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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재외동포재단 조사연구용역 보고서 1

국내거주 러시아 ·
C
I
국내거주 러시아·CIS(고려인)
S

고(려인 현
현황 조사Ⅱ

) 황 조사Ⅱ
www.korean.net

06750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558 외교센터 6층


6F, 2558, Nambusunhwan-ro, Seocho-gu, Seoul, 06750, Korea
Tel. +82-2-3415-0100 Fax. +82-2-3415-0117
2015 재외동포재단 조사연구용역보고서 1

국내거주 러시아・CIS(고려인)
현황 조사Ⅱ

연구책임자 오정은(IOM이민정책연구원)

공동연구자 김경미(IOM이민정책연구원)
송석원(경희대학교)

2015. 12
제 출 문

재외동포재단 귀하

본 보고서를 뺷국내거주 러시아・CIS(고려인) 현황 조사Ⅱ뺸


에 관한 조사연구용역의 최종보고서로 제출합니다.

2015년 12월

연구책임자 오정은
Contents 재외동포재단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Ⅰ. 서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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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목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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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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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구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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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구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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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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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려인의 한국행 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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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출신국의 배출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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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국의 흡인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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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거주 고려인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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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고려인 입국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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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려인 거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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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고려인 증감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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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고려인의 한국이주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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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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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려인 관련 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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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고려인 관련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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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려인 관련 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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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려인 관련 사업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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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가. 중앙정부 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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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방자치단체 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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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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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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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정책 발전 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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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정책 발전 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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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귀환동포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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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귀환동포 관련 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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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국내 고려인 정책과의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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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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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거주 고려인 설문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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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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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면접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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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려인 출신국의 고려인 관련자 면접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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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조사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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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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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려인 정책 법제 정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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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고려인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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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려인을 위한 사증제도 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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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고려인 정책 추진체계 확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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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려인 생활안정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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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정기적인 고려인 실태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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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려인 밀집지역 환경 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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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고려인가정 지원 사업 도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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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려인 역량강화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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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고려인 자조단체 활동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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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려인 유학생 활용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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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한국과 CIS 국가를 오가는 고려인 활동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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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중앙아시아 개발을 위한 이주프로그램 도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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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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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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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목차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표 Ⅱ-1> CIS지역 재외동포 증감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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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Ⅱ-2> CIS 지역 재외동포 중 외국국적 동포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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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Ⅱ-3>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사업 연도별・지역별 입국자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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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Ⅱ-4> 재외동포(F-4) 사증 소지 고려인 연도별・국적별 입국자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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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Ⅱ-5> 방문취업(H-2) 사증 소지 고려인 연도별・국적별 입국자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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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Ⅱ-6> 국내거주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거주지 유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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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Ⅱ-7> 지역별 방문취업(H-2) 및 재외동포(F-4) 사증 소지 고려인 구성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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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Ⅱ-8> 재외동포(F-4)자격 고려인 거주자 연도별・국적별 증감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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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Ⅱ-9> 방문취업(H-2) 자격 고려인 거주자 연도별・국적별 증감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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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Ⅲ-1> 재외동포재단 CIS 동포 관련 주요 사업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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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1> 일본 패전 당시 만주 거주 일본인의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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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2> 재일 브라질 국적자의 수와 영주자의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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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3> 재일 페루 국적자의 수와 영주자의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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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4> 중국귀환자의 연도별 귀국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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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5> 해외니케이진협회의 주요 활동 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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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6> 독일귀환동포의 출신국가별 수(1950-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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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7> CIS/발트 국가별 독일귀환동포 수(1992-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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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8> 이주자 및 후기재이주자의 이주 동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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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Ⅳ-9> CIS/발트 국가별 재외독일인 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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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1> 응답자 특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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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2> 처음 입국당시 체류자격과 현재 체류자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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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3> 고려인의 국적과 현재 체류자격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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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4> 한국에서 일한 적이 있지만 현재 일을 하지 않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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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5> 현재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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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6> 개인별 1개월 평균 지출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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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OVERSEAS KOREANS FOUNDATION

<표 Ⅴ-7> 현재 거주하는 주거 형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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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8> 현재 거주지 선정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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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9> 응답자의 영역별 한국어 능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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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10> 한국어로 가능한 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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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11> 국내에서의 주요 여가 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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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12> 차별을 경험한 장소와 차별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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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13> 사적 모임 상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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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14> 지역사회 활동 참여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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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15>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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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16> 고국에 있는 가족 및 친구들과 연락 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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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17> 귀국 후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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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18> 귀국하지 않으려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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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19> 한국거주 경험이 있는 고려인의 적절한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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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20> 한국거주 경험이 있는 고려인을 활용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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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21>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면접조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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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Ⅴ-22> 고려인 출신국 면접조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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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목차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그림 Ⅱ-1> 연도별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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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Ⅱ-2> 재외동포(F-4)사증 소지 고려인 연도별・성별 입국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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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Ⅱ-3> 방문취업(H-2)사증 소지 고려인 연도별・성별 입국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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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Ⅱ-4> 재외동포(F-4) 및 방문취업(H-2)사증 소지 고려인 거주지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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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Ⅱ-5> 재외동포(F-4)자격 고려인 연도별・성별 거주자 증감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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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Ⅱ-6> 방문취업(H-2)자격 고려인 거주자 연도별・성별 증감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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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Ⅳ-1> 해외 니케이진 분포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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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Ⅳ-2> 독일귀환동포의 출신국가별 비율(1950-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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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Ⅴ-1>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도움 많이 받은 기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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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Ⅴ-2> 한국에 처음 와서 가장 힘들었던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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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Ⅴ-3> 현재 국내에서 취업 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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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Ⅴ-4> 출신국과 한국에서의 생활수준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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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Ⅴ-5> 가족의 합계 지출 중 가장 많이 지출되는 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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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Ⅴ-6> 현 주거지의 동거인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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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Ⅴ-7>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어 수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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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Ⅴ-8>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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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Ⅴ-9> 한국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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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Ⅴ-10> 이웃에 교제하는 한국인 유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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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Ⅴ-11> 향후 대한민국 국적 취득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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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Ⅴ-12> 가족이나 친구의 한국이주에 대한 의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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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Ⅴ-13> 재외동포재단에 대해 알게 된 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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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Ⅵ-1>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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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요∙약

연구요약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Ⅰ 연구개요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사업, 러시아・CIS출신 동포 장학생 초청사업에 이어, 2007년


방문취업제가 시행되면서 국내거주 러시아・CIS 동포 수가 크게 증가하였음

● 일명 고려인이라 불리는 러시아・CIS 동포들은 한국인과 동일한 성씨와 비슷한 외


모를 지녔지만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한국인의 풍습을 이해하지 못해서 한국
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과 잘 어울리지 못함

● 국내거주 고려인의 대다수가 이른바 3D 업종이라 불리는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면


서 바쁘고 고된 삶을 이어가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한
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힘든 상황이므로, 국내거주 고려인의
국내생활 적응과 사회통합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음

● 정부차원에서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이 수립되려면 우선 국내거주 고려인 수와 유


형, 고려인의 정책수요 파악이 선행되어야 함

● 본 연구는 국내거주 고려인의 국내생활 적응과 정착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이 요구


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정책 개발을 하는데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참고자료
를 제작하는 데에 목적이 있음

● 구체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통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를 객관적으로 파


악하는데 1차적 목적이 있으며,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방안을 제시하는데 2차적
목적이 있음

i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2. 연구내용 및 연구방법

● 본 연구는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됨

● 첫 번째는 고려인의 국내 유입 배경과 국내거주 고려인 현황 조사 부분으로, 정부


문서, 통계자료, 연구보고서 논문 등 다양한 문헌자료를 참고하여, 고려인의 한국
행 배경에 출신국의 배출요인과 한국의 흡인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을 밝히고, 국내
거주 고려인 수와 유형 및 추후 증감 추이를 전망함

● 두 번째는 국내거주 고려인을 위한 정책 환경 분석 부분으로, 문헌자료 분석과 관


계자 인터뷰를 통해 현행 국내거주 고려인 관련 법제와 고려인과 관련된 정부 및
민간의 사업을 소개하고, 현행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의 의의와 한계를 분석함

● 세 번째는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부분으로, 일본


과 독일의 귀환동포 관련 법과 제도를 현지어 자료 분석을 통해 자세히 조사하고,
일본과 독일 사례를 국내 사례와 비교하면서 한국의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함

● 네 번째는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조사 부분으로, 국내거주 고려인 설문조사, 국내


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면접조사, 고려인 출신국의 고려인과 고려인 주변 한국
인 면접조사를 통해 국내거주 고려인의 생활모습과, 고려인의 출신국에서의 삶과
한국에서의 삶의 연계 방식을 이해하고, 한국정부가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개발을
위해 유의해야 하는 사항을 도출함

● 마지막 다섯 번째는 결론부분으로, 앞서 조사하고 분석한 내용을 종합하면서 국내


거주 고려인 정책을 위한 3단계 정책 발전 방안을 제시함

ii
연∙구∙요∙약

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1. 고려인의 한국행 배경

● 고려인의 국내유입 배경에는 출신국의 배출요인(push factor)과 한국의 흡인요인


(pull factor)이 함께 작용함

● 고려인 출신국의 배출요인으로는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진행된 이슬람 민족주의의 부흥, 주류민족 중심의 언어정책, 소수민족에 대한 취
업과 교육 기회의 제한 등을 꼽을 수 있음

● 고려인에 대한 한국의 흡인요인으로는 CIS에 진출한 한국인 및 한국기업을 통해


형성된 고려인의 한국에 대한 기대 상승, 한국 정부와 NGO 등의 협력으로 이루어
진 고려인의 한국방문 기회 증가, 현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
한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에 따른 고용기회 증가 등을 꼽을 수 있음

● 그밖에도 고려인 사회에 공유되는 한국의 특별한 의미, 즉, 고려인들에게 한국이


연해주와 더불어 역사적 뿌리와 사회적 연고라는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는 점이 고
려인의 한국행 배경으로 설명되기도 함

● 고려인이 한국행을 택하는 다양한 배경요인 가운데, 가장 우선적이고 직접적인 동


기는 취업을 위한 경제적 요인임

2. 국내거주 고려인 현황

● 현재 국내거주 고려인을 위한 별도의 통계가 집계되고 있지 않아서 국내거주 고려


인의 정확한 수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사업을 통한 입국자
통계, CIS 국가 출신 외국인 가운데 동포에게만 발급되는 재외동포(F-4) 사증과 방
문취업(H-2) 사증 소지자 통계를 통해 대강의 규모를 짐작할 수는 있음

●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사업을 통한 입국자는 사업이 시작된 1989년부터 2014년까지


총 4,293명이고, 이 가운데 2015년 2월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자는 총 3,022
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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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그림 1> 연도별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수

자료: 대한적십자사 내부자료.

● 재외동포(F-4) 사증을 소지하고 국내에 입국한 자는 매년 증가추세에 있음. 특히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2010년부터 우크라
이나 출신 고려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 방문취업(H-2) 사증을 소지하고 국내에 입국한 고려인도 매년 증가추세에 있음.


그러나 국적별로 살펴보면 H-2 사증을 소지한 러시아출신 거주자는 2010년 이래
계속 감소하는 추세임

iv
연∙구∙요∙약

<표 2> 방문취업(H-2) 자격 고려인 거주자 연도별・국적별 증감 추이


(단위 : 명)
국적 성별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남 686 782 800 756 414 241 147
러시아
여 1,175 1,312 1,241 1,176 617 323 185
남 6 9 18 17 52 97 167
우크라이나
여 5 7 10 16 47 86 147
남 0 1 0 0 0 0 0
벨라루시
여 0 0 0 0 0 0 0
남 0 0 0 0 0 0 0
몰도바
여 0 0 0 0 0 0 0
남 0 0 0 0 0 0 0
아르메니아
여 0 0 0 0 0 0 0
남 0 0 0 0 0 0 0
아제르바이잔
여 0 0 0 0 0 0 0
남 101 198 258 264 359 402 634
카자흐스탄
여 113 153 194 201 225 300 420
남 1,571 2,251 3,454 4,338 5,124 5,679 6,794
우즈베키스탄
여 1,249 1,660 2,504 3,272 3,827 4,544 5,592
남 27 48 89 99 141 212 344
키르기스스탄
여 43 50 68 69 101 149 207
남 7 8 9 10 19 29 37
타지키스탄
여 5 8 8 9 21 23 30
남 0 0 0 0 1 1 1
투르크메니스탄
여 0 0 0 0 0 0 0
남 2,398 3,297 4,628 5,484 6,110 6,661 8,124
합계
여 2,590 3,190 4,025 4,743 4,838 5,425 6,581

자료: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뺷통계연보뺸를 토대로 재구성(http://www.immigration.go.kr).

● 국내거주 고려인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41.7%로 가장 많고, 이어서


충청남도 9.8%, 서울 9.0% 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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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그림 2> 재외동포(F-4) 및 방문취업(H-2)사증 소지 고려인 거주지 현황


(단위: 명)

주: 2015년 8월 기준.
자료: 법무부.

● 국내거주 고려인 수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고려인의 출신국


경제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상황이고, 국내에 고려인 고려인들
의 인적네트워크가 공고해지고 있어서 고려인이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점차 용이해 지는 추세이며, 정부의 사증정책이 H-2 사증 소지자에게 가족동반을
허용하는 등 고려인의 한국이주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임

vi
연∙구∙요∙약

Ⅲ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1. 고려인 관련 법제

● 고려인 관련법은 크게 재외동포 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법과 특별히 고려인만을 대


상으로 하는 법으로 구분됨

- 재외동포 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관련법으로는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


에 관한 법률」(일명, 재외동포법), 「재외동포재단법」 등 있으며, 고려인만을 대
상으로 하는 법으로는 「고려인동포 합법적 체류자격 취득 및 정착 지원을 위한
특별법」(일명, 고려인동포법)이 있음

- 법률은 아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국내거주 고려인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


거나 제정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음

● 고려인 관련 제도는 재외동포자격 부여 제도(F-4 사증제도), 방문취업제도(H-2 사


증제도), 단기방문제도(C-3 사증제도), 외국국적동포 영주제도(F-5 자격 부여 제
도), 외국국적동포 기술교육제도 등이 있음

- 재외동포자격 부여 제도는 단순노무 종사 가능성이 희박한 대학졸업자, 법인기


업대표, 기능사이상 자격증 소지자, 만 60세 이상 동포 등에게 F-4 사증을 부여
하는 제도이며, 방문취업제와 연계하여, 국내 노동시장 혼란 우려가 없는 제조
업 등 특정산업분야에 장기 근속한 H-2 사증 소지자에게도 F-4사증으로의 변경
을 허용함

- 방문취업제도는 중국과 CIS 출신 만 25세 이상인 동포에게 5년간 유효한 복수사


증인 H-2사증을 발급하고 유효기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출입국하며 최대 4년
10개월까지 체류를 허용하는 제도임

- 단기방문제도는 단기방문(C-3) 사증 가운데 동포방문으로 분류되는 C-3-8사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만 60세 미만의 외국국적동포에게 최대 90일까지 체류가 허용
되며 3년간 유효한 복수사증을 부여함

vii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 외국국적동포 기술교육제도는 전산추첨을 통해 기술교육 대상으로 선정된 사람


에게 국내 기술교육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로, C-3-8 사증을 발급받은 동포 가운
데 만 25세~49세인 자에게 신청자격이 있고, 선정된 자는 재외동포기술교육지
원단에서 지정한 농・축산・어업 및 제조업 등 분야 직종에 해당하는 기술교육학
원에서의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음

2. 고려인 관련 사업

● 고려인 관련 사업은 중앙정부 사업과 지방자치단체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음

● 중앙정부 사업으로는 법무부의 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 외교부의 재외동포 현


황 조사, 재외동포재단의 다양한 재외동포 관련 사업 등이 있음

● 중앙정부의 고려인 관련 사업 가운데 특별히 고려인만을 위한 사업은 많지 않고,


대부분이 재외동포 일반을 위한 사업이며, 고려인만을 위한 사업들은 CIS 현지에
거주하는 고려인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음

● 재외동포재단의 CIS 동포 관련 사업들은 고려인을 국내로 초청하는 사업이 포함


되어 있지만, 국내에 와서 장기간 거주하는 고려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사업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음

<표 3> 재외동포재단 CIS 동포 관련 주요 사업현황

사업명 사업내용
고려인동포 권익신장 무국적 고려인의 합법적 체류자격 획득 지원사업 지원, 고려인의 경제적 자립기
지원 반 마련을 위한 농업 지원사업 지원
중국 및 CIS지역 중국 조선족 학교 및 CIS 지역 고려인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민족교육의
지원사업
교육기자재 지원 내실화 및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컴퓨터, 프린터 등 교육기자재 지원
재외동포 언론단체 재외동포언론네트워크 구축 및 재외동포 정체성 유지를 위한 중국, CIS 등 특수
지원 지역 한글신문 발간 지원
CIS지역 고려인 초청 독립운동가(후손), 강제이주・징용자(본인 및 후손), 동포사회 기여 공적이 큰 유
사업 공동포 등을 모국에 초청, 위로, 격려하고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 고취
초청사업
CIS지역 한국어 교사 러시아 및 CIS 지역 한국어교사의 국내 단기 초청 연수를 통한 민족교육 역량 제
초청 연수 고 및 네트워크 구축
중국 및 CIS지역 현지 중국 및 CIS지역 현지 우수 인재의 학업 정진 의욕을 고취시킴으로써 모국과의 유대감
장학사업
장학금 지원 을 강화하고 중국 및 CIS 국가와의 교류 협력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인재 양성
자료: 코리안넷(http://www.korean.net/portal/PortalView.do)

viii
연∙구∙요∙약

● 고려인 관련 지방자치단체 사업은 전국 최초로 고려인동포 관련 조례를 제정한 광주


광역시에서 (사)고려인마을을 통해 고려인 생활지원을 하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임

● 광주광역시 이외에도 경기도 등에서 고려인 관련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며, 경기도 안산시의 한글야학 ‘너머’와 같은 민간 차원의 고
려인 지원기관 활동이 고려인 관련 사업을 대표하는 실정임

3. 문제점

● 중앙정부의 고려인동포 관련 정책은 현지 출신국가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 지원


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국내거주 고려인을 위한 정책은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지
원사업 이외에는 미미한 실정임

● 지방자치단체의 고려인 관련 정책은 일부 지자체에서 고려인 관련 조례를 제정했


거나 추진 중에 있지만, 실질적인 재정적, 복지적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나 사업은
아직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 못한 실정임

● 국내거주 고려인과 관련하여 정부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민간단체들이 활


동하고 있는데,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여 활동에 어려움이 있음

ix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1. 일본의 귀환동포 정책

● 정책발전 배경

- 일본 내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심각한 노동력 부족현상이 발생하면서 남미지역


에 거주하는 일본동포인 니케이진(日係人) 노동력 수요 증가

-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후 중국에 잔류했던 일본인 처와 일본인을


부모로 둔 잔류고아에 대한 관심과 일본정부의 지원 필요성 제기

- 잔류부인: 중국인과 결혼하여 패전 후에도 중국인남편과 중국에 잔류한 여성

- 잔류고아: 일본인의 자녀였으나 일본으로 귀환하지 못한 채 중국에 잔류한 고아

● 귀환동포 현황

- 니케이진: 일본정부의 통계자료에 귀환 니케이진을 별도로 범주화하지 않아 정


확한 숫자 파악은 어려우며, 약 25만여 명으로 추정됨

- 중국귀환자: 영주귀국자 20,288명, 일시귀국자 9,955명 등 3만여 명

● 귀환동포 관련 사업

- 니케이진: 해외니케이진협회, 니케이진상담센터, 일백고용서비스센터, 학교법인


일본역행회,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일본재단 등 정부기관 및 민간기관에서
니케이진을 위한 고용서비스 제공, 상담센터 운영, 일본어 및 일본문화 교육, 니
케이진리더 육성, 유학생 장학금 지원 사업 등 수행

- 중국잔류일본인: 후생노동성이 주도하에 중국잔류일본인의 일시귀국 지원, 영주


귀국 지원, 정착・자립 지원, 중국귀국자지원・교류센터를 활용한 일본어 학습과
상담 서비스 제공, 자립지도원 파견, 자립지원 통역, 순회건강상담 등 지원사업
수행

x
연∙구∙요∙약

● 국내 고려인 정책과의 비교

- 체계적으로 준비한 맞춤형 지원사업 전개


∙ 니케이진: 시책추진회의→기본지침→행동계획의 과정이 밀접하게 연결
∙ 귀환 중국잔류일본인: 귀국지원→정착지원→자립지원→교류지원

- 정부차원과 민간차원의 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


∙ 니케이진: JICA, 일본재단 등의 지원이 서로 상보적으로 이루어짐
∙ 귀환 중국잔류일본인: 중앙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민간기관의 유기적 연대

- 귀환동포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 중심으로 일반 일본인에 대한 이해교육 전개

2. 독일의 귀환동포 정책

● 정책발전 배경

-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독일민족이라는 이유로 강제이주 및 추방, 재산 박탈 등


의 박해를 받았고, 전후에도 독일로 귀환하지 못했던 동유럽, 남동유럽, 구소련
지역의 독일인에 대한 독일정부가 ‘역사적 부담’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국가적
책임의식과 도덕적 의무감 존재

- 1990년 독일 통일이 완성된 이후 재외독일인에 대한 정체성 문제가 야기되면서,


재외독일 정체성 문제가 야기되면서 재외독일인에 대한 관심 증가

- 재외독일인의 유형은 독일국적을 가진 시민으로 계속 외국에 거주하는 독일인,


외국에서도 독일어와 독일문화에 유대감과 연결을 갖고 독일어를 구사하는 독
일인, 선조가 독일에서 이주해온 독일계 출신의 해외독일인 등 3가지로 정리됨

● 귀환동포 현황

- 1950~2014까지 65년 동안 총 4,517,052명의 독일재외동포가 독일 귀환

- 1987~1992년까지 6년 동안에 동유럽과 구소련지역에서 약 150만 명이 독일 귀환

- 재이주자의 수는 1990년에 정점에 달한 후 계속 감소추세


∙ 동유럽&구소련지역에 거주하는 상당수의 독일인이 이미 독일로 재이주하여
이주를 원하는 독일인의 절대적인 숫자가 감소

xi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 독일의 재이주자 수용조건의 강화(특히 언어시험)


∙ 이주를 유발했던 동인(거주국가의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 등)이 감소

● 귀환동포 관련 사업

- 연방내무부 직속 ‘재이주자문제・소수민족위원회(재이주자위원회)’에서 담당

- 2005년 1월 1일 이후 독일로 이주한 후기재이주자의 경우 본인, 배우자, 자녀들


에게 무료로 사회통합과정(어학과정+오리엔테이션과정) 제공

- ‘정체성과 통합 플러스’ 사업을 통해 후기재이주자들이 독일인으로서의 자기정체


성을 갖도록 교육

- ‘성인이주자들을 위한 이주상담소’를 운영하면서 후기재이주자들이 독일사회에


쉽게 통합될 수 있도록 전문적 상담 제공하고 이 업무에 후기재이주자 자조단
체, 본국주민 자원봉사자 활용

- 청년후기 재이주자에 대한 학교, 직업교육, 사회편입 지원

● 국내 고려인 정책과의 비교

- 법적 측면에서, 한국의 고려인동포법이 지원 대상을 “현재 해당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로 공간적인 제한을 두는 데 반해 독일 기본법은 혈통주의원칙에 근거
하며 공간적 제한을 두지 않음

- 정책 내용에서 한국의 고려인 정책은 고려인의 현지정착 지원정책에 머물러있는


데 반해, 독일은 현지정착 지원정책도 중시하면서 동시에 역사적 책임의식에서
독일로 재이주를 원하는 동포의 국내수용과 사회통합을 재외동포정책의 원칙이
며 근본 방향으로 설정

xii
연∙구∙요∙약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1. 국내거주 고려인 설문조사

● 조사방법

- 연구진이 2015년 6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한 달 여 동안 함께 협의하면서


설문지 초안을 제작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내용을 수정하고 최종적으로 총 39
개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완성함

- 2015년 8월 1일부터 2015년 10월 30일까지 3개월간 고려인이 많이 모이는 장소


를 찾아다니며, 고려인을 대면하고 설문지를 배포한 후 회수하는 방식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함

- 총 1,149개의 설문응답지를 회수하고, 이 가운데 이 가운데 무응답이 많고 답변


이 부실한 설문지를 제외한 후 총 1,125개의 설문지를 중심으로 결과를 분석함

● 조사결과

- 응답자의 성별 구성은 남성 404명, 여성 7,221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연령분포는 30대가 29.9%로 가장 많았으며, 국적별 구성은 우즈베키스탄이
42.8%로 가장 많음

<표 4> 응답자 특성


(단위: 명, %)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성 현재국적
남성 404 35.9 우즈베키스탄 481 42.8
여성 7221 64.1 카자흐스탄 59 5.2
키르기즈스탄 50 4.4
연령 타지키스탄 14 1.2
19세 이하 5 0.4 투르크메니스탄 4 0.4
20~29세 195 17.3 러시아 191 17.0
30~39세 291 25.9 우크라이나 23 2.0
40~49세 164 14.6 한국 31 2.8
50~59세 134 11.9 기타 7 0.6

xiii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60~69세 53 4.7 이중국적(한국/러시) 249 22.1
70세 이상 283 25.2 이중국적(한국/기타) 2 0.2
이중국적(러시아/기타) 1 0.1
거주지역 무응답 13 1.2
서울 155 13.8
경기 409 36.4
인천 183 16.3 현재체류자격
영남/강원권 73 6.5 유학(D2) 37 3.3
호남/제주권 206 18.3 연수(D4) 5 0.4
충청권 99 8.8 동반가족(F1) 18 1.6
거주(F2) 4 0.4
입국 직전 직업 재외동포(F4) 286 25.4
농림축수산업 73 6.5 영주(F5) 113 10.0
사무/기술직 194 17.2 결혼이주(F6) 7 0.6
판매/서비스직 285 25.3 방문취업(H2) 434 38.6
일용/작업직 106 9.4 한국국적 17 17.5
생산/운수직 90 8.0 기타 19 1.8
자영업 126 11.2 무응답 5 0.4
외국어강사 41 3.6
학생 70 6.2
무직 111 9.9
무응답 29 2.6
전체 1125 100.0 전체 1125 100.0

- 고려인들에게 한국에 처음 와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한국어를 못해서 의사소통


이 어려운 점이 39.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낯선 환경과 문화에 적응
하는 것(25.0%)이어서, 고려인이 동포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외국인들과 마찬가
지로 한국에서 초기적응 과정에 한국어와 한국문화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함

xiv
연∙구∙요∙약

<그림 4> 한국에 처음 와서 가장 힘들었던 점


(단위: 명)

- 고려인들이 국내에서 생활하면서 가구의 지출 합계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는 부


분을 질문한 결과, 식비 지출이라고 응답한 의견이 39.0%로 가장 많고, 그 다음
으로 의료비(23.4%)라고 답해 기본적인 생활 유지에 생활비에 많은 부분을 지출
하고 있음을 확인함

<그림 5> 가족의 합계 지출 중 가장 많이 지출되는 내역


(단위: 명)

주: N=1100명(결측치 25명)

xv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 주거지에서 동거인 수를 질문한 결과, 본인을 포함하여 2명이라는 응답이 34.0%


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본인 혼자라는 응답이 30.8%를 차지하여, 최근
국내거주 고려인이 가족단위 생활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절반 이상의 고
려인이 혼자 생활하거나 동거인 1인과 생활하는 소규모 가구를 구성하고 있음을
확인함

<그림 6> 현 주거지의 동거인 수


(단위: 명)

주: 1) 본인을 포함한 숫자.


2) N=1120(결측치 5명).

- 국내거주 고려인들에게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 언어를 질문한 결과,


러시아어라는 응답이 83.8%였고, 그밖에는 한국어 14.0%, 영어 1.7% 정도로 나
타나, 대다수의 고려인이 한국에서도 주로 러시아어를 사용하며 생활하고 있음
을 확인함

xvi
연∙구∙요∙약

<그림 7>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


(단위: 명)

주: N=1115, 복수응답 및 무응답 제외

- 고려인들에게 한국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질문한 결과, 대


다수인 72.8%가 CIS 출신 고려인과 친하게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한
국인(15.2%), CIS 출신 외국인(7.5%) 순으로 나타남

- 언어가 잘 통하는 CIS출신 외국인보다 한국인과 친하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


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고려인 지원단체를 자주 이용하는 고려인이 CIS 출신 외
국인보다 지원단체에 근무하는 한국인과 가깝게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됨

<그림 8> 한국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단위: 명)

주: N=962명(결측치 163명)

xvii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 한국에 거주하면서 출신국의 친지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는지 조사한 결과,


98.6%가 연락하며 지낸다고 응답하여, 대다수의 고려인들은 출신국과 지속적으
로 연락하며 지내고 있음을 확인함

- 국내거주 고려인이 출신국 친지와 주로 연락하는 수단을 조사한 결과, 전화가


68.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카카오톡(19.0%), SNS 문자(11.0%) 순으로
나타남

<표 5> 고국에 있는 가족 및 친구들과 연락 수단

연락수단 응답자(명) 비율(%)


전화 763 68.1
카카오톡 214 19.1
문자(SNS) 156 13.9
이메일 112 10.0
브꼰딱티예 51 4.6
우편 4 0.4
기타 123 11.0
총계 1120 100.0
주: 1) 결측치 5명
2) 복수응답.

- 한국체류 경험이 있는 고려인을 활용하기 위한 한국정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


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고려인에 대한 영주권 발급 확대라는 의견이
39.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한국 거주 고려인을 위한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수업 확대(20.9%), 한국체류 경험이 있는 고려인 모임 결성과 활동 지원
(9.2%), 한국행을 준비하는 고려인을 위해 CIS지역에 한국어 및 한국문화 수업
확대(5.2%), 고려인 출신 유학생 장학금 확대(5.2%) 순으로 나타남

xviii
연∙구∙요∙약

<표 6> 한국거주 경험이 있는 고려인을 활용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

정부의 역할 응답자(명) 비율(%)


고려인에 대한 영주권 발급 확대 441 39.2
한국 거주 고려인을 위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 수업 확대 235 20.9
한국체류 경험이 있는 고려인 모임 결성과 활동 지원 104 9.2
CIS지역에 한국어 및 한국문화 수업 확대 59 5.2
고려인 출신 유학생 장학금 확대 58 5.2
특별히 한국정부가 할 일이 없다 33 2.9
기타 9 0.8
무응답 186 16.5
합계 1125 100

2.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면접조사

● 조사방법

- 전국 각지에서 고려인과 함께 일하거나 고려인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인 찾


아가, 이들을 대면하고 개인 혹은 집단으로 1~2시간 정도 질문하고 응답을 듣는
방식으로 조사 진행

- 조사기간은 2015년 7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이며, 면접대상자를 한번 방문하


고 면접조사를 완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경우에 따라서 2회 이상 동일인을 방
문하고 추가조사 수행

- 조사장소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경기도 안산시, 부산광역시 동구, 부산광역시


기장군, 경상남도 창원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충남 천안시 등지에 위치한 외국
인 지원기관, 한글학교, 교회, 복지관, 정부기관, 학교, 연구소 등임

- 조사대상자는 총 25명이며, 이들의 직업은 외국인 지원단체에 근무하는 활동가,


교회 목사, 교회 간사, 공무원, 사할린동포협회 관계자, 복지관 관계자, 고려인
및 동포문제 전문학자 등임

xix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표 7>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면접조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연번 이름 성 연령 거주(활동)지 직업
1 김OO 남 40대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 지원단체 활동가
2 김OO 여 40대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 지원단체 활동가
3 이OO 남 50대 경기도 안산시 전문학자
4 강OO 여 50대 경기도 안산시 복지관 관계자
5 황OO 남 50대 경기도 안산시 공무원
6 백OO 여 70대 경기도 안산시 사할린동포협회 관계자
7 이OO 남 50대 경남 창원시 공무원
8 김OO 남 30대 경남 창원시 공무원
9 이OO 남 50대 광주 광산구 목사
10 정OO 여 30대 광주 북구 전문학자
11 신OO 여 30대 부산 기장군 공무원
12 나OO 여 20대 부산 기장군 공무원
13 서OO 여 30대 부산 동구 교회 간사
14 고OO 여 40대 서울 관악구 전문학자
15 김OO 남 40대 서울 도봉구 전문학자
16 김OO 남 50대 서울 동대문구 외국인 지원단체 활동가
17 정OO 남 50대 서울 서대문구 전문학자
18 박OO 여 50대 서울 서초구 동포지원기관 관계자
19 강OO 남 30대 서울 서초구 동포지원기관 관계자
20 김OO 남 50 서울 서초구 동포지원기관 관계자
21 윤OO 남 50대 서울 성북구 전문학자
22 김OO 남 50대 서울 성북구 전문학자
23 배OO 여 40대 서울 성북구 전문학자
24 석OO 여 50대 충남 천안시 외국인 지원기관 활동가
25 이OO 남 60대 충남 천안시 목사

● 조사결과

- 사할린 출신과 대륙 출신 고려인 사이에 거리감이 존재함. 그러나 사할린동포


1세를 제외하면 사할린 출신과 대륙 출신 사이의 거리감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음

- 고려인들은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여 불편을 겪고 있지만, 막상 한국어를 공부하기


가 쉽지 않고, 한국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면서도 생활을 영위할
수는 있기 때문에 한국어 학습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의견이 존재함

xx
연∙구∙요∙약

- 고려인은 국내에서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에, 사증제도에 규정된 체류자격을 준


수해야 하지만, 경제활동이 금지된 단기방문 사증을 소지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등 체류자격을 위반한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음

- 고려인 가운데에는 사증 만료 후에 재발급 받기를 반복하면서 한국에 10년이 넘


도록 장기체류하는 자가 많으며, 이처럼 사실상 한국에 정주하는 고려인들은 대
부분 한국에서 영주권을 받기를 희망함

- 고려인들은 어려움이 생겼을 때 민간 지원기관을 통해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음

- 고려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 사이에 국내거주 고려인이 처한 상황과


고려인의 정책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3. 고려인 출신국의 고려인 관련자 면접조사

● 조사방법

- 국내거주 고려인 중 한국과 출신국을 오가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 카자흐스


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하고 2015년 9월 5일부터 16일까지 현지거주 고려인
과 고려인 주변인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수행

- 면접조사대상은 한국에서 장기체류한 경험이 있는 고려인, 한국에 거주하는 친


지가 있는 고려인, 한국체류 경험이 있는 고려인과 가깝게 지내는 주변인, 각국
의 현지 고려인단체 관계자, 현지 거주 한국 교민 및 주재원, 대사관을 위시하여
한국 정부기관 관계자 등임

- 조사내용은 조사대상자 각자가 자리하고 있는 상이한 위치와 입장에서 고려인의


한국이주 증가에 따른 현지 고려인 사회의 변화와 장단점, 한국체류 경험이 있
는 고려인의 활용 방안에 관한 정책 아이디어, 정부의 고려인정책에 대한 의견
등임

- 조사진행은 면접대상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능력에 따라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로 진행하고, 한국어와 영어의 경우 조사자가 대상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었지만,
러시아어의 경우에는 통역을 통해 진행함
- 조사대상자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면접조사는 단독인터뷰로 진행되거나 혹은

xxi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4~6명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그룹인터뷰 형태로 진행하고, 약 1~2시간 이상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참여자 각각의 의견을 들으면서 심층면접조사 방식으로 수
행함

- 조사대상자는 총 58명임

<표 8> 고려인 출신국 면접조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연번 이름 성 연령 거주(활동)지 직업
1 김 OO 여성 40대 카자흐스탄 교사
2 손 OO 여성 30대 카자흐스탄 대학교수
3 염 OO 여성 50대 카자흐스탄 대학교수
4 정 OO 여성 50대 카자흐스탄 대학교수
5 최 OO 여성 70대 카자흐스탄 대학교수
6 한 OO 여성 40대 카자흐스탄 대학교수
7 김 OO 여성 30대 키르기스스탄 한국어교사
8 박 OO 여성 50대 키르기스스탄 전업주부
9 박 OO 남성 5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10 이 OO 여성 4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11 정 OO 남성 3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12 정 OO 여성 20대 키르기스스탄 한국어교사
13 황 OO 남성 30대 키르기스스탄 한국어교사
14 김 OO 여성 20대 우즈베키스탄 사무원
15 김 OO 여성 40대 키르기스스탄 주부
16 김 OO 여성 40대 키르기스스탄 주부
17 김 OO 남성 6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18 김 OO 남성 30대 키르기스스탄 회사원
19 박 OO 여성 20대 키르기스스탄 한국어교사
20 박 OO 여성 30대 키르기스스탄 주부
21 박 OO 남성 2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22 박 OO 여성 5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23 박 OO 남성 5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24 박 OO 여성 3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25 셰리쿨OO 여성 40대 키르기스스탄 한국어학원경영
26 손 OO 남성 4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27 정 OO 남성 20대 키르기스스탄 학생
28 정 OO 여성 60대 키르기스스탄 주부
29 정 OO 남성 50대 키르기스스탄 대학교수

xxii
연∙구∙요∙약

연번 이름 성 연령 거주(활동)지 직업
30 이 OO 남성 3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32 이 OO 여성 30대 키르시스스탄 주부
33 주가이 OO 여성 40대 키르기스스탄 주부
34 이 OO 여성 20대 우즈베키스탄 한국기업 직원
35 한 OO 남성 30대 우즈베키스탄 한국기업 직원
36 김 OO 남성 40대 카자흐스탄 고려인단체임원
37 오가이 OO 남성 40대 카자흐스탄 고려인단체임원
38 이 OO 남성 20대 카자흐스탄 고려인단체임원
39 원 OO 여성 50대 키르기스스탄 고려인단체임원
40 김OO 여성 40대 한국 언론인
41 박OO 남성 50대 한국 상사주재원
42 박OO 여성 70대 한국 선교사
43 백OO 남성 40대 한국 한국어교사
44 송OO 남성 40대 한국 개인사업
45 윤OO 남성 50대 한국 언론인
46 이OO 남성 40대 한국 상사주재원
47 이OO 남성 50대 한국 한인회관계자
48 임OO 남성 40대 한국 한인회관계자
49 정OO 남성 30대 한국 상사주재원
50 정OO 남성 50대 한국 상사주재원
51 정OO 남성 50대 한국 상사주재원
52 조OO 남성 50대 한국 한인회관계자
53 최OO 남성 40대 한국 상사주재원
54 김OO 남성 50대 한국 공무원
55 김OO 남성 50대 한국 공무원
56 박OO 여성 30대 한국 공무원
57 이OO 남성 50대 한국 공무원
58 정OO 남성 50대 한국 공무원

● 조사결과

- 같은 CIS 국가라 하더라도, 국가별로 고려인이 차지하는 사회적 비중과 위상이


상이하며, 이러한 차이점이 때문에 고려인 사이에 한국에 대한 태도는 상이함
- 고려인의 거주국에 따라 고려인의 한국행 동기와 한국생활에 대한 기대가 서로
다름. 경제적으로 낙후된 국가 출신 고려인은 한국행을 결심할 때 가급적 많은
돈을 버는데 관심이 높고,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 출신 고려인은 한국에 가서

xxiii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관광, 유학, 사업 등을 하려는 경향이 강함

- CIS 현지 한국대사관에서 고려인과 한국인 교류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


지만 현지 고려인과 한국인은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함. 이들이 서로
친해지지 못하는 이유는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고, 사고방식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임

- 한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고려인들이 많은데, 이들 가운데에는 출신국으로


돌아온 후 한국과 CIS 국가를 오가며 생활하는 경우가 많음

- 정부가 CIS 현지에서 고려인을 위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대해, 현지의


한인사회에서는 역차별이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음

- 과거 고려인들은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한국어보다 현


지어나 영어 등을 배우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은 감소
되고 있음

4. 시사점

● 국내거주 고려인의 대다수가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밖에도


유학생, 전문직, 주부 등 다양한 유형의 고려인이 국내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지역
에 따라서도 고려인의 유형에 차이가 있음

● 국내와 CIS 현지에 한국어 교육기관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려


인들은 한국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음

● 고려인은 출신국가에 따라서 그 유형과 사회적 위상이 구분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개발 과정에 고려인의 출신국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

● 고려인 출신국은 대부분 여러 민족이 함께 모여 사는 다민족국가이기 때문에, 고


려인들은 다양한 민족과 생활하는데 익숙하며,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던 한국인
들로부터 차별을 받는 것을 감내하기 힘들어 함

● 고려인은 출신국 국민이라는 정체성과 한민족 정체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므로, 고


려인에게 출신국 국민과 한민족이라는 정체성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

xxiv
연∙구∙요∙약

하지 말고, 고려인이 자신의 이중적 정체성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을 개발해야 함

Ⅵ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

●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정책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함

● 본 연구는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을 위해 고려인 정책 법제 정비, 고려인 생


활안정 지원, 고려인 역량강화 지원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정책 방안을 제안함

- 고려인 정책 법제 정비를 위한 구체적인 과업으로는 고려인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의, 고려인을 위한 사증제도 개선, 고려인 정책 추진체계 확립 등이 있음

- 고려인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으로는 정기적인 고려인 실태조사,


고려인 밀집지역 환경 개선, 고려인가정 지원 사업 도입 등이 있음

- 고려인 역량강화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으로는 고려인 자조단체 활동 지원,


고려인 유학생 활용 강화, 한국과 CIS 국가를 오가는 고려인 활동 지원, 중앙아
시아 개발을 위한 이주프로그램 도입 등이 있음

xxv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그림 9>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

xxvi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Ⅰ
서 론

1. 연구목적
2. 연구범위
3. 연구내용
4. 연구방법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서 론
PART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1. 연구목적

1989년에 시작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사업과 1990년대에 시작된 러시아・CIS1)출신 동


포 장학생 초청사업에 이어, 2007년 방문취업제 시행되면서 국내에 거주하는 러시아・CIS
동포 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러시아・CIS 동포들은 일명 고려인이라 불리는데, 이들은 한국인과 동일한 성씨와 비슷
한 외모를 지녔다. 하지만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한국인의 풍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로 귀환한 사람들도 한국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가
이른바 3D 업종이라 불리는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면서 바쁘고 고된 삶을 이어가기 때문
에 스스로 자신의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도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거주 고려인의 국내생활 적응과 사회통합을 위해 정부
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정부는 1990년대부터 국내거주 외국인 수가 급증하고, 이로 인해 사회문제가 불거지
자,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국내거주 외국인 사회통합과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왔다. 초기 사업은 결혼이민자 지원에 집중되었지만, 점차 다양한 외
국인으로 정책 대상을 확대하였다. 이제 고려인에게도 본격적인 지원사업이 전개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정부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려인에 대한 정부 관심은 2014년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을 계기로 높아졌다.
당시 민・관・학이 협력하여 국내외 고려인의 삶을 조명하는 과정에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를 기회로 민간 차원에서 국내거주 고려인의 생활안정을 지원
하던 다양한 단체들이 정부에 적극적인 고려인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그렇지만 고려

1) CIS는 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의 약자로, 1991년 소련이 해체되고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국가 가운데
11개국이 결성한 독립국가연합이다. 해당 11개국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몰도바,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으로, 러시아도 CIS에 가입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러시아・CIS는 동어반복의 오류이다. 하지만 국내의 각종 통계자료와 대외정책 문서에서 러시아를 여타 CIS 국가와
구분하는 경우가 많고, 본 연구사업 제안요청서에 명시된 제목에서도 러시아・CIS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본 연구제안서에서는 러시아・CIS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Ⅰ. 서 론

인 문제가 정부의 국내거주 이주민 정책에서 우선순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국내거주 고


려인에 대한 정확한 통계체계가 구축되지 않았고, 고려인의 정책수요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정부가 당장 어떠한 정책이나 사업을 시행하더라도 그 효과
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기도 하다. 국내거주 고려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른 고려인 사회통합이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국내거주 고려인
을 위한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정책 수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정부의 국내거주 고려
인 정책 수립을 위해 국내거주 고려인 현황과 이들의 정책수요 파악, 이에 기초한 적절한
정부 정책 개발 작업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기존에 국내거주 고려인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 연
구는 1940년을 전후하여 강제징용에 동원되었다가 영구귀국한 사할린 동포 1세에 집중
되어 있고(배상우, 2006; 김성종, 2006; 김주자, 2007; 정천수, 2007; 조재순 2009; 나형
욱, 2009; 이윤성, 2010; 배수한, 2010; 우복남, 2013; 김인성 2011), 2010년 무렵부터 사
할린 동포 1세 이외의 국내거주 고려인에 관한 조사와 연구가 수행되기 시작했지만(고광
신, 2011; 정진아, 2013; 오정은 외, 2014; 김재기, 2014; 김경학, 2014; 임채완 외, 2014),
수적인 면에서나 내용적인 면에서 정책 수립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기에는 아직 부족
함이 있다.
2014년에 재외동포재단 조사연구용역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국내거주 고려인동포
실태조사’라는 제목의 연구는 국내거주 사할린 동포 1세와 여타 지역 고려인을 모두 포
함하는 전국단위 고려인 설문조사를 수행하여, 전국에 거주하는 고려인의 실태를 개괄적
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었다(임채완 외, 2014). 하지만, 이 연구도 설문조사의 표본
수가 많지 않고 특정 지역에 사례가 집중되어 표본의 신뢰도가 낮으며, 조사결과를 다양
한 유형의 국내거주 고려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정부 정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기에 정
부의 고려인 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서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최근 국내거주 고려
인 가운데 일정기간 한국에서 생활한 후, 한국과 출신국을 왕래하면서 초국적 네트워크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출신국에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가 국내거주 고려인
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기존의 연구는 국내거주 고려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출신국 네트워크의 영향력을 간과하고 있어서 정책 개발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기
에 결점이 있다.
본 연구는 국내거주 고려인의 국내생활 적응과 정착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을 개발을

재외동포재단 _ 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위한 참고자료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정책 개발을 하는데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참고자료를 제작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국내거주 고려인
관련 조사와 연구의 결점을 보완하여, 전국에 거주하는 다양한 유형의 고려인과 고려인
주변의 한국인, 고려인 출신국의 고려인과 고려인 주변 한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나
면접조사를 수행하면서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데 1차적 목적이 있
다. 이어서, 국내거주 고려인의 특징을 염두에 두면서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의 특
성을 심층 분석하고, 외국 사례를 통해 한국의 귀환동포인 국내거주 고려인에게 적합한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데 2차적 목적이
있다. 요컨대, 본 연구는 국내거주 고려인에 대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실태파악과 현실
적으로 실현가능한 정부의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을 제안하는데 목적이 있다.

