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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사 학 위 논 문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의 분석연구


orff의 Carmina Burana 분석연구
Carl orff의

울 산 대 학 교 대 학 원
음 악 학 과
이 민 양
칼 오르프(Carl orff)의 카르미나 부라나
(Carmina Burana)의 분석연구

지 도 교 수 김은하

이 논문을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함

2 0 0 7 년 1 1 월

울 산 대 학 교 대 학 원
음 악 학 과
이 민 양
이민양의 석사학위 논문을 인준함

심 사 위 원 김 은 하 인

심 사 위 원 김 방 술 인

심 사 위 원 박 상 혁 인

울 산 대 학 교 대 학 원
2007 년 11 월
목 차
Ⅰ. 서 론 ∙∙∙∙∙∙∙∙∙∙∙∙∙∙∙∙∙∙∙∙∙∙∙∙∙∙∙∙∙∙∙∙∙∙∙∙∙∙∙∙∙∙∙∙∙∙∙∙∙∙∙∙∙∙∙∙∙∙∙∙∙∙∙∙∙∙∙∙∙∙∙∙∙∙∙∙∙ 1

Ⅱ. 칼 오르프(Carl Orff)의 생애와 작품 목록 ∙∙∙∙∙∙∙∙∙∙∙∙∙∙∙∙∙∙∙


오르프(Carl Orff)의 3

1) 칼 오르프의 생애 ∙∙∙∙∙∙∙∙∙∙∙∙∙∙∙∙∙∙∙∙∙∙∙∙∙∙∙∙∙∙∙∙∙∙∙∙∙∙∙∙∙∙∙∙∙∙∙∙∙∙∙∙∙∙∙∙∙∙∙∙∙∙∙ 3

2) 작품 목록 ∙∙∙∙∙∙∙∙∙∙∙∙∙∙∙∙∙∙∙∙∙∙∙∙∙∙∙∙∙∙∙∙∙∙∙∙∙∙∙∙∙∙∙∙∙∙∙∙∙∙∙∙∙∙∙∙∙∙∙∙∙∙∙∙∙∙∙∙∙∙∙∙∙∙∙ 9

Ⅲ.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부라나(Carmina Burana) 연구 ∙∙∙∙∙∙∙∙∙∙∙∙∙∙∙∙∙∙∙∙∙ 11

1) 개 설 ∙∙∙∙∙∙∙∙∙∙∙∙∙∙∙∙∙∙∙∙∙∙∙∙∙∙∙∙∙∙∙∙∙∙∙∙∙∙∙∙∙∙∙∙∙∙∙∙∙∙∙∙∙∙∙∙∙∙∙∙∙∙∙∙∙∙∙∙∙∙∙∙∙∙∙∙∙∙∙∙∙ 11

2) 대 본 ∙∙∙∙∙∙∙∙∙∙∙∙∙∙∙∙∙∙∙∙∙∙∙∙∙∙∙∙∙∙∙∙∙∙∙∙∙∙∙∙∙∙∙∙∙∙∙∙∙∙∙∙∙∙∙∙∙∙∙∙∙∙∙∙∙∙∙∙∙∙∙∙∙∙∙∙∙∙∙∙∙ 13

3) 악곡구성 ∙∙∙∙∙∙∙∙∙∙∙∙∙∙∙∙∙∙∙∙∙∙∙∙∙∙∙∙∙∙∙∙∙∙∙∙∙∙∙∙∙∙∙∙∙∙∙∙∙∙∙∙∙∙∙∙∙∙∙∙∙∙∙∙∙∙∙∙∙∙∙∙∙∙∙ 15

4) 가사해석 ∙∙∙∙∙∙∙∙∙∙∙∙∙∙∙∙∙∙∙∙∙∙∙∙∙∙∙∙∙∙∙∙∙∙∙∙∙∙∙∙∙∙∙∙∙∙∙∙∙∙∙∙∙∙∙∙∙∙∙∙∙∙∙∙∙∙∙∙∙∙∙∙∙∙∙ 18

5) 악기편성 ∙∙∙∙∙∙∙∙∙∙∙∙∙∙∙∙∙∙∙∙∙∙∙∙∙∙∙∙∙∙∙∙∙∙∙∙∙∙∙∙∙∙∙∙∙∙∙∙∙∙∙∙∙∙∙∙∙∙∙∙∙∙∙∙∙∙∙∙∙∙∙∙∙∙∙ 41

6) 작품내용 ∙∙∙∙∙∙∙∙∙∙∙∙∙∙∙∙∙∙∙∙∙∙∙∙∙∙∙∙∙∙∙∙∙∙∙∙∙∙∙∙∙∙∙∙∙∙∙∙∙∙∙∙∙∙∙∙∙∙∙∙∙∙∙∙∙∙∙∙∙∙∙∙∙∙∙ 43

7) 음악적 특성 ∙∙∙∙∙∙∙∙∙∙∙∙∙∙∙∙∙∙∙∙∙∙∙∙∙∙∙∙∙∙∙∙∙∙∙∙∙∙∙∙∙∙∙∙∙∙∙∙∙∙∙∙∙∙∙∙∙∙∙∙∙∙∙∙∙∙∙∙∙∙ 50

8) 악곡분석 ∙∙∙∙∙∙∙∙∙∙∙∙∙∙∙∙∙∙∙∙∙∙∙∙∙∙∙∙∙∙∙∙∙∙∙∙∙∙∙∙∙∙∙∙∙∙∙∙∙∙∙∙∙∙∙∙∙∙∙∙∙∙∙∙∙∙∙∙∙∙∙∙∙∙∙ 55

Ⅳ. 결 론 ∙∙∙∙∙∙∙∙∙∙∙∙∙∙∙∙∙∙∙∙∙∙∙∙∙∙∙∙∙∙∙∙∙∙∙∙∙∙∙∙∙∙∙∙∙∙∙∙∙∙∙∙∙∙∙∙∙∙∙∙∙∙∙∙∙∙∙∙∙∙∙∙∙∙∙ 92

참고문헌 ∙∙∙∙∙∙∙∙∙∙∙∙∙∙∙∙∙∙∙∙∙∙∙∙∙∙∙∙∙∙∙∙∙∙∙∙∙∙∙∙∙∙∙∙∙∙∙∙∙∙∙∙∙∙∙∙∙∙∙∙∙∙∙∙∙∙∙∙∙∙∙∙∙∙∙∙∙∙∙∙∙∙ 94

ABSTRACT ∙∙∙∙∙∙∙∙∙∙∙∙∙∙∙∙∙∙∙∙∙∙∙∙∙∙∙∙∙∙∙∙∙∙∙∙∙∙∙∙∙∙∙∙∙∙∙∙∙∙∙∙∙∙∙∙∙∙∙∙∙∙∙∙∙∙∙∙∙∙∙∙∙∙∙∙ 96
Ⅰ. 서 론

칼 오르프는 자신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세계극(Welt-Theater)이라 불렀


다. 그는 그의 극에 있어 세가지 기본요소인 음악, 언어, 동작(특히 무용적
요소) 세개의 기본적인 요소를 완전하게 합일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그 결과로 이루어진 드라마가 세계의 투영이라 생각하였다.1) 이와 같은 극


에 대한 오르프의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함에 있어 그는 개인적인 갈등과 주
관적인 느낌을 담은 낭만주의 형태가 아닌 한층 더 기본적이고 동시에 원시

적인 형태인 춤, 돌림노래, 합창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그는 인간의


자연적인 운동의 충동으로서 존재하는 음악적 경험의 원형인 리듬과 반복적
수법을 통하여 음악의 본질을 찾으려고 하였다. 『카르미나 부라나』의 소

재로는 바바리안의 민속적인 소재, 중세의 프랑스나 독일에서 유래된 동화,


전설, 성경 등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러한 그의 흥미는 옛 작품이 지니고
있는 정신적인 힘을 무대에 올려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다.

오늘날 불리어지는 많은 종류의 합창곡 가운데 『카르미나 부라나』는 우


리에게 리듬이나 원시주의의 타악기적인 주법이 주는 효과로 신선한 충격과
도전을 주는 합창곡이며 그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수많이 연주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 다루고자 하는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는 근대 칸타타를 대


표하는 작품으로 카르미나 부라나 이전의 칸타타가 대부분 종교적인 것에
반하여 세속적인 연애, 술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 곡의 스

타일은 무대용 극장 칸타타이다. 전체적으로 강하면서도 단순한 리듬과 2


도, 3도를 포함한 8도의 선율진행이 칼 오르프의 음악적 특징들을 잘 나타
내 주고 있다. 음악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을 취하여 언어, 동작이라는 무

대적 요소의 완전한 일치를 꾀하고 이러한 소재의 집요한 반복과 투명한 형


식을 취함으로써 음악의 신선함과 생동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그의 무대

1) 음악대사전 편찬위원회편 (1974), 「음악대사전」, p. 975

1
음악『카르미나 부라나』에서 뚜렷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우선 칼 오르프의 생애와 작품 목록에 대해 조사하고 『카


르미나 부라나』를 대본, 악곡구성, 가사해석, 악기편성, 작품내용, 음악적
특성 순으로 분류하여 연구 하고자 한다.

2
Ⅱ. 칼 오르프(Carl Orff)의 생애와 작품 활동
오르프(Carl Orff)의

1) 칼 오르프의 생애

현대 음악에 있어서 특색 있는 작곡가인 동시에 음악 교육학자 또는 음악


학자로도 유명한 칼 오르프는 1895년 7월10일 뮌헨에서 태어났다. 오르프

의 아버지는 직업군인이었으나, 음악에 조예가 깊었고 어머니는 피아니스트


였다. 5살 때 오르프는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고, 어린 시
절 인형극으로부터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무대효과가 가지는 힘에 매료되

어 혼자 작곡을 하기도 하면서 일찍 음악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


그의 나이 10세 때 오르프는 낭만적인 내용의 인형극에 노래와 음악을
만들어 어린이 잡지에 발표하였으며 15세에 이르기까지 많은 가곡을 작곡

하였다. 16세 때에는 이미 작곡된 50곡 이상의 가곡과 연가곡 중에서 몇


곡을 골라 『5개의 가곡집』을 출간하기도하였다. 1912년 5월에는 3부로
나누어진 합창곡 프레드리히 니체(Fredrich Niezsch)의『짜라스투라는 이

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 1912』를 완성하였고, 그 외에


『관악 오케스트라 곡, 1912』,『두 대의 오르간을 위한 곡, 1912』,『피아
노를 위한 곡, 1912』,『하프를 위한 곡, 1912』 등을 작곡하였다.

1913~14년 오르프는 München(뮌헨)에 있는 음악대학에서 베어 발트브


룬(Anton Beer Waldbrunn, 1864~1929)과 찔허(Hermann Zilcher, 1881
~ 1948)에게 작곡을 사사 받았다. 그의 지도 교수들은 당시 존경받는 음악

가들이었지만 교수법이 지나치게 학구적이고 보수적이어서 상상력이 풍부한


오르프 자신은 그의 선생님들에게서 이렇다할만한 영향을 받지 못하였다.
그런 와중 그는 르네상스 시대 작품을 혼자 공부하면서 화성에 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였는가하면 자신의 해석에 따른 피아노 연주에 흥미를 느껴

3
즉흥연주에 열중하는 등 자발적인 연구로 많은 것을 얻었으며 그만의 독창
적인 예술세계를 형성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1913년에 일본의 가부키 <글

방>에 따른 최초의 오페라인 『희생(Gised das opfer)』을 작곡하였다고,


1914년 뮌헨 음악대학(Münchner Akademie der Tonkunst)을 졸업한 후
오르프는 1915년~17년 뮌헨 실내악단(Münchner Kammerspiele)에서 지

휘자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인해 오르프는 바이


에른 제1보병 연대에 징집되어 참전하였다가 사고로 바로 제대하게 된다.
제대 후에 그는 1917년~1918년 만하임국립극장(Manheimer National

theater)과 다름슈타트 궁정극장(Darmstädter Hoftheater)의 지휘자로 있


으면서 슈트라우스(Richard Georg Strauss, 1864~1949)와 피츠너(Hans
Pfizner, 1869~1949)의 작품에서 깊은 감명을 받게 되고, 지휘자로 활동하

는 동안 『한 여름밤의 꿈(Ein Sommernachtstraum)』을 작곡하는 등 극


장을 위한 작품 활동을 한다. 그러나 1919년 오르프는 극장의 지휘자 일을
사임하고 뮌헨으로 돌아가서 작품을 위한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시작한다.

새로운 표현양식을 찾던 그는 현대문학과 표현주의 음악, 특히 쇤베르크


(Arnold Schönberg, 1874~1951)의 불협화음에 매료되기도 하였지만,
1921년 카민스키(Heinrich Kaminsky 1886~1946)에게 작곡을 사사받으면

서 많은 현대 작곡가들이 막다른 골목에 와 있으며 그들의 음악은 자신에게


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이때부터 르네상스와 초기 바로크 음악에 관
심을 갖고 팔레스트리나(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1525 ~

1594), 라수스(Orlandus Di Lassus, 1532~1594),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 1567~1643) 같은 작곡가들의 옛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
며 개인적인 특성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는 가곡들을 작곡하게 되고 새

로운 방향 즉, 그가 일생동안 추구했던 원시적인 미와 음악극에 관심을 두


기 시작한다.
1924년에는 도르티 귄터(Dorothee Günther)가 고전교육과 음악 및 무용

을 단일화 하려는 취지로 창설한 귄터학교(Güntherschule)의 율동적 음악


교육부(Tänzerische Musikerziehung)에서 교편을 잡음으로서 음악교육자

4
로 출발하게 된다. 이때 그는 타악기 중심의 합주곡으로 음악교육을 시작하
였고 그의 전(全)작품을 통해 곡의 구성요소를 일관되게 추구해 온 리듬을

기본으로 하는 음악 교육용 작품, 『슐베르크(Das Schulwerk, 1930)』를


만들어내었다.『슐베르크』는 동작과 음악적인 즉흥성을 통하여 음악적인
표현의 잠재능력을 일깨우는 것을 목적으로 쓰였고 악기를 위한 합주곡과

리듬, 멜로디의 연습 등이 실려져 있다. 또한 피아노 제조자인 칼마더(Karl


Maeudler, 1827~1958)의 협력으로 어린이들이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
와 악곡을 만들어 어린이를 위한 음악교육에 사용하였고 케트만(Gunild

Keetmann)과 협력하여 만든『어린이를 위한 음악(Musik für Kinder)』에


서 특유한 리듬 교육법을 취하는 등 이 분야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으며 이
러한 점들로 인하여 음악 교육자로도 크게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다. 타악기

중심의 합주곡으로 음악교육을 시도하기도 한 그는 특히 콘체르트(Con


cert)작품에서 그가 만든 ‘오르프 악기(북,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실로폰,
메탈로폰, 글로켄슈필, 흔드는 악기)’를 더욱 정교하게 많이 사용하였다. 그

리고 리듬을 중심으로 하여 새로운 리듬교육을 창안하는 과정에서 오르프


자신의 작품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어린이들의 음악교육에 큰 공헌을
한 음악교육학자로 만들었다.

