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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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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Print) 1225-4924
ISSN(Online) 2508-3104
가톨릭 신학과사상
Vol.84, Summer 2021
http://dx.doi.org/10.21731/ctat.2021.84.205
성 토마스의 신학대전에 따른 1)
지복직관을 향한 인간 의지의 역할
윤주현
가르멜수도회, 영성신학 박사
서 론
1. 욕구 능력으로서의 의지
1.1. 인간 행위의 중심으로서의 욕구
1.2. 지성적 욕구로서의 의지
1.3. 모든 욕구들 가운데 제1의 욕구
2. 인간의 여정에 있어서 의지의 중요성
2.1. ‘나그네’ 인간에게 있어 제1의 능력인 지성
2.2. 창조된 지성의 모순과 은총의 필요성
2.3. 지복직관을 향한 여정에서 의지의 우위
3. 하느님에 대한 지복직관을 준비하는 의지의 역할
3.1. ‘영광의 빛’을 준비하는 자연적 태세의 중추
3.2. 인간의 ‘신화’를 준비하는 협력 기관
3.3. ‘참사랑’을 향해 더욱 개방되어야 하는 의지
결 론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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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욕구 능력으로서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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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f. Georges/Calonghi., Dizionario della Lingua Latina Vol.I, Torino: Rosenberg & Sellier,
1951, p.1356.
8) 신학대전, I-II, q.8, a.1.
9) 같은 책, I-II, q.62, a.3, ad3.
10) Cf. Georges/Calonghi., op.cit., p.713.
11) Cf. Georges/Calonghi., op.cit., p.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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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의 중추이다.”20)
살펴본 바와 같이, 성 토마스는 인간의 의지21)를 육체의 심장에
비유했으며, 무엇보다도 최종 목적에 직접 연관된 중추 기관으로
보았다. 이는 곧 의지야말로 최종 목적에 이르기 위한 인간의 여정
에 있어서 중심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즉, 성 토마스는 신명
6,5을 인간학적으로 해석하는 가운데, 인간의 여러 가지 능력들을
육체적인 기관들(정신, 영혼, 힘)과 비교해서 설명했다. 그에 따르
면, 정신은 인간의 지성에 비교될 수 있으며, 영혼은 하위 욕구 능
력에 비교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힘은 외적인 실행 능력을 의미하
는데, 이는 힘 또는 에너지와 동일시된다.22) “의지에 의해 움직여지
는 행위의 원리들은 세 가지이다. 즉, 정신이라고 일컬어지는 지성
(intellectus), 영혼이라고 일컬어지는 하위 욕구 능력들(vis appetitiva
inferior), 힘이나 능력, 에너지라고 일컫는 외적 실행 능력(vis executiva
exterior)이 그것이다.”23)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맥락에서 성 토마
스가 왜 인간의 의지를 육체의 심장에 비유하는지, 그 근거를 확실
하게 알 수 있다. 의지는 인간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향해 움직이
게 하는 운동에 있어 핵심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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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참조: 신학대전 I, q.77, a.4; 소피아 로비기, “생장 능력, 감각 능력, 인식 능력”,
성 토마스의 철학적 인간학, 이재룡 옮김, 가톨릭출판사, 2015, 115~116쪽.
25) 참조: 신학대전 I, q.80, aa.1~2.
26) Ibid., 참조: “감각적 욕구는 선(善)의 공통적 특질에 관련되지 않는다. 그것은 감
각도 보편적인 것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각적 욕구의 부분들은
개별적인 선들의 각기 다른 특질에 따라 구별된다. […] 이와는 달리, 의지는 선의
공통적 특질 아래 선에 관련된다”(신학대전 I, q.82, a.5).
27) “‘의지에 대한 지성의 우위.’ 이 명제는 역사적 토미즘의 중심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이며 천사적 박사가 자신의 활동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견지했던 원칙 가운데
하나였다. […] ‘지성의 대상은 의지의 대상보다 훨씬 더 단순하고 더 절대적이다.’