2. 연구범위

본 연구의 범위는 크게 연구대상 범위, 공간적 범위, 내용적 범위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연구대상 범위는 국내거주자와 국외거주자로 구분된다. 국내거주자는 국내거주 고려
인과 고려인 주변의 한국인이다. 국내거주 고려인에는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 1세, 사
할린 출신이지만 영주귀국한 할머니, 할아버지와 다른 목적으로 국내에서 생활하는 사할
린 동포 차세대, 사할린 이외의 러시아・CIS지역 출신으로 한국에 정착한 고려인이 포함
된다.
여기서 고려인의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고려인의 의미에 대해 명확한 사회적
합의가 없기 때문이다. 사할린 출신은 구 소련지역 출신이더라도 대륙출신과 구분하여
고려인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향도 있다. 실제로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의 경우는 다른 고
려인들과 달리 입국과정에서부터 영주권이나 국적을 부여받고, 정부로부터 거주지와 최
저생계지원비가 보장되는 등 대륙출신 고려인과 구분되는 정책지원을 받고 있다. 게다
가 대다수는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사할린 출
신과 대륙 출신을 모두 구 소련출신 동포로서 고려인의 범주에 넣고 연구 대상에 포함한

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Ⅰ. 서 론

다. 그 이유는 사할린 출신들도 1세를 제외하고는 대륙출신 고려인처럼 한국어 구사력이


부족하고, 국내에 취업을 목표로 입국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는 사할
린 출신과 대륙출신 구분 없이 정부의 동포정책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지
향적인 관점에서 굳이 양자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려인 주변 한국인은 고려인 관련업무 담당공무원, 고려인 지원기관 종사자 등 고려
인 주변사람들이다. 연구 계획 단계에서 고려인에 대한 평범한 일반 한국인들의 입장도
함께 조사하여 국내거주 고려인이 처한 환경을 보다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고려하였
으나, 연구 수행과정에서 일반 한국인들 사이에는 ‘고려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할 정
도로 고려인의 존재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고려인에 대한 일반 한국
인들의 입장 조사는 연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에서 제외하
였다. 국외거주자는 고려인 출신국인 CIS 국가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CIS 현지 한국인이
다. CIS 지역 가운데에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단체 관계자, 한
국거주 경험이 있는 고려인과 그 주변사람, 한국 정부기관 관계자, 한국 기업의 현지
지사 및 상사 근무자, 한인단체 관계자, 고려인 교수 및 한국인 교수 등이 연구대상에
포함된다.
공간적 범위도 국내와 국외로 구분된다. 국내 공간은 전국의 고려인 동포가 집중적으
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인천광역시 논현동, 경기도 안산시, 충청남
도 천안시, 경상북도 경주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부산광역시 등이다. 국외 공간은 방문
조사를 수행하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문헌연구를 수행하는 일본과 독일이다. 카
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국가들이면서 이 두 국가
에서 고려인이 처한 환경이 매우 대조적이고, 이 두 국가 출신 고려인은 한국과 출신국을
오가며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방문조사 지역으로 선정하였다. 이 두
국가를 방문하여 현지에서 정착하여 생활하는 사람과 한국과 CIS를 왕래하며 생활하는
고려인, 그리고 고려인 주변의 한국인들을 심층인터뷰하면서, 현지 네트워크와 국내거주
고려인의 상호작용과 현지 네트워크가 국내거주 고려인 삶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일본과 독일은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사
례라는 사실을 고려하여 연구 범위에 포함하였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노동력 부족현상
을 해소하고자 니케이진(日係人)이라 불리는 남미지역 거주 동포를 노동인력으로 수용하
였는데, 이들이 일본어와 일본문화에 서툴고 대다수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생활을

재외동포재단 _ 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하고 있어서 니케이진의 일본사회 적응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국내의 고려인


수용 상황과 유사하다. 뿐만 아니라 중국잔류일본인 귀환자에 대한 일본정부의 정책 역시 우
리나라의 고려인 정책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 독일은 냉전시절에 공산지역, 특히
러시아에 거주하던 동포들이 탈냉전과 통독 이후 대거 독일로 이주하면서, 같은 민족이
지만 냉전으로 오랫동안 왕래 없이 생활하면서 사고방식이 크게 달라진 동포를 수용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세심하게 법과 제도를 발전시켰는데, 이러한 부분이 과거 공산지역
에 생활하면서 한국과 왕래가 없었고, 한국인과 사고방식이 크게 달라진 고려인 동포 수
용을 위해 법과 제도를 발전시켜야 하는 한국 상황과 유사하다. 일본과 독일 사례를 심
층 분석하면서, 국내 고려인 수용을 위한 법과 제도 발전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고 정책
아이디어로 활용한다.
내용적 범위는 국내거주 고려인 동포 현황과 생활실태, 국내거주 고려인 관련 법과 제
도, 국내거주 고려인을 위한 사업 현황, 국내거주 고려인의 애로사항 및 대정부 요구사
항, 국내거주 고려인 관련 법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독일과 일본의 귀환동포 법제, 국
내거주 고려인 정책에 대한 재외동포 전문가의 정책 제언,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방안 제
시 등이 포함된다.

3. 연구내용

본 연구의 내용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부분은 국내거주 고려인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고려인의 국
내 유입 배경과 국내거주 고려인 현황을 조사한다. 이 부분에서는 정부문서, 통계자료,
연구보고서 논문 등 다양한 문헌자료를 참고하여, 고려인의 한국행 배경에 출신국에서의
배출요인과 한국의 흡인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을 밝히고, 국내거주 고려인 수와 유형 및
추후 증감 추이를 전망한다.
두 번째 부분은 국내거주 고려인을 위한 정책 환경을 분석한다. 문헌자료 분석과 관계
자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현행 국내거주 고려인 관련 법제와 고려인과 관
련하여 정부 및 민간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소개하고, 현행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의

6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Ⅰ. 서 론

의의와 한계를 분석한다.


세 번째 부분은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을 비교한다. 일본과
독일의 귀환동포 관련 법과 제도를 현지어 자료 분석을 통해 자세히 조사하고, 일본과
독일 사례를 국내 사례와 비교하면서 한국의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에 적용 가능한 실용
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앞서 언급하였듯, 일본 사례에서는 귀환 니케이진(日係
人)과 중국잔류일본인 귀환자를 위한 법제를, 독일 사례에서는 통독이후 과거 공산지역,
특히 러시아에 거주하던 독일계 동포의 사회통합을 위한 법제를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네 번째 부분은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를 조사한다. 조사내용은 크게 국내거주 고려인
설문조사,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면접조사, 고려인 출신국의 고려인과 고려인 주
변 한국인 면접조사로 구성된다. 국내거주 고려인 설문조사는 전국의 주요 고려인 거주
지를 방문하고, 지역의 고려인 지원기관이나 고려인 일터에 찾아가서 현장에서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작성된 설문지를 배포하고 회수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설문지 내용은 국내
거주 고려인의 특성, 고려인의 한국이주 동기, 체류자격, 근로 및 주거환경, 복지 및 의료
실태, 가족관계, 출신국 지인과의 인적네트워크 활용 여부,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정책
수요 등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설문 문항에서는 2014년 설문조사에서 누락되었던 거주
지역 커뮤니티의 참여 여부와 참여 빈도, 출신국과의 관계 유지 방식, 한국입국 이후 출
신국 방문 여부, 출신국에 남은 친지들과의 연락 정도와 수단, 한국거주 경험을 이용한
향후 계획, 한국정부에 바라는 점 등을 포함하고, 이를 통해 국내거주 고려인의 출신국에
서의 삶과 한국에서의 삶의 연계 방식 및 이들의 초국가적 생활 방식을 조사한다. 면접
조사는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주변 한국인,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현지에 거주하
는 고려인과 고려인 주변 한국인을 대면하고, 고려인의 한국행 추이와 전망, 고려인의 초
국가적 네트워크가 실태, 고려인들의 정책 수요, 한국정부의 고려인 정책 개선방안 등을
조사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 부분은 결론부분으로, 앞서 조사하고 분석한 내용을 종합하면서 국
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 정부의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3단계 정책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단계별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제시한다.

재외동포재단 _ 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4. 연구방법

본 연구에는 크게 문헌조사, 설문조사, 면접조사의 방법이 동원된다.


문헌조사는 연구진이 과거 고려인 연구를 수행하면서 수집한 문헌목록 참고, 재외동포
문제 전문가에 문의, 인터넷 검색,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및 외교부 재외동포과
에 대한 협조 요청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자료를 수집한고 분석한다. 이러한 방
법으로 수집하는 자료에는 고려인 관련 단행본, 연구논문, 보고서, 보도자료, 정부문서,
통계자료 등 다양한 형태가 포함된다.
설문조사는 연구진이 직접 설문문항을 개발하고, 완성된 설문지를 가지고 전국의 주요
고려인 거주지를 방문하여 고려인 지원기관 및 고려인 일터에서 설문지를 배부하고 응답
지를 수령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한다. 설문문항 개발 과정에는 기존의 국내거주 고
려인 설문조사에 사용된 설문지를 참고하면서 연구진이 함께 설문지 초안을 작성하고,
외부전문가 자문을 구하는 과정을 거쳐 설문지의 완성도 제고를 도모한다. 설문조사 수
행은 국내거주 고려인들이 일터와 거주지를 바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설문대상 확률표
집이 어렵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고려인 문제 전문가들을 통해 전국에 고려인이 많이 거
주하는 지역을 확인하고, 이 지역에서 고려인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연락하여
고려인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로 찾아가서 설문 가능 고려인에게 조사를 수행하는 방식의
눈덩이 표집 조사방식으로 진행한다.
면접조사는 국내와 국외에서 수행한다. 국내에서는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주요 지역
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생활하는 고려인 주변 한인들을 대면하고 개인당 1~2시간 정도
대화하면서 진행한다. 국외에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고려인협회, 주카자흐스탄 한국
대사관, 카자흐스탄 한국교육원, 우쉬토베 고려인 집중거주지,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
주키르기스스탄 한국대사관, 키르기스스탄 한국교육원, 키르기스스탄 고려인 가정 등을
방문하고 한국거주 고려인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한국과 CIS 국가를 오가며 생활
하는 고려인과 한국인을 대면하고, CIS지역의 고려인 네트워크가 한국거주 고려인의 삶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개인별로 1~2시간 정도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8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1. 고려인의 한국행 배경
2. 국내거주 고려인 현황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PART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냉전시대에 CIS지역은 한국인이 갈 수 없는 곳이었다. 그래서 냉전이 끝날 때까지 한


국인들은 고려인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정부도 고려인을 동포정책 대상에서 제외하였
다. 당시 CIS지역 고려인은 정부의 재외동포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냉전이 종결된
1991년부터 고려인도 정부의 재외동포 통계에 포함되었다.
1997년 재외동포재단법이 발표되고, 이에 따라 재외동포재단 장학사업이 진행되면서
CIS 출신 고려인들도 재외동포 장학사업 수혜자가 되었다. 이후 1999년 발표된 「재외동
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이하, 재외동포법)에서는 고려인이 재외동포 범
위에서 제외되었지만, 헌법 소원 등의 과정을 거쳐 재외동포법이 개정된 2004년 3월부터
고려인도 법적으로 재외동포 지위를 누리게 되었다. 오늘날 국내거주 고려인들은 대부분
재외동포 자격으로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본 장에서는 고려인의 한국행 배경을 분석하고, 통계상 드러나는 고려인 입국자 수와
국내거주 고려인 현황을 살펴본 후, 고려인의 한국이주 추이를 전망하고자 한다.

1. 고려인의 한국행 배경

소련 해체 직후인 1990년대 초반부터 CIS의 고려인들은 체제변환기의 혼란을 피해 국


외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출신국을 떠나는 고려인들이 한국을
향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고려인의 국내 유입이 급증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2007년의 방문취업제 도입이다.
하지만 한국으로 이주하는 고려인의 증가 원인을 한국정부의 특정 정책 시행에서만 찾는
것은 단편적인 해석이다. 한국정부 정책이 고려인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작용을 했지
만, 앞서 언급했듯, CIS의 고려인 거주국 상황이 고려인을 외국으로 떠나게 만들었다.
통상 인구 이동을 분석할 때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촉진시키는 원인을 배
출요인(push factor)과 흡인요인(pull factor)으로 구분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

1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인들이 원동2)으로 재이주한 현상에 대한 논의(전신욱, 2007; 김게르만, 2004)나 한국으


로의 이주하는 현상 논의(신현준, 2012; 강희영, 2012)에서도 배출요인과 흡인요인이 적
용된다. 고려인의 한국행에 어느 요인이 더 많이 작용했는가에 대한 설명은 연구자에 따
라 정도의 차이가 타나나지만, 고려인 거주국 내부의 배출요인도 한국의 정책 변화라는
흡인요인 못지않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연구자 사이에 정설이다.

가. 출신국의 배출요인

고려인들이 낳고 자란 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배출요인으로는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


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진행된 이슬람 민족주의의 부흥, 주류민족 중심의 언어정책,
소수민족에 대한 취업과 교육 기회의 제한 등이 지적된다. 이러한 배출요인은 특별히 고
려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에서 소수민족으로 거주하는 다
른 민족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었다.
CIS 소수민족에게 주어진 일반적인 배출요인 이외에 고려인만이 가지는 특수한 이주
동기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김게르만(2004)은 원동으로 돌아가려는 고려인의 욕구와 원
동지방 정부의 지원 및 한국의 각종 단체의 지원, 고려인의 내적 단결을 도모하는 민족적
경향과 단체 결성, 고본질이라 불리는 고려인 특유의 자영농 활동, 고려인 비즈니스의 친
족성, 고려인의 높은 도시화와 교육수준, 개인주의적 성향, 성공지향성 등이 중앙아시아
지역의 고려인에게 출신국을 떠나도록 촉진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젊은 고려인 사이에는 좀 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이유로 국외이주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거주국에서 새롭게 지정된 국어를 배울 시간에 국제사회에서 중요성이 높은 영어
를 배우기 위해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로 이민을 떠나거나, 기존에 습득된 러시아어를 계
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모스크바나 연해주 등 러시아연방으로 이주하려는 것이 장래를
위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고려인 출신국에서 배출요인이 특히 강한 대표적인 국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우즈베
키스탄은 이슬람 민족주의의 부활, 다수민족 중심의 언어정책, 취업과 교육기회의 제한,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불안정, 공용어 문제, 자녀교육 문제 등 밀어내는 요인이 매우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전신욱, 2007; 84-90). 특히 낮은 임금 수준 때문에 고려인뿐만 아

2) 국내에서는 흔히 서구의 입장이 반영된 ‘극동’지방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려인 사이에는 ‘원동’지역으로 부른다.

재외동포재단 _ 1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니라 우즈베크민족도 약 30%가 고국을 떠나 이주노동자로 생활하고 있다(기계형, 2009;


233-234). 이는 한국 거주 CIS 고려인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표 Ⅱ-1> CIS지역 재외동포 증감 추이


(단위: 명)
연도
2007 2009 2011 2013 2015
국가
유럽지역 6개국 223,976 236,960 234,055 191,618 182,283
러시아 209,025 222,027 218,956 176,411 166,956
우크라이나 13,131 13,001 13,053 13,083 13,103
벨라루스 1,212 1,265 1,343 1,381 1,395
몰도바 124 126 126 127 130
아르메니아 351 378 358 363 357
아제르바이잔 133 163 219 253 342
중앙아시아 5개국 309,970 300,901 301,584 299,791 314,676
카자흐스탄 102,280 103,952 107,130 105,483 107,613
우즈베키스탄 184,600 175,939 173,600 173,832 186,186
키르기스스탄 20,900 18,810 18,230 18,403 18,709
타지키스탄 1,770 1,762 1,740 744 743
투르크메니스탄 420 438 884 1,329 1,425
전체 CIS 총계 533,946 537,861 535,639 491,409 496,959
주: 각 년도 1월 1일 기준.
자료: 외교부, 뺷재외동포현황뺸 각 년도.

출신국에서의 배출요인 영향으로 최근 CIS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수는 점차 감소하


고 있다. <표 Ⅱ-1>은 CIS지역 11개국에서 2007년부터 2년 단위로 1월 1일 기준으로 재
외동포 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현지 동포 수가 증감을 반복하면서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음을 보여준다.
CIS지역 재외동포 수에는 한국인 거주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CIS지역 동포 증감추이를 통해 현지 고려인의 수의 증감을 설명하는 것은 정확한 설명이
아니다. 그러나 <표 Ⅱ-2>에서 보는 바와 같이 CIS 지역 동포 가운데에는 외국국적 동포
비율이 평균 96.9%에 달하고, 대다수의 CIS 국가에서 한국인이 현지 국적을 취득하는 경
우가 매우 제한적이므로, 외국국적 동포를 고려인으로 추정하여 살펴보면, 최근의 CIS 현

1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지 동포 감소 추세를 고려인 감소 추세로 간주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표 Ⅱ-2> CIS 지역 재외동포 중 외국국적 동포 비율


(단위: 명)

연도 재외국민 외국국적
외국국적 동포총계
국가 영주권자 일반체류자 유학생 비율(%)
유럽지역 6개국 350 6132 1906 173895 182283 95.4
러시아 320 5,474 1,743 159,419 166,956 95.5
우크라이나 23 330 39 12,711 13,103 97.0
벨라루스 7 36 87 1,265 1,395 90.7
몰도바 0 3 11 116 130 89.2
아르메니아 0 6 1 350 357 98.0
아제르바이잔 0 283 25 34 342 9.9
중앙아시아 5개국 221 5,934 865 307,656 314,676 97.8
카자흐스탄 134 1,973 106 105,400 107,613 97.9
우즈베키스탄 1 3,104 124 182,957 186,186 98.3
키르기스스탄 86 382 624 17,617 18,709 94.2
타지키스탄 0 98 11 634 743 85.3
투르크메니스탄 0 377 0 1,048 1,425 73.5
전체 CIS 총계 571 12,066 2,771 481,551 496,959 96.9

주: 2015년 1월 1일 기준.
자료: 외교부, 2015, 뺷재외동포현황뺸을 토대로 계산.

나. 한국의 흡인요인

고려인에 대한 한국의 흡인요인(pull factor)으로는 한국과의 접촉에서 비롯된 기대의


상승, 한국 정부와 NGO 등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고려인의 한국방문 기회 증가, 현지에
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 한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에 따른 고용기회 증가
등을 거론할 수 있다.3) 주목할 점은 고려인들의 대다수가 여전히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의사소통수단인 러시아어는 한국에서 잘 통용되지 않음에도 불구
하고, 고려인의 한국행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려인들이 출신국가를 떠날 때 한

3) 심헌용(2000; 138-143)은 한국과 관련된 직종에 대한 취업의지를, 고광신(2011; 20-21)은 사할린 동포의 영구 이주 등
국내외 관심 증가와 인재유치, 노동력 보충 차원의 문제를 크게 보고 있으며, 임영상(2005;4)은 NGO 등 민간단체와
한국정부의 한국어・한국문화 부활 노력을 보다 큰 원인으로 보는가 하면 강희영(2012; 77-104)은 한국 교회의 선교활동,
기업의 진출, 대중문화 유입과 한국인과의 만남 등 거주지에서 한국과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부풀려진 ‘동포로서의’
기대를 강조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_ 1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국 이외에도 러시아를 비롯하여 언어가 통하는 다른 CIS 국가로 이주할 수도 있고 이러


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러시아어 사용 환경이 열악할 뿐만 아니라 국적 취득이 보장되지
않는 한국으로 이주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한국의 흡인요인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고려인의 한국행 이유를 고려인 사회에 공유되는 한국의 특별한 의미에서 찾는 학자도
있다. 강희영(2012)은 고려인들에게 한국이 연해주와 더불어 국외이주의 목적지로서 특
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한다. 연해주는 1937년의 강제이주 이전 고려인들의 전통적
거주지였기 때문에 현재의 고려인들에게 단순한 러시아의 영토가 아니라 선조의 고향으
로서의 의미를 갖는 장소이며, 한국에도 고려인이 가지는 역사적 뿌리와 사회적 연고라
는 의미가 부여되었다는 것이다(강희영, 2012). 그래서 고려인의 한국행은 연해주행과 마
찬가지로, 이산과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형성된 ‘고향지향성’이 현실의 필요와 만나 이
루어지는 것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오정은 외, 2014).
물론 고려인의 한국행에서 가장 우선적이고 직접적인 동기는 경제적 요인일 것이다.
한국의 임금이 출신국에 비해 크게 높고, 한국에서 단순노무직 일자리를 찾는 것이 어렵
지 않아서 고려인에게 매력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방문취업제 도입 이전에도 고려인들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으로의 노동이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거주국에서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으로 노동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현지의 여러 민족이 함께 신청하는 고
용허가제를 통해 고려인이 한국으로 노동이주를 실현하기는 어려웠다. 국가별로 정해진
한국행 인원의 대부분이 주류 민족에게 배정되기 때문이었다. 2007년 방문취업제 도입으
로 고려인은 타민족과 별도로 취업을 위한 사증 신청과 발급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
를 계기로 고려인의 한국행이 급증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방문취업제는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의 실질적
적용에서 상대적으로 소외 받아 온 중국 및 구소련동포 등에 대한 차별 해소 및 포용 정
책의 일환으로 도입되었으며, 이들에 대한 입국 문호 및 취업기회 확대 등으로 한민족
유대감 제고 및 고국과 동포 사회의 호혜적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출
입국관리사무소, 2007). 실제로 CIS의 고려인들은 방문취업제의 수혜자로서 대거 국내로
이주했다. 하지만 국내거주 고려인 증가가 한민족 유대감 제고 및 고국과 동포 사회의
호혜적 발전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대다수의 국내거주 고려인들은 한국에
서 한국인들과 매우 제한적인 접촉을 하며 생활하고 있으며, CIS 현지에서도 고려인과
한국인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다.

1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2. 국내거주 고려인 현황

국내거주 고려인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현재 법무부가 관리하는 외국인


출입국 통계에서 고려인만을 위한 별도의 통계가 집계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려인
과 같은 사증제도를 적용받는 중국동포들이 중국국적을 소지한 상태에서 동포가 아닌 중
국인과 분리되어 별도의 통계로 관리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예외적으로, 고려인 가운데 러시아 출신에 대해서는 다른 러시아인과 구분되는 동포
통계가 따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CIS 국가는 러시아 이외에도 10개국이 더 있다. 다른
CIS 국가 출신 고려인들은 같은 국적의 사람들과 구분 없이 수집된 국적별 외국인 통계
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국내거주 고려인 수는 몇 가지 단서를 근거로 짐작할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거주 고려인 수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로는 크게 사할린 영주귀국자 통계,
CIS 국가 출신 가운데 재외동포에게만 발급되는 방문취업(H-2)사증 및 재외동포(F-4)사
증 소지자 통계가 있다. 사할린 영주귀국자의 경우, 이들만을 위한 별도의 통계가 집계되
고 있어서 정확한 수를 파악할 수 있고, 그 이외의 고려인들은 한국으로 이주할 때 대다
수가 동포에게만 발급되는 H-2사증 및 F-4 사증을 발급받아 오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CIS 국가 출신 가운데 H-2사증과 F-4사증으로 입국한 고려인 수를 토대로 대강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가. 고려인 입국자

고려인 가운데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통계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집계하여 관리하고


있다. <표 Ⅱ-3>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공받은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사업의 입국자 통
계로, 영주귀국사업이 시작된 198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정확한 입국자 수와 입국자의
국내 거주지를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는 2014년 말까지 총 4,293
명이 입국하였다. 국내 입국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장소는 경기도 안산시 고향마을이
고, 그 다음은 인천광역시 논현동이다.

재외동포재단 _ 15
<표 Ⅱ-3>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사업 연도별・지역별 입국자 수

16
100가구 인천 안산
사랑의 대창 안산 인천 인천
개별 임대 복지 고향 청원 아산 화성 원주 부산 김포 김해 양산 음성 오산 파주 천안 제천 서천 남양주 양주 계
집 양로원 요양원 논현동 가정동
아파트 회관 마을
1989 0
1990 2 2
1991 7 7
1992 15 77 92
1993 2 42 44
1994 8 45 53
1995 2 2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1996 9 35 44
1997 1 25 18 4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1998 6 146 152
1999 15 80 95
2000 1 816 817
2001 16 156 6 4 182
2002 2 8 10
2003 7 2 2 11
2004 8 14 21 43
2005 4 1 17 15 37
2006 6 6 34 3 49
2007 6 23 582 611
2008 2 10 9 81 104 103 80 126 132 647
2009 2 5 12 23 7 4 101 80 70 107 102 101 115 108 837
2010 1 2 11 4 2 28 6 14 59 127
2011 2 4 15 5 71 2 2 1 102
2012 1 6 36 64 1 108
2013 1 2 70 1 74
2014 2 101 103
계 52 154 128 333 147 991 18 598 36 83 104 103 80 126 271 101 80 70 107 202 102 123 123 60 101 4,293

자료: 대한적십자사 내부자료


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입국자의 연도별 수를 살펴보면, 안산 고향마을 입주가 시작된 2000년에 입국자 수가


급격히 늘었고, 이후 2007~2009년 사이에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주거시설을 완성한 지
방자치단체가 증가하면서 다시 크게 증가했다(<그림 Ⅱ-1> 참조).

<그림 Ⅱ-1> 연도별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수

자료: 대한적십자사 내부자료.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이외의 고려인 입국자는 정확한 수를 알 수 없는데, 대다수가


동포에게만 발급되는 F-4사증과 H-2사증으로 입국하고 있으므로, CIS 출신 외국인 입국
자 가운데 F-4와 H-2 사증 소지자 수를 통해 연도별 입국자의 대강의 규모를 짐작할 수
는 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CIS 11개국에서 입국한 F-4사증 소지 고려인 수를 살펴보면,
2007년에 21명에 불과했던 고려인 입국자가 2008년에 171명, 2009년에는 매년 큰 폭으
로 증가했다. 특히 2010년에는 2,873명으로 전 해에 비해 6배 이상 급증했다. 증가추세
는 2013년까지 계속되었으며, 2014년에 약간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표 Ⅱ-4> 참조).
국가별로 살펴보면, 러시아 출신이 가장 많고, 이어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
기스스탄 순이다. 이들 4개국 출신이 매년 F-4사증으로 입국한 고려인 전체 입국자의
96% 이상을 차지한다. 이 4개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F-4사증으로 입국하는
고려인 수에 큰 변화가 없다. 다만, 2010년부터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이 꾸준히 증가

재외동포재단 _ 1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의 한국입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의 내전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경제 및 사회혼란을 피한 입국으로 설명될 수 있다.

<표 Ⅱ-4> 재외동포(F-4) 사증 소지 고려인 연도별・국적별 입국자 수


(단위 : 명)
국적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러시아 16 106 293 2,108 4,344 8,275 10,354 8,677
우크라이나 1 0 0 4 12 14 23 37
벨로루시 0 0 0 0 2 1 0 0
몰도바 0 0 0 0 0 0 0 0
아르메니아 0 0 0 0 0 0 0 0
아제르바이잔 0 0 0 2 2 2 3 1
카자흐스탄 3 41 52 368 772 1089 1,316 1,277
우즈베키스탄 0 23 83 378 1,447 2,371 3,019 3,289
키르기스스탄 1 1 7 11 70 175 217 304
타지키스탄 0 0 0 1 1 5 2 10
투르크메니스탄 0 0 0 1 2 2 2 2
합계 21 171 435 2,873 6,652 11,934 14,936 13,597

자료: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뺷통계연보뺸를 토대로 재구성(http://www.immigration.go.kr).

F-4 사증을 소지한 고려인 입국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많다. 그러나
입국자 증감 추이에서는 남녀가 유사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림 Ⅱ-2> 참조).

<그림 Ⅱ-2> 재외동포(F-4)사증 소지 고려인 연도별・성별 입국 추이


(단위 : 명)

주: 2014년 통계는 성별로 제시되어 있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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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H-2사증 소지 고려인의 입국 추이도 F-4사증 소지 입국자의 경우처럼 러시아, 우즈베


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런데 국가 순
위에서는 차이가 있다. F-4사증 소지자는 러시아 출신이 가장 많았던 것과 달리 H-2사증
소지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 다음으로는 2013년까지는 러시아 출
신이 다수를 차지했으나, 2014년에는 카자흐스탄 출신이 우즈베키스탄 출신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표 Ⅱ-5>는 방문취업 자격으로 입국한 고려인의 국적별, 연도별
입국추이를 보여준다.

<표 Ⅱ-5> 방문취업(H-2) 사증 소지 고려인 연도별・국적별 입국자 수


(단위 : 명)

국적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러시아 1,178 2,604 2,864 3,639 3,501 2,463 1,402 553
우크라이나 0 16 9 22 24 105 173 242
벨로루시 0 2 6 1 1 1 1 1
몰도바 0 1 0 0 0 0 0 0
아르메니아 0 0 0 0 0 0 0 0
아제르바이잔 0 0 0 0 0 0 0 0
카자흐스탄 133 345 462 551 491 723 765 1,006
우즈베키스탄 634 2,834 3,009 5,155 6,416 8,451 9,263 10,106
키르기스스탄 29 73 101 159 122 278 391 459
타지키스탄 0 21 13 14 16 36 44 45
투르크메니스탄 0 0 0 0 0 1 0 1
합계 1,974 5,896 6,464 9,541 10,571 12,058 12,039 12,413

H-2사증을 소지하고 입국한 고려인의 성별 구성에서는 2012년도부터 남성 입국자가


여성 입국자 수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그 차이가 크지는 않다(<그림 Ⅱ-3> 참조).

재외동포재단 _ 1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그림 Ⅱ-3> 방문취업(H-2)사증 소지 고려인 연도별・성별 입국 추이


(단위 : 명)

주: 2014년 통계는 성별로 제시되어 있지 않음


자료: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뺷통계연보뺸를 토대로 재구성(http://www.immigration.go.kr).

나. 고려인 거주자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수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고려인 입국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할린 영주귀국자 통계와 CIS 국가 출신자 가운데 F-4와 H-2 사증 소지자
통계를 토대로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국내로 이주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는 국내에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 입국한 사람들
로, 입국 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내에 정주하였다. 하지만 입국자 총수와 현재 거주자
총수에 차이가 있다.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사업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1945년 이전에 출생한 동포에게만 영주귀국을 지원했기 때문에 입국자의 대다수가 고령
자이고, 고령의 동포들 가운데에는 국내 입국 후 정주자로서 생활하다가 사망한 경우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월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는 총 3,022명이다. 이들의 성별 구성은 남성이 1,093명(36.2%), 여성이 1.929
명(63.8%)으로 여성 비율이 높다. 이들 가운데 777명은 요양시설에서, 2,245명은 임대주
택에서 생활하고 있다(<표 Ⅱ-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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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표 Ⅱ-6> 국내거주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거주지 유형


(단위 : 명)
요양시설 임대주택
인천회관(인천연수) 85 서울 59 강원 75
사랑의집(강원춘천) 4 부산 119 충북 243
대창양로원(경북고령) 18 인천 542 충남 282
고향마을(경기안산) 670 경기 760 경남 165
합계 777 합계 2,245

주: 2015년 2월 기준.
자료: 대한적십자사 내부자료.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 이외의 고려인 거주자는 F-4사증과 H-2 사증 소지자 수를 통해


국내거주 현황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림Ⅱ-4>는 법무부의 협조를 얻어 확보한 2015년 8
월 현재 CIS국가 출신 외국인으로서 F-4사증과 H-2사증 소지자 통계를 전국 광역자치단
체별로 나타낸 것이다. 이들은 동포에게만 발급되는 사증을 소지했으므로 모두 고려인이
며, 전체 28,320명이다. F-4사증과 H-2사증을 토대로 고려인 현황을 분석하면, 전국의 고
려인 가운데 41.7%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비율이 크게 떨어지기는
하지만 충청남도(9.8%), 서울(9.0%), 인천(7.8%), 경상남도(5.5%) 순으로 많은 고려인이
거주한다.

<그림 Ⅱ-4> 재외동포(F-4) 및 방문취업(H-2)사증 소지 고려인 거주지 현황


(단위: 명)

주: 2015년 8월 기준.
자료: 법무부.

재외동포재단 _ 2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H-2와 F-4사증이 모두 고려인에게 발급되지만, 두 사증은 성격이 다르다. 자세한 내용


은 후술하겠지만, H-2사증은 주로 단순노무직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자가 신청하고, F-4
사증은 원칙적으로 단순노무직에 종사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에게 신청자
격이 있기 때문에 F-4사증 소지자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 F-4사증 소지
자는 단순노무직 취업이 금지되었었는데, 2015년 2월 1일부터 법무부 고시 제2015-29호
가 발효되어 F-4사증 소지자도 일부 단순노무직에 합법적으로 종사할 할 수 있게 되었
다. 하지만 이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로, H-2는 단순노무직, F-4는 전문직을 포함하여 단
순노무직 취업 이외의 목적으로 체류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역별로 H-2와 F-4사증을 소지한 고려인 비율을 살펴보면, 부산, 서울, 대전, 제주도
에는 F-4사증 소지자가 많고, 경상북도, 충청남도,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등에는 H-2사
증 소지자가 많다. 그 비율은 서울의 경우 F-4사증 소지자가 79.9%를 차지하는 데 반해
경상북도는 H-2사증 소지자가 68.8%에 이를 정도로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이러한 결과
는 지역별로 거주하는 고려인 유형이 상이하다는 사실을 유추하게 한다.

<표 Ⅱ-7> 지역별 방문취업(H-2) 및 재외동포(F-4) 사증 소지 고려인 구성비


(단위: 명)
지역 H-2 F-4 합계 H-2: F-4
경기도 7,414 4,400 11,814 (41.7%) 62.8: 37.2
충청남도 1,806 974 2,780 ( 9.8%) 65.0: 35.0
서울 754 1,799 2,553 ( 9.0%) 29.5: 70.5
인천 1,263 947 2,210 ( 7.8%) 57.1: 42.9
경상남도 1,047 678 1,725 ( 6.1%) 60.7: 39.3
충청북도 944 609 1,553 ( 5.5%) 60.8: 39.2
경상북도 984 446 1,430 ( 5.0%) 68.8: 31.2
광주 873 496 1,369 ( 4.8%) 63.8: 36.2
부산 225 893 1,118 ( 3.9%) 20.1: 79.9
대구 297 244 541 ( 1.9%) 54.9: 45.1
울산 157 92 249 ( 0.9%) 63.1: 36.9
강원도 119 123 242 ( 0.9%) 49.2: 50.8
전라남도 119 89 208 ( 0.7%) 57.2: 42.8
전라북도 124 83 207 ( 0.7%) 59.9: 40.1
세종 106 66 172 ( 0.6%) 61.6: 38.4
대전 37 68 105 ( 0.4%) 35.2: 64.8

2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지역 H-2 F-4 합계 H-2: F-4


제주도 11 33 44 ( 0.2%) 25.0: 75.0
합계 16,280 12,040 28,320 (100.0%) 57.5: 42.5

주: 2015년 8월말 현재.


자료: 법무부.

국내거주 고려인 면접조사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거주 고려인 가운데에는


H-2와 F-4사증 소지자 이외에도 단기방문(C-3), 유학(D-2), 한국어연수(D-4), 방문동거
(F-1), 동반가족(F-3), 영주(F-5) 등의 사증을 소지하고 생활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최근
에는 출신국에 두고 온 미성년 자녀를 국내로 초청하여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고려인이
증가하면서, 방문동거(F-1)사증을 소지한 미성년자와, H-2사증 신청연령인 만 25세에 이
르지 못한 고려인이 C-3 사증으로 입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본 연구의
일환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하는 과정에 H-2와 F-4 이외의 사증을 소지하고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집계한 정확한 통계가 존
재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이들의 정확한 규모를 알기 힘들다. 국내거주 고려인의 대다수
가 H-2나 F-4사증 소지자인데, 최근 들어 국내거주 고려인 유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뿐이다.

다. 고려인 증감 추이

고려인 거주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자의 경우 2009년 이


후 이렇다 할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F-4와 H-2 사증을 소지한 고려인 수는
2000년대 중반부터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표 Ⅱ-8>과 <그림 Ⅱ-5>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F-4사증을 소지한 고려인 거주자 수
를 연도별로 나타낸 것이다. F-4사증을 소지한 고려인 거주자 증감추이를 국적별로 살펴
보면,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2010년부터 우크라
이나 출신 고려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표 Ⅱ-8> 참조).

재외동포재단 _ 2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표 Ⅱ-8> 재외동포(F-4)자격 고려인 거주자 연도별・국적별 증감 추이


(단위 : 명)
국적 성별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남 26 43 214 487 1,175 1,756 2,069
러시아
여 31 61 342 716 1,562 2,192 2,581
남 0 0 1 2 3 10 22
우크라이나
여 0 1 4 6 10 12 23
남 0 0 1 1 1 1 1
벨로루시
여 0 0 0 0 0 0 0
남 0 0 0 0 0 0 0
몰도바
여 0 0 0 0 0 0 0
남 0 0 0 0 0 0 0
아르메니아
여 0 0 0 1 1 1 1
남 0 0 2 1 1 1 1
아제르바이잔
여 0 0 1 1 0 0 1
남 8 10 102 268 404 425 416
카자흐스탄
여 8 8 89 214 300 348 366
남 15 23 184 737 1,499 1,964 2,441
우즈베키스탄
여 27 45 216 721 1,382 1,850 2,190
남 0 1 5 18 48 66 86
키르기스스탄
여 1 3 9 27 63 80 102
남 0 0 1 2 3 4 5
타지키스탄
여 0 0 2 4 5 5 6
남 0 0 0 0 0 0 0
투르크메니스탄
여 0 0 2 2 2 2 2
남 49 77 510 1,516 3,134 4,227 5,041
합계
여 67 118 665 1,692 3,325 4,490 5,272
자료: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뺷통계연보뺸를 토대로 재구성(http://www.immigration.go.kr).

F-4사증을 소지한 고려인 거주자 증감추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녀 상관없이 유사한


비율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그림 Ⅱ-5> 참조).

2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그림 Ⅱ-5> 재외동포(F-4)자격 고려인 연도별・성별 거주자 증감 추이

H-2사증을 소지한 고려인 거주자의 경우는 전체 숫자에서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적별 거주자 추이에서는 상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출신 고려인은
2010년을 기점으로 매년 거주자 수에서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이
웃국가인 우크라이나 출신은 매년 거주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앙아
시아 국가 출신은 거주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출신은 거주자 수는 증가하지 않고 있다(<표 Ⅱ-9> 참조).

<표 Ⅱ-9> 방문취업(H-2) 자격 고려인 거주자 연도별・국적별 증감 추이


(단위 : 명)
국적 성별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남 686 782 800 756 414 241 147
러시아
여 1,175 1,312 1,241 1,176 617 323 185
남 6 9 18 17 52 97 167
우크라이나
여 5 7 10 16 47 86 147
남 0 1 0 0 0 0 0
벨로루시
여 0 0 0 0 0 0 0
남 0 0 0 0 0 0 0
몰도바
여 0 0 0 0 0 0 0
남 0 0 0 0 0 0 0
아르메니아
여 0 0 0 0 0 0 0
남 0 0 0 0 0 0 0
아제르바이잔
여 0 0 0 0 0 0 0

재외동포재단 _ 2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국적 성별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남 101 198 258 264 359 402 634
카자흐스탄
여 113 153 194 201 225 300 420
남 1,571 2,251 3,454 4,338 5,124 5,679 6,794
우즈베키스탄
여 1,249 1,660 2,504 3,272 3,827 4,544 5,592
남 27 48 89 99 141 212 344
키르기스스탄
여 43 50 68 69 101 149 207
남 7 8 9 10 19 29 37
타지키스탄
여 5 8 8 9 21 23 30
남 0 0 0 0 1 1 1
투르크메니스탄
여 0 0 0 0 0 0 0
남 2,398 3,297 4,628 5,484 6,110 6,661 8,124
합계
여 2,590 3,190 4,025 4,743 4,838 5,425 6,581
자료: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뺷통계연보뺸를 토대로 재구성(http://www.immigration.go.kr).

H-2사증을 소지한 고려인 거주자 추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F-4사증 소지자와 마찬가지로
남녀 구분 없이 비슷한 비율로 지속적인 증가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그림 Ⅱ-6> 참조).

<그림 Ⅱ-6> 방문취업(H-2)자격 고려인 거주자 연도별・성별 증감 추이

26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Ⅱ. 고려인의 국내 유입

라. 고려인의 한국이주 전망

앞서 살펴보았듯, 2000년대 중반 이래로 H-2와 F-4 사증을 소지하고 국내에 입국하고


거주하는 고려인은 매년 크게 증가해 왔다. 입국자의 경우는 F-4사증을 소지한 입국자가
2014년에 다소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H-2 사증을 소지한 거주자 수의 증가 폭이 커
서 전체적으로는 고려인 거주자의 증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 같다. 가까운 미래에 고려인의 출신국 경제상황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상황이고, 국내에 집중거주지도 형성되기 시작하였으
며, 국내에 고려인들의 인적 네트워크가 점차 공고해지고 있어서 고려인들이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점차 용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F-1사증이나
F-3사증을 통해 고국의 가족을 한국으로 초청하기 쉬워졌고, 교통통신의 발달로 한국과
CIS를 아우르는 초국가적 네트워크도 활성화되어 있다. 즉, 고려인들이 한국행을 결정하
는 초기 비용이 감소했고, 국내에 거주하면서도 출신국 가족과의 별거로 인한 어려움이
과거보다 쉽게 해소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었다.
정부의 외국국적 동포 정책 방향도 고려인의 한국이주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
다. 정부는 2007년 방문취업제를 도입한 이후, 2012년과 2015년에는 방문취업제로 입국
한 동포들에게 가족동반 범위를 확대하였고, 2015년 초부터는 F-4사증 소지자에게 단순
노무직 취업을 허용하여, 외국국적 동포가 국내에 거주하면서 체류자격과 관련하여 겪는
어려움을 점차 해결해 주고 있다.
고려인의 국내 유입이 계속 되는 가운데, 고려인의 출신국과 체류자격 구성비는 점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국내거주 고려인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출신 입국자 증가폭이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출신국 구성비에서 점차 유럽지역 국가 비율이 증가할 것이다.
체류자격에서는 가족동반 범위 확대와 영주자격 취득자가 증가하면서 F-4와 H-2 사증 소
지자 이외에도 F-1, F-3 및 F-5 사증 소지자 비율이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외동포재단 _ 2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Ⅲ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1. 고려인 관련 법제
2. 고려인 관련 사업 현황
3. 문제점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PART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본 장에서는 국내거주 고려인에게 적용되는 정부의 정책을 살펴보겠다. 우선 고려인


관련 법제와 고려인 관련 사업들을 소개한 후, 현행 고려인 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겠다.

1. 고려인 관련 법제

가. 고려인 관련법

고려인 관련법은 크게 재외동포 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법과 특별히 고려인만을 대상으


로 하는 법으로 구분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재외동포로서 고려인은 한편으로는 재외동
포 전체를 적용대상으로 하는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일명, 재외
동포법), 「재외동포재단법」 등의 적용을 받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고려인로서 「고려인동
포 합법적 체류자격 취득 및 정착 지원을 위한 특별법」(일명, 고려인동포법)의 적용을 받
는다.
재외동포법은 재외동포의 한국 출입국과 한국 내에서의 법적 지위를 보장할 목적으로
1999년에 제정되었으며, 이후 몇 차례 개정을 거쳤다. 현행 재외동포법에 의하면 재외동
포는 “1.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외국의 영주권을 취득한 자 또는 영주할 목적으로 외국
에 거주하고 있는 자(재외국민) 또는 2. 대한민국의 국적을 보유했던 자(대한민국정부 수
립 전에 국외로 이주한 동포 포함) 또는 그 직계비속으로서 외국국적을 취득한 자 중 대
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외국국적동포)”(제2조)로 정의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적을 보유
했던 자 또는 그 직계비속으로서 외국국적을 취득한 자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는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1. 대한민국의 국적을
보유했던 자(대한민국정부 수립 이전에 국외로 이주한 동포 포함)로서 외국국적을 취득
한 자 또는 2. 부모의 일방 또는 조부모의 일방이 대한민국의 국적을 보유했던 자로서

3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Ⅲ.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외국국적을 취득한 자”(제3조)를 말한다.


