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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교회 금요말씀

기독교강요 강설(123)

3권 5장 1-2절

제목: 면죄부 교리의 허구성

본문: 갈라디아서 1:7-9

1. 보속 교리로부터 흘러나온 면죄부의 허구성

그런데 이러한 보속 교리로부터 면죄부가 흘러나온다. 스콜라주의자들은 면죄부가 우리의 재능이 못 미


치는 것을 보속이라도 하듯이 둘러댄다. 그들은 면죄부를, 교황이 자기의 칙령들을 통하여서 나누어 주는,
그리스도와 순교자들의 공로를 분배하는 것이라고 497)1) 정의할 만큼 광적인 극단으로 나아간다. 498)2)

이런 사람들에게는 더불어 논쟁을 하는 것보다 광증을 다스리는 약을 499)3) 투여하는 것이 더욱 걸맞


다. 면죄부를 반박하느라 많이 수고할 필요가 없다. 이미 수차례 철퇴를 맞아 저절로 노화되고 쇠퇴의 기
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알지 못하는 어떤 사람들을 위하여 간단한 논의는
유익하리라 생각되므로 나는 생략하지 않겠다.

면죄부가 그토록 오랫동안 어떤 공격도 받지 않고 견고하게 서 있었고,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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됨 없이 광란하는 음탕함을 품은 채로 그렇게 장구한 시간 동안 끝내 정죄됨 없이 그대로 방치되어 왔


다는 사실은, 지난 수 세대 동안 사람들이 빠져 있었던 오류의 밤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 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교황과 그의 칙령을 좇는 사람들에 의해서 공개적으로 전혀 감춰짐 없이 노리개로
여겨지는 것을 보았다. 자기들의 영혼 구원을 빌미로 수지맞는 장사들이 행해지고 있었다. 구원의 값이 몇
푼 동전으로 산정되었다. 그 무엇도 그저 주어지는 것은 없었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런 허울 가운데 취
해져 매음과 매춘과 대주연(大酒宴)을 위하여 추하게 소비되는 봉헌물로 등쳐 먹히고 있음을 보았다. 그들
은 면죄부를 자랑하는 최고의 허풍선이들이 자기들을 최고로 멸시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 이 괴물은
날이 갈수록 더욱 방자하고 음탕하게 활보하는 데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그 괴물이 상시 새
로운 납을 내주고 500)4) 새로운 주화를 뜯어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501)5)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최
상의 경외심을 갖고 면죄부를 받았고, 속으면서도 어떤 유익을 얻게되는 경건한 사기라고 여기며 그것을
경배하였다. 그러나 마침내 세상이 조금씩 지혜롭게 되는 길로 접어들게 되자, 면죄부는 차가워지고 심지
어 조금씩 얼어붙다가 마지막에는 아주 사라지게 된다.

1) 497) "dispensationem esse definiant meritorum Christi et martyrum, quam papa suis bullis partitur."
2) 498) Aquinas, Summa Theol, III. Suppl. xxv 1 '면죄부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요구되는 것 이상으로 보
속의 행위를 하게끔 한 신비한 몸이 하나이므로 교회의 법정과 하나님의 심판에 있어서 모두 효과적이다." Cf. N.
Paulus, Geschichte des Ablasses am Ausgange des Mittelalters. W. E. Lint, Papal Revenues in the
Middle Ages: 1, 111-125, documents in II. 148-485; B. J. Kidd, Documents Illustrative of the
Continental Reformation, pp. 1-20, Quot, Battles tr., n, 1,
3) 499) “helleboto.”
4) 500) 면죄부에는 납으로 만든 도장을 찍었다.
5) 501) Cf. Grievances of the German Nation Against the Roman Curia (1521), ed. C. G. F. Walch,
Monimenta mediiaevi (Göttingen, 1757), 1. 1. 109; Kidd, Documents, pp. 113f; W. E. Lunt, Papal
Revenues in the Middle Ages II. 298. Quot. Battles tr.. n. 3.
2. 성경의 가르침과 완전히 배치되는 면죄부 교리

이제 아주 많은 사람이 지금까지 면죄부 장사치들이 502)6) 우리를 조롱하고 기만했던 비루한 시술, 거
짓, 절도, 탐욕을 깨닫는다. 그러나 여전히 불경건의 원천 그 자체는 간파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하므로 면
죄부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점 하나 빠뜨림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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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지적해야 할 필요가 우리에게 있다.

