육기관, 교육지원기관은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40) 현재 대부분의 대학(일반대, 전문대, 원격대)이 보상금 기준에 따라 보상금
을 납부하고 있고, 교육지원기관은 보상금 기준의 고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교육기관은 아직 보
상금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3.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저작권법 제28조는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ㆍ비평ㆍ교육ㆍ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
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용의 요건을 갖추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공표된 저작물을 가져다 쓸 수 있다.

가. 인용의 요건
첫째, 피인용 저작물은 공표된 것이어야 한다. 공중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상태에 놓여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 인용의 목적은 보도ㆍ비평ㆍ교육ㆍ연구 등이어야 한다. 광고ㆍ홍보ㆍ선전ㆍ연예ㆍ오락 등을

39) 저작권법 제138조 제2호.


40) 저작권법 제25조 제4항 및 제5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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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한 인용은 허용되지 않는다.
셋째, 인용은 정당한 범위에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인용 저작물이 주(主)가 되고 피인용 저작물이
종(從)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41) 즉, 피인용 저작물은 보족ㆍ부연ㆍ예증ㆍ참고자료 등으로 쓰여야 한
다.42) 일명 “짜집기”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는 인용에 해당하지 않는다.
넷째,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어야 한다. 피인용 저작물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고 인용 부호 등을 사용
하여 피인용 저작물이 인용 저작물에서 명확히 구분되도록 해야 한다. 출처표시는 가급적 피인용 저작
물이 이용된 곳과 가까운 곳에 각주나 후주 등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표시의 내용은
저작자의 성명, 저작물의 제목, 발행사, 발행연도, 쪽수 등이다. 피인용 저작물이 사진, 그림, 시 등이
라면 저작자, 제목, 공표연도를 표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섯째, 피인용 저작물은 번역하여 인용할 수 있다. 그러나 편곡이나 개작하여 인용할 수는 없다.

나. 강연을 위한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저작권법상 강연은 어문저작물의 하나다43) 강연의 시작은 저작물의 창작을 시작하는 것이고 강연을
끝내는 것은 저작물의 창작을 완료하는 것이다.
강연을 하면서 공표된 저작물을 인용하는 것(제28조)은 수업 등을 위하여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이용하는 것(제25조 제2항)과는 다르다. 양자 모두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공표된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전자는 보상금의 지급 의무가 없지만 후자는 보상금의 지급 의무가 있다는 점에
서 차이가 있다. 참고로 대학이상의 학교, 교육기관, 교육지원기관은 수업 목적을 위하여 공표된 저작
물의 일부분을 이용할 때 저작재산권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고등학교 이하의 학교에
서 수업 목적을 위하여 공표된 저작물의 일부분을 이용할 때는 보상금의 지급이 면제된다.

4.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는 공연ㆍ방송


가. 비영리 목적을 위한 공표된 저작물의 공연 또는 방송
저작권법 제29조 제1항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고 청중이나 관중 또는 제3자로부터 어떤 명
목으로든지 반대급부를 받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공표된 저작물을 공연 또는 방송할 수 있다. 다만 실
연자에게 통상의 보수를 지급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은 학교 수
업이나 행사, 공공기관의 행사 등을 위하여 공표된 저작물을 공연하거나 방송하는 행위를 면책시킨다.

41) 대법원 1990. 10. 23. 선고 90다카8845 손해배상.


42) 법원은, ○○○씨가 자신을 모델로 쓴 평전에 자신이 저술한 책자나 연설문 등을 이옹하자 서적제작판매반포금지를 청구한
사건에서, “평전의 경우에는 성질상 모델로 되는 사람의 주요사건이 다루어져야 하고, 그 모델이 경영인인 경우에는 경영
철학 등이 소개될 수밖에 없으며, 그가 저술한 책자나 연설문이 있다면 이를 이용하는 것은 그것이 부종적인 관계에 있는
한 정당한 범위 내의 인용이라고 보여 지며, 그 인용방법도 출처를 밝히는 등 비교적 명확하여 공정한 관행에 합치된다고
보여지므로 이 건의 경우에는 정당한 인용에 해당된다”고 판결(서울지방법원 1995. 9. 27. 선고 95카합3483 서적제작판매반
포금지 가처분).
43) 저작권법 제4조 제1항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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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나 공공기관 등에서 원용할 수 있는 규정이다.

나. 판매용 음반 또는 판매용 영상저작물의 공연 또는 방송


저작권법 제29조 제2항은 “청중이나 관중으로부터 당해 공연에 대한 반대급부를 받지 아니하는 경우
에는 판매용 음반 또는 판매용 영상저작물을 재생하여 공중에게 공연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령이 정
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은 학교 수업이나 행사, 공공기관의 행
사 등을 위하여 판매용 음반 또는 판매용 영상저작물을 재생하여 공연하는 행위를 면책시킨다. 학교나
공공기관 등에서 원용할 수 있는 규정이다. 그러나 “단란주점ㆍ유흥주점ㆍ경마장ㆍ경륜장ㆍ경정장ㆍ골
프장ㆍ스키장ㆍ에어로빅장ㆍ무도장ㆍ무도학원ㆍ전문체육시설ㆍ여객용 항공기ㆍ여객용 선박ㆍ여객용
열차ㆍ호텔ㆍ휴양콘도미니엄ㆍ카지노ㆍ유원시설ㆍ대형마트ㆍ전문점ㆍ백화점ㆍ쇼핑센터ㆍ숙박업소ㆍ
목욕장 등에서 판매용 음반 또는 판매용 영상저작물을 공연하는 것은 면책되지 않는다.
또한 판매용 영상저작물을 재생하여 공연하는 장소가 “국가․지방자치단체(그 소속기관을 포함한다)의
청사 및 그 부속시설, 공연장, 박물관․미술관, 도서관, 지방문화원, 사회복지관, 여성인력개발센터ㆍ여
성사박물관, 청소년수련관, 시․군․구민회관인 경우에는 판매용 영상저작물을 공연할 수 있지만 발행된
지 6개월이 넘은 것만 가능하다.

5. 미술저작물 등의 전시 또는 복제 등
가. 미술작품소장자에 의한 원작품의 전시
저작권법 제35조 제1항은 “미술저작물 등44)의 원본의 소유자나 그의 동의를 얻은 자는 그 저작물을
원본에 의하여 전시할 수 있다. 다만 가로ㆍ공원ㆍ건축물의 외벽 그 밖에 공중에게 개장된 장소에 항
시 전시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미술저작물 등의 원작
품의 소장자나 그의 동의를 얻은 자는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원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그러나 가로
(街路)ㆍ공원(公園)ㆍ건축물의 외벽(外壁) 그 밖의 공중에 개방된 장소에 항시 전시(恒時展示)하는 것
은 안 된다.
원작품의 소장자나 그의 동의를 받은 자는 원작품만을 전시할 수 있을 뿐 원작품의 복제품을 전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복제품이 저작권자의 허락을 거쳐 적법하게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 복제품의 전시도
가능하다.
또 원작품의 소장자나 그의 동의를 얻은 자가 원작품을 전시하거나 또는 판매하고자 할 때에 그 작
품의 해설이나 소개를 목적으로 목록 형태의 책자에 그 작품들을 복제하여 배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러한 책자를 인터넷으로 전송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 법원은, 미술작품의 소유권자로부터 판매위
탁을 받은 판매업자가 해당 작품을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하여 홈페이지에 한 페이지 당 10여개의 작품
을 게재하고, 해당 작품의 판매가 완료되었음에도 해당 이미지를 인터넷에 계속하여 게재하자 미술저

44) ‘미술저작물 등’은 미술저작물, 사진저작물, 건축저작물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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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권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에서, “저작권법 제35조 제3항의 제정 당시 미술저작물을 온라인으
로 판매하거나 이를 홍보하는 형태에 관하여 미처 고려하지 못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점과 동 조항의
의미 등을 종합할 때, 제35조 제3항은 미술저작물 등의 공종송신권에 유추ㆍ적용할수 있다.”고 판단45)
하여 전시 작품들을 해설하거나 소개하는 목록 형태의 인터넷 책자(한 페이지당 10개 작품 게시)를 만
들어 전송할 수 있다고 보았다.
서적 형태의 도록이건 디지털 형태의 인터넷 파일이건 그 속에 게재되거나 수록되는 작품은 양질의
감상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법원도 “제공되는 이미지의 해상도 및 파일의 크기에 있어서도 마치
복제화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고도의 해상도나 크기를 갖는 파일을 제공하는 것은 원저작물에
관한 정보 제공이라는 목적을 넘어서는 결과에 이르러 허용될 수 없다.”면서 “6,400 화소 내지 9,900
화소의 해상도를 갖는 축소 이미지를, 또 3,800 화소 내지 6,400 화소의 해상도를 갖는 축소 이미지를
한 페이지 당 약 10개 작품을 게시하여 제공하고, 이들 축소 이미지들을 더블 클릭할 경우 약 24만 화
소 내지 48만 화소의 해상도를 갖고, 미술저작물 원본 크기의 약 20분의 1 내지 3분의 1 크기를 갖는
확대 이미지를 제공한 정도는, 서적 형태의 목록에 실리는 작품의 이미지의 경우에도 최근 디지털 사
진기의 발달 등으로 최소한 100만 화소 이상의 해상도로 제작되리라 보이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작
품에 대한 정보 제공의 정도를 넘어 복제화를 제공하였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시46)하였다.
작품의 소개 책자는 무가(無價)로 배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단순 제작비를 회수하거나 단순 운영
경비를 충당하는 선에서 유가(有價)로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영리를 취득할 목적으
로 소개 책자를 판매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원작품의 소유자 또는 그의 동의를 얻은 자가 원작품을 전시하는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표시하여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47)