1997년에 제정된 「재외동포재단법」은 재외동포를 “1.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에 장
기체류하거나 외국의 영주권을 획득한 사람” 또는 “2. 국적에 관계없이 한민족(韓民族)의
혈통을 지닌 사람으로서 외국에서 거주・생활하는 사람”(제2조)으로 정의함으로써 혈통주
의원칙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현재 대다수의 고려인은 재외동포법에 따르면
부모의 일방 또는 조부모의 일방이 대한민국정부 수립 이전에 국외로 이주한 동포로 외
국국적을 취득한 자, 곧 외국국적동포이며, 재외동포재단법에 의하면 “한민족의 혈통을
지닌 사람으로서 외국에서 거주・생활하는 사람”이다.
재외동포법에 의거하여 고려인은 외국국적동포로서 재외동포에게만 주어지는 F-4 사
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F-4 사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직계존속이 대한민국의 국민이었
던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 본인과 직계존속이 외국국적을 취득한 원인 및 그 연월일을
증명하는 서류, 직계존비속의 관계임을 증명하는 서류(출생증명서 등)를 재외공관장에게
제출해야만 한다. 재외동포체류자격을 획득한 고려인은 최장 3년까지 한국에 체류할 수
있으며(제10조 1항),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체류기간 연장허가를 받을 수 있다
(제10조 2항). 또한 재외동포체류자격에 의거하여 고려인은 사회질서 또는 경제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그리고 단순노무행위를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취업이나 그 밖의 경
제활동을 할 수 있다(제10조 5항).
한편, “고려인동포의 합법적인 체류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고려인동포의 권익과 생활안
정을 도모”(고려인동포법 제1조)하려는 목적에서 2010년 5월 20일에 특별법으로 고려인
동포법이 제정되었다. 동 법은 고려인동포를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시기에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자
및 「민법」 제777조에 따른 그 친족으로 현재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제2조)로
정의하고 있다. 민법 제777조는 친족의 범위를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
자로 규정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려인동포를 현재 해당 지역, 즉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로 규정함으로써 고려인동포법은 현재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 않는
자, 특히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자는 법적인 의미에서 고려인동포가 아니라는 해석도 가
능하게 하고 있다. 그로 인해 한국에 영주하고 있거나 영주하고자 한국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고려인동포들, 특히 사할린동포들이 고려인동포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가능성이

재외동포재단 _ 3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제기되었다. 따라서 고려인동포법의 고려인동포에 대한 정의가 갖는 모호성과 제한성에


근거해서 2014년에 12월 3일에 이인제의원의 대표발의로 ‘고려인동포특별법 일부개정법
률안’이 제출되었다.
이 개정안에서는 제2조 고려인동포에 대한 정의에서 고려인동포(제1호) 외에 ‘영주고려
인동포’(제2호) 규정을 첨가하고 있다. 본 개정안의 정의에 따르면 영주고려인동포는 “제1
호에 따른 고려인동포로서 「출입국관리법」 제10조에 따른 체류자격 중 대한민국의 영주
체류자격을 취득한 사람 또는 대한민국에 영주할 목적으로 거주국을 벗어난 후 대한민국
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을 말한다. 실로 이 영주고려인동포
에 대한 규정은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한 사할린동포를 법에 포용하기 위한 것이다.
다른 한편 재외동포 관련 법과 고려인동포법은 법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추진되어야
할 재외동포에 대한 지원과 사업의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재외동포법 제14조는 주민등
록을 한 재외국민과 국내거소신고를 한 외국국적동포가 90일 이상 대한민국 안에 체류하
는 경우에는 건강보험 관계 법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의 보훈급여금에 관한 제16조
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또는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훈급여를 외국국적동포에게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재외동포재단법은
재외동포재단이 추진해야할 사업으로 재외동포교류사업, 재외동포사회에 관한 조사・연
구사업,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문화사업 및 홍보사업 등을 규정하고 있다(제7조).
고려인동포법은 고려인동포의 합법적 체류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고려인동포의 권익증
진과 생활안정을 도모하려는 본 특별법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6조에서 6개의 지원사
업을 제시하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1. 고려인동포의 실태조사, 2. 거주국 국적 등 합법
적인 체류자격 취득을 위한 지원, 3.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 4. 한인문화센
터 건립 등 문화 활동 지원, 5. 한국어 및 정보기술 교육 등 교육활동 지원, 6. 그 밖에
외교부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고려인동포들이 한국
인의 정체성을 갖고 현지 사회에서 자신들의 경제적, 사회적, 법적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착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려인동포법 제3조에서도 정부는 고려인동포가 거주국 내에서 합법적 체류자격을 취
득하고 생활안정을 누릴 수 있는 지원정책을 수립・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 한국 내에
서의 합법적 체류자격 취득과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정책을 언급하고 있지 않다. 요컨대,

3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Ⅲ.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고려인동포법은 고려인동포들의 한국 내 수용과 한국으로 귀환한 동포들에 대한 사회통


합에 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한국으로 재이주를 실
행했거나 재이주를 원하거나 고려인동포에 대한 수용과 사회통합에 관한 법적 규정이 고
려인동포법에 수용되어야 할 것이다.
2014년에 제출된 ‘고려인동포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현행 고려인동포법이 제대로
고려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이주 고려인동포에 대한 지원책을 담고 있다. 즉, 영주고려인
동포의 아동과 청소년의 보육・교육 및 취업지도 등을 지원하는 아동・청소년통합지원체
계 구축과 운영, 영주고려인동포에 대한 한국어교육, 정착과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영주고려동포 밀집거주지역 등에 고려인동포통합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법조
문을 신설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2013년 10월 1일에 광주광역시는 「고려인주민지원조례」를 제
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본 조례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고려인 주민들의 지역사회 적
응과 권익증진 및 생활안정을 도모하여 자립생활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함으
로써 이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례에서 고려인에
대한 정의는 고려인동포법에 나타난 정의를 따르고 있다. 본 조례는 광주광역시장이 관
할 구역 내 거주하는 고려인 주민들이 지역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여건 형성을 위한 적절한 시책을
수립・추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고려인주민지원조례는 고려인주민에 대한 실태조사(제6조), 고려인 주민통
합지원센터의 설치(제9조)와 더불어 8개 지원 사업을 담고 있다. 8개 지원 사업의 내용을
보면, 1. 고려인 주민의 처우에 필요한 시책 등, 2. 한국어 및 기초생활 적응 교육, 3.
고려인 주민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 방지 및 인권옹호를 위한 교육・홍보 등, 4. 외국어
통역・번역 서비스 제공 등 고려인 주민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적 생활편의 제공, 고
려인 주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응급구호 등 보건의료, 5. 고려인 주민을 위한 문화・체
육행사, 6. 고려인 주민의 자녀 돌봄 지원, 7. 고려인 주민 지원단체 등에 대한 지원, 8.
기타 고려인 주민의 지역사회 적응을 위해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이다.
경기도 김포시는 2015년 5월에 「김포시 고려인주민지원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조례안
의 주요 내용(목적, 정의, 지원사업 등)은 광주광역시의 고려인주민지원조례와 유사하다.
광주광역시 조례안이 고려인 주민 지원업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고려인주민통합지

재외동포재단 _ 3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원센터의 설치 및 운영을 규정하고 있는 반면에 김포시 조례안은 김포시고려인주민지원


위원회의 설치를 제시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김포시에 이어 경기도의회도 고려인동포
를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의회는 2015년 11월 윤화섭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본 조례안은 광주광역
시 및 김포시의 조례안에 비해 더 많은 지원사업을 규정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 고려인 주민의 자치단체 설립 지원 등이 들어있다.
충청남도의회는 2014년 2월에 「충청남도 사할린한인 영주귀국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
를 통과시켰다. 본 조례안은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사할린한인 영주귀국주민이 지역사회
에 원만히 정착하여 자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활 안정 및 권익 증진 등에 관한 행
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정착여건 개선과 체계적 지원으로 사할린한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제정되었다. 조례안은 사할린한인
영주귀국주민 지원계획에 필요한 실태조사, 지원센터의 설치 및 지원단체의 지원 그리고
제원사업으로 한국어와 기초생활적응 교육, 통・번역 서비스 제공, 응급구호, 문화・체육
활동, 국내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 및 친척들과의 만남의 기회 제공 등을 포함하고
있다.

나. 고려인 관련 제도

정부가 고려인에게 제공하는 대표적인 제도는 재외동포자격 부여 제도(F-4 사증제도),


방문취업제도(H-2 사증제도), 단기방문제도(C-3 사증제도), 외국국적동포 영주제도(F-5
자격 부여 제도), 외국국적동포 기술교육제도 등이다. 이러한 제도들은 고려인동포들에
게만 특화된 제도는 아니지만 고려인동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제도들이다.
재외동포자격 부여 제도는 앞서 언급되었던 F-4사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1999년 재
외동포법 제정 단계에서 고려인은 재외동포 범주에서 제외되었다가 이후 법 개정을 통해
재외동포의 지위를 얻었는데, 정부는 모국과 동포 간의 교류 확대 및 동포들의 거주국에
따른 차별 해소하기 위해 고려인들에게도 F-4사증을 부여하였다. 중국동포와 함께 고려
인들은 단순노무 종사 가능성이 희박한 대학졸업자, 법인기업대표, 기능사이상 자격증
소지자, 만 60세 이상 동포 등의 경우 F-4사증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방문취업제와 연
계하여, 국내 노동시장 혼란 우려가 없는 제조업 등 특정산업분야에 장기 근속한 H-2 사

3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Ⅲ.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증 소지자에게도 F-4사증으로의 변경이 허용되었다.


정부는 고려인에게 F-4사증을 발급을 확대하면서도 2015년 1월까지는 출입국관리법
제18조 제1항, 동법 시행령 제23조 제3항에 의거하여, F-4사증 소지자에게 단순노무직
취업을 금지했다. 그러나 2015년 1월 21일 법무부 고시 제2015-29호를 발표하고, 2015년
2월 1일부터 공공의 이익이나 국내 취업질서 등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 취업을 제한할 필
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특정 업종이나, 선량한 풍속이나 그 밖의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
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F-4사증 소지자도 단순노무직으로 분류되던 직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이것은 국내거주 고려인 동포의 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결
정이며, 추후 F-4사증을 취득하는 고려인이 증가할 것을 예상하게 한다.
방문취업제도는 H-2사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2007년 3월 4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중국
과 CIS 지역 동포에게 한정된 사증으로 만 25세 이상인 자가 신청할 수 있고, 사증 신청
자는 5년간 유효한 복수사증인 H-2사증을 발급받고 유효기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출
입국하며 최대 4년 10개월까지 체류가 허용된다. 사증발급 과정에서 국내에 친족 등이
있는 연고동포와 국내에 친척이 없는 무연고동포에게 다른 규정이 적용되지만, CIS 출신
고려인의 경우는 사증허용 인원보다 신청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신청자들은 이렇다
할 경쟁이나 대기기간 없이 사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앞서 설명했듯, 방문취업제도는 고려인동포 국내 입국을 용이하게 하였다. 게다가, 취
업범위가 점차 확대되어 현재 단순노무직 38개 분야로가 확대되었고, 취업 절차가 간소
해졌다. 즉, H-2사증으로 입국한 고려인은 고용노동부 취업교육을 받고 구직신청 후 고
용지원센터의 취업알선을 받거나 특례고용가능확인서를 발급받은 사업체에 자율적으로
취업할 수 있으며 신고만으로도 사업체 변경이 가능하다.
단기방문제도는 단기방문(C-3) 사증 가운데 동포방문으로 분류되는 C-3-8사증을 부여
하는 제도이다. 만 60세 미만의 외국국적동포에게 발급되며, 3년간 유효한 복수사증이
다. 이 사증 소지자는 국내 입국 후 최대 90일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C-3-8사증은 고려인
에게 자유로운 출입국을 허용하지만 취업활동은 불허하고 있다. 하지만 H-2사증을 신청
할 수 있는 만 25세 이상의 연령에 이르지 않은 고려인 가운데에는 C-3-8사증으로 입국
하여 불법적으로 취업활동을 하는 사례가 있다.
외국국적동포 영주자격 제도는 영주(F-5)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일반적으로 국내거주
외국인들은 5년 이상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일정 조건을 갖추었을 경우 영주사증을 신청

재외동포재단 _ 3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할 수 있는데, 정부는 동포에게 모국과의 유대강화 및 동포 거주국과의 관계증진 등을


위해 동포를 대상으로 영주자격 부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H-2사증을 소지하
고 제조업・농축산업・어업 분야에서 장기근속하고 일정한 요건을 갖춘 고려인들이 영주
사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영주사증 소지자는 고국으로부터 친족초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정주를 원하는 고려인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제도라 할 수 있다.
외국국적동포 기술교육제도는 전산추첨을 통해 기술교육대상으로 선정된 사람에게 국
내 기술교육기회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동포에게 주어지는 단기방문(C-3-8)사증을 발급
받은 동포 가운데 만 25세~49세인 자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선정된 자는 재외동포기
술교육지원단에서 지정한 농・축산・어업 및 제조업 등 분야 직종에 해당하는 기술교육학
원에서의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실제적 재외동포정책의 수립은 문민정부 시기의 ‘세계화추진위원
회’를 기점으로 보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외동포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에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강희영, 2013: 138). 실
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고려인에 특화된 기관이나 기구는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고려인
이 재외동포의 범주에 속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재외동
포관련 기관들은 고려인 관련 기관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재단법 제1조에 따르면 “재외동포들이 민족적 유대감을 유지
하면서 거주국에서 그 사회의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이바지함
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재외동포재단은 재단의 주요 사업으로 특히 재외동포 교류사
업, 재외동포사회에 관한 조사・연구사업 및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문화사업 및
홍보사업을 시행・추진한다(제7조).
한편, 정부는 정부의 재외동포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심의・조정하고 이를 효율적
으로 추진・지원하기 위하여 국무총리 소속 하에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두고 있다. 재외
동포정책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위원장 1명을 포함한 2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회 회의는 원칙적으로 연 1회 소집된다. 「재외동포정책위원회규정」에 따
르면, 재외동포정책위원회가 심의・조정하는 사안으로는 1. 재외동포정책 기본방향의 수
립에 관한 사항, 2. 재외동포의 정착 지원에 관한 사항, 3. 재외동포의 법적・사회적 지위
향상에 관한 사항, 4. 재외동포와의 유대 강화에 관한 사항, 5. 재외동포의 국내외 경제
활동 지원에 관한 사항, 6.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에 관한 사항, 7. 재외동포 관련 부처

36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Ⅲ.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별 사업계획에 관한 사항, 8. 그 밖에 재외동포와 관련된 사항으로서 위원장이 부의하는


사항 등이다(제2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광주광역시는 고려인 주민 지원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고
려인주민통합지원센터의 설치 및 운영을 고려인주민지원조례에 규정(제9조)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고려인주민지원조례에 따르면, 고려인주민통합지원센터가 수행하는 업무는
다음과 같다. 1. 고려인 주민 등을 위한 한국어 교육・상담 등, 2. 대한민국 국적취득 상
담 및 행정서비스 정보제공, 3. 고려인 주민 인권보호 및 근로자 권익보호 지원, 4. 고려
인 주민 지원 관련 기관・단체와의 서비스 연계, 5. 고려인 주민 자녀 돌봄 지원 및 일자
리에 관한 정보 제공・알선, 6. 고려인 주민 등을 위한 통역・번역 지원, 7. 시민의 고려인
이해, 상호소통 및 교류를 위한 사업, 8. 그 밖에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이
다. 실로 2015년 9월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을 중심으로 ‘고
려인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본 지원센터는 고려인들의 취업과 산업재해, 국적취득
등 각종 상담과 자녀보육, 한국어교육, 자조모임 등 고려인들의 광주 정착에 필요한 각종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포시 고려인주민지원조례는 고려인주민에 대한 지원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
한 기구로서 ‘김포시 고려인주민지원위원회’의 설치를 규정하고 있다. 위원회는 일종의
심의기구로서 1. 고려인 주민 지원계획 수립, 시행 및 평가, 2. 고려인 주민 및 고려인
주민 가정에 대한 지원에 관한 사항, 3. 고려인 주민의 지역사회 적응프로그램의 운영에
관한 사항, 4. 고려인 주민 지원사업의 지역 공동사안에 대한 상호 협력에 관한 사항, 5.
고려인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구현에 관한 사항, 6. 그밖에 시장 또는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에 대해 심의한다.

재외동포재단 _ 3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2. 고려인 관련 사업 현황

가. 중앙정부 사업

정부는 사회통합교육의 일환으로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장기체류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사회 적응에 필요한 기초법과 제도, 기초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이민자 조기적응프로
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에는 고려인동포에게만 특화된 것은 아니지만 고려인
동포도 대상이 되는 ‘외국국적동포 조기적응프로그램’(구 기초법・제도 안내프로그램)이 있
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등록 전에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의무교육의 일환으로 체류・국적
등 출입국관련 업무, 기초생활정보 및 동포지원정책 등에 대한 안내, 범죄피해예방 등에
관해 총 3시간의 교육이 이루어진다. 전국 32개의 교육기관이 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 중 고려인동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은 총 10개(서울출입국관리사
무소, 평택대학교 다문화가족센터,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다문화가족행복나눔센터, 이주
민사회통합지원센터, 동천안직업전문학교,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고려인마을협동조합,
영산대학교 한국어교육센터, 울산출입국관리사무소)이다(http://www.dongpook.or.kr).
고려인동포법에 제시된 고려인동포 실태조사 사업과 관련해서 외교부는 외국에 거주/
체류하는 재외동포 및 재외국민의 현황 파악을 위해 매 홀수년도에 발간하는 ‘재외동포
현황’에서 고려인동포의 수를 가늠케 하고 있다. CIS 국가들마다 ‘외국국적동포(시민권
자)’의 수가 명기되어 있는데, 이들이 모두 고려인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제시되어 있
지 않지만 상당수가 고려인으로 생각된다.
재외동포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재외동포 관련 사업 중 다수의 사업에 고려인동
포도 사업대상으로 포함되고 있지만 특별히 고려인동포를 주요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업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4) 우선 무국적 고려인의 합법적 체류자격 획득 지원 사
업 및 고려인의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농업지원 사업 등을 지원하는 고려인동포
권익신장 지원 사업이 있다. 고려인의 거주국에서의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농업
지원 사업으로 고려인들의 최초 정착지인 카자흐스탄의 우쉬토베에 ‘카자흐스탄고려인영
농지원센터’가 그리고 키르기스스탄에 ‘한-키 영농센터’가 개설되어 채소를 재배할 수 있

4) 재외동포재단이 CIS지역의 동포들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관해서는 코리안넷(http://korean.net)의 재외동포지원


참조

38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Ⅲ.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는 최첨단 온실하우스가 설치되었다. 둘째로 CIS지역 고려인 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민족교육을 내실화하고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컴퓨터 등 교육
기자재를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 셋째로 재외동포언론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외동포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글신문 발간을 지원한다.
재외동포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초청사업으로는 첫째로 독립운동가(후손), 강제이주 징
용자(본인 및 후손), 동포사회 기여 공적이 큰 유공동포 등을 모국에 초청, 위로, 격려하
고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려는 목적에서 CIS지역 고려인 초청사업이 있다. 둘
째로 러시아 및 CIS지역 한국어교사의 국내 단기초청 연수를 통해 민족교육 역량을 제고
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CIS지역 한국어교사 초청연수사업이 있다. 또한 재외동포재단
은 CIS 지역의 우수한 고려인 인재들에게 현지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이들의 학업정진
의욕을 고취시키고 동시에 한국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CIS 국가와의 교류협력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CIS 지역 현지장학금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그밖에 정부는 연해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고려인문화센터
및 한국어교육원 등을 건립하여 고려인들의 문화 활동과 한국어교육을 지원한다. 결론적으
로, 중앙정부의 고려인 사업은 영주귀국 사할린동포를 제외하고는 국내체류 고려인이 아니
라 출신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을 주요대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표 Ⅲ-1> 재외동포재단 CIS 동포 관련 주요 사업현황

사업명 사업내용
무국적 고려인의 합법적 체류자격 획득 지원사업 지원, 고려인의 경제적
고려인동포 권익신장 지원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농업 지원사업 지원
중국 조선족 학교 및 CIS 지역 고려인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지원 중국 및 CIS지역 교육기자재
민족교육의 내실화 및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컴퓨터, 프린터 등
사업 지원
교육기자재 지원
재외동포언론네트워크 구축 및 재외동포 정체성 유지를 위한 중국, CIS 등
재외동포 언론단체 지원
특수지역 한글신문 발간 지원
독립운동가(후손), 강제이주・징용자(본인 및 후손), 동포사회 기여 공적이
CIS지역 고려인 초청 사업 큰 유공동포 등을 모국에 초청, 위로, 격려하고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
초청 고취
사업
CIS지역 한국어 교사 초청 러시아 및 CIS 지역 한국어교사의 국내 단기 초청 연수를 통한 민족교육
연수 역량 제고 및 네트워크 구축
중국 및 CIS지역 현지 우수 인재의 학업 정진 의욕을 고취시킴으로써
장학 중국 및 CIS지역 현지 장학금
모국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중국 및 CIS 국가와의 교류 협력에 이바지 할
사업 지원
수 있는 인재 양성
자료: 코리안넷(http://www.korean.net/portal/PortalView.do)

재외동포재단 _ 3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나. 지방자치단체 사업

전국 최초로 고려인동포 관련 조례를 제정한 광주광역시는 광주광역시 월곡동에 위치


한 고려인마을 주민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어 통역 및 한국어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고려
인 미취업자들을 위한 숙식제공과 취업알선 및 각종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있다. 매년
10월 셋째 주 일요일을 고려인의 날로 정하여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한국어교육도 지
원하고 있다.
(사)고려인마을은 2012년 10월에 고려인어린이집을 열어 맞벌이 고려인부부 가정의
어린이들을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맡아 한글을 비롯한 어린이 학습, 운동, 문예활동을
지도하고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http://www.koreancoop.com). 또한 2013년 7월
에는 아동센터를 개소하여 고려인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에 한글을 비롯해
영어, 수학, 예능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지역의 (사)고려인마을은 개인병원, 안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병의원과 협약을 통해 국내거주 고려인동포들이 진료비의 40-50%
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재외포동신문 2015. 04. 29). 그러나 여전히 고려인동포들은
건강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동포들이 많이 제대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
정이다.
경기도는 2000년대 초부터 연해주 고려인 사회에 대한 지원으로 고려인 돕기 성금 모
금, 봉사활동단 파견, 고려인 모국방문단 지원 등의 활동을 벌였으며, 2013년에는 러시아
우스리스크 고려인에게 나눔의료 봉사활동을 했다. 2014년 이후에 경기도의 고려인들에
대한 지원은 대부분 국내거주 고려인 사회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경기일보 2015.
12. 02). 경기도는 2015년에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총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고려인문화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12월에 개소할 예정이다. 고려인문화센터는 고
려인 2,000여 명이 집단 거주하는 안산시 선부동 뗏골에 들어설 예정으로 고려인 이주역
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전시관이 들어서고 상시교육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한
다(경인매일, 2015. 07. 15).
경기도에서 지금까지 고려인동포를 실질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는 곳은 안산의 한글야학
‘너머’라고 할 수 있다. 너머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 이외에 고려인동포를 위한 모국탐방
및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고충상담소, 노동상담, 출생신고, 자녀교육 등 여러 형태
로 고려인동포들의 사랑방 겸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재외동포신문 2015. 06. 03).

4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Ⅲ.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3. 문제점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고려인정책의 문제점은 첫째, 중앙정부 차원에서 고려인동


포법에서 제시되고 있는 사업은 현지 출신국가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를 위한 사업에 중
점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국내거주 고려인동포에 대한 사업은 매우 미미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그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에 대한 지원정책은
영주귀국 사할린동포를 제외하고는 앞에서 보았듯이 사증 발급과 출입국 및 체류자격에
대한 법령과 제도 마련 이외에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심지어 국내에 거주
하고 있는 전체 고려인에 대한 숫자나 거주지 등에 대한 정확한 기초통계조차 없는 실정
이다. 또한, 사증제도에서도 고려인의 대부분은 방문취업(H-2)과 재외동포(F-4) 사증으로
국내에 입국하여 체류하는데, 이들 사증은 동반자녀가 19~24세가 되는 경우 자녀들이 출
국해서 본국에서 다시금 사증을 신청하여 입국하도록 되어 있다. 그로 인해 가족들이 헤
어졌다 다시 재결합하는 제도적 불합리성이 나타나고 있다.
둘째,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일부 지자체가 고려인 관련 조례를 제정했거나 추진 중에
있을 뿐 실질적인 재정적, 복지적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나 사업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
는다. 실로 광주광역시나 김포시의 고려인주민지원조례에서 제시되고 있는 사업들, 즉
고려인 주민의 처우에 필요한 사업, 한국어 및 기초생활 적응 교육, 고려인 주민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 방지 및 인권옹호를 위한 교육・홍보, 외국어 통역・번역 서비스 제공 등
고려인 주민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적 생활편의 제공, 고려인 주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응급구호 등 보건의료, 고려인 주민의 자녀 돌봄 지원, 고려인 주민 지원단체 등에
대한 지원, 기타 고려인 주민의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사업 등이 지방자치단체의 차원에
서 조속히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재외동포재단 _ 4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1. 일본의 귀환동포 정책
2. 독일의 귀환동포 정책
3. 시사점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PART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본 장에서는 우리나라의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개선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할


목적으로 일본과 독일의 귀환동포 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일본과 독일의 정책환경이
우리나라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정부가 일본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주로 단순노
무직에 종사하는 동포인 니케이진(日係人)을 위해 발전시킨 정책과 독일이 구소련 지역
에서 귀환한 공산권 출신 동포를 대상으로 수행한 귀환동포 정책은 우리나라의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독일의 귀환동포 정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일본의 귀환동포 정책

가. 정책 발전 배경

일반적으로 일본인들의 해외진출은 대체로 15세기부터 시작되었으며, 이후 현재에 이


르기까지 크게 세 차례의 전기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제1기는 15세기에서 17세기에 걸
친 전근대시기로 이 시기에는 대체로 해적이나 상인으로 해외에 이주하기 시작했다. 따라
서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해안지역으로 이주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제2기는 19세
기 중반에서 1945년에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는 시기로 수백만 명의 일본인이 하와이,
남미와 북미,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주 등으로 이민 갔으며 이들이 오늘날의
‘니케이진’의 기원을 이룬다. 이들은 대체로 생활의 곤궁 등을 이유로 한 도피적인 이주의
특성을 보인다. 제3기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는 기간으로 그
이전의 이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즉, 이 시기의 일본인의 이주는 분포지역의 다변
화와 이주 목적의 다양성을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도 이주자의 자기의지에 의한 월경(越
境)이라는 특성이 강하다. 1945년 이후 일본의 성공적인 경제성장을 반영하여 다국적기
업의 주재원(과 그 가족)이나 국제적인 NGO(INGO)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현저하게 나
타나는 것도 이 시기 일본인 이주자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송석원, 2013: 166).

4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그림 Ⅳ-1> 해외 니케이진 분포 현황

주: 2014년 기준
자료: http://jadesas.or.jp/aboutnikkei/index.html(검색일: 2015년 11월 22일)

이와 같이 세 차례의 전기를 맞아 다수의 일본인이 해외로 이주했다. 이들 일본인 이


주자들은 현지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면서 정착했고 2세, 3세 등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현지에서 니케이진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이들은 개별
국가단위의 네트워크에 머물지 않고 해외니케이진협회를 조직하고 해외니케이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한 니케이진네트워크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해외니케이진협회에서
는 2014년 현재 해외니케이진 수가 약 3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특히
브라질에 160만 명, 미국 본토에 130만 명, 하와이에 24만 명, 페루와 캐나다에 각각 10
만여 명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니케이진의 현황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점 가운데 하나는 재일니케이진, 즉 니케이진으
로 현재 일본에 귀환하여 거주하는 사람들이 약 25만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잘 알
려져 있는 바와 같이, 일본사회에 재일니케이진이 등장하게 된 계기는 1980년대 일본의
경제발전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의 심화이다. 일본의 경제발전은 ‘국제국가 일본’이라는
슬로건이 상징하듯이, 일본기업의 대대적인 해외 진출과 동시에 외국으로부터 노동력을
받아들여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을 야기했다. 실제로 아사노 마사코(麻野雅子)가 지적(麻
野雅子 2006, 284)하고 있듯이, 미처 외국인노동자를 수용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정규

재외동포재단 _ 4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루트가 준비되지 않은 채 엔고(円高)라는 경제사정의 뒷받침도 있어서, 일단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각국에서 노동자들이 일본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관
광비자로 일본에 입국한 후 노동에 종사하거나 체류기간을 초과해서 체제하게 된 사람들
도 상당수에 이르렀다. 또한 이들의 노동환경도 대부분의 경우 열악했다.
그러한 상황에 직면한 일본정부는 1989년에 니케이진과 그 가족의 정주를 인정하는
출입국관리 및 난민법에 대한 개정을 통해 호경기 하에서 외국인노동자 고용에 대한 기
업의 강력한 수요에 부응코자 했다. 그에 따라 브라질과 페루 등 남미지역 출신 니케이
진이 활동의 제한이 없는 재류자격인 ‘정주자’로서 일본에 입국하여 계절(데가세기, 出稼
ぎ)노동자로 제조업 등에 종사했다(麻野雅子 2006, 285).
브라질과 페루 출신 니케이진 노동자들은 주로 아이치(愛知)현, 시즈오카(静岡)현, 군
마(群馬)현 등의 공장이 많은 지역에 집단 거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이들 재일니케이진의 형성 자체가 일본의 호경기를 반영한 노동력 공급의
측면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가운데 노동력
의 수요가 생긴 기업과 해당 기업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한 측면이 크다. 예컨대,
군마현 오이즈미초(大泉町)에서는 토모지구 고용안정추진협회(東毛地区雇用安定推進協
議會)라는 민간조직이 결성되어 오이즈미초 지자체와 협력하여 1989년 9월부터 니케이
진 고용에 관여해갔다. 이 협의회에 속하는 각 기업도 공통의 매뉴얼을 작성하여 주택을
비롯한 가재도구나 당초의 식료품을 준비하여 일본 입국 시작의 생활을 뒷받침하는 것뿐
만 아니라 사무국에 통역을 두어 니케이진의 모국어로 상담에 응했다. 이 협의회는 1999
년에 해산할 때까지 약 1,200명이 넘는 브라질인들을 수용했다(糸井昌信 2004, 73-74).
일본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귀환동포정책은 2000년대에 들어 비로소 본격적으로 수립,
추진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이 시기에 이르러 니케이진을 비롯한 외국인의 수적
증가로 인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지원 및 사회통합정책은 한계에 달했고, 결국 외
국인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중앙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요청이
점차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무성이 2006년 3월에 ‘다문화공생 추진에 관한 연
구회보고서: 지역에서의 다문화공생 추진을 위해’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중앙정부
가 당시까지 외국인노동자정책 혹은 출입국관리정책이라는 차원에서만 정책을 수립해온
점에 대해 반성하고 “외국인주민 역시 생활자이며, 지역주민이라는 인식 속에 지역사회
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건 정비를 국가적 차원에서도 본격적

46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으로 검토해야 할 시기에 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総務省 2006, 2).


중앙정부는 그러한 변화된 인식을 바탕으로 외국인노동자 문제에 관한 관련 성청 연락
회의를 설치하였는데, 동 연락회의는 같은 해 12월에 ‘생활자로서의 외국인에 관한 종합
대응책’을 발표했다. 이 종합대응책에서는 “일본정부는 일본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외국인
에 대해 그 처우, 생활환경 등에 대하여 일정한 책임이 있으며, 사회 일원으로서 일본인
과 동등한 공공 서비스를 향유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外国
人労働者問題関係省庁連絡会議 2006, 1)했다. 대응책으로는 살기 편한 지역사회 만들
기, 어린이교육, 노동환경의 개선과 사회보험 가입 촉진, 체류관리제도 수정 등의 네 개
항목을 설정하고 각각의 항목별 구체적인 대책을 열거하고 있다. 종합대응책은 이후 매
년 실시 상황이 보고되고 있다.
일본정부가 대부분이 니케이진으로 구성된 일본에 정주한 외국인정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점은 기묘하게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그 여파로 인한 대량실
업이 나타난 시기와 겹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내각부는 2009년 1월에 「정주 외국
인 지원에 관한 당면 대책에 관하여」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4월에는 그 구체적인 가이
드라인에 해당하는 「정주 외국인 지원에 관한 대책 추진에 대하여」를 마련했다. 내각부
의 2009년 보고서와 가이드라인이 한결같이 ‘정주 외국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이다. 즉, 이것은 그 이전까지 일본정부의 ‘외국인노동자’라는
표현과는 달리 전적으로 재일니케이진만을 정책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
이다.
일본정부는 아예 2010년 3월 이후에는 시행코자 하는 정책에 ‘일계’라는 표현을 사용하
기 시작했다. 즉, 2010년 3월에 ‘일계 정주 외국인 시책 추진회의’가 내각부 주최로 개최
되었고, 같은 해 8월에는 ‘일계 정주 외국인 시책에 관한 기본 지침’이, 2011년 3월에는
위 기본 지침을 실현하기 위한 ‘일계 정주 외국인 시책에 관한 행동계획’이 각각 발표되
었다. 무엇보다도 기본 지침과 행동계획에서는 “일본어가 불충분한 일계 정주 외국인을
일본사회의 일원으로 확실히 받아들여 사회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한다.”는 점을 명시하
고 있다(日系定住外国人施策推進会議 2014, 5). 나아가 행동계획 상의 주요 내용의 실시
상황이 매년 발표되고 있다.
정리하자면, 이와 같이 일본의 귀환동포 정책은 수용에서 정책적 발전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몇 가지의 배경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니케이진을 수용하는 주요

재외동포재단 _ 4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배경은 소자(少子)화, 초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심각을 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산


업(기업)으로부터의 외국인 노동력 유입 요망에 따른 지방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주목되
는데, 기업과 지방정부의 외국인노동력 고용정책이 우선적으로 니케이진 중심으로 이루
어졌음은 주목을 요한다. 일본은 원래 단일민족성이 강한 나라로 외국인에 대한 수용이
용이하지 않은 현실에서 돌파구로 고안된 것이 니케이진이었다. 더욱이, 앞에서도 언급
한 바와 같이, 이들은 활동의 제한을 받지 않는 체류자격인 ‘정주자’로 일본에 입국하였
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들은 브라질 혹은 페루 등의 국적자이기는 하지만, 일본계 혈통
을 이어받은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와 같은 대우가 주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니케이진을 비롯한 외국인노동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관여를 강력하게 요청하게 되었고, 중앙정부가 이러한 요망에 부응하는 형태로 니케이진
정책을 추진해갔다는 점도 함께 주목해둘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의 초기 대응은 외국인
노동자라는 범주 속에 니케이진을 다루었지만, 2010년을 전후해서는 정책 내용에 ‘일계’
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의 금융위기 속에 다수의 귀환 니
케이진이 실업(失業)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이들을 일본 사회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명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니케이진과는 다른 유형의 귀환 일본인이 존재한다. 1945년 8월, 일본
의 패전과 동시에 그동안 제국일본의 판도였던 식민지 조선과 대만에 식민(植民)한 일본
인들이 일본 본토로 귀환하였으나, 만주를 중심으로 한 중국 대륙에는 일본으로 귀환하
지 못한 채 잔류하고 있던 일본인들이 다수 있었다. 이들을 귀환 중국잔류일본인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이 후에 일본으로 귀환하게 되면서 중국귀국자로 불리게 되었다. 중국잔
류일본인(中國殘留日本人)이라는 용어의 법률상 요건으로는 첫째, 1945년 8월 9일 이후
의 혼란 등의 상황 아래서 일본으로 히키아게(引揚げ=귀환)를 하지 못하고 같은 해 9월
2일 이전부터 계속해서 중국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던 사람으로 같은 날에 일본국민으로
일본에 본적을 두고 있던 자, 둘째, 위에 해당하는 자를 양친(兩親)으로 해서 1945년 9월
3일 이후 중국 지역에서 출생하고 계속해서 중국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 셋째, 위의
첫째와 둘째에 준하는 사정이 있는 자 등으로 되어 있다(‘중국잔류방인 등의 원활한 귀국
촉진 및 영주 귀국한 중국잔류방인 및 특정배우자의 자립 지원에 관한 법률(中国残留邦
人等の円滑な帰国の促進並びに永住帰国した中国残留邦人等及び特定配偶者の自立の支
援に関する法律)’ 제2조). 위 법률에 따르면, 중국잔류일본인에는 잔류부인과 잔류고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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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두 부류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요건에 해당하는 사람이 잔류부인, 즉 중국으로


식민한 가운데 현지에서 중국인과 결혼하여 일본의 패전 후에도 중국인 남편과 함께 중
국에 잔류한 여성을 가리킨다. 둘째 요건에 해당하는 사람이 잔류고아인데, 이들은 일본
인 부모의 자녀였으나 히키아게를 하지 못한 채 중국에 잔류하게 된 고아를 말한다.
이들 중국귀국자에 대한 일본정부의 지원정책은 그들이 원래 일본국적자였음에도 불
구하고, 일본의 패전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보호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야 할 마땅한 책무를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들이 엄혹한 고난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는 점에서 일본으로의 귀환 과정 및 귀환 후
의 생활안정의 측면에서 적극적인 보호 및 지원정책을 추진한 것이다. 일본 패전 당시
만주 거주 일본인의 수에 대해서는 야마모토 유조(山本有造)의 조사가 있는바, 이에 따르
면, 약 27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표 Ⅳ-1> 일본 패전 당시 만주 거주 일본인의 수


(단위: 명)
단위 수 인원 수
단 또는 중대 재적자 수(A) 개전시 응소중(B) 개전시 재단자(C)
개척단 955 242,300 46,100 196,200
의용대 99 22,800 800 22,000
보국농장 73 4,900 100 4,800
합계 1,127 270,000 47,000 223,000
자료: 山本有造(2007, 8)

귀환 중국잔류일본인=중국귀국자의 일본 입국 경과를 살펴봐도 결코 평탄한 과정이었


다고는 할 수 없다. 그것은 변화하는 중일관계 속에 표류한 귀환 일정일 수밖에 없었으
며, 그런 점에서 1972년의 중일국교정상화는 중국잔류일본인들의 일본 귀환과 관련하여
하나의 변곡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잔류고아의 신원확인 문제는 여전히
간단치 않은 과제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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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나. 귀환동포 현황

우선 귀환 니케이진의 현황을 살펴보면, 그 수는 약 25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


되고 있다. 일본정부의 어떠한 통계 및 자료에도 귀환 니케이진을 별도로 범주화한 것은
없다. 다만,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브라질인, 페루인 등의 상당수가 니케이진일 것
으로 추산되고 있을 뿐이다. 재일 브라질인과 페루인의 경우, <표 Ⅳ-2>와 <표 Ⅳ-3>에
서 알 수 있듯이, 절대적인 수는 페루인은 2008년, 브라질인은 2010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주자의 비율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은 주목된다. 이것은 그 영주자의 모두가 니케이진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겠지만, 재
일 브라질인과 재일 페루인 가운데 이처럼 영주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아무래도
브라질과 페루에 상당수의 니케이진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표 Ⅳ-2> 재일 브라질 국적자의 수와 영주자의 수


(단위: 명, %)
2006 2008 2010 2012 2014 2015
브라질 국적자(A) 312,979 312,582 230,552 190,609 175,410 173,038
브라질 국적 영주자(B) 78,523 110,267 117,760 114,641 111,077 109,642
A에서 B가 차지하는 비율 25.0 35.4 51.1 60.1 63.3 63.4
자료: 法務省, 뺷在留外国人統計뺸 해당 연도별 통계를 재정리함.

<표 Ⅳ-3> 재일 페루 국적자의 수와 영주자의 수


(단위: 명, %)
연도
2006 2008 2010 2012 2014 2015
대상
페루 국적자(A) 58,712 59,723 54,636 49,255 47,978 47,800
페루 국적 영주자(B) 25,132 29,976 32,416 33,331 33,496 33,536
A에서 B가 차지하는 비율 42.8 50.2 59.3 67.7 69.8 70.2
자료: 法務省, 뺷在留外国人統計뺸 해당 연도별 통계를 재정리함

재일니케이진은 브라질과 페루 출신 니케이진만은 아니겠지만,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니케이진’만을 범주로 한 통계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국적별 재일니케
이진의 내역을 정확히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브라질과 페루에 다수의 니케이
진이 거주하고 있고, 니케이진의 초기 유입이 이들 지역 출신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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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점에서 이들 두 나라의 동향이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하는 유력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


이다.
한편, 중국귀환자의 현황을 살펴보면, 영주귀국자 총수는 20,288명으로 일시귀국자 총
수 9,955명의 약 2배를 보이고 있다. 고아와 부인별 분류에서는 영주귀국자와 일시귀국
자 모두에서 부인이 고아보다 다수를 점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영주귀국자에서는
잔류부인과 잔류고아의 수적인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었으나, 일시귀국자에서는
잔류부인이 잔류고아의 약 2.7배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1974년부터 1979년까
지는 영주귀국자에 비해 일시귀국자의 수가 더 많았으나, 1980년부터는 영주귀국자가 많
아지기 시작하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다시 역전되어 일시귀국자의 수가 많아지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특히, 1986년부터 1989년까지의 4년간 영주귀국자와 일시귀국자의 차이가 가장 현저
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 시기 영주귀국자 가운데 잔류고아 출신
이 압도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이다. 영주귀국, 일시귀국을 불문하고 대체로 잔류부인의
수가 잔류고아의 수를 능가하고 있으나, 이 시기에는 귀국의 형태와 관계없이 잔류고아
의 귀국 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1987년과 1988년의 잔류고아의 영주귀국은 그 규모
의 면에서 특기할만하다. 또한, 2002년 이후부터 중국잔류일본인의 귀국이 급격히 감소
하고 있는 점도 주목을 요한다.

<표 Ⅳ-4> 중국귀환자의 연도별 귀국 상황


(단위: 명)

대상 영주귀국자 일시귀국자
연도 잔류고아 잔류부인 총수 잔류고아 잔류부인 총수
1972 0 57 57 0 0 0
1973 0 143 143 0 67 67
1974 5 378 383 0 860 860
1975 30 485 515 29 1,408 1,437
1976 43 316 359 63 662 725
1977 56 199 255 38 420 458
1978 74 206 280 67 333 400
1979 80 390 470 84 426 510
1980 110 486 596 118 319 437
1981 172 509 681 140 260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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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대상 영주귀국자 일시귀국자
연도 잔류고아 잔류부인 총수 잔류고아 잔류부인 총수
1982 120 434 554 128 164 292
1983 154 472 626 104 129 233
1984 155 320 475 87 83 170
1985 258 368 626 104 60 164
1986 645 369 1,014 70 38 108
1987 1,094 330 1,424 117 54 171
1988 1,097 256 1,353 79 111 190
1989 831 343 1,174 38 100 138
1990 604 325 929 31 218 249
1991 463 287 750 18 149 167
1992 353 297 650 4 146 150
1993 285 353 638 22 174 196
1994 245 625 870 39 100 139
1995 259 970 1,229 96 124 220
1996 325 811 1,136 141 111 252
1997 407 507 914 118 89 207
1998 380 242 622 99 48 147
1999 266 174 440 63 56 119
2000 216 106 322 45 32 77
2001 164 108 272 51 33 84
2002 90 51 141 50 51 101
2003 54 45 99 43 37 80
2004 64 41 105 71 47 118
2005 63 37 100 61 37 98
2006 44 47 91 66 51 117
2007 51(1) 72(33) 123(34) 60 66 126
2008 51(0) 215(165) 266(165) 70 50 120
2009 37(0) 67(43) 104(43) 57 27 84
2010 19(0) 22(11) 41(11) 50 23 73
2011 0(0) 24(15) 24(15) 46 35 81
2012 0(0) 15(13) 15(13) 35 30 65
2013 10(0) 3(3) 13(3) 39 27 66
2014 0(0) 9(5) 9(5) 36 23 59
합계 9,374 11,514 20,888 2,677 7,278 9,955

주: 2007년~2014년의 괄호 안의 숫자는 각각 같은 해에 파악된 자비귀국자 수(자비귀국자의 귀국년도는 게재연


도 이전)를 다시 게재한 것이다.
자료: http://www.sien-center.or.jp/about/ministry/reference_02.html (검색일: 2015년 11월 22일)

5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결국, 재일니케이진과 중국잔류일본인 귀환자를 모두 합치면 현재 일본에는 약 28만여


명의 귀환동포가 있다고 추산된다. 니케이진은 원래 일본경제가 호경기였던 시기에 데가
세기 노동으로 입국했기 때문에 주로 기업이 밀집한 지역에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은 외국인을 지원할 목적으로 2009년 1월 14일에 발
족해 같은 해 3월 31일까지 활동한 시즈오카현 하마마쓰(浜松)시의 “힘내라! 브라질인회
의”(がんばれ!ブラジル人会議)의 사례는 하마마쓰시에 브라질인, 나아가 일계 브라질인
이 다수 집단거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잔류일본인 귀환자는 상당히 장기간에 걸쳐 일본으로 귀환했고, 대부분이 일본 본
토의 친인척과 신원대조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그들만이 집단거주지를 형성하는 사례를
특별히 보고되고 있지 않다. 즉, 중국잔류일본인 귀환자는 일본 전역에 산재하여 거주하
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중국잔류일본인 귀환자에 대한 일본의 지원사업
이 특정 지방정부 차원의 사업이라기보다는 이바라기(茨城)・도치키(栃木)・군마(群馬)・사
이타마(埼玉)・치바(千葉)・도쿄(東京)・가나가와(神奈川)・니이가타(新潟)・야마나시(山梨)・
나가노(長野)현 등을 소관으로 하는 수도권 센터, 홋카이도(北海道) 전역을 소관으로 하
는 홋카이도 센터, 아오모리(青森)・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아키타(秋田)・야마가타
(山形)・후쿠시마(福島)현 등을 소관으로 하는 동북 센터, 도야마(富山)・이시카와(石川)・
후쿠이(福井)・기후(岐阜)・시즈오카(静岡)・아이치(愛知)현을 소관으로 하는 도카이(東
海)・호쿠리쿠(北陸) 센터, 미에(三重)・시가(滋賀)・교토(京都)・오사카(大阪)・효고(兵庫)・
나라(奈良)・와카야마(和歌山)현 등을 소관으로 하는 긴키(近畿) 센터, 돗토리・(鳥取)시마
네(島根)・오카야마(岡山)・히로시마(広島)・야마구치(山口)・도쿠시마(徳島)・카가와(香川)・
에히메(愛媛)・고치(高知)현 등을 소관으로 하는 주고쿠(中国)・시고쿠(四国) 센터, 후쿠오
카・(福岡)사가・(佐賀)나가사키(長崎)・구마모토(熊本)・오이타(大分)・미야자키(宮崎)・가고
시마(鹿児島)・오키나와(沖縄)현 등을 소관으로 하는 큐슈(九州) 센터 등 몇 명 지방정부
를 결합한 전체 7개의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에서도 확인될 수 있다.

