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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시대의 유전자 조작 기술과 인간중심주의 비판1) 생명공학 시대의 유전자 조작 기술과 인간중심주의 비판

김광연(숭실대, 윤리학) I. 서론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보존 상태를 말한다. 성서에서 자연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한
이후, 인위적인 훼손 없이 그대로 보존되는 형태를 의미한다. 하지만 근대 이후, 산업사회의
한글초록
발달과 자본주의의 등장으로 자연이 인간의 욕심에 의해 훼손되고 심지어 그 자연 상태는
인위적인 조작까지 이르게 되었다. 자연 훼손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는 생명공학 기술
기독교 윤리에서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원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성서에서는
이 발전되면서부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자연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한 이후, 어떤 인위적인 조작이나 훼손 없이 ‘있는 그대로’
생명공학 기술은 자연을 ‘원래’의 상태에서 인간 중심적인 형태 내지는 인류의 편리함을
의 보존 상태”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근대 이후, 과학 기술의 발달로 자연이 인간의 이기심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염려되는 것은 유전자 조작 기술과 인
에 짓밟히고 심지어 자연 상태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자연에 대한
간을 대상으로 하는 복제 실험이다. 이러한 실험들은 성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말 그대
인간의 지배는 인간의 지나친 욕심에서 비롯되어 결국 인간 스스로가 자연생태의 주인이 되
로 고민하지 않아도 될 문제들이었다. 하지만 생명공학 기술은 기존의 전통적 가치관에 새
고 싶어 하는 속내를 드러내고 말았다. 인간의 ‘프로메테우스적 욕망’은 결국 생명공학 기술
로운 윤리적 문제를 던지고 있다.
과 하나 되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 글은 기존의 ‘자연적인 것’2)들에 대한 신학적 함의를 살피고 자연적인 것들의 중요성
생명공학 기술은 자연을 ‘원래’의 상태에서 인간 중심적인 형태로 조작하는 것은 물론 인
을 발견하는데 목표를 둔다. 또한 이 글은 미래 생명공학 기술이 가진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간 생명까지도 목적 그 자체가 아니라 수단으로 삼고 있다. 특히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유
비판과 유전자 조작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살펴보고, 성서 속에 나타난 ‘창조질서’의 회복과
전자 조작 기술과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복제 실험이다. 현재 생명공학 기술은 GMO 식품,
생명공학 시대에 요청되는 생태신학의 필요성을 제시할 것이다.
유전자 조작, 맞춤아기, 배아편집 기술 심지어 인간복제 기술까지 시도하고 있다. 이는 유전
자 조작 기술을 통해 자연본성 길들이기 및 종의 다양성까지 파괴하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이러한 실험들은 성서뿐만 아니라 기존의 전통윤리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롭게 등장
II. 성서에서 본 ‘인간중심성의 출발’과 자연지배에 나타난 인간 이기심
한 윤리적 문제들이다.
이 글은 기존의 ‘자연적인 것’에서 발견되는 가치들을 성서의 가르침에서 찾아내고, 미래
1. 창조질서에서 본 인간 중심성3)과 세계 중심의 인간성
생명공학 기술이 가진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과 유전자 조작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살
펴보게 될 것이다. 끝으로 성서 속에 나타난 창조질서 및 자연중심성의 회복과 생명공학 시
창조세계에서 인간은 자연과 마찬가지로 생사(生死)의 경계선 상에서 흘러가는 연약한 피
대에 요청되는 생태신학의 필요성을 요청할 것이다.
조물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선악을 알게 하는 과일을 먹고부터 인간중심
성을 드러낸다. 창조 당시 세계의 중심은 하나님이었다. 그러나 에덴에서 인간은 하나님 중
심과 주권을 부인하는 사건의 주역이 된다. 인간이 세계의 중심이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감추
주제어: 자연, 인간중심주의, 배아복제, 맞춤아기, 배아편집 기술, 인간존엄성
지 못해 하나님의 주권을 잠시 망각하고, 세계의 주인 혹은 에덴의 주인인 하나님을 부인하
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간은 하나님의 명령 곧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한 채
에덴 관리자의 말을 거역하게 된다. 에덴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서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인간은 신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였고, 결국 이 시도로 말미암
아 에덴의 주인, 곧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 더 나아가 자연의 주인이 하나님이라
는 사실을 부정하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인간은 하나님이 더 이상 삶의 주인이 아니라

2) 본 논문에서 ‘자연적인 것’은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원형 즉, 창조 이후 하나님의 피조세계가 지속적으로 보존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앞으로 이 글에서 전개될 주된 목표 가운데 한 가지는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변형을 가
져오는 유전자 조작 기술의 윤리적 문제를 밝히는데 주력할 것이다.
3)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서 ‘인간중심주의(Anthropozentrismus)’이라는 말은 없었다. 그러나 동산의 사과나무를
1) 본 논문은 한국개혁신학회 제120차 정기학술발표회(2016년 3월 26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 먹고부터 인간은 세계의 중심이 되고 싶어 한다. 인간 중심은 세계를 지배하고 하나님의 질서에서 인간의 직
정 및 보완하였음. 접적인 개입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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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을 드러내고, 마침내 세계의 중심이 인간이라는 선언 혹은 인간의 욕심을 드러내게 된 은 이제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자신과 동등한 지위를 가진 인간, ‘모든 세상의 피조물
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주인에 대 위에 있는 존재’인 인간,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인간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한 명령과 주권을 부정하는 ‘인간중심성(Anthropozentrismus)’으로 나아가는 불씨가 된다. 러한 인간의 욕심과 야망은 인간 존재의 심연에 뿌리깊이 박혀있다. 그 후, 노아의 사건에
이 사건은 자연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한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주권, 즉 자연 질 서 알다시피, 인간은 욕심과 부패와 색욕을 드러내게 되고, 결국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물로
서의 운행을 주관하는 신의 섭리에 개입하려는 욕심을 드러내었다. 서 자신이 만든 가장 아끼는 피조물을 심판하게 된다. 인간은 더 이상 통제가 불가능한 존
본회퍼(D. Bonhöffe)는 “인간 존재는 땅에서 비롯되었고 땅과 결합되었다”4)고 말한다. 재가 되었다. 하나님이 다시는 물로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는 징표로 무지개를 약속했고
그는 인간이 한 조각의 흙(ein Stück Erde)라고 하면서 인간은 자연 안에 있음을 지적한다. 그 이면에 놓여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무시한 채, 인간은 세상에는 온갖 죄와 탐욕으
인간은 분명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존재이다. 성경에서도 “너는 흙으로 났으 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니 다시 흙으로 돌아가리라”(창 3:19)의 말씀처럼 인간은 자연의 일부임을 말하고 있다. 그 이제 21세기 생명공학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가인의 욕심과 질투, 인간의 생명까지 마음
는 인간이 자연과 동등한 존재이자 동시에 하나님의 통치아래 있는 자연의 일부에 속하는 대로 해칠 수 있었던 이기심, 하나님의 형상까지 인간(자신)의 손으로 해칠 수 있는 비범한
존재로 파악한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질서 아래 순응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의미 행위를 할 수 있는 인간의 욕심이 생명공학 기술과 만나게 된 것이다. 인간은 단순한 자연
한다. 의 지배를 넘어 인간 생명을 지배할 수 있는 욕심을 드러내고 마침내 생명공학 기술의 제한
하지만 하나님과 동등하게 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 형태 된 경계를 넘어서고 말았다. 그 동안의 생명공학은 자연(동식물)에 대한 종(種)의 연구로 제
로 변질되기 시작한다. 인간이 동산 중앙에서 드러낸 행동은 단순한 호기심이기 보다는 인 한되었으나, ‘프로메테우스적 욕망(the Promethean aspiration)’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간 본성에 내재된 욕망, 그리고 지배와 욕심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인간 본성의 인간은 마침내 인간생명을 대상으로 그 연구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인간은 단순한 자연
모습을 원초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이 글은 인간중심성에 나타난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배를 넘어 자연 종(種)의 다양성을 해체하고 심지어 종(種)의 개량을 통해 우수한 유전자
생명공학 시대의 ‘인간중심주의’의 윤리적 문제들과 연결시켜 보려고 한다. 생명공학 시대가 를 선별하고 조작하는 시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6) 뿐만 아니라 유전자의 개량을 명분으
도래 한 후, 인간중심성 곧 세계의 중심이 되고자 했던 에덴 동산의 욕심이 또 다시 재현되 로 다양한 종을 결합하는 실험까지 상상하고 있다. 이에 이 글은 인간 중심성의 정점에 도
기 시작한다. 생명공학 기술은 인간 욕망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고 인간의 지배 욕구는 달한 생명공학시대의 유전자 조작과 자연 및 인간 본성 길들이기의 문제점들을 살펴보고자
최고조로 달하게 된다. 한다.