나. 공중에 항시 전시된 미술저작물 등의 이용


저작권법 제35조 제2항은 “… 개방된 장소에 항시 전시되어 있는 미술저작물 등은 어떠한 방법으로
든지 이를 복제하여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
니하다. 1. 건축물을 건축물로 복제하는 경우, 2. 조각 또는 회화를 조각 또는 회화로 복제하는 경우,
3. 제1항 단서의 규정에 따른 개방된 장소 등에 항시 전시하기 위하여 복제하는 경우, 4. 판매의 목적
으로 복제하는 경우”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개방된 장소에 항시 전시되어 있는 미술저작물 등은’
공중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개방된 장소에 장기간 고착되어 전시된 작품을 말한다. 대체로 조형
물이나 벽화가 그 대상이다. ‘판매의 목적으로 복제하는 경우’는 개방된 장소에 항시 전시된 작품을 사
진 촬영하여 액자에 담거나 우표ㆍ엽서에 복제하여 판매하는 것, 조형물을 축소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 작품을 광고의 배경 화면으로 이용하는 것 등을 말한다. 이러한 이용 행위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있

45) 서울중앙지방법원 2008. 10. 17. 선고 2008가합21261 손해배상.


46) 서울중앙지방법원 2008. 10. 17. 선고 2008가합21261 손해배상.
47) 저작권법 제138조 제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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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야 한다.
개방된 장소에 항시 전시된 미술저작물 등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를 표시하여야 한다. 이를 위
반한 때에는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48)

6.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
저작권법 제35조의3 제1항은 “... 저작물의 통상적인 이용 방법과 충돌하지 아니하고 저작자의 정당
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을 ‘공정 이용’규정이라고 한다. 기존에 저작재산권 제한 규정 이외
에 공정 이용 규정이 추가됨으로써 저작물을 자유 이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셈이다. 어느 저작물의
이용이 공정한 이용에 해당하는지는 다음 각호의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판단하게 된다.49)
1. 영리성 또는 비영리성 등 이용의 목적 및 형태
2. 저작물의 종류 및 용도
3. 이용된 부분이 저작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중요성
4. 저작물의 이용이 그 저작물의 현재 시장 또는 가치나 잠재적인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
공정 이용에 관한 규정은 2011년 12월에 도입된 규정이라서 우리 법원의 판결 사례가 적다. 따라서
실무적으로 지침이 될 만한 사례가 적은 편이다.
우리 법원은 다섯 살된 아이가 손담비의 ‘미쳤어’를 따라 부른 것을 동영상 촬영하여 포털사이트 네
이버에 올리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네이버에 음악저작권을 침해하는 동영상이므로 삭제를 요청하고,
네이버가 이를 삭제하자 아이의 부모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네이버를 상대로 손해배상 등을 청구한
사건에서, “… 이 사건 동영상의 주된 내용은 원고의 어린 딸이 귀엽고 깜직하게 가수 손담비의 춤 동
작을 흉내 내는 것이고, 이를 위하여 이 사건 저작물의 일부가 반주도 없이 불완전한 가창의 방법으로
인용된 점, 이와 같이 인용된 이 사건 저작물의 양은 74마디 중 7~8마디에 불과하므로 인용의 목적에
비추어 필요한 최소한도의 인용으로 보이는 점, 그나마도 음정, 박자, 가사를 상당히 부정확하게 가창
한 것인데다가 녹화 당시 주변의 소음으로 인하여 약 53초 분량의 이 사건 동영상 중 초반부 약 15초
정도만 이 사건 저작물을 가창하고 있음을 식별할 수 있는 점, 따라서 일반 공중의 관념에 비추어 이
사건 동영상이 이 사건 저작물이 주는 감흥을 그대로 전달한다거나 이 사건 저작물에 대한 시장의 수
요를 대체한다거나, 또는 이 사건 저작물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보기 어려운 점, … (생략) … 을 종합
하면, 이 사건 동영상은 이 사건 저작물의 일부를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인용하
였음이 인정된다.”고 판단하였다.50)
우리 법원은 이 사건을 인용(법 제28조)의 법리에 따라 판단하였는데, 이는 우리 저작권법에 공정이

48) 저작권법 제138조 제2호.


49) 저작권법 제35조의3 제2항.
50) 서울고등법원 2010. 10. 13. 선고 2010나35260 손해배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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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규정(법 제35조의3)이 도입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처럼 공정 이용에 관한 규정이 있었더
라면 이 사건은 저작권법 제35조의3(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에 근거하여 판단하였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2007년 2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인 스
테파니 렌즈는 자신의 아기가 프린스의 ‘렛츠고 크레이지’(Let's Go Crazy)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그녀의 가족,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홈 비디오로 촬영한 후 29초 짜리 영상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그러자 해당 음악의 저작권자인 미국 유니버설 뮤직은 해당 동영상은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유
튜브에 삭제를 요청했고, 유튜브는 동영상을 삭제했다. 그러자 스테파니 렌즈는 시민단체인 ‘전자 프런
티어 재단’의 도움을 받아 유니버설 뮤직을 상대로 캘리포니아주의 산호세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
였고, 해당 법원은 2008년 8월 스테파니 렌즈가 본인의 영상물에 사용한 음악은 공정한 이용에 속한다
고 판결하였다.51)
패러디도 공정이용에 해당될 수 있다. 패러디란 모든 분야의 저작물을 희화화하거나 풍자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는 음악을 희화화하거나 풍자하는 것을 ‘패러디’라고 하고, 미술은 ‘캐리커
쳐’, 문학은 ‘파스티슈’라고 한다.
패러디는 원작 자체에 대하여 희화화하거나 풍자하는 직접 패러디(direct parody)와 원작을 이용하
여 다른 작품을 희화화하거나 풍자하는, 다시 말하면 원작을 다른 작품을 풍자화하기 위한 매개물 또
는 무기로 사용하는 매개 또는 무기 패러디(vehicle parody)로 나뉜다.
공정 이용에 해당될 수 있는 패러디는 직접 패러디에 한정되며 매개 패러디는 공정 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7. 링크 방식에 의한 이용
링크(link)란 자신의 사이트에 다른 사이트의 홈페이지 첫 화면이나 홈페이지 내의 특정 콘텐츠 등을
연결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링크는 연결 시키는 방법에 따라 단순 링크(simple link), 직접 링크
(direct link, deep link), 프레임 링크(frame link), 임베디드 링크(embedded link)로 구분된다.
단순 링크는 대상 사이트의 홈페이지로 이동하도록 연결하는 링크이고 직접 링크는 대상 사이트의
특정 콘텐츠로 이동하도록 연결하는 링크이다. 프레임 링크는 대상 사이트의 내용을 자신의 홈페이지
의 내용처럼 보이도록 연결하는 링크이고 임베디드 링크는 자신의 홈페이지 내부에서 대상 사이트에
있는 음악이나 동영상의 파일이 실행되도록 홈페이지 내부에 거는 링크로서 대상 사이트의 인터넷 주
소나 URL이 표시되지 않도록 연결하는 링크이다.
모든 링크 행위 자체는 자신의 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의 홈페이지 또는 홈페이지 안의 특정 저작물
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에 그치며, 저작물을 복제나 전송 등의 방법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
다. 따라서 모든 링크는 저작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행위가 아니다.52)

51) 오마이뉴스, “UCC 배경음악, 퍼다써도 될까요? - 누리꾼 ‘공정이용’ 손들어준 미 법원 판결 눈길”, 2008년 10월 1일자.
52) 대법원 2009. 11. 26. 선고 2008다77405 손해배상(기), 동 법원은 ““인터넷에서 이용자들이 접속하고자 하는 웹페이지로의
이동을 쉽게 해주는 기술을 의미하는 인터넷 링크 가운데 이른바 심층링크(deep link) 또는 직접 링크(direct link)는 웹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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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레임 링크와 임베디드 링크는 다른 홈페이지에 게재된 저작물을 자신의 사이트에 저장된
저작물처럼 보이게끔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을 직접 침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작권을 침해하
는 것과 유사한 불법 행위라는 것53)이 일반적인 해석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8. 자유이용 라이선스가 적용된 저작물


저작권이 소멸된 저작물이나 저작재산권의 제한 범위 안에서 저작물을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저작물은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고 이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저작권 나눔 운동의 일환으로 전개
되고 있는 ‘자유이용 라이선스’가 적용된 저작물은 그 조건의 범위 및 방법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가. CCL이 적용된 저작물


CCL(Creative Commons License)은 일정 조건 및 방법에 따라 저작물의 이용을 허락한다는 라이선
스(이용 허락) 표시이다. 저작권이 소멸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저작물과는 다르다.
CCL은 4가지 라이선스 조건을 두고 있다. 이들 조건을 조합하는 경우 11개의 라이선스 유형54)을 사
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저작자 표시는 기본 사항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 6가지 라
이선스 유형을 사용한다고 한다.55) 이러한 유형 및 조건의 범위 안에서 저작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CCL 운동은 사단법인 크리에이티브커먼즈 코리아(http://www.cckorea.org/xe/?mid=
main)가 전개하고 있다.

