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on page 1of 12

OMA의 보이드 개념의 특성에 대한 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 of the Concept of the Void of OMA


장 용 순*
Chang, Yong-Soon
……………………………………………………………………………………………………………………………
Abstract
This study focuses on the analysis of "the strategy of void" and the carecteristic of the void in the projets of OMA-Rem
Koolhaas. Denying the fantasy of omnipotence of architecture, the void of OMA means not only the emptiness but also the
instability, indeterminacy of program. The Melun-Sénart projet(1987) called the strategy of void I, and the french national library
project(1989) called the strategy of void II are the examples in the contrast of void and solid. From 1996, OMA-Koolhaas do
experiments on the strategy of void actively with the others concepts of OMA such as architectural promenade, inclined plate,
etc. In order to investigate the concept of void, this study will investigate the architectural genealogy and developpement of this
concept in the projects of Koolhaas from 1975 to 2006, and compare the variation of the concept of ‘poché’ of Beaux-art and the
concept of servant space/served space of Louis Kahn, etc. This study intends to precise the meaning of void in the projects of
Rem Koolhaas.
……………………………………………………………………………………………………………………………
키워드 : 보이드, 프로그램, 동선, 시퀀스, 뽀쉐
Keywords : Void, Program, Circulation, Sequence, Poché
……………………………………………………………………………………………………………………………
1. 서 론 이런 연구는 보이드라는 개념이 막연히 비어있는 곳이라
고 생각되는 것을 넘어서, 공간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사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OMA의 작업을 통해
렘 콜하스(Rem Koolhaas)는 1975년에 OMA(the office 서 보이드/솔리드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를 개업한 이래, 20여년 동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 여러 가지 다양한 유형의 건물과 건축, 도시 이론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가 다양한 유형의 건물들과 도시 프 1.2 연구의 방법 및 전개
로젝트를 만들어 내는 방법 중 꽤 오랜 기간 동안 사용 렘 콜하스와 OMA는 아직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되고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보이드1)(void)의 방법이다. 보 건축가와 사무실이라서 그 작품의 성격을 완전히 단정적
이드의 방법은 렘 콜하스 자신의 저서 ‘S,M,L,XL’에서, 으로 판단하고 분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콜
프랑스 국립 도서관 현상설계 계획(1989)을 설명할 때 하스-OMA의 1975년부터 2006년까지의 작업을 시기상으
‘보이드의 전략(strategy of the void)’라는 말로 언급되고 로 구분해 본다면, 설득력있는 2개의 결절점이 등장하며,
있으며, ‘컨텐츠(contents)’에서 ‘보편적 근대화 특허 그 따라서 크게 3개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universal modernization patent)’에서 믈렁-세나르 시기가 나누어지는 두 개의 결절점은 OMA가 젱겔리
(Melun-Sénart) 도시 계획(1987)과 프랑스 국립 도서관 스(Elia Zenghelis)와 구성주의 성격으로부터 탈피하고자
계획을 설명하면서, 직접적으로 다시 언급되고 있다. 하 하면서,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혁신적이고 새로운 방법을
지만, 보이드의 개념을 사용하는 것은, 이 두 계획에만 국 추구하고자 시작한 1987년과 OMA의 작업의 중요한 개
한되지 않으며, 그 이후의 여러 계획에서 매우 다양한 양 념들이 등장하고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면서 S,M,L,XL로
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리되어 나오고 전환기를 맞이하는 1995년이다. 이 두
렘 콜하스-OMA의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보이드의 개 개의 결절점에 따라서, 3개의 시기로 구분할 수 있는 것
념이 어떻게 사용되으며, 그 개념들과 프로젝트는 보이드 은 콜하스 자신의 언급과 비평가들의 관점에 근거한다.
/솔리드 사이의 어떤 관계를 설정하고 있으며, 어떤 특징 콜하스는 자신에게 1987년은 “새로운 주기(cycle)의 시작”
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이며, 대단히 의미있는 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 해
가 우여곡절을 거쳐서 헤이그 무용 극장을 마무리한 시
*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 기이며, 젱겔리스와 결별하고, 많은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1) 영어 단어 void는 ‘빈 곳, 공, 허, 비움’ 등으로 번역될 수 있 시기라고 밝히고 있다2). 또한 1987년은 OMA에 해외프로
으나, 렘 콜하스의 건축에서의 void라는 단어가 갖는 특수성과
의미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보이드’로 그대로 옮긴다. 2) 자유를 찾아서 : 콜하스와의 대화, pp.8-9. 엘 크로키, 3호

大韓建築學會論文集 計劃系 제27권 제8호(통권274호) 2011년 8월 111


장용순
젝트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해였다.3) 전 유럽에서 모더 헤이그 무용 극장(1984), 빌라 달라바(1984) 등이 계획되
니즘이 승리함에 따라서 더 이상 모더니즘의 추구가 지 고, 완성된다. 제 2기(1987-1995년)는 콜하스가 OMA와
루해지게 느끼게 되고4), 러시아 구성주의와 미스 반 데 그의 작업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시기이며, 이 시
로에, 엥겔리스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서 보다 새로운 방 기에는 경사판의 개념과 보이드의 개념이 사용되며,
법을 찾아나서게 된다. 1987년 등장하는 쿤스트할 계획, Bigness 이론이 만들어지고, 실험된다. 이 8년 동안의 시
1989년부터 등장하는 Bigness 관련 연작들이 그 성과들 기에 OMA의 핵심적인 건물들이 대부분 계획된다. 이 시
이다. 1995년은 S,M,L,XL이 출판되는 해인데, 콜하스 자 기의 계획으로 쿤스트할(1987), 프랑스 국립 도서관
신이 OMA 20년의 이론적 작업과 실무적 작업을 정리하 (1989), 에듀카토리움(1992), 요코하마 계획(1992), 쥬시
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해외 의뢰가 더욱 급격하게 늘어 외 도서관(1993), 룩소르 극장(1995) 등이 있다. 제 2기는
나면서 미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무대에 등장하기 1995년 S,M,L,XL의 출판으로 정리되고, 마무리된다. 제 3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다. 또한 1995년 이후로는 이 이전 기(1996-2006년)에는 다시 새로운 모색을 하게 되는데,
사용한 Bigness, 경사판의 작업과는 다른 방식을 추구하 경사판의 개념과 보이드의 개념이 혼합되면서 활용하게
는 실험을 시도한다. 로베르토 가르지아니는 쿤스트할이 되며, 비정형적 볼륨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
계획되는 1987년부터 S,M,L,XL이 출판되는 1995년까지를 시기의 대표작으로는, 포르투(Porto) 카사 다 뮤지카
“경이로움의 시기(the epoch of the merveilles)”라고 이름 (1999), 시에틀 도서관(1999),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관
붙이고 있다5). 콜하스의 주요 작품과 계획 연도를 정리해 (1997) 등이 있다.
보면 다음과 같다. 작품이 실제로 실현되는 데에 있어서 먼저 2장에서 철학, 예술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보이드
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초의 계획 연도와 완공 연 의 개념 그리고 다른 건축가들의 보이드 개념을 간략하
도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으나6), 시기의 구분에 있어서는 게 다룰 것이고, 렘 콜하스의 텍스트에 나타나는 보이드
도면이 다듬어지고 시공되어 완공된 연도보다는 최초의 의 성격을 간략하게 살펴볼 것이다.
아이디어의 발상의 연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이유로 최초 그리고 3장에서는 OMA의 보이드 개념이 사용되는 양
의 연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과 진행을 살펴보기 위해서, 각 시기별로 보이드의 개
표1. 렘 콜하스의 주요 작품 및 연도 념이 나타나는 프로젝트를 분석하려고 한다. 1기는 구성
연도 주요 작품, 저서
주의적인 작업들, 2기에는 경사판과 프로그램에 대한 작
1978 정신착란증의 뉴욬 업이 그 주종을 이룬다면, 보이드와 관련된 프로젝트는 3
1기 1982 라 빌레뜨 공원 계획안 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 프로젝트를 분석
(1975-1986) 1984-1988 헤이그 무용 극장 할 것이다. 3장에서는 전체 프로젝트에 걸친 객관적인 특
1984-1991 빌라 달라바 징을 서술할 것이며, 보다 자세한 분석은 4장에서 이루어
1987-1992 쿤스트할 진다. 4장에서는 먼저 시기별에 따른 특징을 분석할 것이
1987 믈렁 세나르 도시 계획안
1988-1995 유라릴 도시계획 고,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OMA의 보이드 개념이 갖
1989
1989
제부뤼즈 해양터미널계획안
프랑스 국립 도서관 계획안
는 개념적인 특징을 분석할 것이다.
2기 1989 ZKM 계획안
(1987-1995) 1992-1997 에듀카토리움 2. 보이드의 개념
1992 요코하마 도시 계획안
1993 쥬시외 도서관 계획안 2.1 철학, 건축, 예술에서의 보이드의 개념
1995 룩소르 극장 계획안 OMA의 보이드 개념을 살펴보기 이전에 철학, 건축,
1995 S,M,L,XL
1997-2003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관 예술에서 이루어진 보이드의 개념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
1997-2003 IIT 학생회관 려고 한다. 철학 분야에서는 구조주의, 들뢰즈의 경우에
3기 1998-2004 알미르 유토폴리스 극장 서, 건축 분야에서는 스미슨 부부, 플로리안 베이겔의 경
(1996-) 1998 Y2K 주택
1999-2005 카사 다 뮤지카 우에서, 예술 분야에서는 레이첼 화이트리드에서 그 예들
1999-2004 시에틀 도서관 을 찾을 수 있다7).
제 1기(1975-1986년)는 개업 이전에 함께 작업했던 웅 1) 구조주의에서 계열들(series) 사이를 돌아다니며, 계
거스(O.M.Ungers)의 영향과, 함께 개업하며 작업했던 젱 열들을 소통하게 하는 요소 또는 대상을 빈칸(le case
겔리스의 영향이 많이 보이며, 러시아 구성주의적인 영향 vide)이라고 부른다8). 에드가 앨런 포우의 소설 ‘잃어버린
이 많이 드러난다. 이 시기에 라 빌레뜨 공원계획(1982), 편지’에서 편지의 역할, 세익스피어의 ‘오셀로’에서의 수건
3) 이건섭, 20세기 건축의 모험, p.87. 7) 본 논문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은 중요한 보이드 개념으로는,
4) 김원갑, 렘 콜하스의 건축, p.114. 철학에서 스토아 학파에서 비물체적인(incorporeal) 것의 하나로
5) Roberto Gargiani, Rem Koolhaas:the construction of 서의 공허 개념, 건축에서 에드워드 브루(Edward Bru)의 ‘도시
merveilles, p.142. 적 비움(urban void)’ 개념이 있다.
6) 예를 들면, 쿤스트할은 1987년 계획되어 1992년 완공되었고, 8) 질 들뢰즈, 구조주의를 어떻게 식별할 것인가, 의미의 논리,
IIT학생회관은 1997년에 계획되어 2003년에 완공되었다. p.540.