1925년에는 몬테베르디의『오르페오(Orfeo)』를 개작하여 만하임 국립극


장에서 연주하였으며, 다른 3개의 작품인 『아리아드네의 비가(Klage der
Ariadne)』, 『오르페우스(Orpheus)』, 『수줍어하는 자의 춤(Tanz der s

pröden)』등도 현대화시켰고 이 곡들은 현재 오르프의 작품의 결정판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리고 관현악적 서곡인『탑의 부활(Des Turmes Auferst
ehung)』,『관현악 프렐류트(Orchestral Prelude)』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한편 르네상스, 바로크 음악에도 흥미를 가져 1927년에는 16세기의 류트


곡집에 의한 『쳄발로와 관악기를 위한 소협주곡(A Kleine Konzert fur
Wind und harpsichord)』을 출간 한다. 1928년에는 윌리암버어드(William

Byrd, 1543~1623)에 의한『Entrata』를 5개의 오케스트라 그룹으로 구성


한 작품인『Orch in 5 groups, org』및『실내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은 축

5
제 음악(Kleine Festmusik für Kammerorchestra)』를 작곡하였고, 1929
년에는『Cantus-firmus- Sätze』가 스코트(Schoth)사에서 출판되었고, 1930

년 프란츠 베르펠(Franz Werfel)의 가사에 의한 칸타타『Das Werkbuch』


를 만들었다. 같은 해에 5년 동안 학교 교육용 작품인 『슐베르크(Das
Schulwerke)』를 편찬하였고 독자적 음악교육 이념을 발전 시켰다.

1930년에서 1933년까지 오르프는 자기를 배반한 리비아(Lebia)를 사랑


하는, 불행한 사랑이야기인『카툴리 카르미나(Catulli Carmina)』를 작곡하
였는데 이 곡은 거의 무반주 합창과 4대의 피아노와 타악기가 연주하는 곡

으로 전주곡 제1막, 제21막, 제3막, 후주곡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는 지휘자


로서 1930년에서 1933년 사이 뮌헨의 「바흐협회(Bach Society)」에 소속
하여 바하(Bach)의 위작인 『누가 수난곡(St, Luke passion)』을 비롯하여

하인리히 쉬츠(Heinrich Schutz, 1585~1672)의 『부활제 이야기』 등을


지휘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오르프는 민속학 연구에도 관계하여 바바
리안(Bavarian) 민속음악에 관심을 기울여 연구하고 풍부한 독일문학으로부

터 그의 작품의 주제와 새로운 음악을 끌어내려고 하였으며 이탈리아 등지


의 여행에서 얻은 고전적 경험과 이탈리아의 양식에도 관심을 갖고 지중해
지방의 기분을 자신의 극작품에 자주 나타내었다. 1931년 이후 그는 새로

운 방향의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바바리안 음악의 결정체로 1934년에는


『바이어른 음악(Bayerishe Musik)』을 작곡 하였다. 1937년에는 새로운
방향의 작품이 본문에서 다루는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무대형식의 칸타

타(Scenic Cantata)3부작『승리(Trionfi)』의 제1부 『카르미나 부라나


(Carmina Burana)』를 완성하여 프랑크푸르트(Frankfurt)대극장에서 초연
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작품『카툴리 카르미나(Catulli Carmina)』,

『Entrata』를 다시 편곡하여 세련된 수법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결국 실


질적 의미에서의 오르프의 초기작품은『카르미나 부라나』가 되며 동시에
가장 성공한 그의 대표작으로, 그 이래로 오르프는 무대음악과 구어형태의

음악작곡에 몰두하였다.
카르미나 부라나 이래로 그는 완전히 무대음악 작곡에 전념하게 되었고

6
소나타, 심포니 또는 푸가나 교향시 등을 작곡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 하였다. 왜냐하면 그는 18세기와 19세기는 모두 이러한 형태의 곡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소모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구어형태의 음악으로 그의 음악의 바탕은 음악 언
어, 동작이라고 하는 세 개의 기본적 요소의 완전한 일치를 목표한데 있었

고 무대음악을 부활시키는 일이라 굳게 믿었던 것이다.


그 후 오르프는 독일의 언어학자이며 동화작가인 그림형제(Grimm Broth
ers)의 동화에 기초를 두고 판토마임과 무용으로 탁월한 무대 연기를 나타

낸 바 있는데 특히 이 작품들은 리듬이 강조되고 있으며 무용을 위한 멜로


디와 움직이지 않는 아리아가 교대로 연출되도록 구성한 작품이다. 이 곡
『달(Der Mond)』은 1939년 2월 5일 뮌헨에서 『현명한 여인(Die Kluge

)』은 1943년에는 2월 20일 프랑크푸르트 대극장에서 초연하였고, 11월 6


일『승리(Trionfi)』의 제2부인『카툴리 카르미나(Catulli Carmina)』를 작
곡하여 라이프지히(Leipzig)에서 초연하였다.

1947년 6월 15일<A Bavarin piece>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옛 바바리안


(Bavarian)전설에 의해서 바바리안 사투리를 사용하여 만든 곡인『베르나우
어의 여인(Die Bernauerin)』이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서 초연 되었다.

이 곡은 작은 규모의 타악기 편성과 합창, 노래, 성가(Chants)로 효과를 나


타내도록 했고, 경쾌한 리듬의 경과구와 무반주의 대화체가 특징적이다.
1949년 8월 9일 휠데를린 소포클레스(Hölderline Sophocles)의 원전을

기초로 하여 쓴『안티고네(Antigone)』를 작곡하여 잘츠부르크 페스티발


(Salzburg Festival)에서 초연하였는데 이곡은 리듬적인 낭독조(Sprechges
ang, Sprechstimme)의 음이 반복되는 점과 읊조리는 서창(recitativo)으로

구성된 점이면 어떤 악구는 무반주로 작곡했고 또 어떤 악구는 짧은 리듬적


인 동기가 여러번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으로 인하여 오르프는
오페라 및 극음악 작곡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였다.

1952년 11월 2일 다름슈타트(Darmstadt)에서 극장을 위한 작품 셰익스


피어(Shakespeare)의 『한 여름밤의 꿈(Ein Sommernachtstraum)』을 연

7
주 하였고, 1953년 2월 13일 『승리(Trionfi)』의 제 3부인 『아프로디테
의 승리(Trionfi di Afrodite)』를 밀라노(Milano)에서 초연되었고, 10월20

일에는 바바리아(Bavaria) 희극인『스투툴리(A Stutuli)』가 뮌헨에서 초연


되었다.
1955년에는 예수의 생애와 부활을 내용으로 하는『그리스도 부활극

(Comoedia de Christi resurrectione)』을 작곡하여 1957년 4월 21일에


슈투트가르트에서 초연되었다.
1959년에는 12월 11일 소포클레스(Sophocles)의 외디푸스(Oedipus)대본

을 기초로 하여 작곡한 『폭군 외디푸스(Oedipus der Tyrann)』을 슈투트


가르트에서 초연 되었고, 1960년에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곡『아기의 탄생
을 찬양하는 기적극(Ludus de nato infante mirificus)』이 슈투트가르트에

서 초연되었고 『한 여름밤의 꿈(Ein Sommernachtstraum)』의 마지막 개


작이 1964년 연주되었다. 아이스킬로스(Aeschylus)의 프로메테우스 계약
(Prometheus Bond)이라고 하는 희랍 원전의 가사를 이용하여 작곡한 『프

로메테우스(Prometheus)』를 작곡하여 1966년 슈투트가르트에서 초연되었


다. 1973년 짤츠부르크(Salzburg)에서 초연된 작품『때의 마지막 희극(De
temporum fine comodia』등을 보아 오르프의 무대음악을 향한 집요한 노

력을 엿볼 수 있다.
이후 뚜렷한 대표작은 거의 없으나 꾸준히 작품 활동을 계속하였으며 작
품 활동 이외에 바바리아(Bavaria)국립극장의 연출 주임을 거쳐 1950년에

서1955년 사이에 뮌휀 고등 음악학교의 작곡과 주임교수를 지내기도 하였


다. 이러한 많은 활동의 결과 1955년에 튀빙엔(Tubingen) 대학으로부터,
1972년에는 뮌헨 대학으로부터 각각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독일

정부로부터 자연과학과 예술분야인 “Pour le Merite" 라는 명예를 받았다.


그리고 <Bavarian Academy of Fine Art>의 회원이 되었으며, 오르프는
1982년 3월 29일 뮌헨에서 가까운 아머제(Ammerse)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일생을 마쳤다.
오르프의 생애의 후반기는 카르미나 부라나에서 그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

8
을 완성하여 꽃피운 시절로 볼 수 있으며 대부분의 작품에 카르미나 부라나
에서 사용된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2) 작품목록
작곡연도 작 품 명

1911 E. Germann 의 5개의 가곡집


짜라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합창곡, 관

1912 악 오케스트라 곡, 두 대의 오르간을 위한 곡, 피아노를 위한 곡, 하

프를 위한곡
1913 희생(Gised das opfer)-오페라

1914 Tanzende Faune-협주곡

1917~1918 한 여름밤의 꿈(Ein Sommernachtstraum)

1920 Des Turmes Auferstehung-성악곡

몬테베르디의 작품을 개작한 오르페오(Orfeo), 아리아드네의 비가

(Klage der Ariadne), 오르페우스(Orpheus), 수줍어하는 자의 춤


1925
(Tanz der spröden), 탑의 부활(Des Turmes Auferstehung)-관현
악적 서곡, 관현악 프렐류트(Orchestral Prelude)

쳄발로와 관악기를 위한 소협주곡(A Kleine Konzert fur Wind


1927
und harpsichord)-협주곡

Entrata-협주곡, Entrata for Orchestra after William Byrd, 실내


1928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은 축제 음악(Kleine Festmusik für

Kammerorchestra)-협주곡

1928~1941 Entrata[after Byrd: The Bell]-협주곡,

1930 Das Werkbuch Ⅰ,Ⅱ-칸타타, Concento di voci-합창곡

1931~1933 카툴리 카르미나((Catulli Carmina)

1934 바이어른 음악(Bayerishe Musik)

1935 슐베르크(Das Schulwerke)

1937 『승리(Trionfi)』제 1부-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

9
1939 달(Der Mond)

1939~1962 한 여름밤의 꿈(Ein Sommernachtstraum)-마지막 개작

현명한 여자(Die Kluge)-극음악,『Trionfi』제2부-Catulli


1943
Carmina(카툴리 카르미나)

1947 베르나우어의 여인(Die Bernauerin)

1949 안티고네(Antigonae)

『승리(Trionfi)』제3부인 『아프로디테의 승리(Trionfo di Afrodit


1953
e)』, 스투툴리(A stutuli)

네니에와 디티람베(Nänie und Dithyrambe-합창곡, Die Sänger


1956
der Vorwelt-합창곡

1957 『그리스도 부활극(Comoedia de Christi resurrectione)』

1959 폭군 외디푸스(Oedipus der Tyrann)

1960 아기의 탄생을 찬양하는 기적극(Ludus de nato infante mirificus)

1966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1969 Stücke-합창소곡

1972 Rota-합창곡(1972 뭰헨 올림픽 개막곡)

1973 때의 마지막 희극(De temporum fine comoedia)

10
Ⅲ. Carmina Burana 연구

1) 개 설

『Carmina Burana』의 악보 표지에는 “Cantiones Profanae, Cantoribu


s et Choris Cantadae Comitantibus instrumentis atque imaginibus mag

icis : 악기를 수반하고 무대 장면으로 보충된 독창과 합창을 위한 세속가”


라고 적혀있다.
이 작품은 무대용 극장 칸타타로서 독창자와 합창단은 의상을 입고 있으

나 연기를 하지 않으며 칸타타의 가사 내용이 발레에 의해서 표현되는 즉


발레를 수반하는 오라토리아(Oratorio) 인 것이다. 여기서 발레의 신체적 연
기는 단순한 가사의 표현수단에 그치지 않고 오르프 음악의 본질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다.
전체 25곡은 3개 부분(제 1부 새봄, 제 2부 술집에서, 제 3부 사랑의 정
원)으로 나뉘는데, 제 1부 앞에 두 곡으로 된 서주가 있고, 제 3부의 마지

막 25번째 곡은 처음 서두에서 나온 제 1곡이 되돌이 된다. 이 작품은 독


창 및 14곡의 합창 그리고 대규모의 타악기군을 포함하는 오케스트라로 구
성되어 있다.

1937년 6월 10일 프랑크푸르트 대극장에서 초연되어 크게 성공을 거둔


오르프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인 이 작품은 나아가 오르프 개인의 성과에 그
치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무대음악으로 현대음악의 영역확장에 크게 공헌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곡은 오르프가 추구한 독자적인 음악양식을 규정하는 동시에 현대음악
의 한분 야를 개척한 곡이다. 이곡은 곡이 초연될 당시의 나치정부가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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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의 현대음악을 거부한 것과는 달리 유일한 현대음악으로 인정하기도 하였
으며 미국 공연에서도 크게 호평을 얻은 곡으로서 1954년 10월 3일 샌프

란시스코에 이어 1954년 11월 19일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Leopold


Stokowski, 1882~1977)에 의해 보스톤에서 연주 되었을 때 알프레드 프
랑켄 슈타인(Alfred Frankenstein)은 "현대에 있어서 가장 활기 있고 개성

이 강하고 충분히 음악적인 합창곡중의 하나다" 2) 라고 호평 하였고 뉴욕


(New York)의 음악 비평가 집단(Music Critics Circle)에 의해서 그 계절
의 가장 우수한 합창곡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오르프는 이 작품의 성공 이후 더욱 더 극음악에 전념하게 되었으며 그의


주요작품 대부분은 오페라 무대를 수반하는 작품이다.
오르프의 음악의 바탕은『카르미나 부라나』에도 뚜렷이 나타나듯이 음

악, 언어, 동작(특히 무용적 요소)의 세 요소를 완전히 합치 시키는데 있었


으며 그 결과로 나타나는 드라마를 <세계의 투영>이라 하여 자신의 작품을
<세계극(Welt-Theater)>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그것에 의한 <세계의 투영

으로서의 드라마 전개>는 그의 무대음악 창조상의 기조가 되었고 오르프는


일생을 통하여 일관되게 작품에서 그러한 사상을 강하게 추구하였다.
또한 그의 음악은 글자 그대로의 원시주의에 접근하려는 경향을 짙게 풍

기며 그 결과 리듬의 중시를 가져왔고 단순한 화성구조 및 리듬의 반복, 더


나아가 동기, 악구 악절을 기본적인 구성 원리로 하는 기본적이고 원시적인
형태를 추구하였으며 그 대표적인 작품이 본 연구 대상인 『카르미나 부라

나』이다.