트의 서버에 저장된 저작물의 인터넷 주소(URL)와 하이퍼텍스트 태그(tag) 정보를 복사하여 이용자가 이를 자신의 블로그
게시물 등에 붙여두고 여기를 클릭함으로써, 인터넷에서 링크하고자 하는 저작물의 웹 위치 정보 내지 경로를 나타낸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는 구 저작권법 제2조 제14호에 규정된 ‘유형물에의 고정하거나 유형물로 다시 제작하는 것’(현행 저작
권법 제2조 제22호)에 해당하지 아니하고, 또한 저작물의 전송 의뢰를 하는 지시 또는 의뢰의 준비행위로 볼 수 있을지언정
같은 조 제9의2호에 규정된 ‘송신하거나 이용에 제공하는 것’(현행 저작권법 제2조 제7호 및 제10호)에 해당하지도 아니한
다. 그러므로 심층링크 내지 직접링크를 하는 행위는 구 저작권법이 규정하는 복제 및 전송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하
였다.
53) 서울지방법원 2001. 12. 7. 선고 2000가합54067 손해배상. 동 법원은 “프레임 링크 행위는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자신의 컴
퓨터 서버에 복제하여 이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이용자들에게 전송한 행위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위법 행위에 해당한
다.”고 판결하였다.
54) 원래는 12가지 라이선스 유형이 나오지만 변경 금지 조건과 동일조건 변경 허락 조건은 동시에 사용할 수 없으므로 11가지
라이선스 유형이 된다.
55) http://ko.wikipedia.org/wiki/C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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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라이선스 유형>

라이선스의 유형 내용 설명 문자표기

저작자표시
저작자의 이름, 저작물의 제목, 출처 등 저작자에 관한 CC BY
표시를 해야 한다.

저작자표시-비영리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지만 영리 목 CC BY-NC
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저작자표시-변경금지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지만 변경 없 CC BY-ND
이 그대로 이용 해야 한다.

저작자 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고 저작물의 CC BY-SA
변경도 가능하지만 2차적 저작물에는 원 저작물에 적
용된 것과 동일한 라이선스를 적용해야 한다.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저작자를 밝히면 이용이 가능하고 저작물의 변경도 가 CC BY-NC-SA
능하지만 영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2차적 저작물
에는 원 저작물과 동일한 라이선스를 적용해야 한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지만 영리 목 CC BY-NC-ND
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해야 한
다.

나. 공공저작물56) 자유이용 라이선스가 적용된 저작물


공공저작물 자유이용 라이선스(Korea Open Government License)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공저작물
의 이용 활성화를 위하여 개발한 한국형 공공저작물 자유이용 라이선스를 말한다. 공공저작물 자유이
용 라이선스의 표시 명칭은 ‘공공누리’이다.
공공누리가 적용되는 공공기관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각급 학교, 지방공사ㆍ지방공단ㆍ지방자
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는 기관, 공공기관, 특수법인,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사회
복지법인과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비영리법인을 말한다.57)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의 유형 및 조건의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공공누리는 한국문
화정보원(http://www.kcisa.or.kr)에서 운영하고 있다.

56) 여기서 말하는 공공저작물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저작물을 말하고, ‘공공저작물의 자유이용(2쪽)’에서 공공저작물
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저작물을 말한다.
57) http://www.kogl.or.kr/open/info/kogl.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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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누리 라이선스 유형>

라이선스 유형 내용 설명

제1유형: 출처표시
- 출처표시
-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

제2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 출처표시
- 비상업적 이용만 가능
-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
제3유형: 출처표시+변경금지
- 출처표시
-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금지
제4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 출처표시
- 비상업적 이용만 가능
-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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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사업기획시
저작권 침해를 피하는 방법(2)

채명기 / 한국저작권위원회 종합민원 센터장


문화예술사업 기획 시 저작권 침해를 피하는 법(2)
- 계약, 초상권, 법적책임 내용 등을 중심으로 -

채 명 기
(한국저작권위원회 종합민원센터장)
Ⅰ. 서론

저작권 침해를 피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작물을 이용할 때 진정한 저작권자를 찾아서 문서에
의한 계약(성문계약)을 체결하고 허락받은 범위 안에서 이용하는 것이다. 계약을 체결할 때는 저작물
을 이용하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이용 허락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계약상의 권리와 의무, 계약
기간 및 기간의 연장, 계약의 소멸 등의 내용을 계약서에 명확히 담아야 한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사업에서 삐놓을 수 없는 것이 공모전이다. 교육프로그램 공모전 등 다양한 공모
전이 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모전을 치를 때 공모전을 치르는 목적을 달성하고 저작권 침해를 피
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도 필요하다. 초상의 이용도 문화예술교육사업에서 빼놓을 수 문제다. 프로그
램에서 타인의 초상을 다양하게 이용하기 때문이다. 초상의 법적 보호 등을 알아야 초상권의 침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저작권의 보호 기간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저작권은 무한정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 유한정
보호되기 때문이다. 보호기간이 끝난 저작물을 허락을 받고 이용하는 것도 문제이고, 보호기간이 남아
있는 저작물을 허락받지 않고 이용하는 것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본 강의에서는 계약의 개념 및 효력, 노무계약, 초상권, 보호기간, 법적 책임 등에 대하여 살펴보기
로 한다.

Ⅱ. 계약의 개념, 성립 및 법적 효력

가. 계약의 개념
계약이란 “사법상의 일정한 법률 효과의 발생을 목적으로 하는 2인 이상의 당사자의 의사 표시의 합
치, 즉 합의에 의하여 성립하는 법률 행위”58)를 말한다. 따라서 저작권자와의 저작물이용허락계약은
‘저작권자와 저작물이용자가 저작물 이용에 관하여 합의하는 법률 행위’로서 낙성 계약59)이다.

58) 곽윤직, 『채권각론』, 박영사, 1994, 11쪽.