2.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와 창조질서에 나타난 비윤리성 III. 생명공학 시대의 유전자 조작 기술의 현주소와 그 문제들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망각하고 잠시 ‘유토피아(utopia)’를 꿈꾸게 된다. 그(녀)는 1. 생명공학 시대의 유전자 조작 기술: 맞춤아기와 배아편집 기술
세계의 중심에 서 있고 싶었고 그로 인해 자신의 야망을 에덴에서 드러내었다. 그 야망은
단순한 하나님에 대한 반항을 넘어 하나님의 지배권을 이양해 달라는 반역이었다. 그들은 1996년 최초의 동물복제 돌리(Clone Sheep Dolly)가 태어났다.7) 최초의 동물복제가 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인위적인 인간 세상’으로 만들려고 했던 속내를 내비치었다. 그 후, 루어지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생명공학 기술은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
자신들의 벌거벗음을 깨닫고 하나님을 두려워 숨기 시작했다. 그 또한 역설적이게도 자신의 다. 이 당시 생명공학에서 이루어지는 동물복제 실험의 목적은 ‘유전적 탁월성(genetic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어쩌면 ‘마음의 윤리(양심)’가 있어서였다. 에덴의 사과 속에는 인간
의 양심과 사단의 유혹 그리고 자신의 욕망이 뒤섞여 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사과 속에 6) 1933년 인종위생학이 유행할 당시, 유겐 피셔 교수는 “인류는 ‘생물학적 인구정책’으로 역사의 미래와 국가의
녹아있는 인간의 욕심이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입어 선하게 지어진 존 삶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 의미는 “생물학적 유전이 유전자의 자질 상태와 인종 상태의 보존 그리
고 우수한 유전자 형질의 확보”를 말하는 것이었다. 인간의 우수한 유전자를 개선할 목표는 ‘좋은 유전자’를
재였으나 감추어진 욕심이 서서히 드러나면서부터 ‘인간중심성’을 덧입기 시작한다.
가진 사람에게는 출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유전적 결함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출산을 금지시키는 것이었다.
그 후,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가인과 아벨이 태어난다. 가인은 아벨을 죽이고 자신의 지 Jonathan Glover, Humanity: A moral history of the twentieth century, 김선욱 · 이양수 역,『휴머니티』
배욕을 세상이 아닌 인간으로까지 확대한다.5) 인간은 하나님의 지배에서 점점 자유롭게 된 (서울: 문예출판사, 2008), 501-2. 그 이후 인종 개량을 목표로 하는 우생학(eugenics)은 자연선택을 압박하
고 결국 생명공학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수한 유전자를 선별하는 ‘개량주의 우생학’ 시대가 등장하였다.
다. 인간 스스로는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비롯되었음을 부인하게 되고, 마침내 자
7) 복제양 ‘돌리’의 출현은 기존의 정자와 난자 세포의 결합으로 생명을 탄생하는 생식세포의 복제가 아닌 ‘체세
신의 힘이 자연을 넘어 인간의 생명지배 영역까지 확장 시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 인간 포 복제(somatic cell cloning)’ 기술로 태어났다. 체세포는 생물의 신체에서 생식세포(germ cell)가 되는 세
포를 제외한 모든 세포로서 사람의 몸을 이루는 세포이다. 이 세포는 유전자를 온전히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4) D. Bonhöffer, Schöepfung und Fall. (München: Versuchung, 1968); 김균진, 『생명의 신학』(서울: 연세대 생식세포와 구별된다.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 기술은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복제하고 싶은 사람이나 동물의 체
학교 출판사, 2010), 304-5에서 재인용. 세포를 떼어내어 핵이 제거된 난자와 체세포를 전기 충격시켜 융합시키면 체세포의 핵이 난자 속으로 들어가
5) 창세기 4장 6~10절 이하. 성서에서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를 받고 자신(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자, 가인이 동 수정란이 만들어진다. David Cyranoski, Human Stem Cell created by Cloning, Nature 497, 2013, May,
생 아벨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은 인류 최초의 살인이고, 인간이 인간을 지배할 수 있는 욕망을 295-296. 기존의 생식과 달리 체세포 복제 기술은 생식세포의 결합인 정자와 난자의 수정과정이 아니라는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점에서 ‘비자연적’인 수정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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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iority)’을 추구하기 위해서였다.8) 동물 복제 기술의 성공은 다른 생명체를 복제할 수 에서 우수한 정자와 난자를 주입하여 다음 세대에게 탁월한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낳게 하
있는 가능성 까지도 열어두었고 결국 생명공학 기술은 인간 복제 시대의 서막을 올렸다. 이 는 과정이다. 영화 가타카(Gattaca)는 자연적인 임신을 통해 태어난 형과 생명공학 기술의
후 생명공학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영화를 비롯해서 복제 기술을 선보이는 여러 가지 힘을 입어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배아를 이식하여 태어난 동생과의 삶을 그린 영화이다. 이
변화가 있었다. 특히 2005년에는 아일랜드(Island)9)라는 영화가 제작되어 인간복제의 문제 영화에서 생명공학 기술에 의해 태어난 동생은 신체적 조건(외모)과 지능뿐만 아니라 질병
점을 여실히 드러내었다. 놀라운 것은 당시 영화가 상영된 시기가 2005년이지만 영화 속 에서 자유로운 유전자를 선별하는 기술을 통해 태어났기 때문에 자연적 임신과정에서 태어
시대적 배경은 2019년이었다. 그 영화가 개봉한 지 10년이 지나고, 현재 2016년 2월 현재 난 형보다 월등하게 모든 조건에서 앞선다. 영화의 무대는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맞
생명공학 기술은 또 다른 무엇인가를 준비 중이다. 춤아기(designer baby)’는 존재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본성을 선택하는 기술’16)의 문제까
현재 우리가 염려하고 있는 것은 지난 1993년 동물복제 성공 이후, 복제 기술이 인간 배 지 일으킨다. 태어나기 이전부터 맞춤아기의 형태로 아이가 태어나게 될 경우, 우수한 유전
아(Human embryo)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 있다. 배아복제 기술은 배아분할 기술을 통해 자를 가진 아이가 신분상승의 기회가 많게 되고 결국 ‘생명계급’17)이 출현하게 된다. 유전
불임치료의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배아를 만들어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 자 조작을 통해 열성 인자를 없애고 우성 인자를 선별해서 완벽한 아기가 태어나는 세상,
다.10) 배아는 ‘잠재적 인간’11)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때, 배아 실험은 인간 생명을 대상으로 그리고 ‘이미 정해진’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는 그 운명이 유전자에 의해 정해진 세
하는 실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6년 현재 생명공학 기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생명공 상이 오게 된다.18)
학자들은 “인간복제 실험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12)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생 현재 영국에서는 최초로 ‘세 명의 DNA를 가진 아기’를 허용하기로 했다. 영국은 이미 형
명공학 기술은 복제 가능 기술까지 진행 중인 것을 돌려서 말하는 것이다. 이미 동물복제 제자매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치료용 맞춤아기’를 허용했다. 현재 황소의 배아에 인간
시도에 이어 배아복제 기술을 넘어서고 이젠 인간복제 실험까지 가능하지만 윤리적 논란과 의 유전자를 이식하는 ‘미노타우로스 연구’ 등 다양한 실험이 진행된다. 영국 하원은 유전적
법적 제도로 인해 인간복제 실험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인 문제를 가진 여성의 난자를 ‘수리’해 다시 임신할 수 있게 한 ‘인간생식배아법’을 찬성
