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 Documents
Culture Documents
테일러 와류를 세계 최초 공학적으로 이용
테일러 와류를 세계 최초 공학적으로 이용
결정화 과정은 불안정한 과포화 용액이 고체를 석출하면서 자발적으로 안정을 찾는 과정으로
결정의 핵생성과 결정성장 두 가지가 결정입자의 구조, 크기, 분포, 모양 등의 특성을 결정한
다.
김 교수는 “이 결정화 과정에 테일러 와류라는 특이한 유체의 움직임을 적용하여 기존 기술에
결정생산성을 수십~수백 배로 높였습니다. 테일러 와류란 마치 커피 잔을 스푼으로 저을 때 일
어나는 큰 소용돌이 모양의 유체 움직임 같은 것입니다.
기존의 불규칙한 난류 유동을 이용하는 방식은 결정화 효율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김 교수는
내부 원통을 회전시켜 테일러 와류를 유도하고 이 와류가 용액 내 분자배열과 물질전달을 촉진
하는 현상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결정화기를 설계했다.
개발된 결정화 기술은 회분식뿐만 아니라 연속식 공정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보인다. 기존의 결
정화 공정은 대부분 일정량씩 나누어 처리하는 회분식 방법에 의존했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반
응물을 주입하고 합성을 관찰하고 생성물을 빼내야 했다.
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정밀화학, 제약, 소재 산업에서 신약, OLED, 에너지 저장 소재를 제조할 때 회분식 공
정을 적용하고 있어 공정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생산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던 것.
김 교수는 1987년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시작한 결정화 연구를 1994년 경희대에 부임
해서도 계속 이어 나갔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 결정화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는 없
었다.
김 교수는 “전달현상의 전문가인 서울대 최창균 교수와 테일러 와류의 재미난 유동특성을 이야
기하던 중 이를 결정화기술에 적용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니 벌써 20년간 결정화에 매달
린 셈”이라고 말했다.
의페이지
김 교수는 “현재 이 기술을 배터리 전극재료 및 제약물질 다형체 제조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
중으로 앞으로 보다 다양한 소재 및 다형체 설계가 가능한 결정화 공정을 개발하고 산업에 적용
하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