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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Fi002588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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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호(통권49호)
정 세 은·송 무 경
한국서양음악학회
Journal of the Musicological Society of Korea Vol. 23 No. 1 pp. 11-41 Print ISSN 1598-9224
http://dx.doi.org/10.16939/JMSK.2020.23.1.11
정 세 은⋅송 무 경**
1. 들어가면서
* 본 논문은 제1저자 정세은의 석사학위 논문 “후기낭만음악의 쉔커식 중경층 설계를 위한 이론적 전제”(연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
2) 1882년, 사위인 바그너의 초청으로 베니스에 갔던 리스트는 바그너의 죽음을 예감하고 ⪡슬픔의 곤돌라I⪢을 작곡했다.
같은 해 12월에 피아노 독주곡으로 작곡된 이 작품은 한 달 뒤인 1883년 1월에 첼로와 피아노 혹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두 번째 버전이 작곡되었다. 이것은 1885년 약간의 수정을 거쳐 피아노 독주 버전으로 출판되었으며
⪡슬픔의 곤돌라II⪢라고 불린다.
3) 악보에서 리스트는 조표를 이처럼 사용하고 있으나, 악곡에서 이러한 조성의 흔적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악곡을 분석한 베이커는 시작 조성인 f단조가 지배적인 것으로 보지만, 모르간은 이 작품을 조성에 한층 덜 구애받는
것으로 본다. 모르간의 스케치는 아예 조표 없이 이루어져 있다.
후기낭만음악 분석을 위한 쉔커식 이론의 재검토 13
4) James M. Baker, “The Limits of Tonality in the Late Music of Franz Liszt,” 160, Ex.5를 재생산하여 인용하였다. 이
과정에서 베이커의 논의와 무관한 집합류 표기는 삭제하였다.
14 서양음악학 제23-1호
5) Robert Morgan, “Dissonant Prolongation: Theoretical and Compositional Precedents,” 75. Ex.11 인용. 베이커의 독해보다
모르간의 것이 14년 먼저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1976년이라는 연대적 정보를 생각할 때, 쉔커 이론을 조성의 테두리를
넘어 확대⋅적용하려는 당시의 진보적인 분위기를 상기할 수 있다. Music Forum에 실린 트레비스(Roy Travis)나 노박(Saul
Novack)의 글들이 바로 그 범례이다. 1990년 베이커는 쉔커의 ‘암시’를 적용해 한층 전통적 개념의 쉔커식 이론을 후기낭만음악
분석에 적용한 것이다.
후기낭만음악 분석을 위한 쉔커식 이론의 재검토 15
2. 쉔커 이론의 확장⋅적용
: 모르간(1976)에서 모르간(2016)까지
6) Heinrich Schenker. Free Composition, translated and edited by Ernst Oster (New York: Longman, 1979), Fig.62/4.
다음의 악보는 뺷자유작법뺸에서 인용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Op.81a≫, 제1악장, 마디66-87의 그래프이다.
이외에도 모르간(1976)은 뺷자유작법뺸의 ‘7음’ 항목에서 여러 예들을 지목하였는데,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의 ≪평균율≫ 1권 ‘다장조 프렐류드’의 경과적인 부분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Op. 81a≫, 제1악장의 발전부 첫
부분,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의 ≪교향곡 K.550≫, 제1악장, 마디147-165,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Op. 132≫, 1악장의 경과부에 등에 나타난 딸림7화음의 연장이 이에 해당한다. 뺷자유작법뺸의 이러한 예들은 경과부나
발전부와 같이 화성적으로 불안정한 부분에 나타난 딸림7화음의 연장이지만 모르간(1976)의 예들은 전통적인 화성구조
안에서 안정적인 부분에 나타나는 불협화음의 연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다.