59) 이에 반하여 요물계약(要物契約)은 당사자의 합의 외에 당사자의 일방이 물건의 인도(引渡) 기타 급부(給付)를 하여야만 성
립하는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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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계약의 성립
계약의 성립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계약의 성립 요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당사자의 서로 대립하는 의사 표시의 합치, 즉 ‘합의’가 이루어짐으로써 계약은 성립한다. 합의
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의사 표시가 객관적 및 주관적으로 합치하여야 한다.
객관적 합치란 당사자의 의사 표시가 내용적으로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즉 계약 내용의 일치를 말
한다. 예컨대 200자 원고 10매에 해당하는 글을 써달라는 기관이나 단체의 청탁에 작가가 써주겠다는
의사표시를 하였다면 당사자의 의사표시가 객관적으로 완전히 합치한 것이 된다. 여기서 만약 작가가
200자 원고 10매가 아니라 30매를 쓰겠다는 의사표시를 하였다면 양당사자의 의사 표시 내용은 합치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계약은 성립하지 못한다.
주관적 합치란 당사자의 의사 표시가 서로 상대방에 대한 것이어서 상대방이 누구인가에 대하여 잘
못이 없는 것을 말한다. 즉 양당사자가 서로 상대방을 계약당사자로 하는 것에 대한 합치를 말한다.
예컨대 기관이나 단체가 甲에게 원고를 써달라고 청탁한 것에 대하여 乙이 승낙을 하는 경우에 계약은
성립하지 못한다.
둘째, 계약은 청약과 승낙에 의하여 성립한다.
청약은 승낙과 결합하여 일정한 계약을 성립시키고자 하는 일방적․확정적 의사 표시로서, 승낙에 의
하여 계약의 성립 여부가 좌우된다. 청약은 그것이 효력을 발생한 때에는 철회하지 못한다(민법 제527
조). 이는 청약을 신뢰한 상대방이 승낙을 위한 준비를 하는 등 청약이 철회되는 경우 信義에 기초한
거래의 안정을 유지할 수 없고, 청약을 믿은 상대방에게 부당한 손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낙 기간을 정한 청약은 기간 내에 승낙이 없는 경우 철회가 가능하고(민법 제528조), 승낙 기간을 정
하지 않은 청약은 상당한 기간이 지나도록 승낙을 받지 못한 때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민법 제529
조).
승낙은 청약의 상대방이 청약에 응하여 계약을 성립시킬 목적으로 청약자에 대하여 행하는 의사 표
시이다. 승낙은 특정의 청약에 대하여 행해져야 하고, 청약의 내용과 일치하여야 하며, 청약은 유효한
기간 내에 해야한다. 유효한 기간이 지나서 승낙이 도착되면 계약은 성립하지 않고 새로운 청약을 한
것이 된다(민법 제530조).
일반적인 계약은 승낙의 의사 표시가 청약자에게 도달한 때에 성립된 것으로 보지만(민법 제111조),
격지자(隔地者) 간의 계약은 승낙의 의사 표시가 발송된 때에 성립된 것으로 본다(민법 제531조).
셋째, 당사자들이 서로 같은 내용의 청약을 한 경우에 계약은 성립한다. 이러한 계약을 교우계약(交
又契約)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원고청탁계약은 기관이나 단체와 작가 간에 원고 작성에 대한 의사 표시의 합치로 이루
지기 때문에 첫 번째 유형의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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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계약의 법적 효력
계약이 성립되면 일정한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그러나 계약이 성립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법적 효력
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계약이 효력을 발생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계약의 법
적 효력 발생 요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계약 내용이 확정되어 있어야 한다. 내용이 확정되어 있지 않거나 해석을 통해서도 확정될 수
없는 경우 그 계약은 무효가 된다.
둘째, 계약 내용이 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내용이 실현될 수 없는 계약은 효력을 발생할 수 없다.
셋째, 계약 내용은 적법성과 사회적 타당성을 가져야 한다. 강행법규에 반하는 내용의 계약이나 선
량한 풍속 기타 사회 질서에 위반하는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은 무효이다(민법 제103조 및 제106조)
이와 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계약은 효력을 발생하고, 양당사자는 동시이행항변권(同時履行抗辯權)을
가진다(민법 제536조). 예컨대 기관이나 단체는 원고료를 지급할 의무를 갖고 작가는 원고를 완성하여
제공할 의무를 갖게 되는데, 이러한 의무는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라. 계약의 해지․해제
계약의 해지(解止)는 해지 원인이 발생한 때로부터 장래에 향하여 계약이 그 효력을 잃는 것을 말하
고, 해제(解除)는 계약이 소급적으로 효력을 잃는 것을 말한다. 즉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로 원상
회복하는 것이다.
계약의 해제는 법정해제권과 약정해제권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는 이행지체(履行遲滯)(민법 제
544조), 이행불능(履行不能)(민법 제546조) 등에 따른 해제를 말하고, 후자는 당사자가 약정으로 정한
사항의 위반에 따른 해제를 말한다.
계약을 해제하는 경우 각 당사자는 상대방에 대하여 원상 회복의 의무를 진다(민법 제548조 제1항).
즉 각자 이행한 것을 반환하여야 하고, 그 대상이 금전인 경우에는 이자를 가산하여 반환하여야 한다
(민법 제548조 제2항). 이 경우 무체 재산은 반환할 수 있는 객체가 없기 때문에 상호 반환 의무가 없
는 것으로 보고, 금전에 의하여 대체된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러나 계약의 해지 및 해제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는 상대방에 대하여 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진다(민법 제551조).
한편 계약의 내용을 위반하였다는 이유로 무조건 계약을 소멸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법원
은 출판사가 저작권자에게 알리지 않고 파본을 보충하기 찬송가를 추가 인쇄하자 저작권자가 출판사를
상대로 계약의 소명을 주장한 사안에서, “본 계약 기간은 계약일부터 3년으로 한다. 단 상호하자가 없
는 한 연장한다.”고 약정한 출판권설정계약에 관한 사안과 관련하여, “계속적 계약은 당사자 상호간의
신뢰관계를 기초로 하는 것으로서, 당해 계약의 존속 중에 당사자 일방의 계약상 의무 위반이나 기타
부당한 행위 등으로 인하여 계약의 기초가 되는 신뢰관계가 파괴되어 계약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
려운 정도에 이르렀다면 상대방은 그 계약관계를 해지함으로써 장래에 향하여 그 효력을 소멸시킬 수
있다(대법원 1995. 3. 24. 선고 94다17826 판결, 대법원 2002. 11. 26. 선고 2002두5948 판결 등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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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고 판결하면서,60) “출판권설정계약을 일부 위반하였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의 기초가 되는 신뢰관계
가 파괴되어 계약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르게 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하였
다.61)
계약 당사자가 계약의 해지 또는 해제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계약 내용을 위반하고, 그 위반 내
용이 계약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르렀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62)

마. 계약 위반의 법적 책임
(1) 손해 배상 책임
민법 제390조는 “채무자가 채무의 내용에 쫓은 이행을 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채권자는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 민법 제393조는 “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손해 배상은 통상의 손해를
그 한도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통상의 손해는 이행 이익의 손해를 말한다. 이행 이익의 손
해란 유효하게 성립된 계약에서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채권자가 입은 손해를 말한다.
즉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였더라면 채권자가 얻었을 이익을 말한다. 예컨대 매도인이 채무를 제대로
이행하였을 경우에 매수인이 가지는 매매 목적물의 가격 상승이나 전매의 이익, 목적을 이용하여 얻을
이익, 목적물을 얻음으로써 다른 목적물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이익, 또는 적시에 급부를 받아 이를
보유하는 이익 등을 말한다. 판례는 이행 이익의 손해로 계약 해제로 인한 손해 배상 정도, 타인의 권
리 매매로 인한 담보 책임 등을 인정하고 있다.
이행 이익의 손해를 원고청탁계약과 연관지어 생각해 보면, 기관이나 단체가 계약을 위반한 때는 작
가가 원고를 작성함으로써 얻었을 수 있는 이익, 즉 원고료와 원고를 작성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인지
도상승 효과의 이익이 포함될 수 있으나 인지도 상승 효과의 이익을 손해로 입증하는 것은 어려운 일
이다.
반대로 작가가 계약을 위반한 때에는 기관이나 단체가 그 작가의 원고 작성을 대체하기 위하여 들인
비용(본래 작가에게 지급할 것으로 예정된 원고료는 공제되어야 함)이 손해액이 될 것이고, 여기에 기
관이나 단체가 그 작가의 원고를 발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었을 독자층 확대 등 기대 효과가 포함될 수
있으나, 이를 손해로 입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2) 입증 책임
민법 제390조 단서는 채무 불이행이 채무자의 고의(故意) 또는 과실(過失)에 의한 경우에만 손해 배
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피해자는 채무자가 고의․과실이 있는 때에 손해 배상을 청구
할 수 있다는 뜻이다.

60) 대법원 2015. 4. 23. 선고 2011다19102, 19119 판결


61) 대법원 2015. 4. 23. 선고 2011다19102, 19119 판결
62) 대법원 2015. 4. 23. 선고 2011다19102, 19119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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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계약 책임의 경우 채무자에게 고의․과실이 있는 경우에만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기 때
문에 고의․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채무자의 고의․과실
을 누가 입증해야 하는 것인데, 계약 책임에서는 가해자인 채무자(계약 채무 불이행자)가 자기에게 고
의․과실과 같은 귀책사유(歸責事由)가 없었음을 입증하여야 한다.63)
따라서 원고청탁계약의 경우 계약당사자 일방의 채무 불이행 등으로 인하여 계약이 해지 또는 해제
된 경우 그 상대방(채권자)은 가해자에 대하여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고, 채무자(계약 의무불이행
자)가 손해 배상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고의․과실의 귀책 사유가 없었음을 입증하여야 한
다.

Ⅲ. 노무계약

노무공급계약이란 노무(勞務)나 역무(役務)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체결하는 계약을 말한다. 여


기에는 고용(雇傭)계약, 도급(都給)계약, 현상광고(懸賞廣告)계약, 위임(委任)계약, 임치(任置)계약이 있
다. 이들 중 기관, 법인, 단체 등이 업무상 많이 체결하고 저작권에 관한 사항이 반영되어야 하는 계약
은 도급계약과 현상광고계약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도급계약과 현상광고계약에 대해서만 살펴보기로
한다.

1. 도급계약
가. 개념
도급계약이란 “당사자 일방이 어느 일을 완성할 것을 약정하고 상대방이 그 일의 결과에 대하여 보
수를 지급할 것을 약정함으로써 효력이 발생하는 계약”을 말한다(민법 제664조). 여기서 ‘일’은 ‘노무에
의해 생기는 결과’를 말하며, 이러한 결과에는 원고 작성이나 음악 연주 등과 같은 무형적인 결과도 포
함된다.
그리고 ‘일의 완성’이란 ‘노무에 의해 일정한 결과를 발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용
역을 발주한다고 할 때 체결하는 계약이다. 도급계약에서 용역발주자는 도급인이 되고, 용역수행자는
수급인이 된다.