2) Ewen (ed.) (1969) , p. 396

12
2) 대 본

이 곡의 대본은 1200년부터 1300년경에 쓰여진 중세 독일의 남서부에

있는 베네딕트보이렌(Benediktbeurer) 사본인 <카르미나 부라나>중에서 발


췌한 것에 오르프 자신이 쓴 몇 개의 독일어 가사를 첨부시킨 것이다.
라틴어로 쓰여진 중세의 가집(歌集) <카르미나 부라나>는 본래 바이에른

의 베네딕트 (Benedikt Beuren)의 수도원에 있었으나 수도원의 국유화와


더불어 1800년에 뮌헨의 국립 도서관으로 옮겨졌고 이것이 1847년에 와서
요한 슈멜러(Johann Andress Schmeller)에 의해서 널리 알려졌다.

부라나(Burana)는 바이에른(보이렌)의 라틴말이고 카르미나(Carmina)는


시가(詩歌)란 뜻이므로 “보이렌의 시가” 라고 번역 할 수 있다.
이 시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교회의 권위가 대단했

던 중세에 쓰여진 반 기독교적이고 극도로 세속적인 내용의 노래라는 점과,


또한 이것을 쓴 사람들이 유랑학자나 교회직을 이탈한 승려들과 젊은 신학
도 들도 참된 신학도가 되지 못한 젊은 학생들의 음주, 여색, 놀이, 싸움들

의 내용이 대부분이며 내용이 거의가 비슷한 라틴어로 쓰여 졌다는 점 등이


다.
<카르미나 부라나>시집 전체는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도덕적; 풍

자적인 시, 연애 시, 술잔치의 노래, 유흥의 노래, 종교적인 내용 등으로 오


르프는 이 중에서 반사회적이고 중세 보헤미안의 술과 여인 그리고 도박을
노래한 시를 선택하고 그의 몇 개의 독일어 가사로 된 시를 오르프 자신이

직접 작시하여 삽입하였다. 오르프가 이 곡을 초연하였을 때 명성이 높은


음악 교육자로서 세속적인 사랑 이야기와 술 등을 그린 문학작품을 가사로
선택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오르프는 대다수

의 작품에서 카르미나 부라나에서와 같이 낙천적이고 직접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그것은 그가 태어난 곳인 뮌헨이라는 고장의 쾌락적인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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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기인하겠지만, 사상적으로 쾌락주의와 낙천주의를 받들었으며 인간의
투영을 목표로 한 그의 음악극에서 오르프는 거짓과 위선에 쌓여진 인간의

모습보다는 좀 더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모습을 그려낼 목적으로 이 시를 택


하였다고 보여진다.
실제로 <카르미나 부라나>는 1803년 뮌헨 근처 보이렌 지방의 베네딕트

수도원 도서관에서 발견된 200여 편의 중세시와 노래전집이다. 제목도


1847년 전집을 편집한 요제프 슈멜러가 지은 것이었다. 이 전집에는 수도
사들이 쓴 운문과 골리아드(방랑학자 수도승)들이 쓴 서정시가 섞여있다.

어떤 것들은 익살맞고 어떤 것들은 슬프며 또 어떤 것들은 외설스럽다. 시


는 기독교적인 것도 있고 이교도적인 것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시에는 인
간미가 넘쳐흐른다.

오르프는 그중에서 약 20편의 시를 발췌해 ‘악기와 마술적 이미지’를 내


포한 세속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를 썼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인간을 창조하고 파괴하는 세상의 지배자인 ‘운명의

여신’ 에 대한 찬사이다. 작품 전체가 중세의 상징주의로 가득 차 있으며,


‘운명의 수레바퀴’ 라는 끊임없이 돌면서 행운과 불행을 가져다주는 중세의
주제를 채택하고 있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남녀가 어울려 즐기는 인생의

세부분-싱그러운 자연(봄의 노래, 목장에서), 먹고 마시기(술집에서), 그리고


사랑(사랑 이야기)-을 통과하여 굴러간다.
후에 오르프는 <카르미나 부라나>에 두 개의 극음악을 결합시켰다. 그 중

하나는 로마시인 카툴루스의 사랑의 고난과 시련을 그린 오페라 소품 <카


툴리 카르미나>로, 1943년 라이프찌히에서 만들어졌다. 다른 하나는 1953
년 밀라노에서 공연된 <아프로디테의 승리>였다. 이 세 작품을 합해서 간

단히 <승리>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은 역시 첫 부분


인 <카르미나 부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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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악곡구성

序 曲 : FORTUNA IMPERATRIX MUNDI (세상의 지배자 운명의 여신)


여신)

제1곡 : O! Fortuna 아! 운명의 여신이여 (혼성합창)

제2곡 : Fortune plango vulnera 운명의 상처로 탄식하노라 (혼성합창)

제 1 부

* PPIMO VERE (봄의 노래)


노래)

분위기가 바뀌어 초봄이 찾아오는 기쁨과 사랑의 동경이 가득찬 마음을


노래하는 5곡까지의 전반부와 여러 가지 연애 감정을 노래하는 10곡까지의

후반부로 이루어짐.
제3곡 : Veris leta facies 아름다운 봄의 얼굴 (소규모 합창)
제4곡 : Omnia sol temperat 태양은 모든 것을 부드럽게 (바리톤 독창)

제5곡 : Ecce gratummm 잘왔도다 봄이여(혼성합창)

* UF DEM ANGER (목장에서)


목장에서)

제6곡 : Tanz 무용 (오케스트라)


제7곡 : Floret silva 숭고한 숲 (혼성합창)

제8곡 : Chramer, gip die varwe mir 점원이여 볼연지를 주세요


(소프라노 독창과 혼성합창)
제9곡 : Reie 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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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Swaz hie gat umbe 처녀들이 둥글게 손을 잡고 춤춘다
(혼성합창)

ⅱ) Chume, chume geselle min 오너라, 오너라 (소규모합창)


ⅲ) Swaz hie gat umbe 춤추며 돈다네 (혼성합창)
제10곡 : Were diu wert alle min 세상 모두 내것이라도 (혼성합창)

제 2 부

* IN TABERNA (술집에서)
술집에서)

제11곡 : Es tuans interius 분노의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바리톤 독창)


제12곡 : Olim lacus colueram 지난날 내가 살았던 호수

(테너 독창과 남성 합창)


제13곡 : Ego sum abbas 나는 수도원장 (바리톤 독창과 남성합창)
제14곡 : Intaberna quando sumus 술집에서 (남성합창)

제 3 부

* COUR D' AMOURS (사랑 이야기)


이야기)

제15곡 : Amor volat undigue 사랑의 신은 어디에나 날아온다


(소프라노 독창과 소년합창)

제16곡 : Dies, nox et omnia 낮, 밤 모든 것이 (바리톤 독창)


제17곡 : Stetit puella 붉은 옷의 아가씨가 서있다 (소프라노 독창)
제18곡 : Circa mea pectora 나의 마음은 탄식으로 가득하다

(바리톤 독창과 혼성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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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곡 : Si puer cum puellula 젊은이와 처녀가 있다면
(무반주 남성합창)

제20곡 : Veni, veni, venias 오라, 오라 (소합창과 대합창)


제21곡 : In trutina 방황하는 나의 마음 (소프라노 독창)
제22곡 : Tempus est iocundum 즐거운 계절

(소프라노 독창과 바리톤 독창, 혼성합창, 소년합창)


제23곡 : Dulcissime 사랑스러운 사람이여 (소프라노 독창)

* BLANZIFLOR ET HELENA (블란찌플로르와 헬레나)


헬레나)

제24곡 : Ave formosissima 아아 덧없이 아름다운 것이여 (혼성합창)

* FORTUNA IMPERATRIX MUNDI (세상의 지배자 운명의 여신)


여신)

제25곡 : O! Fortuna 아! 운명의 여신이여 (혼성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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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사해석

서 주 : 운명의 여신이여 세계의 왕비! (Fortuna Imperatrix Mundi)

제 1 곡 : O Fortuna (아, 운명의 여신)


O! Fortuna velut Luna statu variabilis

semper crescis aut decrescis vita


detestabilis nunc obdurat et tunc curat Iudo mentis aciem
egestatem potestatem dissolvit ut glaciem Sors

immanis et inanis rota tu voIubilis status malus vana


salus semper dissolubilis obumbrata et velata michi
quoque nireris nunc per ludum

dorsum nudum fero tui sceleris


Sors salutis et virtutis michi nunc contraria
est affectus et defectus semper in angaria Hac in hora

sine mora corde pulsum tangite


quod per sortem sternit fortem
mecum omnes plangite!

아! 달처럼 변하는 운명의 여신 너는 항상 변화무쌍다.


우리들의 가련한 생명을 희롱하며 무참한 행동을 또 표리부동하게

우리들의 희망을 이해하는 척 한다.


마치 얼음을 녹이는 태양과 같이 너는 빈곤한 권세를 용해한다.
거대하고 공허한 운명이여 너는 돌고 도는 수체바퀴, 비열한 너는

생각하는 대로 건전한 자를 곤경으로 이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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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서 우리를 위압한다.
너의 잔인한 쾌락에 나는 끝까지 끌려간다.

너는 건전한 정신과 덕성까지 앗아가며


고뇌로 멍든 내 마음을 위압한다.
자, 이때야말로 서로서로 악기를 타며 노래 부르자.

운명의 망치를 얻어맞은 용자에의 만가를.

제 2 곡 : Fortune Plango Vulnera (운명의 상처로 탄식 하노라.)


Fortune plango vulnera stillan ti bus ocellis,
quod sua michi munera subtrahit rebellis.

Verum est, quod legitur fronte capillata,


sed plerumque sequitur Occasio calvata.
In Fortune solio sederam elatus,

prosperitatis vario flore coronatus


guicquid enim florui felix et beatus,
nunc a summo corrui glori a privatus.

Fortune rota volvitur descendo minoratus


alter in altum tollitur nimis exaltatus
rex sedet in vertice caveat ruinam!

nam sub axe legimus Hecubam reginam.

눈물로 탄식하는 운명의 타격 내 몸에서 즐기는 대로

행복을 앗아가는 운명의 억센 힘.


풍요하고 행복한 마음에서 불행하고 여린
마음으로 예전엔 행운의 왕좌에 앉아 희망

의 화관을 받고
행복의 품에 안겼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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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몸은 운명의 망치에 얻어맞고
모든 영광을 앗아가 버렸다.

나의 몸 허락하면 지금 한 사람의 인간
높은 곳에 올라가 순간적 행복에 젖는다.
불행한 왕좌에 앉은 남자에게 와야 할만한

파멸을 고하자.
그 수레바퀴 아래에는
헤쿠밤의 이름이 쓰여 졌기 때문에.

제 1 부 : Primo Vere (봄의 노래)


노래)

제 3 곡 : Veris leta facies (아름다운 봄의 얼굴)

Veris leta facies mundo propinatur,


hiemalis acies victa iam fugatur,
in vestitu vario Phebus principatur,

nemorum dulcisono que cantu celebratur. Ah


Flore fusus gremio Phebus novo more
risum dat, hoc vario iam stipata flore.

zephyrus nectareo spirans in odore


certatim pro bravio curramus in amore.
Cytharizat cantico dulcis Philomena,

flore rident vario prata iam serena,


salit cetus avium silve per amena,
chorus promit virginum iam gaudia millena. Ah

봄은 그 아름다운 얼굴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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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차가운 하늘을 쫓아버린다.
꽃의 여신 “플로라”는 감미로운 가락에 찬 숲의 찬가 속에 색

채의 화려한 의상으로 왕좌에 앉았다.


아! 아폴로신이여,
또다시 “플로라”의 무릎을 베개 삼아 미소 짓는다.

꽃에 둘러싸인 “제피러스”의 신이여 주신의 향기에


한숨 짓는다.
자, 우리들 다투어 사랑의 관을 구하자.

아!
아름다운 “나이팅게일”은 노래 부르기 시작했고
빛나는 목장은 꽃을 안고 미소 짓는다.

새는 숲속을 즐겁게 날며 아가씨들의 노래 소리는


한없이 즐겁기만 하다.

제 4 곡 : Omnia sol temperat (태양은 모든 것을 부드럽게)


Omnia sol temperat purus et subtilis,

nova mundo reserat faciea Aprilis,


ed Amorem properat animus herilis,
et iocundis imperat deus puerilis.

Rerum tanta novitas in sollemni vere


et veris auctori tas iubet nos gaudere,
vias prebet solitas, et in tuo vere fides est et

pro bitas tuum retinere. Ama me fideliter!


fidem meam nota: de corde totaliter et ex mente
tota sum presentialiter absens in remota.

quisquis amat taliter, volvitur in ro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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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아름다운 태양은 모든 것을 부드럽게 하고

새로운 세계는 4월의 얼굴에서 열린다.


사람의 마음은 사랑으로 달리며
만상위의 어린이다운 신은 거느리신다.

또다시 찾아온 봄의 자연의 힘은 빛나는 대기 속에 사람들의


즐거움을 가르치고 사랑을 불러일으킨다.
당신의 연인을 놓치지 않도록

나를 마음으로부터 사랑해 다오.


언제나 변하지 않는 나의 마음으로부터의
찬미를 알아다오.

몸은 헤어지더라도 함께 있는 나의 마음이
마음을 아는 사람은 사랑의 괴로움을 아는 사람.

제 5 곡 : Ecce gratum (잘 왔도다 봄이여!)


Ecce gratum, ecce gratum et optatum Ver reducit gaudia

purpuratum floret pratum, sol serenat omnia,


Iam iam cedant tristia! Estas redit,
nunc recedit Hyemis sevitia

nunc recedit, estas redit, Hyemis sevitia Ah


Iam liquescit, Iam liquescit et
decrescit grando nix etcetera,

Iam liquescit et decrescit grando, nix et cetera,


bruma fugit, et iam sugit Ver Estatis ubera,
illi mens est misera, qui nec vivit,

nec lascivit sub Estatis dextera Ah


Gloriantur! Gloriantur et letantur in melle dulcedinis.

22
qui conantur, ut utantur premio Cupidinis,
simus jussu Cypridis gloriantes et

letantes pares esse Paridis, Ah

잘 왔도다 봄이여

길이길이 기다리던 찾아온 봄, 삶의 즐거움을 안고 온 봄,


목장은 보라색 꽃이 만발하고 태양빛에 젖어서
만물은 빛으로 충만하다.

모든 슬픔을 던져 버리자.
여름도 멀지 않아 돌아올 것이니
겨울의 차가움은 자취를 감추고 얼음은 녹고 이슬은 졌다.

봄은 여름의 품속에서 젖을 먹는다.


슬퍼해야 할 것은 이 여름의 요술아래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 광적으로 즐기지 않는 사람.

제 6 곡 : 무 용

제 7 곡 : Floret silva (숭고한 숲)

Floret, floret, floret silva nobilis,


floret silva nobilis, floribus, floribus,
floribus et, et et foliis, foliis, foliis.