112 大韓建築學會論文集 計劃系 제27권 제8호(통권274호) 2011년 8월


OMA의 보이드 개념의 특성에 대한 연구
의 역할은 한 계열에 속하지 않고, 그 자신의 자리를 갖 인 의미를 갖는다면, 장소는 행위와 사건이 개입될 수 있
지 않으면서, 미끄러져 다니면서 두 계열들을 소통시키면 는 터로서의 의미를 갖고, 보이드는 채움(solid)들 사이에
서,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빈칸은 의미를 분배하 서의 점유되지 않은 긴장 상태의 의미를 갖는다. 베이겔
는 요소이다. 빈칸은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지만, 그것은 이 말하는 공간은 비움이나 장소의 의미에 가깝다.
의미를 분배하는 무의미(non-sens)의 역할을 한다. 이런 베이겔은 나라 컨벤션 센터, 요코하마 페리터미널 계획
빈칸은 구조주의자들에 따라서 대상-x, 역설적인 심급 등 안에서 기울어진 비어있는 장소를 마련함으로서, 보이드
의 다른 용어로 불리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구조주의 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자크 라캉(Jacques Lacan)에게서
원초적인 결여는 욕망을 발생시키며 주체를 끊임없이 움
직이게 만든다9). 이와 매우 유사하게 도시의 경우에서도,
비어있는 부분이 여러 다른 계열들(자동차, 보행자, 상업,
주거 등)을 소통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2) 들뢰즈(Gilles Deleuze)에게서 보이드는 잠재적인 토
대없는 토대로서 세상 안에 위치한다. 들뢰즈는 비물체적 그림 1. 쟈코메티의 조각 그림 2. 레이첼 화이트리드,
보이드를 “선험적인 조건이자, 사물의 상태를 만들어내는 무제, 1999
(générant) 잠재적이고 강렬한 질료10)”로 생각한다. 보이
드는 “현실화되는 물체와 명제의 체제를 가능하게 만드는 5) 현대 미술 작가인 레이첼 화이트리드(Rachel
잠재적이고, 선험적인 역능”이다. 이런 생각은 ‘의미의 논 Whiteread)는 보이드/솔리드의 대조를 주테마로 하는 작
리’에서 발전되고 있는데, 스토아 학파의 ‘공허’의 개념과 업을 하였다. 1993년 정도부터 ‘방(room)’과 ‘주택(house)'
구조주의의 ‘빈칸’의 개념이 혼합되고 있다. 건축적으로는 이라는 제목의 작업에서는 그 이전까지 오브제를 그대로
사건이 일어나는 잠재적인 장이면서 여러 기능의 계열이 다른 재료로 옮겼던 것과는 다르게, 비어있는 공간을 오
소통하는 장소로 해석할 수 있다. 브제처럼 만들어서, “주택 내부의 기관을 제거하고 신체
3) 건축에서 보이드의 개념은 여러 건축가들에 의해서 만을 남기는” 작업을 시도한다13). 이들 연작에서 모든 생
사용되었다. 스미슨 부부(Peter & Alison Smithson)는 도 활 공간은 튀어나온 것이 된다. 이런 작업은 도서관 연작
시 속의 빈 곳(hole in cites)의 개념에 관심을 가지고 있 에서도 계속되는데, 책장의 보이드/솔리드를 바꾸어 작품
었다. 이런 ‘도시의 빈 곳’의 개념은 도시와 건축에서 보 을 만들고, 사물의 보이드/솔리드를 바꾸어서 표현한다.
이드의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된 예로 볼 수 있는데, 여러 2001년 ‘계단(stairs)’ 연작에서 화이트리드는 돌아다니기
다른 성격을 갖으면서 프로젝트에 적용된다. 서 베를린 (navigate) 어려운 복잡하고 비논리적으로 보이는14) 계단
도시 계획(1975) 안에서는 여러 흩어져 있는 도시의 빈곳 을 역시 솔리드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을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글래스고 도시 계획(1976)
에서는 녹지들을 확장, 연결시켜서 도시 재생을 위한 도 2.2 콜하스에게서의 보이드의 개념
구로 사용한다, 우스터 도시 계획(1976)에서는 도시 파괴 콜하스에게 보이드의 개념은 기존의 건축이 갖는 안정
에 의해서 흩어진 보이드의 조직을 재구성하고 있다11). 성과 형태에 대한 신뢰에 대한 반발로서 제시된다. 그런
건축적 스케일에서 쉐필드 대학 계획안(1953), 체리 가든 콜하스의 생각은 ‘아무것도 없음(nothingness)’, ‘비어있음
피어 주거단지 계획안(1972)에서는 건물들 사이에 위치한 (emptiness)’, ‘비어있는 필지(vacant lot)’ 등의 표현으로
보이드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나타나며, 보이드의 개념과 연결된다.
4) 플로리안 베이겔(Florian Beigel)은 물체들 사이의 콜하스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상상하기(imaging
점유되지 않은 장소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을 쟈코메티의 nothingness)15)’란 글에서 보이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조각에서 느껴지는 사이 공간의 긴장감으로 설명한다. 다. 건축의 전지전능성을 의심하면서, 보이드와 아무것도
“오브제들의 고정(fixation)은 지겹다. 우리는 사물들 사 없음을 두려워하는 건축가들의 자세를 비난한다16). 콜하
이, 무(nothingness), 보이드(void)에서 일어나는 것에 더 스는 도시 베를린의 경우에서 보이드에 대한 다른 시각
관심이 있다. 건축의 존재 이유는 오브제가 아니고, 공간 을 제시한다. ‘이런 도시적 솔리드와 대도시적
이라고 생각한다12).” 베이겔이 말하는 공간은 근대 건축 (metropolitan) 보이드의 모델에서, 안정성에의 욕망과 불
적 의미의 공간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근대 건축적, 안정성에의 필요는 더 이상 양립할 수 없지는
근대 과학적 공간이 무한히 펼쳐지는 수학적인, 물리학적 (imcompatible) 않다’라고 지적하면서, 동질적으로 계획된
구성으로 볼 수 없는 보이드로 이루어진 군도(archipel)이
9) 김석, 에크리: 라캉으로 이르는 마법의 문자들, p.103.
10) 베로니크 베르젠(Véronique Bergen), 질 들뢰즈의 존재론 13) Rachel Whiteread, p.52.
(l'ontologie de Gilles Deleuze), p.117 14) Rachel Whiteread, p.108.
11) Alison and Peter Smithson, the charged void: urbanisme 15) 렘 콜하스, 부르스 마우, S,M,L,XL, pp.199-200.
12) 프로리안 베이겔 “도시적 랜드스케이프", Quaderns, n°216, 16) 콜하스는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건
p.40. 축이 있는 곳에서는, 다른 아무 것도 가능하지 않다”라고 말한다.