다. 귀환동포 관련 법제

일본의 입장에서 니케이진은 일본‘국민’은 아니다. 즉, 외국인일 뿐이다.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법률을 제정・시행하는 것은 첫째로 이들이 소유한 국적

재외동포재단 _ 5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의 국가와 외교적 마찰을 일으킬 수 있고, 둘째로 보다 근본적으로는 일본 국내에서 그와


같은 법률 자체의 위법성에 대한 논의가 강하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니케이진에 대한 지원의 근거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이미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일본정부(내각부)는 2010년 3월에 ‘일계 정주 외국인 시책 추진회의’를
개최하고, 같은 해 8월에는 ‘일계 정주 외국인 시책에 관한 기본 지침’을, 2011년 3월에는
위 기본 지침을 실현하기 위한 ‘일계 정주 외국인 시책에 관한 행동계획’을 각각 발표했
다. 시책 추진회의를 중심으로 기본 지침→행동계획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매년 실
시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즉, 재일니케이진에 대한 일본정부의 지원 내용은 다기(多岐)
에 걸쳐 있는데, 이러한 지원 내용의 근거가 기본 지침→행동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시책 추진회의→기본 지침→행동계획에 ‘일계’라는 표현이 명기되어 있는데, 이는 그
이전까지의 ‘다문화 공생’, ‘외국인노동자 문제 관계 성청 연락회의’ 등의 표현이나 기구명
칭에 함의되어 있는 외국인노동자를 배제하고 오로지 니케이진만을 대상으로 제한한 것
이다(山脇啓造 2010). 이것은 그동안 일본정부가 추진해온 다문화 공생의 의미를 퇴색시
키는 것이기도 했고, 따라서 재일니케이진만을 대상으로 한 정책 추진의 시비(是非)에 대
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대량 실업 등의 사태에 직면한
재일니케이진의 ‘긴급 구제’라는 의미가 강한 ‘한시적인 조치’로 위치지어야 한다는 주장
도 제기된바 있다(渡戶一郎 2009, 183). 그러나 내각부 산하의 시책 추진회의는 2014년
3월, 기존의 기본 지침―행동계획을 일원화한 ‘일계 정주 외국인 시책의 추진에 대해서
(日系定住外国人施策の推進について)’를 발표하여 재일니케이진만을 중심으로 한 정책
(구체적인 서술은 다음 항목에서 상술)을 향후에도 지속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
귀환 중국잔류일본인=중국귀국자 지원과 관련해서는 이들이 일본국적자(혹은 국적 회
복자)라는 사실을 반영하여 법률을 제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1994년에 제정된 ‘중국잔류
방인 등의 원활한 귀국 촉진 및 영주 귀국한 중국잔류방인 및 특정배우자의 자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 그것이다. 법률의 명칭이 다소 긴 이 법률은 중국잔류일본인의 일본으로의
귀국과 귀국자 자립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물론, 귀환자들의 일본에서의 생활
이 윤택할 수는 없고, 상당수가 생활 곤궁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생활보호법(生活保護
法)’이 필요에 따라 적용되기도 한다.
다만, 귀환한 중국잔류일본인=중국귀국자 지원과 관련해서는 이전에도 몇 차례의 법
률이 제정되어 시행된 바 있다. 1953년 8월 1일에 ‘미귀환자가 있는 가족에 대한 원호법’

5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이 성립되었는데, 이 법률은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에 잔류하고 있는 육친을 둔


일본 국내 가족을 원호(援護)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마도 구체적으로
중국잔류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법률은 1959년 3월 3일에 제정된 ‘미귀환자에 대한 특별
조치법’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법 발효된 이후 중일관계는 냉전의 영향으로
냉각된 상태를 유지했고, 그 사이 중국잔류일본인 문제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수면 아
래로 잠복한 상태였다. 이 문제에 돌파구를 연 것이 1970년대 초의 데탕트를 상징하는
다나카(田中角栄) 수상의 방중(訪中)이었다. 이 방문을 계기로 중일국교정상화가 이루어
지고, 이로써 중국잔류일본인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일본정부는 1973년 10월 31일에 중국잔류일본인의 일시귀국 여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
하기로 결정하였으며, 1975년 3월 12일에 처음으로 중국잔류일본인의 공개 신원조사를
실시했다. 1980년 11월 5일에는 중국잔류일본인고아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관계 부처
연락회의가 외무성 주최로 처음으로 개최되었는데, 그것은 중국과의 협의 필요성이 감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잔류일본인고아 문제는 외교문제이기 이전에 그들의 균열
된 삶의 치유 문제, 다른 말로 하면, 중국잔류일본인고아 문제의 정책 대상은 중국이 아
닌 중국잔류일본인고아 자체였고, 따라서 제2회 관계 부처 연락회의 때부터는 이 회의를
후생성이 주재하게 되었다.
1981년 3월 2일에 처음으로 중국잔류일본인고아가 육친(肉親)을 찾을 목적으로 일본
방문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일본으로 귀환한 이들 중국잔류일본인들은 일본정부를 상
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함과 동시에 복지의 충실을 요구하였다. 이들 대부분이 어렸을
때부터 현지에서 노동력으로 취급되어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중국인으로 양육됨
으로써 거의 일본어를 알지 못하고, 더욱이 사회생활에서의 자기 향상을 도모하려는 희
망에 비해 실제 일본에서의 사회적응력은 현저히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연금
에 가입할 수 없었고, 따라서 노후(老後)의 생활안정은 애초부터 준비되지 못한 처지였
다. 이와 같이 자신들의 곤란한 처지의 근저에는 일본정부의 오랫동안의 사실상의 기민
정책이 있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으며, 따라서 일본정부는 자신들의 생활 곤궁의 근본
적인 책임이 있다는 입장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다. 그러나 소송은 매우 더디게 진행
되었고, 결과는 원고 패소였다. 즉, 2007년 1월의 도쿄소송과 도쿠시마(徳島)소송에서 모
두 원고가 패소했다.
중국잔류일본인의 국가 상대 소송이 진행되는 사이, 문화청이 1983년 3월부터 ‘중국으

재외동포재단 _ 5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로부터의 귀국자를 위한 생활 일본어’라는 일본어 교재를 배포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4


월에는 특정공익증진법인인 ‘재단법인 중국잔류고아원호기금’이 설립되었다. 이어서
1984년 2월에는 이 기금 안에 ‘중국귀국고아정착촉진센터’(中国帰国孤児定着促進セン
ター, 1994년에 ‘중국귀국자정착촉진센터’로 개칭)를 설치하여 귀국고아를 대상으로 한
일본어 및 일본사정 연수, 정착 및 직업지도를 담당케 했다. 1985년 3월에는 신원 인수인
제도를 실시하여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고아들의 영주귀국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1988년
6월에는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사이타마, 가나가와, 아이치, 오사카, 나가사키, 가
고시마현 등 6곳에 ‘중국귀국자자립연수센터’(中国帰国者自立研修センター)를 개소했고,
1989년 12월에는 ‘중국귀국자자립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는 중국잔류일본인에 대한 정책의 중심이 귀국 및 정착 지원에서
자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중국귀국자자립연수센터에서
는 일본어지도, 생활상담 및 지도, 취업상담 및 지도, 대학진학정비과정사업, 취업촉진
오리엔테이션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전성기 때는 전국에 모두 20개소의 자립연수센터
가 설립・운영되었었으나, 점차 폐쇄되기 시작하여 2013년 3월 31일, 도쿄와 오사카를 마
지막으로 모든 자립연수센터가 폐쇄되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귀환 중국잔류일본인의 연
령 분포가 점차 고령화하면서 자립연수의 의미가 상실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을
반영하여 2001년에 ‘중국귀국자지원・교류센터’(中国帰国者支援・交流センター)가 도쿄와
오사카에 개설되었다. 지원・교류센터는 기존의 자립연수센터가 도처에서 폐쇄되어 가는
가운데 마련된 새로운 유형의 중국귀국자를 위한 센터이다. 이상과 같이 정착촉진센터→
자립연수센터→지원・교류센터로 시대에 따라 그 시대에 맞는 지원 활동을 해왔음은 특
기할 만하다.
중국잔류일본인의 생활지원과 관련하여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기가 2007년에 마련되
었다. 중국잔류일본인이 국가를 상대로 한 도쿄소송에서 국가의 승소 판결이 나온 2007
년 1월 31일에 당시의 아베(安倍)는 “법률문제 및 재판 결과와는 별개로 중국잔류일본인
에 대한 지원책에 대해 검토할 것”을 야나기사와(柳澤) 후생노동성 장관에게 지시하였고,
그 결과 2007년 11월 28일에 여야당 합의에 의한 의원입법으로 1994년의 ‘중국잔류방인
등의 원활한 귀국 촉진 및 영주 귀국한 중국잔류방인 및 특정배우자의 자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현재 중국잔류일본인에 대한 일본정부의 지원은 이 법률에 근거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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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라. 귀환동포 관련 사업

재일니케이진, 즉 영주권을 획득한 후 일본에 정주하는 니케이진의 수가 점차 증가하


고 있고, 더욱이 이들이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 생활 곤궁을 겪게 됨으로써 일본정부는
비록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법률을 제정하여 지원하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때로는 다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때로는 니케이진만을 대상으로 한 시책의 형태로 다양한 지원 사
업을 시행하고 있다. 일단, 다음의 <표 Ⅳ-5>에서 알 수 있는바와 같이, 해외니케이진협
회를 통해 친선교류 지원, 상담센터, 고용서비스센터, 연수자 및 유학생 지원, 일본어교
육지원, 대일(對日) 이해 촉진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수행한다.

<표 Ⅳ-5> 해외니케이진협회의 주요 활동 내역

활동목적 활동내역
해외니케이진대회
해외니케이진과의 친선교류
해외일계신문방송대회
니케이진상담센터
일본거주 니케이진 지원
일백(日伯)고용서비스센터
연수자 등의 수용과 장학제도 각종 일계연수자 수용
해외니케이진방일단
풀뿌리지원
해외일계단체에의 조성
니케이진・일계단체와의 연계와 협력
일계사회시니어볼런티어
일계사회청년볼런티어
국제일계네트협의회 운영
계승일본어교육센터
일본어학교학생연수
일본어교육지원 일본어교사연수
일본어교과서
일계연수자에 대한 일본어연수
일계유학생중앙연수회(연2회)
일계학식자초빙
대일 이해의 촉진 일계연수자에 대한 브리핑 오리엔테이션
일계연수자 국내여행
교류사업
계간 ‘해외니케이진’ 발행(연2회)
‘일본의 문화’ 강연집 발행(부정기)
홍보
‘이주가족’(격월간)
‘니케이진뉴스’(격월간)
해외이주자료관
기타
도서자료 등 정보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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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활동목적 활동내역
니케이진에 관한 조사・연구
일계사회볼런티어시찰・남미방문단

자료: http://www.jadesas.or.jp/taiken/index.html(검색일: 2015년 9월 20일) 참조

니케이진상담센터(日系人相談センター, SAITRAN=Servicio de Asesoria e Informacion


para Trabajadores Nikkeis)는 급증하는 니케이진 취업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1991년 7월
에 개설되었다. 본 센터는 재일니케이진, 국내 수용 기업, 관계 단체 등으로부터 일상생활,
취로문제, 체류자격, 교육・취학・일본어학습, 보험, 연금, 세금, 의료 등의 문제에 대해 상담
하거나 지도・조언을 한다. 상담센터는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으로 상담을 함으로
써 상담자가 언어의 장벽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상담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일백고용서비스센터(日伯雇用サービスセンター)는 브라질 출신 니케이진의 고용 관련 서
비스를 제공한다. 학교법인 일본역행회(学校法人 日本力行会)는 일본민족의 마음과 생활의
구제, 곧 ‘영육구제(霊肉救済)’를 모토로 1897년에 창립된 단체로, 재일니케이진을 대상으로
일본어・일본문화・전통, 일본의 과학기술, 국제 감각 등을 가르치고 있는데, 2014년 12월
1일에는 도쿄도로부터 학교법인 인가를 받은바 있다.
재일니케이진 지원 사업에 JICA나 일본재단이 관여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JICA가
시행하는 지원 사업에는 JICA일계연수, JICA일계사회리더 육성사업, JICA일계유학생중앙
연수회 등이 있다. JICA일계연수는 중남미에 정주하고 있는 니케이진을 대상으로 기술협
력을 통한 정주지 국가의 발전에 공헌할 인재 육성을 위해 이들을 일본에 초청하여 연수
를 시키는 활동이다. JICA일계사회리더 육성사업은 장래 니케이진 사회의 지도자를 육성
할 목적으로 일본 대학원에 유학이 결정되거나 혹은 유학을 희망하고 있는 중남미지역
니케이진에 대해 체재비와 학비 등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JICA일계유학생중앙연수회는
일본에 유학중이거나 연수중인 니케이진을 대상으로 일본문화 등의 강의와 문화시설의
견학을 통해 일본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도록 도모하면서 장래 일계사회의 인재를 육성하
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활동이다. 이에 대해 일본재단은 일계스칼라십・꿈 실현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거주국과 일본 사이의 이해 촉진과 거주국 및 지역사회
의 발전에 공헌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꿈을 가지고 있는 젊은 니케이진에 대해 그
실현을 위한 일본유학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장학금프로그램이다.

58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이밖에도 니케이진만을 대상으로 한 행동계획인 있음은 앞에서도 지적한바와 같다. 일


계 정주 외국인 시책에 관한 행동계획은 제일니케이진의 지원 분야를 일본어 학습, 자녀
교육, 안정된 직장, 안전・안심의 생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삶, 상호문화존중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구체적인 계획을 설정하고 있다.
한편, 중국잔류일본인에 대한 지원은 후생노동성이 주도하여 시행하고 있다. 주요 내
역으로는 일시귀국 지원(일본에의 영주귀국은 원치 않지만, 성묘나 친척 방문 등을 희망
하는 경우, 매년 일시귀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비의 실비를 지급), 영주귀국 지원(일
본에의 영주를 희망할 경우, 귀국 여비의 실비를 지급), 정착・자립 지원(중국잔류일본인
이 일본에 정착하여 자립하기에는 언어, 생활습관, 취업 등의 면에서 곤란을 겪을 수 있
기 때문에 후생노동성을 비롯한 관계 성청과 지방공공단체 및 민간단체가 긴밀히 연대하
여 중국귀국자 정착촉진 센터 입소(귀국 직후 6개월간 기초적인 일본어와 생활습관 등의
연수를 하고 퇴소 후에는 공영주택에 입거(入居)하거나 해서 육친이나 신원보증인 아래
정착), 중국귀국자지원・교류센터 활용(일본어 학습과 상담의 계속적인 지원), 자립지도원
파견(일상생활상의 상담 및 자립을 향한 다양한 지도), 자립지원 통역, 순회 건강 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자립연수센터가 도처에서 폐쇄되어 가는 가운데 마련된 새로운 유형의 중국귀국
자를 위한 센터로, 2001년에 도쿄와 오사카에 개설된 ‘중국귀국자지원・교류센터’는 전국
을 7개의 블록마다 개설하여 귀국자와 그 가족이 주위 사람들과 연계되는 가운데 각각의
세대에 부응한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일본어학습지도, 교류사업, 지역지원 사업, 생활
상담 사업, 정보발신 사업, 보급개발 사업 등을 실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센터에
서 하는 정보발신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5, 8, 11, 2월에 발행하는 뺷천천호일(天天好日)뺸
이라는 정보지는 중국귀국자의 언어 문제를 배려하여 각 페이지를 좌우로 나누어 중국어
(좌)와 일본어(우)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중국잔류방인 등의 원활한 귀국 촉진 및 영주 귀국한 중국잔류방인 및 특정배우자의
자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07년에 개정됨에 따라 2008년 4월부터는 영주 귀국자 및 특
정배우자에 대해 만액(満額)의 노령(老齡)기초연금을 보안하기 위한 지원급부를 지급하
게 되었다. 2008년 3월까지는 생활부조 기준이 약 8만 엔이었기 때문에 중국잔류일본인=
중국귀국자들의 경우에는 당시에 약 2만 엔 정도의 연금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 차액
분인 6만 엔 정도를 생활부조금으로 지급해왔다. 그러나 동 법률에서는 중국귀국자들이

재외동포재단 _ 5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고령화되면서 이들의 노후(老後)생활안정을 위해 연금은 만액(満額)의 노령(老齡)기초연


금(2007년 현재 수준에서 약 66,000엔)을 지급하고, 이와는 별도의 지원급부(약 80,000
엔)를 지급하며 이밖에도 의료와 개호(介護) 등을 필요에 따라 무상으로 지급하도록 규
정하고 있다. 2014년 10월부터는 지원급부를 수급하고 있었던 중국잔류일본인이 사망할
경우, 영주귀국 전부터 계속해서 배우자인 사람(특정배우자)에 대해 지원급부에 더해서
배우자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중국잔류일본인에 대한 지원에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이들에 대한 이해의 확산을 도모
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2009년 1월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이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
에서 개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당장 부딪히고 있는 생활상의 곤궁을 해소하기 위
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사회의 진정한 일부로서, 즉 생활자로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인들과의 교류 및 이를 통한 상호이해의 과정이 필
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마. 국내 고려인 정책과의 비교

일본의 귀환동포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첫째 그것이 재일니케이진을 대상으로 한 것


이든, 중국잔류일본인=중국귀국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든 상당히 체계적으로 준비되고 시
행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앞에서도 지적한바와 같이, 재일니케이진에 대한 정책
은 특정 법률에 근거를 둔 지원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책 추진회의→기본 지
침→행동계획 등이 서로 밀접한 연관성 속에 준비, 시행되었다. 귀환 중국잔류일본인=중
국귀국자에 대한 지원 정책 역시 귀국지원→정착지원→자립지원→교류지원 등으로 체계
적인 맞춤형 지원으로 변화해왔다. 둘째, 정부 차원의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의 지원
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재일니케이진의 경우, JICA뿐만 아니라 일본재단
등의 지원활동이 서로 상보적(相補的)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중국잔류일본인의 경우에도
중앙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민간기관의 유기적 연대 속에 이루어지고 있다. 셋째, 지원
정책의 내용 가운데 재일니케이진 및 중국잔류일본인만을 정책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
라, 이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의 주민들을 상대로 한 이해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
다는 점이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서만이 귀환한 사람들이 일본사회에 고립되지 않고 그
야말로 ‘생활인’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6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일본에서의 재일니케이진 및 중국잔류일본인에 대한 정책에는 이상과 같은 공통점과


함께 다음과 같은 상이점도 동시에 존재한다.
첫째, 재일니케이진 정책만의 특징으로는, 첫째 다문화공생의 정부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일부의 비판제기에도 불구하고, 1990년에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을 개정하
여 니케이진에게 활동의 제한이 없는 ‘정주자’의 재류 자격을 인정하였고, ‘일계’라는 용어
를 명시적으로 사용한 일련의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더욱이 이러한 지원활동의
목표로 여하한 경우에도 ‘니케이진이 일본 사회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한다.’는 점을 분명
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실상 일본정부의 재일니케이진 정책에 대한 확고한 정책
적 의지를 확인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재일니케이진의 일본 영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둘째, 지원활동의 주요 대상이 주로 차세대라는 점이다. 더욱이 이들에 대한 기대는 일
본사회에서의 성공적인 재정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일본과 출신국가 모두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로의 성장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에 거주하는 브라질인 아동
에 대한 교과서의 무료송부 등의 지원을 브라질 교육부 요청하거나, 일본에 있는 브라질
학교 등의 교원에 브라질 정규의 교원자격을 부여하기 위해 브라질정부가 자국의 대학과
일본의 대학의 연계 하에 실시하는 ‘재일브라질인 교육자를 위한 원격교육 코스(在日ブ
ラジル人教育者向け遠隔教育コース)’에 대해 국제협력 관계기관의 시설을 계속해서 무
상으로 제공하는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중국잔류일본인 정책만의 특징으로는 이들의 노령화에 따라 연금→지원급부 등
의 강화 등 실질적인 경제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
이, 초기의 지원정책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사각지대가 드러나게 되고, 그에 대한 보완책
이 수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실제로, 2003년과 2009년에 후생노동성(厚生勞働省) 사
회・원호국은 귀환 중국잔류일본인=중국귀국자의 일본에서의 삶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
다. 2009년 조사는 영주 귀국한 6,0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조사에 응한 사람은
모두 4,377명으로 전체 영주귀국자의 72,7%가 회답했고, 이 때 귀국자의 평균연령은
71.6세였다. 주요 조사 항목은 귀국자 및 배우자의 연령, 귀국자의 도별 거주 비율, 귀국
자의 일본어 이해도, 귀국자의 취로상황, ‘새로운 지원책’에 대한 만족도, 귀국자의 연금
상황, 지원급부 상황, 해외로의 도항(渡航) 상황, 영주귀국 후의 생활, 일본에 재주(在住)
하고 있는 가족 상황, 지역생활 상황 등이다(송석원 2013, 174-177). 이러한 조사는 니즈

재외동포재단 _ 6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needs)에 맞는 정책을 수행하려는 데에 있으며, 2009년의 조사 결과에서는 이들 귀국자


가 지역 활동에의 참가 경험은 높은 편이나, 대부분이 지역 주민들과의 깊은 정서적 유대
를 강화하는 활동보다는 단순 활동에의 참여에 머물고 있고, 고령, 경제적 여유의 부재,
일본어 구사능력 부족 등으로 마치 ‘고립된 섬’과 같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일본의 귀환동포 정책은 그 체계성, 정책의 피드백, 사회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 현황 속에서의 동포우선주의 등의 측면에서 우리에게 하나의 모범을 제시하
는 측면이 있다. 반면에, 지역 활동에의 낮은 참가, 지역 주민과의 정서적 유대의 부재
혹은 부족 등으로 인한 고립, 소외 등의 문제는 반면교사로서 적지 않은 시사를 우리에게
제시해주고 있다.

2. 독일의 귀환동포 정책

가. 정책 발전 배경

독일 재외동포정책의 주요 대상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독일민족이라는 이유로 대


량으로 강제이주 및 추방, 재산 박탈 등의 박해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전쟁이 끝난 후에
도 상당 기간 동안 불이익을 견디어야 했던 동유럽과 남동유럽 및 구소련지역의 독일인
들이다. 독일정부는 ‘역사의 부담’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국가적 책임의식과 도덕적 의
무감에서 그들을 지원하는 재외동포정책을 시행하고 유대감을 형성하고자 노력해왔다.
1871년에 비스마르크가 독일을 통일한 이후 독일은 제국주의정책, 두 번에 걸친 세계
대전에서의 패배, 동서분단 등의 역사를 겪으면서 영토의 확장과 축소를 경험했고, 그 결
과 유럽 각지에 재외독일인집단이 형성되었다. 물론 비스마르크의 독일통일 이전에도 독
일인들은 이미 유럽과 세계 각지로 이주했다. 독일인의 국외이주는 중세에 신성로마제국
의 경계 밖으로 진출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 루마니아의 북부지방인 지벤뷔르겐과 슬로
바키아의 집스 방향 그리고 프로이센과 발트해 방향, 슐레지엔과 포메른, 수데텐, 슬로베
니아 지역 등 동유럽지역으로 독일인의 국외이주가 있었다. 16세기 중반에 모스크바에
독일인 집중거주지가 형성되었고, 17세기 말에 합스부르크 군주국이 오스만 터키를 격퇴

6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시킴에 따라 남동유럽지역으로 독일인의 이주가 시작되었다.


1638년에는 아메리카대륙으로 진출하면서 미국으로 집단이주가 시작되었고 1750년에
는 오늘날의 캐나다지역으로 독일인의 이주가 시작되었다. 19세기에 들어서서 북아메리
카로 독일인의 대규모 이주가 있었으며, 1824년 이후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아
메리카로 진출하기 시작함으로써 북미지역과 중남미지역에 재외독일인집단이 만들어졌
다. 1838년에 처음으로 독일인들은 호주로 집단이주를 시작했고, 1868년에는 슈바벤 출
신의 수도사들이 터키령 팔레스타인지역에 독일인거주지를 구축했다. 그밖에 소규모의
독일민족집단이 남서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 토고, 카메룬, 사모아, 뉴기니아와 키아우트
샤유 등지에 정착했다. 1987년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 퍼져있는 재외독일인은 약
1,000만 명에서 1,5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Fröschle, 1987; 542).
독일인이 러시아로 대량 이주하게 된 것은 18세기 후반에 독일의 공주 출신인 러시아
여제 예카테리나 2세의 외국인유입정책을 통해서이다. 그녀는 러시아의 경제발전과 토지
경작을 촉진하기 위해 외국이주민의 유입을 추진했으며, 이들에게 무상 토지분배, 종교
의 자유, 30년간 조세면제, 문화적 자율성 보장, 자치권 인정, 병역의무 면제 등의 특권을
보장했다(Paulsen, 2013; 8). 당시 7년 전쟁과 나폴레옹전쟁 그리고 흉작 등으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궁핍 및 기아에 시달렸던 독일인들은 기꺼이 러시아 이주를 감행했다.
1764년에서 1773년 사이에 사라토프(Saratow)시 근처의 볼가지역에 104개의 독일인정착
지가 건설되었고, 1767년까지 약 8,000 가구의 27,000여명이 이주했다.
1804년에 러시아황제 알렉산더 1세는 흑해지역의 정착지에 외국인 정주자 수용에 관
한 포고령을 내렸고, 1802년에서 1859년 사이에 거의 110,000명의 독일인이 흑해지역으
로 이주했다(Paulsen, 2013; 10). 1816년에서 1861년 사이에 각지의 독일인들이 흑해지
역, 크림반도, 트랜스코카서스, 베사라비아 등지로 이주했고, 1863년에는 키예프 서쪽 우
크라이나지역으로 독일인의 이주가 시작되었다. 1897년 자료에 의하면 당시 러시아에 정
주하고 있는 독일인은 볼가지역에 약 390,000명, 남부러시아에 약 342,000명, 서부러시아
에 약 237,000명 그리고 모스크바에 약 18,000명이었다(ILN-W, 2009; 7). 제1차 세계대
전에 즈음하여 전체 러시아에 정주하는 독일인의 수는 약 2,416,290명에 달했다(Paulsen,
2013; 15).
1914년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러시아와 독일이 적대국이 됨에 따라 러시아는
1915년에 「소거법」을 발효하여 러시아국경에서 150km까지의 지구대에 살고 있는 독일

재외동포재단 _ 6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인들의 재산을 박탈하고 이들을 시베리아로 이송했다. 주로 키예프 서쪽의 볼린지역에


살고 있던 독일인들이 소거법의 적용대상이 되었는데, 이 법은 1917년에 러시아제국 전
체 영토로 확대되었다.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함에 따라 폴란드, 체코슬로바키
아,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리투아니아지역에 대규모
재외독일인집단(Auslandsdeutschtum)이 형성되었다. 1919년 기준으로 약 3,000만 명의
독일인이 독일 국경 밖에 살고 있었으며, 이 중 약 ⅔가 사용언어 기준으로 소수민족에
속했다(Fröschle, 1987; 538). 이들은 이후 30년 동안 각 거주국가의 민족주의와 차별정
책 및 동화에 대한 압력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러시아독일인의 경우 1924년에 ‘볼가독일인자치소련공화국’(Autonomen Sowjetrepublik
der Wolgadeutschen, ASSR)이 설립되어 여기에서 그들이 학교, 극장, 출판사, 신문 등
독일적 기반시설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1928년에서 1932년 사이에 소련에서 강제집단화와
개인소유 토지에 대한 박탈이 시행됨에 따라 상당수의 러시아독일농민이 북부고지나 시베리아
로 강제 이송되었다(ILN-W 2009, 9).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에 러시아에는 총
140만 명 정도의 독일인이 살고 있었다(Paulsen, 2013; 21).
1939년에서 1940년 사이에 발트해, 갈리시아 베사라비아 및 부코비나 지역에 거주하
던 독일인들은 히틀러와 스탈린 간에 체결된 재이주조약에 의거하여 독일제국으로 강제
이주 당했다. 1939년 당시 독일제국에 속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후 소련과 폴
란드, 체코 등에 편입된 슐레지엔, 동(東)브란덴부르크, 포메른 등지에는 약 900만 명의
독일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1941년에 독일과 소련 간에 전쟁이 시작됨에 따라 소련은 볼
가독일인자치소련공화국을 해체하고, 여기에 살고 있던 독일인을 포함하여 소련 내 모든
독일계 주민들이 독일에 협력하여 소련을 공격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그들을 시베리아
및 카자흐스탄을 위시한 아시아소련공화국으로 강제 추방했다. 추방지에서 러시아독일
인들은 특별보호거주지에 감금되어 지역사령관의 감시 하에 놓였다.
폴란드와 체코에 거주하던 독일인의 숫자는 탈주, 추방, 대량살상 등으로 크게 감소했
다. 1943년에서 1944년에 독일이 스탈린그라드전투에서 패배한 후 독일군대가 우크라이
나에서 후퇴할 때 약 35만 명의 러시아독일인이 바르테가우(현재 폴란드령)로 이주했다
(ILN-W, 2009; 11). 1945년 5월에 전쟁이 종식됨과 더불어 바르테가우와 소련 점령지 및
기타 연합국 점령지에 거주하던 21만 명 이상의 러시아독일인이 소련으로 송환되었고,
유럽북부,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특별보호거주지로 이송, 구금되었

6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다. 이 보호거주지를 떠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으며, 거주지를 탈출하다 발각되는 경우


에는 최고 20년의 강제노동형에 처해졌다.
1955년 9월에 있었던 서독수상 콘라트 아데나워(Konrad Adenauer)의 모스크바 방문
을 계기로 소련최고위원회는 포고령을 통해 톡별보호거주지 제도를 폐지했다. 여기에 구
금되었던 러시아독일인들은 1956년 1월 1일부터 보호구역을 떠나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본래의 거주지로 돌아가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1959년의 소련인구조사에 의하면 당시
소련에는 약 162만 명의 독일계 주민이 시베리아,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등지에 흩어
져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aulsen, 2013; 21). 1964년에 러시아독일인에 대한 부분
적 복권이 이루어졌고, 볼가독일인자치구를 재건하려는 운동이 일어났으며 독일에 가족
이 있는 사람들의 독일가족방문여행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1968년에 자치구운동은 금
지되었다.
1987년에 소련이 여행에 관한 법을 개정하여 모든 소련시민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
게 됨에 따라 소련에서 독일로 귀환하는 러시아독일인이 계속 늘어났지만, 아직도 100만
명에 가까운 독일인들이 러시아, 카자흐스탄 및 기타 CIS 국가들에 거주하고 있다. 1989
년에 실시된 소련의 마지막 인구조사에 의하면 소련에는 2,038, 341명의 독일인이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카자흐스탄에 957,518명, 러시아에 842,033명(이 중 절반 이상인
470,763명이 시베리아 거주), 키르기스스탄에 101,309명, 우즈베키스탄에 39,809명, 우크
라이나에 37,849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BMI, 2006; 29).
1989년에 동・서독 간에 국경이 개방되고 1990년 10월 3일 독일통일이 완성된 이후 재
외독일인에 대한 정체성 문제가 야기되었다. 이는 각 지역별로 정치적, 사회적 여건에 따
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북아메리카로 이주한 독일인들은 현지에 동화되는 경향이 강했던
반면에 남아메리카로 이주한 독일인들은 독일인의 정체성을 잘 유지했고, 동유럽의 공산
권지역에서는 현지의 강력한 동화 압력에 굴복한 경우가 많았다. 재외독일인이 독일인으
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가, 곧 스스로를 독일인으로 간주하는가를 판단하는 문제는
쉽게 대답될 수 없다. 통상 독일에서는 다음의 세 가지 유형이 재외독일인, 즉 재외동포
로 인식된다(Bleek, 2000; 18-19). 첫째는 독일국적을 가진 시민으로 계속 외국에 거주하
는 독일인, 둘째는 외국에서도 독일어와 독일문화에 유대감과 연결을 갖고 독일어를 구
사하는 독일인, 셋째는 선조가 독일에서 이주해온 독일계 출신의 해외독일인이다.
재외독일인을 ‘독일민족성(Volksdeutschtum)을 인정하는 사람’으로 보는 경우에는 다

재외동포재단 _ 6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음의 다섯 가지 부류의 독일인이 이에 속한다. 첫째로 비교적 제한된 범위 내에서 독일


어를 사용하면서 서유럽, 남유럽, 북유럽의 인접국가에 사는 거주자들로 덴마크에 약
20,000명, 벨기에에 약 66,000명, 이탈리아에 약 250,000명 정도가 있다. 둘째로 과거 공
산권이었던 동유럽과 남동유럽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 구소련지역에 약 2,000,000명 이상,
폴란드에 약 800,000명, 헝가리에 약 220,000명, 체코와 슬로바키아지역에 약 55,000명,
구 유고슬라비아지역에 10,000명 이하, 루마니아에 90,000명 이하가 있다. 셋째로 북아메
리카지역 거주자들로 미국에 약 5,000,000명, 캐나다에 450,000명 정도가 있다. 넷째로
남아메리카지역에 거주하는 독일인들로 브라질에 약 3,000,000명, 아르헨티나에 약
50,000명, 칠레에 약 40,000명 그리고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에 각각 10,000명 정도가 살고
있다. 다섯째로 남아프리카지역의 거주자들로 독일의 서남아프리카 식민지였던 남미비
아에 약 30,000명,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약 75,000명이 있다. 그밖에 호주에 약 110,000명
정도의 독일재외동포가 있다.
요컨대, 재외독일인 가운데 오늘날 독일의 재외동포정책의 주요 대상은 제2차 세계대
전의 와중에서 그리고 독일의 패배로 인해 전후처리과정에서 재산과 소유물을 박탈당하
고 추방되거나 강제이주 당한 동유럽과 구소련지역에 거주했던 독일인과 그 자손들이다.
독일정부는 1990년대에는 이 지역에서 독일로 재이주하려는 재외동포를 관대하게 수용
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독일정부의 재외동포정책기조는 그들 재외동포가
기존의 거주국에서 독일인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잘 적응해서 살도록 지원하는
현지화 지원정책으로 바뀌었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들의 열악한 경제상황과 생활환경을
개선하도록 물질적 지원정책을 실시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나. 귀환동포 현황

1950년부터 2014년까지 65년 동안에 독일로 귀환한 독일재외동포는 전체 4,517,052명


에 이른다. 특히 1987년 이래 구소련과 동유럽지역의 정치상황이 급속히 변동하고 냉전
이 종식되어 철의 장막이 무너지면서 1987년에서 1992년까지 6년 동안에 이 지역에서
독일로 이주해온 독일인의 수는 약 150만 명에 달했다(<부록>, <표 Ⅳ-6> 참조). 1950년
부터 1986년까지 37년 동안에 약 135만 명의 재외동포가 독일로 재이주했던 것과 비교
하면 엄청난 규모의 재이주 물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재이주자의 수는 1990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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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397,073명으로 최고점에 달했다가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1996년에 재이주


자의 수는 20만 명 이하(177,751명)로 떨어졌고, 2000년에는 10만 명 이하(95,615명)로
감소했다. 2006년에는 10,000명 이하(7,747명)로 하락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
여 2012년에는 1,817명에 불과했으며, 2014년에는 약간 증가하여 5,649명의 재외동포가
독일로 이주해왔다(<부록> 참조).
이처럼 재이주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이유는 구소련지역과 동유럽에 거주하는
상당수의 독일인이 이미 독일로 재이주했기 때문에 이주를 원하는 사람의 절대적 숫자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독일의 재이주자 수용조건의 변화(특히 언어시험)와 이주를 유발
했던 동인(예를 들면, 거주국가의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 등)이 점차 줄어든 것에 기인한
다. 2013년 6월 13일에 독일연방의회는 「제10차 연방추방자법개정법」(das 10. Gesetz
zur Änderung des Bundesvertriebenengesetzes, 10. BVFGÄndG)를 통해 후기재이주자
와 그의 가족의 수용절차를 완화했다. 그에 힘입어 2013년에 2,427명이었던 재이주자의
수는 2014년에 5,64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부록> 참조).

<표 Ⅳ-6> 독일귀환동포의 출신국가별 수(1950-2014)

구 체코 구유고
기간 총계 구소련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기타
슬로바키아 슬라비아
1950-59 438,225 13,604 292,157 3,454 20,361 57,517 4,400 46,732
1960-69 221,516 8,571 110,618 16,294 55,733 21,108 3,815 5,377
1970-79 355,381 56,583 202,718 71,417 12,278 6,205 3,757 2,423
1980-89 984,087 176,565 632,803 151,161 12,727 3,282 6,622 927
1990-99 2,029,176 1,630,107 204,078 186,354 3,452 2,222 2,802 161
2000-09 474,276 469,906 2,701 1,535 69 36 23 6
2010-14 14,391 14,170 113 101 7 0 0 0
1950-2014 4,517,052 2,369,506 1,445,188 430,316 104,627 90,370 21,419 55,626
자료: Bundesverwaltungsamt(2015a)

재이주자를 지역 내지 국가별로 살펴보면, 1950년에서 2014년까지 구소련지역에서 온


재외동포, 이른바 러시아독일인이 2,369,506명으로 전체 재이주자의 52.5%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폴란드에서 온 재외동포가 1,445,188명으로 32.0%, 루마니아 출신 동포가
430,316명(9.5%)이다(<그림 Ⅳ-2>참조).

재외동포재단 _ 6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그림 Ⅳ-2> 독일귀환동포의 출신국가별 비율(1950-2012)


(단위: %)

자료: Worbs et al.(2013, 29)

그러나 시기에 따라 재이주자의 주요 출신지역이 변했다. 1989년까지는 폴란드에서 월


등히 많은 재이주자가 독일로 입국했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부록> 참조). 1990년에 폴란드 출신 재이주자는 133,872명, 루마니아 출신 재이주자는
111,150명으로 전체 이주자 가운데 각각 약 33%와 약 29%를 차지했다. 그 이후에는 수
가 급격히 감소하여 1997년에는 각각 0.5%(687명)와 1.3%(1,777명)를 기록했으며, 2014
년에는 각각 0.4%(23명)와 0.2%(13명)로 더욱 줄어들었다. 폴란드 출신 재이주자의 수가
급감한 것은 1990년부터 발효된 「재이주자수용법」 때문이다. 이 법은 재이주를 희망하
는 사람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국가에서 수용신청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종종 여행
자비자로 입국한 후에 독일에서 수용신청을 했던 폴란드 출신 재이주자들에게 커다란 파
급효과를 미쳤다(이규영, 2000; 43). 루마니아의 경우에는 1989년 12월 22일에 차우셰스
쿠체제가 붕괴되면서 국외이주에 대한 허가가 완화되었는데, 그 직후 6개월 안에
111,150명의 루마니아독일인이 독일로 이주했다.
1990년 이후에는 구소련지역에서 독일로 이주해오는 재이주자가 크게 증가했다. 1990
년에 구소련지역은 147,950명이 이주해옴으로써 전체 재이주자의 37.3%를 차지했는데,
이로써 구소련은 독일의 재이주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되었다(폴란드출신 33.5%, 루마니
아출신 28.0%, 구체코슬로바키아출신 0.4%, 헝가리출신 0.3%, 구유고슬라비아출신
0.2%, 기타 0.02%).

68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러시아독일인의 수는 1994년까지 계속 증가하여 1994년에 213,214명에 달했고 같은


해 전체 재이주자의 95.8%를 차지했다. 1995년부터 그 수는 전년도에 비해 점차 감소하
여 2014년에는 5,61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러시아출신 재이주자뿐만 아니라 독일로 이
주해오는 전체 재이주자의 절대적인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독일인이
전체 재이주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95%를 넘고 있다. 구소련지역에서 오는
재이주자들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카자흐스탄(51.1%)과 러시아(38.8%) 출신이 가장 많았
으며 그밖에 키르기스스탄(4.1%), 우크라이나(2.3%), 우즈베키스탄(1.5%) 출신이 상대적
으로 많았다(<표 Ⅳ-7참조). 이는 러시아독일인이 카자흐스탄(957,518명)과 러시아
(842,033명)에 가장 많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비추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표 Ⅳ-7> CIS/발트 국가별 독일귀환동포 수(1992-2014)


(단위: 명)
1992 1995 2000 2005 2010 2014 1992-2014 비율(%)
아르메니아 6 42 58 10 0 27 625 0.03
아제르바이잔 52 44 20 34 0 6 503 0.03
에스토니아 447 363 80 32 7 4 2,536 0.14
그루지야 283 165 29 22 3 15 1,683 0.09
카자흐스탄 114,413 117,148 45,657 11,206 508 2,069 930,194 51.14
키르기스스탄 12,618 8,858 2,317 840 95 120 74,135 4.08
라트비아 334 360 182 43 2 3 2,456 0.14
리투아니아 200 230 193 30 3 5 2,417 0.13
몰다우 952 748 361 130 17 34 7,081 0.39
러시아 55,894 71,685 41,478 21,113 1,462 2,704 705,833 38.81
타지키스탄 3,305 1,834 62 15 6 4 14,619 0.80
투르크메니스탄 304 587 239 72 4 1 4,184 0.23
우크라이나 2,700 3,650 2,773 1,306 160 532 42,101 2.31
우즈베키스탄 3,946 3,468 920 307 12 47 27,286 1.50
백러시아 175 227 189 236 18 42 3,247 0.18
총 이주자 195,629 209,409 94,558 35,396 2,297 5,613 1,818,900 100.00
자료: Bundesverwaltungsamt(2015b)

후기재이주자들의 연령을 보면, 2014년에 이주해온 재이주자들 중 0-5세가 10.7%,


6-14세가 14.2%, 15-24세 13.8%, 25-44세 39.2%, 45-64세 18.2%, 65세 이상은 3.9%였다
(Bundesverwaltungsamt, 2014; 14). 반면에 독일의 전체 인구구조는 0-5세가 5%대, 6-14

재외동포재단 _ 6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세가 8%대, 15-24세 11%대, 25-44세 26%대, 45-64세 27%,대 65세 이상은 20%대였다. 따
라서 후기재이주자들의 유입은 독일의 인구구조를 젊게 만드는 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
음을 알 수 있다.
동유럽과 구소련지역의 재외독일인이 독일 본국으로 이주하는 동기는 두 가지 차원에
서 설명된다(<표 Ⅳ-8>참조). 일단 거시적 차원에서 현실사회주의체제 하에서 소수민족
의 기본권은 크게 제한받았으며, 특히 러시아독일인의 경우 제1차 및 제2차 세계대전에
서 독일과 러시아 그리고 독일과 소련이 서로 적대국이 되어 전쟁을 치렀기 때문에 엄청
난 핍박과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구소련의 정치적 변혁과 시장경제로의 이
행은 이 지역의 독일계 소수민족에게 독일로의 귀환에 대한 동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실
제적으로는 독일인과 더불어 독일인으로 생활하고 싶은 욕구, 민족정체성 상실에 대한
우려, 사회적 부자유, 파국적 생활환경과 빈곤 등이 이주의 동기였다. 젊은 연령층의 후
기재이주자에 대한 설문조사는 이주 동기가 매우 다양함을 보여준다. 특히 이들은 독일
에서의 생활이 자녀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보장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으며,
독일 본국에 이미 거주하고 있는 친척들과 더불어 집단가족이주를 희망했다.

<표 Ⅳ-8> 이주자 및 후기재이주자의 이주 동기

질 문 응답률 질 문 응답률
자녀에게 보다 나은 장래를 제공 39.8%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 21.9%
가족집단이주 38.4% 가족 및 조부모의 국외이주 희망 20.1%
조국으로 귀환 37.3% 모든 독일인들의 국외이주 희망 19.6%
물질적 개선 희망 37.1% 독일어와 독일문화권에서 생활희망 12.9%
보다 나은 교육기회 29.6% 무응답 22.6%
독일인으로서 독일인과 함께 생활 26.1%
자료: Strobl & Kühnel(2000)

다. 귀환동포 관련 법제

독일 재외동포정책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일인이어야 한다. 독일의 「


기본법」(Grundgesetz, GG) 제116조 1항은 독일인을 “독일국적을 가졌거나 독일민족에
속하는 난민(Flüchtling) 내지는 추방자(Vertriebener) 또는 1937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독일제국 영토 내에 있던 그 배우자나 후손으로 인정되었던 자”로 규정하고 있다.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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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은 1938년 1월 1일 이후 나치독일이 획득한 독일제국


의 영토, 즉 오스트리아 합병, 수데텐지역 편입,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지역의 보호령 설정
등을 무효화함으로써 이 지역들에 거주했던 주민의 배우자나 후손은 독일민족, 곧 독일
혈통인 한에서만 독일인으로 인정함을 의미한다.
또한 제116조 2항에서는 “1933년 1월 30일과 1945년 5월 8일 사이에 정치적, 인종적
또는 종교적 이유로 국적이 박탈된 이전의 독일국적자와 그 후손들은 본인의 신청에 의
거하여 국적이 다시 부여”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1933년 1월 30일은 히틀러가 정권을 장
악한 날이며, 1945년 5월 8일은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에 항복한 날이다. 따
라서 1933년 1월 30일에서 1945년 5월 8일 사이의 기간은 나치가 지배했던 기간이다.
따라서 독일의 기본법은 독일국적소유자 뿐만 아니라 혈통주의원칙에 기반하여 독일국
적이 없더라도 혈통적으로 독일민족에 속하는 경우 독일인으로 보고 있다.
재외동포, 특히 동유럽지역과 구소련지역의 재외동포의 국내 재이주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법적 토대는 1953년 5월 29일에 제정된 「추방자와 난민 문제에 관한 법」(Gesetz
über die Angelegenheiten der Vertriebenen und Flüchtlinge), 이른바 「연방추방자법」
(Bundesvertriebenengesetz, BVFG)이다. 이 법은 1953년에 제정된 이후 여러 차례 개정
을 거쳐 1971년에 대폭 수정되었다. 그 이후 「2+4조약」과 1990년 독일의 재통일과 유럽
동부에서의 정치변화를 반영하여 1992년에 아래에서 설명할 「전쟁결과처리법」(Gesetz
zur Bereinigung von Kriegsfolgen, Kriegsfolgenbereinigungsgesetz, KfbG)으로 개정되
었다.
연방추방자법은 추방자의 범위와 내용을 확정하고, 해당 국가 내 독일계 민족에 대한
문화적 연대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이들을 독일로 수용하는 방안과 편입 지원 및 나아가
경제적 지원과 구상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연방추방자법 제6조에 따르면, 독일민족 귀속
자는 (1) 자신의 거주지에서 출생・언어・교육 및 문화 등과 같은 일정한 특징으로 증명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2) 1923년 12월 31일 이후에 출생한 사람의 경우에는 그가 독일국
민 또는 독일민족귀속자에게서 출생했고 그에게 부모나 부모 중 어느 한쪽 또는 다른 친
척이 예를 들어 언어, 교육, 문화와 같은 증명 가능한 특징을 전수했거나, 또는 그 자신이
거주 지역을 떠나기까지 독일민족에 속한다고 선언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독일혈통이라
고 고백하거나 거주국가의 법률에 의해 독일민족에 속한다고 인정된 경우에 독일민족귀
속자로 간주“된다. 이는 특히 언어를 통해 입증해야 한다.