Ubi est antiguus


meus amicus, meus amicus? Ubi est antiquus
meus amicus, meus amicus, meus amicus? Ah

hinc, hinc, hinc, equitavit, equitavit.


tavit, tavit, tavit.

23
eia, eia quis me amabit?
Ah

Floret, floret, floret silva undique,


nah mime gesellen, nah mime gesellen,
nah mime gesellen ist mir wȇ,

ist mir wȇ, ist mir wȇ.


Gruonet der walt allenthal ben
wȃ ist min geselle alse lan ge?

Ah der ist geriten hinnen.

숭고한 숲은 푸른 잎과 새들로 충만하다.

사랑하는 이는 어디에?
말을 타고 사라진 사람
아, 누가 지금 나를 사랑하나?

숲은 어디나 꽃으로 충만하고 나는 사랑으로 충만하다.


숲은 초록으로 물들었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사랑하는 이는 돌아오지 않는가?

말을 타고 사라진 사람
아, 누가 지금 나를 사랑하는지.

제 8 곡 : Chramer gip die varwe mir (점원이여 볼연지를 주세요.)


Chramer, gip die varwe mir,

die min wengel roete, da mit ich die jungen man an


ir dank der minnenliebe noe te.
Minnet, tugentliche man,

minnecliche frouwen! minne tuot iu hoch gemuot unde


lat iuch in hohen eren schouwen.

24
Wol dir, Werlt, daz du bist
also freudenriche! ich will dir sin undertan durch

din liebe immer sicherliche.


Seht mich an, jungen man!
lat mich iu gevallen, seht mich an,

jungen man! lat mich iu gevallen!

점원이여 볼연지를 주세요.

젊은 남자가 나의 이 아름다움을 거절하지 않도록


볼에 물들일 연지를 주세요.
젊은 남자여 나에게 연심을 느끼지 않는가?

사랑하지 않는 젊은 남자
아름다운 여자
사랑은 사람의 마음을 고상하게 한다.

젊은 남자여 나에게 연심을 느끼지 않는가?


아, 기쁨으로 충만한 세계
항상 너를 따르며 한없는 선물을 받자

젊은 남자여!
나에게 연심을 느끼지 않는가?

제 9 곡 : Reie (원무)
Swaz hie gat umbe,

daz sint allez megede, wellent ȃn man


alle,alle,alle, alle disen sumer gan! Ah Sla!
chume, chum, geselle min, ih enbite harte din,

chume, chum, geselle min.


Suzer roservar wer munt, chum uñ mache mich gesunt,

25
Chum uñ mache mich gesunt, suzer rosenvarwer munt.
Swaz hie gat umbe, daz sint allez megeede.

dazsint allez megede die wellent añ man wellent añ man


alle disen sumer gan!
Ah Sla!

처녀들이 둥글게 손을 잡고 춤을춘다.


오너라 오너라.

처녀들이 둥글게 손을 잡고 춤춘다.


아가씨들은 원을 지어 춤을 춘다.
한 여름에 연인이 없는 자가 어디있을까?

자 오너라 오너라.
사랑스런 아가씨
오너라 오너라 사랑스런 아가씨

너를 사랑해 온 나에게
나에게 와서 이 소망을 들어다오.
달콤한 그 장미의 입술

아가씨들은 원을 지어 춤춘다.
한 여름에 연인이 없는 자가 어디 있을까?

제 10 곡 : Were diu werlt alle min (세계가 나의 것이 된다 하더라도)


Were diu werlt alle min von deme mere unze an den Rin,

des wolt ih mih darben,


des wolt ih mih darben,
daz diu chünegin von Engellant,

von Engellant legean minen armen. Hei!

26
바닷가에서 라인강까지
모든 세상이 나의 것이 된다 하더라도

영국의 여왕을 포옹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도 서슴치 않고 버리겠다는 사람

제 2 부 : In Taberna (술집에서)
술집에서)

제 11 곡 : Estuans interius (노여움으로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Estuans interius ira vehementi in

amaritudine loquor mee menti


factus de materia, cinis elementi similis sum folio,
de quo ludunt venti, Cum sit enim proprium viro

sapienti supra petram ponere sedem fundamenti,


stultus ego comparor fluvio labenti,
sub eodem tramite nunquam permanenti.

Feror ego veluti sine nauta navis,


ut per vias aeris vaga fertur avis,
non me tenent vincula, non me tenet clavis,

quero mihi similes, et adiungor pravis.


Mihi cordis gravitas res videtur gravis,
iocus est amabilis dulciorque favis,

quicquid Venas imperat, labor est suavis,


que nunquam in cordibus habitat ignavis.
Via lata gradior more iuventutis,

inplicor et vitiis immemor virtutis,


mortuus in anima curam gero cutis.

27
노여움에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괴로운 마음에서 독백하기를

하찮은 것으로 되어있는 이 몸은


건풍이 조롱하는 나뭇잎사귀
거룩하신 그분이 바위에다 집을 지으신다면

바보 같은 나는
똑바로 가지 못하는 시냇물처럼 노를 젓는 사람도
없이 떠다닐 따름

온 하늘을 정처 없이 날아다니는 새들과 같이


손짓 발짓 다하여 보아도
나는 빠져나와 흘러만 간다.

비슷한 동지를 찾아내는 전락한 건달 속으로 빠져 들어가


마음속의 큰 짐은 이겨내지 못할 만큼 사람을 조롱하고는
단 꿀을 핥는 것보다 더 좋은 맛을 보고

기분이 좋은 Venas의 명령에 복종하는 거지


줏대 없는 마음에 사랑은 안 솟는다.
젊은이들과 함께 넓은 길을 한적하게 돌아다니고는

나쁜 일을 꾸며 도덕 같은 것은 필요 없다.
안일하기 보다는 욕망에서 욕망으로
혼은 죽었고 중요한 것은 이 육체이다.

제 12 곡 : Olim lacus colueram (지난 날 내가 살던 호수)

Olim lacus colueram, olim pulcher extiteram,


dum cignus ego fueram,
Miser, miser! modo niger et ustus fortiter!

Girat, regirat garcifer, me rogus urit fortiter:


propinat me nunc dapifer,

28
Miser, miser! modo niger et ustus fortiter!
Nunc in scutella iaceo, et volitare nequeo

dentes frendentes video:


Miser, miser! modo niger et ustus fortiter!

전에는 내가 살던 호수
전에는 나는 아름다운 백조
아, 가엾어라.

지금은 타버리고 일그러진 요리사의 철판위에


이쪽저쪽 골고루 전신을 에워싸는 연옥의 불길
만찬의 식탁위에 놓여지고

아, 가엾어라.
쟁반에 놓여 져 운반되고 몸, 이제는 날을 수 없다.
이빨소리 요란한 사람들 앞에

아, 처참하도다.
이 내 몸이여.

제 13 곡 : Ego sum abbas (나는야 수도원장)


Ego, ego! Ego sum abbas, sum abbas,

sum abbas Cucaniensis


et consilium meum est cum bibulis,
et in secta Decii voluntas meast

et qui mane me quesierit in taberna post


vesperam nu dus egredietu,
et sic denudatus veste clamabit:

Wafna! Wafna!
quid fecisti sors turpissima!

29
Wafna! Wafna! Wafna!
Nostre vite, gaudia abstulisti omnia!

Wafna! Wafna! Wafna! Wafna!


Ha ha!

나는 즐거운 곳 Cucaniensis에서 온 수도원장


친구들인 마시는 패거리와 처음 만났다.
나는 “데시우스파”에 속하게 되었다.

이 선술집에서 도박을 하려는 자는


해질 무렵까지는 속옷까지 벗게 된다.
발가벗기고 그자는 부를 것이다.

“와푸나”! “와푸나”!
악명 높은 운명이여
대체 어쩌자고

이 세상에 사는 재미를 몽땅 떨어버리다니


와푸나! 와푸나! 와푸나!

제 14 곡 : In taberna quando sumus (주막에서)


In taberna quando sumus, non curamus quid sit humus

sed ad ludum properamus, cui semper insudamus,


Quid agatur in taberna, ubi nummus est pincerna,
hoc est opus ut queratur, sic quid loquar, audiatur,

hoc est opus ut queratur, sic quid loquar, audiatur.


Quidam ludunt, quidam bibunt, quidam indiscrete vivunt.
Sed in ludo qui morantur, ex his quidam denudantur,

quidam ibi vestiuntur, quidam saccis induuntur.


Ibi nullus ti met mortem, sed pro

30
Baccho mittunt sortem,
Primo Pro nummata vini ex hac bibunt libertini;

semel bibunt pro captivis, post hec bibunt ter pro vivis,
quarter pro Christianis cunctis quinquies pro
fldelibus defunctis,

sexies pro sororibus vanis, septies pro militibus silvanis.


Octies pro fratribus perversis, nonies pro
monachis dispersis,

decies pro navigantibus, undecies pro discordantibus,


duodecies pro penitentibus tredecies pro iter agentibus
Tam pro papa quam pro rege bibunt omnes sine lege.

Bibit hera, bibit herus, bibit miles, bibit clerus,


bibit ille, bibit illa, bibit servus cum ancilla,
bibit velox, bibit piger, bibit albus, bibit niger,

bibit constans, bibit vagus, bibit rudis, bibit magus.


Bibit pauper et egrotus, bibit exul et ignotus,
bibit puer, bibit canus, bibit presul et decanus,

bibit soror, bibit frater, bibit anus, bibit mater,


bibit iste bibit ille, bibunt centum, bibunt mille.
Parum sexcente nummate durant, cum immderate

bibunt omnes sine meta, quamvis bibant mente leta,


sic nos rodunt omnes gentes, et sic erimus egentes,
Qui nos rodunt confundantur et cum

iustis non scribamtur. Io!

우리들 술집에서는 무덤을 잊고 탁상에 둘러앉아

도박으로 땀을 흘린다.
선술집에서 무엇이 시작되는지 알고 싶으면

31
즉, 거기는 돈이 너를 마시고 먹는 곳이란다.
나의 말을 듣는 게 좋다.

때리는 자, 마시는 자, 곤드레 만드레 취해버리는 자,


그리고 도박을 하는 자는 입은 것을 버리고
속옷만으로 바카스 신에게 원하기를 주사위를 흔들어

이놈도 저놈도 사신 같은 것은 무서워 않는다.


술을 걸고 주사위를 흔들어 도락자가 그자를
윽박질러 나중에는 기분 좋은 술 마시기 이다.

죄수를 위하여 두 번 건배 다음은 살아있는 자들에게


세 번 건배 크리스챤을 위하여 는 네 번 건배
죽은 좋은 자에게 다섯 번 건배 배불뚝이 여자들에게

여섯 번 숲속의 병정들을 위하여 일곱 번


죄 많은 형제들을 위하여 여덟 번
배타는 자들에게 열 번

사이가 벌어진 놈들에게 열 한번


후회하고 있는 자에게 열두 번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열세 번

법왕과 임금을 위해서 엄숙하게 건배....


여하간 마시고 또 마셔 아줌마가 마시면 주인어른도
병정들도 수도승도 이 남자가 마시면 저 여자도

어린중도 소년들도 재빠른 놈도 둔한 놈도 흰 놈도


검은 놈도 앉아서 움직이지 못하는 놈도
우왕좌왕하는 놈도 바보도 학자도 가난한자도 마시고

병자도 마시고 유배된 인간도 타국의 인간도


젊은이도 늙은이도 목사도 문인도 할머니도 어머니도
남자도 여자도 싫다고 할 때까지 마시고 또 마신다.

600의 금화를 모아도 마시어 없애버리면


끝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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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마시자.
거기에 불평불만 하는 자도 있다.

그러한 자들에게는 큰 소리를 쳐서


꼼짝 못하게 하자는 말이다.

제 3 부 : Cour d뺴amours (사랑 이야기)


이야기)

제 15 곡 : Amor volat undigue (사랑의 신은 어디에나 날아온다.)


Amor volat undique; captus est libidine.

Juvenes, juvencule coniunguntur merito.


Siqua sine socio, caret omni gaudio;
tenet noctis infima sub intimo cordis in custodia;

flt res amarissima.

사랑의 신은 어디에나 날아온다.

탐욕한 마음의 망에 걸린다.


젊은 남자가 젊은 여자와 결합하는 것도 자연의 길
아가씨로서 혹시 남자를 얻지 못하면

그것은 마치 모든 기쁨을 잃는 일
그 마음은 암흑속의 밑바탕. 그 보다 더한 불행은 없다.

제 16 곡 : Dies, nox et omnia (낮, 밤 모든 것이)


Dies, nox et omnia michi sunt contraria,

virginum colloquia, me fay planszer


oy suvenz suspirer, plu me fay temer.

33
O sodales, ludite, vos qui scitis dicite,
michi mesto parcite, grand ey dolur,

attamen consulite per voster honur.


Tua pulchra facies, me fay planszer milies,
pectus habet glacies.

a remender statim vivus fierem per un baser.

낮, 밤 모든 것이 나를 괴롭힌다.

아가씨 소리를 듣고서 나 혼자 눈물을 흘린다.


아, 한숨과 공포에 찬 나의 마음
오 행복한 친구여 쾌락에 도취하는 것이 좋다.

이 슬픈 남자, 나의 괴로움은 끝이 없고
마음을 돌려다오.
너의 사랑스런 얼굴이

나의 뺨에 몇 천개의 눈물방울을 흐르게 한다.


너의 마음은 얼음이냐
너의 단한번의 입맞춤으로 나의 몸은 다시 살아날 것인데.

제 17 곡 : Stetit puella (붉은 드레스의 아가씨가 서있다.)

Stetit puella rufa tunica si quis eam tetigit tunica crepuit


Eia, eia, eia eia.
Stetit puella tamquam rosula, facie splenduit, os eius floruit.

Eia, eia, eia eia.

붉은 드레스의 아가씨가 서있다.

사람이 스쳐 지나가며
그 옷이 살짝 소리를 냈다.

34
에이야, 에이야, 에이야, 에이야,
장미 같은 아가씨가 서 있었다.

그 얼굴은 빛나고 입술은 꽃이 되었다.


에이야, 에이야, 에이야,

제 18 곡 : Circa mea pectora (나의 마음은 탄식으로 가득하다.)


Circa mea pectora multa sunt suspiria

de tua pulchritudine,
que me ledunt misere. Mandaliet, mandaliet,
min geselle chumet niet!

Tui lucent oculi sicut solis radii


sicut splendor fulguris lucem donat tenebris.
Mandaliet, mandaliet, min geselle chumet niet!

Vellet deus, vellent dii quod mente proposui.


ut eius virginea reserassem vincula.
Vellet deus, vellent dii quod mente proposui.

Mandaliet, mandaliet, min geselle chumet niet!

나의 마음은 탄식으로 가득차고 너의 아름다움에 동경한다.

이 얼마나 나의 처참함이요
만다리트! 만다리트!
나의 연인은 돌아오지 않는다.