왜냐하면, ‘지성의 대상은 그 자체로 욕구될 만한 선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
로 기관 그 자체를 고려한다면, 즉, 각 기관이 지향하는 고유한 대상을 고려한다면,
‘지성은 훨씬 더 뛰어나다’,고 말해야 한다”(Fabro C., “Orizzontalità e Verticalità della
Libertà”, Ang 48[1971], 317~318); Leo J. Elders, “L’intelletto è più Eminente della Volontà?”,
La Filosofia della Natura di San Tommaso d’Aquino, Città del Vaticano: Libreria Editrice
Vaticana, 1996, pp.35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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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76(1948), 184~186.
34) 참조: Spiazzi R., op.cit., p.205.
35) Cf. Spiazzi R., op.cit., 186~187.
36) 참조: “여기서 관건이 되는 것은 그 자체로 고양된 현실태를 간직한, 지성의 습
성적 강화에 있는 ‘궁극적 성향’(disposizione ultima)으로, 이것이 인간의 지성으로 하
여금 하느님을 보도록(visio Dei) 그에 적합하게 해준다. […] 이것은 지성의 자연적
빛에 초자연적 강화로 첨가되는 높은 빛(lume superiore)이다”(Spiazzi R., op.cit.,
187~188).
37) “자연적 지성의 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지성의 힘이 신적 은총에 의해
성장해야 한다. 이러한 증강을 지성의 조명이라 부른다. […] 자신의 본성적 힘을
단순히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가지적 실체(可知的 實體)를 인식할 수 없다. 그것은
오직 본질적으로 초자연적 기관이 주입됨으로써만 가능하다. 그럼으로써 지성은
즉시 신적 대상에 적합하게 된다. […] 하느님은 창조된 지성에 당신 자신을 통교하
심으로써 그에게 지복직관에 대한 능력을 부여하는 빛을 부어주시며, 이 지성을
강화시키고 초자연적으로 변화시켜 주신다. 그럼으로써 이 지성이 충분히 신적 본
질을 직관할 수 있게 한다”(Spiazzi R., op.cit., 189~190).
38) 참조: “우리는 이와 같은 지성 능력의 증대를 ‘지성의 조명’(illuminatio intellec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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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q.82, a.3). 참조: 이와 관련해서 파브로(Fabro C.)는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는 가운데
지성에 대한 의지의 우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1) 의지는 선(善)인 대상과 관련
해서 역동적인 차원에서 지성보다 우위에 있다. […] 그러나 지성이 의지를 움직인
다고 말하는 것은 단순한 비유일 뿐이다. 지성은 단지 의지에 욕구 가능한 대상을
제시할 뿐이다. […] 대상이 지닌 선을 향한 경향성과 이 경향성을 지배하는 것은
의지와 자유재량의 고유한 특징이다[…] 토마스가 탁월하게 설명하듯이, 의지는 실
천 지성을 움직이는 가운데 (즉, 이 지성을 인도하고 지배하는 가운데) 이러한 지
배를 실제로 수행한다. […] 그러므로 지성이 아니라 의지가 정신의 보다 깊은 활동
을 구성한다. […] 2) 의지는 최종 목적인 하느님이 대상일 때 지성에 비해 존재론
적 우위를 지닌다. […] 하느님의 존재를 인식한 지성을 바탕으로 의지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가운데 그분을 향해 직접 나아갈 때, 의지는 지성에 비해 우위에 있다(참
조: In Sent., IV, d.49, q.2, a.7, ad7). […] 그러므로 지성은 의지에 선행(先行)한다고 말
할 수는 있지만, 의지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는 성 토마스의 사
상에서 드러나는 원칙 가운데 하나이다”(Fabro C., op.cit., 32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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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될 것이다.”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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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더 많은 참사랑(caritas)을 지닌 자가 더 많이 하느님에 대한
지복직관을 향유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본질을 더
깊이 관상하는 이는 의지가 사랑을 통해 더 많이 ‘영광의 빛’을 향
해 개방된 사람이다. 사실, 성 토마스가 신학대전에서 인간 존재
의 변모에 대한 분명한 언사를 사용하면서 이 주제를 발전시킨 것
은 아니다. 그러나 그가 작품 여러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간학적
개념들은 이러한 인간의 변모를 암묵적으로 가리키고 있으며, 이미
그의 전체적인 인간학적 전망에서 전제되고 있다.