大韓建築學會論文集 計劃系 제27권 제8호(통권274호) 2011년 8월 113


장용순
존재함을 언급한다. 또한 도시와 건축의 건설만큼 쇠퇴 콜하스의 보이드에 대한 생각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콜하스가 말하는 보이드 볼 수 있다.
는 아무것도 없지만 가능성으로 차있는 보이드를 말하는
데, 그가 언급하고 있는 68년 5월 운동의 슬로건인 ‘포장 -건축에 대한 전지전능함의 환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도로 밑에 해변이’라는 말에서도 잘 나타나며, 이런 특성 -프로그램적 불안정성
은 그의 라 빌레뜨 공원 계획에도 잘 나타난다. 콜하스는 -비결정성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상상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폼페 -규정되지 않은 상태(‘포장도로 밑의 해변’)
이, 센트럴 파크, 브로드에이커 도시, 구겐하임, 힐버자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tabula rasa)
-예술적이면서 시적인 충동
머의 ‘미드 웨스트(Mid West)’ 계획, 베를린 장벽을 예로
들면서, ‘대도시에서 비어있음(emptiness)은 단순히 비어 이상에서 볼 때 콜하스의 보이드 개념은 넓은 의미에서
있는 것이 아니며, 각각의 보이드는 프로그램들로서 사용 아무 것도 없는 상태, 비결정적이고 불안정한 규정되지
될 수 있는데, 그 프로그램들의 삽입은 도시 조직과 행위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이러한 보이드에 대한 생각이 도시
를 절단하는 획일적인 노력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 적인 스케일에 적용될 때는 이런 넓은 의미의 보이드의
다. 이러한 측면은 도시 안에서의 보이드가 어떤 역할을 성격이 보다 잘 드러나며, 보다 작은 건축적인 스케일에
하는지를 분석하고 있고, 이후에 라 데팡스 지역 도시계 적용될 때는 구체적인 비어있는 볼륨의 모습으로 나타난
획(1991)에 사용된다. 다. 건축 프로젝트에서 의도적으로 파낸 듯한 보이드를 사
또한 콜하스는 라 빌레뜨 공원 현상 설계와 관련된 ‘비 용하는 것은 건축을 구축하고 채워넣는 것으로 만들어야
어있는 필지를 위한 애가(elegy)17)’라는 글에서 비어있음 한다는 고정관념에 대한 역설적인 제안으로 보이며, 보이
의 개념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그는 드로서 구축한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경솔한 건축의 성과들과 대도시의 불안정성이라는 양립
하기 어려운 대립을 해결한 맨하탄의 천재성을 외관과 2.3 여러 보이드 개념과 콜하스의 보이드 개념과의 연
기능을 분리시킨 점에 있다고 지적한다. ‘정신착란증의 관성과 차이점
뉴욕’의 다운타운 운동클럽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구조주의에 나타나는 계열들을 소통하게 하는 ‘빈 칸
뉴욕의 마천루는 프로그램적인 불안정성을 외관과 무관 (case vide)’으로서의 보이드는 3장에서 살펴볼 예들 중
하게 유지하고 있다. 콜하스에게는 건축에서 나타나는 형 믈렁-세나르 계획과 베를린 대사관 계획에서 보이드가
태에 대한 전지전능적 자만함이 대도시의 불안정하고 유 여러 다른 기능들의 계열을 소통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연한 상황과 대립되며, 불안정성, 비어있음 등에 대한 관 것과 연관된다. 들뢰즈가 말하고 있는 ‘선험적인 조건이
심을 통해서 그는 새로운 건축과 도시 프로젝트를 만들 자, 사물의 상태를 만들어내는 잠재적 질료’로서의 보이드
려고 시도한다. 개념은 콜하스가 말하는 ‘아무것도 없음’의 의미와 연관된
콜하스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보이드 개념이 “예술적인 다. 그것은 콜하스의 보이드가 이미 다른 것으로 점유되
충동을 담고 있으면서도, 기회주의와 시적 감흥을 뒤섞어 지 않은 상태에서 가능성과 잠재성으로 가득찬 상태를
놓은 것”이라고 말한다18). 콜하스는 너무나 많은 노력이 말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미슨 부부의 베를린이나 글래스
그릇된 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며,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붓 고의 ‘도시의 빈 곳’에 대한 생각은 기존의 잠재적 가능성
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건물의 의 들을 찾아내서 보이드의 개념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
도, 의미, 메시지에 대한 소모적인 공격과 잠식으로부터 서, 콜하스의 글 ‘아무것도 없음을 상상하기’에 나타난 관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콜하스는 지금까지 건축가 점과 일맥 상통하며, 믈렁 세나르 도시 계획과 연결된다.
의 역할이 항상 무엇인가를 비워두지 않도록, 결정되지 그리고 플로리안 베이겔의 보이드 개념은 솔리드와 대조
않은 채로 두지 않도록 교육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하면 되는 보이드 개념보다는 콜하스의 ‘비어있음을 상상하기’
서, 비어있음은 그런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는 점 에 나타나는 타블라 라사(Tabula Rasa)'의 개념이나 요
을 강조한다. 코하마 도시계획안의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장
질서, 건축, 형태, 안정성에 대해서 콜하스가 갖는 반감 소로서의 기울어진 판들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화이트
과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하는 혼돈, 대도시, 프로그 리드의 책장과 주택 연작은 보이드/솔리드를 양
램, 불안정성의 개념은 그가 말하는 아무것도 없음 (positive)/음(negative)으로 해석하는 관점은 우리가 뒤에
(nothingness), 비어있음(emptiness), 비어있는 필지 서 살펴볼, 콜하스가 그의 모형 다이어그램을 표현하는
(vacant lot), 보이드 등으로 설명되며, 이런 표현들은 우 방법과 매우 유사하다. 화이트리드의 계단 연작은 콜하스
리가 살펴보게 될 2기에 속하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현상 의 베를린 대사관 계획에서 계단 부분을 솔리드로 만들
설계, 믈렁-세나르 도시계획 등에서 더욱 구체적인 보이 어 놓은 모형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드라는 장치로서 모습을 드러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이상에서 살펴본 보이드들은 계열들을
순환시키는 빈칸,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빈 장소로서의
17) 위의 책, p. 937. 보이드의 개념, 솔리드와 대조되는 보이드의 개념을 나타
18) 렘 콜하스, 학생들과의 대화, p.63. 내고 있으며, 이런 개념들은 콜하스의 보이드 개념과 연
114 大韓建築學會論文集 計劃系 제27권 제8호(통권274호) 2011년 8월
OMA의 보이드 개념의 특성에 대한 연구
관된다. 점을 지적한다. 콜하스는 다운타운 운동클럽(downtown
철학, 예술, 건축에서 사용되는 보이드 개념과 콜하스 athelitic club, 1929-1930)에서 나타나는 상이한 프로그램
의 보이드 개념을 완전히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콜하스는 들을 갖는 각 층들의 이질적 관계에 주목한다. 콜하스는
보이드의 개념을 건축에 대한 전지전능한 기대와 의지로 밀집의 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런 종류의 마천루에
부터 벗어나는 방법적인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나타나는 이런 현상을 “결정적 불안정성(definitive
혼돈의 상태에서 최소한의 질서를 구축하는 장치로서 사 instability )19)”이라고 부른다.
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런 보이드 개념 콜하스는 라 빌레뜨 공원 현상 설계와 관련된 ‘비어있
은 반드시 솔리드와 대조되면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는 필지를 위한 애가(elegy)20)’라는 글에서 뉴욕 마천루를
불안정성, 비결정성을 갖는 규정되지 않은 상태로서 나타 불안정성, 비어있음, 모호한 땅(terrain vague)의 개념과
난다. 이상에서 살펴본 여러 보이드 개념의 성격과 콜하 연결시킨다. 뉴욕의 마천루는 프로그램적인 불안정성을
스의 프로젝트와의 관련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외관과 무관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콜하스에게는 건축에
서 나타나는 형태에 대한 전지전능적 자만함이 대도시의
표2. 보이드 개념과 관련된 철학, 건축, 예술의 개념과 불안정하고 유연한 상황과 대립되며, 불안정성, 비어있음
콜하스와의 연관성 의 개념과 연결된다.
보이드의 개념 콜하스와의 관련 라 빌레뜨 공원 계획에서“정신착란증의 뉴욕”에서 제
구조주의자 계열들 사이를 소통 믈렁-세나르 계획, 베 시된 수직적 마천루를 수평적 공원의 형식에 적용하고
하게 하는 빈칸 를린 네덜란드 대사관 있으며, 수직적 마천루는 수평적으로 변형되어 “수평적
선험적인 조건이자, 요코하마 도시 계획,
질 들뢰즈 사물의 상태를 만들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 마천루”와 같은 이질적 켜들을 갖는 공원이 된다. 즉, 각
어내는 잠재적 질료 관 각의 서로 다른 프로그램의 층들을 갖는 마천루가, 각각
믈렁-세나르 계획, 아 의 서로 다른 프로그램의 띠들을 갖는 공원으로 변형되
스미슨 부부 도시의 빈곳 무것도 없음을 상상하 는 것이다. 각각의 띠들은 “질료없는 사건들(évènements