나. 산출물의 저작권 귀속
도급계약에 따라 수급인이 완성하여 납품하는 산출물의 소유권은 원시적으로 도급인에게 귀속된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도급인이 납품하는 산출물의 저작권은 특약이 없는 한 수급인에게 속
한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도급인이 산출물의 제작에 상당한 창작적 기여를 하고 제작비 등

63) 곽윤직, 앞의 책, 6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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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경제적 지원을 한 때에는 산출물의 저작권이 도급인에게 양도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우리 법
원은 (주)바둑신문이 ‘조훈현 바둑교실’이라는 교재의 대본을 쓰고 제작비, 광고비 및 복제비까지 지원
하는 조건으로 비디오 교재 제작의 도급를 의뢰한 사건에서, “도급계약에 의한 영상저작물 제작에 있
어서는 수급인이 그 저작물을 완성하여 도급인에게 이를 인도하였을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소유권과 아울러 그 지적재산권의 전부 또는 그 일부인 복제 및 배포권도 도급인에게 양도하였다고 봄
이 상당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64)
결국 도급계약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것은 산출물에 대한 특약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쟁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급계약을 체결할 때 산출물의 저작권에 대한 귀속에 대하여 명확히 규정
하여야 한다.
만약 산출물의 저작재산권 전부를 양도받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문구를 계약서에 삽입해야 한다.
“乙이 수행한 산출물의 저작재산권 전부(2차적저작물작성권 포함)는 甲에게 귀속된다.”
여기서 “2차적저작물작성권 포함”이라는 문구는 반드시 넣어야 한다. 만약 이 문구를 빠뜨리면 “원
저작물을 번역·편곡·변형·각색·영상제작 그 밖의 방법으로 작성할 권리”, 즉 2차적저작물작성권은
양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 이유는 저작권법 제45조 제2항에서 “저작재산권의 전부를 양도하는 경우
에 특약이 없는 때에는 제22조에 따른 2차적저작물을 작성하여 이용할 권리는 포함되지 아니한 것으
로 추정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출물이 컴퓨터프로그램인 경우에는 그 반대다. “乙이 수행한 산출물(컴퓨터프로그램)의 저
작재산권 전부는 甲에게 귀속한다.”고 한 경우 2차적저작물작성권을 포함하여 저작재산권 전부가 甲에
게 양도된 것으로 추정한다. 그 이유는 저작권법 제45조 제2항 단서에서 “... 다만 프로그램의 경우 특
약이 없는 한 2차적저작물작성권도 함께 양도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 산출물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도급인의 책임


실무 현장에서 수급인이 완성하여 납품한 산출물이 저작권을 침해하였다는 이유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산출물 자체 또는 산출물에 포함된 일부 저작물이 다른 사람의 저작권을 침해하여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이런 경우 원칙적으로 용역을 수행한 수급인이 책임을 지게 되지만 도급인도 수
급인과 함께 책임을 지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중대한 과실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도급인의 책임은
없다. 우리 민법 제757조는 “도급인은 수급인이 그 일에 관하여 제삼자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
이 없다. 그러나 도급 또는 지시에 관하여 도급인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는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대한 과실이라 함은 “...통상인에게 요구되는 정도인 상당한 주
의를 하지 않더라도 약간의 주의를 한다면 손쉽게 위법ㆍ유해한 결과를 예견할 수가 있는 경우임에도
만연히 이를 간과함과 같은, 거의 고의에 가까운 현저한 주의를 결여한 상태"를 말한다.65)

64) 대법원 1997. 6. 10. 선고 96도2856 저작권법위반


65) 대법원 2000. 1. 14. 선고 99다39548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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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법원은 “포스터 디자인상의 이 사건 글자 <축제>가 서예작가의 작품에서 발췌한 것을 알면서도
도급인이 수급인에게 그에 대한 사용 승낙을 받았는지의 여부를 물어 보지 아니하였고, 저작자인 서예
작가로부터 항의를 받아 이 사건 글자가 저작권자의 승낙 없이 복제되어 사용되고 있음을 알게 되고서
도 그 사용을 중단하는 등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아니한 채 계속하여 이 사건 글자를 영화필름, 홍
보물, 소설 표지 등에 사용하고 그 사용에 있어 저작자의 성명을 표시하지 아니하였다면 저작자의 저
작재산권과 자작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다.”라고 판결하여 도급인과 수급인에 대하여 공동 불법행위 책
임을 인정하였다.66)
또 우리 법원은 피고 OO극장이 피고 OO이십일에 도급을 주어 미소(춘향전)라는 제목의 전통극 홍
보디자인(이 사건 디자인)을 제작하여 사용하여 오다가 원고로부터 이 사건 디자인이 원고의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그 사용중지 등을 받았음에도 계속하여 홍보디자인을 이용한 사건에서, “...이 사건
원고 디자인이 산업디자인전 전람회 도록에 수록되어 있었고, 원고는 여러 번에 걸쳐 자신의 전시회를
개최한 사실, 원고는 이 사건 원고 디자인을 포함하여 자신이 제작한 디자인에 대한 제작계약을 체결
한 적이 여러 차례 있고, 이 사건 원고 디자인은 인터넷검색을 통하여 찾아볼 수 있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위 인정사실만으로는 피고 OO극장이 약간의 주의를 한다면 손쉽게 저작권 침해의 결
과 등을 예견할 수가 있었다거나 피고 OO이십일에게 도급 또는 지시를 함에 있어 거의 고의에 가까운
현저한 주의를 결여하였다고 보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결하여 도급인
의 책임을 부정하였다.67) 그러나 같은 법원은 “...피고 OO극장은 원고로부터 저작권 침해에 대한 내용
증명을 받은 2011. 12. 30.경 무렵에는 이 사건 피고들 디자인이 원고의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적어도 알 수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 OO극장이 2012. 6. 17.경까
지 계속하여 이 사건 피고들 디자인을 사용한 행위는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저작권 침해행위에 해당
한다 할 것이므로, 피고 OO극장은 원고에게 그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며 도급인에게 불
법행위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며 피고 OO극장은 3,000만 원을, 피고 OO이십일은 5,000만 원을 원고에
게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하였다.68)

[원고 디자인] [피고 디자인]

66) 대법원 1998. 1. 26. 선고 97다49565 저작권침해 금지


67) 서울중앙지방법원 2014. 2. 20. 선고 2012가합106749 손해배상(지)
68) 서울중앙지방법원 2014. 2. 20. 선고 2012가합106749 손해배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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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결은 도급계약에 의하여 생성된 산출물이 저작권 침해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즉시 이용을 중지
하지 않으면 도급인으로서의 책임은 지지 않지만 저작권 침해물의 이용에 대한 불법행위책임을 진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저작권자로부터 산출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 통지가 있는 때에는 일단 이용을 중지하
는 것이 책임을 면하는 방법이다.
이 밖에 도급계약에 의하여 생성된 산출물과 관련한 저작권 침해 문제는 종종 발생한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2007년 경기도 소재 국립OO과학관 개관을 앞두고 6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과학
관 내부에 조각작품 등 수 백여 점의 그림과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한다.69) 과학관은 M미술센터와 용
역계약을 체결하고 과학관 중앙홀에 수십 점의 조형물을 설치해줄 것을 의뢰하였는데, M미술센터가
조각가 H씨의 ‘태양을 찾아서’라는 작품을 작가의 허락 없이 제작하여 과학관에 납품하였고 과학관은
해당 작품을 설치하여 계속 전시하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각가 H씨가 국립OO과학관 측에 이의를
제기하였는데, 과학관 측은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조각가 H씨의 작품 이용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여
전시하였다고 한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국립OO과학관은 M미술센터가 납품한 조형물 등이 저작권 침해물이라는 것을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더라도 알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 이런 맥락에서 국립OO과학관은 도급인으
로서의 책임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작권자가 이의를 제기하였는데도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용을 계속하였기 때문에 M미술센터와 함께 저작권 침해물의 이용에 따른 불법행위책임은 피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경기일보, “저작권 소송 휘말린 국립OO과학관”, 2012년 4월 9일자]

정부가 제작한 독도 홍보 동영상에 일본 NHK 드라마 영상 일부가 무단 이용되어 문제가 된 바 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외교부는 유투브를 통해 홍보하려고 6,600만 원을 투입하여 외주업체와 수의계