재외동포재단 _ 7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독일국적을 갖고 있지 않은 독일인의 경우, 1999년 8월 1일부터 ① 후기재이주자, ②


혼인사실이 재이주지역을 떠난 시점을 기준으로 귀국 직전까지 최소한 3년 이상 중단 없
이 유지된 배우자, ③ 그 자손들은 독일국적을 신청할 수 있다. 단, 1999년 7월 31일부터
연방추방자법 제15조 1항 또는 2항에 의거하여 후기재이주자 자격을 증명할 수 있는 서
류가 포함되어야 한다.
재이주자의 규모가 작았던 1950년에서 1986년까지는 재이주자들을 독일사회에 통합시
키는 데에 별 어려움이 없었으며, 재이주 재외동포에 대한 독일의 사회통합모델은 매우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1987년 이후 재이주자의 수가 급증하고
또 높은 실업률 등 독일 국내의 경제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
에 한계가 오게 되었다. 그에 따라 재이주에 대한 일종의 제한조치가 불가피해졌다. 변
화된 상황을 고려하여 일련의 법규들이 재조정되었다.
첫 번째 조치로서 「편입적응법」(Eingliederungsanpassungsgesetz)이 1989년 12월에
제정되었다. 이 법은 노동촉진법, 조기은퇴법, 연방추방자법, 전쟁포로보상법, 소득세법
을 위시하여 일련의 법률에 대한 개정을 통해 엄청나게 늘어난 편입지원요구에 대해 가
능한 여러 지원수단들을 균등화시킴으로써 사실상 기존의 국내통합보조금을 삭감했다.
동시에 재이주자들이 독일 본국주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누릴 수 있었던 특혜
를 없앴다.
1989년에 「거주지배치법」(Wohnortzuweisungsgesetz)이 발효되었다. 이 법은 2009년
말까지 수차례의 개정을 거쳤다. 재이주자들은 통상 친척들이 살고 있고 교회단체가 있
거나 거주공간이 충분한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쏠림현상은 그들을
수용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들에게는 높은 사회적 비용을 요구하는 것이며 또한 재이주
자들의 집단적 이주로 인한 지역노동시장의 경색 및 현지주민들과의 마찰을 야기했다.
따라서 한편으로는 독일로 입국한 후기재이주자들에게 임시거주지를 포함하여 필요한
생활기반을 지원 및 보장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을 여러 지역으로 적절히 분배하여
특정의 주와 기초자치단체 및 관련 사회복지단체들에게 과중한 부담이 쏠리는 것을 방지
할 뿐만 아니라 책임분배를 균등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거주지배치법이 제정되었다.
이 법에 의해 재이주자들은 배치된 거주지에서만 편입지원보조를 청구할 수 있으며,
입국 직후의 거주지 제한은 3년이었다. 다만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거주지를 3개월 동안
벗어나는 것은 허용되었다(이규영, 2000; 53). 그러한 거주지 제한이 기본권 제한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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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주장에 대해 2004년 3월 17일에 연방헌법재판소는 거주지배치법을 기본적으로 합헌이라


고 판결했다. 그러나 이산가족에 대해서는 추후에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배
우자 간에 혹은 부모와 미혼자녀가 헤어져 살게 되는 경우에 거주지 재배치를 신청하는
가능해졌다. 2009년 12월 31일자로 거주지재배치법은 폐지되었으며, 그에 따라 거주지배
치법이 후기재이주자와 그 가족에게 부과했던 모든 제한들은 2010년 1월 1일부터 효력
을 상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행정청(Bundesverwaltungsamt, BVA)은 연방추방
자법 제8조에 의거하여 새로 입국하는 후기재이주자들을 쾨니히슈타이너해법
(Königsteiner Schlüssel)에 따라 배분할 수 있다. 쾨니히슈타이너해법은 본래 각 연방주
가 공동기금을 형성하기 위해 각 년도의 조세수입과 인구수에 따라 각주에 기금액을 할
당하는 분배방식이다.
1990년 7월에는 「재이주자수용법」(Aussiedleraufnahmegesetz)이 제정되어 기존의 재
이주자 수용과정을 완전히 새롭게 규정했다. 1990년 7월 1일부터 재이주희망자는 원칙적
으로 독일로 귀환하기 이전에 현재의 거주국에서 쾰른에 있는 연방행정청에 서류로 수용
신청을 하도록 했다. 수용여부에 대한 심사와 최종결정권은 쾰른의 연방행정청이 갖고
있으며, 수용이 허락되면 수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주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
용예정인 연방주의 결정과 연방주에서 발급된 추방자증명서(1993년 1월 1일 이후에는
후기재이주자, 배우자 및 자손들을 위한 증명서로 대체)를 근거로 현지 거주국의 신청인
에게 수용결정을 통보하도록 했다. 재이주자는 수용결정을 받은 다음에만 독일로 입국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결국 재이주자수용법은 독일로의 재이주에 대한 심사과정을
강화한 것으로 재이주자의 이주를 실질적으로 크게 제어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전쟁결과처리법」(Kriegsfolgenbereinigungsgesetz, KfbG)이 1993년 1월 1일부터 효력
을 갖게 됨에 따라 지금까지 독일당국이 추방과 관련된 재이주자의 신청을 반박해야 했
던 것에서 이후부터는 신청자들이 그 사실을 입증하는 부담을 안도록 바뀌었다. 그러나
CIS 국가에 거주하는 독일인들은 이러한 입증의무에서 제외되었다. 또한 전쟁결과처리법
은 1993년을 기준으로 귀환동포를 재이주자(Aussiedler)와 후기재이주자(Spätaussiedler)
로 구분하고 있다. 재이주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소련과 동유럽지역에서 독일인
에 대한 전면적 추방조치가 실시된 1951년 이후부터 1993년 1월 1일 이전에 독일로 이주
해온 재외동포독일인을 말한다. 반면에 후기재이주자는 1993년 이후 본래의 거주지를 떠
나 독일로 이주해온 재외동포독일인이다.

재외동포재단 _ 7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후기재이주자에 대한 연방추방자법 제4조의 정의에 따르면, (1) 후기재이주자는 일반


적으로 재외독일인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1992년 12월 31일 이후에 구소련의 공화국들을
떠나 6개월 이내에 법의 효력이 미치는 지역에 거주지를 마련한 독일민족귀속자이다.
단, 이전에 1945년 5월 8일 이후 또는 자신이나 부모의 추방 이후 1952년 3월 31일 이후
에 자신의 거주지가 재이주지역(Aussiedlungsgebiete)에 있었던 자이다. (2) 동법 제1조
2항 3번에서 언급한 재이주지역(외국세력이 지배하던 당시 독일의 동쪽 지역, 즉 단치히,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소련,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
가리아, 유고슬라비아, 알바니아 또는 중국을 말함)에서 온 독일민족귀속자로서 1992년
12월 31일에 또는 그 이후에 독일민족귀속자라는 이유로 과거에 받았던 불이익이나 나쁜
영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3) 재이주지역을 떠나는 시점까지 최소 3년간 혼인을
유지한 비독일계 배우자와 자녀들로서 기본법이 적용되는 지역에 수용됨으로써 독일인
이라는 법적 지위를 획득한 자이다.
1999년 12월의 「예산건전화법」(Haushaltsanierungsgesetz)을 통해 후기재이주자의 수
용인원이 재확정됨에 따라 연방행정청은 후기재이주자의 수를 1998년의 103,080명을 초
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용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후기재이주자의
수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그러한 수용범위는 무의미하게 되었다.

라. 귀환동포 관련 사업

1) 재외동포정책의 기본방향
독일정부는 재외동포정책에 커다란 사회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구소련지
역에 거주하는 독일재외동포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거주국에서
엄청난 박해를 받은 것에 대해 독일정부는 역사적 책임의식을 갖고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재외동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재외동포정책의 기본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독일로 귀환하기를 희망하는 동포들에 대한 수용정책이다. 기본법 제116조의 규
정에 따라 과거 독일제국의 시민권을 소유했던 자는 물론 그의 배우자와 자녀 및 심지어
독일국적을 소지하고 있지 않지만 혈통・언어・교육・문화적 특성 상 독일민족과 동질성을
갖고 있는 사람까지도 독일민족으로 정의하고 일정한 절차에 의해 독일국적을 부여한다.
둘째, 독일로 귀환한 동포들의 사회통합과 적응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귀환자가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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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독일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직업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통합정책을 실시한


다. 예를 들어, 언어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통합과 노동시장에서의 통합을 이루려는 목
적으로 귀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독일어 무상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 현재 동유럽과 남동유럽에 거주하는 독일인재외동포들이 독일인으로서의 정체
성을 유지하면서 현지 사회에서 자신들의 경제적, 사회적, 법적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도
록 지원해주는 현지정착 지원정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독일정부는 관련 국가와 밀접
한 정치적, 경제적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해당 국가의 독일계 자치지구를 지
원한다.

2) 재이주 재외동포의 국내수용절차


독일민족귀속자로서 후기재이주자와 그의 가족을 독일로 수용하는 업무는 연방행정청
의 S부서(Abteilung S) II과(Referatsgruppe S II)에서 담당하고 있다.5)
후기재이주자로서 독일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제1단계로 본국의 현 거주지에서 신청서
를 해외주재 독일기관에 제출하거나 또는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친척이나 기타 위임자를
통해 연방행정청의 담당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연방행정청은 제출된 신청서를 데이터화
하고 신청서에 기입된 내용과 첨부된 증명서를 토대로 신청자가 연방추방자법에 제시된
후기재이주자 수용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는지 검토한다. 또한 독일은 1996년부터 재외동
포를 수용하는 과정에 언어시험(Sprachtest)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하여 독일어능력을 시
험하고 있다. 언어시험은 연방행정청에서 파견된 위원들에 의해 구두로 실시되는데, 수
용신청자는 일상생활에 관한 일반적인 주제들(직업, 가족 등)에 대해 표준독일어나 거주
지의 독일어방언으로 간단한 회화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유럽언어공통기준
(GERS, der Gemeinsame Europäische Referenzrahmen für Sprachen; Common
European Framework of Reference for Languages, CEFRL) B1 수준6)을 충족시키는 수
준이다.
언어시험은 재시험이 허용되지 않는다. 언어시험의 목적은 수용신청자가 과연 어렸을

5) 독일의 재이주재외동포 수용절차에 관해서는 주무담당기관인 연방행정청 홈페이지(http://www.bva.bund.de)를 참조하여


재정리함
6) 유럽언어공통기준GERS)은 6단계의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A는 초보적인 언어사용수준, B는 자율적인 언어사용수준, C는
전문적인 언어사용수준으로 각각은 다시 두 단계(A1, A2, B1, B2, C1, C2)로 구분된다. B1은 해당 언어의 표준어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고 직장, 학교, 여행 및 일상생활에서 언어상의 문제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경험이나 보고서를 문맥에 맞게
서술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C2는 거의 모국어에 가까운 수준의 언어사용능력에 해당된다.

재외동포재단 _ 7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때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독일어를 전수받았는지, 즉 후기재이주자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를 검증하는 데에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독일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은 본래의 취지
에 어긋난다는 연방행정법원의 판결이 있었다. 따라서 단 한번 실시되는 언어시험에 합
격하지 못한 사람은 후기재이주자로 인정되지 않는다. 언어시험 합격률을 보면, 1996년
에는 전체 응시자 중 63.9%가 합격했는데, 그 비율은 점차 하락하여 대략 절반 정도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후기재이주자에 대한 언어시험이 1990년대 중반 이래 독
일로 이주하려는 후기재이주자의 수를 감소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후기재이주자와 함께 독일로 들어오려는 후기재이주자의 가족구성원들도 독일어 기초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언어상태시험(Sprachstandstest)을 통과해야 한다(단, 14세 미만의
어린이와 육체적 및 정신적 질병을 가진 자는 제외). 여기에서 요구되는 독일어 수준은
유럽언어공통기준 A1에 상응하는 수준이다. 언어상태시험은 필기시험과 구두시험 두 종
류로 치러지고 재시험이 가능하다. 이는 후기재이주자 가족들에게 독일어가 외국어임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제1단계 심사를 거친 후 독일로 입국할 수 있는 비자를 교부받으며, 입국 후에는 연방
행정청의 최종심사를 받는다. 후기재이주자들은 독일로 입국하면 일단 연방행정청의 지
부이자 일차적인 재이주자 수용시설인 프리트란트(Friedland)에 수용되며, 이곳에서 구두
로 등록절차와 거주지배치절차를 거친다. 프리트란트에 머무는 기간은 통상 며칠에 불과
하다. 2009년 12월 31일에 거주지배치법이 폐지되기 전까지 후기재이주자들은 등록 규
모에 따라 거주지배치법에 의거해서 각 연방주로 배치되었다.
우선 재이주자를 배치하는 기준은 일차적으로 각 주의 인구밀도이다. 2007년의 재이주
자 분배상황을 보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21.6%)에 가장 많이 배치되었고, 브레멘
(0.85%)과 자를란트(1.24%)에 가장 적게 배치되었다. 재이주자들은 자신이 정착하고 싶
은 연방주를 신청할 수는 있으나 반드시 희망대로 배치되지는 않는다. 즉, 재이주자들의
독일 내 친족 거주 여부, 노동 및 영리활동 가능성, 교육 가능성 등이 고려되지만 연방주
들 간의 분배비율은 법적으로 고정되어 있어 일정 비율이 초과할 경우 가족관계가 있음
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주로 배치되기도 했다.
2009년 12월 31일에 거주지배치법이 폐지됨에 따라 2010년 1월 1일부터 연방행정청은
앞 장에서 언급한 쾨니히슈타이너해법에 의해 재이주자들을 각 주에 배분하고 있다.
2011년에 쾨니히슈타이너해법에 따른 후기재이주자의 연방주 배치비율을 보면, 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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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라인-베스트팔렌(27%)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베를린을 제외한 구동독지역의 연방


주들(4%)이 가장 낮은 비율을 할당받아 거주지배치법에 의거한 배분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후기재이주자들이 선호하는 정착지는 베를린을 위시하여 함부
르크, 뉘른베르크, 브레멘, 도르트문트, 쾰른 등 대도시로 나타났다.
연방행정청은 2005년 1월 1일부터 후기재이주자들에게 신분증명서뿐만 아니라 국가등
록증명서와 사회통합강좌참여권을 교부하고 있다. 국가등록증명서를 받으면서 비로소
후기재이주자와 그의 가족은 「국적법」(Staatsangehörigkeitsgesetz, StAG) 제7조에 의거
하여 자동적으로 독일국적을 취득한다. 독일국적의 자동 취득은 1999년 8월 1일부터 시
행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형식적으로 귀화절차를 받아야만 했다(Worbs et al. 2013, 27).
구소련지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포함)에서 온 후기재이주자들은 제1차
및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구소련지역에서 보호구금 당하고 이로 인해 고통 받은 것에
대한 보상으로 후기재이주자증명서를 받은 후 3년 이내에 문서로 신청할 경우 총체적 편
입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1946년 1월 1일 이전에 출생한 후기재이주자에 대한 총 지원
액은 3,068유로이며, 1946년 1월 1일에서 1956년 4월 1일 사이에 출생한 자는 총 2,046
유로를 받는다. 이 지원금은 오로지 후기재이주자 본인에게만 지급되며 배우자나 자녀는
신청할 수 없다. 그밖에 현재의 거주지에서 독일로 재이주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지원하
고 있는데, 구소련지역에서 오는 경우 102유로, 루마니아에서 오는 경우 51유로, 폴란드
에서 오는 경우 25유로가 지급된다.

3) 재이주 재외동포에 대한 사회통합정책


연방행정청이 후기재이주자와 그의 가족을 독일로 수용하는 절차적인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면 후기재이주자들의 독일 사회통합 및 재외독일인 지원 등 주요 재외동포정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은 연방내무부 직속 ‘재이주자문제・소수민족위원회’(Beauftragter für
Aussiedlerfragen und nationale Minderheiten, Aussiedlerbeauftragte, 이하 재이주자위원회
로 약칭)이다.7) 재이주자위원회는 1988년 9월 28일에 ‘재이주자문제위원회’로 설립되었으며,
2002년 11월 20일에 연방정부의 결의에 의해 소수민족문제도 담당하게 되었고 그와 함께
현재의 명칭을 갖게 되었다.

7) 이하 재이주자위원회의 재외동포 관련 활동에 관해서는 홈페이지(http://www.aussiedlerbeauftragter.de)를 참조하여


재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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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재이주자위원회는 연방정부, 연방주, 지방자치단체의 재이주자정책 및 추방자・재이주


자・후기재이주자 관련 단체, 재이주자 사회통합 관련 교회와 복지・사회단체의 재이주자
관련 활동을 조정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이 업무는 특히 재이주자위원회 위원장이 ‘후기
재이주자문제자문위원회’(Beirat für Spätaussiedlerfragen) 의장을 맡음으로써 수행되고
있다. 본 자문위원회는 주의 난민행정담당자, 연방차원의 추방자・난민・후기재이주자단
체, 개신교・가톨릭교회대표자, 지방최고연합기구, 자유복지시설중앙회, 공적・사적후견단
체연합, 사용자중앙단체와 노동자중앙단체를 포함하는 16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된다.
자문위원회는 최소 연 1회 회합을 가지는데, 여기에서는 주로 다음과 같은 주제들이 논
의된다.
∙ 연방추방자법의 개정을 필요로 하는 후기재이주자 수용절차에서의 문제점들
∙ 후기재이주자와 그 가족의 사회통합
∙ 해외에서 획득한 직업자격증 인정 문제
∙ 후기재이주자들의 노년 빈곤
∙ 외국인연금법

그밖에도 재이주자위원회는 재이주자들의 출신지역에 여전히 잔류하고 있는 독일인을


보호 및 지원하는 정책들을 조정한다.
무엇보다도 1990년대에 재이주자가 대량으로 늘어남에 따라 한편으로는 재이주자들의
집단적 편향성과 집단거주지 형성 및 사회적 고립과 게토화 현상이 나타나고 점차 확대
되었다. 동시에 일반 독일인들은 후기재이주자들을 점점 더 “우리와는 다른 낯선 자들”로
인식하게 되었고, 그 결과 후기재이주자들과 사회적 통합을 이루려는 본국민의 의지 또
한 점차 약해졌다(Schönhuth, 2008; 4). 따라서 독일정부는 재이주자통합정책의 목표를
재이주자들이 독일 본국인과 조화를 이루며 독일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초점
을 맞추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05년에 연방내무부는 후기재이주자와 외국인을 위한 통
합과정지침을 통과시켰다.
통합과정지침에 따르면 2005년 1월 1일 이후에 독일로 이주한 후기재이주자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및 자녀들은 무료로 통합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그 비용은 연방이주난
민청(Bundesamt für Migration und Flüchtlinge)이 부담한다. 통합과정 참여자격 신청은
독일에 입국해서 프리트란트에 있는 연방행정청 지부에서 할 수 있다. 2005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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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이전에 독일로 이주한 후기재이주자의 경우에는 우선 연방노동청에서 실시하는 어학과


정(SGB Ⅲ)에 참여한 적이 없는 경우 연방행정청에 참여자격 신청과 허가를 통해 무료로
통합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미 연방노동청의 어학과정에 다닌 적이 있다면 연방이주
난민청에 통합과정 신청서를 제출해서 허가증을 교부받아야 한다(BAMF n.d.).
일반통합과정(der allgemeine Integrationskurs)은 어학과정 600시간과 오리엔테이션과
정 60시간으로 구성된다(BAMF n.d.). 어학과정은 100시간을 단위로 각 단계로 나뉘는
데, 처음 300시간은 기초어학과정 그리고 그 이후 300시간은 숙성어학과정이다. 어학과
정의 목적은 재이주자이 충분한 독일어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에 있으며 어학과정을 통
해 재이주자들은 일상생활(관공서 방문, 이웃 및 동료와의 대화, 편지쓰기, 서류작성 등)
에서 말하고 쓰는 데에 필요한 단어와 숙어를 배운다. 오리엔테이션과정은 독일에서의
생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민주주의 국가의 본질, 법질서 등 평등, 관용, 종교의 자유
에 관한 지식과 최근의 독일역사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려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일반통합과정 외에 여성, 부모, 청소년 또는 문맹자를 위한 특별통합과정(960~1,200시
간)과 속성과정(430시간)이 있다. 어떤 과정에 들어갈 것인가는 과정이 시작되기 전에 실
시되는 테스트를 통해 결정된다. 통합과정의 마지막에 수강생들은 언어시험과 오리엔테
이션시험을 치른다. 이에 합격하면 ‘통합과정증명서’(Zertifikat Integrationskurs)가 그리
고 불합격하는 경우에는 수료증(Bescheinigung)이 교부된다. 통합과정을 수강함에 있어
특히 출석을 중시하는데, 통합과정교육장소가 집에서 3km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 연방
행정청의 관할지역사무소에 교통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언어졸업시험에서 불합격한
경우 수업에 제대로 출석한다는 조건 하에 한 번 더 300시간의 어학과정을 재수강할 수
있다.
연방추방자법 제9조 4항은 후기재이주자를 위한 보충정책 실시에 관한 규정을 담고 있는
데, 이에 의거하여 정부는 2006년 중반 이래 연방차원에서 후기재이주자를 위한 특별통합정
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체성과 통합 플러스’(Identität und Integration PLUS)
과정이 도입되었으며 현재 200개의 교육소가 만들어졌다. 이곳에서는 후기재이주자들의
특수한 생활상태와 요구사항 및 후기재이주자들이 독일인으로서의 자기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정체성 문제가 다루어지고 있다. 그밖에 과정 참여자들은 새로운 환경에서의 일상생활
에서 부딪히는 문제와 기회 및 취업 가능성 등에 직면하여 문제를 극복하고 기회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자신의 인적 능력을 적극 활용하고 자신감을 갖고 책임 있는 행동을

재외동포재단 _ 7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하도록 고취된다.
통합과정 외에 27세 이상의 ‘성인이주자들을 위한 이주상담소’(Migrationsberatung für
erwachsene Zuwanderer, MBE)를 설치하여 이주와 관련된 문제만을 전문적으로 상담해
줌으로써 후기재이주자들이 보다 쉽게 독일사회에 통합되어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잘
영위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독일 전체에 600개 이상의 상담소가 있으며 매 3
개월에 약 50,000명 정도의 이주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후기재이주자와 그의 가족들
도 본 상담소를 매우 종종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방자・재이주자・후기재이주
자들의 단체인 ‘추방자연맹’(Bund der Vertriebenen, BdV) 자체가 본 이주상담소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단체회원 중 300명 정도가 이주상담소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주상담소의 상담자들과 긴밀한 협력 속에서 주로 새로 이주해오는 후기
재이주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한편 이주상담소는 현지주민들로 하여금 이주자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장려함으
로써 후기재이주자들이 지역공동체에 보다 잘 편입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이들에 대
한 현지주민의 수용성을 증진시켜 함께 하는 삶을 영위해나가도록 지원한다. 27세 미만
의 젊은 이주자들을 위한 상담은 별도로 연방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BMFSFJ)가 운영
하는 ‘청년이주센터’(Jugendmigrationsdienste)에서 이루어진다.
연방정부는 후기재이주자들이 거주지역과 마을공동체에서 사회적 통합을 이룰 수 있
도록, 즉 재이주자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계발하고 본 거주민과 재이주자 간의 상호 수용
과 인정을 높일 수 있는 공동체 지향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특히 이주민단체들의 자원봉사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2010년 이래 러시아독일인
단체가 참여하는 프로젝트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2013년부터 연방내무부와 연방이주난
민청은 연방수준에서 활동하는 이주민단체들을 국가통합정책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단체
들의 전문화와 네트워크 축조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장려하고 있다. 비록 이 프로젝트
가 후기재이주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독일인향우회(die
Landsmannschaft der Deutschen aus Russland e.V., LMDR), 유럽독일청년회(die
Deutsche Jugend in Europa e.V., djo), 추방자연맹(der Bund der Vertriebenen, BdV),
러시아독일청년회(die Deutsche Jugend aus Russland, djr), 프리트란트지원회(die
Friedlandhilfe e.V.) 등 재이주자단체들도 이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고 있다.
후기재이주자 통합과 관련된 또 다른 중요정책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청년

8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후기재이주자에 대한 재원으로 이들은 이주 후에 연방정부로부터 이른바 보증기금에 따


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각 연방주들이 관할하는 학교 및 직업교육과 관련해 시
행하는 언어교육, 그리고 학교와 직업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사회편입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청년후기재이주자들에 대한 지원은 이들의 재능과 능력, 자질 등을 향상시킴으로
써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사회가
이들을 보다 더 많이 수용하도록 장려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08년에는 청년후기재이주자들을 위한 공동체 지향적 특별통합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720만 유로가 지원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교육이나 취직을 하려는 청년후기
재이주자에게 자원봉사자를 멘토로 맺어주어 도움이나 조언을 받게 하고 이들 청소년들
이 폭력이나 약물,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정책을 취한다. 고등교육을 수료한 30세에
서 49세까지의 재이주자에게 제대로 된 직업상 편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에는 직업편입지원보조를 제공하고 있다. 노동청은 필요에 따라 6개월까지 편입지원금을
지불하고 있으며, 어학연수를 장려하기 위해 6개월 동안 어학학습과정을 지원하고, 또한
직업교육과 보습교육을 지원한다.
후기재이주자들과 지역주민 간이 갈등을 줄이고 서로 간의 접촉을 늘임으로써 후기재
이주자들이 지역공동체에서 조화롭게 통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
다. 대표적인 것이 독일올림픽연맹이 추진하는 “재이주자들과 함께 하는 스포츠”(Sport
mit Aussiedlern)이다. 이것은 ‘스포츠를 통한 통합’프로젝트로 확대되어 재이주자뿐만 아
니라 모든 외국인 이주자들을 포함시키고 있다. 그밖에 후기재이주자와 그 가족들은 의
료보험의 혜택을 받으며, 외국거주연금법에 따라 연금을 청구할 수 있다.
2012년에는 후기재이주자들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 후기
재이주자들을 위한 정보책자 「환영, 독일재이주 – 후기재이주자를 위한 보충정보」
(Willkommen in Deutschland – Zusatzinformationen für Spätaussiedler)를 새로 편집하
여 발간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러시아독일인에 대한 독일국민들의 이해와 호의를 높
이기 위해 러시아독일인향우회는 1995년부터 “길 위의 민족. 러시아독일인의 과거와 현
재”(Volk auf dem Weg. Geschichte und Gegenwart der Deutschen aus Russland)라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러시아독일인의 역사에 대한 설명회, 전시회, 학술회
의와 세미나 등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재외동포재단 _ 8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4) 해외거주 재외동포에 대한 현지정착 지원정책


독일로 귀환하는 재이주자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수용하는 능력에 한
계가 오고, 다른 한편으로 CIS 국가들에서 민주화가 진전됨에 따라 이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반드시 독일 국내로 재이주해야 할 필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과
거의 재이주자 수용정책 기준은 재이주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국가로부터 추방압력을 받
고 있는가의 유무였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민주화와 자유화로 인해 수용
정책의 기준은 추방압력의 유무에서 독일계 소수민족들의 생활조건으로 바뀌었다. 다시
말하면, 거주국가의 추방조치와 박해에 근거한 독일로의 재이주 신청은 점점 더 설득력
이 사라지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CIS 국가들에서 독일로 재이주해온 후기재이주자들 중 일부는 독일생
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본래 거주했던 CIS 국가로 되돌아가는 역이주의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한 역이주자의 수와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한 통계가 없는 실정이다. 연방통계청 자
료에 따르면, 1950년에서 2014년까지 독일로 이주해온 재이주자와 후기재이주자 및 그
가족구성원은 약 450만 명 정도이며, 2014년 현재 약 69%에 해당하는 310만 명 정도가
독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Statistisches Bundesamt, 2015; 7). 따라서 독일로
귀환한 수와 그 중 현재 독일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사람 수 사이에는 140만 명
정도의 차이가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나이가 많기 때문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다시 본래의 거주국가로 돌아갔거나 또는 제3의 다른 국가로 이주했을 것으로 여
겨진다.
2013년 현재 CIS 및 발트국가들에 거주하고 있는 독일인 재외동포의 수는 약 75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10년 전인 2004년에는 그 수가 약 92만 명에 달했다(<표 Ⅳ-9> 참조).
러시아에 50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1989/90년 이전에는 85만 명 정도에
달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약 18만 명(주로 북(北)카자흐스탄과 동(東)
카자흐스탄에 거주)의 독일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1990년대에 독일로의 대량적인
재이주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약 96만 명 정도가 거주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카자흐
스탄 전체 인구의 거의 6%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독일민족은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큰 소
수민족집단에 속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약 33,000명, 키르기스스탄에는 약 8,766명, 우즈
베키스탄에는 약 10,0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표 Ⅳ-9> CIS/발트 국가별 재외독일인 규모


(단위: 명)
국가 2004년 12월 2009년 3월 2010년 12월 2013년 1월
아르메니아 - 140 400 400
아제르바이잔 500 300 400 500
백러시아 839 500 800 2,474
에스토니아 2,000 2,000 700 1,910
그루지야 2,000 1,500 1,500 651
카자흐스탄 250,000 220,000 220,000 180,832
키르기스스탄 15,000 12,000 10,000 8,766
라트비아 3,696 3,696 4,500 4,548
리투아니아 3,400 3,400 3,100 2,400
몰다우 3,000 3,500 1,000 2,000
러시아 597,100 597,212 500,000 500,000
타지키스탄 2,000 929 1,000 1,000
투르크메니스탄 300 300 500 500
우크라이나 31,000 33,702 30,000 33,302
우즈베키스탄 10,000 5,800 6,000 10,000
총계 920,835 884,979 779,900 749,283
자료: Aussiedlerbeauftragte(n.d.)

따라서 CIS 국가의 독일인에 대한 독일의 재외동포정책은 재외동포를 독일 국내로 수


용하여 통합하려는 기본방향 이외에 아직 귀환하지 않은 재외동포의 현지 정착의지를 고
취시키고 현재의 거주지에서 그들의 자생력을 강화시키려는 노력을 포함하게 된다. 이러
한 정책방향에서 독일정부는 소수민족보호에 관한 유럽이사회 협약이나 러시아를 위시
하여 독일인이 많이 살고 있는 CIS 국가들과의 쌍무조약 등을 통해 해당 국가와 밀접한
정치적, 경제적 협조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재외동포의 지위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은 1992년 4월에 “러시아독일인의 단계적 국적회복을 위한 협력의정서”
를 러시아와 체결하여 볼가독일인공화국(die Republik der Wolgadeutschen)을 단계적으
로 다시 세우고 러시아독일인의 민족적 및 문화적 정체성을 보장하는 데에 러시아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냈다(http://aussiedlerbeauftragter.de). 러시아 또한 러시아독일인이 독일
로 대량 재이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일과 러시아 양국 모두 러시아독일인
의 러시아 잔류의지를 높이려는 정책에 찬성했다. 따라서 주택건설과 일자리 창출 등을

재외동포재단 _ 8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통해 러시아독일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여 그들의 잔류의사를 높이려


는 노력이 양국 정부에 의해 추진되었으며, 이는 특히 러시아독일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공동체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무엇보다도 독일정부는 국외에서 독일민족의 특성을 유지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
는 언어와 문화적 정체성의 유지라고 보고 독일어 교육을 장려하여 지속적으로 독일어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현재 국외에 약 200여 개
의 독일학교가 설립・운영되고 있으며, 현지 독일계를 위한 언어지원정책을 시행했다. 러
시아와 카자흐스탄의 경우 721개 지역에 약 2,800여 개의 독일어 어학과정을 개설했으
며, 1996년 이후 1,800여 지역에 40,000여 개의 어학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해외
독일인신문, 라디오방송국, 교회, 연극 및 음악시설, 다양한 교제활동 등도 재외독일인들
을 문화적으로 응집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독일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나 도시를 독일 본국의 자치단체나 도시와 자매결
연을 맺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활발한 경제적, 문화적 교류활동을 통해 현지 독일동포의
위상을 제고시키려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현재 이러한 교류활동을 1,000여건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밖의 주요 지원내용으로는 해당지역의 기간산업 육성지원,
주택건설을 위한 신용대출, 의료지원, 교육(직업교육)기관에 대한 지원, 독일계 자치기구
에 대한 지원, 만남의 장소 설치, 청소년 교육/직업재교육 및 청소년 상호방문 등이 있다.
독일 연방내무부는 독일로 재이주를 신청하거나 귀환하는 재이주자의 수가 급감한 것
이 바로 독일정부의 재외동포 현지정착지원정책의 성공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BMI, 2006; 36).

마. 국내 고려인 정책과의 비교

한국은 일제의 강제동원 및 항일 독립운동 등으로 인해 러시아를 비롯한 CIS 국가들에


거주하게 된 500여만 명의 고려인동포들의 권익보호와 생활안정을 위해 외교적 노력, 경
제・문화・교육 등 지원사업을 실시함으로써 고려인동포들에 대한 국가의 보호 의무를 다
하고자 2010년 5월 20일에 「고려인동포 합법적 체류자격 취득 및 정착 지원을 위한 특별
법」(약칭 고려인동포법)을 제정했다.
본 특별법 제2조는 고려인동포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그에 따르면 고려인동포

8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시기에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자 및 민법 제777조에 따른 그 친족으로 현재
해당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를 말한다. 독일의 경우 재외동포정책의 대상이 되는 독일
인을 “독일국적을 가졌거나 독일민족에 속하는 난민 내지는 추방자 또는 1937년 12월 31
일을 기준으로 독일제국 영토 내에 있던 그 배우자나 후손으로 인정되었던 자”로 규정하
고 있다. 따라서 한국과 독일의 법적 규정이 포괄하는 고려인동포와 독일재외동포의 규
모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한국의 고려인특별법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및 구소
련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 않는 자, 따라서 한국에 거주하고 있거나 제3국에 거주하고 있
는 자는 법적인 의미에서 고려인동포가 아니다. 그에 반해 독일의 법적 규정은 재외동포
가 어떤 곳에 거주하고 있던지 간에, 즉 출신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독일에 거주하고 있던
혹은 제3지역이나 국가에 거주하고 있던 혈통주의 원칙에 의거하여 재외동포정책의 대상
이 되는 독일인으로 인정하고 있다.
2014년에 12월 3일에 이인제의원의 대표발의로 ‘고려인동포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제출되었으며, 이 개정안에서는 제2조 고려인동포에 대한 정의에서 고려인동포(제1호)
외에 ‘영주고려인동포’(제2호) 규정을 첨가하고 있다. 본 개정안의 정의에 따르면 영주고
려인동포는 “제1호에 따른 고려인동포로서 「출입국관리법」 제10조에 따른 체류자격 중
대한민국의 영주 체류자격을 취득한 사람 또는 대한민국에 영주할 목적으로 거주국을 벗
어난 후 대한민국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에
서도 ‘대한민국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장소적 제한을 두고 있다. 독일의 법조문에
비추어볼 때 고려인에 대한 정의에서 장소적 제한을 삭제하고 고려인을 “1860년 무렵부
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시기에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자 및 민법 제777조에 따른 그 친족”으로 정의하는 것을 고려,
검토해볼 수 있다.
고려인특별법 제6조는 법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섯 가지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고려인동포의 실태조사, 둘째, 거주국 국적 등 합법적인 체류자격 취득을 위한 지
원, 셋째,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 넷째, 한인문화센터 건립 등 문화 활동 지
원, 다섯째, 한국어 및 정보기술 교육 등 교육활동 지원, 다섯째, 그 밖에 외교부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이다. 그러한 사업들은 고려인재외동포들이 한국인의 정체
성을 갖고 현지 사회에서 자신들의 경제적, 사회적, 법적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

재외동포재단 _ 8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원하는 정착이라는 점에서 한국정부는 고려인의 현지정착 지원정책에 초점을 두고 있음


을 보여준다. 따라서 고려인동포들의 한국 내 수용정책과 한국으로 귀환한 동포들에 대
한 사회통합정책은 법적인 규정에서 매우 소홀히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으로 재이주를 실행했거나 재이주를 원하거나 고려인동포에 대한 수용 및 사회통합에 관
한 법적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독일 재외동포정책은 현재 CIS 국가들과 동유럽지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독일인
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지 사회에서 자신들의 경제적, 사회적, 법적 지위를 향
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정책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역사적 책
임의식의 차원에서 독일로 재이주하기를 원하는 CIS 국가들과 동유럽지역 재외동포의 국
내수용과 사회통합이 재외동포정책의 원칙이며 근본방향이다. 그에 반해 한국의 경우 고
려인동포들의 국내수용과 사회통합은 정책적으로 거의 배제되어 있는 상태이다. 한국으
로의 재이주를 원하는 고려인동포들에 대해 정부와 국민이 역사적 책임의식을 갖고 역사
의 부담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면 그들의 한국으로의 재이주 및 영주권 내지 국적회복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고려인동포의 대다수는 중국동포와는 달리 한국어 구사능력이 매우 취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생활에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많고, 종종 자신의 인적 자원과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저임금의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는 단순노무직에 근무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는 고려인동포 개인적으로나 한국의 국가적 차원에서나 매우 커다란
인적 낭비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은 독일로 재이주한 재외동포의 사회통합에서 가장 중요
시 여기는 부분이 그들의 독일어능력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어학과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고려인동포의 안정적인 생활과 사회통합을 위해 체계적인 언어과
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긍심을 갖고 생활을 영위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훌륭한 인적 자원으로 성장하도록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육과 학
교교육, 직업교육 등과 관련하여 언어교육 및 정체성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방
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독일은 후기재이주자들이 거주지역과 마을공동체에서 사회적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공동체 지향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특히 후기재이주자들의 자치단체
와 지원단체의 자원봉사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즉 자치단체와 지원단체를 국
가통합정책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단체들의 전문화와 네트워크 축조를 지원하는 프로젝

86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Ⅳ.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포 정책과 국내 고려인 정책 비교

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의 자치를 실천하는 프로젝트로서 이에 대한 세밀한


검토를 통해 한국에 맞는 공동체 지향적 자치프로젝트를 구상해보는 것도 독일 사례연구
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의 하나이다.

3. 시사점

일본의 니케이진은 브라질 혹은 페루 등의 국적자이기는 하지만 일본계 혈통을 이어받


은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활동의 제한을 받지 않는 체류자격인 정주자로 일본에 입국하여
노동자로 제조업에 종사했다. 이들은 일본어를 거의 구사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며 또한
그들의 노동환경도 대부분의 경우 열악했다. 그러한 니케이진의 상황은 한국의 국내에
체류 중인 고려인의 상황과 많은 점에서 유사성이 있어서 니케이진 관련 일본의 정책과
법제 연구는 국내 체류 고려인을 위한 정책 방안 구상에 시사점을 줄 수 있었다.
독일의 경우 재외동포정책의 주요 대상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에 독일민족에 속
한다는 이유로 많은 박해와 어려움을 겪었던 동유럽과 남동유럽 및 구소련지역에 거주하
는 독일인으로 독일정부는 이들에 대해 역사적 책임의식을 갖고 그들을 지원하는 재외동
포정책을 시행했다. 그러한 독일의 상황은 일제의 강제동원 및 항일 독립운동 등으로 러
시아를 비롯한 CIS 국가들에 거주하게 된 고려인동포에 대해 ‘역사의 부담’을 함께 나누
어야 한다는 국가적 책임감과 도덕적 의무감을 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매우 흡사
하다. 따라서 독일이 구소련지역의 재외동포에 대해 취했던 정책 및 이와 관련된 법제에
관한 연구는 정부의 고려인정책에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었다.
일본과 독일의 귀환동포 정책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이미
앞의 일본과 독일의 귀환동포정책을 국내 고려인정책과 비교하는 가운데 언급되었고 여
기에서는 그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할 것이다.
첫째로 독일의 경우 CIS지역 독일동포들에 대한 역사적 책임의식은 기본적으로 독일
로 재이주하기를 원하는 동포들에 대한 적극적인 국내수용과 사회통합정책으로 표현되
었다. 독일은 국내귀환을 원하는 동포가 요건을 만족시키는 경우 자동적으로 독일국적을
부여하고 있다. 그에 반해 한국의 경우, 고려인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이야기하지만 그러

재외동포재단 _ 8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한 표현에 상응하는 적극적인 고려인 수용정책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 국가가 역사적 부


담을 끌어안고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태도와 수긍할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비단 고려인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국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
이다.
둘째로 일본과 독일은 정책 대상이 되는 귀환동포 및 재외동포에 대해 체계적으로 준
비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재일 니케이진에 대한 정책은 특정 법률에 근
거를 둔 지원은 아니었지만 시책 추진회의→기본지침→행동계획 등이 서로 밀접한 연관
성 속에서 준비, 시행되었다. 독일의 경우에도 재외동포의 국내수용과 절차→거주지 배
치→사회통합정책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개되고 있다.
셋째로 일본의 니케이진이나 독일의 CIS국가에서 귀환한 동포들은 일본어나 독일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했으며 스페인어나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했다. 따라서 이들은 일본
과 독일에서 커다란 언어의 장벽에 부딪혔고 두 국가 모두 그들이 일본어와 독일어를 습
득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어학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독일은 다양한 종류
의 어학과정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독일어 습득을 독일로 재이주한 재외동포의 사회통합
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생각했다.
넷째로 일본 및 독일에서 귀환동포들은 지역 활동에의 낮은 참여, 지역주민과의 정서
적 유대의 부재 혹은 부족 등으로 인한 고립, 소외 등의 부정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집단적으로 게토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 내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일본과 독일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그에 대
한 해소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88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1. 국내거주 고려인 설문조사


2.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면접조사
3. 고려인 출신국의 고려인 관련자 면접조사
4. 시사점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PART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국내거주 고려인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과 적절한 정책개발을 위해서는 당사자인


국내거주 고려인 및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국내거주 고려인의 실태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파악을 위해 국내거주
고려인,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그리고 고려인 출신국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한국
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수행하였다.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조사를 위해
국내조사뿐만 아니라 고려인 거주국 현지조사까지 수행한 이유는 국내 고려인의 삶에
출신국에서의 상황과 출신국의 친지와의 초국적 교류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는 판단에서다.
국내거주 고려인을 대상을 한 조사는 설문조사 방식으로 수행하였고, 그밖에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고려인 출신국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면접조사 방식으로 수행하였다. 각각의 조사방식, 조사내용 및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국내거주 고려인 설문조사

가. 조사방법

고려인대상 설문조사 수행을 위해 연구진은 2015년 6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한 달


여 동안 함께 협의하면서 설문지를 제작하였다. 설문지 내용은 크게 응답자에 대한 기본
사항, 응답자의 한국입국 및 정착과정, 한국입국 전후 경제활동, 현재 거주환경, 한국어
능력, 한국에서의 일상생활, 현재의 인적교류, 지역사회 활동 참여, 출신국과의 교류 현
황, 체류자격 만료 이후 향후 계획, 한국정부에 바라는 점 등으로 구성하였고, 초안 완성
후 전문가 자문을 통해 내용을 수정하고 최종적으로 총 39개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완성하였다.
설문조사 대상자 선정은 눈덩이표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설문조사의 신뢰도를 제고

9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하기 위해서는 무작위 추출에 의한 확률표집 방식으로 설문대상을 선정하고, 충분히 많


은 수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국내거주 고려인의 경
우는 주소지와 일터를 자주 바꾸는 경향이 있어서 정확한 주소지를 확인하기 어렵고, 전
국에 흩어져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설문조사를 위해 확률표집을 하거나 충분한 수의
표본을 확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주변에 고려인을 알고 있는
사람이나, 고려인문제 전문가들을 통해 전국에 고려인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수소문하
고, 설문지를 가지고 해당 장소로 찾아가서 현장에서 만난 고려인들에게 설문지를 배부
하고 현장에서 다시 회수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수행하였다. 방문한 장소는 고려인 지원
기관, 고려인이 주로 가는 교회, 한글학교,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지원 복지관 등이었다.
설문조사는 당초 2015년 8월 1일~9월 30일까지 2개월을 계획하였으나, 고려인이 자주
모인다는 장소에 찾아가도 많은 수의 고려인을 만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충분한 수의 설문지 수합을 위해 조사기간을 연장하여 2015년 10월 30일까지 3개월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총 1,149개의 설문응답지를 회수하였고, 이 가운데 이 가운데 무응
답이 많고 답변이 부실한 설문지를 제외한 후 총 1,125개의 설문지를 중심으로 결과를
분석하였다.

나. 조사결과

1) 응답자 특성
총 1,125명의 응답지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는 남성 404명, 여성 7,221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1945년 이전 출생한 70대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남성이 35명
인데 비해 여성이 243명으로, 고령층에서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분포는
30대가 25.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세 이상이 25.2%로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국
내거주 고려인이 크게 H-2 사증을 소지하고 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한 노동연령층과, 1945
년 이전에 출생한 사할린 동포 1세의 영주귀국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특징이 반영된 것으
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국적은 우즈베키스탄이 42.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한국/러시아 복수
국적자가 22.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러시아가 17.0%였다. 응답자의 체류자격은 방
문취업(H-2)이 38.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재외동포(F-4) 25.4%, 한국국적 17.4%

재외동포재단 _ 9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였다. 거주지는 경기도지역이 36.4%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호남/제주권(18.3%), 인천


(16.3%), 서울(13.8%) 순이었다. <표 V-1>은 설문조사 응답자의 특성을 보여준다.