윤리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 기술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생명공학 실 382표와 반대 128표로 법안을 통과 시켰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Guardian)이 보도했다. 이
험에서 결과가 예측 불가능하고, 그 기술 문명이 인간 생명을 수단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실험이 성공하면 부모의 유전정보가 다음 세대 또는 자녀에게 그대로 담기지만, 기증자의
생명 그 자체를 담보로 하는 것이기에 기술이 가진 희망보다는 오히려 두려움과 기술 이면 난자에 잔여해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난자 기증자의 DNA도 일부 포함하게 된다.19)
에 놓여있는 공포에 우선시 되는 것이다.13) 뿐만 아니라 올해 4월 중국 광저우의 중산대 연구팀은 원하는 부위의 DNA를 편집할 수
우리가 더 우려하는 이유는 생명공학 기술의 위험성이다. 그 기술이 가져다주는 이익은 있는 크리스퍼(CRISPR)20) 곧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인간 배아를 마음대로 재편집할 수 있
잠재적인 반면, 오히려 생명공학 기술을 사용했을 때 발생되는 위험성은 아주 구체적이고 는 기술에 접근했다. 이는 탁월한 유전자로 이루어진 ‘맞춤 인간’이 탄생할 가능성을 보여준
현실적이라는 것이다.14) 생명공학 기술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그 기술이 우리에게 다.21) 현재 전 세계 생명공학자들은 유전자 조작과 편집 그리고 인간복제 기술에 많은 시간
제시할 희망은 치료와 복제 기술의 경제적 가치일 것이다. 그러나 복제 기술과 치료는 잠재
해석될 수 있다. 배아가 인간과 동등한 지위를 가진 것에 대한 논의가 도덕적 지위와 관련이 있지만, 배아는
적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동물복제에서 보듯이 그것이 가지는 위험성은 너무나 구체
인간 개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인 것과 동시에 이 배아를 통해 인간으로 이어지기 때
적인 것에 있다. 문에 이 부분은 모두가 동의한다. T. L. Beauchamp & J. F. Childress, Principle of Biomedical Ethics,
2015년 현재 생명공학 기술은 ‘맞춤아기(designer baby)’를 시작으로 ‘배아 유전자 편집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2009), 64-5. 다만 “배아가 도덕적 지위를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배아편집 기술이 가진 위험성은 너무 크다. 배아편집은 말 그대로 배아가 태아로
(embryo gene editing)’15)기술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맞춤아기는 인공수정을 거치는 과정 이어지는 과정에서, 배아가 태아가 되기 전에 우수한 유전 형질을 주입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 또한 맞
춤아기 실현을 앞당기는 기술이다. 이미 배아편집 기술은 중국에서 시도하고 있다.
8) Ray V. Herren, Introduction to Biotechnology (New York: Thomson Press, 2005), 1-2. 16) 인간의 생명의 탄생은 자연적 유산이다. 그러나 앞으로 이 유산이 인간의 노력으로 인해 그 본성까지 바꾸는
9) 영화 아일랜드(Island)는 인간개체복제를 다루어 인간존엄성의 문제를 지적한다. 영화에서 주인공 남자와 여자 시도가 가능하게 되었다. L. Kass, "The Wisdom of Repugnance", ed G. E. Pence, Flesh of My Flesh
는 소비자(자신과 동일한 복제 인간을 제작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의 구호에 맞게 거대한 지하 실험실에서 살 (New York: Roman & Littlefield, 1998), 39-41.
아간다. 이들은 복제된 인간이다.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신체의 장기 일부를 제공하고 생을 마감하는 존재들 17) 유전자를 개량하여 우수한 종(種)을 선별하는 것은 일종의 ‘우생학(eugenics)’의 형태이다. 현대 생명공학은
이다. 영화에서 이들의 이름은 없고 기계처럼 링컨 에코 6(이완 맥그리거), 조던 2 델타(스칼렛 요한슨)로 불 과거의 우생학과 달리 자유주의 우생학으로 불리는데, 개인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유전자를 선별하여 탁월한
린다. 이들은 생명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늘 대기자로 살아가는 존재를 그린다. 유전자를 가질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말한다. 이 유전자 선별작업이 이루어질 경우, 우수한 유전자에 따라 신분
10) 구영모, “인간 생식 연구와 시술의 윤리”, 「과학사상」, Vol. 28 (1999): 78-9. 과 계급이 생겨날 가능성이 다분하다. 김광연, ‘자유주의 우생학과 생명정치’, 「생명윤리정책연구」, 이화여자
11) 배아(embryo)는 수정 후 자궁에 착상된 지 14일이 지나 배반포 단계를 거쳐 태아(fetus)로 이어지는 과정을 대학교 생명의료법연구소, 제 8권 2호(2014): 114-5.
말한다.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배아가 ‘잠재적 인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배아복제 실험은 인간을 대상 18) 영화 속 설정이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기사는 말한다. 미국 연구진에 의해 태어난 원숭
으로 하는 실험이나 다를 바 없다. 이 글에서는 ‘배아는 잠재적 인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기술할 것이다. 이 미토는 어머니가 2명이다. 첫째 엄마의 DNA에 문제가 있자 연구진이 정상적인 둘째 엄마의 DNA를 이식
김상득,『생명의료윤리학』(서울: 철학과 현실사, 2001), 109. 해 만들어냈다. 이제 이 실험이 인간에게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지능, 외모, 내 마음대로 맞춤아기 논란”,
12) “인간복제도 할 수 있다. 자제할 뿐”, 매일경제신문 2015년 12월 2일자 기사. 중국의 생명공학 연구소의 한 「연합뉴스 YTN」(2015년 1월 30일).
관계자는 “이미 인간복제가 가능한 기술 수준을 달생했다. 하지만 복제 기술 허가가 떨어지면 그 누구보다 잘 19) “세 부모 DNA 아기 허용… ‘불임치료’ ‘맞춤 출산” 논란,「경향신문」(2015년 2월 4일).
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20) 크리스퍼(CRISPR) 곧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이 기술은 동식물 유전자에 결합해 특정 DNA 부위를 자르는데
13) 이일학, “의학연구에서 위험성 평가”,「생명윤리 정책연구」, Vol. 2 (2008): 220. 사용하는 리보핵산(RNA)기반의 제한 효소(restriction enzyme, 制限酵素)로, 유전자의 잘못된 부위를 절제해
14) 구영모, “생명공학 발전의 윤리적 쟁점들”,「환경과 생명」, Vol. 21 (1999): 49-50. 문제를 해결하는 유전자 교정 기술을 말한다. “신의 영역에 도전, 크리스퍼(CRISPR) 축복인가, 재앙인가?”,
15) 배아는 인간과 동등한 지위를 가졌다는 전제에서 배아 편집기술은 인간 생명을 편집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IT 뉴스」(2015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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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할애하고 있다. 그럼 이런 유전자 편집 기술과 맞춤아기의 윤리적 문제점은 무엇인가? 체들이 위협을 받거나 그 개체들이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다양
성의 상실 혹은 자연 종의 상실과 우수한 종의 개량은 ‘자연에 대한 도전’이며 새로운 종을
창조하려는 인간의 이기심을 여실히 보여준다.27)
2. 유전자 조작 기술에 나타난 ‘본성 길들이기’와 종의 다양성 파괴 유전자 조작기술은 식물과 동물 종(種)의 다양성을 넘어 유전자 조작과 편집 혹은 ‘맞춤
아기’ 선별 기술 등 인간 유전자의 다양성 상실을 초래하게 된다. 유전자의 다양성 상실은
21세기에 들어와 유전자 결정론22)이 탄력을 받기 시작하고 유전자 조작으로 인종개량이 인류의 재앙과 맞물려 있다. 특정한 질병에 강한 유전자가 있는 반면 그 질병에 약한 유전
단순한 합리화 차원을 넘어 이젠 유전자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23) 현재 의료계에서는 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나 획일화된 형태로
유전자 맞춤 서비스를 실시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질병을 미리 진단하는 기술을 선보인 유전자 기술이 국가나 제도권에서 통제되고 맞춤형 아기를 허용했을 때, 다양한 유전자가
다. 물론 치료목적의 유전자 맞춤 서비스는 의료 질을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생명공학 시대 파괴되고 특정한 유전자만 선별하면 오히려 특정한 질병에 노출 될 경우, 인류의 재앙을 초
에 질병치료를 넘어 유전자 맞춤 서비스는 인간 본성을 길들이려는 시도를 하면서 신의 영 래할 수 있다.