7) 모르간(1976)은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의 ⪡백조의 노래⪢(Schwanengesang) 중 ‘도시’(Die Stadt)와 리스트
의 ⪡파우스트 교향곡⪢(Faust Symphony) 도입부,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의 오페라 ⪡파르지팔⪢(Parsifal)
3막의 ‘전주곡’의 도입부에서 하나의 증3화음 혹은 감7화음이 ‘자체로 완결한 형식 단위’를 지배하며 연장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서 연장된 불협화음은 그 형식 단위 너머에서 궁극적으로 해결될뿐더러 전체 악곡의 극히 일부만을
보이므로 본문의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후기낭만음악 분석을 위한 쉔커식 이론의 재검토 17
8) Adele Katz, Challenge to Musical Tradition : A New Concept of Tonality (New York and London: Andesite Press,
1945), 서우석, 김은혜 번역 뺷음악분석연구뺸 (서울: 수문당, 1982), 254.
9) James M. Baker, “The Limits of Tonality in the Late Music of Franz Liszt,” 160, Ex.5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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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베이커는 이 ≪슬픔의 곤돌라I≫ 외에도 ≪메마른 뼈≫와 ≪잿빛 구름≫을 I의 연장 모델, ≪꿈≫과 ≪불행≫을 V의
연장 모델로 제시하면서, 두 모델이 각각 구조적인 V나 I의 부재에 의해 성립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의 그래프에서
구조적인 화음의 암시를 지지할 근거가 다소 빈약하다는 점은 설득력을 저하한다.
11) Ramon Satyendra, “Liszt’s Open Structures and the Romantic Fragment,” Music Theory Spectrum 19/2 (1997), 199-200.
사텐드라는 이 악곡을 감7화음의 불협화 연장과 딸림화음의 연장이 결합된 구조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감7화음은
vii°7/V에 해당하므로 궁극적으로는 V의 연장 모델로 분류할 수 있다.
12) Satyendra, 위의 글, 185.
후기낭만음악 분석을 위한 쉔커식 이론의 재검토 19
한편, 볼프의 화성 어법을 변격영역, 3도 관계, 그리고 동적인 조성으로 정리하며 전통적인 근
본구조에 도전을 가했던 슈타인은 이러한 혁신적인 조성 기법을 토대로 IV-I, III-I의 미완성 구조
를 제시하였다.18) 여기서 변격영역은 IV의 확장된 사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변격 화성진행이 전
통적인 I-V의 조성 축을 대체하는, 급진적인 사용까지도 포함한다. 3도 관계는 보다 더 보수적인
측면에서 사용이 되지만, 이 역시 전통적인 I-V의 축 밖에서 V 관계를 대체하는 혁신적인 모습으
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슈타인이 제시한 확장된 조성 기법 중 가장 혁신적인 것은 ‘동적인
16) 모르간(2016)은 이 ‘유혹’을 비롯하여 브람스의 ≪인터메쪼≫ Op. 76/4와 슈만의 ≪판타지≫ Op.17/i을 V-I 모델의 사례로
제시하였는데, 이 악곡들은 모두 광범위한 V의 연장과 작품 끝에서 이루어지는 I의 해결을 특징으로 한다.
17) Robert Morgan, “Dissonant Prolongations Again: Nontonic Extensions in Nineteenth- Century Music,” Journal of Music
Theory 60/1 (2016), 20, Ex.9 인용.
18) Deborah Stein, Hugo Wolf’s Lieder and Extensions of Tonality (London: UMI Research Press,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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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송무경, 안소영, 뺷후기낭만화성: 기법과 적용뺸 (서울: 심설당, 2019), 121 (재인용).
20) Stein, Hugo Wolf’s Lieder and Extensions of Tonality, 169, Ex. 4-17을 인용.
후기낭만음악 분석을 위한 쉔커식 이론의 재검토 23
21) Stein, Hugo Wolf’s Lieder and Extensions of Tonality, 207, 예5-15a를 인용.
22) 슈타인에 앞서 잘처는, 슈타인과는 다른 유형의 I-X-I 구조를 제안한 바 있다. 그것은 I-CS-I의 구조로서, 그는 V-I가
더 이상 조성의 유일한 축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I-CS-I의 변형된 근본구조 모델을 제시하였다. 잘처는 힌데미트의 ≪피아노
소나타 3번≫에서 CS에 해당하는 A -단3화음이 구조적인 V를 대체하는 예를 통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였다.