<표 Ⅴ-1> 응답자 특성


(단위: 명, %)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성 현재국적
남성 404 35.9 우즈베키스탄 481 42.8
여성 7221 64.1 카자흐스탄 59 5.2
키르기즈스탄 50 4.4
연령 타지키스탄 14 1.2
19세 이하 5 0.4 투르크메니스탄 4 0.4
20~29세 195 17.3 러시아 191 17.0
30~39세 291 25.9 우크라이나 23 2.0
40~49세 164 14.6 한국 31 2.8
50~59세 134 11.9 기타 7 0.6
60~69세 53 4.7 이중국적(한국/러시) 249 22.1
70세 이상 283 25.2 이중국적(한국/기타) 2 0.2
이중국적(러시아/기타) 1 0.1
거주지역 무응답 13 1.2
서울 155 13.8
경기 409 36.4
인천 183 16.3 현재체류자격
영남/강원권 73 6.5 유학(D2) 37 3.3
호남/제주권 206 18.3 연수(D4) 5 0.4
충청권 99 8.8 동반가족(F1) 18 1.6
거주(F2) 4 0.4
입국 직전 직업 재외동포(F4) 286 25.4
농림축수산업 73 6.5 영주(F5) 113 10.0
사무/기술직 194 17.2 결혼이주(F6) 7 0.6
판매/서비스직 285 25.3 방문취업(H2) 434 38.6
일용/작업직 106 9.4 한국국적 17 17.5
생산/운수직 90 8.0 기타 19 1.8
자영업 126 11.2 무응답 5 0.4
외국어강사 41 3.6
학생 70 6.2
무직 111 9.9

9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무응답 29 2.6
전체 1125 100.0 전체 1125 100.0

2) 입국과정 및 정착과정
고려인의 국내 입국과정 및 정착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처음 입국당시 체류자격을 살펴보면 방문취업이 43.9%로 가강 많았다. 이들 가
운데 10.0%는 한국 입국 후 재외동포로 체류자격을 변경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방문취업
을 유지하고 있는 고려인이 절대다수였다. 한편 고려인의 대다수가 H-2 사증과 F-4 사증
을 소지하고 있지만, 이밖에도 국내거주 고려인들이 다양한 체류자격으로 거주하고 있다
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H-2와 F-4 사증 이외의 체류자격으로 거주하는 자는
한국국적이 176명(16.1%)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영주(F-5)사증 소지자가 112명
(10.3%)이었다. 그밖에도 유학(D-2)과 동반가족(F-3) 사증을 소지하고 체류하는 자가 각
각 37명, 18명이었다.
한편, 국내 입국 후 체류자격을 변경한 경우도 다수 발견되었다. 체류자격 변경은 처음
에 거주(F-2) 사증을 소지하고 입국한 경우에 많이 발생하였는데, F-2 사증으로 입국한
이후 한국국적을 취득하는 경우가 1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역시 F-2사증으로 입국하여
영주사증(F-5)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4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방문취업(H-2) 사증
으로 입국하여 재외동포(F-4) 사증으로 변경한 경우도 48명 있었다. <표 V-2>는 국내거
주 고려인의 체류자격을 처음 입국 당시 자격과 현재 자격을 함께 보여준다.

<표 Ⅴ-2> 처음 입국당시 체류자격과 현재 체류자격


(단위: 명)
현재 동반 재외 결혼 방문 한국
유학 연수 거주 영주 기타 전체
입국시 가족 동포 이주 취업 국적
사증면제 1 0 1 0 3 1 0 0 0 2 8
방문/여행 1 0 1 1 7 4 1 1 3 1 20
단기사증 2 2 3 0 10 2 1 0 0 3 23
유학 13 0 0 0 7 1 1 0 2 0 24
산업연수 0 0 0 0 1 1 0 1 0 0 3
한국어연수 17 0 0 0 5 0 0 0 0 0 22

재외동포재단 _ 9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현재 동반 재외 결혼 방문 한국
유학 연수 거주 영주 기타 전체
입국시 가족 동포 이주 취업 국적
비전문취업 0 0 0 0 2 1 0 0 0 0 3
방문동거 0 0 11 0 0 2 2 1 3 0 19
거주 0 1 1 3 2 49 0 0 113 5 174
재외동포 0 1 0 0 197 8 1 3 9 0 219
방문취업 1 0 1 0 48 8 0 423 0 0 481
한국국적 0 0 0 0 0 35 0 0 44 0 79
없음(밀입국) 0 0 0 0 0 0 0 0 1 2 3
기타 2 0 0 0 1 0 1 1 1 6 12
전체 37 4 18 4 283 112 7 430 176 19 1090
2
x =2996.4, p<0.001 pearson R=0.407

<표 V-2>에는 응답자 가운데 35명이 처음 입국당시 한국국적이었는데, 현재는 영주사


증 자격이라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답을 한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응답을 한 경우를 확인한 결과 35명 모두 70세 이상의 사할린 동포 1세들이었다. 이와
같은 응답이 나온 이유는 응답자가 과거 한국에서 출생하였기 때문에 처음에 한국국적이
었다고 응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이후 사할린으로 이주하여 소련과 러시아국
민으로 생활하다가 한국에 영주귀국하게 되어 현재는 영주자격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
에, 처음 입국을 한국국적으로, 현재 체류자격을 영주 자격으로 응답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고려인의 체류자격은 출신국가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이 발견되었다. <표 V-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들은 방문취업(H-2) 사증소지자가 전체의
73.2%를 차지할 정도로 H-2사증 소지자 수가 절대적으로 많다. 이에 반해, 러시아 출신
은 77.5%가 재외동포(F-4)사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즈베키스탄과 같이 중앙아시아에 속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출신 고려인의
경우도 방문취업 자격으로 거주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나, 그 정도에서는 우즈베키스
탄과 뚜렷한 차이가 있다. 즉,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은 H-2사증 소지자가 압도적인
다수인 반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H-2사증 소지자와 F-4사증 소지자 수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표 V-3>은 고려인의 출신국가와 체류자격의 상관관계를 보여
준다.

9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표 Ⅴ-3> 고려인의 국적과 현재 체류자격 비교


(단위: 명)
체류자격 동반 재외 결혼 방문 한국
유학 연수 거주 영주 기타 전체
국적 가족 동포 이주 취업 국적
우즈베키스탄 10 1 6 1 89 9 4 352 2 7 481
카자흐스탄 10 1 0 2 19 0 0 24 1 2 59
키르기스스탄 2 0 4 0 16 1 0 26 0 1 50
타지키스탄 2 0 1 0 4 1 0 5 1 0 14
투르크메니스탄 4 0 0 0 0 0 0 0 0 0 4
러시아 8 2 4 1 148 90 2 5 170 8 438
우크라이나 0 0 1 0 3 0 1 16 0 2 23
한국 0 1 1 0 1 84 0 0 184 7 278
기타 1 0 1 0 2 2 0 2 1 0 9
합계 37 4 18 4 282 112 7 430 194 20 1108
2
(x =888.2, p<0.001 pearson R=-0.303)

고려인들에게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기관을 질문한 결과, 도움


받은 기관이 없다는 응답이 32.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교회(19.5%), 재외동포재단
(12.6%) 순이었다. 그밖에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기업의 복지재단으로 도움을 받은 경
우도 있었지만 소수였다.

<그림 Ⅴ-1>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도움 많이 받은 기관


(단위: 명)

주: N=1049명(결측치 76명)

재외동포재단 _ 9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고려인들에게 한국에 처음 와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질문한 결과, 한국어를 못해서 의


사소통이 어려운 점을 꼽은 경우가 39.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낯선 환경과 문
화에 적응하는 것(25.0%)을 꼽아서 비록 고려인이 동포라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초기적
응에 외국인으로서의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림 V-2> 참조).
다행스럽게도 특별히 어려운 점이 없었다는 의견도 16.1%를 차지해 고려인 중에도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을 을 수 있었다.

<그림 Ⅴ-2> 한국에 처음 와서 가장 힘들었던 점


(단위: 명)

주: N=1095명(결측치 30명)

96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3) 경제활동
고려인들의 국내 경제활동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1%가 현재 일하고 있다고 응답
하였다.

<그림 Ⅴ-3> 현재 국내에서 취업 여부


(단위: 명)

주: N=941명(결측치 184명)

일한 적이 있지만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16.6%였는데, 이들에게 현재 일


을 하고 있지 않은 이유를 질문한 결과, 다른 직장을 알아보기 위해서(24.4%), 그냥 쉬고
싶어서(17.1%), 몸이 아파서(16.3%) 순으로 나타났다.

<표 Ⅴ-4> 한국에서 일한 적이 있지만 현재 일을 하지 않는 이유

현재 일하지 않는 이유 응답자(명) 비율(%)


다른 직장을 알아보기 위해서 30 24.4
그냥 쉬고 싶어서 21 17.1
몸이 아파서 20 16.3
일거리가 없어서 11 8.9
기타 41 33.3
합계 123 100.0
주: 결측치 23명

지금까지 일한 적이 없지만 앞으로 일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자에게 현재 새로운 일자


리를 찾는 방식을 질문한 결과 가족/친척이나 고향친구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31.7%로,

재외동포재단 _ 9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주로 친인척 등 개인적 인맥을 통해 일자리를 찾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밖에도 직업


소개소(11.1%), 인력송출업체(4.8%), 인터넷(4.8%) 등을 통해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노동부 고용안정센터나 한국의 동포재원재단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았
다. <표 V-5>는 지금까지 일한 적 없지만 앞으로 일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고려인들이 현
재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방식을 보여준다.

<표 Ⅴ-5> 현재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방식

일자리 찾는 방식 응답자(명) 비율(%)


가족/친척 13 20.6
고향 친구 7 11.1
직업소개소 7 11.1
인력송출업체(브로커) 3 4.8
인터넷(카페모임, 정보사이트) 3 4.8
노동부 고용안정센터 3 4.8
한국의 동포지원단체 및 기관 1 1.6
기타 26 41.3
합계 63 100.0
주: 결측치 25명

고려인들이 한국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려인들


에게 한국에서의 생활수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출신국에서보다 한국에서의 생활수준이
낫다는 응답이 86.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서 별로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9.6%, 출
신국에서의 삶이 더 낫다는 의견이 3.6%를 차지해, 고려인들이 한국 이전에 출신국에서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98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그림 Ⅴ-4> 출신국과 한국에서의 생활수준 비교


(단위: 명)

주: N=1110명(결측치 15명)

고려인들에게 개인당 1개월 평균 지출액을 질문한 결과 대다수는 월 100만원 미만으


로 지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50만원 미만 지출이 35.6%, 50만 원 이상~100만원 미만이
라는 응답이 41.7%였다. 100만 원 이상 지출하며 생활하는 사람은 20.4%에 불과했다.
<표 V-6>은 고려인들의 개인별 1개월 평균 지출액을 보여준다.

<표 Ⅴ-6> 개인별 1개월 평균 지출액

지출규모 응답자(명) 비율(%)


200만원 이상 23 2.0
150만원 이상 ~ 200만원 미만 41 3.6
100만원 이상 ~ 150만원 미만 165 14.7
50만원 이상 ~ 100만원 미만 469 41.7
50만원 미만 400 35.6
합계 1125 100

가구의 지출 합계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는 부분을 질문한 결과, 식비 지출이라고 응답


한 의견이 39.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의료비(23.4%), 예금 및 적금(14.3%) 순이
었다.

재외동포재단 _ 9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그림 Ⅴ-5> 가족의 합계 지출 중 가장 많이 지출되는 내역


(단위: 명)

주: N=1100명(결측치 25명)

4) 거주환경
고려인들이 현재 거주하는 주거 형태는 아파트가 가장 많았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의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는 대다수가 이들을 위해 제공된 영구임대아파트에 생활하고 있었
다. 젊은 연령대의 고려인들은 원룸/오피스텔, 기숙사 건물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표 Ⅴ-7> 참조).

<표 Ⅴ-7> 현재 거주하는 주거 형태

주거형태 사례수(명) 비율(%) 주거형태 사례수(명) 비율(%)


아파트 436 38.8 공장 컨테이너 7 0.6
원룸/오피스텔 336 29.9 무허가불량주택 6 0.5
기숙사건물 105 9.3 옥탑방 4 0.4
단독주택 104 9.2 요양원 1 0.1
임시가건물 36 3.2 기타 12 1.1
지하, 반지하방 34 3.0 무응답 8 0.7
연립/다세대/다가구주택 22 2.0
비거주용건물내 공간 14 1.2 합계 1125 100.0

주거지에서 동거인 수를 묻는 질문에는 본인을 포함하여 2명이라는 응답이 34.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본인 혼자라는 응답이 30.8%여서 절반 이상이 혼자 생활하거
나 동거인 1인과 생활하는 소규모 가구를 구성하고 생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명

10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이상의 다수가 한 집에서 생활하는 경우는 3명(17.1%), 4명(10.4%), 5명(4.7%) 순으로 전


체 고려인 가운데 다수의 일가족이 한 집에서 생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림 Ⅴ-6> 현 주거지의 동거인 수


(단위: 명)

주: 1) 본인을 포함한 숫자
2) N=1120(결측치 5명)

고려인에게 현재 거주지를 선정한 이유를 순서대로 3개까지 응답하도록 질문한 결과,


현 주거지 결정 이유 1순위로는 아는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의견이 37.0%로 가장
많았다. 1순위 로 선정한 다른 이유로는 직장 혹은 학교가 가까운 지역(10.9%), 집세가
저렴한 지역(10.0%)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현 거주지를 선정한 이유의 2순위로는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9.9%로 가장 많았고, 3순위로는
대중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라는 의견이 11.0%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2순위와 3순위의
경우는 무응답이 많이 발생하여, 유의미한 통계로 간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재외동포재단 _ 10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표 Ⅴ-8> 현재 거주지 선정 이유


(단위 : 명, %)

순위 제 1순위 제 2순위 제 3순위


선정이유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아는 사람(친척, 친구)이 사는 지역 416 37.0 84 7.5 67 6.0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83 7.4 224 19.9 61 5.4
집세가 저렴한 지역 112 10.0 109 9.7 78 6.9
대중교통이 편리한 지역 41 3.6 88 7.8 124 11.0
직장(회사, 학교)에서 정해 준 지역 68 6.0 30 2.7 20 1.8
여가생활 즐기기 편리한 지역 2 0.2 9 0.8 21 1.9
직장 혹은 학교가 가까운 지역 123 10.9 81 7.2 90 8.0
기타 204 18.1 26 2.3 90 8.0
무응답(결측값) 76 6.8 474 42.1 574 51.0
합계 1125 100 1125 100 1125 100
주: 1~3순위까지 복수응답

5) 한국어 능력
국내거주 고려인들의 한국어 능력을 조사한 결과, 예상한 대로 대다수의 고려인들은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어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조금 알아듣는 수준이라는 응답
이 43.0%로 가장 많았고,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는 수준이라는 응답도 26.2%로 나타나
고려인의 2/3 이상이 처음 한국에 올 때 한국어로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상생활에서 전혀 불편이 없는 수준이라는 응답은 11.0%에 불과하였고, 이
러한 응답을 한 이는 일부 유학생과 고령의 사할린 영주귀국동포 등 특정 유형에 한정되
었다.

10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그림 Ⅴ-7>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어 수준


(단위: 명)

주: N=1121명(결측치 4명)

고려인에게 한국에 오기 전 한국어 학습 여부를 질문했을 때에는 51.9%가 한국어를


공부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여, 한국어 학습을 한 적이 없다는 응답(48.1%)을 앞섰지만,
이들이 입국 전 공부한 한국어는 고급단계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인에게 국내에서 생활하는 한국어 능력에 대해 질문한 결과에서도 이들의 한국어
능력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말하기, 듣
기, 읽기, 쓰기 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이들의 한국어 능력을 자가진단하도록 질
문하였는데, 매우 서툰경우에 1점, 매우 잘하는 경우에 5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단계적
점수를 부여한 결과, 국내거주 고려인의 영역별 한국어 능력 평균 점수는 말하기 2.6점,
듣기 2.5점, 읽기 2.4점, 쓰기 2.2점으로 네 가지 영역 모두 보통에 해당하는 3점보다 낮
았다. 이러한 수치는 고려인과 동일한 사증제도의 수혜자로서 전국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의 한국어 능력과 비교할 때 크게 차이가 나는 낮은 수준이며,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한국어 능력 평균과 비교할 때에도 낮은 점수에 해당한다. <표 V-9>는
응답자의 한국어 능력을 영역별로 나타내고, 이 결과를 국내거주 중국동포 한국어 능력
의 평균점수와 단순노무직 외국인노동자의 평균점수와 비교하여 보여주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_ 10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표 Ⅴ-9> 응답자의 영역별 한국어 능력


(단위 : 명, %, 점)

영역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한국어능력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매우 서툴다(1점) 139 12.8 161 18.0 194 20.0 264 26.5
약간 서툴다(2점) 338 31.0 277 31.0 335 34.5 389 39.1
보통이다(3점) 474 43.5 359 40.2 354 36.4 273 27.4
약간 잘한다(4점) 112 10.3 78 8.7 61 6.3 49 4.9
매우 잘한다(5점) 27 2.5 19 2.1 28 2.9 20 2.0
합계 1090 100.0 894 100.0 972 100.0 995 100.0
1)
응답자 평균 2.6 2.5 2.4 2.2
2)
중국동포 평균 3.8 3.9 3.9 3.8
3)
외국인노동자 평균 2.7 2.9 3.0 2.7
주: 1) 점수는 매우 서툴다 1점, 약간 서툴다 2점, 보통이다 3점, 약간 잘한다 4점, 매우 잘한다 5점으로 산출함.
2) 정기선 외(2013)의 H-2 사증 소지 중국동포 체류실태 조사 결과.
3) 정기선 외(2013)의 E-9 사증 소지 외국인노동자 체류실태 조사 결과.

고려인이 자가진단 한 한국어 능력 점수의 신뢰도를 재검증하기 위해, 이들에게 국내


에서 한국어로 할 수 있는 활동을 모두 표시하도록 요청하였다. 그 결과, 한국어로 간단
한 인사를 할 수 있다는 경우 80.6%, 한국어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경우 62.6%로
대다수가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한국어는 구사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사전 없이 한국의 신문을 읽는다거나, 공공기관에서 서류를 작성하는 것, 한국어
편지를 쓰는 것이 가능한 고려인은 20% 정도에 불과하였다.

<표 Ⅴ-10> 한국어로 가능한 활동

활동내용 사례수(명) 비율(%)


한국어로 간단한 인사를 할 수 있다 869 80.6
한국어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675 62.6
한국 TV의 드라마를 보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542 50.3
한국어 사전 없이 한국 신문을 읽고 대강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205 19.0
은행이나 주민센터에서 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 282 26.2
한국어로 편지를 쓸 수 있다 251 23.3
전체 1078 100.0
주: 1) N=1078명(결측치 47명)
2) 해당사항 모두 선택하는 복수응답
3) 비율은 전체 응답자 1078명 대비 백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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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6) 일상생활
국내에서 고려인의 일상생활을 이해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 여가
활동, 일상에서의 차별 경험,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등을 질문하였다.
고려인들은 일상에서 여러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 언어를
질문한 결과, 러시아어라는 응답이 83.8%로, 대다수의 고려인이 한국에서도 주로 러시아
어를 사용하며 생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러시아어가 아닌 언어로는 한국어 사용이
14.0%로 그 다음을 차지했고, 영어를 주로 사용한다는 응답도 1.7%를 차지했다(<그림
V-8> 참조).

<그림 Ⅴ-8>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


(단위: 명)

주: N=1115, 복수응답 및 무응답 제외

국내거주 고려인에게 여가시간에 많이 하는 활동을 2개까지 선택하도록 질문한 결과,


자국인 친구나 친척을 만난다는 의견이 43.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TV시청(26.2%),
수면(16.7%), 학습(15.8%) 순으로 응답하여, 여가시간 주로 자국인과 지내거나 혼자 지
내고, 한국인과의 교류 활동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표 V-11> 참조).

재외동포재단 _ 10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표 Ⅴ-11> 국내에서의 주요 여가 활동

여가활동 사례수(명) 비율(%)


자국인 친구/친척 만남 486 43.5
TV 시청 293 26.2
수면(잠) 186 16.7
학습(한국어, 컴퓨터 등) 176 15.8
요리 173 15.5
세탁/청소 163 14.6
쇼핑 158 14.1
한국인 사회/종교 단체 방문학습 136 12.2
스포츠 109 9.8
자국인 사회/종교 단체 방문 99 8.9
유흥업소에 감(노래방, 술집 등) 42 3.8
기타 28 2.5
여행 23 2.1
총계 1117 100.0
주: 1) N=1117명(결측치 8명)
2) 2개까지 복수응답
3) 비율은 유효응답자 1117명 대비 백분율

일상생활에서 고려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가 묻는 질문에는 총


1051명이 응답하였는데, 이 가운데 816명(77.6%)이 차별받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하였다.
차별을 받았다고 응답한 235명(22.4%)에게 차별을 경험한 장소와 차별 정도를 질문하였
는데, 이에 대해 무응답이 많았다.

<표 Ⅴ-12> 차별을 경험한 장소와 차별정도


(단위 : 명, %)

장소 거리나 동네 상점, 은행 등 공공기관 집주인, 부동산 직장/일터


차별정도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매우 심했다 4 2.9 3 2.2 11 17.5 8 9.8 24 14.4
약간 심했다 24 17.4 35 25.7 13 20.6 7 8.5 41 24.6
별로 심하지 않았다 48 34.8 39 28.7 19 30.2 16 19.5 59 35.3
전혀 심하지 않았다 62 44.9 59 43.4 20 31.7 51 62.2 43 25.7
합계 138 100.0 136 100.0 63 100.0 82 100.0 16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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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7) 인적교류(지역사회 활동 포함)
고려인들에게 한국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질문한 결과, 대다수인
72.8%가 CIS 출신 고려인과 친하게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한국인(15.2%), CIS
출신 외국인(7.5%)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언어가 잘 통하는 CIS출신 외국인보다 한국이
라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은 고려인 지원단체를 자주 이용하는 고려인
이 CIS 출신 외국인보다는 지원단체에 근무하는 한국인과 가깝게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
문으로 풀이된다.

<그림 Ⅴ-9> 한국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단위: 명)

주: N=962명(결측치 163명)

사적 모임에서 주로 만나는 사람이 누구인지 질문한 결과, 자국인이라는 응답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어려운 일을 의논할 때는 자국인과 의논한다는 경우가 65.8%로
높게 나타났다. 여가나 취미생활, 생일잔치・모임 등에서는 다른국적 고려인과 만나는 경
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려운 일을 의논할 때에는 아무도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표 Ⅳ-10> 참조)

재외동포재단 _ 10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표 Ⅴ-13> 사적 모임 상대
(단위 : 명, %)

모임이유 어려운 일 의논 여가나 취미생활 생일잔치・모임


모임상대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응답자 비율
자국인 611 65.8 545 60.0 574 63.3
다른국적 고려인 96 10.3 185 20.4 164 18.1
한국인 50 5.4 93 10.2 85 9.4
기타 외국인 21 2.3 25 2.8 26 2.9
아무도 없다 151 16.3 60 6.6 58 6.4
합계 929 100.0 908 100.0 907 100.0
주: 1) N=887명(결측치 238명)
2) 중복응답.

이웃에 교제하는 한국인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26.7%는 없다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길에서 만나면 인사하는 정도의 한국인이 있다는 응답이 24.7%를 차지하여,
고려인들이 한국인과 교류가 많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Ⅴ-10> 이웃에 교제하는 한국인 유무


(단위: 명)

주: N=936명(결측치 189명)

한편, 고려인에게 지역사회 활동에 참가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무응답이 많았는데, 응


답자 958명 가운데 73.1%(700명)는 참여한 적 없다고 응답하였다. 참여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26.9%(258명)의 사람들에게 참여한 지역사회 활동 내용을 질문한 결과 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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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주최 행사 참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지역소재 학교 행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표 Ⅴ-14> 지역사회 활동 참여 내용

참여활동 내용 응답자(명) 비율(%)


시민단체 주최행사 113 43.8
지방자치단체 주최행사 80 31.0
지역 소재 학교 행사 55 21.3
스포츠/취미교실 등 동호회 35 13.6
반상회 등 주민자치 모임 31 12.0
기타 61 23.6
총계 258 100.0
주: 복수응답.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들에게 참가하지 않는 이유를 질문한


결과,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서라는 의견이 285명(40.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시
간적 여유가 없어서(35.1%), 흥미가 없어서(69.1%) 순이었다(<표 V-15> 참조).

<표 Ⅴ-15>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지역사회 활동 불참 이유 응답자(명) 비율(%)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서 285 40.7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246 35.1
흥미가 없어서 69 9.9
교제하는 사람이 없어서 60 8.6
돈이 많이 들어서 12 1.7
기타 12 1.7
무응답 16 2.3
총계 700 100.0
주: 복수응답

8) 출신국과의 교류
한국에 거주하면서 출신국과의 교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고려인들은 출신국
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 _ 10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한국에 거주하면서 출신국 친지와 연락하고 있는가에 대한 문항에서 대다수인 98.6%


가 연락하며 지낸다고 응답했다. 이들에게 출신국과의 주된 연락수단을 질문한 결과, 전
화가 68.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카카오톡(19.0%), SNS 문자(11.0%) 순이었다.

<표 Ⅴ-16> 고국에 있는 가족 및 친구들과 연락 수단

연락수단 응답자(명) 비율(%)


전화 763 68.1
카카오톡 214 19.1
문자(SNS) 156 13.9
이메일 112 10.0
브꼰딱티예 51 4.6
우편 4 0.4
기타 123 11.0
총계 1120 100.0
주: 1) 결측치 5명
2) 복수응답.

최근 3년 이내에 출신국에 다녀온 경험에 대하 질문에서도 72.6%는 다녀온 적이 있다고


응답하여, 국내거주 고려인들이 본국의 인적네트를 계속 유지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8) 향후계획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무응답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즉, 현재의 체류자격이 만
료된 후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무응답이 197명에 달했고, 향후 대한민국 취득 계획
에 대해서도 140명이 응답하지 않았다. 응답하지 않은 이유는 다양한 추측이 가능하지
만, 아직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답하기가 곤란했다는 것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체류자격이 만료된 후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928명 가운데에는 귀국할
것이라는 응답이 67.6%(627명),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32.4%(301명)로 나타났
다. 귀국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에게 귀국 후 계획을 질문한 결과 잠시 쉰 다음 다시
한국에 와서 일하고 싶다는 의견이 24.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구체적으로 생각
해 보지 않았다(10.9%), 내 사업을 해 보고 싶다(8.1%),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겠다(4.9%)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표 Ⅴ-17> 참조). 체류자격 만료 후 다시 한국에 와서 일하고 싶

11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다거나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의견이 35.5%에 달한다는 사실에서, 고


려인 가운데 출신국에 돌아갔을 때 특별한 계획이 없고 한국에 머물기를 희망하는 사람
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Ⅴ-17> 귀국 후 계획

귀국 후 계획 응답자(명) 비율(%)
가능하다면 잠시 쉰 다음 한국으로 와서 다시 일하고 싶다 277 24.6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하였다 123 10.9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 91 8.1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겠다 55 4.9
원래 일하던 직장으로 복귀하겠다 43 3.8
가능하다면 고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체 취업하고 싶다 30 2.7
무응답 8 1.3
합계 627 100

한편, 체류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귀국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질


문한 결과, 한국의 생활여건이 고국보다 좋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9.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자신이 원래 한국사람이므로(7.9%), 고국보다 한국에서 돈을 더 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2.4%), 고국에서 마땅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1.6%) 순으로 응
답자가 많았다(<표 Ⅴ-18> 참조).

<표 Ⅴ-18> 귀국하지 않으려는 이유

귀국하지 않으려는 이유 응답자(명) 비율(%)


한국의 생활여건이 고국보다 좋기 때문에 105 9.3
원래 한국사람이므로 89 7.9
한국에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27 2.4
고국에서 마땅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18 1.6
충분한 돈을 못 벌었기 때문에 11 1.0
기타 35 3.1
무응답 16 5.3
합계 301 100.0

재외동포재단 _ 11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향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총 985명이 응답했는데, 이


가운데 40.2%는 취득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취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32.3%였
고, 응답자의 15.1%는 이미 국적을 취득했다고 응답했다(<그림 Ⅴ-11> 참조).

<그림 Ⅴ-11> 향후 대한민국 국적 취득 계획


(단위: 명)

주: N=985명(결측치 140명)

추후 고국의 가족이나 친구가 한국으로 이주한다고 할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


에서는 약간 권한다는 의견이 43.0%, 적극 권한다는 의견이 33.1%로 76.1%가 고국 친지
의 한국행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Ⅴ-12> 참조).

<그림 Ⅴ-12> 가족이나 친구의 한국이주에 대한 의견


(단위: 명)

주: N=1066명(결측치 59명)

11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10) 한국정부에 대한 의견
마지막으로 한국 정부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기 위해, 우선 한국정부가 동포를 위해 수
행하는 정책에 대해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재외동포 재단에 대한 인지 여부를 조사
하였다. 재외동포재단에 대해 알고 있는가를 질문한 결과, 52.8%은 알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47.2%은 모른다고 응답했다. 재외동포재단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에게 알게 된 경
위를 질문한 결과, 친족이나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응답이(35.7%)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뉴스를 통해(21.6%), 자치단체의 소개(21.2%) 순으로 나타났다.

<그림 Ⅴ-13> 재외동포재단에 대해 알게 된 계기


(단위: 명)

주: N=566명

한국거주 경험이 있는 고려인들이 경험을 살려 잘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고려인 자조단체 결성과 활성화라는 의견이 27.0%로 가장 많았
고, 이어서 한-CIS 사이의 무역업(22.0%), 한국어-러시아어 통・번역(13.5%), 한-CIS 정부
공무원 자문위원(4.5%), 한-CIS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학자(4.3%), 여행사 운영(3.7%) 순
으로 응답자가 많았다(<표 Ⅴ-19> 참조).

재외동포재단 _ 11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표 Ⅴ-19> 한국거주 경험이 있는 고려인의 적절한 역할

고려인의 역할 응답자(명) 비율(%)


고려인 자조단체 결성 및 활성화 304 27.0
한국-CIS 사이의 무역업 248 22.0
한국어-러시아어 통・번역 152 13.5
한국-CIS 정부 공무원 자문위원 51 4.5
한국-CIS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학자 48 4.3
여행사 운영 42 3.7
한국-CIS 경제인 및 정치인을 위한 로비스트 31 2.8
기타 13 1.2
무응답 236 21.0
합계 1125 100

마지막으로, 한국체류 경험이 있는 고려인을 활용하기 위한 한국정부의 역할에 대해


질문한 결과, 고려인에 대한 영주권 발급 확대라는 의견이 39.2%로 가장 많았다. 그 다
음으로는 한국 거주 고려인을 위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 수업 확대(20.9%), 한국체류 경
험이 있는 고려인 모임 결성과 활동 지원(9.2%), 한국행을 준비하는 고려인을 위해 CIS
지역에 한국어 및 한국문화 수업 확대(5.2%), 고려인 출신 유학생 장학금 확대(5.2%) 순
으로 응답자가 많았다(<표 Ⅴ-20> 참조).

<표 Ⅴ-20> 한국거주 경험이 있는 고려인을 활용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

정부의 역할 응답자(명) 비율(%)


고려인에 대한 영주권 발급 확대 441 39.2
한국 거주 고려인을 위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 수업 확대 235 20.9
한국체류 경험이 있는 고려인 모임 결성과 활동 지원 104 9.2
CIS지역에 한국어 및 한국문화 수업 확대 59 5.2
고려인 출신 유학생 장학금 확대 58 5.2
특별히 한국정부가 할 일이 없다 33 2.9
기타 9 0.8
무응답 186 16.5
합계 1125 100

11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2.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면접조사

국내거주 고려인 설문조사는 객관적 수치를 통해 고려인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설문응답자가 겪는 문제의 심각성이나 해결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이
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는 장치로서,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면접
조사를 활용하였다. 구체적인 조사방법과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조사방법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면접조사는 전국 각지에서 고려인과 함께 일하거나 고려


인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인을 찾아내고 방문하여, 개인 혹은 집단으로 1~2시간 정
도 질문하고 응답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조사기간은 2015년 7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였다. 면접대상자를 한번 방문하고 면
접조사를 완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경우에 따라서 2회 이상 동일인을 방문하고 추가조
사를 하면서 조사를 완성하기도 하였다. 조사장소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경기도 안산
시, 부산광역시 동구, 부산광역시 기장군, 경상남도 창원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충남 천
안시 등지에 위치한 외국인 지원기관, 한글학교, 교회, 복지관, 정부기관, 학교, 연구소
등이었다.
조사대상자는 총 25명이며, 이들의 직업은 외국인 지원단체에 근무하는 활동가, 교회
목사, 교회 간사, 공무원, 사할린동포협회 관계자, 복지관 관계자, 고려인 및 동포문제 전
문학자 등이었다. 면접조사 참가자의 특성을 정리하면 <표 Ⅴ-21>과 같다.

<표 Ⅴ-21> 국내거주 고려인 주변 한국인 면접조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연번 이름 성 연령 거주(활동)지 직업
1 김OO 남 40대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 지원단체 활동가
2 김OO 여 40대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 지원단체 활동가
3 이OO 남 50대 경기도 안산시 전문학자
4 강OO 여 50대 경기도 안산시 복지관 관계자
5 황OO 남 50대 경기도 안산시 공무원
6 백OO 여 70대 경기도 안산시 사할린동포협회 관계자
7 이OO 남 50대 경남 창원시 공무원

재외동포재단 _ 11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연번 이름 성 연령 거주(활동)지 직업
8 김OO 남 30대 경남 창원시 공무원
9 이OO 남 50대 광주 광산구 목사
10 정OO 여 30대 광주 북구 전문학자
11 신OO 여 30대 부산 기장군 공무원
12 나OO 여 20대 부산 기장군 공무원
13 서OO 여 30대 부산 동구 교회 간사
14 고OO 여 40대 서울 관악구 전문학자
15 김OO 남 40대 서울 도봉구 전문학자
16 김OO 남 50대 서울 동대문구 외국인 지원단체 활동가
17 정OO 남 50대 서울 서대문구 전문학자
18 박OO 여 50대 서울 서초구 동포지원기관 관계자
19 강OO 남 30대 서울 서초구 동포지원기관 관계자
20 김OO 남 50 서울 서초구 동포지원기관 관계자
21 윤OO 남 50대 서울 성북구 전문학자
22 김OO 남 50대 서울 성북구 전문학자
23 배OO 여 40대 서울 성북구 전문학자
24 석OO 여 50대 충남 천안시 외국인 지원기관 활동가
25 이OO 남 60대 충남 천안시 목사

나. 조사결과

면접조사에 응한 고려인주변 한국인 가운데 민간인들은 대부분 국내거주 고려인이 처


한 상황과 겪고 있는 어려움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고,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의 문제점
과 개선방안에 대해서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고려인 지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경우는 순환보직 과정에서 업무를 맡아서 고려인이 처한 특수한 상황
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양한 지역과 연령, 직업의 한국인 면접조사를 통해 확인한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사할린 출신과 대륙 출신 고려인 사이의 거리감 존재


앞에서도 언급했듯, 사할린 출신 동포와 대륙출신 고려인은 국내 입국 과정과 입국 후
정부로부터의 정책지원 등에서 서로 차이가 있다. 이에 더하여, 면접조사 결과, 이 양자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거리감이 있었다.

116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근처에 버들마을아파트라고, 사할린에서 귀국하신 어르신들이 사시는 곳이 있


어요. 우리 센터에서 그 회장님께 연락하고, 고려인 행사 하는데 오시라고, 함께
자주 만나자고 몇 번 말씀드렸는데도 안 오세요. 그분들은 정부로부터 집도 받고,
생활비도 받고 하셔서 그런지 아쉬운 점이 없는 것 같아요(석OO, 충남 천안시,
외국인 지원기관 활동가)

사할린 동포들과 대륙 출신 고려인을 같은 고려인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요. 대륙의 고려인들은 구한 말 때부터 연해주로 간 사람들로, 주로 북한지역 사람
들이 육로를 통해 갔어요. 나증에는 남한에 사는 독립운동가들도 많이 갔지만, 초
기에는 북한지역 농부들이 주로 가서 터전을 잡았어요. 하지만 사할린 동포들은
일제 말 1940년대에 간 사람들로, 경상도 지역 사람들이 많아요. 소련 시절에도
오랫동안 한국어를 구사하며 살았어요. 한국에 온 배경도 사할린 동포와 대륙 출신
은 서로 달랐어요. 서로에게는 다른 점이 많아요(고OO, 서울 관악구, 전문학자).

사할린 동포들은 한국에서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알아요. 대륙 출신 고려인들은


한국어를 못 해서 좋은 일자리도 못 구하고, 3D 업종에 종사하며 힘들게 살고 있는
데 이러한 대륙출신 고려인들을 볼 때 사할린 동포들은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이라
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김OO,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 지원기관 활동가).

사할린 어르신들과 고려인 노동자들은 여러 가지로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어르


신들이 같은 러시아어를 안다고 해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과 어울리고 하실 것
같지는 않아요(강OO, 경기도 안산시, 복지관 관계자).

하지만, 양자 사이의 거리감과 차이는 70세 이상의 고령인 사할린 동포 1세대와 대륙


출신 고려인 사이에 나타나는 것이고, 젊은 세대들 사이에는 거리감이나 차이점이 크지
않다는 설명도 있었다.

정부에서 정의한 사할린 동포 1세들은 1945년 이전에 출생한 사람들을 의미합니


다. 사할린 동포 1세 가운데에는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이 많고, 대다수가 한국어를
할 수 있으며, 한국에 올 때 영주권을 받고 주택도 제공받았었지요. 하지만 사할린
동포라 하더라도 2세 이하에서는 한국어를 할 수 없는 사람이 많고, 특히 3세 이하
의 젊은이들은 한국어를 거의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사할린 동포 2세 가운데 일부
는 1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정부의 혜택을 받기도 하지만, 3세 이하는 정부로부터

재외동포재단 _ 11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대륙 출신 고려인과 차별화된 혜택 같은 것을 따로 받지 않았어요. 사실상 3세 이


하의 사할린 동포는 대륙 출신 고려인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요(백OO, 경기도 안
산시, 사할린동포협회 관계자).

우리 교회에는 사할린 출신도 많이 오고 대륙 출신도 많이 오는데 모두 러시아


어로 이야기하는 고려인들입니다. 어르신은 다르지만 일하러 온 사람들은 모두 비
슷하고 함께 만나요(서OO, 부산 동구, 교회 간사).

2) 고려인의 한국어 학습 의지 부족
설문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 고려인에게 한국어 능력 부족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고려인 주변 한국인 가운데에는 이들의 한국어 능력
부족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고려인 스스로 적극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자세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 한국에 외국인을 위해 무료로 한국어 가르쳐주는 곳은 많아요. 예전에는


결혼이민자만 생각하고 낮 시간에 주로 한국어 수업을 열었지만, 지금은 야간이나
주말에 개설된 한국어 반도 많아요. 고려인들이 낮에 일하느라 피곤하긴 하겠지만,
마음만 있다면 한국에 살면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요. 그런데 이들이 말을 많이
안 해도 3D업종에서는 취업할 수 있고, 고려인들끼리 러시아어로 말하면서 생활할
수 있으니까 노력해서 빨리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요(이OO,
서울 동대문구, 교회 목사).

고려인들은 한국어를 잘 못해요. 한국어 알려 주는 데가 많은데 가서 한국어를


배우려고도 하지 않아요. 고려인을 고용하려던 사람들은 처음에 이들이 동포니까
한국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고려인들은 한국어를
할 수 없으니까 고용주들이 동포로 생각하지 않아요. 이러한 사실을 고려인들도
잘 알고 있는데 그래도 한국어를 잘 공부하지 않아요. 아예 E-9으로 오는 외국인
처럼 한국 입국 전에 한국어 시험을 봐서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고려인만
한국에서 취업하도록 허용을 하거나, 아니면, 한국에 온 후에라도 한국어 능력이
일정수준 되었을 때 취업을 할 수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한국어를 배우도록 강제하
는 요인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김OO, 경남 창원시, 공무원).

고려인 가운데에는 낮에 일하고 밤에 힘든데도 열심히 한국어 공부하는 사람들

118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이 많아요. 이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생각하게 되요. 하지만 공부하려 들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서 문제입니다. 고려인들끼리 몰려 살면 한국어를 몰라도 생활을 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한국에 살면서 한국어를 모르면 엄청 많은 불편과 불이익을
당해요.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고려인들이 모두 열심히 한국어 먼저 배우려고 해야
하는데 문제입니다(김OO,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 지원기관 활동가)

3) 고려인 사이에 체류자격을 위반한 경제활동 만연


고려인은 국내에서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에, 사증제도에 규정된 체류자격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인 면접조사를 하면서 국내거주 고려인 사이에 체류자격을 위반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명백한 범법 행위이지
만, 고려인 주변 한국인들은 한결같이 이들의 범법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하면
서, 고려인에게 적용되는 체류자격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인들은 한국어를 못 해서 대부분 단순노무직에 종사해요. 단순노무직에 종


사하려면 H-2 사증을 받아야 하는데, H-2 사증은 기간이 만료되면 다시 출국했
다 와야 해서 오랫동안 일할 수가 없어요. F-4는 계속해서 연장할 수 있으니까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데 유리해요, 그런데 F-4 사증을 가지고는 단순노무
직으로 일할 수 없어요. 요즘 F-4도 단순노무직 일을 허용했지만, 전부는 아니에
요. 그래서 F-4사증 가지고 불법적으로 단순노무직으로 일하는 고려인이 많아요.
고려인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김OO,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 지원기관
활동가).

H-2사증을 받으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데, H-2는 만 25세 이상만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우즈베키스탄 같은 국가는 20세만 되어도 벌써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경우도 많아요. 20세, 21세 하는 젊은이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으니까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데, H-2사증은 25세가 넘어야 하니까 C-3 단
기사증으로 많이들 와요. C-3는 원래 일할 수 없는데, 일하고 싶어서 온 사람들이
니까 C-3사증 가지고 불법취업을 해요. 그리고 3개월 되면 출국했다가 다시 와서
또 일해요. 그런데 이들을 나무랄 수가 없어요(이OO, 광주 광산구, 목사).

4) 장기체류 고려인 증가
고려인 가운데에는 사증 만료 후에 재발급 받기를 반복하면서 한국에 10년이 넘도록

재외동포재단 _ 11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장기체류하는 자가 많았다. 이처럼 사실상 한국에 정주하는 고려인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영주권을 받기를 희망한다. 고려인 주변 한국인들은 고려인이 우리 동포라는 사실을 강
조하면서 고려인을 위해 영주사증 발급을 완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려인들 가운데에는 한국에서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실제로 여기서 오래 살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산 사람들은 사실상 한국이 고향이
나 마찬가입니다. 그런데 사증이 다 되면 다시 발급받고, 또 다시 발급받고 하면서
생활해야 하니 불편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대요. 고려인은 우리 동포인데, 영주
권을 좀 쉽게 주면 좋겠어요(이OO, 광구 광역시, 목사).

고려인들은 모두들 영주권 받기를 원하실 겁니다. 영주권이 있으면 좋지요. 독


일 같은 나라는 귀환동포법을 통해 동포를 적극 받아들이는데, 우리정부는 너무
소극적입니다. 동포에게 영주권 주는 것을 너무 까다롭게 하는 것 같아요(정OO,
광구 북구, 전문학자).

5) 민간단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
고려인들은 어려움이 생겼을 때 민간단체를 통해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
났다. 최근에는 고려인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단체가 생기고, 여기서 러시아어로 상
담을 해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어를 할 수 없는 고려인들이 러시아어로 하소연도
하고, 도움도 요청할 수 있어서 민간단체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민간단체들은 고려인으
로부터 다양한 요청을 받는데, 처음 듣는 문제이고, 해결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문제
이더라도 주변에 문의하고 찾아다니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
었다.

고려인들이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은 정말 다양해요. 무슨 일만 생기면 우리기관


으로 뛰어 와요. 우리도 처음 해 보는 일이 많고, 때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할 때가 많아요. 그래도 우리밖에 믿을 데가 없는 사람들이니까 여기저
기 찾아다니면서 다 해결해 주려고 노력해요(김OO,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 지원단
체 활동가).

고려인들이 우리에게 부탁하는 것은 정말 많아요. 우리 활동가들이 정말 여기저


기 발로 뛰면서 노력을 많이 해요. 우리가 해 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해 주지

12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않잖아요(석OO, 충남 천안시, 외국인 지원단체 활동가).

6) 고려인에 대한 공무원 이해 부족
민간에서 고려인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정부를 향해 고려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데 반해 고려인에 대한 공무원의 이해는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요즘엔 고려인들이 자녀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 아이가 한국에 왔으


니 학교에 가야 하는데, 학교 선생님들이 고려인 아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어
요. 부모를 대신해서, 우리가 학교를 찾아가서 아이가 한국어를 모르니 잘 부탁한
다고 이야기하면, 한국어를 모르면 우선 한국어를 배우고 와야지 왜 한국어를 안
배웠냐고 물어 봐요(김OO, 경기도 안산시, 외국어 지원단체 활동가)

제가 이 업무를 맏은 것이 두 달 밖에 되지 않아서 사할린 어르신에 대해 잘


몰라요. 업무가 계속해서 바뀌니까 일을 찾아 나서서 한다기보다 주어진 일을 하게
되요(나OO, 부산 기장군, 공무원).

우리 업무는 이분들에게 생활비 지원 등을 하는 것이고 실제로 어르신들을 만나


서 하는 활동은 적십자사나 민간단체들이 해요. 군청에서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어
르신들을 만나기도 어렵고, 담당자들은 계속해서 인사이동이 있으니까 오랫동안
사할린 어르신 생각을 하기 힘들어요(서OO, 부산 기장군, 공무원).