너의 눈은 태양처럼 빛나고 밤의 번갯불로 빛난다.


만다리트! 만다리트!
나의 연인은 돌아오지 않는다.

신이여 나에게 도움을 주시옵소서.


저 여자의 마음을 얻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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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리트! 만다리트!
나의 연인은 돌아오지 않는다.

제 19 곡 : Si puer cum puellula (젊은이와 처녀가 있다면)

Si puer cum puellula moraretur in cellula,


Felix coniunctio.
Amore suscrescente, pariter e medio

avulso procul tedio,


flt ludusineffabilis membris lacertis, labiis,
si puer cum puellula moraretur in cellula,

Felix coniunctio.

젊은이와 처녀가 단둘이 있다면

행복한 결합
사랑의 정열은 높아지고
부끄러움은 자취를 감추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은
손으로 발로 입술로 스쳐 지난다.
젊은이와 처녀가 단둘이 있다면

행복한 결합.

제 20 곡 : Veni, veni, venias (오너라. 오너라.)


Veni, veni, veni, venias, ne me mori, ne me mori facias,
hyrca, nazaza, trillirivos!

Pulchra tibi facies, nazaza, oculorum acies, nazaza,


capillorum series, nazaza, o quam clara species! naz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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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 rubicundior, nazaza, lilio candidior, nazaza
omnibus formosior, nazaza,

semper, semper, in te glorior! Ah nazaza.

오너라. 오너라.

사랑에 고민하여 나를 죽이지 말자


히르카, 나자자, 트릴리보스,
너의 아름다운 얼굴

너의 그 눈동자
너의 그 묶은 머리
아, 얼마나 너는 아름다우냐

장미보다도 붉게
백합보다도 희게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너,

나는 너를 사모하기 그지없다.

제 21 곡 : In trutina (방황 하는 나의 마음)


In trutina mentis dubia fluctuant contraria lascivus
amor et pudicitia.

Sed eligo quod video, collum iugo prebeo


ad iugum tamen suave, suave transeo

사랑과 정조사이로 방황하는 나의 마음


그러나 나의 마음에 있는 것이기에
지금 선택하여

그 달콤한 굴레에 즐겨 이어지련다.

37
제 22 곡 : Tempus est iocundum (즐거운 계절)

Tempus est iocundum, o, virgines,


modo congaudete, vos iuvenes.
Oh, oh, oh. totus floreo!

iam amore virginali totus ardeo,


novus amor est, quo pereo.
Mea me confortat promissio, mea me deportat negatio.

Oh, oh. totus floreo! iam amore virginali totus ardeo,


novus amor est, quo pereo.
Tempore brumali vir patiens animo vernali lasciviens.

Oh, oh. totus floreo, iam amore virginali tot us ardeo,


novus amor est, quo pereo.
Mea mecum ludit virginitas, mea me detrudit simplicitas.

Oh, oh. totus floreo, iam amore virginali totus ardeo,


novus amor est, quo pereo.
Veni domicella, cum gaudio.

Oh, oh. totus floreo, iam amore virginali totus ardeo,


novus amor est, quo pereo.

즐거운 계절이다.
아가씨들이여! 젊은이들이여! 이제 자 즐기자.
오! 젊은 아가씨들의 사랑에 나는 꽃으로 피어난다.

나의 새로운 사랑, 그 사랑에 죽지 않기 위하여


달콤한 속삭임에 마음 떨리며 차가운 너의 말에 마음 슬프다.
오! 젊은 아가씨의 사랑, 나는 꽃으로 피어난다.

오! 나는 새로운 사랑, 그 사랑에 죽지 않기 위하여


겨울에 잠자고 있던 남자의 욕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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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과 더불어 싹을 트게 한다.
오! 젊은 아가씨의 사랑에 나는 꽃으로 피어난다.

오! 나의 새로운 사랑, 그 사랑에 죽지 않기 위하여


아가씨, 너의 고민은 짙어간다.
오! 젊은 아가씨의 사랑에 나는 꽃으로 피어난다.

나의 새로운 사랑, 그 사랑에 주지 않기 위하여


오너라. 아가씨여, 기쁘게 오너라.
오너라. 아름다운 사랑에 죽을 뿐이다.

오! 젊은 아가씨의 사랑에 나는 꽃으로 피어난다.


나의 새로운 사랑, 그 사랑에 죽지 않기 위하여.

제 23 곡 : Dulcissime (사랑스러운 사람이여)


Dulcissime, ah totam tibi subdo me!

사랑스러운 사람이여 너에게 나의 모든 것을 바치리.

제 24 곡 : Ave formosissima (아! 비길 수 없는 아름다운 것이여)


Ave formosissima, gemma pretiosa, ave decus virginum,

virgo gloriosa, ave mundi luminar, ave mundi rosa.


Blanziflor et Helena, Venus generosa.

아! 비길 수 없는 아름다운 것이여,
비길 수 없는 귀한 것이여
아! 숭고한 아가씨여, 영광에 빛나는 처녀여

아! 세상의 빛이여, 이 세상의 장미여


블란찌플로르여, 헬레나여, 아름다운 이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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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 곡 : O Fortuna (아, 운명의 여신)

O! Fortuna velut Luna statu variabilis


semper crescis aut decrescis vita
detestabilis nunc obdurat et tunc

curat Iudo mentis aciem


egestatem potestatem dissolvit ut glaciem Sors
immanis et inanis rota tu voIubilis status malus vana

salus semper dissolubilis obumbrata et velata michi


quoque nireris nunc per ludum dorsum
nudum fero tui sceleris

Sors salutis et virtutis michi nunc contraria


est affectus et defectus semper in angaria Hac in hora
sine mora corde pulsum tangite quod per sortem

sternit fortem mecum omnes plangite!

아! 달처럼 변하는 운명의 여신 너는 항상 변화무쌍다.

우리들의 가련한 생명을 희롱하며 무참한 행동을


또 표리부동하게 우리들의 희망을 이해하는 척 한다.
마치 얼음을 녹이는 태양과 같이 너는 빈곤한 권세를 용해한다.

거대하고 공허한 운명이여 너는 돌고 도는 수체바퀴,


비열한 너는 생각하는대로 건전한 자를 곤경으로 이끌고
숨어서 우리를 위압한다.

너의 잔인한 쾌락에 나는 끝까지 끌려간다.


너는 건전한 정신과 덕성까지 앗아가며
고뇌로 멍든 내 마음을 위압한다.

자, 이때야말로 서로서로 악기를 타며 노래 부르자.


운명의 망치를 얻어맞은 용자에의 만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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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악기편성

① 목관악기(Woodwind Instrument)

3 Flute (그 중 2개는 piccolo로 교체)


3 Oboe (1개는 English Horn으로 교체)
1 Clarinet in Eb , Bb

2 Bassons
1 Contra Basson

② 금관악기(Brass Instrument)
4 Horn in F

3 Trompets in B♭ 과 C
3 Trombone
1 Tuba

③ 타악기(Percussion Instrument)

1 Timpani
3 Glockenspiels
1 Xylophone

1 Castanets
1 Rattle
1 Sleighbells

1 Triangle
2 Antigue Cymb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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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ymbals
1 Gong(Tam-Tam)

3 Bells
1 Tubular bell
1 Tambourine

2 Side Drums
1 Bass Drum

④ 현악기(String Instrument)
1st Violins

2nd Violins
Violas
Violin Cellos

Double Basses

⑤ 건반악기(Keyboard Instrument)
1 Celesta
2 Pianos

⑥ 성악부(합창 및 동창)

대규모 합창
소규모 합창
소년 합창 (Ragazzi)

Soprano, Tener, Bass 독창 및 부분 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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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작품내용

<카르미나 부르나>는 모두 25곡으로 된 무대용 칸타타로서, 여러 색깔의

스테인드글라스 조각들이 모여 어두운 틀 속에서 하나의 그림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같다. 이 어두운 틀은 ‘운명의 수레바퀴’ 라는 주제이다. 노래는
인생의 세 측면을 다루며 주제별로 묶여 있다. 이 곡은 휘몰아치는 리듬과

분명한 노래로 구성되어 있어서 봄과 풀밭, 선술집, 그리고 구애의 세 부분


을 차례차례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타악기부가 증강된 대규모의 관현
악단이 필요하며, 관현악의 색채가 다양해 오늘날의 청중의 사랑도 많이 받

고 있다.

<서곡: 세상의 지배자 운명의 여신>

칸타타는 인간을 승화시키기도 하고 타락시키기도 하는 운명의 여신, 세


상의 여왕인 ‘포르투나’를 소개하면서 곡이 시작된다. 그녀는 때로 귀여운
악의로 우리의 운명을 조종하는 전통적인 여신으로 등장한다.

(악보 예 1)

43
첫 노래인 <아! 운명의 여신이여>는 변덕스런 여신에 대한 웅장한 합창으
로 팀파니와 피아노 반주 소리가 요란하다. 이 곡은 페산테(pesante 무게있
게)로 표시되어 있으며 앞으로 굴러가는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를 상징하
는 듯하다.
폭발적인 도입부가 끝나면 리듬은 빨라지고 합창소리는 점점 더 낮아지며
쿵쿵거리는 현과 목관만이 남아 ‘바퀴’가 굴러가는 것을 나타낸다. 마지막으
로 운명의 장난에 대한 불평을 외치는 합창이 크게 들리며 기악부의 트롬본
과 트럼펫이 번민의 음조를 읊조린다.
두 번째 노래 <나는 운명의 상처로 탄식 하노라>에서도 수레바퀴가 돌아
가는 리듬은 약간 빨라지면서 계속된다. 시인은 여신의 손아귀에 들어있는
자신의 운명을 한탄한다. 베이스로 합창이 시작되지만 곧 격렬하게 울리는
현과 트럼펫에서 호른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반주를 동반한 합창의 다른 파
트가 여기에 합류한다. 오르프는 인생의 세 가지 측면 중 첫 부분을 펼치기
시작한다.

제 1 부

* 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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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 오보에, 타악기가 기묘한 새의 지저귐 같은 소리를 세 번 울리며
‘자연’ 이 깨어남을 묘사한다. ‘봄’ 의 첫 노래 <아름다운 봄의 얼굴>이 반

복되고 호른, 트롬본, 피아노의 지속적인 화음이 알토, 테너, 베이스의 파상


형 합창을 이끌어간다. 분위기는 신비롭고 마술적이며 밤과 같이 고요하다.
합창의 세 절 모두 길게 늘어 탄식처럼 ‘아-!’라는 부드러운 감탄사로 끝난

다. 플루트와 글로켄슈필이 또 한 번 새소리를 내면 바리톤 독창이 <태양은


모든 것을 부드럽게>로 태양의 능력을 노래한다. 가사는 이전의 합창들처럼
부드럽게 계속되면서 추진력은 점점 더 강해진다. 세 곡에 걸쳐 그의 힘 있

는 독창이 희미한 기악반주 속에 전달되다가 콘트라바순의 연주와 함께 노


래가 끝난다.
생기 있는 합창곡 <잘 왔도다 봄이여>에서는 활기에 찬 노래로 봄이 온

것을 환영하고 테너파트의 새 노래가 시작된다. 소프라노가 여기에 합류하


면서 구성이 강화되고 속도가 빨라진다. 테너와 합창이 서로 주고 받다가
거대한 합창으로 마무리 된다. 이어지는 곡에서 베이스와 테너가 균형을 이

루며 전체 합창으로 몰고 가는데 심벌즈와 징소리가 크게 들린다.

* 목장에서

여기서부터 작품은 더욱 생생해지고 전원풍으로 변한다. 제 6곡 무용은


현의 바이에른 춤곡으로 장엄한 금관 합주와 북소리로 시작하며, 풀밭에서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 나간다. 곧 합창은 <숭고한 숲>으로 숲의 아


름다움을 묘사한다. 이어서 소프라노와 알토가 그들의 연인이 어디에 있는
지를 묻는다. 테너들은 그들이 말을 타고 가버렸다고 대답하는데, 리듬이

달리는 말을 표현하고 있다.

(악보 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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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목소리는 멀리서 들려오는 호른소리와 함께 사라진다. 여성들은
처음에는 라틴어로 다음에는 중세 독일어로 홀로 남겨진 것을 한탄한다. 곧

감상적인 분위기는 사라지고 종소리 반주에 맞춰 소프라노들이 즐겁게 화장


품을 사고 남자를 유혹하는 노래를 합창한다. 느린 부분에서는 플루트의 반
주로 즐겁게 콧노래를 부르는 전체 합창이 들린다.

여자들이 튜바와 현의 반주에 맞춰 당당하고 기품 있게 춤을 추며 등장하


고 애조 띤 금관도 힘을 더한다. 곧 현의 피치카토 반주로 춤은 훨씬 더 활
기를 얻는데, 이때 원시적인 합창이 시작되며 강도가 높아진다. 여름에 같

이 즐길 남자를 찾으려던 소녀들이 조롱을 당하면서 합창은 절정에 이른다.


이어 알토가 사랑의 멜로디로 소녀들을 부드럽게 유혹하고 희미한 플루트
독주가 이를 되풀이한다. 다시 활기찬 춤곡 합창이 반복되다 조롱하는 외침

과 함께 끝난다.
이 부분의 마지막 춤곡은 아주 빠른 스타카토로 시작한다. 트럼펫과 트롬
본 소리가 높아지면서 느린 합창 소리가 들린다. 시인은 이 노래에서 ‘영국

여왕과 잠을 잘 수만 있다면 전 세계가 만약 자기 것이라도 포기 할 수 있


다’ 고 외친다. 마지막으로 기쁨에 넘친 합창이 시작된다.

제 2 부

* 술집에서

마지막 합창의 넘치는 기쁨은 당연히 축배의 노래로 이어지리라고 생각하

기 십상이다. 그러나 오르프는 가장 우울한 시를 골라 첫 선술집 노래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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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다. 바리톤 독창이 뜨거운 분노로 끓어오르는 인생의 쓰디쓴 실패를 노
래한다. 중심부에서는 독창이 자신을 기관사 없는 배, 보금자리 없는 새에

비유하며 비참함을 더욱 강조한다. 자신의 타락과 자기 연민의 나열이 끝나


면 금관과 현이 결합해 관현악이 힘찬 종결음을 연주한다. 이 부분이 매우
강렬하기 때문에 이 곡에 이어지는 구운 백조의 우스꽝스러운 한탄과 대조

를 이룬다.
이제 꼬챙이에 끼워져 천천히 구워지고 있는 백조에 관한 이야기다. 클라
리넷은 백조를 플루트와 바순으로는 돌아가는 꼬챙이를 그리고 있다. 테너

는 가성으로 노래한다. 클라리넷은 첫 번째 시에서 꼬챙이에 끼워지기 전


백조의 아름다움을 즐겁게 회상하고, 두 번째 시에서는 꼬챙이에 끼워져 돌
아가고 있는 백조를 묘사한다. 세 번째 시에서 백조는 접시 위에 올려져 날

카로운 이빨에 둘러싸여 있다. 굶주린 바리톤이 맛있게 구워진 백조를 묘사


하는 합창으로 시를 마무리 짓는다. 트롬본이 이 기이한 관현악 편성에 익
살스런 분위기를 더한다.