역까지 도전하고 있다. 인간의 본성 길들이기는 ‘이미’ 태어나기 이전부터 인간의 유전자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수많은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것은 과학기술이 인
조작하는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간에게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이다. 그 기술덕택에 오히려 과학기술의 부정적인 영향을 소홀
하버마스(J. Habermas)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인간에 대해 유전학적 개입이 세대 간에 히 하는 경향이 있다.28) 과학기술은 인간에게 수많은 혜택을 주는 동시에 그것이 가진 부정
평등한 관계를 파괴시킨다”24)고 말하고 인간의 인위적 개입이 우연적으로 출생한 아이의 적인 영향으로 오히려 인간 문명을 퇴보시키는 문제를 낳고 있다. 사실 과학기술의 발전으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고 경계하였다. 앞서 배아편집 기술과 맞춤아기25)에서 보 로 수많은 재해를 피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지만,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통제할 힘은
듯, 아이의 출생이 이미 유전자 조작으로 길들여진 상태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비자연적인 아직 없다. 자연재해는 인간의 행동과 상관없이 스스로 발생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
인간의 출생은 태어날 아이의 미래를 이미 정해진 형태 내지는 길들여진 모습을 갖추어 태 과 과학문명의 발달로 새로운 자연재해와 생태적 질서를 바꾸고 있다. 생태적 재난은 인간
어난다. 복제기술은 태어날 아이의 후천적 노력을 저해하고 인간이 해야 할 작용에 손상을 이 자연을 지배하고 착취한 결과로 자연이 다시 인간에게 응답해 주는 형식으로 나타나고
주게 된다.26) 있다.29) 오히려 인간의 욕심은 자연 질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재창조하려는 ‘신놀이
유전자를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의료계의 큰 발전이다. 하지만 진단과 (Playing God)’를 하고 있다. 유전자 풀의 감소와 종의 다양성 상실은 다양한 유전자의 변
치료를 넘어 선별과 조작으로 넘어가게 되면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는가? 유전자 선별작업은 이를 사라지게 만들고 결국은 하나의 종으로서만 지속되는 문제를 야기한다.30) 결국 하나님
우성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해주고 싶은 ‘개량주의(enhancement)’와 연결된다. 개량주의는 의 창조 질서를 왜곡하고 개조하려는 인간의 지배욕구가 드러난 셈이다. 인간은 에덴의 과
치료가 아닌 조작과 변형을 의미하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되어진다. 우선 유전자를 실을 먹으면서 이미 세상의 중심이 되고 싶어 했고 세상을 지배하려는 마음이 생겼다. 이제
개량하는 기술에서 가장 큰 문제는 종(種)의 다양성이다. 자연은 다양한 종과 생명체가 하 인간은 생명공학 기술을 손에 넣고 세상의 중심이 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인간의 이기심과
나의 군집을 이루고 살아가는 곳이다. 그러나 우수한 유전자를 선별하게 될 경우, 인간뿐만 교만에 대한 반성과 자각이 무엇보다 요청되는 시기이다.
아니라 자연의 무수한 종의 질서가 파괴될 수 있다. 현재 복제되거나 개량된 우수품종의 가
축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식품들이 생산되어 우리 식단에 올라오고 있
다. 물론 GMO 식품을 섭취하는데 인체에 해로운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그러나 IV. ‘창조질서’에 나타난 ‘자연중심’ 회복과 생태신학의 요청
LMO(Living Modified Organism) 즉, 살아있으면서 유전적으로 변형된 생물체를 말하는데,
이 생물체들이 변형되어 또 다른 생명을 탄생시키거나 자연적인 종들과의 번식을 통해 전혀 1. 창조 질서 안에서의 ‘있는 그대로’의 자연성 회복과 ‘다스림’의 재해석
예상치 못한 종이 만들어지거나 기존의 종이 변형되면 창조질서에서 만들어진 생명들 즉 개
하나님은 세계를 창조하고 마지막 날 인간을 창조하게 된다. 세계의 창조자 하나님은 자

21) “유전자 편집시대, 과학은 축복인가, 재앙인가”「동아뉴스」(2015년 11월 7일).


연 질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인류를 만들기로 작정하고 인간을 창조하게 된다. 그 피조
22) 유전자 결정론은 인간의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이론으로서 '생물학적 결정론'과 유사하게 사용된다. 물 역시 자연에 대한 주권과 지배권이 전혀 없었다. 하나님은 인간 이전의 자연에 대한 관
인간의 환경이나 후천적 영향으로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후천적 결정론과 쌍벽을 이루는 이론으로서 유전자
결정론은 생명과학에서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 이론이다. J. Rifkin, The Biotech Century,
Harnessing The Gene and Remaking The World. 전영택 역,『바이오테크 시대』(서울 민음사, 1999), 27) 2015년 7월 강원도 횡성의 저수지에서 아마존 식인물고기 피라니아 유사어종 레드파쿠 1마리가 발견되어
219. 저수저 물 전체를 퍼낸 기사를 보았다. 이 물고기의 등장으로 한국 토종 물고기의 종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
23) 김상득,『유전자 윤리학』(서울: 철학과 현실사, 2009), 249. 이 기사가 던지는 의미는 외래종의 유입으로 한국에서 보존되는 종들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횡
24) J, Habermas, Die Zunkunft der menschlichen Natur: Auf dem Weg zu einer liberaten Eugenik?, 장은 성 저수지 피라니아 추가확인 안 돼 어디로?”,「연합뉴스」(2015년 7월 7일). 그러나 이 기사에서 더 나아가
주 역,『인간이라는 자연의 미래』(서울: 나남출판사, 2003), 112-5.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종(種)이 출현할 경우, 지구 생태계의 혼란을 가져올 것은 너무 뻔한 사실이다.
25) ‘맞춤아기’의 주제를 다룬 영화 가타카(Gattaca)에서는 실제로 아이의 눈동자 색깔과 머리카락, 심지어 특정 28) J. Moltmann, The Way of Jesus Christ (Minneapolis: Fortress Press, 1993), 271-2.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유전자를 제거한 상태로 아이를 ‘만들 수 있는’ 생명공학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29) Colin A. Russel, The Earth, Humanity and God (London: UCL Press, 1994), 35-43.