24 서양음악학 제23-1호
25) Taycher, 위의 글, 103. 슈바르트의 조 연합은 G 장조를 “어려움에 대한 승리, 장애물을 극복했을 때 내뱉는 자유로운
한숨, 격렬하게 투쟁하여 마침내 정복한 영혼의 메아리”로 특징짓는다.
26) Ryan Taycher, “Deceiving the Ear: Recontextualization, Key Association, and Auxiliary Cadence in Two Songs by
Hugo Wolf,” Journal of Schenkerian Studies 6 (2012), 111. (Ex.21)을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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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화성구조 예시 악곡
증3화음 리스트 ≪슬픔의 곤돌라I≫(*모르간 1976)
단일 감7화음 리스트 ≪무조의 바가텔≫, ≪어느 날≫, ≪이별≫
화음의 변형된 딸림화음 스크리아빈 ‘수수께끼’
연장 I 리스트 ≪메마른 뼈≫, ≪슬픔의 곤돌라II≫, ≪잿빛 구름≫
(X) 리스트 ≪꿈≫, ≪불행≫, ≪잊힌 왈츠≫ 4번,
V
볼프 ‘봄에’, ‘새벽이 오기 전에’, ‘잠 못 이루는 자의 태양’
I-V 리스트 ≪슬픔의 곤돌라I≫(*베이커), ≪체념≫
미완성 브람스 ≪인터메쪼≫ op.76/4, 쇤베르크 op.6/7 ‘유혹’
V-I
근본구조 슈만 ≪판타지≫ op.17/i
(X-Y) IV-I 볼프 ‘안녕’(*슈타인)
III-I 볼프 ‘잠에’, ‘우리는 오랫동안 침묵했었지’
I-IV-I 볼프 ‘내가 죽으면 꽃으로 내 몸을 감싸고’
변형된
I-II-I 볼프 ‘이른 아침에’
근본구조
I-CS-I 힌데미트, ≪피아노 소나타≫제3번
(I-X-I, X-V-I)
IV⁷-V-I 볼프 ‘안녕’(*테이처)
다시 말해, 연장의 대상으로서 전통적인 3화음과 7화음은 조성과 무조성의 경계를 나누는 마지노
선에 해당한다.
앞서 언급한 단일 화음의 연장에서 조성의 정도를 더욱 확보하는 것은 ‘진행’으로, 이는 근본구
조 모델로 향한다. 근본구조는 근본선율과 베이스 분산화음화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으뜸화음-
딸림화음-으뜸화음, 그리고 - - 또는 - - - - 의 외성 구조를 뜻한다. 그러나 조성 환경
이 모호해지고 작곡가들은 성부진행을 왜곡함에 따라 급진적 성향의 악곡들에는 온전한 쉔커식
중경층을 확인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은 근본구조에 대한 두 가지 방식의 왜곡을 이끌었
는데, 그 중 하나가 ‘미완성 근본구조’(incomplete Ursatz), 또 다른 하나가 ‘변형된 근본구조’
(transformed Ursatz)이다. 미완성 근본구조는 조성의 정도가 더 낮으며, 변형된 근본구조는 이보
다 높다. 미완성 근본구조에는 슈타인, 베이커, 사텐드라, 모르간(2016)의 스케치들이 해당하는
데, 슈타인은 변격영역, 3도 관계, 동적인 조성의 개념을 통해 IV-I와 III-I 모델, 베이커와 사텐드
라는 마지막 I가 암시된 I-V 모델, 그리고 모르간은 첫 I가 생략되고 V가 광범위하게 연장되는
V-I 모델을 제안했다. 이와 같은 미완성 근본구조는 위계와 연장, ‘X와 Y의 연장대상으로서의
장⋅단3화음’에 더해 종지적 화성진행 X-Y를 전제로 포함함으로써 단일화음 X의 연장 모델에
비해 보다 분명한 조성적 환경을 확보하게 되었다. 한편, 잘처, 슈타인과 테이처의 스케치들에
제시된 변형된 근본구조 모델은 I-V-I의 근본구조에서 하나의 화음만을 대체함으로써, 한층 더
관습적 조성의 규범에 근접하였다. 테이처는 첫 I를 IV⁷로 대체하여 X-V-I의 모델을 제시한 반면,
잘처와 슈타인은 각각 CS와 변격화음을 V에 대한 대체화음으로 선택하여 I-X-I의 모델을 제안하
였다. 나아가, 테이처는 19세기 후반의 확장된 조성에서 I-V-I의 온전한 근본구조를 찾음으로써
전통적 쉔커식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세 모델, 즉 단일 화음의 연장 모델, 미완성 근본구조 모델, 변형된
근본구조는 쉔커식 이론의 전제들을 각각 선택적으로 수용하였다. 이를 통해 도출한 사실은 세
모델에 수용된 쉔커식 이론의 전제들이 위계와 연장 < 모든 3화음 < 장⋅단3화음의 종지적 진행
< ‘근본구조의 틀 적용’의 순으로 그 나름의 위계를 가지며, 이것이 조성의 정도와 밀접한 연관
관계를 갖는다는 점, 그리고 위계와 연장이 쉔커식 분석방법론의 적용 한계를 규정짓는 가장 근
27) Paul Wilson, The Music of Béla Bartók (New Haven: Yale University Press, 1992), 24. 계획된 음집합이란 악곡의