다음 노래 역시 익살스러우며 바리톤이 성직자처럼 시를 낭송한다. 그는


자신이 모든 사람의 돈을 도박으로 빼앗은 쿠카니 대수도원장이라고 밝힌
다. ‘비통하도다!’ 라는 남성합창이 돈을 잃은 사람들의 한탄을 전한다.

마지막 노래 <술집에서>는 선술집 손님들의 인생에 대한 생생한 묘사다.


노래는 여관 뒷마당에서 실성한 듯 중얼거리는 불평으로 시작된다. 소리는
때때로 한바탕씩 폭발하곤 하지만 원래의 리듬으로 되돌아간다. 술 마시는

사람들에게 점차 관심이 집중 되면서 ‘마신다(Bibito)' 라는 단어가 빠르게


커지면서 계속 반복된다. 이 정점에서 축배의 외침이 여러 번 빠르게 반복
된다. 오르프는 종결부에서 다시 한 번 지속적인 관현악 악절로 최후의 외

침을 지연 시킨다.

제 3 부

47
* 사랑 이야기

우아한 사랑 이야기를 매우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느린 화음으로 이


부분의 도입부가 시작된다. 어린이들의 합창이 서정적인 목관연주에 이어지
는데, 그들은 연인들이 결합하도록 도와주는 사랑의 신을 노래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어두운 목관연주 뒤에 소프라노가 홀로 남겨진 것을


불평한다. 어린이들이 잠시 그녀의 불행에 대해 노래한다. 아름답게 흐르는
반주와 함께 어린이와 소프라노가 부르는 사랑스런 화음은 이 칸타타에서

가장 매력이 넘치는 부분이다.


고음 바리톤의 부드럽고 인상적인 선율 <낮, 밤 모든 것이>은 이어지는
소프라노의 애조 띤 노래와 대조를 이룬다. 소프라노는 부드러운 현과 플루

트, 호른, 글로켄슈필, 첼레스타의 반주로 사랑을 갈망하는 빨간 옷을 입은


수줍은 소녀를 노래한다.
정열을 품은 바리톤이 그의 연인을 칭송하고 ‘그녀의 순결의 굴레를 벗겨

주도록’ 기도 하면서 리듬은 더욱 빨라진다. 바리톤의 세편의 노래 뒤에 성


(性)을 암시하는 강렬한 크레센도의 짧은 합창 후렴이 뒤따른다. 여기서는
먼저 테너와 베이스가 반복해서 노래 부르고 이어서 여성들이 ‘만다 리트’

라는 장난스런 후렴구를 노래한다. 남성들이 격렬하게 이를 반복한다. 속도


는 더욱 빨라지다 관현악이 절정에 이르면서 여성들은 ‘아니오’를 되풀이해
서 외친다. 그러고 나면 남성들의 노골적인 합창<젊은이와 처녀가 있다면>

이 이어진다. 이것은 소년과 소녀를 조그만 방에 남겨둔다면 어떤 일이 벌


어질까에 관한 ‘과학실험’을 묘사한 곡이다. 합창이 성적 결합을 축하하며
‘행복한 결합’을 두 번 외친다.

이어 여성들이 ‘오라, 오라, 오라’로 남성들을 오라고 부르고 남성들도


같은 외침으로 응답한다. 관현악은 트라이앵글과 북, 심벌즈를 이용해 점
점 고조되는 열광을 표현한다. 무아경에 빠진 합창이 소리를 높인다.

(악보 예 3)

48
섬세한 현과 플루트 반주에 맞춰 부드러운 선율의 소프라노 독창이
주위의 극적인합창과 훌륭한 대조를 이루며 서정성 짙은 노래를 부른다.
소녀는 두 곡의 노래로 육체의 사랑과 순결에 대해 갈등한다. 타악기의

연타로 불타는 사랑의 열정을 노래하는 합창이 터져 나올 때까지도 그녀는


해답을 얻지 못한다. 이 합창의 후렴은 처음에는 바리톤이, 다음에는
어린이 합창과 소프라노가 부른다. 마침내 모두가 합창으로 후렴을

노래하고 아무런 결말 없이 다음 노래로 넘어간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여>라는 짧고 아름다운 소프라노
곡으로 마침내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을 허락한다.

(악보 예 4)

거의 동양적인 멜리스마(한 음절에 여러 음이 붙어 지속되는 것)에 실린


그녀의 사랑 고백을 연인에 대한 복종과 남성과 여성의 영원한 결합을 상징
한다.
계속해서 합창은 <아아 덧없이 아름다운 것이여>라는 젊은 남녀를 위한
웅장한 결혼노래를 부른다. 이 곡은 격식을 갖춰 진행되며, 관현악 구성이
계속 강화되면서 사랑의 순수함과 여성에 대한 봉사라는 기사도 정신을 재

49
확인 한다. 이 이교도적인 노래는 사랑의 여신인 ‘고귀한 비너스’를 외치며
끝난다.

여신을 부르는 소리에 음악은 갑자기 칸타타의 도입부와 ‘포르투나’의 무


시무시한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오르프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가 잔
인하고 추할지라도 인간의 사랑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존재함을 암시하고 있

다. 힘있게 시작된 합창은 다시 소리를 낮춰 ‘포르투나’를 노래한다. 세 번


째이자 마지막 시에서도 크레센도가 점차 상승하며 칸타타는 타오르는 듯한
파노라마로 끝난다.

7) 음악적 특성

(1) 선 율

오르프가 카르미나 부라나에 사용한 선율은 리듬에서 겨우 한발 내딛은


단순한 선율이 되풀이 되는 것에 불과하며 대위법적 수법이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다. 선율의 본질은 교회 선법적 선율이 주류를 이루고 그레고리안

성가의 응답성가적인 방법과 유사한 점이 많이 있다. 프레이즈 및 종지의


구성에 있어서도 화성적 배경은 크게 갖지 못하고 가사를 중심으로 프레이
즈를 형성하고 동일한 리듬을 반복하거나 동음의 반복 사용, 또는 변화를

가지고 움직이던 선율이 중심음으로 모두 모여드는 방법을 선율의 리듬 구


성에 의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오르프가 악곡을 구성함에 있어 사용한 선율의 구성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① 선율의 일부분을 계속 반복하여 구성한다.

② 같은 선율을 반복하여 사용하되 선율 또는 반주에 악센트, 음량 등의


변화를 주거나 반주형의 리듬 및 악기편성에 변화를 주어 동일한 선율

50
구성이나 전혀 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③ 반복되는 선율이 성부를 달리하여 주고받게 구성하는 방법으로 남성과

여성, 독창과 합창 등 각각의 특징적인 색깔로 인하여 다른 효과를 얻


고 있다.
④ 한편, 전통적인 화성의 사용에 의한 서정적인 선율도 없지 않으나 반

주부와 주선율이 화성적으로 일치하지 않거나 리듬에 의하여 프레이즈


를 구성하는등 오르프의 특징들을 여전히 잃지 않는 범위에서 이다.
⑤ 대부분의 선율에 선법(Mode)을 사용하고 있다.

(2) 화 성

오르프의 악곡에서 선율의 시점이 다르므로 자연히 화성이 갖는 의미 역


시도 전통적인 화성구조에서 크게 벗어난다.
화음에서도 독특한 양식을 갖고 있다. 하모니의 가장 기본이 되는 주요 3

화음(Ⅰ, Ⅳ, Ⅴ)등 기본요소가 되는 화음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구조적으


로 연결하여 사용하지는 않았으며, 주된 선율위에 일률적으로 3도씩 쌓아올
린 3화음을 사용 하였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단순한 3화음, 부가음, 계류

음 등이 첨가되어 독특한 화성적 색채를 유발시킨다. 한 악장 한 곡 전체를


동일화음으로 구성하기도 하였는데 작품으로는 제 5곡, 제 7곡, 제 8곡, 제
9곡, 제 10곡, 제 20곡이 그 예이며 작품전체를 통해 거의 변화되지 않은

단순하고 명쾌한 화성으로 전개시키고 있다. 또한 변화음과 전조의 사용은


거의 없고 밝은 울림을 주로 사용하는데 항상 강박위치에는 협화음을 사용
하여 악곡에서 선율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많은 불협화 음정이 있

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선명한 울림을 느끼게 하고 있다.


결국 오르프의 악곡에서 화성의 사용은 전통적인 구성이 아니며 그의 곡
에서 화성은 긴장과 이완의 음향효과를 얻을 목적으로 사용 되었다.

51
(3) 리 듬

오르프는 음악의 본질을 인간이 자연적인 운동의 충동으로서 존재하는 음


악적 경험의 원형, 즉 리듬에서 찾으려 했다. 리듬은 오르프에게 있어서 음
악에 활력과 정기를 불러일으키면서 가장 근본이 되는 요인이다. 그는 리듬

을 단순화 시켰고 리듬 자체의 표현력을 극단으로 높였으며 단순한 화성구


조 위에 리듬의 중요성을 강조 하였다. 그리고 그가 취급한 선율이 언어의
억양을 출발점으로 하는 형태였으므로 리듬은 더욱더 그의 음악에서 큰 비

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리듬을 사용함에 있어서 리듬 자체의 표현력을


높이도록 구성하고 있는데 장식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선율을 단순한 화성
구조 위에 구성함으로서 한층 더 리듬의 효과를 강조하여 활력 있고 강렬

한, 그러면서도 명료한 느낌을 주도록 배려하고 있다.


오르프의 리듬패턴은 대부분 규칙적인 느낌을 주는 것으로 다양한 박자로
이루어진 악절을 구성함에 있어서도 동일한 리듬 형을 규칙적인 위치에 사

용하여 구성하거나 어느 한 파트의 리듬 형을 악센트 위치의 변화에 의해,


동일한 리듬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구성하고 있다. 또한 한
곡에서 하나의 리듬패턴을 선택하면 그 패턴을 변형시키지 않은 채 리듬의

배경을 만들어 주는 오스티나토 풍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리듬


형을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간혹 한두 가지 다른 리듬 형을 사용함으로서 생
기를 돋우기도 하지만 오케스트라와 노래에는 항상 같은 리듬 형을 사용하

였다. 오르프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리듬의 우위성이다. 그리고 그


의 음악이 리듬에 크게 의존하는 것만큼 그의 작품에서 타악기의 역할 또한
크다.

따라서 선율과 마찬가지로 종지의 형성에 리듬은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종지의 구성이 오르프의 음악적 특징을 대표한다고 할 수도 있다.

(4) 관현악법을 통한 새로운 음향추구

52
오르프의 모든 작품에는 팀파니, 피아노, 하프, 첼레스타, 실로폰 외에도

2~4 그 이상의 타악기 주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타악기군의 사용은 가장


흥미로운 음향의 효과 달성과 새로운 소리의 경험으로 연결된다. 관악기나
현악기조차도 타악기 적으로 처리됐다는 점이 새로운 기법인 듯하다. 예를

들자면 낮은음의 현이나 목관악기들이 가끔 팀파니 같이 연주될 뿐만 아니


라 제 3곡의 전주부분에서 높은음의 목관악기와 현악기들도 피아노 유형으
로 작곡되기도 한다. 낭만주의적, 표현적, 서정적인 노래를 부르는 특성에

활용하지 않고 리듬위주의 타악기적 연주 방법을 취하였다. 관현악기조차도


선율적인 악기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타악기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 사
용되는 것이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특히 스타카토나 악센트의 대량사용에서

잘 나타난다.

(5) 합 창

카르미나 부라나의 합창 선율진행도 리듬의 진행을 강조하기 위해 다성적

구조가 아닌 단성적 구조에 그 기초를 두고 있고 화성진행도 가장 기본이


되는 화음을 중심적으로 사용하면서 유니즌, 8도, 3도, 5도 등의 합창성부
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카르미나 부라나 대부분14곡이 합창을 중심으로 구

성되었고 합창의 규모 및 유형 또한 다양하게 -대규모 합창, 소규모 합창,


소년 합창, 남성 합창, 여성합창과 혼성합창의 결합 등- 나타난다. 합창곡은
끊임없이 소재와 범위를 변화시키고 있어 효과는 분명히 나타난다. 오르프

는 작품의 가사와 음역에 중심을 두고 있기에 그 기법이 확실한 합창이 중


시되고 있다. 14곡의 합창을 유형별로 분류한 구성은 (표 1)과 같다.

(표 1)

53
합 창 곡 규모 및 유형 구 성

(1) 제 1곡. 10, 24곡 대규모합창 혼성합창

(2) 제 3곡 소규모합창 혼성합창

(3) 제 5곡 교 창 남성합창+혼성합창

(4) 제 7곡 교 창 혼성+여성+남성+혼성+여성

(5) 제 8곡 교 창 여성+혼성

(6) 제 9곡 교 창 a. 남성+여성+혼성, b. 여성+혼성

(7) 제 12곡 교 창 테너독창+남성합창

(8) 제 13곡 교 창 바리톤독창+남성합창

(9) 제 14곡 소규모합창 남성합창

(10) 제 15곡 교 창 소년합창+소프라노독창+소년합창

(11) 제 18곡 교 창 바리톤독창+남성+여성+남성+여성

혼성Ⅰ합창
(12) 제 20곡 이중합창 여성+남성+
혼성Ⅱ합창

혼성합창+바리톤독창+여성합창+
(13) 제 22곡 교 창 소프라노독창+남성+바리톤독창+
여성+소프라노독창+어린이+합창

위와 같이 합창과 독창이 주고받는 형식의 교창이 많이 있으며 제 14곡


은 남성합창만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술집을 배경으로 술 예찬을 코믹

하게 노래하는 곡으로 대편성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되는 전곡 중 가장


활기 찬 곡으로 p 에서 fff 까지 음량이 확대된다. 또한 3절로 된 시의 형
식에 따라서 총 5곡(제 3곡, 제 7곡, 제 8곡, 제 12곡, 제 18곡이 3번 반복

된다. 그러나 제 5곡은 남성합창과 혼성합창이 주고받는 교창으로 반복될

54
때마다 음량이 p → f → ff 로 확대되어 3회 반복한다. 앞의 다섯 곡은 모
두 같은 악상을 3회 반복하나 제 5곡은 음량이 확대되어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그 외에도 그의 작품은 악절마다 각각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악절


즉, 동기, 절, 장 및 전 진행에는 실질적인 형식의 전개나 변형은 거의 없으
며 일정한 리듬 형과 단순한 화성구조에 기초를 둔 변함없는 경과구가 반복

되거나 교차되는 형식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오르프의 음악적인 세계의 바탕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을 취하여 무대
적 요소의 완전한 일치를 추구하고 이러한 소재의 집요한 반복과 단순성은

음악의 신선함과 생동감을 나타내고 있다.