26) M. J. Sandel, The Case Against Perfection (London: Harvard University Press, 2007), 88-9. 30) 이승구,『인간복제 그 위험한 도전』(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2003),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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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 보존을 위해 마지막 날 인간을 만들었다. 인간은 자연에 대한 보존의 임무는 있었으나 양성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본장에서 무려 10회 이상이 사용된다.35) 이는 모든 생물들이
지배와 주권은 가지지 않았다. 자연 보존의 임무를 가지고 만들어진 인간은 자연의 지배에 각기 독특하게 창조된 것으로서 종의 다양성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세상은 원래부터 종의
대한 야심은 없었다. 그러나 인간은 서서히 자신이 세상(자연)을 지배할 욕심을 드러내기 다양성이 존재했었고 자연의 질서에서 다양성은 각종 질병으로부터 이겨낼 수 있는 유전적
시작한다. 그 출발은 바로 동산 중앙에 있는 사과나무에서 발생했다. 종의 다양성까지 확보되었다. 이는 인간의 개입을 더 이상 원치 않는 자연의 질서였다. 하
앞서 살펴본 것처럼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인류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욕심을 지만 인간의 이기심은 우생학적 개량으로 종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 생명공학 기술과
버리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멋진 신세계》는 새로운 형태를 지향하는 인간중심 더불어 인간의 기준에서 우수한 종을 얻기 위해 유전자 조작 실험을 하는 것은 다양한 종을
의 자연 조립을 드러내고 있다.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는 이 책에서 미래의 문명인 획일적으로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36) 종의 다양성 확보는 하나님의 창조 계획에 포함된
들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없이 모두 인공 난자에서 수정된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날 것으로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현재 생명공학 기술들은 자연의 질서를 돌이킬 수 없는 행위로서
보고, 과학으로 인간을 대량생산하는 시대를 묘사한다.31) 책의 내용에서 보면 인공수정으로 창조질서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태어난 사람들은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지도자에서 하수구 청소부에 이르기까지 여려 계급으 · '보시기에 좋았더라'에 나타난 ‘있는 그대로’의 보존 :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37)(‫הנה‬
로 나누어 살아가게 된다. 한 난자에서 180가지의 인간을 생산해 내는 공장, 그 공장 안의 ‫)ךאמ בומ‬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완성을 나타내며, 더 이상의 수정과 보완이 필요 없이 한
실험용기 안에서 태아가 자라고 대략 267일 만에 대량생산되는 아이들은 햇볕이 드는 방으 점의 흠도 없는 완벽한 창조를 의미한다. 이 창조의 끝은 단순히 보시기에 좋았음을 넘어
로 옮겨져 유아실로 들어간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유리병 속에서 보육되고 그들의 부 ‘심히’ 좋았더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성경 본문의 원어를 직역하면 “보라! 이 얼마나 좋으
모는 없다. 이처럼 생명의 지배는 단순한 자연 지배를 넘어 이제 인간으로 넘어가버렸다. 냐!”라는 의미로서 하나님 스스로가 감탄하는 어조를 표현한다. 하나님은 스스로 완벽한 세
창조질서에 나타난 세계는 하나님의 단독적인 사역이며 자신 스스로 존재를 드러내는 것 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인간의 인위적 개입의 불필요성을 의미하기도 한다.38)
이었다. 창조 이전에 세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이전의 세계는 인간을 비롯한 어느 것 하 그리고 이 세계는 신으로부터 ‘주어짐’의 세계였다.39) 세상은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
나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하나님 홀로의 무대였다. 세계(자연)가 가지는 존재 가치는 바로 라, 하나님에 의해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존재했고 오직 주인은 하나님이셨다. 창조 세계
신 이외의 어떠한 존재가 개입되지 않았으며, 신 홀로서 세계를 다스리고 보존할 수 있는 이전과 이후 하나님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자연 위에 있지 않았다.40) 오직 신에 의해 운행
곳이었다. 게다가 더 이상 세계는 수정될 필요 없이, 창조사역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이 행 되어지는 ‘있는 그대로’의 원형이었다. 세계의 창조 상태는 이 원형에서 출발하였다. 창조질
위가 ‘신적 행위(divine activity)라는 것이다.32) 이 창조는 하나님의 일이기에 어느 누구도 서가 자리 잡고 나서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진 사건’은 더 이상의 수정이나 보완이 필요
수평적으로 개입할 수 없으며, 단순히 수직적으로 하나님의 행위에 참여할 뿐이었다. 신적 없는 세계를 의미한다. 이 세상은 더 이상의 그 무엇이 요구되어지지 않는 완벽한 곳이었기
행위라는 의미는 자연 세계의 창조가 완벽하다는 것이다. ‘보기에 좋았던’ 세계는 더 이상 에 원형 보존이 인간의 유일한 임무였다.
개조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보존만 요구될 뿐이었다. 세계의 창조는 완벽한 신적 행위이기
모든 세계를 창조한 뒤, 하나님께서는 자연을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평가를 하게 된다.
때문에 더 이상의 ‘개량(improvement)’33)이 필요 없이 보존하기만 하면 되는 세계이다. 하 이 평가로 인해 세상에 대한 이분법적 문제가 해결된다. 이는 물질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나님의 창조사역에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 ‘자연적으로(naturally)’ 유지되고 더 이상 수정 긍정이 드러나 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의미는 자연 자체에 대한 하나님의 긍
이 필요 없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다.
· ‘각기 종류대로’의 종의 다양성 회복: 하나님은 태초에 모든 생명체들을 창조하실 때,
를 나누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서로 차이가 있는 다른 종류를 말하고, 창세기 “땅은 씨를 맺는 풀과 각기 그
각기 독특하게 구별된 종(species)들을 창조하셨다. 우선 기본적인 종(種)을 정하시고 그 기 종류대로 씨를 가진 열매를 맺는 나무를 내라고 할 때 사용되었다. Gesenius Wilhelm, Hebräisches und
Aramäsches Handwörterbuch über das Alte Testament, 빌헬름 게제니우스,『히브리어 아람어 사전』, 이
본 종 안에서서 또다시 무한한 개체를 창조하셨다. 각 생물들은 종의 범위를 넘을 수 없으
정의 옮김,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07), 421.
나 그 종 안에서는 서로 다양성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서 각기 종류대로(‫וה ני מל‬, 레미네후) 35) 본문 창세기 1장 11,12,21,24,25절에 언급되고 있고, 그 밖에 창 6:20, 창 7:14, 레11:14, 신14:13-18)에서
라는 말은 ‘종(種)’을 의미하는 ‘민’(‫)ןי מ‬34)에서 파생된 말로서, 이 말은 구체적인 생물의 다 도 동일하게 이 의미가 사용된다. Gesenius Wilhelm, Hebräisches und Aramäsches Handwörterbuch über
das Alte Testament, 이정의 역,『히브리어 아람어 사전』(서울: 생명의 말씀사, 2007), 421; 성서아카데미
편집,『그랜드 종합주석(The Grand Bible Commentary)』, 제자원, 2004, 199 재인용.
31)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 Brave New World, 멋진 신세계는 1932년 태어난 소설이다. 비록 공상영 36) 종의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인류와 생명체는 큰 위협을 받게 된다. 특정한 질병에 저항할 수 있는 다양
화처럼 당시 이 세상을 묘사했지만, 2015년 현대 과학은 상상 속에서만 일어났던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한 유전자들이 획일적으로 하나의 유전자로 통합될 경우, 특정 질병에 노출된다면 많은 생명체들이 존립의 문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제에 서게 된다. UNCBD 사무총장, “한국 성장 이면엔 생물다양성 파괴 비극”,「머니투데이」(2015년 5월
32) The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Critical and Exegetical Commentary on Genesis", 15. 22일). 생물다양성협약(CBD) 디아즈 사무총장은 “생물의 다양성 훼손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33) 개량(improvement)은 개선(betterment)과 같은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단어가 가진 함의는 ‘인간중심성’ 경고이며, 모든 생물은 상호의존적 관계를 맺고 그 균형이 깨지면 생태계 시스템이 무너져 결국은 인간도 멸
이 다분히 포함되어 있다. 자연세계는 개량이나 개선될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보존되기만 하면 되지만, 인 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인간의 자원개발과 토지 및 자연파괴 등의 문제는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라
간의 이기심은 자꾸만 인간 편리성으로 자연을 조작하게 만든다. 게다가 2015년 현대 생명공학기술은 개량을 고 경고했다.
넘어 유전자 변형까지 시도하고 있다. 개량주의 우생학은 자유주의 우생학으로도 불린다. 자유주의 우생학의 37)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고 나서 심히 좋았더라” (창 1:31).