아무것도 없음을 상상 sans matière)”로 가득찬 불안정성으로 남아있게 되며, 이
플로리안 베이겔 비어있음,
도시의 장소 하기, 요코하마 도시 런 불안정성은 모호한 땅(terrain vague)의 잠재력을 극
계획 대화시킨다. 이런 이접적 프로그램의 띠들은 사건들간의
레이첼 보이드/솔리드의 전 유토폴리스, 베를린 네
화이트리드 환, 폴리에틸렌 재료 덜란드 대사관 충돌을 통해 예상치못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건들을 발
생시킨다. 이 계획안에서는 솔리드와 대조되는 보이드의
3. 시기순 OMA 보이드 개념 및 특징 개념이 아닌 ‘아무것도 없는 것을 상상하기’, ‘비어있는 필
지’, ‘타블라 라사’와 관련된 콜하스의 보이드에 대한 생각
3.1 제 1기 (1975년-1986년) 과 연결된다.
1) 아른하임 감옥 재정비
1979년 아른하임(Arnheim) 감옥을 재정비하는 현상설
계에서 보이드의 개념이 엿보인다. 파놉티콘(panopticon)
적 성격을 갖는 감옥을, 지하에 십자모양의 보이드를 만
들어서, 지하에 위치한 시설들과, 지상을 연결하는 방법
을 제안한다. 이것은 제 2기에서 사용하는 (콜하스가 ‘보
이드의 전략’으로 부르는) 보이드의 개념과는 다른 보이
드의 개념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다가, 2003년 파리 레알 그림 4. 다운타운 운동클럽, 라 빌레뜨 공원 계획안
(Les Halles) 지구 재정비 계획안에서 다시 사용된다.
3.2 제 2기 (1987년- 1995년)
1) 믈렁-세나르 도시계획
‘컨텐츠(contents)’에서 ‘보이드의 전략 I’로 불려지는 믈
렁-세나르(Melun-Sénart) 도시 계획(1987)에서는, 도시를
프로그램의 띠로서 구성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프로
그램의 띠와 그 나머지 부분인 섬(island)로 나누어서 이
그림 3. 아른하임 감옥 재정비, 레알 지구 재정비 프로젝트 분법적으로 설명하며, 여러 가지 성격의 프로그램의 띠가
도시 안에서 보이드로 작동한다. 이 계획에서 보이드는 건
2) 라 빌레뜨 공원 계획 축이 갖는 전지전능의 환상으로부터 벗어나서 비워둠으로
콜하스는 “정신 착란증의 뉴욕(delirious NewYork)”에 서 도시를 만든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서, 뉴욕의 각각의 블록들은 이질적 자율성을 가지고 있 19) 렘 콜하스, 정신착란증의 뉴욕, p.132.
으며, 마천루의 각각의 층들은 각각의 세계를 갖는다는 20) 위의 책, p. 937.