8) 악곡분석

칼 오르프는 온음계적인 선율을 선법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기능주의적

인 방법으로 화성진행을 시키고 있고, 선율과 화성을 융합시킨 리듬을 반복


하여 그의 음악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오르프의 음악을 분석함에 있어 전통적인 분석법의 적용

은 거의 무의미하며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각 곡에서 동일한 요소(리듬, 반


주형태, 멜로디 구성 등)연결시켜 한곡을 만드는 기술과 각 단위요소의 결
합에서 오는 음악적인 음향효과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각 마디의 음정, 화음구성 등 세부적인 분석 보다는 전체적인


구성 및 음악요소의 결합방법 및 효과, 그리고 멜로디 구성방법 및 독특한
종지법에 초점을 두었고 또한 악보상의 분석으로 그치지 않고 악보상의 구

성 원리를 연주와 비교하여 오르프의 독특한 악곡 구성 원리인 음향효과의


규명에 분석의 목적을 두고자 한다.

서(序)

55
제 1곡 (아! 운명의 여신이여)
여신이여)

관현악적인 오스티나토의 곡으로 두 마디에 걸친 리듬유형이 16회 반복


된다. 화성의 변화가 거의 없는 그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음향중심으

로 구성한 곡으로 음악의 효과가 축적되고 재인식시키는 인상을 준다.

(악보 1)

(악보 1)에서 볼 수 있듯이 반주의 리듬 유형이 반복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제 2곡 (운명의 상처로 탄식 하노라)


하노라)

처음 여덟마디는 합창중 베이스만 (악보 5)를 두번 똑같이 되풀이 한다.

(악보 5)

56
이 여덟 마디가 연주되는 동안 오케스트라에서는 계속 D음만 지속될 뿐
이다.
마디 9부터는 베이스에 테너 성부가 3도의 음정으로 가해져 (악보 6)의
선율을 여덟마디 노래한다.

(악보 6)

이때 오케스트라에서 나오는 오스티나토풍의 리듬이 매우 오르프다운 특


색을 나타내고 있다.

57
마디 17부터는 (악보 6)과 같은 선율이 소프라노와 알토성부에도 나오게
되어 4성부가 마디 24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그 후 오케스트라만의 빠른

경과구 반주가 열마디 나오고 다시 반복된다.


이 곡은 전체가 세번 되풀이 되어 연주된다.

제 1부

*봄의 노래

제 3곡 (아름다운 봄의 얼굴)
얼굴)

고음 목관악기에 의한 짧은 전주(악보 7)가 세마디 되풀이 되어 나온다.

(악보 7)

그 후 마디 4, 마디 5가 각각 1/2, 2/2로 바뀌면서 간단한 화음반주로


변한다. 이때의 화음은 개방된 5도 화음으로 계속된다. 마디 6부터는 (악보
8)의 선율이 알토와 베이스 성부에서 나온다.

58
(악보 8)

이 선율은 A, C, E, G, A가 주축을 이루는 에이올리아 선법(Aeolian

mode)의 선율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서 앞 넷째, 다섯째 마디에 나왔던 화


음 반주가 나온 후 (악보 8)의 선율이 똑같이 되풀이 된다. 이어 넷째, 다섯
째 마디의 반주가 또다시 나오고 나서 역시 에이올리아 선법이 된 (악보 9)

의 선율이 (악보 8)의 선율에 응답하여 소프라노와 테너 성부에 나오게 된


다.

(악보 9)

마디 16부터는 짧고 조용한 간주인 (악보 10)이 오케스트라에 의하여 연


주된다.

(악보 10)

59
이 선율은 B음을 주축으로 하여 아래와 위와 똑같은 음정을 이루며 움직

이고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마디 4부터 마디 19까지, 마디 20부터 마디 35까지, 마
디 36부터 마디 51까지의 3부분으로 나뉘어져서 똑같이 연주되며, 마지막

마디 52, 마디 53은 마디 4, 마디 5의 화음으로 장식된다. 오르프는 이곡


에서 가장 섬세하게 단성성가를 사용했다. 또한 이 곡은 밑에 깔린 합창
(Sub-chorus)이 좋은 동형 진행을 이루고 있다. 오케스트라는 곡 전체를

통해 피아노, 플루트, 오보에, 첼레스타 등의 악기에 의해 맑은 화음으로 조


용히 연주된다.

제 4곡 (태양은 모든 것을 부드럽게)
부드럽게)

처음 네마디는 오케스트라에 의해서 A음이 지속된다. 마디 4의 마지막 4


분음표부터 페르마타로 시작되는 (악보 11)의 선율이 바리톤 독창에 의해
아페투오조(affettuoso-감정을 가지고)로 연주된다.

(악보 11)

60
이 곡은 마디 1부터 마디 12까지, 마디 13부터 마디 24까지, 마디 25부

터 마디 36까지 3번 똑같이 되풀이 된다. 그 후 네마디는 처음과 같이 A음


을, 그 다음 네마디는 D음을 계속 끌어 끝을 맺는다. 전곡을 통하여
E-F-A-E-G와 E♭-G-D-A로 구성된 2화음만이 교대로 나오는 간단한 오

케스트라를 갖춘 곡이다.

제 5곡 (잘 왔도다 봄이여)
봄이여)

처음 마디 1은 (악보 12)의 느린 서주가 풍부하게(con ampiezza)로 나

오나 곧이어 마디 2 부터는 (악보 13)의 선율이 알레그레토(Allegretto-알


레그로보다 조금 느리게)로 남성합창에 의해 스타카토로 연주된다.

(악보 12)

61
(악보 13)

마디 6부터 마디 9까지는 위의 선율을 여성부에서도 연주하게 구성되어 있


다. 이 선율이 흐르는 동안 피아노 Ⅰ,Ⅱ에서는 (악보 14)의 반주가 계속된

다. 이때 화음은 계속 F Major의 Ⅰ(tonic)로 구성되어 있다.

(악보 14)

(악보 15)

그 후 마디 10부터는 4성부가 똑같이 순차적으로 움직이는 선율, 즉 (악

62
보 15)를네마디 노래한다. 이때는 피아노 반주가 (악보 16)과 같이 바뀌며
화음도 F Major의 Ⅰ(Tonic)과 Ⅱ(Supertonic)의 교대로 이루어진다.

(악보 16)

이어 마디 14부터는 알레그로 디 몰토(Allegro di molto-아주 활발하게,

매우 빠르게)로 바뀌어 우선 남성이 3도로 구성된 선율, 즉 (악보 17)을 여


섯마디 노래하고, 마디 20부터는 여성과 함께 똑같은 선율을 열두마디 노래
한다.

(악보 17)

63
마디 31부터는 또 빠르기가 뿀=144로 바뀌며 오케스트라만으로 아홉마
디의 간주를 연주한다.
이 곡은 전체가 마디 1부터 마디 40까지 마디 41부터 마디 80까지 마디

81부터 1마디 120까지 전 3회 반복한다. 전형적 그레고리안식의 4음조의


단시로 된 가사를 가지고 있으나 대위법적인 요소는 찾아 볼 수 없는 반면
많은 스타카토와 악센트의 사용으로서 곡을 활발하게, 즉 알레그레토로 연

주 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 목장에서

제 6곡 (무용)
무용)

제 6곡부터 제 10곡까지는 ‘목장에서(Uf dem anger)’ 라는 제목이 붙어

있으며 여기서 오르프는 민속적인 요소를 강하게 어필한다. 또한 독일어로


쓰여 진 서정 시를 사용하고 있다. 제 6곡은 성악부가 없이 오케스트라의
무용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은 2/2, 페잔테(Pesante-무겁게 힘을 주어

서 연주하라는 말)로 시작되는 네 마디의 짧은 서주부분이 나온다. 곧이어


마디 5부터는 (악보 18)에서 나타나듯이 알레그로의 리듬이 4/4와 3/8으로
교체되면서 연주된다.

(악보 18)

64
박자는 계속 교체되나 곡 자체는 매우 간단하고 생기있는 리듬의 무용곡
이다.
화성적으로는 마디 34까지가 모두 Ⅰ(Tonic)에 D음이 부가되어 있는 화

음과Ⅴ(Dominant)에 A음이 부가되어 있는 화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디 35부터 마디 54까지는 플루트가 팀파니와 함께 (악보 19)를 연주한다.
(악보 19)

마디 55부터는 (악보 18)의 곡이 현악기와 관악기에서 뿀=138로 재현되


어 마디 89에서 끝을 맺는다. 비록 효과적으로는 중세의 활기 있는 이탈리
아 오페라나 프랑스 춤곡에 가깝지만 오르프는 아마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리듬패턴을 스트라빈스키에 의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제 7곡 (숭고한 숲)

65
가사 내용은 실연의 노래이지만 음악은 생기 있는 느낌이다. 전곡은 마디
1부터 마디 84까지와 마디 85부터 마디 168까지의 완벽한 반복으로 이루

어져 있다. 전반부 마디 27은 대합창(악보 20)이, 후반부 마디 57은 소합창


(악보 21)이 받아 나온다.

(악보 20)

(악보 21)

마디 48부터는 (악보 22)에 나타나 있듯이 G와 D음으로 구성된 5도화음


이 오케스트라에서 계속된다. 같은 음이 계속 반복되는 오르프다운 선율이
테너 성부에서 연주된다.

(악보 22)

66
마지막 일곱마디에서 G Major의 Ⅰ(Tonic)화음이 지속되며 끝을 맺는다.

제 8곡 (점원이여 볼연지를 주세요)


주세요)

이 곡은 옛 독일어에 의한 민요풍의 노래이다. 이 곡은 ‘목장에서(Uf dem

anger)’중에서도 가장 민속적인 요소를 많이 가진 곡이다.


계속되는 (악보 23)의 오케스트라 반주는 한 마디의 리듬 유형이 11회
반복되며 처녀의 쾌활한 마음을 단순한 가락으로 표현하였고, (악보 24)가

소합창의 소프라노에 의해서 연주된다.

(악보 23)

67
(악보 24)

마디 12부터는 소프라노 성부만을 제외한 (악보 25)의 대합창이 허밍으


로 응답한다.

(악보 25)

마디 12부터는 (악보 23)의 반주가 (악보 26)의 형태로 변하여 계속 되풀

이 된다.

68
(악보 26)

그러나 마디 20부터는 (악보 27)과 같이 소합창이 3도로 노래하고 대합


창의 한 성부가 D음을 노래한다.

(악보 27)

끝은 (악보 25)의 후반 두마디(마디 14, 마디 15)와 같은 선율을 대합창


이 허밍으로 노래하며 끝을 맺는다. 이 곡은 전 3회 되풀이 된다.

제 9곡 (원무)
원무)

이 곡은 전체를 A, B, C, B의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69
A는 박자의 변화는 심하나 변함없이 단순한 오케스트라만의 원무이다. 처
음은 악보 28이 안단테 포코 에지탄토(Andante poco esitanto-느리게 약

간)로 연주된다. 이 때 박자가 2/2, 3/2, 5/2, 2/2, 3/2, 7/2 등으로 계속 변
한다.

(악보 28)

B는 마디 26부터 마디58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 부분은 따로 ‘처


녀들이 둥글게 손을 잡고 춤춘다(Swaz hie gat umbe)’ 라는 제목이 붙어있

는 합창곡이다. B부분은 A부분과 같이 박자의 변화가 심하지는 않다. 노래


는 (악보 29)의 선율이 마디 마디 33소절 마지막 4분음표부터 나온다.

(악보 29)

이 선율은 연속 3도로 구성되어 있고 오케스트라는 계속해서 A-C-E로

70
구성된 3화음을 연주하고 있다. 그러나 마디 50부터는 합창과 오케스트라
가 모두 A-C♯-E로 구성된 화음을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단조화음

에서 장조화음으로 바뀐 것 이외에는 화성의 변화는 하나도 나타나지 않는


다.
C는 마디 59부터 마디 110까지이다. 이 부분도 ‘오너라, 오너라(Chume,

Chume geselle min)’ 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이 부분에서는 앞의 A, B와


같은 박자의 변화는 없다. 단순한 선율, 즉 (악보 30)이 현의 Ⅰ(Tonic)화음
에 D음이 부가된 화음 위에서 조용히 연주된다.

(악보 30)

또한 (악보 30)은 반복되면서 4성으로 바뀐다. 이 때 위에 2성부 즉 (악


보 31)은 부가된 음 D를 제외하며 5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마디 4는

기능화성으로 처리되어 있다.

71
(악보 31)

마디 79부터는 (악보 32)의 선율을 플루트가 연주하고 플루트를 제외한

나머지 오케스트라는 C와 G음으로 구성된 화음을 계속 연주한다.

(악보 32)

마디 87부터는 마디 63부터와 똑같은 것이 되풀이 되어 마디 110에서


끝난다. 마디 118부터는 다시 A가 되풀이 된다.

제 10곡
10곡 (세상 모두 내것이라도)
내것이라도)

트롬본과 트럼펫의 스타카토와 악센트에 의한 연주로 서주부분의 네마디


가 진행된다. 이 서주부분은 (악보 33)에 나타나 있듯이 Ⅰ화음만으로 구성

72
되어 있다.

(악보 33)

마디 5부터 네마디는 (악보 34)가 현악기와 호른에 의해서 되풀이 된다.

(악보 34)

마디 9부터는 (악보 35)의 선율을 합창의 4성부로서 모두 똑같은 음을


노래 부른다.

(악보 35)

73
끝은 맨 처음의 서주부분과 같은 트롬본과 트럼펫의 연주로서 제 1부의 끝
을 장식한다.

제 2부

* 술집에서

제 11곡
11곡 (분노의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않고)

이 곡은 19세기 오페레타를 연상시키는 곡 중 하나이다. 처음 2마디는 트


레몰로로 계속해서 E음을 연주한다. 곧 이어 마디 3부터는 뾸의 부점음
부가 가단조의 Ⅰ화음으로 연주된다. 또한 같은 부점음부의 노래, 즉 (악보
36)이 마디 5부터 강렬한 바리톤 독창으로 연주된다.

74
(악보 36)

오케스트라는 E음(가단조의 속화음의 기본음)으로 끝나거나 시작되는 것

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단조의 으뜸화음에 의하여 구성되어 있다.


마디 20까지는 (악보 36)의 부점음부가 계속되나 마디 24부터는 그 리듬
을 타고 더욱 강렬한 새로운 선율, 즉 (악보 37)이 마디 77까지 계속 연주

된다.

(악보 37)

제 12 곡 (지난날 내가 살았던 호수)


호수)

75
가련한듯한 일곱마디의 전주에 이어서 마디 8부터는 속도가 바뀌고 애절
한 선율, 즉 (악보 38)이 테너 독창에 의하여 마디 9부터 나온다.

(악보 38)

이 때 오케스트라는 D음과 A음의 5도와, C#음 및 F#음의 4도로 구성된


화음이 비올라에 의해서 콘 소르디노(Con sordino-약음기3)를 붙여서 연주
하라는 말)로 계속된다.