이 장사치들은 그리스도, 사도 베드로와 바울, 그리고 순교자들 등에게 속한 공로들을 '교회의 보고(寶
庫)라고 명명하고5037) 내가 이미 암시한바,504)8) 이 창고의 근원적 감독권이 로마의 주교에게 전승되었다
고 조작한다. 이토록 대단한 은총들을 분배하는 것이 로마 주교의 수중에 있으므로, 505)9) 그 자신이 스스
로 그것들을 나누어 줄 수도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관할을 위임할 수도 있다. 이러하므로
이제 전대사(大t 완전한 면죄부나 어떤 해를 정한 사면은 교황으로부터, 100일의 사면은 추기경들로부터,
그리고 40일의 사면은 주교들로부터 발부된다. 506)10)

진실하게 말해서, 이러한 짓들을 하여 그리스도의 백성을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으로부터 멀어지게 이끌어 구원의 참 길로부터 비껴가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피를 오염시키는
것, 곧 사탄의 조롱507)11)이다. 그리스도의 피가 죄사함과 화목과 무릎에 충분하다는 것을 부인하면서 외
부로부터 부족분이 공급되거나 채워지지 않는다면 그 피를 말라 없어지거나 소모되어 사라지는 것과 같이
여긴다면, 이보다 더 불결하게 그것을 더럽히는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베드로는 “율법과 모든 선지자들은 그리스도를 증언하되 다 그를 힘입어 죄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적용, 행 10:43)라고 전하는 반면, 면죄부는 베드로와 바울과 순교자들을 통하여 죄사함을 부여한다.50
8)12) 요한은 "예수의 피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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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라고 전하는 반면, 면죄부는 순교자들의 피를 죄에 대한


씻음으로 삼는다. 509)13) 바울은 "죄를 알지도 못하신 그리스도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즉 죄의 무름)로 삼
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려 하심이라"(적용. 고후 5:21)라고 전하는 반면, 면
죄부는 죄의 보속을 순교자들의 피에 둔다. 510)14) 바울은 고린도 사람들에게 오직 그리스도만이 그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으셨다고 외치면서 증언하는 반면(고전 1:13), 면죄부는 바울과 다른 사람

6) 502) "indulgentiarii."
7) 503) "Thesaurum ecclesiae vocant, Christi et sanctorum apostolorum martyrumque merita,"
8) 504) CE, Bestinatrio. 3.4.15.
9) 505) Aquinas Summma Theol. Im Supplori3. 교황 레오 10X1513-1521)가 1520년 6월 15일의 칙서 Exsurge
Domine에서 열거한 루터의 41개 오류들 가운데 제17번인 "Thesaurus Foclesine, unde Pape dat indulgencils,
non sunt merita Christi et sanctorrum"(교회의 보고는 이로부터 교황이 면죄부를 주지만 그리스도와 성자들의
공로가 아니다)도 이와 관련된다. Kidd, Documents, no, 38, p. 7. Quot. Battles tr., n. 4.
10) 506) "plenariae indulgentiae a papa, nunc certorum annorum: a cardinalibus, centum dierum; ab
episcopis, quadraginta Decretals V. xxvii, 14 (Friedberg 11, 889); Aquinas, Summa Theol, III, Suppl vi
3: Flasber ertionis Lutherance confiaatio, art, xvii, p. Quot, Battles tr., n. 5.
11) 507) "sanguinis Christi profanatio, satanaeque ludibrium,"
12) 508) "indulgentiae remissionem peccatorum per Petrum, Paulum et martyres largiuntur,"
13) 509) "indulgentiae sanguinem martyrum faciunt peccatorum ablutionem,"
14) 510) "indulgentiae peccatorum satisfactionem in sanguine martyrum reponunt,"
들이 우리를 위하여 죽었다고 선포한다. 511)15) 바울은 다른 곳에서 그리스도가 "자기 피로 교회를 사셨다
"(적용. 행 20:28)라고 전하는 반면, 면죄부는 순교자들의 피를 죄사함을 얻는 또 다른 값이라고 규정한다.
512)16)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적용 히
10:14) 라고 전하는 반면, 면죄부는 성화는 순교자들에 의해서 완성되므로 그들의 공로가 없으면 충분하지
않다고 외친다. 513)17) 요한은 "모든 성도들은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었다"(적용. 계 7:14)라고 전하는
반면, 면죄부는 성도들이 성자들의 피로 옷을 씻는다고 가르친다. 514)18)

15) 511) "indulgentiae pronuntiant, Paulum et alios pro nobis mortuos."


16) 512) "indulgentiae aliud pretium acquisitionis in martyrum sanguine statuunt,"
17) 513) "indulgentiae reclamant, a martyribus perfici sanctificationem, quae alioqui non sufficeret,"
18) 514) "indulgentiae docent lavare stolas in sanguine sanct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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