69) 경기일보, “저작권 소송 휘말린 국립OO과학관”, 2012년 4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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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맺고 12분 10초 분량의 ‘대한민국 독도’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였는데, 이 홍보 동영상에 일본
NHK가 2011년 제작하여 방영한 드라마 ‘언덕 위의 구름’ 영상 10초 4컷 분량이 무단 이용되었다고 한
다.70) 외교부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가 NHK 서울지사에서 저작권 침해를 문제 삼자 유투
브에서 해당 홍보 동영상을 내렸다고 한다. 독도 홍보 동영상에 일본 자료가 이용된 것 자체도 큰 문
제지만 외교부가 도급인으로서의 법적 책임이 있는지도 짚어볼 문제이다. 그러나 외교부 입장에서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더라도 일본 드라마가 독도 홍보 동영상에 사용된 것을 확인하기는 어려웠을 것
이라는 점에서 도급인으로서의 책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NHK 서울지사로부터 항의를 받은
즉시 해당 동영상을 유투브에서 내렸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물의 이용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교부와 도급계약을 체결하여 독도 홍보 동영상을 제작한 수급인은 NHK의 저작권 침
해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결론적으로, 기관, 법인, 단체 등이 도급계약의 체결로 인하여 생성된 산출물의 저작권 침해와 관련
하여 도급인이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산출물에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저작물이 삽입되어
있는지 충분히 확인하는 노력을 하여야 하고, 그리고 산출물과 관련하여 저작권자의 저작권 침해 주장
이 있거나 이용 중지 요청이 있는 때에는 즉시 이용 또는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2. 현상광고계약
가. 개념
현상광고계약이란 광고자가 어느 행위를 한 자에게 일정한 보수를 지급할 의사를 표시하고 이에 응
모한 자가 그 광고에서 정한 행위를 완료함으로써 효력이 생기는 계약을 말한다.71)

나. 현상광고계약의 종류
(1) 보통현상광고계약72)
보통현상광고계약이란 광고에서 지정한 행위가 있으면 효력이 발생하는 계약을 말한다. 따라서 광고
자체는 청약이고 지정 행위의 완료는 승낙이 된다. 예컨대 “항공권을 구입하여 탑승하면 마일리지를
부여한다”라든가, “선착순 100명에게는 OOO을 공짜로 제공한다”라든가, “1000번째 손님에게는 OOO상
품을 제공한다”라든가 등의 광고가 보통현상광고이다.

(2) 우수현상광고계약73)
우수현상광고계약이란 광고에서 지정한 행위를 완료한 자 가운데서 우수한 자에게만 보수를 지급하

70) 서울신문, “NHK저작권 침해사실 몰라”, 2013년 10월 28일자


71) 민법 제675조.
72) 민법 제675조 내지 제677조.
73) 민법 제678조 및 제67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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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다고 한 후 광고주가 응모자들 중에서 우수한 자를 선정해야 효력이 발생하는 계약이다. 따라서 광
고 자체는 청약의 유인(誘引)이고 응모자의 응모가 청약이 된다. 그리고 광고주의 판정에 의한 당선자
의 선정이 승낙이 된다. 기관, 법인, 단체 등에서 특정 또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치르는 공모전 또는
대회 대부분이 우수현상광고계약이다. 예컨대 글짓기공모전, 사진공모전, 포스터공모전, 표어공모전,
사생대회 등을 들 수 있다.

다. 현상광고계약과 불공정 약관
일선 현장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현상광고는 우수현상광고다. 이러한 광고에는 주로 ‘수상작품의 저
작권은 주최측에 귀속된다’는 등의 약관74)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약관이 있는 공모전에 출품하여
수상작품으로 선정되면 그 수상작품의 저작권은 공모전 주최측에 귀속되고 만다. 저작권이 주최측에
귀속되면 응모자는 자신이 창작한 작품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용하려면 주최측의 사전 허
락을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불공정한 약관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4년 불공정한 공모전 약관에 대하여 시정명령을 내렸다.75) 공공기관, 기업체
등 15개 31개 공모전 약관들이 응모작품과 수상작품의 저작권을 주최측에 귀속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
었기 때문이다.76) 시정 조치 내용은 다음과 같다.

O 응모 작품에 관한 지식재산권 귀속 조항
- (시정 전) 응모 작품(또는 수상 작품)에 관한 모든 권리는 주최기관에 귀속되는 것으로 규정함.
- (시정 후) 응모 작품(또는 수상 작품)에 관한 모든 권리는 응모자(또는 수상자)에게 귀속되는 것
으로 시정함.

수정 전 약관 조항(예시) 수정 후 약관 조항(예시)

응모 작품에 관한 모든 권리는 주최기관에 귀속됨.


- 응모 작품(수상 작품)에 관한 모든 권리는 응모자에게
수상 작품에 관한 저작권 및 모든 지식재산권은 주최 있음
기관에 귀속됨.

O 수상 작품에 관한 임의 사용 조항
- (시정 전) 수상 작품은 주최 기관에서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함.
- (시정 후) 수상 작품은 수상자와 별도의 약정을 체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시정함.

74) ‘약관’이란 “그 명칭이나 형태 또는 범위를 불문하고 계약의 일방 당사자가 다수의 상대방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하여 일정한
형식에 의하여 미리 마련한 계약의 내용이 되는 것”을 말한다(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항).
75) 공정거래위원회가 2014년 8월 7일 배포한 보도자료.
76) 경향신문, “공모전 저작권 가로챈 15개 기업 적발”, 2014년 8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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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전 약관 조항(예시) 수정 후 약관 조항(예시)

선정된 아이디어는 주최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이와 - 응모된 작품에 관한 저작권은 응모자에게 있음.
관련하여 사용 권한을 양도한 것으로 간주함.
- 필요한 경우 응모작에 관한 저작권을 양수하거나 이용
수상작은 주최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수정 허락을 받을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저작자와 별도로
혹은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음. 약정하여 정함.

공정거래위원회의 이러한 시정조치에 따라, 앞으로 공모전 사업을 하는 기관, 법인, 단체 등은 수상


작품의 저작권은 수상자에게 남겨 두어야 하고, 수상작품의 저작재산권을 양도받거나 이용허락을 받을
때에는 저작권자와 별도로 약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따라서 실무 현장에서는 공모전을 할
때 공모전의 목적에 맞는 범위 안에서 수상작품을 이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상작품은 가급적 특
정 목적으로 비독점적 포괄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한정하고, 반드시 수상작품을 독점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면 독점적 이용기간을 1년 또는 2년으로 하고 그 이후부터는 비독점적 이용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
법이다.

라. 공모전 행사 시 주의사항
공모전 행사를 준비할 때 꼭 점검하고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이런 사항들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으면 추후 분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모전 담당자는 공모전을 준비할 때에 어떤 작품들
이 제출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응모작품에 음악 등 다른 작품이 활용되었거나 초상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작품에 대한 이용
허락서나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초상이 담긴 작품은 초상인의 동의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한다. 여기서 이용허락서나 동의서 등에는 주최측이 해당 작품을 이용할 수 있는 범
위가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 응모작품의 소유권에 대한 귀속 여부를 명확히 한다. 제출되는 작품이 디지털 파일 등과 같이
복제물이라면 문제될 리 없지만, 그림 등과 같이 원본이라면 입선되지 않았을 때 반환의무가 있기 때
문이다. 그러나 원본 작품은 가급적 응모자에게 반환하는 것이 맞다.
셋째, 응모작품의 평가 시에는 저작권 전문가나 법률 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위촉한다. 그래야 추후
법적 분쟁 발생 가능성에 대하여 한번 더 거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넷째, 수상작품 또는 입선작품과 관련하여 법적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모든 법적 책임은 응모자에게
있다는 것을 명시한다. 그래야 법적 분쟁이 발생하여 손해배상금을 물게 되더라도 응모자를 상대로 구
상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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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초상권

초상권은 실정법상 권리가 아니다. 초상권은 헌법 제10조의 ‘행복추구권’과 제17조의 ‘사생활의 비밀


과 자유’에서 비롯되는 인격권으로서 사람의 얼굴 또는 모습을 그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 혹은 공
표당하거나 영리적으로 이용당하지 아니할 권리이며 또한, 이러한 이용 행위를 금지할 권리다. 우리
법원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얼굴 기타 사회통념상 특정인임을 식별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징에 관하
여 함부로 촬영 또는 그림 묘사되거나 공표되지 아니하며 영리적으로 이용당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는
데, 이러한 초상권은 우리 헌법 제10조 제1문에 의하여 헌법적으로도 보장되고 있는 권리다(대법원
2006. 10. 13. 선고, 2004다16280 판결). 또한, 헌법 제10조(행복추구권)는 헌법 제17조(사생활의 자
유)와 함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보장하는데, 이에 따라 개인은 사생활 활동이 타인으로부터 침해
되거나 사생활이 함부로 공개되지 아니할 소극적인 권리는 물론, 오늘날 고도로 정보화된 현대사회에
서 자신에 대한 정보를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적극적인 권리도 가진다.”라고 판결77)하여 이를 확
인하고 있다.
한편 저작권법 제35조제4항은 위탁에 의한 초상화 또는 이와 유사한 사진저작물의 경우 초상화가
또는 사진작가는 위탁자의 동의 없이 초상화 또는 사진저작물을 이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돌
사진, 결혼사진, 회갑연사진, 졸업사진 등 각종 기념사진 등이 위탁사진이다. 초상작가 또는 사진작가
가 이러한 위탁사진을 위탁자의 동의 없이 이용하는 때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상처
벌을 받는다.78)
일반적으로 사인(私人)의 초상은 두텁게 보호되는 편이고 스포츠맨이나 연예인 등 공인(公人)의 초
상은 엷게 보호되는 편이다. 우리 법원은 “공적 인물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경우 그 사람은 자신의
사진, 성명, 가족들의 생활상이 공표되는 것을 어느 정도 수인하여야 한다고 할 것 …”이라고 판단79)하
고 있다. 따라서 공인의 초상을 비영리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초상권 침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공
인들의 초상을 비영리 목적으로 이용하더라도 그러한 이용이 공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인 때에는 법
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결국 사인의 초상을 이용하거나 공인의 초상을 영리 목적으로 이용할 때는 초상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오늘날 영미국가는 초상권을 순수한 인격적인 권리로서의 초상권과 재산적인 권리로서의 초상권을
구분한다. 전자를 초상권이라고 칭하고 후자를 퍼블리시티권(right of publicity)이라고 부른다.