또한 마디 15부터 박자와 빠르기가 바뀌어 3화음만으로 구성된 (악보


39)를 남성합창이 후렴으로 응답한다.

(악보 39)

3) 악기에 붙여 음을 약하게 하거나 부드럽게 하는 장치. 현악기에는 나무나 상아로 빗처럼 만들어 사
용하며, 관악기에는 금속·나무·마분지 따위를 이용하여 원통 모양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76
그 동안 오케스트라는 F#,C#음만이 교대로 연주된다. 이어 마지막 네마
디가 다시 4/4로 바뀌고 같은 음(C#, D, A)의 리듬을 계속 연주하여 끝을

맺는다.
전체적인 구성을 볼 때 이 곡은 일곱마디의 서주, 일곱마디의 테너 독창,
3마디의 남성합창, 4마디의 후주로 되어있다. 서주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모두 3번씩이나 되풀이해서 부르게 한 점이 이 곡의 특징이다.

제 13곡
13곡 (나는 수도원장)
수도원장)

이 곡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전반은 즉흥적인 낭송과 같은


성가풍의 선율, (악보 40)을 바리톤이 노래한다.
(악보 40)

술에 취한 대수도원장이 부르는 크고 경쾌한 단성성가는 A-C-D로 구성


된 금관악기와 타악기의 맹타에 밀려 중단되어지지만 곧 이어 더욱 매끄러

운 단선율이 뒤따라 연주된다. (악보 41)

(악보 41)

77
이어 후반은 힘찬 외침소리인 바리톤 독창과 합창의 응답. 즉 (악보 42)
가 노래된다. 후반의 오케스트라 역시 B♭-D-F-A의 동일화음만으로 계속

된다.

(악보 42)

78
제 14곡
14곡 (술집에서)
술집에서)

처음부터 마디 24까지는 남성합창에 의한 (악보 43)이 일관된다. 그러나

마디 25부터는 박자와 속도가 바뀌며 선율도 (악보 44)로 바뀐다.

(악보 43)

79
(악보 44)

마디 55부터도 속도가 바뀌며 또한 선율도 (악보 45)와 같이 바뀌었다.

(악보 45)

마디 87부터도 속도가 바뀌고 장식음이 붙은 선율, 즉 (악보 46)을 노래


한다.

(악보 46)

80
처음 마디 64는 단선율의 합창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마디 65부터는 2

성, 곧이어 3성의 합창으로 변한다. 끝 네 마디는 같은 음을 지속하는 오케


스트라만의 후주가 있은 후 제 2부가 끝난다.

제3부

81
* 사랑 이야기

제 15곡
15곡 (사랑의 신은 어디에나 날아온다)
날아온다)

이 곡은 소년합창과 소프라노 독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곡중에서 드물


게 나타나는 반음계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2/2, ♩=48로 시작되는 처음

네마디를 제외하고, 즉 마디 5부터는 소년합창과 오케스트라가 교체해서 나


온다. 이때 소년합창과 오케스트라는 (악보 47)과 같이 3박자와 4박자가 계
속해서 교체된다.

(악보 47)

그러나 마디 29부터는 흔들리는 듯한 감미로운 구애의 노래. 즉 (악보


48)을 소프라노가 노래한다.
(악보 48)

82
소프라노 독창에 이어 다시 마디 51부터는 처음 네 마디와 같은 소년합
창이 재현되면서 곡이 끝난다. 오케스트라는 (악보 47)의 선율 외에 동음을
끌거나 5도화음을 계속 연주하는 것을 제외하곤 특별한 특징이 없는 조용

한 곡이다.

제 16곡
16곡 (낮, 밤 모든 것이)
것이)

전 곡을 통해 오케스트라는 주로 현에서 E와 D음을 당김음으로 계속 연

주한다. 이것을 배경음악으로 그 위에 (악보 49)의 선율을 바리톤이 노래한


다.

(악보 49)

이 노래 사이 사이에 2/4로된 간주가 들어가며 가끔 오케스트라에 D-F♯


-A-E-G♯의 화음을 지속시킨다. 충분한 루바토(Rubato-자유로운 연주속

83
도)로 노래 해오던 바리톤 독창은 후반에 들어 더욱 장식적인 선율로서 정
서를 자아낸다.

제 17곡
17곡 (붉은 옷의 아가씨가 서있다)
서있다)

멜리즈마로 가미되고 플라맹고 리듬을 갖고 있는 소프라노 독창곡이다.


반주리듬 유형이 (악보 50) 반복되고 오케스트라 전곡을 통해 E음을 지속

하는 현과 5도로 구성된 두 화음, 즉 E-B-F♯, A-E-B가 계속된다.

(악보 50)

제 18곡
18곡 (나의 마음은 탄식으로 가득하다)
가득하다)

이 노래는 시의 형성에 의해 마디 1부터 마디 23까지 마디 24부터 마디


46까지 마디 47부터 마디 69까지 나뉘어 똑같이 3번 되풀이된다. 각 절의

전반은 (악보 51)의 선율이 바리톤 독창으로 불리어진다.

(악보 51)

84
곧 이어 마디 5부터는 박자가 마디마다 (악보 52)와 같이 변화된다. 그러
나 마디 8부터는 다시 바리톤 독창으로 노래하던 (악보 51)의 선율을 남성
합창이 받아 노래한다.

(악보 52)

또한 마디 12부터는 여성합창이 (악보 53)을 노래하게 된다. 여성합창 사


이에는 두마디(마디 16, 마디 17)로 된 남성합창(악보 54)의 응답이 있다.

(악보 53)

85
(악보 54)

이것이 전부 3회 반복되는데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점차 열정을 높여 가

면서 되풀이 되는 점이 특이하다.

제 19곡
19곡 (젊은이와 처녀가 있다면)
있다면)

알레그로 부포(Allegro buffo-익살스럽게 빠르게)로 연주되는 무반주의

남성합창곡이다. 전 곡을 (악보 55)와 같이 전위하지 않은 3화음으로 연속


진행 시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악보 55)

86
또한 이 곡은 25곡 중 그레고리안 스타일이 가장 잘 나타나 있다.

제 20곡
20곡 (오라,
오라, 오라)
오라)

(악보 56)

이 곡은 오케스트라와 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로 구성되어있으며 (악보

87
56)에도 나타나 있듯이 합창은 3화음의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고 피아노를
A, C, E, C의 반복위에 C-E-G로 구성된 화음이 마디 1~마디 40까지 계

속 반복한다. 마디 19부터 시작하는 후반은 제 1, 2 합창과 제 1, 2 피아노


가 강렬한 크레센도로 연주한다.
이 곡은 오케스트라가 피아노 두 대와 타악기(Cymbal, Piatti, Tamburo,

Casse chiare)로 구성되어 있고 관현악기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


이다. 그러므로 타악기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곡으로 곡 처음의 Veni는 f
(강하게)두번째 veni는 p(여리게)속삭이듯 소리냄으로 다이나믹을 최대로

이용하여 큰 효과를 낸다.

제 21곡
21곡 (방황하는 나의 마음)
마음)

전 18마디로 이루어졌으나 카르미나 부라나 전곡 중 가장 아름다운 부분

이라고 할수 있는 소프라노 독창곡이다.


4/2로 시작되어 3/2, 4/2, 2/2, 4/2, 2/2등으로 마디마다 박자가 바뀌며
(악보 58)의 자연스러운 소프라노 독창 사이를 3도로 구성된 병행가락, 즉

(악보 59)를 플루트가 정서 깊게 연주한다.

(악보 58)

88
(악보 59)

오케스트라는 D장조의 으뜸화음만이 집요하게 반복된다.

제 22곡
22곡 (즐거운 계절)
계절)

이 곡은 소프라노 독창, 바리톤 독창, 소년 합창, 남성 여성 합창, 두 대


의 피아노와 타악기 등으로 편성되어 있다. 가사가 5절로 이루어져 있고 같
은 곡이 5회 반복되고 같은 후렴구가 5회 나온다.

전체적으로 볼 때 합창-독창-합창 순으로 나뉘어 지고, 다시 세분해본다


면 남성, 여성-여성-남성-여성-남성, 여성으로 교대되어 나오고 있다.
독창은 바리톤 독창-소프라노 독창-소년 합창-바리톤 독창으로 교대되어

나온다. (악보 60)에서 볼 수 있듯이 피아노와 왼손 음형이 곡 전체에 총


45회 반복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악보 60)

89
위와 같이 오르프의 작품 카르미나 부라나에 일정한 리듬형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특징이 지배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반주부의 오스티나토기


법 이외에도 성악부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정한 음형이 반복되거나, 돌림노래
와 같이 곡 전체가 3회 반복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단순한 리듬

형의 반복 및 곡 전체의 반복은 음향적인 측면에서나 실제 감상에 있어 인


상을 재확인시켜주는 기법으로 그 효과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곡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원천은 바로 반복의 원리라고 생각한다.

제 23곡
23곡 (내 님이여)
님이여)

90
불과 네마디에 의한 아름다운 카덴짜풍의 노래, 즉 (악보 62)를 소프라노

가 부른다.

(악보 62)

제 24곡
24곡 (아아 덧없이 아름다운 것이여)
것이여)

고대미의 이상상인 남자 브란찌플로르와 여자 헬레나에 대한 찬가를 사랑

과 환희속에서 노래하는 곡으로 (악보 63)에 나타나듯이 대편성의 오케스트


라와 합창으로 이어져 있다.

(악보 63)

91
노래 전체에 악센트를 주어 힘차게 부르지만 화음은 단순한 협화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 25곡
25곡 (아! 운명의 여신이여)
여신이여)

서주부분에 나오는 첫곡 O Fortuna와 똑같은 곡이 되풀이 되며 카르미나

부라나의 끝을 장식한다.

92
Ⅳ. 결 론

지금까지 카르미나 부라나의 분석을 통해 확인된 오르프 음악의 특징 및


음악적 본질에 대하여 살펴보면, 음악의 소재를 주로 고전작품, 동화, 전설

등에서 택하는 오르프는 카르미나 부라나에서 세속적이고 비속한 반 기독교


적인 옛 작품이 갖는 정신적인 힘을 전달하고자 하였으며 그 표현방법으로
는 음악극을 통해 허위와 가식이 아닌 진실한 세계를 투영하려고 하였다.
오르프에게 있어 음악 구성의 출발점은 가사의 억양에서 파생된 언어의 리
듬이며, 음악을 전개시키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화성에 의한 방법보다는 선
율과 리듬의 반복을 계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하여 음악은 반복을 구

성 원리로 하는 단순하고 명료한 성향을 지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르


프가 반복을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그 단순함이 결코 지루하게
여겨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음악이 명료하고 치밀한 효과를 내는 이유는 우선

첫째, 단순한 동기, 악구, 악절을 반복 사용하여 악곡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며,

둘째, 음정의 사용에 있어 전통적인 방법에 따르지 않고 한곡에 한, 두 화


음만을 집요하게 반복 사용하고 대위법적인 수법을 배격하고 구성하고
있는 점인데, 그 과정에서 강박위치에는 항상 협화 음정인 동음, 8도 음

정 등을 사용하면서 리듬을 강조하는 악센트 효과를 목적으로 하고 그


외의 불협화 음정은 약박위치에 사용하여 항상 맑은 울림이 느껴지도록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대부분의 악곡을 단순한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동기, 악절 등을 반복


하고, 더불어 변화가 많은 박자들로 구성된 악곡에서는 악센트 위치에 변
화를 주어 동일한 리듬이 되도록 함으로써 색다른 리듬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넷째, 또한 리듬의 사용에 있어서 각 파트마다 각각의 악센트를 가진 리듬

93
을 구사하여 이들이 동시에 어우러질 때 독특하고 치밀한 느낌을 주도록
하기 때문에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반복을 주로 하여 악곡을 구성해가면서 크레센도나 아첼렐란도를 거듭해


감에 따라 점차로 음량의 대조 및 악기의 수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전체적
으로 악곡 대부분이 점점 고조되는 성격을 갖게 된다. 그리고 리듬을 중요

시한 오르프의 악곡에서 악기의 편성은 타악기가 중심이 되고 있으며 기존


의 악기들까지도 타악기적인 효과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오르프는 악곡의
형식구성에 있어 발전이나 전개를 사용한 전통적인 형식을 적용하지 않고

각각의 독특한 구성요소를 갖는 섹션을 교차시켜 구성한 <Block-Section>


을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오르프가 사용한 음악적 특징 중 하나로 종지의
구성법을 들 수 있는데, 오르프는 화성적 배경을 가진 종지법을 사용하지

않으며 가사를 중심으로 한 리듬 및 선율 구성에 의거하여 프레이즈 및 종


지를 구성하고 있다.

그 특징들을 살펴보면,

첫째, 마디의 화성과 관계없이 같은 프레이즈를 반복하면서 선율적인 필요


에 따라 한, 두음을 변화하여 프레이즈 및 종지를 형성한다.

둘째, 타악기적인 음향 효과가 악곡의 시작과 끝을 알린다.


셋째, 동음의 반복 사용 및 리듬의 확장에 의하여 악곡을 구성한다.
넷째, 다음 악곡의 첫 음을 준비하는 음으로 악곡을 마치는 방식을 쓰기 때

문에 결국 오르프에 있어서 악곡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화성이 아니고


가사이다.

위에서 살펴 본 바, 오르프의 음악적 특징들은 기법적으로는 진부한 것 같


으나 효과적인 면에서는 충분히 현대적인 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나름대로

의 사상과 체계를 가진 많은 기법들이 등장하는 20세기 음악사에서 오르프


는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방법으로 그러나 효과적인 면에서는 손색없는
독특한 기법을 구사하는 작곡가이다.

94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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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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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pp. 59~74.

96
ABSTRACT

The analysis about Rhythm, Harmony, Melody, Formation and


Dynamics in his "Carmina Burana" is followed by.

① Rhythm was simple in his work and he made primitive style by


using an instrument of percussion effect in order to emphasizing
it.
② He had been using Tonic, Dominant, Subdominant with additional
chords, 9 chords, 11 chords or 7 chords with 2 degrees in
Harmony.
A whole movement or tune consisted of the same chords.
Both altered chords and modulation almost wasn't used here.
③ Orff had focused on Text which was consisted of Melody. As a
result, Melody made of phrase that focused on a word of song
instead of Melody didn't play a important role as a harmonic
background when it consisted of phrase and the end of music.
He used Locrian, Dorian, Aeolian, Ionian, Pyrigian and Mixolidian
Mode in most of Melodies.
④ He used Decrescendo, tempo and Dynamics in Formation.
Block-Section was a part of Timbre.
⑤ Dynamics have little louder and quieter indication such as Cresce
ndo or Dim.
Rhythm was divided when he wanted to get an effect of ff or p.
There were many tunes which had an effect of Crescendo which
became louder gradually by Accent.

In that point of view, Orff's characteristic musical mode of


expression suggests much resource to our effort to universalize
Korean musics, such melodic elements harmonious 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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