大韓建築學會論文集 計劃系 제27권 제8호(통권274호) 2011년 8월 115


장용순
대조되지 않는 사건을 발생시키는 잠재성과 불안정성이
라는 보이드에 생각과 연결된다.
4) 서울 국제 공항지구 도시 계획
서울 국제 공항지구 도시 계획(1995)은 여러 가지 다양
그림 5. 믈렁-세나르 도시계획안, 솔리드/보이드 한 비정형적 프로그램이 겹쳐지면서, 조닝으로 구획되는
획일한 기능이 아닌, 프로그램의 섞임이 이루어지며, 그
2) 프랑스 국립 도서관 계획 사이의 도시 패턴들은 미리 예측하여 계산할 수 없을 정
건물 규모에서 보이드의 개념이 사용되는 것은, ‘보이 도로 다양한 성격을 갖는 영역들이 얻어진다. 이러한 프
드의 전략 II’로 불려지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계획(1989) 로그램의 띠의 성격은 믈렁-세나르 계획(띠의 개념)과 요
에서이다. 이 계획의 개념은, S,M,L,XL에서 설명하고 있 코하마 계획(프로그램적 불안정성)에서 나타나는 잠재성
는 것처럼, ZKM 건물의 초기 다이어그램에서 가져왔다. 의 개념이 혼합되어 발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복되는 부분과 반복되지 않는 부분으로 나누어져서, 구
성되며, 비디오실, 대강연회장, 특별열람실, 레스토랑 등의
반복되지 않는 부분이 건물 전체에서 보이드의 역할을
한다. 이 구성은 Bigness의 개념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
다. 건물이 어느 정도의 규모를 넘어섰을 때, 어떻게 건
물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Bigness의 중요한 개념 그림 7. 요코하마 도시계획, 서울 국제 공항지구 도시 계획
의 문제의식에 대한 한 가지 방법으로서 보이드의 개념
이 등장한다. 3.1 제 3기 (1996년- 2009년)
보이드의 개념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시기이다. 제 2
기에 적극적으로 실험되던 기울어진 바닥판의 개념은 상
대적으로 덜 사용되며, 사용된다 하더라도 다른 개념들과
연계되어 사용된다. 따라서, 보이드의 개념이 적용된 건
물에, 기울어진 바닥판의 개념이 사용되는 건물들이 많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 OMA는 특별히 복합건물이나, 대형
그림 6. ZKM 다이어그램과 프랑스 국립도서관 단면도 컴플렉스의 설계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 복잡한
프로그램들을 어떤 식으로 분류하고, 정리하며 명확하게
이 두 가지 건물에서 보이드의 개념이 등장하지만, 제 보여주는 방법으로서 보이드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
2기의 그 이외의 건물에서 보이드의 개념을 찾아보기는 할 수 있었다. 이 시기에는 쿤스트 할(1987)에서 사용되
어렵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 콜하스-OMA의 주요 실험 었던 연속적 산책의 개념, 쥬시외 도서관(1993)에서 사용
이 경사판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 시기 되엇던 나선형 구성의 개념 등이 보이드의 개념과 혼합
에 쿤스트할(1987), 에듀카토리움(1992), 요코하마 도시 되어 사용된다. 3장에서는 제 3기에 보이드의 개념이 사
계획(1992), 쥬시외 도서관(1995) 등이 계획되는 것을 생 용된 건물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각할 때, 기울어진 바닥판의 개념이 너무나 혁신적이었기
때문에, OMA에서 보이드의 개념에 집중하지 않았다고 1) 제노바 복합건물
판단된다. 하지만 이 시기에 만들어진 건축 프로젝트인 제노바 복합건물(1996)은 제 2기의 프랑스 국립도서관
프랑스 국립 도서관 계획과 도시 프로젝트인 믈렁-세나 계획과 유사한 구성을 갖는다. 커다란 규모의 여러 프로
르 계획은 OMA의 보이드 전략의 토대를 이루며, 향후 3 그램들이 반복되는 사무실 건물 사이에서 보이드로 표현
기에 전개될 본격적인 보이드 프로젝트들의 초석이 된다. 되어 있다. 대형 회의실, 도서실 등의 큰 프로그램이 반
복되는 작은 프로그램과 대조되고 있고, 얇은 두께의 건
3) 요코하마 도시 계획 물의 큰 프로그램으로 관통시킴으로서, 외부에서 내부의
요코하마 도시 계획(1992)에서 콜하스는 ‘프로그램적 프로그램들의 배치를 읽어 낼 수 있는, 프랑스 국립 도서
라바(programmatic lava)’를 제안한다. 비정형적 형태의 관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휘어있는 인공대지 위에, 공존할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간의 차이를 이용해서 밀집화시키는 방 2) IIT 대학 학생회관
법이다. 콜하스는 시간-공간 다이어그램을 통해서 장소가 IIT 대학 학생회관(1997)은 보이드의 개념이 동선의 개
사용되지 않는 시간의 틈을 발견해 내고, 그 틈 속에 프 념과 연계되어 사용된 예를 보여준다. 여러 동선이 학생
로그램을 삽입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시장, 운동장, 회관을 관통하는 모습으로, 건물의 내부 동선을 배치하
교회, 상가, 사무실, 주거, 교통 인프라 등이 혼재되어 있 고, 그 나머지에 여러 프로그램(컴퓨터실, 도서관, 카페,
는 ‘밀집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 계획안은 솔리드와 레스토랑, 사무실 등)을 배치하고 있다.
116 大韓建築學會論文集 計劃系 제27권 제8호(통권274호) 2011년 8월
OMA의 보이드 개념의 특성에 대한 연구
대사관과 카사 다 뮤지카의 보이드 개념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실내에서, 보이드 부분은 개념 모형에서 표
현되어 있는 것처럼, 내부의 벽체와 바닥의 카페트를 모
두 빨간색으로 처리하여, 솔리드 부분과 강한 대조를 이
그림 8. 제노바 복합건물 그림 9. IIT 대학 학생회관 룬다. 외부에서는 솔리드 부분은 메탈 패널의 불투명한
재질과 보이드 부분의 커다란 유리들의 대조되어 보이도
3)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관 록 처리되어 있다.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관(1997)은 쿤스트할에서 사용되
었던 연속적 산책의 개념, 쥬시외 도서관의 나선 운동의
개념, 보이드의 개념이 합쳐진 경우이다. 대사관의 대지
는 베를린의 도시 컨텍스트의 규정상 도시 블럭의 코너
에 건물을 위치시킬 수 밖에 없는 조건에 있었다. OMA
는 여러가지 매스 스터디를 통해서, 블럭의 코너에 육면 그림 11. 유토폴리스 극장의 다이어그램과 모형
체 모양의 대사관 건물을 배치하고, 나머지 부속시설들을
육면체 둘러싸는 L자로 배치는 방법을 선택한다. 육면체 5) Y2K주택, 카사 다 뮤지카(Casa da musica)
는 Bigness 연작의 건물과 비슷한 비례를 갖는데, 그것을 Y2K 주택(1999)은 거실과 방에서 풍경을 향해서 열린
다루는 방식은, 보이드 개념의 넓은 동선이 나선 모양으 조망을 주기 위해서, 비정형적인 볼륨의 가운데를 뚫어내
로 건물 전체를 가로질러서, 지상층에서 옥상층에까지 도 어, 거실을 만들고, 거실과 볼륨의 외부를 다시 방으로 연
달하게 된다. 보이드로 처리되는 이 동선은, 볼륨 밖으로 결해서, 외부와 거실로 열리는 방을 만들고 있다. 거실과
튀어나오기도 하며(이 부분은 바닥이 유리로 처리되어 있 방이 건물 전체에서 보이드의 역할을 하며, 그 나머지의
다), 볼륨이 건물의 가운데를 관통하기도 한다. 건물을 관 솔리드 부분에는 가구, 계단, 설비, 화장실, 창고 등의 시
통하는 부분은 랜드마크인 타워를 바라보면서 올라갈 수 설을 배치하고 있다.
있게 시각적인 관계를 설정하였고, 이 부분에서, 시계방
향으로 돌던 나선의 움직임은 반시계 방향으로 전환된다.
이 거대한 동선은 어떤 부분은 완만한 경사판, 어떤 부분
은 계단으로 처리되어 있어서, 움직임의 속도를 미묘하게
조절한다. 이 동선은 이동의 목적 뿐만 아니라, 휴식, 간 그림 12. Y2K 주택, 솔리드/보이드
단한 연회를 겸할 수 있을 정도의 폭을 가지고 있다. 콜
하스의 보이드가 비규정적, 불안정적 특징을 갖으면서 여 포르투(Porto)의 카사 다 뮤지카(Casa da Musica,
러 가지 기능을 수용한다는 생각을 실현하고 있다. 외부 1999)는 Y2K주택과 거의 같은 시기에 설계되었으며, 규
에서 볼 때, 보이드 부분은 보다 넓은 세로 창틀과 보다 모를 확대시키면서 의도적으로 거의 비슷한 구성 방식을
더 투명한 유리로 처리되어 있고, 솔리드 부분은 좁은 세 사용하고 있다. 비정형적인 볼륨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연
로 창틀과 덜 투명한 유리로 처리되어 있어서, 보이드와 주홀 부분과 연주홀과 볼륨의 외부를 연결하는 소규모
솔리드의 대조를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되어 있다. 연주홀, 그리고 몇 개의 큰 실들이 보이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나머지 솔리드 부분에 계단, 설비, 창고, 부속
실들을 배치하고 있다. 보이드로 처리된 대규모 연주홀은
음향적으로 가장 뛰어나다고 설명하고 있는 신발상자
(shoebox)의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운석 모양으로 생긴
건물 전체의 볼륨과 강한 대조를 이룬다.
그림 10.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관의 연속적 산책 다이어그램
4) 유토폴리스(Utopolis) 극장 컴플렉스
네덜란드 알미르(Almere)에 설계된 유토폴리스 극장
컴플렉스(1998)는 9개의 영화 상영관, 수퍼마켓, 상점, 패
밀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음식점, 커피숍 등 으로 구성
되어 있다. 콜하스는 여러 프로그램을 보다 개방적이고, 그림 13. 포르투 카다 사 뮤지카, 보이드 다이어그램
동적인 흐름이 많은 매표소, 홀, 동선, 수퍼마켓, 레스토랑
의 부분과 보다 폐쇄적이고, 동적인 흐름이 적은 영화 상 Y2K주택과는 달리, 카사 다 뮤지카는 솔리드 부분의
영관의 실들로 구분하여, 전자를 보이드, 후자를 솔리드 동선이 연속적인 산책으로 이루어진 부분이 많이 있고,
로 처리하고 있다. 이 구성은 보이드 부분이 동선과 프로 이 산책의 부분은 포르투 전통 도시의 골목길과 같이 비
그램 두 가지로 처리되었다는 점에서 베를린 네덜란드 정형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 지상층은 서비스 부분으로
大韓建築學會論文集 計劃系 제27권 제8호(통권274호) 2011년 8월 117
장용순
이루어지며, 주진입은 큰 계단을 따라서, 2층에서 이루어
진다. 주진입에서 왼쪽은 볼륨 내부가 수직적으로 열려있
으면서, 공간을 통합하는 전통적인 홀의 구성을 보여주지
만, 안내 데스크부터 시작되어 연주홀로 가는 흐름에서는
동선이 구부러지고, 비정형적으로 전개되고, 나누어지고, 그림 17. 뻬이징 북 센터, 보이드/솔리드 모형
다시 합쳐지는 전통 골목길과 같은 구성을 하고 있다.
4. OMA 보이드의 특징
6) 코르도바 국제 회의장 컴플렉스
코르도바 국제 회의장 컴플렉스(2002)는 호텔, 상업시설, 지금까지 보이드 개념이 사용된 작품들을 시대순서에
회의실들을 포함하는 건물에, 대형 회의실과 산책 동선을 따라서 개별적으로 살펴보았다. 이 장에서는 시기별 특징
보이드의 개념으로 비워내고 있다. 이것은 카사 다 뮤지카 을 분석하고, 그 이외의 개념적 특징을 분석할 것이다.
의 경우처럼, 프로그램의 크기를 이용한 보이드의 구성과,
유토폴리스,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관의 경우처럼 동선과 4.1 시기별 특징
공적 공간을 이용한 보이드의 구성이 합쳐진 경우이다. 1) 먼저 시기상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면, 제 1기에 해
당하는 아른하임 감옥 재정비 계획(1987)에서 보여지는
보이드의 특징은,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보이드로서,
빛과 시선을 도입하는데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보
이드의 개념은 2002년 파리 레알 도시계획에서 복합한
그림 14. 코르도바 국제 회의장 컴플렉스 지하 공간에 자연 채광과 방향성을 준다는 의도를 위해
서 다시 사용된다. 이것은 지하를 절토하면서 만들어지는
7) 에스코트 주택, 함부르크 항구도시 복합 건물 보이드의 형식으로, 제 2기에 ‘보이드의 전략’에서 사용되
에스코트 주택(2003)과 함부르크 항구도시 복합 건물 는 보이드와는 다르다.
(2004)는 매우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는 2개의 건물군이 2) 제 2기에 해당하는 믈렁-세나르 도시계획과 프랑스
다. 각각의 건물군은 2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 국립 도서관의 보이드의 특징은 보이드가 프로그램으로
나는 누워있는 구성, 다른 하나는 서있는 구성을 하고 있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이 시기의 보이드는 그의 글 ‘아
다. 각 건물은 반복되는 부분의 정형적인 형태와 그 가운 무것도 없는 것을 상상하기’, ‘비어있는 필지를 위한 애
데에 보이드의 개념으로 들어가 있는 반복되지 않는 부 가’, ‘도시론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등에 나타난 개념들이
분의 비정형적인 형태로 구성된다. 누워있는 구성의 경 구체화된다. 이것은 전통적인 비어있는 공간과는 차별되
우, 건물은 전통적인 중정형의 구성이 되며, 서있는 구성 는 특징인데, 전통적인 건물 구성에서 프로그램이나 기능
의 경우, 프랑스 국립 도서관 계획이나, 제노바 복합 건물 을 배치하고, 남은 부분이 중정이나 파티오 등의 보이드
과 유사한 구성을 갖는다. 에스코트 주택의 경우, 보이드 공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 제 2기의 OMA 의 건
는 입구, 라운지, 거실, 도서실 등의 기능으로 사용되며, 물과 도시 계획에서는, 프로그램으로 가득찬 보이드가 등
극장으로 사용된다. 장한다. 이것을 ‘프로그램-보이드(program-void)’라고 부
를 수 있다.
3) 보이드 개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제 3기에 들어
서면, 보이드의 형식이 복잡해지면서, Y2K 주택이나, 카
사 다 뮤지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큰 프로그램들(거
그림 15. 에스코트 주택 실, 콘서트홀, 연습홀 등)에 의해서, 볼륨들에 구멍이 난
듯한 형태를 갖게 된다. 이런 형식은 보자르 건축에서 볼
수 있는 ‘뽀쉐(poché)’와 매우 유사하며, 쟈끄 뤼깡
(Jacques Lucan)은 콜하스와 몇몇 현대 건축가의 건물을
그림 16. 함부르크 항구도시 복합 건물 뽀쉐의 개념을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다21). 또한 후앙 안
토니오 꼬르테스(Juan Antonio Cortès)는 OMA의 보이드
8) 뻬이징 북 센터 전략을 뽀쉐와 연결시켜서 언급하고 있는데, 제 3기의 건
뻬이징 북 센터(2003)는 보이드의 개념과 연속적 나선 물들과 연관되어 있다22).이러한 특징의 보이드를 ‘뽀쉐-
형 산책의 개념이 결합되어 있다. 쥬시외 도서관에서 사 보이드(poché-void)’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 뽀쉐의 개념
용되었던 기울어진 바닥의 나선형 움직임은 판들의 연속 은 보자르 건축에서 사용되었으며, 과데(Julien Gaudet)
적인 전개로 변형되어, 입구에서부터 옥상까지 책들로 가 등의 보자르 학교 출신 건축가들에 의해서 이론화되었다.
득찬 공간으로 연결된다. 보이드의 구성은 유토폴리스에 21) 자끄 뤼깡, 뽀쉐의 계보학, Matière n°7, p.41.
서 사용된 것과 유사하게, 동선들이 볼륨들을 가로질러서 22) 후안 안토니오 코르테스, 엘 크로키 n°131, 콜하스의 전략,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p.47.