목표는 우수한 인종개량을 목표로 삼는다. 이는 유전자 선별과 유전자 조작으로 좋은 유전자를 선별할 수 있 38) 제자원,『그랜드 종합주석(The Grand Bible Commentary)』(서울: 성서아카데미, 1999), 196-202.
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C. W. Saleeby, Parenthood and Race Culture (London: Cassell and Company 39) The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Critical and Exegetical Commentary on Genesis", 30-33.
Ltd, 1909), 23-5. 40) The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Critical and Exegetical Commentary on The Book of
34) ‘민’(‫)ןימ‬은 히브리어 어원에서 틈을 내다. 쪼개다, 흠을 만든다는 뜻으로서, 단수가 아니고 각기 다양한 종류 Psalms", 2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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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포함된다.41) 자연 세계에 대한 형이상학적이고 동시에 이원론적 구분이 붕괴되는 시점 의미로서의 세계이다.50)
이다. 자연은 하나님의 긍정이요 동시에 하나님 창조의 완성이었다. 이는 지속 가능성을 제
시하고 있다. 자연 세계에 대한 신의 긍정은 무에서의 창조(creatio ex nihilo)와 그 세계의 ·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의 재해석: 창세기 1장 26절에 나타난 “하나님이 우리의 형상
작품성까지 인정되고 있다.42) 하나님은 분명 이 세계를 창조할 목적이 있었고 이 세계는 그 과 같이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인간을 창조하고 그로 바다의 고기들과 하늘을 나는 공중
목적에 충족할 수 있었다. 동시에 그 창조는 발생학적 사건을 넘어 자연세계의 미적 만족
의 새 그리고 육축과 온 땅에 거하는 모든 생명체들을 다스리게 하자”, 하나님은 인간이 자
즉 ‘있는 그대로’의 어울림까지 포함된다. 연 세계를 인간 스스로 다스릴 수 있게 자기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 여기에서 ‘다스리다(‫רך‬
태초에 천지는 ‘무에서의 창조’를 의미하며 동시에 그 기원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고 ‫ה‬, radah)’는 욥기 4장 13절과 느헤미야 9장 28절에도 사용되는데 주인이 노예를 다스릴
이 세상은 ‘더 이상 수정할 필요 없는 자연’으로 창조되었다. 이 세계는 과학에 의해 알려진 때 사용되는 단어이다. 물론 이 문맥에서의 ‘다스림’은 하나님이 인간과 세상을 다스리는 것
세계가 아니다.43) 이 세계는 하나님의 단독적 실행이며 어느 것 하나도 외부에서 개입되지 다시 말해 주인과 노예의 관계에서처럼 주인은 하나님이고, 그의 주권에 예속된 세상과 인
않는 일이었다. 이 세계는 홀로 하나님의 일이었다. 이 세계를 창조한 하나님은 ‘보시기에 간 사이의 관계에서의 다스림이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상징하는 것이지 인간이 인간에
좋았더라’는 평가를 통해 자신 스스로가 만족해 할 수 있는 세계, 하나님이 흡족해하는 세 대한 지배로서의 의미는 아니다. 다만 욥기와 느헤미야에서 사용되는 동일한 의미에서는 노
계를 지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과 동시에 ‘자신의 권리’이자 스스로의 권리를 가진다. 이 예를 억압하는 데 사용되면서 인간 중심성이 다분히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관계는 인
세계의 중심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며 세계의 소유자는 하나님이시다.44) 간과 인간 사이의 정복사회에서 사용된 언어이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다스리라는 의미
는 아니다. 그리고 ‘라다(radah)’의 의미는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 아래에서만 행사할 수 있
· ‘생육하고 번성하여’, ‘생육하다(‫הרפ‬, 파라)’45)에 나타난 ‘보존’의 의미: 보존은 열매가 는 권리이다. 인간이 스스로 이 주권을 행사할 수 없고,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가능한 의
맺어지는 상태를 뜻하고, 번성하다(‫הבר‬, 라바)란 말은 풍성히 늘어나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 미이기 때문에 자연 질서를 유린하고 지배하는 의미와는 동떨어져 있다. 자연의 질서는 하
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한번 생명을 창조하신 이후, 묵과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생 나님의 통치와 주권에 놓여있기 때문에 인간 스스로가 자연 질서를 바꾸거나 지배할 수 없
명의 보존, 즉 ‘본래적 상태’46)의 지속성 내지는 본래 상태의 번성을 원하셨다. 성서에서 말 다. 이런 의미에서 ‘라다(radah)’는 자연 질서 안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고 동시에 인
하는 번성은 변화, 조작, 새로운 개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에서의 보존을 의미하였다. 간은 자연을 보존하고 가꾸어야 할 존재라는 것을 함의한다.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끝이다. 이는 천지창조의 시작과 끝은 하나님의 주권에 창세기 1장 18절에 사용된 ‘주관하시다’의 의미 ‘마솰(‫’)לשמ‬은 통치하다는 뜻으로 사용되
달려 있음을 함의한다. 세상의 시작과 끝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스스로의 뜻에 의해 었다. 하나님이 낮과 밤을 주관하시고 통치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여기서 사용된 단어
마감된다.47) 천지창조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면 이 세상의 종극 또한 하나님의 사역 는 하나님의 고유 권한으로서의 통치이기 때문에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의미로서의 통치
이다. 물론 여기서의 종말은 개인의 종말이 아니라 전 지구적이면서 동시에 역사적 종말을 는 아니다.51) 성경에서의 다스림은 하나님의 통치 곧 하나님의 고유 권한을 의미한다. 자칫
의미한다. 성경에 나오는 ‘다스림’에 대한 해석에서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통치로 잘못 번
창조질서 안에서 ‘세계’48)는 지속가능한 보존 상태를 말한다. 이 세계는 단순한 세계를 역되고, 자연을 지배하는 것을 넘어 자연 종(種)의 질서까지 바꾸려는 인간중심성의 문제점
넘어 주위에 존재하는 타자(생물과 동물을 넘어 인간 그리고 자연세계 전체)를 염두에 둔 으로 연결된다. 창세기 1장 28절에 “땅을 정복하라, 생물을 다스리라”의 어원인 히브리어
세계이다. 이 세계는 이제 육체의 저급함으로 간주되었던 세계를 넘어 육체성49)을 극복하는 라다(‫ךרה‬, radah)와 카바쉬(‫שבכ‬, kabash)의 ‘짓밟다’와 ‘통치하다’ 의미로 사용되지만 이 의
미는 인간이 인간과 자연을 지배하는 ‘수평적 지배’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신이 세상을 다스
41) 김균진,『자연환경에 대한 기독교 신학의 이해』(서울: 연세대학교출판부, 2009), 226-7.
리는 ‘수직적 통치’의 구조에서 발생된 어원이다.
42) The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Critical and Exegetical Commentary on Genesis", 14-5.
43) The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Critical and Exegetical Commentary on Genesis", 5.
44) 김균진,『생태학의 위기와 신학』(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2), 80-2. 2. 창조질서의 회복과 성육신적 생태신학을 향하여
45)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8).