중요한 부분에 나타나는 구조적인 음들이 모여 형성된 음고류 집합을 말한다. 윌슨은 버르토크(Béla Bartók, 1881∼1945),
≪현악4중주≫ 2번, 3악장 마디19, 25-26에서 계획된 음고류집합 4-16이 연장되어 중경층 그래프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후기낭만음악 분석을 위한 쉔커식 이론의 재검토 29
[예11]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 31/2, 제1악장, 마디1-13: 슈몰펠트의 그래프
28) Janet Schmalfeldt, “Form as the Process of Becoming: The Beethoven-Hegelian Tradition and the ‘Tempest’ Sonata,”
Beethoven Forum 4 (1995), 37-72.
29) Schmalfeldt, 위의 글, 58-59. Ex.1 인용.
30) Roger Kamien, “Non-Tonic Settings of the Primary Tone in Beethoven Piano Sonatas,” The Journal of Musicology
16/3 (1998), 385-386. 캐미엔이 제시한 그래프는 다음과 같다.
후기낭만음악 분석을 위한 쉔커식 이론의 재검토 33
앞서 살펴본 사례들은 볼프의 ‘봄에’에 포함된 i를 구조적인 화음으로 선택하는 해석을 지지한
다[예10-a]. ‘봄에’의 각 부분을 시작하는 i가 구조적인 중요성을 인정받게 되면 이 악곡은 마디1의
i와 마디92의 V가 이루는 i-V의 진행이 구조적인 뼈대를 이루게 되며, 보다 낮은 층위에서는 마디
1의 i와 마디 21의 V, 마디23의 i와 마디92의 V가 이루는 두 개의 i-V 진행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구조를 토대로, 이 악곡은 i에서 출발하여 V/iv와 iv를 거쳐 마디4의 지엽적인 V에 도달함으로써 전통
적인 i-iv-V의 진행으로 시작한다. 이후 네 마디에 걸쳐 연장된 베이스의 딸림음 c 은 다시 f 으로 돌아
가는데, 이 f 은 으뜸화음이 아닌 iv의 제2전위로서 V를 연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 화음은 f -
e-d-c 의 하행하는 선을 통해 마디21의 V에 도달할 때까지 9 마디에 걸쳐 연장되고, 그 위에서는
같은 선율이 계속 반복되면서 머리음에 대한 윗보조음 역할을 하는 d 을 강조한다. 이 작품의
곳곳에 나타나는 이러한 화음과 반복적인 선율은 갈 곳을 잃고 제자리를 맴도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반음계적 선과 더불어 조성적 모호함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이렇게 연장된 V 상에서 첫 번째 i-V 진행이 종지를 이룬 후, 마디23에서는 i 연장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가사의 2절 전체에 걸친 i의 연장은 내부의 조성적 불안정을 기반으로 이루
어진다. 첫 마디와 유사하게 시작하는 듯하지만, 이번에는 VI로 진행하고 이어 g와 f 위에서
31) Adele Katz, Challenge to Musical Tradition: A New Concept of Tonality (New York and London: Andesite Press,
1945), 서우석, 김은혜 번역 뺷음악분석연구뺸 (서울: 수문당, 1982), Ex. 56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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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화음의 연장을 거쳐 e단조의 V⁷로 움직인다. 여기서 베이스는 b²의 울림 위에서 단조
로운 선율을 계속 반복하고, b-a -g-f 의 베이스 하행을 통해 f 으로 돌아가기까지 16마디 동안
b를 연장한다. 다시 돌아온 마디64의 f 은 iv 으로 나타나 끝까지 조성적 불안정성을 내려놓지
않고 8 마디에 걸쳐 지속되다 세 번째 부분을 여는 i로 연결된다. 이후 마지막 부분은 첫 부분과
같은 구성을 가지며 V 상에서 종결하여 두 번째 i-V 진행을 완성한다.
32) 슈타인은 이 악곡의 구조적인 두 조성역역이 이루는 III-I의 진행이 전통적인 V-I를 대체하는 혁신적인 구조를 창조한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마디13의 V 가 III와 I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면서, V-I 관계에 비해 약한 3도 관계의 보상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마디13에 분명하게 제시된 기본위치의 V⁷/E 을 간과하면서도 왜 그것이