118 大韓建築學會論文集 計劃系 제27권 제8호(통권274호) 2011년 8월


OMA의 보이드 개념의 특성에 대한 연구
뽀쉐-보이드는 극단적으로 전개될 때, 만델브로트 육면체 공간(served space)의 구분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하지
와 같은 프랙탈적 형태로 발전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만 칸의 개념이 그대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각 프로젝
는 점을 뤼깡은 지적하고 있다23). 즉 치즈 조각에 난 작 프에 따라 솔리드/보이드가 주공간/동선의 대립쌍과 서로
은 구멍들이 뚫려는 만델브로트 육면체가 2차원과 3차원 다른 방식으로 연결됨을 알 수 있다.
사이의 입체를 만들 듯이, OMA의 뽀쉐-보이드는 3차원
적으로 존재하지만 그 차원성이 3차원보다는 낮은, 무수 4.2 개념적 특징
히 관통되는 입체의 모습을 갖게된다. 이와 유사한 모습 OMA의 보이드 프로젝트들의 몇 가지 개념적 특징을
은 카사 다 뮤지카나 뻬이징 북 센터에서 나타나고 있다.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뽀쉐-보이드는 루이스 칸의 개념과도 밀접하게 연관되 1) 첫째, OMA의 보이드 개념은 건축이 갖고 있었던
는데, 자끄 뤼깡은 루이스 칸이 코모로간 성에서 보이는 건축에 대한 전지전능함의 환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여러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두꺼운 성채의 벽과 뽀쉐의 추구하며, 고정된 프로그램의 안정성보다는 프로그램적
개념을 자신의 건물을 설계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다는 불안정성을, 기능의 결정성보다는 비결정성을, 규정된 상
점과 코모로간 성의 뽀쉐의 개념이 콜하스의 프랑스 국 태보다는 규정되지 않은 상태를 추구한다. 이것은 극단적
립 도서관 계획안을 연관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24). 으로 ‘아무 것도 없는 상태(tabula rasa)’를 상상하는 것과
도 연관된다. 이런 보이드 개념은 반드시 솔리드/보이드
의 대조로 표현되지는 않는다. 또한 이런 보이드의 생각
은 예술적이면서 시적인 충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짓지
않음으로서 짓는다는 역설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측면까
지도 나타내고 있다.
2) 둘째로, 이런 특징과 연속성 상에서, OMA의 보이드
그림 18. 코모로간 성과 프랑스 국립 도서관 평면 개념은 질서/무질서 개념과 연관된다. 믈렁-세나르 도시
계획에서, 모든 것을 다 통제할 수는 없으며, 최소한의 질
Y2K주택이나 카사 다 뮤지카의 개념적 다이어그램에 서를 주고, 나머지는 자유에 맡긴다는 개념이 보이드/솔
서 보이드 부분은 사용되는 큰 공간(대형공연장, 소형공 리드의 개념을 통해 적용된다. 프로그램의 띠가 되는 보
연장, 연습실, 거실, 방 등)이 되며, 솔리드 부분은 사용되 이드를 통해서 질서를 도입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는 주 공간을 서비스하는 계단실, 설비 덕트 등의 역할을 솔리드 부분에서는 무질서에 대한 자유를 허용한다. 이것
하는 공간이 된다. 카사 다 뮤지카의 두꺼운 구조벽의 역 은 근대 건축과 도시론에서 외면하였던 도시적인 혼돈을
할을 하는 부분은 각종 덕트, 동선, 부수적인 실들을 포함 건축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데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 즉,
한다. 이 두 경우에는 다이어그램 상의 보이드가 사용되 근대 도시론에서는 어떻게 도시에 질서를 줄 것인가에
어지는 주공간이 되고, 솔리드가 동선 및 덕트의 역할을 집중하였으며, 그 나머지의 무질서한 부분을 어떻게 처리
한다. 하지만 베를린 대사관, 유토폴리스 극장, 뻬이징 북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소홀하였으며, 중
센터의 경우는 그와 반대로, 보이드 부분이 동선으로 처 세 도시의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도시 조직들, 예측할 수
리되어 있고, 솔리드 부분에 사용되는 주공간이 되는 여 없는 형태들과 구조들의 창발에 대해서는 깊이 다루지
러 실들이 배치되어 있다. 다이어그램 상의 보이드/솔리 않았다25). OMA의 보이드는 프로젝트에 일관성을 주는
드와 사용되는 주공간/동선의 관계들을 표로 정리해보면 장치로 사용되며, 질서를 주는 보이드의 나머지 부분을
다음과 같다. 비정형적이고, 무질서한 부분이 자리잡을 수 있는 영역으
표3. 서비스받는 공간/서비스하는 공간과 솔리드/보이드의 구분 로 제공한다. 이런 모습은 카사 다 뮤지카나 베를린 대사
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카사 다 뮤지카의 경우, 불
사용되는 주공간 동선 규칙적인 외형을 하고 있지만, 보이드에 의해서 질서를
베를린 대사관 솔리드 보이드 주어 건물 전체의 탄탄한 구성을 만들고, 그 나머지의 솔
유토폴리스 극장 솔리드 보이드
뻬이징 북 센터 솔리드 보이드 리드 부분은 다시 혼돈과 무질서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Y2K 주택 보이드 솔리드 된다. 건축적 규모에서 이런 방식은 유기적 건축, 해체주
카사 다 뮤지카 보이드 솔리드 의 건축 등의 현대 건축이 비정형적이고, 불규칙적인 모
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OMA의 대응 방식이다. 그렇다고
따라서 OMA의 보이드/솔리드 다이어그램이 반드시 해서 OMA의 솔리드/보이드 개념에서 그 중 하나가 질
사용되는 공간/동선 및 서비스 공간으로 연결되는 것은 서, 다른 하나가 무질서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각 프로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용되는 주공간/동선, 그리고 솔 젝트에 따라서 솔리드 또는 보이드 중 한 가지가 프로젝
리드/보이드의 대립쌍은 자끄 뤼깡이 지적하는 것처럼,
루이스 칸의 서비스하는 공간(servant space)/서비스받는 25) 이것은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불규칙적이고 비정형적이고 무
질서한 형태나 구조는 프로젝트의 일관성(consistance)를 헤치는
23) 자끄 뤼깡, 뽀쉐의 계보학, Matière n°7, p.42.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에, 불규칙적이고 비정형적인 형태나 구
24) 자끄 뤼깡, 뽀쉐의 계보학, Matière n°7, p.51. 조는 프로젝트의 바깥으로 제외될 수 밖에 없었다.