46) ‘본래적’이라는 말은 ‘자연적’이라는 말과 동등하게 사용된다. 하나님께서는 본래 창조하신 상태의 모습을 유
지하고 그 상태에서 생육과 번성을 원하셨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를 가진 존재는 태어나서 죽는 자연적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47) Richard Bauckham, The Bible and Ecology (Texas: Baylor University Press, 2010), 145-7. 생명공학 기술에 나타난 ‘휴머니즘(humanism)’을 구현하는 기술은 인간의 힘을 호소하고
48) 세계(Welt)는 자연적으로 더 이상 수정이 필요 없는 신적인 활동에 의해 창조된 곳을 말한다. 이제 이 세계
는 창조를 넘어 ‘보존’이라는 역할이 남아있다. 이제 세계는 환경(Umwelt)으로 이행되었다. 환경이란 용어는
그 힘으로 인간과 자연을 생산해내는 기술을 선보인다.52) 생명공학 기술로 인해 생명체들이
1909년 생물학자인 야콥 폰 윅스퀼이 이 <환경>에 독자적인 정의를 부여하여 새로운 용어를 제시하였다. 그 ‘태어남’에서 ‘만들어짐’의 개조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시대의 과학기술은 휴머
의 사상이 M. 셸러로 대표되는 현대의 철학적 인간학에 강한 영향을 미친 이래로 특히 인간적인 <세계
(Welt)>와 구별하여 연관시키기 위해 Umwelt를 그 말의 구조에 의거하여 <환경세계>라고 번역하게 되었다. 50) 기후변화와 신학의 재구성, 213-214.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육체와 물질의 저급함을 주장했던 영지주의
세계를 넘어 ~주위(Um)를 나타내는 전치사가 결합되어 보완 의 이분법을 극복한다. 예수는 자연과 하나 된 모습, 곧 자연 속으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왔다. 이것이 우리에
49) 육체성(영어)은 생물학적인 신체(body)를 넘어 영혼과 구분되는 이분법적인 의미로서 육체성이라는 것을 강 게 던지는 함의는 물질과 자연 세계 속으로 신(神)이 다가와 하나가 되었다는 의미로서 자연세계(물질세계)의
조한 잘못된 언어의 회복이 필요한 단어이다. 육체는 몸(body)의 지위를 넘어 영혼과 하나 되는 공간이며 육 중요성을 던져주는 것으로서 저 세상과 이 세상의 이분법적 구도를 극복하게 한다.
체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통해 저급함을 완전히 극복하게 된다. 김광연, “기독교 전통에 나타난 몸 51) 성서아카데미 편집,『그랜드 종합주석(The Grand Bible Commentary)』, 200.
신학” ,「한국개혁신학회」, 제 45권 (2015): 57-9. 52) 김상득, “인간복제, 생식의 자유 그리고 윤리학”, 「한국동서철학연구」, 제 31호 (20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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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즘을 적극 구현하려고 하고 있고, 자연에 의해 스스로 만들어 지는 것을 지배하고 심지어 (compassion)’의 자세로 대할 것을 언급한다.58) 그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 곧 자연의
유전자까지 정복하려고 한다. 인간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자연 질서의 재편성을 시도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정의라고 보고, 이와 반대로 멸종을 초래하는 것은 불의라고 주장했
하는 ‘신놀이(playing God)’를 하고 있다.53) 다. 그리고 그는 ‘에로틱한 정의(erotic justice)’를 내림으로써 친구와 이웃의 고통을 나의
생명공학은 창조 이후의 질서를 재편하려는 인간의 욕심을 적극 반영하고 있고, 우리는 고통으로 넘기고 더 나아가 자연에 대한 고통 역시 나의 고통으로 느껴 보살핌과 사랑의 개
이러한 시대에 다시금 창조질서에 나타난 자연성과 생태중심의 신학적 반성이 요청된다. 그 념과 연결시킨다. 그의 온정의 개념은 사랑과 정의 다시 말해 타자에 대한 사랑의 표현 방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성육신적 생태신학’이다. 이 유형의 생태신학에서 자연을 이해할 때 식으로 이해되며 타자 곧 거대한 자연의 질서까지 ‘온정(compassion)’으로 껴안아야 한다고
지구를 ‘하나님의 집’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의 집 ‘오이코스(oikos)는 지구 가족의 구성 주장했다.59) 이처럼 타자로서의 자연은 지배의 영역이 아니라, 온정과 보살핌으로 인류 공
원을 이루는 공동체를 말한다.54) 이곳에서는 자연을 간섭하려는 인간 이기심에서 벗어나 인 동체가 사랑하고 가꾸어야 할 존재이다.
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것을 지향한다. 하나님의 집에서는 타자(他者) 사랑이 실천되는 끝으로 타자로서의 자연에 대한 해석에는 개혁신학적 입장이 언급되어야한다. 자연은 하
곳이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는 예수의 가르침이 실천되는 곳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세계이며 그 분의 다스림 안
정신은 내가 아닌 다른 타자에 대한 사랑을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었다. 그는 “네 이웃을 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은 인간과 자연 위에 있기 때문에 피조세계에
내 몸처럼 그렇게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 대상은 내가 아닌 모든 타자를 의미하며 그 타자 대한 자연숭배나 지나친 자연중심주의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하나
는 인간을 넘어 자연 대상을 포함한다. 예수의 삶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생애기간 동 님 세계에 대한 인정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피조세계에 대한 인류의 임무이
안 약자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약자는 배고프고 몸이 아픈 사람을 넘 다. 자연중심주의에 회복은 자연이 모든 만물의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는 자
어서 모든 타자 곧 세상을 향한 외침 그 자체였다. 이 외침은 가난한 이들 뿐만 아니라 아 연의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며, 하나님이 만든 피조세계의 중요성을 함의하기 위한 것이
파하는 자연도 ’약자‘의 범주에 포함된다. 이 세상은 바로 인류 공동체가 거주하는 지구 전 다.
체를 말한다.
생태신학의 중요성을 제시하는 학자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캅(John
Cobb)은 ‘유기적 모델(organic mode)’을 제시하여 모든 생명들이 상호 연관되어 있고 하나 V. 결론
님은 그 연결된 모든 피조물 속에 생명을 풍성히 주시는 분으로 제시한다.55) 그는 모든 존
재가 ‘관계성’을 떠나서는 존재가 불가능하고 다양한 관계들이 모여 전체를 조화롭게 기능 인간 생명과 직결되는 생명공학 기술은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공통의 문제이고 동시에 인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자연은 신과 모든 피조물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과정에 놓 류와 더불어 시작되는 문제이다.60) 이 문제는 자연생태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에게 당면
여있고,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의 기쁨과 고통에 참여하는 분으로 이해한다.56) 주목할 것은 한 과제이고 이는 인간의 이기심으로부터 야기된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생명공
모든 것들이 본유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기계론적 세계관이 아닌 유기체적 구조에서 각자 학 기술은 동식물을 넘어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거대한 과학기술의 권력이 되
고유한 가치와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각자 큰 자연 안에서의 기능이 있고 어버렸다. 이 기술은 단순한 복제 기술을 넘어 자연 질서의 역행과 생태학적 파괴력을 가진
그 기능은 개별적이고 분리된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들의 상호 연관성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61)
라고 보았다. 그리고 생명공학 기술은 인간과 자연 생명의 질서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생명공학은
폭스(Matthew Fox)는 자연에 대한 인간 지배 구조의 출발점을 이원론적 사상과 기계론 자연의 질서체계를 뒤흔드는 것으로서 생명을 인간중심적으로 조작하는 행위의 불씨를 제공
적 모델에서 찾았다. 데카르트의 이분법적 사고와 뉴턴의 기계론적 세계관은 오히려 좌뇌 한다.62) 창조 본연의 자연적인 것과 인간중심으로 만들어진 인위적인 것 사이의 경계를 모
(left brain)에 편향된 사고를 통해 삶과 자연의 문제를 감정과 정서로 파악하는 감각을 상 호하게 만든다.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차이의 한계가 드러난다.
실했다고 비판한다. 그래서 예술, 흙에서 오는 자연미, 몸에서 오는 신비감 등 통합적인 감 오늘날 생명공학의 발전과 더불어 주목할 것은 ‘생물학적 변화’라는 것이다. 이 변화는 주
각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타락과 구속, 육체와 아름다움, 축제 등의 죄성과 로 생명을 연장하거나 개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지난 과거 기술의 발전과 진보는 단순히
연결하여 감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통해 인간의 책임과 삶에서 자연의 역할을 박탈했다고 손으로 사용하는 변화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변화는 손으로 만들어지는(hand made)
보았다.57) 그래서 그는 상실된 인간미와 정서의 회복을 요청하고, 자연에 대해 ‘온정 것을 넘어서서 생물학적 유전자의 조작이라는 것이다.63)

53) 전현식,『인간생태학과 자연철학』(서울: 한들출판사, 2003), 112. 회, 2006), 172-3.