3. 고려인 출신국의 고려인 관련자 면접조사

가. 조사방법

국내거주 고려인 중 한국과 출신국을 오가며 생활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카자흐스탄


과 키르기스스탄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이 두 국가를 방문조사지역으로 선정하고,
2015년 9월 5일부터 16일까지 두 국가를 방문하여 면접조사 및 심층인터뷰를 실시했다.
면접조사대상은 한국에서 장기체류한 경험이 있는 고려인, 한국에 거주하는 친지가 있는
고려인, 한국체류 경험이 있는 고려인과 가깝게 지내는 주변인, 각국의 현지 고려인단체
관계자, 현지 거주 한국 교민 및 주재원, 대사관을 위시하여 한국 정부기관 관계자 등이

재외동포재단 _ 12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다. 이들은 각자가 자리하고 있는 상이한 위치와 입장에서 고려인의 한국이주 증가에 따


른 현지 고려인 사회의 변화와 장단점, 한국체류 경험이 있는 고려인의 활용 방안에 관한
정책 아이디어, 정부의 고려인정책에 대한 의견 등을 이야기했다.
면접조사는 면접대상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능력에 따라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로 진
행되었다. 한국어와 영어의 경우 조사자가 대상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었지만, 러시아어
의 경우에는 통역을 통해 진행되었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면접조사
는 단독인터뷰로 진행되거나 혹은 4~6명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그룹인터뷰 형태로 진행
되었다. 단독인터뷰와 마찬가지로 그룹인터뷰의 경우에도 1~2시간 이상의 충분한 시간
을 갖고 참여자 각각의 의견을 들으면서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했다. 면접조사에 참여한
사람은 총 58명이다. <표 Ⅴ-22>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면접조사에 응
한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을 보여준다.
조사내용은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하고 그와 함께 고려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거나 한국
에 대한 정보를 자유로이 획득하고 자신을 한국과의 관계 속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20여년이 지난 현재 현지 고려인 사회의 변화 그리고 이에 대한 현지 한국교민들의 입장,
동포들이 체감하고 전망하는 고려인 사회의 미래, 한-CIS 관계 증진을 위해 국내체류 경
험이 있는 고려인이 잘 할 수 있는 역할, 한국 체류 경험 고려인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요구되는 정부 정책 등이 주를 이뤘다.

<표 Ⅴ-22> 고려인 출신국 면접조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연번 이름 성 연령 국적 현재직업
1 김 OO 여성 40대 카자흐스탄 교사
2 손 OO 여성 30대 카자흐스탄 대학교수
3 염 OO 여성 50대 카자흐스탄 대학교수
4 정 OO 여성 50대 카자흐스탄 대학교수
5 최 OO 여성 70대 카자흐스탄 대학교수
6 한 OO 여성 40대 카자흐스탄 대학교수
7 김 OO 여성 30대 키르기스스탄 한국어교사
8 박 OO 여성 50대 키르기스스탄 전업주부
9 박 OO 남성 5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10 이 OO 여성 4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11 정 OO 남성 3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12 정 OO 여성 20대 키르기스스탄 한국어교사

12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연번 이름 성 연령 국적 현재직업
13 황 OO 남성 30대 키르기스스탄 한국어교사
14 김 OO 여성 20대 우즈베키스탄 사무원
15 김 OO 여성 40대 키르기스스탄 주부
16 김 OO 여성 40대 키르기스스탄 주부
17 김 OO 남성 6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18 김 OO 남성 30대 키르기스스탄 회사원
19 박 OO 여성 20대 키르기스스탄 한국어교사
20 박 OO 여성 30대 키르기스스탄 주부
21 박 OO 남성 2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22 박 OO 여성 5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23 박 OO 남성 5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24 박 OO 여성 3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25 셰리쿨OO 여성 40대 키르기스스탄 한국어학원경영
26 손 OO 남성 4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27 정 OO 남성 20대 키르기스스탄 학생
28 정 OO 여성 60대 키르기스스탄 주부
29 정 OO 남성 50대 키르기스스탄 대학교수
30 이 OO 남성 30대 키르기스스탄 상업
32 이 OO 여성 30대 키르시스스탄 주부
33 주가이 OO 여성 40대 키르기스스탄 주부
34 이 OO 여성 20대 우즈베키스탄 한국기업 직원
35 한 OO 남성 30대 우즈베키스탄 한국기업 직원
36 김 OO 남성 40대 카자흐스탄 고려인단체임원
37 오가이 OO 남성 40대 카자흐스탄 고려인단체임원
38 이 OO 남성 20대 카자흐스탄 고려인단체임원
39 원 OO 여성 50대 키르기스스탄 고려인단체임원
40 김OO 여성 40대 한국 언론인
41 박OO 남성 50대 한국 상사주재원
42 박OO 여성 70대 한국 선교사
43 백OO 남성 40대 한국 한국어교사
44 송OO 남성 40대 한국 개인사업
45 윤OO 남성 50대 한국 언론인
46 이OO 남성 40대 한국 상사주재원
47 이OO 남성 50대 한국 한인회관계자
48 임OO 남성 40대 한국 한인회관계자
49 정OO 남성 30대 한국 상사주재원
50 정OO 남성 50대 한국 상사주재원

재외동포재단 _ 12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연번 이름 성 연령 국적 현재직업
51 정OO 남성 50대 한국 상사주재원
52 조OO 남성 50대 한국 한인회관계자
53 최OO 남성 40대 한국 상사주재원
54 김OO 남성 50대 한국 공무원
55 김OO 남성 50대 한국 공무원
56 박OO 여성 30대 한국 공무원
57 이OO 남성 50대 한국 공무원
58 정OO 남성 50대 한국 공무원

나. 조사결과

1) 거주국 및 사회적 위상에 따른 고려인 사회의 다양성


고려인동포법에서 제시되고 있는 고려인에 대한 정의에 의거하여 고려인은 “1860년 무
렵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시기에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자 및 민법 제777조에 따른 그 친족”으로 생각하고 통상적으
로 단일한 속성을 가진 재외동포집단으로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고려인동포는 거주 지
역별, 거주 국가별 그리고 거주국에서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많은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우선 거주 지역별로 고려인동포는 중앙아시아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사할린고려인
이 상이한 역사와 특성을 지닌 집단으로 구별되고 있다. 이는 익히 알려진 사실로서 두
집단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다르게 정립하고 있으며, 서로에 대해 차별을 두고 있다.

사할린고려인에 대해 큰 땅에 사는 고려인이 차별을 합니다. 사할린은 섬에 사


는 고려인이라고 하면서 중앙아시아 고려인 총각이 사할린에서 온 고려인 처녀에
게 장가가고 싶어도 부모들이 말립니다. 사할린사람들은 한국말을 잘하는데, 이곳
고려인들은 한국말을 못하기 때문에 사할린고려인을 질투하고 더욱 결혼을 못하게
했습니다. 요즘은 차별이 많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는 차별이
여전히 있습니다. 둘이 아주 친한 것은 아닙니다. 사할린사람들은 중앙아시아 고려
인을 큰땅배기, 중앙아시아 고려인은 사할린 사람들을 내지치라고 부르면서 서로
낮춰봅니다.(최OO, 카자흐스탄인, 대학교수)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출생한 카자흐스탄 고려인 중에서는 자신을 한국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그들은 본인들이 남한출신이 아니라는 것, 곧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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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한사람이 아니라고 알고 있으며, 그들의 뿌리를 연변이나 연해주로 생각하고 북한


과 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박OO, 한국인, 상사주재원)

둘째로 중앙아시아 내에서도 거주 국가별로 고려인의 의식과 정체성, 한국에 대한 태


도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구소련의 붕괴 직후 체제전환기의 혼란 속에서 CIS국가
들은 정치적・경제적・사회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유사성을 갖고 있었을지라도, 체제전환
이 시작된 지 20여년이 지난 현재 상이한 소수민족에 대한 국가의 정책과 불균등발전으
로 인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여러 측면에서 국가별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위시해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주변의 키르기스
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에 비해 높은 경제성장과 국민소
득을 달성함에 따라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의식과 정체성, 한국에 대한 태도 등은 기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고려인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CIS는 국가별로 차이가 크며, 따라서 카자흐스탄 고려인과 우즈베키스탄 고려


인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국민소득이 13,000달러 정도
로 CIS 국가들 중에서는 러시아 다음으로 높고 중앙아시아에서는 가장 부유하고
안정적인 국가에 속합니다. 그에 반해 우즈베키스탄의 국민소득은 1,800달러 정도
에 불과합니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소수민족포용정책을 펴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끌어안고 있기 때문에 카자흐스탄 고려인은 잘 살고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카자
흐스탄보다도 자민족중심주의가 훨씬 강하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은 카자
흐스탄 고려인보다 훨씬 더 많은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김OO,
한국인, 공무원)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고려인이 카자흐스탄에 많이 와 있습니다. 카자흐


스탄은 소수민족을 박해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는 고려인이 부지런하고 일도 많
이 하고 훈장도 많이 받는다고 고려인을 우대합니다. 카자흐스탄 사람들과 고려인
은 친하게 지냅니다. 카자흐스탄사람들이 우리를 잘 도와주었기 때문에 그들과 잘
지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최OO, 카자흐스탄인, 대학교수)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사고방식에는 동포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자신들은 러시


아 사람 또는 카자흐스탄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 우리가 생각하는 동포개념
은 없습니다. 특히 3세대 이후부터는 더욱 그러합니다.(윤OO, 한국인, 언론인)

재외동포재단 _ 12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이곳 고려인들은 모두 일차적으로 자신이 자랑스러운 카자흐스탄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리고 나서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체성 면에서
두 가지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김OO, 한국인, 언론인)

셋째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 사회적 위상이 높은 소수의 고려인과 일반 서


민계층의 다수의 고려인이 존재한다. 고려인은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전체 국민평균에
비해 생활수준이 높은 편이며, 정치, 경제, 학계 등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대다수의 고려인은 자신들이 생업에 바쁜 사람들이다.

저의 경우에 고려인 중 극히 일부인 고려인협회에 있는 사람들만 만나게 됩니


다. 그러나 일상에서의 고려인과 우리가 아는 고려인협회에 있는 고려인은 다릅니
다. 자신의 일상생활 이외의 다른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고려인이
90% 이상일 것입니다.(정OO, 한국인, 상사주재원)

키르기스스탄에서 고려인은 키르기스스탄 전체 인구의 0.3%에 불과한 소수민족


중에서도 소수민족입니다. 고려인이 소수민족 중에서 그래도 잘 사는 편에 속한다
는 것이지 상류층에 속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물론 상류층에 속한 사람들도 있습
니다만, 고려인이 주류세력을 뚫고 위로 올라가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정OO,
한국인, 공무원)

이처럼 고려인은 거주 지역별, 거주 국가별 그리고 거주국에서의 사회적 위상 측면에


서 다양성을 보이고 있지만, 특히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 고려인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고려인의 위상을 보면 이곳 여성은 결혼상대자로 첫째로 카자흐스탄인 그리고


둘째로 고려인을 원합니다. 고려인의 이미지는 근면, 성실이며 실로 고려인에 대한
현지인들의 이러한 좋은 이미지를 한국에서 온 한인들이 덕을 보고 있습니다.(윤
OO, 한국인, 언론인)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의 이미지는 성실, 부지런함입니다. 고려인은 농경사회


에서 부모와 조부모와 살아남으려고 부지런히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합니다.(정OO,
한국인, 상사주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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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2) 거주국에 따른 고려인의 한국행 동기와 한국생활에 대한 기대의 차이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는 국가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정책과 발전에서의 차이는 거
주국 별 고려인의 한국행 동기와 한국생활에 대한 기대에서의 상이성으로 나타난다. 경
제적으로 낙후되어 있고 사회정치적으로 주류민족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
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이 한국에 오려고 하는 주요 목적은 일자리를 찾아 돈을
벌기 위한 것인 반면에, 카자흐스탄의 고려인은 관광이나 유학, 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한
다. 한국은 나이 든 고려인에게는 향수의 대상이고 문화적 이끌림이 있는 나라이며, 젊은
세대의 고려인에게는 한류와 드라마를 통해 볼 수 있는 동경의 나라로 여겨진다. 자신이
살고 있는 국가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발전을 하면 한국은 관광의 대상지이며,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곤궁하게 되면 한국은 이민의 대상지가 된다.

예전에는 많은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한국에 일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요즘에


는 카자흐스탄도 경제적으로 잘 살게 되어 과거만큼 많은 사람이 한국에 일하러
가지 않습니다.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물가가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번 돈이
이곳에서 큰돈이 되지 못합니다. 카자흐스탄에는 한국회사도 많고, 한국에 가서
공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카자흐스탄에서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OO,
카자흐스탄인, 교사)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은 부유한 편이기 때문에


순수한 노동자로 한국에 가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또 순수한 단순노동자로 한국에
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 거주 고려인의 90%
이상이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일 것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돈을 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여건이나
조건이 좋으며, 실제로 자수성가한 사람들도 많습니다.(백OO, 한국인, 한국어교사)

우즈베키스탄에서 공무원 봉급은 월 100달러도 안됩니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은 한국에서 돈을 벌어오는 경우 상대적으로 잘 사는 축에 속하게 됩니다.
(김OO, 한국인, 공무원)

우즈베키스탄 및 키르기스스탄과 이곳 카자흐스탄의 차이점은 카자흐스탄에서


는 자체 임금이 높습니다. 따라서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한국에 일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관광, 의료관광을 갑니다.(송OO, 한국인, 한인사업가)

재외동포재단 _ 12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처음에 카자흐스탄 고려인은 한국의 발전에 좋아했으나 지금은 별 감흥을 느끼


지 않는 듯합니다. 세계의 워낙 좋은 곳을 많이 다녀서 한국이 좋지만은 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임OO, 한국인, 한인사업가)

3) CIS 현지 거주 고려인과 한국인 사이의 소원한 관계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교포와 고려인은 대사관이나 재외동포재단 등의
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 때에나 서로 조우하며 덕담을 주고받는 정도로 보인다. 한국동
포의 입장에서 고려인이 현지인들보다는 친근감이 가고 반갑지만 실제로 서로 친밀하게
교류를 하기는 어려운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서로
친밀하게 또는 잦은 교류를 하지 않는 또는 할 수 없는 가장 주된 이유로는 서로 자유로
이 소통할 수 있는 언어의 부재와 정서와 가치관의 차이가 지적되었다. 고려인은 한국어
를 잘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인은 그들과 제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사회주의제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그리고 사회주의제도에 익숙한 고려인
의 사고방식으로 인해 오해와 갈등 그리고 문화적 충격을 겪었다고 한다.

고려인이 우리와 같은 성을 쓰고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해서 무조건 호의를 가지


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고려인은 한국말을 못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교감하기에
는 어려움이 있습니다.(이OO, 한국인, 상사주재원)

그들의 정신과 문화는 우리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우


리의 사고를 기대한다면 매우 우습게 됩니다. 아주 기본적인 한국의 전통이외의
다른 것에서는 문화와 정신이 우리와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그들에 대한 접근방
법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임OO, 한국인, 한인회관계자)

가끔 한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국학생들과 여기 고려인


의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서 친해지기가 어렵습니다. 고려인청년회의 활동이나 행
사 또는 사무실에 한국학생들이 자주 오지도 않고 커다란 행사가 있을 때에나 한국
학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이OO, 카자흐스탄인, 고려인단체임원)

한국인과 고려인 사이의 소원한 관계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소통 가능한 언어의 부재


및 사고의 차이 이외에 경쟁적 사업관계를 들 수 있다. 카자흐스탄에 온 한국인이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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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인을 고용하여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고용된 고려인이 독립하여 직접 한국에서 물건을


수입하거나 한국의 기업과 거래를 개시함으로써 경쟁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한인과 고려인의 비즈니스협력의 경우 성공사례보다는 실패사례가 더 많은데, 그것은 사
고방식의 차이에서도 온다고 한다. 예를 들어, 카자흐스탄에 온 한국인이 고려인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다가 제대로 일이 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 사업이 제대로 진척이 되지 않았
기 때문에 보수를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인 사업가의 생각인 반면에, 고려인은 한국
인이 자신의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1992년 카자흐스탄이 소련연방에서 독립하고 개방되었던 초기에 고려인을 같은


동포로 생각하고 함께 사업하다가 고려인에게 속은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도 초기에는 고려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은 고려인과 한국인의 사
업협력은 형태가 달라졌습니다. 2000년대 이후 고려인들은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인
과 협력하여 사업을 하기 보다는 한국에 직접 가서 사업권을 따와서 직접 사업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박OO, 한국인, 상사주재원)

식당을 경영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식당에 고려인들이 많이 온다


고 합니다. 그들은 한인식당에서 주방장의 반찬을 먹어보고 서비스를 살펴보고 이
를 벤치마킹 합니다. 그래서 한국식당이 또 하나 생기거나 고려인 식당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한인식당에게는 경쟁자가 또 하나 생기게 됩니다.

과거에는 고려인과 한국인의 관계에서 한국인이 고려인보다 자본이 더 많았기


때문에 고려인보다 우위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이 급속한
경제발전을 하면서 고려인은 한국인과 대등하거나 한국인보다 더 높은 지위에 오
르게 되었습니다.(김OO, 한국인, 언론인)

그밖에 현지의 한국인과 고려인의 교류가 적은 이유로는 한국인들과 고려인들이 추진


하는 사업프로그램이 달라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카자흐스탄에 있는 한인재외동포들과는 사업프로그램이 많이 다르고, 또 우리


는 하나의 조직으로 다른 독자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한국인들과 같이
일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올해에는 작은 프로그램을 세 개 수행했는데,
고려인도 많기 때문에 한인과 같이 할 수 없습니다. 한국정부 및 재외동포재단에서

재외동포재단 _ 12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재정 후원하는 프로그램을 하는 경우, 고려인뿐만 아니라 한인들도 같이 프로그램


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수행하면서 고려인과 한인이 많이 친
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우리단체는 해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한국단체들과 함께 하는 경우, 그들은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고려인 프로그램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단체가 만든 프로그램은 고려인이 관심을 갖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우리의 프로
그램을 먼저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오가이 OO, 카자흐스탄인, 고려인단체
임원)

그러나 사업영역이 아닌 부문에서는 반드시 한국인과 고려인의 교류나 친밀한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닌 듯하다. 예를 들어, 학계에서는 서로 간에 일정 정도 교류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대학에서 한국인교수와 고려인교수는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


게 한국어는 외국어이기 때문에 한국인교수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도움을 줍니
다. 또한 한국인교수들은 고려인교수들에게서 여기에서 적응하고 사는 것에 대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정OO, 카자흐스탄인, 대학교수)

4) 한국과 CIS 국가를 오가며 생활하는 고려인 증가


오늘날 글로벌화의 빠른 진행과 함께 초국가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발전됨에 따라 한
국에 정주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한국에 체류하거나 일을 하고 한국에서의 체류 경
험을 활용하여 한국과 CIS 양쪽에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주 오가며 생활하는 고
려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특히 상대적으로 잘 사는 그리고 주류민족 중심주의가 약
한 국가, 예를 들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경우에 두드러졌다. 한국과 본국
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의 장점으로는 한국 체류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본국으로 돌아와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2000년대 초에 약 일 년 간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말뿐


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 교통, 사회구조 등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책으로만
은 배울 수 없는 것으로 한국을 방문에서 어느 정도 살아야만 알 수 있습니다. 나는
고려인들이 한국에서 일하는 것처럼 여기 카자흐스탄에서 일한다면 크게 보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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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OO, 카자흐스탄인, 대학교수)

고려인이 한국에 일하러 가면 좋은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많은 경


험을 쌓으면 키르기스스탄에서 그 경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남편이 현재 8년
정도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키르기스스탄을 오가고 있습니다. 남편이 한국에
서 일하고 있어 경제적으로는 좋습니다.(원OO, 키르기스스탄인, 고려인단체임원)

아는 선생 한 명이 한국 시골에서 결혼했다 귀국했습니다. 한국에 갔다 온 후


한국문화와 특히 한국음식에 많이 열광하게 되었으며, 한국식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약속시간을 잘 지키는 것으로 변했고, 한국어 발음이 좋아
지고 한국어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정OO, 카자흐스탄인, 대학교수)

한국에 갔다 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데, 한국을 갔다


온 사람은 한국에 대한 이해가 많습니다. 한국에 갔다 온 사람들은 한국이 양면성
을 갖고 있지만, 또 이곳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국 사람의 기준으로 합리
적인 것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한국에 갔다 오면 이해하게 됩니다.(정OO, 한국
인, 상사주재원)

한국 체류 경험이 본국으로 돌아와서 한국기업에 취직하는 데에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한국 체류를 통해 한국과 본국의 작업환경이나 임금조건 등에 대한 비교가 가능
하게 됨에 따라 본국에서 한국에 취업하는 경우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이나 작업조
건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는 한국에 유학했던 고려인을 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유학한 고려인은 한국수준의 임금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한국회사에 취
직하기 위해서는 한국어나 한국학 이외의 다른 전공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경제나 경영을 전공하면 좋을 듯합니다.(박OO, 한국인, 상사주재원)

한국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학생위주로 인턴을 써 봤는데, 이들은 한국에 가기


전에 비해 불만이 많아졌습니다. 즉 한국에서는 책상, 컴퓨터, 인터넷 등등이 좋은
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고 업무환경에 대해 불만을 토로합니다.(윤OO, 한국인, 언
론인)

재외동포재단 _ 13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5) 정부의 고려인 지원에 대해 현지 한인사회의 상대적 박탈감


정부는 대사관이나 재외동포재단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고려인을 지원
하고 있다. 그러한 정부의 고려인 지원은 해당 국가에 이주해서 살고 있는 한국교민들에
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정부가 제공하는 정책을 고려인들이 이용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그들 중에는 한국정부의 지원을 잘 이용해서 한국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부가 고려인들에게 너무 퍼주기 정책을 펴고 있다는 생각
이 들기도 합니다. 더욱 아쉬운 것은 그러한 고려인의 2세는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
정부의 그러한 혜택을 받은 것에 대해 고맙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이를 기반으로
한 자신들의 성공에 근거하여 오히려 갑(甲)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박OO,
한국인, 상사주재원)

재외동포재단에서 대사관을 통해 지원금이 나오면 고려인에게는 매우 후하게


지원을 하는 반면에 한인에게는 매우 인색합니다. 어린이들의 한국모국방문단의
경우에도 고려인 아이들이 대상이며 한인의 자녀들은 제외되고 있습니다. 한국장
학생프로그램의 경우에도 부모가 한국인인 경우 제외되는 등 한인들이 정부지원에
서 많은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구멍가게 하면서 어렵게 살고 있
는 한인들의 자녀는 한국에 가는 것이 배제되고 돈 많은 고려인의 자녀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김OO, 한국인, 언론인)

카자흐스탄 한인들의 자녀들은 한국의 병역의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반면에 고


려인은 한국정부의 첫 번째 지원대상자이면서 동시에 카자흐스탄 국민으로서 혜택
을 누리고 있습니다. 형평성에 매우 어긋나 있습니다. 정부는 카자흐스탄에 거주하
는 한인들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김OO, 한국인, 언론인)

반면에 고려인단체들은 정부나 재외동포재단이 고려인에 대해 충분히 지원을 하지 않


는다고 생각한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고려인 관련 행사와 사업의 주요 후원자는 그곳 출
신의 고려인 기업가라는 주장과 함께 한국정부는 고려인 관련 행사보다는 비자정책과 한
국어교육에 대한 지원에 치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방향이라는 의견이
있다. 또한 카자흐스탄 거주 한국교민들은 정부가 고려인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아야 한
다는 것이 아니라 지원을 하되 교민에 대한 지원도 제공함으로써 고려인과 교민에 대한

13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지원이 어느 정도 형평성을 유지해주기를 바라는 입장이었다.

저는 처음에는 고려인 지원을 반대했습니다만, 요즘은 고려인을 지원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많은 교류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고려인이 한국어를 배우
도록 유도하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카자흐스탄의 전자제품유통을 고려인이 잡고
있으며, 지금은 이들이 한인을 고용합니다. 식당을 하는 고려인이 오히려 한국인지
배인을 고용합니다. 건축회사도 한국과의 교류를 위해 한국인을 이사로 영입했습
니다.(송OO, 한국인, 한인사업가)

고려인들은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가교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서 한국에 가고 싶고 열망하는 사람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그들을 필터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고려인의 경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서 순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임OO, 한국인, 한인회관계자)

6) 한국어 학습에 대한 고려인의 관심 감소


카자흐스탄에서 카자흐스탄어가 공용어가 되고 또 카자흐스탄이 높은 경제 발전과 글
로벌화를 이룸에 따라 고려인, 특히 차세대 고려인들의 한국어에 대해 관심이 감소하고
카자흐스탄어와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 오히려 고려인 이외의 카자흐스탄
젊은이들 중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그리고 카자흐스탄 내 한국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한국
어를 배우는 경향이 있다.

많은 고려인들이 현재 카자흐스탄 공용어인 카자흐스탄어를 배우려고 합니다.


카자흐스탄어와 한국어는 문법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고려인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한국어보다는 카자흐스탄어나 영어를 배우도록 합니다. 카자흐스탄의 한 대학교에
한국어과가 있지만 고려인학생은 하나도 없습니다. 고려인들이 한국어를 배우지
않는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김OO, 카자흐스탄인, 교사)

고려인 3-4세대 이후는 우리와의 동포의식이 없습니다. 카자흐스탄어가 공용어


가 됨에 따라 고려인협회 세미나에서 협회장은 카자흐스탄어를 배우자고 이야기하
면서 단 한 번도 한국어를 배우자고 한 적은 없습니다.(윤OO, 한국인, 언론인)
요즘은 고려인 이외에 다른 민족의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의 하나는 한류, 즉 K-Pop, 아이돌, 드라마 때문입니다. K-Pop 아이돌의

재외동포재단 _ 13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인터뷰를 듣고 이해하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웁니다. 그러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또 그러다 한국에 유학갈 수 있고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
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곳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한류입니
다. (이OO, 카자흐스탄인, 고려인단체임원)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알리고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좀 더 접근방법을 다듬어가면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한국어를 배우
는 사람 중에서 카자흐스탄 사람이 90%를 차지하고 고려인은 10%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이를 인구비례로 따져보면 매우 많은 고려인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김OO, 한국인, 공무원)

그러나 키르기스스탄의 경우 한국어교육원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한국어를 배우는 학


생이 늘어났다고 한다. 한국어에 대한 열정이 국가마다 차이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더 많
은 연구를 필요로 한다.

현재 키르기스스탄 비쉬켁의 한국어교육원은 44개 강좌를 운영하며, 34개 초등


학교에서 방과 후 교실 등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교육원은 교사를 선발해서
파견하고 있습니다. 한국어교육원은 고려인을 수용하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개
발하고 있기 때문에 고려인 수강생이 많이 늘어났습니다.(이OO, 한국인, 공무원)

4. 시사점

국내거주 고려인과 고려인 주변 한국인, CIS 현지의 고려인과 주변 한국인들을 대상으


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수행하면서,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과 관련하여 몇 가지 중요
한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국내거주 고려인의 대다수가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밖에도
유학생, 전문직, 주부 등 다양한 유형의 고려인이 국내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
라서도 고려인의 유형에 차이가 있다. 국내거주 고려인을 단순하게 하나의 동일집단으로
간주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은 다양한 정책수요를 고려하면서, 전
문가들과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세심하게 개발해야 한다.

13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Ⅴ.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둘째, 국내와 CIS 현지에 한국어 교육기관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


려인들은 한국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고려인 스스로의 자가진단에
따르면, 국내거주 고려인의 평균적인 한국어 능력은 E-9 사증으로 입국한 단순노무직 외
국인 노동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것은 고려인들이 모국어로 사용하는 러시아어가 한
국어와 많이 다르다거나, 고려인들이 바쁘고 힘든 삶을 살아서 한국어 공부에 시간과 돈
을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려인 스스로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의
지가 충분히 강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고려인들은 국내에서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여 불
편을 겪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어를 공부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러시아어
가 통하는 국내 지원단체의 도움을 받거나,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고려인들과 서로 협의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국내에서 생활하면서도 한국어 학습은 삶의 우선순위에
서 밀어두는 경향이 있다. 정부가 고려인들에게 한국어를 학습하라고 강요하기는 어렵지
만, 고려인의 한국어 학습 동기를 고취시키는 적절한 인센티브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고려인은 출신국가에 따라서 그 유형과 사회적 위상이 구분되는 경향이 있다. 사
할린 출신 고려인과 대륙 출신 고려인의 차이뿐만 아니라, 대륙 출신 사이에도, 같은 중
앙아시아 출신 고려인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카자흐스탄처럼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정치
적으로 소수민족포용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국가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경제적으로 어렵
고,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상황에 놓인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사이에는 한국에 대한 사고
방식과 태도, 한국 방문의 목적과 내용, 한국 국적 취득에 대한 욕구 등에서 차이가 크
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할 때,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개발은 고려인의 출신국에 대한 고
려와 배려도 포함되어야 한다. 정부의 고려인에 대한 지원과 포섭이 무차별적으로 추진
된다면 오히려 갈등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고려인의 출신국 상황까지 고려하면서,
고려인의 국적과 사회적 지위에 따른 적절한 방식으로 차별적인 맞춤형 정책이 개발되어
야 한다.
넷째, 고려인 출신국은 대부분 여러 민족이 함께 모여 사는 다민족국가이기 때문에, 고
려인들은 다양한 민족과 생활하는데 익숙하다. 다양한 민족과 공존하며 생활해 온 고려
인들은 국내에서,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던 한국인들로부터 차별을 받는 것을 감내하기
힘들다. 굳이 동포의식을 고취하지 않더라도, 일반 한국인과 고려인이 서로에 대해 편견
없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개발이 중요하다.
다섯째, 고려인은 출신국 국민이라는 정체성과 한민족 정체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고

재외동포재단 _ 13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려인은 오랫동안 한국과 단절되어 생활하였기 때문에, 일반 한국인과 사고방식과 행동방


식에서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고려인들은 자신이 한민족이라는 사실은 계속 인식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K-Pop과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가 유행하여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가 좋아졌을 때, 고려인들은 이러한 상황을 뿌듯해 했다.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이, 출신
국 국민으로서의 사고와 한민족 의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고려인에게 출신국 국민과 한
민족이라는 정체성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방향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
려인에게 존재하는 특수한 정체성을 이해하고, 고려인이 자신의 이중적 정체성에 자긍심
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정치・경제・사회・문
화적 협력사업을 추진할 때, 국내거주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에게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를 오가며 사업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136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Ⅵ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
1. 고려인 정책 법제 정비
2. 고려인 생활안정 지원
3. 고려인 역량강화 지원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
PART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국내거주 고려인 현황, 국내거주 고려인을 위한 현행 정부 정책, 해외 주요국의 귀환동


포 정책, 그리고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국내거주 고려인을 위한
정책수요가 증가하는데 비해 정부의 정책이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국내거주 고려인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야 하는 시점이다.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본 연구는 체계적인 3단계
정책 발전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고려인 정책 법제 정비, 고려인 생활안정 지원, 고려
인 역량강화 지원으로 이어지는 정책 방안이다. 단계별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고려인 정책 법제 정비

가. 고려인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의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고려인에 대


한 개념 정립이다. 현재 고려인이라는 용어는 일상생활에서 화자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
로 사용되고 있다. 구소련지역 출신 동포를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사용되는가
하면, 구소련지역의 대륙에 거주하는 동포만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보다
범위를 좁혀서, 중앙아시아 출신 동포만을 고려인이라고 지칭하는 사람도 있다. 법적으
로도 합의된 개념이 없다. 2010년 제정된 ‘고려인동포특별법’에는 구소련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만을 법의 적용대상으로 한정하였고, 2014년 12월 발의된 ‘고려인동포특별법 일부
개정법률안’에는 구소련지역 거주 동포와 “대한민국에 영주할 목적으로 거주국을 벗어난
후 대한민국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을 법의 적용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고려인의 범위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고려인문제 전문가 사이에는 고
려인을 사할린지방 출신 동포로부터 구분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구분은 사할린출

138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Ⅵ.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

신 동포를 사할린동포 1세로 한정한다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사할린동포 1세는 여


타 고려인들과 달리 입국과 동시에 영주자격을 얻게 되고, 기초생활수급대상으로 분류되
며, 그들만을 위한 별도로 통계가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할린출신 동포가
모두 사할린동포 1세는 아니다. 특별한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정부의 사할린동포 특별
배려는 원칙적으로 1945년 이전 출생한 사할린 동포 1세에게만 해당되고, 국내거주 사할
린출신 동포 가운데에는 젊은 차세대도 많기 때문에, 사할린동포와 고려인을 구분하려는
논리는 재고되어야 한다.
현재 만 70세를 넘긴 사할린동포 1세는 그 수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거주 사할
린동포 가운데 고령의 사할린동포 1세도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사할린 출신 젊은
차세대 동포는 증가하고 있다. 국내거주 사할린동포 차세대에 대한 정부의 처우는 다른
대륙출신 고려인과 다르지 않다. 정부의 처우 이외에도 사할린동포 1세들은 한국에서 출
생한 경우가 많고,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대륙출신 고려인과
구분이 되었지만, 사할린동포 차세대들은 대륙출신 고려인과 마찬가지로 구소련지역에서
출생하였고,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서툴다. 사할린동포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
황에서, 굳이 사할린동포에 대한 인식을 1세대에 가두어 두고, 사할린동포와 대륙출신 고
려인을 구분하려고 고집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미래지
향적인 화합의 관점에서, 고려인이라는 단어를 대륙출신과 사할린출신을 포함하는, 구소
련지역 출신 동포를 포괄하여 지칭하는 용어로 정의하는 것이 적절하다.

나. 고려인을 위한 사증제도 개선

국내거주 고려인의 대다수는 H-2사증과 F-4사증을 소지하고 생활한다. 과거 H-2사증


은 가족동반에 제약이 있다는 점에서, F-4사증은 가족동반이 가능하지만 H-2사증보다 발
급기준이 까다롭고 단순노무직 취업을 불허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H-2사증 소지자에게 2012년 4월부터 19세 미만 자녀에 대해 방문동거(F-1) 자격으로 장
기 동반체류가 허용되고, 2015년 4월부터는 배우자에게도 방문동거(F-1) 사증이 허가되
어, H-2 사증의 가족동반 문제점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F-4사증도 2015년 2월부터 단
순노무직 취업을 일부 허용함으로서, 사증과 관련된 국내거주 고려인의 어려움이 다소
해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인 사이에는 여전히 사증제도의 개선 요구가 있다.

재외동포재단 _ 13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사증제도와 관련하여 개선요구가 많은 대표적 사례는 H-2 사증의 나이제한이다. F-4보


다 신청자격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H-2사증을 신청하고 싶은 사람들이, H-2사증 신청자
격이 만 25세 이상으로 정해져 있어서 신청을 못하고, 최대 90일까지만 체류가 허용되는
단기방문(C-3) 사증을 신청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C-3사증 소지자는 원칙적으로 국내에
서 경제활동을 할 수 없고, 90일을 초과하여 체류할 수 없는데, C-3 사증으로 입국한 고
려인 가운데에는 불법임을 알면서도 단기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3개월
단위로 출국과 입국을 반복하는 사례가 있다.
편법과 불법을 조장하면서까지, 정부가 H-2사증 신청 자격을 만 25세 이상으로 제한해
야만 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H-2사증 소지자가 종사하는 업종이 대부분 한국인이
기피하는 3D 업종이기 때문에, H-2사증에 대한 나이제한을 완화한다 하더라도 국내 노
동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증제도를 보다 전향적으
로 개선하여, 법적 성인인 만 19세부터 발급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영주사증 취득을 원하는 동포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동포대상 영주제도
의 완화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영주사증 발급이 국내거주 고려인 수를
급격하게 증가시키고, 국내 노동시장을 교란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앞서 언급하였
듯, 다수의 고려인들이 한국인이 기피하는 단순노무직에 종사하기 때문에 고려인과 내국
인 사이의 일자리 충돌이라는 부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장기적인 측면에
서 국내 출산율 저하로 생산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개방적인 이민정책을 통해 생산동
력을 확보한다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 고려인 정책 추진체계 확립

고려인은 국내에서 이주민이다. 따라서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은 이주민 정책의 한 부


분이 된다.
이미 국내에는 정부차원에서 수행하는 국내거주 이주민 정책이 있고, 이주민 정책 수
행을 위한 추진체계도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이주민 정책 추진체계는 정책 대상에 따라
구분되어 있고, 국내거주 고려인을 위해 기존의 이주민 정책 추진체계 중 하나를 선택하
여 그대로 활용하기가 어렵다. 고려인은 기존에 정부가 정책 대상으로 설정한 이주민집
단과 구별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14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Ⅵ.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

고려인은 한민족이라는 점에서 한민족출신 이주민인 북한이탈주민과 공통점이 있지만,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거주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정책 추진체계
를 활용하여 정책을 수행할 수 없다. 고려인은 대다수가 단순노무직에 종사한다는 점에
국내거주 외국인노동자와 공통점이 있지만,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노동자들이 입국
전부터 정부에 의해 국내 일자리가 정해지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장기간 고용이 보장
되는 것과 달리, 방문취업제로 입국하여 개별적으로 직장을 구하고, 장기간 고용이 보장
되는 일자리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기존의 외국인노동자 정책 추진체계를 활용하여 고
려인 정책을 수행하기도 어렵다. 고려인 가운데 가족단위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는 점에서 다문화가족 정책 추진체계를 활용하여 고려인 정책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대부분 국내에서 안정적인 체류자격을 취득한 정주
형이민자인데 반해, 고려인들은 비정주형이민자 신분인 사람이 대다수라는 점에서 다문
화가족 정책 대상과 차이가 있다.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이 어떠한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하는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고
려인을 하나의 이주민집단으로 인식하고 고려인을 위한 새로운 정책 추진체계를 구축할
수도 있고, 고려인을 체류목적별로 유형화하여 단순노무직 종사자는 외국인노동자 정책
으로, 유학생은 외국인 유학생 정책으로, 고려인가족은 다문화가족 정책으로 접근하면서
기존의 이주민 정책 추진체계를 활용할 수도 있다. 여기서 선택 기준은 고려인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수행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체계가 무엇인가에 있어야 한다. 고려
인 및 이주민정책 전문가가 함께 자리하는 민・관・학 협의를 통해 효과적인 고려인 정책
추진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2. 고려인 생활안정 지원

가. 정기적인 고려인 실태조사

국내거주 고려인 가운데에는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것도 어려울 정도로 경제적으


로 힘든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거주
고려인 생활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실태조사 결과물은 많지 않다.

재외동포재단 _ 14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본 연구 이전에도 국내거주 고려인의 실태 파악을 위한 연구가 몇 차례 시도되었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특정 지역에서, 소수의 사람들을 심층인터뷰 하는 방식이었다. 2014년
에 수행된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조사는 전국단위 설문조사로, 총 673명의 설문응답지를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그 이전의 연구보다 실태 파악 자료로서 가치가 높지만, 설문표본
표집과정과 표본의 수에서 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는 전국단위로, 총 1125명의 설문응답지를 분석하여, 기존의 연구보다 국내거
주 고려인 실태를 파악하는 자료로서 객관성과 신뢰도가 한층 제고되었다. 하지만 본 연
구 결과만 가지고 추후 고려인 정책을 추진할 수는 없다. 매년 국내거주 고려인 수가 증
가하고, 고려인 유형도 변해가는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고려인 실태조사가
수행되어야 한다.
국내거주 고려인 실태조사는 매우 힘든 작업이다. 고려인의 정확한 주소지 파악이 어
렵고, 고려인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기 때문에 인맥을 동원하여 소재지를 파악하고, 전
국의 고려인 소재지를 일일이 방문하여 설문대상자를 대면하고 조사를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진행되는 고려인 실태조사는 정부의 지원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
다.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을 위해서 정부차원의 정기적인 고려인 실태조사가 제도
화되어야 한다.

나. 고려인 밀집지역 환경 개선

국내거주 고려인 수가 증가하면서, 고려인 밀집지역이 형성되고 있다. 그런데 고려인


밀집지역에서 생활하는 대다수의 고려인들이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면서 바쁘고 힘들게
생활하고 있어서, 지역주민으로서 지역발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드물다. 결과적으
로 고려인 밀집지역은 점차 낙후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을 걱정하며 생활하는 고려인들이 스스로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서 지역환경 개선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정부 차원에서 고
려인 밀집지역의 낙후화를 예방하기 위해 환경개선 사업을 구상하고 시행해야 한다.

다. 고려인가정 지원 사업 도입

국내거주 고려인이 증가하면서 가족단위 거주자도 증가하고 있다. 방문취업제로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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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

한 H-2 사증 소지자의 미성년 자녀와 배우자에게 장기거주가 가능한 F-1 사증 발급이 허


용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에서 가족단위로 생활하는 고려인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의 일환으로 고려인가정 지원 사업
이 서둘러 도입되어야 한다.
현재 국내의 이주민 정책에서 크게 발달된 부분이 다문화가족 지원이다. 다문화가족
구성원은 생애 주기별로 정부의 세심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고려인가정은 「다
문화가족지원법」에 규정된 다문화가족의 범주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수혜 대상이 아니다.
이주민으로서, 국내거주 고려인 가운데 가족단위 거주자는 단독거주자가 소홀히 할 수
있는 부분, 예컨대, 육아, 자녀교육, 부부생활 등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국내거주 고려
인 생활안정을 위해서 고려인가정 지원 사업 도입은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
다. 이미 정교한 사업으로 발전한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을 참고한다면, 그다지 많은 시간
을 소요하지 않고도 고려인가정을 위한 적절한 지원 사업 마련이 가능할 것이다.

3. 고려인 역량강화 지원

가. 고려인 자조단체 활동 지원

이주민 정책이 발전한 국가에서는 이주민 자조단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


다. 이주민 자조단체는 이주민의 사회통합 과정에 특히 기여하는 바가 크다.
국내의 이주민 정책에서도 최근 이주민 자조단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의
이주민 정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을 때에는 한국인이 중심이 되어 이주민 지원
단체를 설립하고 운영하였지만, 점차 이주민들이 스스로 자조단체를 결성하는 사례가 늘
고 있다. 고려인의 경우는 아직 자조단체 활동이 활발하지 않지만, 광주광역시에서 고려
인 자조단체가 결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고려인 자조단체는 2000년대 초반에 고려인들이 친교를 목적으로 모임을
가지던 것이 발전하여, 2009년 ‘고려인지원센터’를 설립하고, 2013년에 ‘고려인마을협동
조합’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고려인마을협동조합은 새로 입국하는 고려인들에게 한국

재외동포재단 _ 14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어 통역, 고려인 미취업자 숙식제공 및 취업알선, 고려인 문화 행사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광주광역시 이외의 지역에서는 아직 고려인 자조단체 결성과 활동이 활발하지 않다.
그러나 선도적인 광주광역시 사례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자조단체 결성과 활동을
지원한다면, 타 지역에서도 고려인들의 자조단체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고려인 자조단체 지원은 우선 단체결성 지원을 위한 정부 예산을 편성하고, 고
려인 지원 단체나 공공기관 등을 통해 고려인의 국내 정착과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되는
자조단체에 지원할 계획임을 공고하여, 고려인들이 단체를 결성 계획서를 접수하고 적절
한 계획에 단체조직과 활동을 위한 초기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이러한 과정
을 통해 고려인들은 스스로 단체를 구성하고, 단체 활용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
정부의 자조단체 지원은 투명하게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공신력 있는 매체와 기관
을 통해 지원사업 공고를 내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지원 대상 단체를 선정하
여 선별적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정부는 고려인 정
책 목표에 부합하는 건전한 자조단체 육성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나. 고려인 유학생 활용 강화

국내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거나, 전문인력으로 취업하여 생활하고 있는 고려인들


은 한국과 CIS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추진하는 양자 협력의 장에서 한국과 CIS 국가들 사
이를 오가며 협력증진과 갈등해소를 담당할 수 있는 적임자이다. 학계, 경제계, 정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CIS 국가들은 협력을 도모하고 있는데, 정부가 한-CIS 협력 사업
에 참여할 고려인 유학생을 선발하고, 실제 사업에 적극 투입하는 방식으로 고려인 유학
생을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고려인은 한국의 입장에서 디아스포라이면서 출신국 입장에서도 디아스포라가 되는
이중적 디아스포라이다. 디아스포라는 외국에서 출신국 발전을 견인하기에 유리하다. 실
제로 디아스포라가 출신국 발전에 기여한 사례는 많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으로 이주하
여 IT분야에 종사하는 인도인 디아스포라가 인도의 IT 기술자들과 지식교류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미국의 IT 기술을 인도에 전수하고 인도의 IT 산업 발전에 공헌한 것이다(오
정은 외, 2014).

14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Ⅵ.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

고려인 유학생은 CIS국가 출신 디아스포라로서 한-CIS 전문가 네트워크 구성원이 되어


한국의 앞선 IT, 의료 분야 기술을 CIS 국가들에 전수하기에 유리하다. 다른 한편에서 한
국출신 디아스포라로서, 한-CIS 전문가 네트워크에 참여하면서 CIS 국가에서 발전한 기
초과학과 광물학에 대한 지식을 국내에 전수하기에도 유리하다. 고려인 유학생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한국과 CIS 국가 양쪽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다. 한국과 CIS 국가를 오가는 고려인 활동 지원

실태조사에서도 확인되었듯, 국내거주 고려인들은 귀국 후에 다시 한국에 오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 다시 주소지를 두기도 하고, CIS 국가에 주소지를 둔 상태에서 한국을 단기
방문하는 방식으로 한국과 CIS 국가를 오가며 생활하기도 한다. 주소지를 어느 곳에 두
었는가와 상관없이, 한국과 CIS 지역을 오가며 생활하는 고려인은 한국과 CIS의 민간교
류를 매개하면서 양국 관계증진에 기여한다. 정부는 한국과 CIS 국가를 오가는 고려인들
이 자신의 전문영역을 개발하면서 한-CIS 양측을 관계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할 수 있도
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한-CIS 양측을 오가며 활동하는데 장애가 되는 법적 규제를 완화
하거나 제거하는 방식의 지원에서부터, 한-CIS를 왕래하며 진행하는 사업을 발굴하고 도
전하도록 상담과 대출 등을 지원하는 적극적 지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과 CIS 지역
을 오가는 고려인들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을 제안한다.