大韓建築學會論文集 計劃系 제27권 제8호(통권274호) 2011년 8월 119


장용순
트의 일관성과 질서를 주는 역할을 하고, 그 나머지 부분 램에서 보이드의 부분에 해당한다. OMA의 프로젝트에서
은 비교적 자유로와지며, 질서가 흐뜨러진 상태가 된다. 이렇게 몇 가지 개념들이 혼합되어 사용하는 양상을 다
3) 셋째로,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 음 표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만 명확한 특징은, OMA의 보이드 개념은 주택에서부터
도시 규모에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당 표4. OMA 프로젝트에서 여러 개념의 중첩 혼합
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한 명의 건축가의 작품에서, 보이 연속 산책 경사판 보이드
드의 개념이 Y2K 주택 같은 작은 규모(small)에서부터 프랑스국립도서관 o o
믈렁-세나르 도시계획 같은 큰 규모(Extra-large)에 일관 믈렁-세나르도시계획 o
되게 보이드의 개념이 사용될 수 있는 것은 특별한 경우 쿤스트할 o o
이며, 이것은 콜하스의 도시와 건축을 연결시키는 사고방 에듀카토리움 o o
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콜하스는 그의 저서 쥬시외 도서관 o o
“S,M,L,XL”에서 작은 규모에서부터 큰 규모까지에 이르 제노바 복합건물 o o
는 규모 간의 불연속적 특징들을 발견하고 있으며26), 동 네덜란드 대사관 o o o
시에 규모를 뛰어넘는 연속적인 원칙을 발견하고 있다. 유토폴리스 극장 o o
카사 다 뮤지카 o o
건축에서 적용되는 구성의 원리를 도시적인 규모에까지 IIT 대학 학생회관 o
확장시켜서 사용하려하며, 도시적 규모에서 발견되는 원 코르도바 국제회의장 o o
리를 건축적 규모에서 사용하고자 시도한다27). 예를 들 뻬이징 북 센터 o o o
면, 도시의 교통 인프라스트럭춰의 공간 구조는 중규모의 함부르크 복합건물 o
건축에서 재해석되며, 기울어진 판에 대한 건축적 관심은
작은 주택에서부터 도시적인 랜드스케이프를 만드는 데 보이드의 개념과 연속 산책의 주제가 혼합되어 사용되
까지 적용되고, 마천루에서 보여지는 이질적 프로그램들 는 프로젝트에서는 골목길같은 풍경이 건물안에서 만들
의 중첩은 도시적인 규모로 확대되어 도시계획에서 나타 어진다. 일반적으로 복잡한 골목길의 모습을 건물에 삽입
난다. 이런 건축과 도시의 규모를 넘어서는 원칙들의 실 시킬 경우, 평면 또는 단면이 너무 복잡해져서 건물의 구
험과 같은 맥락에서, 콜하스에게서 보이드 개념도 규모를 성이 어떤 질서와 규칙을 가지고 있는지 읽어낼 수가 없
넘어서서 주택에서 도시에까지 적용된다. 게 되어버려서 설득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4) 넷째로, OMA 보이드의 또 다른 특징은 보이드의 한 합리성, 기능성이라는 이유로 근대 건축에서는 도시의
개념이 경사판과 연속 산책 등의 다른 개념들과 결합되 비정형적인 공간들, 광장, 골목길 등은 정형적인 질서를
고 혼합되면서 사용된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2기의 프 중요시하는 배제되고 외면되었었다. 반면에 OMA의 보이
랑스 국립도서관에도 나타나지만, 3기에 들어서면 더욱 드의 개념과 보이드/솔리드 다이어그램들은 건물 전체의
명확하게 드러난다.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관이나 유토폴 구성을 보여주고, 기능적이고, 개념적인 요구를 명확하게
리스 극장에서는 보이드가 연속 산책의 개념과 연계되어 나타내기 때문에 건물에 대한 설득력을 제공하고, 그럼으
사용된다. 보이드는 통로가 아닌, 넓은 마당 같은 길의 로써 카사 드 뮤지카의 경우 솔리드 부분에서, 베를린 대
산책로가 되며, 이 길은 계단, 경사지의 모양으로 건물 전 사관의 경우 보이드 부분에서, 비정형적이고 비이성적이
체를 가로지른다.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관의 경우, 특히 어 보이는 도시 공간의 풍부함과 다양함을 도입시킬 수
나선 형태로 건물을 가로지르고 있다. 이런 건축적 산책 있는 자유를 얻고 있다. 특히, 카사 다 뮤지카의 경우, 교
의 역할을 하는 동선은 건물 내에서 시퀀스(sequence)를 조적인 근대 건축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을 포르투의 골
만들면서, 전통적인 골목길의 모습과도 같은 비정형적인 목길의 모습을 건물 내부의 동선에 사용하고 있다28).
동선들이 생겨난다. 5) 다섯째로, 보이드와 솔리드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되
이런 연속 산책의 개념, 경사판의 개념, 나선 동선의 는가에 대하여 살펴보자. OMA의 보이드는 프로그램의
개념들이 보이드와 혼합되는데, 이런 혼합은 카사 다 뮤 크기가 크고, 반복되지 않는 공간(공연장, 강연회장, 거실,
지카와 뻬이징 북센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기울어진 특별 연람실 등) 또는 움직임이 많고, 흐르는 공간(통로,
바닥이 사용되지 않더라도, 아주 완만한 계단을 사용함으 홀, 수퍼마켓 등)으로 주로 결정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
로써, 연속적인 산책을 만들고 있으며, 이것은 다이어그 면 솔리드 부분은 프로그램이 작고, 반복되는 공간이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고, 머물러 있는 공간으로 사용된
26) M에서 L로의 변화에서는 “거대함(Bigness)”에서 제시하는 5 다. 이 두 가지 구분 기준은 어떤 경우에는 충돌하기도
가지 원칙이 불연속성으로 제시되며, L에서 XL로의 변화에서는 한다. 예를 들면, 카사 다 뮤지카에서 대형 공연장은 보
“도시론에 무슨 일이 생겼나?(What ever happened to 이드로 사용되지만, 머물러 있는 공간이다. 반면에, 베를
urbanisme?)”에서 제시하는 통제를 넘어서는 불확실성 불연속성 린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사무실은 솔리드로 사용되지만,
이 제시된다.
27) 이 점에 대해서는 ‘건축과 도시의 통제방법과 상호교환성의
관점에서 본 Rem Koolhaas의 도시론 연구’(장용순, 1997)을 참 28) 도시의 풍부함을 건축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쿤스트할을
고한다. 비롯한 OMA의 초기작부터 이어져오는 중요한 테마이다.