우선, 성 토마스는 인간 지성의 지복직관에 대한 가능성을 설명
하면서 이러한 인간 존재의 변모(transformatio)를 추론하게 하는 유
사한 용어를 사용했다. 즉, 지성의 초자연적 질서를 향한 ‘고양’
(elevatio), 하느님께서 선사하는 ‘영광의 빛’에 힘입어 인간이 하느
님을 닮아가는 과정을 가리키는 ‘하느님의 형상처럼 됨’(deiforme)이
그것이다. “이런 빛에 의해 사람들은 하느님의 형상처럼 되는 것,
즉 하느님과 비슷하게 되는 것이다.”54)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질
료형상설을 바탕으로 영혼과 육체로 구성된 인간에 대해 제시했
다.55) 그에 따르면 영혼은 형상(forma)의 원리이며 육체는 질료
(materia)로서, 인간 존재는 질료인 육체가 영혼에 의해 형상이 부여
됨으로써 이루어진다.56) 즉, 영혼은 육체의 형상이다.57) 또한, 성 토
마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말해 영혼의 능력들 가운데 가장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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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2. 단행본 및 논문
Elders Leo J., La Filosofia della Natura di San Tommaso d’Aquino, Vatican: Libreria
Editrice Vaticana, 1996.
Georges – Calonghi., Dizionario della Lingua Latina Vol.I, Torino: Rosenberg &
Sellier, 1951.
Joohyun Youn, Il Rapporto Tra Volontà e Carità nell’Uomo Come Viator nella
Summa Teologica di San Tommaso d’Aquino, Roma: Teresianum,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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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 연구논단
Molinero, J. L., Elgir a Dios, Tarea del Hombre. Tránsito del Amor Natural al Amor
Elicito a Dios, según Santo Tomás, Pamplona: Eunsa, 1979.
Spiazzi, R.-M.,“Il Carattere Perfettivo del Soprannaturale Secondo S. Tommaso
d’Aquino”, SC 76(1948), pp.131-142.
레오 엘더스,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 박승찬 옮김, 가톨릭출판사,
2003.
바티스타 몬딘, 성 토마스 개념사전, 이재룡 · 안소근 · 윤주현 옮김, 한국
성토마스연구소, 2020.
버나드 로너간, 은총과 자유, 김율 옮김, 가톨릭출판사, 2005.
소피아 로비기, 성 토마스의 철학적 인간학, 이재룡 옮김, 가톨릭출판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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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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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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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thesis attempts to examine the nature and role of human will through
St. Thomas’ representative work Summa Theologiae which comprehensively
presents St. Thomas’ ideas. Through this work, St. Thomas viewed humans
as a ‘traveler’ on his journey to the world toward his final purpose. His final
purpose is to see the nature of God and to unify his love with God, which
is God’s purpose from eternity. When man reaches this end, he will be filled
with his existence while enjoying God, the eternal truth and supreme good.
St. Thomas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will, noting the role played by
human will in this process. Will is a dynamic ability that actually drives man
toward his final purpose, and is a key faculty that promotes the growth of
personal relationships with God to reach the unity of full love with him.
Also, it prepares intelligence for human nature to embrace the light of God.
By doing so, will leads the intelligence to reach the ‘visio beatifica’. In this
sense, will is a sign and a gift that reveals God’s love for man. Also, it
turns out to be a request and task to complete on the part of humans.
St. Thomas mentioned ‘relationship’ as a key concept of creation. This re-
lationship refers to God’s free and one-sided relationship with his creatures
based on his free love and goodwill. An intelligent creature, man was invited
to complete this relationship by responding to God’s will and this relation-
ship with God through the journey of this world. Furthermore, on the journey
to the final purpose, understood as the ‘visio beatifica’, humans prepare for
the divine transformation, accepting the supernatural grace through the will
illuminated by the ‘light of glory’ that God presents him for free. In short,
will leads a ‘traveler’ man to walk toward his final purpose to reach God
and entrusts himself to the work of God’s grace. Here is the original mean-
ing that the will was given as a gift to a man who was a ‘traveler’. There-
fore, will reveals his divine dignity and vocation that man was called G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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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locutor and partner in the process of realizing himself fully under God’s
predestination for him.
▶ Key Words: will, traveler, final purpose, visio beatifica, light of glory.
투고(접수)일: 2021.5.2.
심사(수정)일: 2021.5.15.
게재확정일: 202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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