54) 전현식, “에코페미니즘, 세계화 그리고 생명의 비전”, 한국교회환경연구소,『현대 생태신학자의 신학과 윤 58) Matthew Fox, A Spirituality Named Compassion (San Francisco: HaperCollians Publisher, 1990),
리』(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6), 323-4. 235-6.
55) John B. Cobb & Charles Birch, The Liberation of Life: Contemporary Approaches to Ecological 59) Matthew Fox, Original Blessing, (Santa Fe, Mex: Bear & Company, 1983), 70-9.
Theology, Denton: Environmental Ethics Books, 1981, 2-3. 60) 이경직, “기독교생명윤리 방법론”,「기독교사회윤리」, 10권 (2005), 51-2.
56) John B. Cobb, "Process Theology and An Ecological Model", Pacific Theological Review(15), 27, Ed. 61) 김영한,『21C 세계관과 개혁신앙』(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2006), 111-2.
by Dieter Hessel, Theology for Earth Community, 120: 노영상,『기독교와 생태학』(서울: 성광출판사, 62) 김영한,『21C 사이버 생명문화와 개혁신앙』(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2007), 321-2.
2008), 78-9에서 재인용. 63) Jonathan A. Moo & Robert S. White, Let Creation Rejoice: Biblical Hope and Ecological Crisis (New
57) 박성용, “매튜 폭스의 창조영성과 우주 그리스도론”,『현대 생태신학자의 신학과 윤리』(서울: 대한기독교서 York: Inter Varsity Press, 2014),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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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기술은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인간은 자연에 속한 존재로서 야기할 수 있다. 복제기술과 유전자 조작에 나타난 윤리적 문제는 어쩌면 이제 가치의 문제
자연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자연과 동등한 존재이다. 이는 달리 표현하자면 인간이 인간을 가 아니라 사실의 문제로 옮겨갈 여지가 다분하다. 다수가 찬성하고 인간 질병치료와 복지
지배하는 것은 자연과 동등시되는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를 위해 복제 기술을 사회가 허용할 경우, 이 시대 기독교와 신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것과 같은 것으로 여기진다. 결국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원리로서 그 자연지배는 다시 인 금 재조명해야 한다. 복제 기술의 불안정성과 예측 할 수 없는 결과는 ‘윤리적 가치(ethical
간에게 되돌아오고야 만다.64) value)’를 넘어 ‘과학적 사실(scientific fact)’의 문제로도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 대한 보존 그리고 저 세상(Kingdom of God)에 대한 차별성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생명공학 기술은 인간복제 기술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그들이(생명공학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으로 임했다.65) 그것이 가진 함의는 이 세상에 대한 죄악을 구원하 자) 인간복제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중국 과학자들은 인간복
기 위함과 동시에 이 세상으로 직접 오신 것은 바로 ‘여기(here)’에 그리고 ‘지금(now)’ 함 제 기술과 유전자 편집 기술을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다가 말한
께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바로 ‘지금 여기’이다. 이는 자연에 대한 다. 인간복제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훼손이 아니라 보존이며 다시 임할 예수 그리스도의 공간 또한 이곳이라는 것은 파괴와 지 한스 요나스(H. Jonas)는 “하나의 화살이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기 까지 수없이 많은 화살
배가 아닌 ‘본래 상태’의 보존을 의미한다. 이 과녁을 빗나갔다”72)고 말했다. 이처럼 수없이 빗나간 화살이 식물이나 동물 실험이 아니
예수의 가르침은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이는 이 라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라면, 우리는 빗나가는 인간 생명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
세상에 대한 포기와 단념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곳으로 보존해야 함을 의미한다.66) 그리고 가? 생명공학 시대에 신학의 역할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모두 만드셨다. 하늘과 땅의 이분법적인 구도가 아니라 이 둘은 하나 다. 이를 위해 기독교 생명공동체 구성73), 신학자, 철학자, 의학자, 법학자들의 공동 연구체
이고, 하나님 나라 안에서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바로 ‘이곳(자연)’이기에, 자연에 가 결성되어야 한다. 신학과 철학만의 잔치가 아니라 의학자와 생명공학자들과 함께 논의해
대한 보존과 ‘하나님 중심’의 세계를 회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67) 야 하고, 심지어 법학자들의 협조와 자문도 필요하다. 신학과 과학의 통섭이 절실해 보인다.
네쉬(James A. Nash)는 ‘생태적 사랑’을 제시하며 이 사랑은 동등한 대우의 사랑을 넘어
관계적 사랑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68) 그는 자연을 사랑하고 보존하는 것은 인간
의 책임이라고 보았다. 분명 인간은 다른 피조물보다는 더 우수한 존재임을 인정한다. 그러
나 이러한 현실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 혹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것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보고, 인간이 힘을 소유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인간이 가진 그
힘으로 자연을 관리하고 청지기처럼 관리해야 할 의무를 요청하였다.69)
끝으로 현대사회는 유용성(utility)이 절대적 가치를 지닌 사회구조이다. 자본주의 등장 이
후, 사회는 유용성의 극대화가 행복이라고 설파하고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행복의
실현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으로 이끌어가고 있다.70) 이는 다수가 인정하고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것과 동일시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생명공학에서 인간과 자연의 생명을
대상으로 삼는 기술도 대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이 인정할 경우, 자칫 옳은 것이라고 간주될
수 있고 이는 또 다시 전통적인 가치관의 붕괴를 가져오고 옳음과 좋음 사이의 혼란71)을

64) 전현식, "창조의 보편적 복지에 대한 생태, 윤리적, 과정신학적 고찰",「한국기독교신학논총」, 제 28집
(2003): 135.
65) Jonathan A. Moo & Robert S. White, Let Creation Rejoice, 163.
66) Richard Bauckham, The Bible and Ecology (Texas: Baylor University Press, 2010), 165-166.
67) Richard Bauckham, The Bible and Ecology, 166.
68) James A. Nash, Loving Nature: Ecological Integrity and Christian Responsibility, Nashville
: Abingdon Press, 1991, 146-151.
69) James A. Nash, Loving Nature: Ecological Integrity and Christian Responsibility (Nashville
: Abingdon Press, 1991), 108: 장도곤 역,『예수 중심의 생태신학』(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2), 262-3에서
재인용.
70) Tomas May, Bioethics: In a Liberal Society (Maryland: Johns Hopkins Univ Press, 2002), 2-3.
71) 옳음과 좋음은 사실판단과 가치판단으로 나누어진다. 사실판단은 문제의 옳고 그름을 따지며, 가치판단은 기 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호나 취미를 묻는 형식이다. 가치판단은 사실(fact)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가치판단은 72) Hans Jonas, Das Prinzip Verantwortung, 이진우 역,『책임의 원칙』(서울: 서광사, 2010), 72.
발언자의 감정을 표시하거나 그 감정을 일으키는 구실을 한다. 가치판단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좋고 나쁨을 73) 생명공학 시대에는 이론에서 실천의 영역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독교 생명 연합공동체가 절실하다. 샬롬나비,
평가하는 것으로서 같은 대상일지라도 평가를 달리 할 수 있는 것 곧 가치의 객관적 기준이 없다. 김태길, 기독교환경연대, 기독교생명윤리협의회 등과 같이 사회, 환경, 인간생명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들을 고민하는
『윤리학』(서울: 박영사, 2004), 171-3, 199-201. 특히 생명공학에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은 가치판 사회단체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런 기구들는 신학자들만의 연구모임이 아니라, 철학자, 법학자, 의학자,
단이 아니라 사실판단으로 접근해야 한다. 복제 기술의 결과의 모호성은 좋고 나쁨이 아닌 옳고 그름으로 접 생명공학자들의 연대를 통해 미래 생명공학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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