120 大韓建築學會論文集 計劃系 제27권 제8호(통권274호) 2011년 8월


OMA의 보이드 개념의 특성에 대한 연구
또한 머물러 있는 공간이다. 따라서, 콜하스-OMA의 보 터 개념 모형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실제 지어지는 건
이드/솔리드의 구분은 전체 프로젝트를 다 통틀어서 일관 물에서는, 보이드/솔리드를 명확하게 대조시키기 위해서,
성을 갖는다기보다는, 각각의 작품에서 일관성을 가지면 투명성의 정도를 달리하거나(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를린
서, 대조쌍을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덜란드 대사관, 유토폴리스 극장), 매스의 정형성/비정형
성의 대조를 주거나(카사 다 뮤지카), 창틀의 크기를 변형
표5. 보이드/솔리드의 구분 기준과 예들 시키거나(코르도바 국제 회의장), 내부 색채를 다르게 하
보이드/솔리드 프로젝트 구분 방법 여(유토폴리스 극장) 강한 대조를 주고 있다.
의 구분 기준
프랑스 국립 도서관
제노바 복합 건물 큰 프로그램-보이
프로그램의 Y2K주택 드, 작은 프로그램
크기 카사 다 뮤지카 및 기타 - 솔리드
에스코트 주택 그림 19.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관, 보이드/솔리드 모형
함부르크 복합건물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관 동선 및 유동적 공
공간의 흐름, 유토폴리스 극장 컴플렉스 간-보이드, 상대적
유동성 코르도바 국제 회의장 으로 정지된 공간-
뻬이징 북 센터 솔리드
6) 여섯째, OMA의 보이드 개념은 전통적인 보이드/솔
리드의 개념을 변형시키고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는 점을 그림 20. 프랑스 국립 도서관, 보이드/솔리드 모형
지적할 수 있다. OMA의 작품에서 보이드는 단순히 남아
서 비워져 있는 곳이라는 소극적인 의미보다는, 프로그램 지금까지 살펴본 OMA의 보이드 개념이 사용된 프로
들의 구분이나 공간의 유동성을 통해서 분류된 프로그램 젝트들과 그 특징을 정리해보면 표 5와 같다.
이나 동선 공간이라는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 보이드로
서의 뽀쉐의 개념이 사용되는 보자르 건물에서는 작은 부 표6. 시기순 OMA의 보이드 프로젝트와 그 특징
수적인 뽀쉐들은 주요한 공간을 서비스하며, 뽀쉐는 보이 시기 연도 작품명 보이드의 특징 이미지
드한 부분으로 설명된다. 반면 OMA의 카사 다 뮤지카 ,
유토폴리스 같은 건물에서는 주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부 아 른 하 임 지하부분을 절토하는 형
분이 보이드한 부분으로 설명되고, 계단, 설비등의 부수적 1기 1979 감옥 재정 식으로, 지상과 지하를
비 연결하는 보이드
인 부분은 솔리드로 설명된다. 콜하스는 그런 공간들을 공
간들의 크기 구분(카사 다 뮤지카의 경우)이나, 흐르고 열 믈렁-세나 보이드 부분이 프로그램
려있는 공적 공간들의 구분(베를린 대사관, 유토폴리스, 1987 르 도시계 의 띠를 이루면서, 계획
전체의 질서를 잡아주는
IIT학생회관의 경우)을 통해서 보이드에 대한 새로운 구 획 역할을 담당
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OMA의 보이드 프 2기
로젝트는 뽀쉐의 전통이나 다른 일반적인 보이드의 개념 국 비디오실, 대강연장, 열람
을 이어받고 있지만, 보이드/솔리드의 구분에 있어서는 구 1989 프랑스
립도서관 실 등의 프로그램이 보이
분의 방식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드를 구성
이런 보이드에 대한 적극적인 생각은 OMA의 보이드
개념이 적용된 프로젝트의 프리젠테이션에서 잘 나타난다. 복 회의실, 대형강연장 등의
전통적 프로젝트의 프리젠테이션에서 보이드 부분은 솔리 1996 제노바
합 건물 성프로그램이 보이드를 구
드를 만들고 남는 부분이었던 반면, OMA의 프리젠테이션
에서는 보이드의 개념은 그와는 반대로 표현된다. 보이드
를 구축함으로서 솔리드를 만든다. 즉, 솔리드를 구축하는 1997 IIT 대학 주변 건물을
컨텍스트들을 연결
것이 아니라, 보이드를 구축하고29), 그 결과로서 솔리드가 학생회관 하며 관통하는 동
선이 보이드를 구성
생겨난다. 이런 설계 방법은 프리젠테이션 상태에서의 전 3기 지상층부터 옥상층까지
통적인 보이드/솔리드를 역전시키는 모형과 다이어그램에 베를린 네 나선형태로 올라가는 동
서 명확하게 나타난다.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관 모형에서 1997 덜란드 대 선이 보이드를 구성, 연
사관 속산책의 주제와 보이드
도 보이드 부분을 마치 솔리드로 표현하고 있다. 보이드 의 주제를 결합
부분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솔리드 부분을 투명하게 만드
는 이 방법은 유토폴리스 극장 개념 모형과 뻬이징 북센 폐쇄된 극장은 솔리드로,
1998 스 극장 개방된
유 토 폴 리 레스토랑, 상점,
홀, 동선은 보이드로 처
29) 민현식, 승효상은 같은 맥락에서 “비움의 구축”이라는 개념 리됨
을 사용한다.

大韓建築學會論文集 計劃系 제27권 제8호(통권274호) 2011년 8월 121


장용순
여하고 있다. 이런 측면은 근대 건축이나 도시론에서 수
계단, 덕트, 수납시설은
1999 Y2K 주택 솔리드로, 거실, 식당, 방 용하기 어려웠던 전통도시의 복잡함, 자유로움을 수용하
이 보이드로 처리됨 고자 하는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 OMA의 보이드 개념은 전통적인 건물에서 사용되고
카사 다
계단, 동선, 덕트, 수납시
설은 솔리드로, 대형 연 남은 공간이라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닌, 보이드로부터 공
1999 뮤지카 주회장, 연습실 등은 보 간을 구축한다는 적극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측
이드로 처리 면은 솔리드/보이드를 역전시켜서 보여주는 도면과 모형
코 르 도 바 호텔, 상업시설, 소형 회 의 프리젠테이션 방법에서 잘 나타난다.
2002 국제 회의 회의실과 보이드로,
의실은
산책로를 보이
대형
장 드로 처리 이와 같이 OMA의 보이드 개념은 기존에 등장한 보이
드의 개념과 연계되면서, 그런 생각들을 수용하지만 보다
2003 에 스 코 트 작은
입구,
방들은 솔리드로,
라운지, 거실, 도서 적극적으로 변형시키고, 때로는 역전시키는 사고를 사용
주택 실은 보이드로 처리 하고 있다. 보이드가 단순히 사용하고 남는 공간이라는
서점, 사무실은 솔리드로, 의미를 넘어서 보이드로서 공간을 구축한다는 것을 보여
2003 뻬이징 북 동선은 보이드로 처리, 주고 있다. 이것은 건축이 채워넣은 행위, 땅을 점유한다
센터 유토폴리스와 유사한 구
성 는 의미로 파악되는 것을 넘어서, 공간을 어떻게 비울 것
인가를 고민한다는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중
함 부 르 크 사무실, 상업시설은 솔리 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OMA의 작업은 아직도 현
2004 항 구 도 시 드로, 대형 공연시설은
건물 보이드로 처리 재 진행형인 상태이므로, 향후 연구로서 이러한 보이드의
개념이 OMA의 작품 내에서 혹은 그 이후 다른 건축가
의 작품에서 어떻게 발전되는가를 연구하는 것이 또한
5. 결론 새로운 측면을 밝혀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OMA는 상당히 많은 프로젝 참고문헌
트에서 보이드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보이드의 개념은 1. AMOMA, Rem Koolhaas, Contents, Taschen, 2004
시기에 따라서 프로그램-보이드, 뽀쉐-보이드 등의 다양 2. El croquis n°53, OMA, Rem Koolhaas 1987-1992, El croquis
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OMA의 보이드 개념의 특징을 간 editorial, 1994
략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3. El croquis n°79, OMA, Rem Koolhaas 1992-1996, El croquis
- OMA 보이드는 작은 주택에서부터 도시 프로젝트에 editorial, 1994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에 적용되어 사용된다 4. El croquis n°131+132, OMA, Rem Koolhaas 1996-2006, El
- OMA 보이드는 보자르의 뽀쉐 개념과 연관되어 있 croquis editorial, 1994
으며, 뽀쉐의 개념을 수용하여 3차원적으로 변형하여 사 5. Jacques Lucan, Rem Koolhaas-OMA, Princeton architectural
press, 1990
용하고 있다. 카사 다 뮤지카, Y2K 주택에서 그 특징이 6. Jacques Lucan, On en veut à la composition (2), Matières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n°6, 2003
- OMA의 솔리드/보이드의 구분은 프로그램의 크기, 7. Jacques Lucan, Généalogie du poché: de l'espace au vide,
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 공간의 유동량, 개방도에 의해 Matières n°7, 2004, p.41-54, presse polytechniques et
서 결정되는데, 모든 프로젝트를 통틀어서 이야기할 수 universitaire romandes
있는 하나의 일관된 구분 기준은 없지만, 각각의 프로젝 8. L’architecture d’aujourd’hui,° 280, «Rem Koolhaas, Lille»,
트 내에서는 솔리드/보이드를 구분짓는 기준이 위에 언급 Avril, 1992
한 기준들에 의해서 결정되고, 프로젝트의 일관성과 질서 9. L’architecture d’aujourd’hui,° 304, «OMA, Rem Koolhaas, un
livre S,M,L,XL, une oeuvre Dutch house», Avril, 1996
를 준다. 이런 구분 방식은 루이스 칸의 서비스받는 공간 10. OMA@work.a+u, architectural and urbanisme, 2000
/서비스하는 공간의 개념과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 11. Paris-Les Halles : concours 2004, le moniteur, amc, 2004
나, 모두 일괄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으며, 그 개념을 12. Peter Smithson, Alison Smithson, the charged void,
변형시켜서 사용하고 있다. Monacelli, 2004
- OMA의 보이드 개념은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13. Rem Koolhaas : conversation with students, Princeton
있지만, 경사지, 연속 산책 등의 다른 주제들과 연계되어 architectural press, 1996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연속 산책의 주제와 연계되는 경 14. Rem Koolhaas, Bruce Mau, S,M,L,XL, 010publisher, 1995
우, 베를린 대사관이나 카사 다 뮤지카의 경우처럼 비정 15. Rem Koolhaas, Stefeno Boeri, Mutations, Actar Editorial,
2001
형적인 전통 골목길과 같은 공간이 만들어지며, 이런 경 16. Rem Koolhaas, Content, Taschen, New York, 2003
우 발생할 수 있는 도면 상의 복잡함을 명쾌한 보이드/솔 17. 김원갑, 렘 콜하스의 건축, 시공문화사, 2008
리드의 다이어그램으로 설득하며, 프로젝트의 질서를 부 (接受: 2011. 5. 5)

122 大韓建築學會論文集 計劃系 제27권 제8호(통권274호) 2011년 8월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