77) 대법원 1998. 7. 24. 선고 96다42789 판결.


78) 저작권법 제138조 제1호.
79) 서울지방법원 1995. 9. 27. 선고 95카합3438 서적제작판매반포금지 가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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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보호 기간

1. 저작권 등의 보호기간의 의의
저작권의 보호는 유한하다. 입법자들은 저작자의 노력을 보상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경제적 권리를
인정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보호받는 저작물에 대한 접근을 장려하기 위하여 권리의 존속 기간을
제한하였다.80)
저작권의 보호 기간은 2세대 원칙을 따른다. 이 원칙은 사망한 작가의 유명세 덕은 그 유족이 누려
야 한다는 원칙으로, 이에 따라 작가의 사망 후에도 저작물을 보호한 것이다. 그 동안 저작권의 일반적
인 보호 기간은 저작자의 생존 기간과 사망 후 50년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선진
국들이 해외에서 자국 저작물을 보호를 연장하려는 일환으로 보호 기간을 늘렸다. 유럽연합과 미국 보
호 기간을 20년씩 늘렸고, 우리나라도 유럽연합 및 미국과 차례로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여 보호
기간을 20년 늘렸다. 이로써 저작재산권의 보호 기간은 2013년 7월 1일부터 저작자 생존기간과 사망
후 70년으로,81) 그리고 저작인접권 중 실연과 음반의 보호 기간은 2013년 8월 1일부터 실연 또는 발행
한 날로부터 70년으로82) 늘어났다.
결국 저작권 보호 기간의 원칙은 2세대 플러스(+)가 된 셈이다.

2. 저작인격권의 보호기간
저작인격권은 저작자의 일신에 전속하는 권리이기 때문에 그 보호 기간은 저작자의 생존 기간 동안
까지이다.
그러나 우리 저작권법은 저작자가 사망한 후에 저작인격권 자체는 소멸하는 것으로 보면서도 사망
한 저작자의 인격적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사망한 저작자의 저작인격권을 침해하는 경
우에 유족은 침해자에 대하여 침해 정지를 청구할 수 있고, 또 고의나 과실로 저작인격권을 침해하여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에 대해서는 명예회복과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여기서 유족은 사망한
저작자의 배우자ㆍ자(子)ㆍ부모ㆍ손(孫)ㆍ조부모ㆍ형제자매 또는 유언집행인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저
작인격권의 보호 기간은 저작자의 생존 기간 동안만 보호되지만 인격적 이익은 적어도 저작자의 손자
녀가 생존 동안까지 보호된다.

80) UNESCO, The ABC of Copyright, 1981, p. 49.


81) 2011년 6월 30일 개정 저작권법(법률 제10807호) 부칙 제1조
82) 2011년 12월 2일 개정 저작권법(법률 제11110호) 부칙 제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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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작재산권의 보호기간
가. 원칙
일반저작물에 대한 저작재산권의 보호 기간은 저작자의 생존 기간과 그의 사망 후 70년이다. 저작자
가 2인 이상인 공동저작물의 저작재산권의 보호 기간은 맨 마지막 사망한 공동저작자의 사망 후 70년
이다.
2차적저작물에 대한 저작재산권의 보호 기간은 2차적저작물작성자의 생존기간과 사망 후 70년이다.
2차적저작물은 원 저작물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보호를 받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2차적저작물은
2차적저작물작성자의 생존기간과 사망 후 70년간 보호를 받고, 그리고 원저작물은 원저작자의 생존기
관과 사망 후 70년간 보호를 받는다.
따라서 2차적저작물을 이용할 때는 원칙적으로 원저작물의 저작재산권자와 2차적저작물작성권자의
허락을 모두 받아야 하지만, 이 경우 원저작물의 저작재산권 보호 기간이 끝났다면 2차적저작물작성권
자의 허락만 받고 이용하면 된다.
현재 개인이 창작한 일반 저작물로서 저작자가 1962년 12월 31일까지 사망하였다면 저작재산권의
보호기간이 끝난 저작물이다. 이 기준은 2033년 12월 31일까지 그대로 적용된다. 2034년부터는 저작
재산권의 보호기간이 끝나는 저작물의 범위가 1년씩 늘어난다. 예컨대 2034년에는 1963년 12월 31일
까지 사망한 저작자의 저작물이, 그리고 2035년에는 1964년 12월 31일까지 사망한 저작자의 저작물이
저작재산권의 보호기간이 끝나는 저작물이다.

나. 무명 또는 이명 저작물
무명으로 공표되거나 널리 알려지지 아니한 이명(예명 혹은 필명 등)으로 공표된 저작물에 대한 저
작재산권의 보호 기간은 공표된 때부터 70년이다. 다만 이 기간 내에 저작자가 사망한지 70년이 지났
다고 인정할만한 정당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그 저작재산권은 저작자가 사망한 후 70년이 지났다
고 인정되는 때에 소멸한 것으로 본다(법 제40조 제1항).
저작자의 실명 또는 널리 알려진 이명이 밝혀지거나 저작자의 실명 등록이 있는 때에는 저작자의 생
존기간과 그의 사망 후 70년간 보호된다. 이러한 저작물은 실명이나 이명으로 공표된 저작물로 본다는
뜻이다.

다. 영상저작물 및 업무상저작물
영상저저작물과 업무상저작물의 저작재산권 보호 기간은 공표한 때부터 70년간이다. 다만 이들 저작
물이 창작된 때부터 50년 이내에 공표되지 않는 경우에는 창작한 때부터 70년간이다.
한편, 법인이나 단체가 저작자로 의제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상저작물을 작성한 근로자가 저작
자의 지위를 갖는 업무상저작물의 경우 그 저작재산권의 보호 기간은 근로자의 사망 후 70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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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보호기간의 기산(起算)
저작재산권의 보호기간은 사망, 공표, 발행 등을 한 해의 다음 해 1월 1일부터 계산한다. 황순원 작
가의 「소나기」 작품을 예로 들면, 황순원 작가가 1915년 3월 26일 태어나 2000년 9월 14일에 사망
하였기 때문에 「소나기」 작품의 저작재산권은 2001년 1월 1일부터 2070년 12월 31일까지이다.

4. 저작인접권의 보호기간 및 기산
저작인접권자 중 실연자는 재산적 권리와 인격적 권리를 갖는데, 재산적 권리는 실연을 한 때부터
70년간 보호되고 인격적 권리(성명표시권과 동일성유지권)는 실연자가 생존하는 동안만 보호된다.
음반제작자와 방송사업자는 재산적 권리만 갖는데, 음반제작자의 권리는 음반을 발행한 때부터 70년
간, 방송사업자의 권리는 방송한 때부터 50년간 보호된다.
보호 기간의 기산(起算)은 실연은 실연한 해의 다음 해 1월 1일부터, 음반은 발행한 해의 다음 해
1월 1일부터 시작하여 70년이 되는 해의 12월 31일까지로 한다. 방송은 방송한 때의 다음 해 1월 1일
부터 시작하여 50년이 되는 해의 12월 31일까지로 한다.