낮은 위계의 화음으로 전락해야 하는지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어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론 그녀는 이러한
혁신적인 조성구조가 가사와 맞닿아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V-I의 전통적인 진행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이를 저버리기에 충분한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Deborah J. Stein, Hugo Wolf’s Lieder and Extensions of Tonality
(London: UMI Research Press, 1985), 190 (Ex. 5-3).
후기낭만음악 분석을 위한 쉔커식 이론의 재검토 35
4. 나가면서
검색어
후기낭만음악(late-Romantic music), 쉔커식 분석이론(Schenkerian theory), 중경층 모델(middleground
model), 위계(hierarchy), 연장(prolongation), 근본구조(Ursatz), 리스트(Ferenc Liszt), 볼프(Hugo Wolf),
로버트 모르간(Robert Morgan)
38 서양음악학 제2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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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wo different sketches on a single musical piece, one by James
Baker and the other by Robert Morgan (1976), and then critically explores significant
contributions to the issue of analyzing late-romantic music through the extended
Schenkerian theory by Morgan, Baker, Ramon Satyendra, Deborah Stein, and Ryan Taycher.
In the process, we tried to derive theoretical assumptions that the aforementioned
theorists either deliberately or tacitly depended on and compare them by considering
whether the assumptions could be synthesized and applied for music analysis.
We closely examined middleground graphs in the articles and classified them into
three: X-model which prolongs a structural harmony, X-to-Y in which a structural
harmony decisively progresses to the other, thus forming a tonality, and what I call
“transformed Ursatz” one of whose member is substituted such as I-X-I or X-V-I. We
consider which Schenker’s concept is activated limitedly in which model under the
hypothesis that Schenker’s concepts work only at specific models and resketched three
pieces: first, Liszt’s Zweite Elegie prolongs a tonic by means of a 5-6 motion in musical
surface whose tonal focus is vague; second, Wolf’s Im Frühling marks a structural
progression of the I-V because we revalued the opening tonic structural; last, Wolf’s
Wir haben has been modified into a transformed Ursatz of the III-V-I.
후기낭만음악 분석을 위한 쉔커식 이론의 재검토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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