Ⅵ. 법적 책임 및 분쟁해결

1. 법적 책임
저작권을 침해하면 민사 및 형사책임을 진다. 형사책임을 졌더라도 민사책임은 별도로 져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형사 고소의 취하를 조건으로 민사 합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민사책임은 침해자가 저작권을 침해로 피해를 입은 저작권자에게 지는 책임이다. 저작권 침해를 당
한 저작권자는 침해자를 상대로 침해예방청구권, 침해정지청구권, 손해배상청구권 등을 행사할 수 있
다. 여기서 손해배상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간 이를
행사하지 아니하거나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을 경과한 때에는 시효로 인하여 소멸한다.83)
형사책임은 법질서 위반에 따른 사회적 책임으로, 징역이나 벌금 등의 죄 값을 치르는 것을 말한다.
저작재산권을 침해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이의 징역과 벌금을 합
친 형사 처벌을 받고,84) 저작인격권을 침해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또
는 이들 징역과 벌금을 합친 형사 처벌을 받는다.85)
저작자 아닌 자를 저작자로 하여 저작물을 공표한 사람, 사망한 저작자의 저작물을 이용하면서 저작
인격권의 침해가 되는 행위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

83) 민법 제766조.
84) 저작권법 제136조 제1항.
85) 저작권법 제137조 제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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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을 받는다.
저작물을 수업 목적 또는 인용 등의 방법으로 이용하면서 출처 명시를 하지 않은 사람은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 처벌을 받는다.
저작권침해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서 소추(訴追)가 가능한 비친고죄가 원칙이다. 그러나 영리를
목적으로 또는 상습적으로 이루어지는 저작권침해죄는 피해자의 고소나 제3자의 고발에 의해서도 소
추가 가능한 비친고죄이다.86)
친고죄는 범인을 알게 된 날로부터 6월을 경과하면 고소하지 못한다.87) 그리고 저작재산권 침해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고, 저작인격권 침해죄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88)

2. 분쟁 해결
저작권 침해를 당한 저작권자는 형사 또는 민사 소송을 제기하여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소
송절차를 재판상 분쟁해결절차라고 한다. 그러나 모든 분쟁을 재판상 분쟁해결절차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재, 조정, 알선과 같은 재판 외의 분쟁해결절차를 통해서도 분쟁을 해결할 수 있
는 방법이 있다.
저작권 침해 사건에 대한 재판 외 분쟁해결절차로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의 분쟁조정제도가 있다. 재판
외 분쟁해결절차는 비용이 저렴하고 비공개이며, 저작권자 뿐만 아니라 저작권을 침해한 사람도 신청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러한 분쟁해결절차는 임의조정제도이기 때문에 분쟁당사자의 합의를
강제할 수는 없고, 당사자 중 한쪽이 조정기일에 출석하지 않거나 당사자 모두가 출석하더라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조성이 불성립으로 종결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재판 외 분쟁해결절차를 통하여 합의가 성립되지 않더라도 신청인이 합의하기 위하여 노력
한 의지는 정식 재판이 제기되었을 때 참작이 될 수 있고, 2015년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조정성립률이
52%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저작권 분쟁이 발생하여 당사자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국
저작권위원회의 분쟁조정절차를 통해 해결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86) 저작권법 제140조.


87) 형사소송법 제230조 제1항.
88) 형사소송법 제249조 제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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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콘텐츠의 저작권
등록 사례 소개, 실습

이용정 / 한국저작권위원회 등록임차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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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관리 시스템의 이해

교육진흥원 사회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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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및
아르떼 아카데미 소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의거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개개인의 문화예술향
유 능력 및 창의력을 함양시키고, 전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국가의 문화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전략 기획 및 정책 연구, 대외홍보 및
국제교류,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콘텐츠 개발, 학교 및 복지기관 예술강사 파견,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
기획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략기획연구
문화예술교육 정책 및 사업의 질적 제고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략기획 및 연구개발, 연구서비스화
등의 사업을 수행합니다.
- 연구 개발
- 연구 서비스화 & 문화예술교육 포럼

교육개발
교육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자원이고, 인적 자원의 자질이 높아지면 교육의 수준도 높아집니
다. 교육진흥원은 창의적인 리더와 인재를 키워 문화예술교육의 주춧돌로 삼고자 합니다.
- 문화예술교육 ArtE Academy : AA
-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
- 문화예술교육 정보관 구축

대외협력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목표로 대중과 소통하고, 전략적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합니다.
- 문화예술교육 국내외 홍보
- 해외 온오프라인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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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운영 1
예술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진취적이고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문화예술
교육 활동을 지원합니다. 특히, 학생들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역량있는 예술강사를 파견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예술적 감수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타인과 교감할 수 있는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 예술강사 지원사업 운영
- 학교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 학교 예술강사 교육활동 지원

교육운영 2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문화 소외계층의 현재와 미래를 풍요롭게 합니다. 문화예술교육사 제도 운영을 통
해 모든 어린이·청소년이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창의교육의 기반을 만들어 갑니다.
-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
- 문화예술교육사 제도 운영

사회교육
문화예술교육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며 사회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우리 사회 모든 세대와
계층이 문화예술을 배우고 경험하는 조화로운 사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만들어갑니다.
- 부처간 협력 문화예술교육 지원
- 시민 문화예술교육, 예술치안센터
- 문화예술치유

가족문화
자라나는 아이들과 가족 구성원 모두가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하고, 또래·가족 간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만들어갑니다.
-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

지역협력
지역의 문화적 환경과 특성을 반영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구현될 수 있도록 중앙과 지역 간 긴밀한 협
력 체계를 구축합니다.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에게 문화예술의 체험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합니다.
- 예술꽃 씨앗학교
- 꿈의 오케스트라
-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기획사업
참신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기획으로 무장한 문화예술교육이 찾아갑니다.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교육 사
업으로 전 국민의 일상의 삶에 활력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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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교육 명예교사
- 창의예술캠프
-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2016 ArtE Academy, AA

‣ 예술강사 의무연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신규 예술강사로 선발된 예술강사는 교육현장의 안정적 적응 및 교육활동을
위해 최소한의 직무교육인 의무연수에 참여해야 합니다.
총 60시수으로 구성된 의무연수는 상‧하반기 방학기간에 집체식으로 진행되며, 주로 ‘사례 중심 현장 기
반 예술체험과 교수학습 방법, 교육대상과 현장에 대한 이해’ 등의 내용으로 학교와 복지시설로 출강하는
신규 강사의 교육역량을 계발하고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 예술강사 선택연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 교육활동 경력이 쌓인 강사를 위해 지속적인 문화예술교육 전문
성을 강화하고 예술가이자 예술교육자로서의 역량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선택연수를 개설 운영합니다.
학교 및 복지기관의 예술강사는 예술분야별 교수학습 역량 강화, 예술놀이 체험 워크숍, 창의적 문화예
술교육 기획 워크숍, 상담기법 등 예술강사의 수요와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문화예술교육 단체 실무자 연수
사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 실무자의 창의적인 기획 역량과 문화예술교육 전문
성, 기초 직무 소양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단체 실무자 및 강사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서 양질의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실제 현장 업무에 도움이 되는 의무연수 및 선택 연수과정을 구성
하여 제공합니다.

‣ 교원 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 연수
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의 핵심 주체인 교원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연수원 특수분야 직무연수와 연계
하여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여 교원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문화예술교육 전문성을
강화하는 연수를 제공합니다.

‣ 행정인력 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 연수
문화예술교육 기관의 원활한 네트워킹 및 동반 성장을 목표로 실무자 및 관리자의 전문성 및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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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문화예술정책 역량 강화 연수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문화정책 기획역량 강화 및 문화적 리더십 함양을 위하여 문
화예술교육과 문화예술융합의 이해, 문화예술교육 정책현장 탐방 등 문화정책 전반의 교육과정을 제공합
니다.

‣ 대학(원)생 대상 문화도담 연수
문화도담은 전국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 문화예술교육 기획인력 양성과정입니다. 문화
도담 참여자는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이해하며,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숨은 문화예술
자원을 스스로 탐방하여 발굴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대학(원)생의 시각으로 일상에서 문화예술교육 관련 주제를 발굴하고, 그에 대한 활동을 기획해보는 과정
으로, 선배 문화예술교육자와의 ‘체험워크숍’등을 통해 실질적인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경험해볼 수 있습
니다.

‣ 주제 중심 문화예술교육 키움(Key-um) 연수
문화예술교육 키움은 예술강사, 교육기획자 등 문화예술교육 매개자 및 교원, 공무원, 광역센터 담당
자 등 문화예술교육 협력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핵심 교육내용에 따라 단계별 연수프로그램을 모듈화
한 교육입니다.
열쇠를 의미하는 ‘Key’와 공간을 의미하는 ‘-Um’이 결합된 키움(Key-um)은, 대상별, 분야별 다양한
연수프로그램과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의 핵심인 주제 중심으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가리킵니다.
※ 인문, 창의, 융합, 생각, 감성, 예술, 역량의 7가지 키움(Key-Um)

‣ 학습공동체, 아르떼 동아리(CoP)


‘학습공동체, 아르떼 동아리(CoP)(Community of Practice)’는 특정 분야를 공통 관심사로 하는 구성
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식을 공유·학습·창출하는 실천적 지식 동아리 형태의 연수입니다.
현장 중심의 실용적인 주제로 매개자 간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사업 현장에서 발생하
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학습자 중심의 ‘멘토-멘티간 밀착형 학습공동체’ 연수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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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사업 보조금 정산과 저작권의 이해

발 행 인 주 성 혜
발 행 일 2016. 8
발 행 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홈페이지 www.arte.or.kr
주 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산로 76
(상암동, YTN 뉴스퀘어)
연 락 처 T:02-6209-1325 F:02-6455-5969
기획/제작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개발센터
교육개발팀
인 쇄 리드릭(사단법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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