라. 중앙아시아 개발을 위한 이주프로그램 도입

중장기 과제로 국내에 정착하여 생활하는 고려인을 활용하여, 고려인 출신국과 한국의
공동번영을 도모하는 이주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 2001년부터
IOM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이주(Migration for Development in
Africa: MIDA) 프로그램을 참고하여, 한국과 고려인 출신국 사이에 이주프로그램을 개발
할 것을 제안한다.
IOM의 MIDA 프로그램은 선진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 지식인들을 일정기간 아
프리카 지역 자신의 출신국으로 파견하여, 선진국에서 습득한 지식을 아프리카 개발에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의료분야에서 진행되었으며, 유럽에 거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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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아프리카 출신 의사들이 수개월간 아프리카의 병원에서 아프리카 의료진과 함께 의술활


동을 펼쳤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출신국으로 파견되면서, 조국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보
람과 오랜만에 고향 친지들을 만난다는 기쁨을 함께 누린다. MIDA는 선진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에게 출신국으로 영구 귀국할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선진국에서
일구어 놓은 자신의 삶의 기반을 유지한 상태에서, 정해진 계약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출
신국에 가서 자신의 기술과 지식으로 조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결과
적으로 많은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적극 참여하였고, 아프리카 국가들도 적극 협력하여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칭송받았다.
한국이 고려인 출신국과 협력하여, 국내거주 고려인을 출신국에 파견하고 출신국의 발
전을 견인하는 한-CIS형 MIDA를 시행한다면, 이주민을 활용한 국제사회 개발에 기여한
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사업수행은 고려인의 11개국 가운데 국내거주 고려인의
주요 출신국이자 한국보다 발전수준이 낮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초점을 두고 할 때 보
다 효율적인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성공한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을
중앙아시아 지역 자신의 출신국에 파견되어 활동하게 하는 사업, 가칭 중앙아시아 개발
을 위한 이주프로그램(Migration for Development in Central Asia: MIDCA) 도입 추진을
제안한다.
MIDCA 수행에 소요되는 비용은 한국정부가 국제개발 예산을 마련하여 부담할 수도
있고, 중앙아시아 국가 정부가 일정부분 부담할 수도 있다. 예컨대, 여비와 장비는 한국
에서 지원하고, 파견된 사람의 숙식은 중앙아시아에서 부담하는 방식이다.
MIDCA에 참여하는 고려인은 성공한 이민자로서 고향에 금의환향 하는 기회를 누리
고, 출신국과 거주국을 연결하는 매개자로서 자존감이 상승할 것이며, 활동을 통해 자신
의 전문성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 요건대, 성공적인 MIDCA 시행은 한국, 고려인의 출신
국, 그리고 고려인 개인에게도 모두 이익이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고려인 정책 3단계 발전 방안은 반드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만 하


는 것은 아니다. 동시에 진행될 수 있고, 각 단계의 사업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계를
거쳐 지속적으로 환류하면서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은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요컨대,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은 <그림 Ⅵ-1>과 같은 지속적인 진
행형 발전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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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

<그림 Ⅵ-1> 국내거주 고려인 정책 발전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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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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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부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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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체코 구유고
연도 총계 폴란드 구소련 헝가리 루마니아 기타 국가
슬로바키아 슬라비아
1950 47,497 31,761 0 13,308 3 13 179 2,233
1951 24,765 10,791 1,721 3,524 157 1,031 3,668 3,873
1952 13,369 194 63 146 30 26 3,407 9,503
1953 15,410 147 0 63 15 15 7,972 7,198
1954 15,422 662 18 128 43 8 9,481 5,028

1955 15,788 860 154 184 98 44 11,839 2,609


1956 31,345 15,674 1,016 954 160 176 7,314 6,051
1957 113,946 98,290 923 762 2,193 384 5,130 6,254
1958 132,233 117,550 4,122 692 1,194 1,383 4,708 2,584
1959 28,450 16,228 5,587 600 507 374 3,819 1,335

1960 19,169 7,739 3,272 1,394 319 2,124 3,308 1,013


1961 17,161 9,303 345 1,207 194 3,303 2,053 756
1962 16,415 9,657 894 1,228 264 1,675 2,003 694
1963 15,483 9,522 209 973 286 1,321 2,543 629
1964 20,842 13,611 234 2,712 387 818 2,331 749

1965 24,342 14,644 366 3,210 724 2,715 2,195 488


1966 28,193 17,315 1,245 5,925 608 609 2,078 413
1967 26,475 10,856 1,092 11,628 316 440 1,881 262
1968 23,397 8,435 598 11,854 303 614 1,391 202
1969 30,039 9,536 316 15,602 414 2,675 1,325 171

1970 18,949 5,626 340 4,207 517 6,519 1,372 368


1971 33,637 25,241 1,145 2,337 519 2,848 1,159 388
1972 23,895 13,482 3,420 894 520 4,374 884 321
1973 23,063 8,903 4,493 525 440 7,577 783 342
1974 24,507 7,825 6,541 378 423 8,484 646 210

1975 19,655 7,040 5,985 514 277 5,077 419 343


1976 44,402 29,364 9,704 849 233 3,766 313 173
1977 54,256 32,861 9,274 612 189 10,989 237 94
1978 58,130 36,102 8,455 904 269 12,120 202 78
1979 54,887 36,274 7,226 1,058 370 9,663 190 106

1980 52,071 26,637 6,954 1,733 591 15,767 287 102

156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구 체코 구유고
연도 총계 폴란드 구소련 헝가리 루마니아 기타 국가
슬로바키아 슬라비아
1981 69,455 50,983 3,773 1,629 667 12,031 234 138
1982 48,170 30,355 2,071 1,776 589 12,972 213 194
1983 37,925 19,121 1,447 1,176 458 15,501 137 85
1984 36,459 17,455 913 963 286 16,553 190 99

1985 38,968 22,075 460 757 485 14,924 191 76


1986 42,788 27,188 753 882 584 13,130 182 69
1987 78,523 48,423 14,488 835 581 13,994 156 46
1988 202,673 140,226 47,572 949 763 12,902 223 328
1989 377,055 250,340 98,134 2,027 1,618 23,387 1,469 80

1990 397,073 133,872 147,950 1,708 1,336 111,150 961 96


1991 221,995 40,131 147,333 927 952 32,178 450 18
1992 230,565 17,749 195,629 460 354 16,154 199 20
1993 218,888 5,431 207,347 136 38 5,811 119 6
1994 222,591 2,440 213,214 101 43 6,615 176 2

1995 217,898 1,677 209,409 62 43 6,519 178 10


1996 177,751 1,175 172,181 18 14 4,284 73 6
1997 134,419 687 131,895 12 14 1,777 34 0
1998 103,080 488 101,550 17 4 1,005 13 3
1999 104,916 428 103,599 11 4 855 19 0

2000 95,615 484 94,558 18 2 547 0 6


2001 98,484 623 97,434 22 8 380 17 0
2002 91,416 553 90,587 14 3 256 3 0
2003 72,885 444 72,289 2 5 137 8 0
2004 59,093 278 58,728 3 0 76 8 0

2005 35,522 80 35,396 4 3 39 0 0


2006 7,747 80 7,626 1 0 40 0 0
2007 5,792 70 5,695 5 1 21 0 0
2008 4,362 44 4,301 0 1 16 0 0
2009 3,360 45 3,292 0 0 23 0 0

2010 2,350 34 2,297 4 0 15 0 0


2011 2,148 33 2,092 2 0 21 0 0
2012 1,817 12 1,782 1 0 22 0 0
2013 2,427 11 2,386 0 0 30 0 0
2014 5,649 23 5,613 0 0 13 0 0
4,517,052 1,445,188 2,369,506 104,6276 21,419 430,316 90,370 55,626
자료: Bundesverwaltungsamt(2015)

재외동포재단 _ 15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부록 2: 설문지(한국어)

국내거주 고려인의 한국생활 실태 조사

안녕하십니까?
본 조사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IOM)와 한국정부의 협정에 따라 설립된 IOM이민정책연구원에서 수행 중인 연
구에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해 실시하는 것입니다. 본 연구는 재외동포재단의 조사연구용역 사
업으로, 국내거주 고려인 현황을 조사하고, 고려인들이 한국거주 경험을 활용하여 한국과 CIS
지역 국가의 관계증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있습니다. 본 연
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귀하의 생각, 경험, 의견 등이 꼭 필요합니다.
본 설문조사의 결과는 통계법 제 33조에 의거하여 비밀이 보장됩니다. 또한 귀하의 의견과
응답 내용은 오직 정책수립과 학술적 연구목적만을 위해 사용되며, 개인적인 사항은 철저히 비
밀과 무기명으로 처리됩니다. 조사결과는 국내거주 고려인의 역할과 권익 증진 방안 마련을 위
해 활용됩니다.
설문에는 정답이나 오답이 없으며, 한 문항이라도 응답하지 않으면 연구에 사용될 수 없습니
다. 바쁘시더라도 모든 문항에 성실히 답해 주시고, 의문이 있으실 경우 아래 연락처로 문의하
여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7월
IOM이민정책연구원

연구책임자: 오정은 박사 (이메일: je.oh@iom-mrtc.org, 031-920-5633)


연 락 담 당: 김경미 박사 (이메일: kimirosa@daum.net)
송석원 교수 (이메일: j60w0178@khu.ac.kr)

♧ 문항을 읽고 해당되는 보기의 번호 앞에 “✔”표시를 하거나 괄호 또는 밑줄에 적절한


내용을 적어 주십시오. 특별한 제시(예: 모두 선택)가 없는 경우, 모든 문항은 하나만 선
택하여 표시해 주십시오.

※ 다음은 귀하의 기본사항에 관한 질문입니다.

[문 1] 귀하의 성별은 무엇입니까?


성별 ____① 남자 ____② 여자

158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문 2] 귀하는 언제 태어났습니까?

[문 3] 귀하가 태어난 장소는 어디입니까?


____① 우즈베키스탄 ____② 카자흐스탄 ____③ 키르기즈스탄
____④ 타지키스탄 ____⑤ 투르크메니스탄 ____⑥ 러시아(대륙)
____⑦ 러시아(사할린) ____⑧ 일본 ____⑨ 한국
____⑩ 북한 ____⑪ 기타( )

[문 4] 귀하의 현재 국적은 어디입니까?


____① 우즈베키스탄 ____② 카자흐스탄 ____③ 키르기즈스탄
____④ 타지키스탄 ____⑤ 투르크메니스탄 ____⑥ 러시아
____⑦ 우크라이나 ____⑧ 한국 ____⑨ 기타( )

[문 5] 현재 귀하의 체류자격(비자)은 무엇입니까?


___① 유학(D2) ___② 연수(D4) ___③ 동반가족(F1) ___④ 거주(F2)
___⑤ 재외동포(F4) ___⑥ 영주(F5) ___⑦ 결혼이주(F6) ___⑧ 방문취업(H2)
___⑨ 한국국적 ___⑩ 기타(구체적으로 기술___________________)

[문 6] 귀하는 본국에서 학교를 어디까지 다녔습니까?


____① 다닌 적 없음 ____② 초등학교 ____③ 중학교 ____④ 고등학교
____⑤ 전문대학 ____⑥ 일반대학 ____⑦ 대학원

[문 7] 현재 거주하는 지역은 어디입니까?


___① 서울특별시 ___② 부산광역시 ___③ 대구광역시 ___④ 인천광역시
___⑤ 광주광역시 ___⑥ 대전광역시 ___⑦ 울산광역시 ___⑧ 세종특별자치시
___⑨ 경기도 ___⑩ 강원도 ___⑪ 충청북도 ___⑫ 충청남도
___⑬ 전라북도 ___⑭ 전라남도 ___⑮ 경상북도 ___⑯ 경상남도
___⑰ 제주특별자치도

재외동포재단 _ 15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 다음은 귀하의 한국 입국 및 정착과정에 관한 질문입니다.

[문 8] 귀하가 처음 한국에 입국할 때 가졌던 비자 종류는 무엇이었습니까?


____① 사증면제(B1) ____② 방문/여행자 사증(B2) ____③ 단기사증(C2, C3)
____④ 유학(D2) ____⑤ 산업연수(D3) ____⑥ 한국어연수(D4)
____⑦ 예술흥행(E6) ____⑧ 비전문취업(E9) ____⑨ 방문동거(F1)
____⑩ 거주(F2) ____⑪ 재외동포(F4) ____⑫ 방문취업(H2)
____⑬ 한국국적 ____⑭ 없음(밀입국) ____⑮ 기타( )

[문 9] 귀하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 수준은 어떠하였습니까?


____①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는 수준
____② 조금 알아듣는 수준
____③ 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
____④ 일상생활에서 불편이 없는 수준

[문 10]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어느 기관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까?


____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____② 산업인력공단 ____③ 재외동포재단
____④ 교회 ____⑤ 기업의 복지재단 ____⑥ 도움받은 기관 없음
____⑦ 기타(구체적으로 기술___________________)

[문 11] 한국에 와서 처음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____① 한국어를 못 해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점
____② 낯선 환경과 문화에 적응하는 것
____③ 어울릴 친구가 없는 외로움
____④ 직업을 구하는 것
____⑤ 주변사람들의 차별적 시선
____⑥ 가진 돈이 많지 않았던 것
____⑦ 체류관련 수속
____⑧ 특별히 어려운 점 없었음
____⑨ 기타(구체적으로 기술_________________________)

16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 다음은 귀하의 경제활동에 관한 질문입니다.

[문 12] 귀하는 한국에 오기 직전 직업이 무엇이었습니까?


____① 농림축수산업 ____② 사무/기술직 ____③ 판매/서비스직
____④ 일용/작업직 ____⑤ 생산/운수직 ____⑥ 자영업
____⑦ 외국어 강사 ____⑧ 학생 ____⑨ 무직

[문 13] 귀하는 한국에서 일한 적이 있거나 현재 일하고 있습니까?


___① 현재 일하고 있다 (☞ [문 13.1]으로 가시오)
___② 현재는 일하지 않으나 한국에서 일한 적 있다 (☞ [문 13.2]로 가시오)
___③ 지금까지 일한 적 없으나 앞으로 일할 계획이다 (☞ [문 13.3]으로 가시오)

[문 13.1] 현재 직업은 무엇입니까?


____① 농림축수산업 ____② 사무/기술직 ____③ 판매/서비스직
____④ 일용/작업직 ____⑤ 생산/운수직 ____⑥ 자영업
____⑦ 외국어 강사 ____⑧ 학생
____⑨ 기타(구체적으로 기술___________________)

[문 13.2]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만 골라 주십시오.


___① 일거리가 없어서
___② 일이 맞지 않거나 임금수준(월급)이 낮아 다른 직장을 알아보기 위해서
___③ 몸이 아파서
___④ 그냥 쉬고 싶어서
___⑤ 기타(구체적으로 기술___________________)

[문 13.3] 귀하는 현재 어떤 방법을 통해 새로운 일거리를 찾고 있습니까? 해당되는 것을 모두


골라 주십시오.
___① 가족・친척 ___② 고향친구
___③ 인력송출업체(브로커) ___④ 텔레비전, 신문광고, 벼룩시장 전단지 등
___⑤ 인터넷(카페모임, 정보사이트) ___⑥ 직업소개소
___⑦ 노동부 고용안정센터 ___⑧ 한국의 동포지원단체 및 기관
___⑨ 같이 일했던 한국인 직장동료 ___⑩ 기타( )

재외동포재단 _ 16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문 14] 귀하가 출신국에서 생활할 때와 한국에서 생활할 때를 비교하면 어느 곳에서 더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____① 출신국 ____② 한국 ____③ 별로 차이가 없다

[문 15]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____① 한국어를 못 해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점
____② 출신국과 다른 한국의 경제관련 법과 규칙
____③ 출신국과 다른 한국의 기업문화
____④ 한국 내 인맥 부족
____⑤ 기타(구체적으로 기술___________________)

[문 16] 귀하의 1개월 합계 지출 규모는 얼마입니까?(본인 혼자 지출하는 액수에 한함)


____① 50만원 미만 ____② 50만원 이상 ~ 100만원 미만
____③ 100만원 이상 ~ 150만원 미만 ____④ 150만원 이상 ~ 200만원 미만
____⑤ 200만원 이상

[문 17] 귀하와 동거하는 가족의 합계 지출 중 가장 많이 지출되는 내역은 무엇입니까? 많이 지출


하는 순서대로 번호(1~3)번 적어주세요
____① 식비 ____② 의료비 ____③ 여가/취미활동비
____④ 예/적금 ____⑤ 기타( )

※ 다음은 귀하의 거주환경에 관한 질문입니다.

[문 18] 현재 거주하는 집의 유형은 무엇입니까?


____① 비거주용건물내 공간(공장, 상가, 식당, 여관 등)
____② 임시가건물(재개발지역의 임시이주단지 등)
____③ 무허가불량주택(비닐하우스, 판자집, 움막 등)
____④ 지하, 반지하방
____⑤ 옥탑방
____⑥ 단독주택(지하, 반지하, 옥탑방 제외)
____⑦ 연립/다세대/다가구주택(지하, 반지하, 옥탑방 제외)

16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____⑧ 원룸/오피스텔
____⑨ 아파트
____⑩ 기숙사건물
____⑪ 요양원
____⑫ 공장 컨테이너
____⑬ 기타(구체적으로 기술)

[문 19] 현재 귀하와 함께 거주하는 사람은 몇 명입니까?


본인 배우자 부모 자녀 손자 친척 친구 직장동료 기타 합계
1명 명 명 명 명 명 명 명 명 명

[문 20] 현재 거주하는 지역에서 살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중요한 순서대로 3가지만 골라 순서


대로 번호(1~3)번 적어주세요
___① 아는 사람(친척, 친구)이 사는 지역 ___②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___③ 집세가 저렴한 지역 ___④ 대중교통이 편리한 지역
___⑤ 직장(회사/학교)에서 정해 준 지역 ___⑥ 여가생활을 즐기기 편리한 지역
___⑦ 직장 혹은 학교가 가까운 지역
___⑧ 기타(구체적으로 기술___________________)

※ 다음은 귀하의 한국어 능력에 관한 질문입니다.

[문 21] 귀하는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어를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___① 있다 ___② 없다

[문 22] 귀하가 생각하기에 귀하 본인의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다음의 각각에 대해 말


씀해 주십시오.
구분 매우 잘한다 약간 잘한다 보통이다 약간 서툴다 매우 서툴다
1) 말하기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⑤
2) 듣기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⑤
3) 읽기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⑤
4) 쓰기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⑤

재외동포재단 _ 16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문 23] 다음 중 귀하가 할 수 있는 한국어 활동을 모두 표시해 주십시오.


___① 한국사람을 만나면 한국어로 간단한 인사를 할 수 있다
___② 식당에서 한국어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___③ 한국 TV의 드라마를 보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___④ 한국어 사전 없이 한국 신문을 읽고 대강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___⑤ 은행이나 주민센터(동사무소, 읍면사무소)에서 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
___⑥ 한국어로 편지를 쓸 수 있다

※ 다음은 귀하의 현재 한국에서 일상생활에 관한 질문입니다.

[문 24] 요즘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무엇입니까?


___① 러시아어 ___② 한국어 ___③ 영어 ___④ 기타( )

[문 25] 여가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십니까? 다음 중에서 가장 많이 하시는 것 두 개만 골라 주십시오.


___① 자국인 친구/친척 만남 ___② 스포츠
___③ 쇼핑 ___④ 자국인 사회/종교 단체 방문
___⑤ 한국인 사회/종교 단체 방문 ___⑥ 유흥업소에 감(노래방, 술집 등)
___⑦ 수면(잠) ___⑧ TV시청
___⑨ 요리 ___⑩ 세탁/청소
___⑪ 여행 ___⑫ 학습(한국어, 컴퓨터 등)
___⑬ 기타( )

[문 26] 귀하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고려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


___① 있다 (☞ [문 26.1]로 가시오)
___② 없다 (☞ [문 27]로 가시오)

[문 26.1]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면) 다음의 각 장소에서 귀하가 받은 차별은 어느 정도로 심했


습니까?
매우 약간 별로 심하지 전혀 심하지
해당없음
심했다 심했다 않았다 않았다
1) 거리나 동네에서 __① __② __③ __④
2) 상점, 음식점, 은행 등에서 __① __② __③ __④ __⑧ 이용한 적 없음

16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매우 약간 별로 심하지 전혀 심하지
해당없음
심했다 심했다 않았다 않았다
3) 공공기관(동사무소, 경찰서 등)에서 __① __② __③ __④ __⑧ 이용한 적 없음
4) 집주인 또는 부동산중개업소에서 __① __② __③ __④ __⑧ 이용한 적 없음
5) 직장/일터에서 __① __② __③ __④

※ 다음은 귀하의 현재 인적교류에 관한 질문입니다.

[문 27] 한국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어느 나라 출신입니까?


___① 한국인 ___② CIS 출신 고려인 ___③ CIS 출신 외국인
___④ 중국출신 조선족 ___⑤ 중국출신 한족 ___⑥ 기타(__________)

[문 28] 한국에서 사는 동안에 누가 귀하를 가장 많이 도와주었습니까? 가장 많은 도와준 사람 또


는 단체 하나만 골라주십시오.
___① 자국인 친구/친인척
___② 자국인 사회/종교 단체
___③ 한국인 친구/직장동료/직장상사
___④ 한국인 사회/종교 단체
___⑤ 나와 다른 국적의 고려인
___⑥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
___⑦ 아무도 없음
___⑧ 기타(구체적으로 기술 )

[문 29]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귀하는 누구와 함께 합니까? 해당되는 것을 모두 골라주십시오.


다른국적 기타 아무도
자국인 한국인
고려인 외국인 없다
1) 개인이나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의논하는 사람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⑤
2) 여가나 취미생활을 같이 하는 사람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⑤
3) 생일잔치・모임 등에 참석하는 사람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⑤

재외동포재단 _ 16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문 30] 이웃에 교제하는 한국인 있습니까?


___① 서로 집에 초대하는 친한 한국인이 있다.
___② 길에서 만나면 선 채로 이야기를 나누는 친한 한국인이 있다.
___③ 길에서 만나면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한국인이 있다.
___④ 이웃에 교제하는 한국인이 없다

※ 다음은 귀하가 거주하는 지역사회에서의 활동에 관한 질문입니다.

[문 31] 한국에서 거주하는 곳의 지역사회 활동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까?


___① 있다 (☞ [문 31.1]로 가시오)
___② 없다 (☞ [문 31.2]로 가시오)

[문 31.1] 참여하는 지역사회 활동은 무엇입니까? 해당되는 것을 모두 골라주십시오.


____① 반상회 등 주민자치 모임 ____② 지방자치단체 주최 행사
____③ 시민단체 주최 행사 ____④ 지역 소재 학교 행사
____⑤ 스포츠/취미교실 등 동호회
____⑥ 기타(구체적으로 기술___________________)

[문 31.2] 지역사회 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____①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서 ____② 교제하는 사람이 없어서
____③ 흥미가 없어서 ____④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____⑤ 돈이 많이 들어서
____⑥ 기타(구체적으로 기술___________________)

※ 다음은 귀하의 출신국과 교류 현황에 관한 질문입니다.

[문 32] 한국에서도 출신국에 있는 가족 및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지내십니까?


___① 연락하며 지낸다(☞ [문 32.1]과 [문 32.2]로 가시오)
___② 연락하지 않고 있다(☞ [문 33]로 가시오)

166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문 32.1] 출신국에 있는 가족 및 친구들과 얼마나 자주 연락하십니까?


____① 거의 매일 ____② 1주일에 1회 ____③ 1주일에 2~3회
____④ 1개월에 1회 ____⑤ 3개월에 1회 ____⑥ 6개월에 1회
____⑦ 1년에 1회 이하

[문 32.2] 고국에 있는 가족 및 친구들과의 연락 수단은 무엇입니까?


____① 전화 ____② 문자(SNS) ____③ 이메일 ____④ 카카오톡
____⑤ 브꼰딱티예 ____⑥ 우편 ____⑦ 기타( )

[문 33] 최근 3년 이내에 출신국에 친족방문 등의 이유로 다녀온 적이 있습니까?


___① 있다 (☞ [문 33.1]로 가시오)
___② 없다 (☞ [문 33.2]로 가시오)

[문 33.1] 한국에 거주하면서 지금까지 총 몇 차례 출신국을 다녀왔습니까?


___① 1회 ___② 2회 ___③ 3회 ___④ 4회 ___⑤ 5회 이상

[문 33.2] 출신국에 갔을 때 평균 며칠 정도 체류했습니까?


___① 1주일 미만 ___② 1주일 이상 2주일 미만
___③ 2주일 이상 1개월 미만 ___④ 1개월 이상 2개월 미만
___⑤ 2개월 이상 3개월 미만 ___⑥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___⑦ 6개월 이상

※ 다음은 귀하의 향후 계획에 관한 질문입니다.

[문 34] 귀하는 현재의 체류자격이 만료되면 귀국하실 예정입니까?


___① 귀국할 것이다(☞ [문 34.1]로 가시오)
___② 귀국하지 않을 것이다(☞ [문 34.2]로 가시오)

재외동포재단 _ 16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문 34.1] (귀국하신다면) 귀국 후 무엇을 하실 계획입니까? 하나만 골라 주십시오.


___① 원래 일하던 직장으로 복귀하겠다
___②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겠다
___③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
___④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하였다
___⑤ 가능하다면 고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체에 취업하고 싶다
___⑥ 가능하다면 잠시 쉰 다음 한국으로 와서 다시 일하고 싶다

[문 34.2] (귀국할 예정이 아니라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만 골라 주십시오.


___① 충분한 돈을 못 벌었기 때문에
___② 고국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___③ 고국에서 마땅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___④ 한국의 생활여건이 고국보다 좋기 때문에
___⑤ 원래 한국사람이므로
___⑥ 기타(구체적으로 기술 )

[문 35] 귀하는 향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계획이 있습니까?


___① 예 ___② 아니오
___③ 이미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문 36] 만약 귀하의 가족이나 친구가 한국에서 살겠다고 한다면, 귀하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___① 적극적으로 말린다 ___② 약간 말린다 ___③ 권하지도 말리지도 않는다
___④ 약간 권한다 ___⑤ 적극적으로 권한다

※ 다음은 동포 입장에서 한국정부에 바라는 점에 관한 질문입니다.

[문 37] 한국의 재외동포재단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___① 예(☞ [문 37.1]로 가시오)
___② 아니오(☞ [문 38]로 가시오)

168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문 37.1] 재외동포재단에 대해 알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___① 친족/지인을 통해 ___② 뉴스를 통해 ___③ 이웃의 소개
___④ 자치단체의 소개 ___⑤ 기타(구체적으로 기술 )

[문 38] 한국체류 경험이 있는 고려인이 한국과 CIS지역 국가들 사이의 관계증진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____① 한국어-러시아어 통・번역
____② 한국-CIS 사이의 무역업
____③ 한국-CIS 정부 공무원 자문위원
____④ 한국-CIS 경제인 및 정치인을 위한 로비스트
____⑤ 한국-CIS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학자
____⑥ 고려인 자조단체 결성 및 활성화
____⑦ 여행사 운영
____⑧ 기타(구체적으로 기술_________________________)

[문 39] 고려인이 한국체류 경험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하나만 고르시오
___① 한국거주 고려인을 위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 수업 확대
___② 고려인에 대한 영주권 발급 확대
___③ 한국행을 준비하는 고려인을 위해 CIS지역에 한국어 및 한국문화 수업확대
___④ 고려인 출신 유학생 장학금 확대
___⑤ 한국체류 경험이 있는 고려인 모임 결성과 활동 지원
___⑥ 특별히 한국정부가 할 일이 없다
___⑦ 기타(구체적으로 기술_________________________)

☺ 수고 하셨습니다.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외동포재단 _ 16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부록 3: 설문지(러시아어)

АНКЕТНЫЙ ОПРОС
- Корейцев из стран СНГ, проживающие в Южной Корее –

Здравствуйте,
Данный опрос проводится с целью коллекции необходимой информации для исследова
ния, проводимое IOM исследовательским центром по миграциям, которое было создано
Международной организацией по миграциям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IOM) совместно с корейским правительством. Данное исследование является частью
исследований Фонда Зарубежных корейцев, в рамках которого изучается нынешнее
состояние проживания этнических корейцев из стран СНГ в Южной Корее, и стремится
разработать способ, посредством которого этнические корейцы смогут активно участвова
ть в продвижении отношений между Южной Кореей и странами СНГ. Для достижения
данной цели нам необходимо узнать о вашем мнении, мыслях, опыте и тому подобное.
Результаты данного анкетного опроса согласно 33 статье закона системы статистики
останется конфидециальной. Также ваши ответы и мнения будут использованы только
для целей научного исследования, личная информация будет строго засекречена. Результ
аты исследования будут использованы для подготовки программы улучшения правового
интереса и роли этнических корейцев, проживающих в Южной Корее.
В случае если не будет отвечено на один вопрос или не будет соответствующего
ответа, то анкета не может быть использована в исследовании. Несмотря на вашу
занятость, просим вас правдиво ответить на каждый вопрос, и если возникнуть вопросы,
то свяжитесь через контакты, указанные ниже.

Июль, 2015 год


Исследовательский и учебный центр по миграциям при IOM

Руководитель исследования: доктор О, Чонг Ын (mail: je.oh@iom-mrtc.org, 031-920-5633)


Контактное лицо: доктор Ким, Кенг Ми (mail: kimirosa@daum.net)
профессор Сонг, Сок Вон (mail: j60w0178@khu.ac.kr)

♧ Прочитайте вопрос, отметьте перед числом нужного варианта знаком “✔” или впишите
нужный вариант там, где почеркнуто. Еслинетспециальныхинструкций(например: Все
перечисленное), пожалуйста, выберите только по одному ответу на каждый вопрос.

17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 Пожалуйста, ответьте на нижеследующие вопросы касательно вашей общей информации.


[1] Ваш пол?
___① мужской ___② женский

[2] Когда Вы родились?

год

[3] В какой стране Вы родились?


___① Узбекистан ___② Казахстан
___③ Кыргызстан ___④ Таджикистан
___⑤ Туркменистан ___⑥ Россия (континентальная область)
___⑦ Россия (Сахалин) ___⑧ Япония
___⑨ Южная Корея ___⑩ Северная Корея
____⑪ Другое (_______________)

[4] Ваше нынешнее гражданство?


___① Узбекистан ___② Казахстан ___③ Кыргызстан
___④ Таджикистан ___⑤ Туркмениста́н ___⑥ Россия
___⑦ Украина ___⑧ Южная Корея ___⑨ Другое (___________)

[5] Какая у Вас виза?


___① обучение за рубежом(D-2)
___② обычная стажировка (D-4)
___③ посещение и проживание с семьей (F-1)
___④ вид на жительство (F-2)
___⑤ зарубежные корейцы(F-4)
___⑥ постоянное проживание (F-5)
___⑦ виза жены/мужа (F6)
___⑧ посещение с правом устройства на работу(H-2)
___⑨ гражданство Южной Кореи
___⑩ другое (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о _______________________ )

재외동포재단 _ 17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6] Какое учебное заведение Вы закончили в Южной Корее?


____① не посещал(а) никакое учебное заведение ____② начальная школа
____③ средняя школа ____④ старшая школа
____⑤ техникум ____⑥ унверситет
____⑦ магистратура

[7] Ваше нынешнее место проживания?


____① Сеул ___② Пусан ___③ Тэгу
___④ Инчхон ____⑤ Кванджу ___⑥ Тэджон
___⑦ Ульсан ___⑧ Седжон ____⑨ Кенгидо
___⑩ Канвондо ___⑪ Чхунчхонбукдо ___⑫ Чхунчхоннамдо
____⑬ Чоллабукдо ___⑭ Чолланамдо ___⑮ Кенсанбукдо
___⑯ Кенсаннамдо ____⑰ административный округ Чеджу

※ Следующие вопросы касаются вашего процесса въезда и поселения в Корее.

[8] Какая у Вас была изначальная виза при въезде в Корею?


____① безвизовый въезд(B1)
___② туризм/визит (B2)
____③ краткосрочная виза (общая, коммерческая) (C2, C3)
____④ учебная виза (D2)
____⑤ промышленная стажировка(D3)
____⑥ обычная стажировка (обучение языку) (D4)
____⑦ коммерческая в области искусства (E6)
____⑧ непрофессиональная занятость(E9)
____⑨ посещение и проживание с семьей (F1)
____⑩ постоянное проживание (F2)
____⑪ зарубежные соотечественники(F4)
____⑫ посещение с правом устройства на работу(H2)
____⑬ гражданство Южной Кореи
____⑭ нет (нелегальный иммигрант)

17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____ Другое ( )

[9] Ваш уровень корейского языка при въезде в Южную Корею?


____① совсем не знал(а)
____② немного понимал(а)
____③ знал(а) базовый разговорный уровень
____④ уровень обыденного разговора не вызывал дискомфорта

[10] Когда Вы прибыли первый раз в Корею от какой организации Вы получили самую
большую помощь?
____① центр поддержки мультикультурных семей
____② служба развития людских ресурсов в Корее
____③ Фонд зарубежных корейцев
____④ церковь
____⑤ благотворительный фонд предприятий
____⑥ не получал(а) помощи от организаций
____⑦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о __________________________ )

[11] Что было самым трудным в начале проживания в Корее?


____① трудности в общении
____② адаптация к культуре и незнакомой среде
____③ одиночество – отсутствие общения.
____④ поиск работы
____⑤ презрительные взгляды окружающих людей
____⑥ недостаток денежных средств
____⑦ процесс поселения
____⑧ не было особых трудностей
____⑨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о______________________)

재외동포재단 _ 17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 Следующие вопросы связаны с Вашей хозяйственной деятельностью.

[12] Кем Вы работали до приезда в Корею?


____① сельское хозяйство, лесоводство и животноводство
____② делопроизводство/техническая сфера
____③ служащий в сфере торговли/работник в сфере обслуживания
____④ разнорабочий
____⑤ сфера производства/ перевозов
____⑥ Частное предпринимательство
____⑦ преподаватель иностранного языка
____⑧ студент
____⑨ без работный

[13] Работали ли Вы в Корее или работаете в настоящее время?


____① в настоящее время работаю (☞ Перейдите к вопросу [13.1])
____② сейчас не работаю, но я работал(а) в Корее (☞Перейдите к вопросу [13.2])
____③ не работал(а) до сих пор, но есть в планах поработать(☞Перейдите к вопро
су [13.3])

[13.1] Ваша профессия в настоящее время?


____① Сельское хозяйство, лесоводство и животноводство
____② делопроизводство/техническая сфера
____③ служащий в сфере торговли/работник в сфере обслуживания
____④ разнорабочий
____⑤ сфера производства/ перевозов
____⑥ частное предпринимательство
____⑦ преподаватель иностранного языка
____⑧ студент
____⑨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о ___________________)

[13.2] В чем причина Вашей безработицы в настоящее время? Выберите только один

17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вариант
____① нет рабочих мест
____② ищу другую работу в связи с тем, что на прежнем месте было мало раб
оты или низка з/п
____③ по состоянию здоровья
____④ просто хочу отдохнуть
____⑤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о ______________________)

[13.3] Каким способом Вы устролись на нынешее место работы? Выберите все подхо
дящие варианты
____① через близких/родственников
____② через земляков
____③ через агенство по эскпорту рабочей силы (брокер)
____④ через телевизионные, газетные рекламы, объявления на рынке
____⑤ через интернет (сообщества, информационный портал)
____⑥ через агенство по трудоустройству
____⑦ через центр обеспечения занятости при Министерстве труда
____⑧ через корейские организации по поддержке зарубежных соотечественников
____⑨ через корейских коллег из прежнего места работы
____⑩ другое ______________________)

재외동포재단 _ 17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14] Где по Вашему мнению живется в достатке, если сравнивать жизнь в Вашей родной
стране и жизнь в Корее?
____① родная страна ___② Корея ___③ не вижу разницы

[15] В процессе хозяйственной деятельности в Корее что является самым сложным?


____① трудности в общении из-за незнания корейского языка
____② отличие корейских законов и правил касательно хозяйственной деятельности
____③ отличие корейской деловой культуры
____④ недостаток связей в Корее
____⑤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о __________________________ )

[16] Сколько составляет Ваш месячный расход денег? (из учета только Вашего личного
расхода)
____① менее 500 тыс. вон ____② от 500 тыс. вон до 1 млн. вон
____③ от 1 млн. вон до 1,5 млн. вон ____④ от 1,5 млн. вон до 2 млн. вон
____⑤ более 2 млн. вон

[17] Куда приходятся больше денежных расходов в вашей семье? Отметьте в убывающ
ем порядке цифрами 1-3, от самых больших расходов к менее.
____① питание ___② лечение ___③ досуг/ хобби
____④ депозит/сбережения ___⑤ другое (____________)

※ Следующие вопросы касаются Вашего места проживания.

[18] В каком типе дома Вы проживаете?


____① нежилое помещение (на заводе, в торговом центре, в столовой, в мотеле и
т.д.)
____② во временно снимаемом помещении (комплекс снимаемых помещений в зан
ово развивающихся районах и т.д.)
____③ в домах, не предназначенных для проживания (теплицы, лачуга, хижина и
т.д.)

176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____④ в подвале, полуподвале


____⑤ в мансарде
____⑥ в частном доме (исключая подвальные, полуподвальные, мансардные помещ
ения)
____⑦ таунхаус/коммунальное помещение (исключая подвал, полуподвал, мансард)
____⑧ однокомнатная квартира (вонрум)/квартира-студия(офистель)
____⑨ квартира
____⑩ общежитие
____⑪ санаторий
____⑫ в заводском контейнере
____⑬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о______________________)

[19] Сколько человек проживает вместе с Вами в настоящее время?


Супруг/ родител родстве Коллеги
Вы дети внуки друзья другие всего
супруга и нники с работы
1чел чел чел чел чел чел чел чел чел чел

[20] Причина Вашего нынешнего проживания в данном месте. Отметьте 3 варианта, ну


меруя от 1 до 3, от самой главной причины к менее.
____① в данном районе проживают знакомые (родственники, друзья)
____② район, где проживают много корейцев из стран СНГ
____③ район с низкой оплатой за жильё
____④ район с удобном транспортным сообщением
____⑤ район, назначенный на работе (компания/учебное заведение)
____⑥ район, где можно наслаждаться хобби
____⑦ район находится рядом с работой или школой
____⑧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о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Следующие вопросы касаются Вашего уровня владения корейским языком.

[21] Изучали ли Вы корейский язык до приезда в Корею?

재외동포재단 _ 177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___① да ___② нет

[22] Каков Ваш уровень корейского языка по Вашему мнению? Далее отметьте каждый
из нижеследующих пунктов.
Пункт Отлично Очень хорошо Хорошо Плохо Очень плохо
1) Разговорный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⑤
2) Аудирование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⑤
3) Чтение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⑤
4) Письмо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⑤

[23] Отметьте все Ваши действия, связанные с корейским языком.


____① могу поздороваться на корейском языке с корейцами
____② могу заказать еду на корейском языке в ресторанах
____③ понимаю содержание корейских сериалов, показываемых по ТВ
____④ понимаю общее содержание газетных статей без словаря
____⑤ могу заполнять документы в банках или центрах обслуживания населения
(местное самоуправление, сельское самоуправление)
____⑥ могу писать письма на корейском языке

※ Следующие вопросы касаются Вашей повседневной жизни в Корее.

[24] Какой язык Вы обычно используете в повседневной жизни?


____① русский язык ____② корейский язык
____③ английский язык ____④ другой (__________________)

[25] Что Вы обычно делаете в свободное время? Выберите два варианта из нижеследую
щих пунктов.
____① встречаюсь с друзьями или родственниками из родной страны
____② занимаюсь спортом
____③ совершаю покупки
____④ посещаю общественные или религиозные организации своей родной страны

178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____⑤ посещаю корейские общественные или религиозные организации


____⑥ посещаю развлекательные места (караоке, кафе и т. д. )
____⑦ сплю
____⑧ смотрю телевизор
____⑨ готовлю поесть
____⑩ занимаюсь стиркой и уборкой
____⑪ путешествую
____⑫ учусь (корейский язык, компьютер и т. д. )
____⑬ другое (____________________)

재외동포재단 _ 179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26] Подвергались ли Вы дискриминации из-за того, что приехали из стран СНГ?


____① Да (☞ переходите к вопросу [26.1])
____② Нет (☞ переходите к вопросу [27])

[26.1] (Если Вы подвергались дискриминации) укажите насколько сильно в каждом из


нижеперечисленных местах.
Очень Немного Не так Совсем не
Нет отношения
сильно сильно сильно сильно
1) На улице или в районе, где в
__① __② __③ __④
ы живете
2) В магазине, ресторане, банке __⑤ не был в дан
__① __② __③ __④
и в других местах ных местах
3) В общественных учреждения
х (местное самоуправление, __⑤ не был в дан
__① __② __③ __④
полицейский участок и в др. ных местах
местах)
__⑤ не был в дан
4) От хозяина дома или маклера __① __② __③ __④
ных местах
5) На работе __① __② __③ __④

※ Следующие вопросы касаются Ваших отношений с другими.

[27] Какой национальности человек, с которым Вы близко общаетесь?


___① южный кореец
___② этнический кореец из страны СНГ
___③ иностранец из страны СНГ
___④ этнический кореец из Китая
___⑤ южный кореец из Китая
___⑥ другие (_____________________)

[28] Кто Вам больше всего помогал в Корее? Выберите только один вариант из нижесл
едующих пунктов.
___① друзья/родственники из родной страны
___② общественные или религиозные организации родной страны

180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___③ корейские друзья, сотрудники, начальство


___④ корейские общественные или религиозные организации
___⑤ этнические корейцы из другой страны
___⑥ министерство занятности и труда/Служба развития людских ресурсов в Корее
___⑦ никто не помогал
___⑧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ее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9] С кем обычно Вы бываете в нижеследующих ситуациях? Выберите все соответств


ующие варианты.
Этнический Другой
Соотечеств Южный Никого
кореец из иностра
енник Кореец нет
другой страны нец
1) человек, с кем я обычно советуюсь
в решении личных или семейных пр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
облем
2) человек, с кем я обычно провожу с
вободное время или занимаюсь хобб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
и
3) человек, который присутствует на
вечеринках в честь дня рождения и ___① ___② ___③ ___④ ___
т.д.

[30] Есть ли у Вас среди соседей южный кореец, с которым Вы хорошо общаетесь?
____① есть кореец, который приглашает к себе домой, и наоборот.
____② есть кореец, с которым при встрече на улице могу пообщаться
____③ есть кореец, с которым здороваюсь при встрече на улице
____④ нет корейца, с которым общаюсь

※ Следующие вопросы касаются Ваших общественных действий в проживающем районе.

[31] Участвовали ли Вы в общественных районных мероприятиях?


____① да (☞ переходите к вопросу [31.1])
____② нет (☞ переходите к вопросу [31.2])

재외동포재단 _ 181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31.1] В каком общественном мероприятии Вы участвовали? Выберите все подходящие


варианты.
___① участие на собрании соседей по жилищно-коммунальным вопросам
___② участие в мероприятиях, проводимые местными органами управления
___③ участие в мероприятиях, проводимые общественными организациями
___④ участие в мероприятиях, проводимые учебными заведениями
___⑤ участие в клубе единомышленников в области хобби/ спорта
___⑥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о_______________________)

[31.2] В чем причина того, что Вы не участвуете в общественных мероприятиях?


___① из-за недостаточного владения корейским языком
___② нет человека, с которым мог бы общаться
___③ нет интереса
___④ нет свободного времени
___⑤ затрачивается много денег
___⑥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о______________________)

※ Следующие вопросы касаются Ваших связей с родной страной в настоящее время.

[32] Продолжаете ли Вы регулярно связываться с семьей или друзьями, находящиеся


на родине?
___① да (☞ переходите к вопросу [32.1] и [32.2])
___② нет (☞ переходите к вопросу [33])

[32.1] Как часто Вы связываетесь с семьей или друзьями, находящиеся на родине?


___① почти каждый день ___② один раз в неделю
___③ 2-3 раза в неделю ___④ один раз в месяц
___⑤ один раз в 3 месяца ___⑥ один раз в 6 месяцев
___⑦ менее раза в год

[32.2] Посредством чего Вы связываетесь с семьей или друзьями, находящиеся на

182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родине
___① через телефонные звонки
___② через сообщения (SNS)
___③ через электронную почту
___④ через какаотолк
___⑤ через вконтакте
___⑥ через почтовые письма
___⑦ другое (______________________)

[33] В течении последних 3 лет посещали ли Вы родную страну с целью визита родств
енников?
___① да (☞ переходите к вопросу [33.1])
___② нет (☞ переходите к вопросу [33.2])

[33.1] Сколько раз Вы навещали родную страну, проживая в Корее?


___① 1 раз ___② 2 раза ___③ 3 раза
___④ 4 раза ___⑤ 5 раз и более

[33.2] При визите родной страны, сколько дней Вы находились там?


___① менее 1 недели
___② от 1 недели до 2 недель
___③ от 2 недель до 1 месяца
___④ от 1 месяца до 2 месяцев
___⑤ от 2 месяцев до 3 месяцев
___⑥ от 3 месяцев до 6 месяцев
___⑦ более 6 месяцев

재외동포재단 _ 183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 Следующие вопросы касаются Ваших будущих планов.

[34] Планируете ли Вы вернуться домой, когда истечет срок визы?


___① да, вернусь на родину (☞ переходите к вопросу [34.1])
___② нет, не вернусь на родину (☞ переходите к вопросу [34.2])

[34.1] Если Вы вернетесь на родину, чем вы планируете заняться? Выберите тольк


о один вариант из нижеперечисленных пунктов.
___① вернусь на работу, где работал(а) до Кореи
___② найду другую работу
___③ хочу занияться личным бизнесом
___④ еще я не думал(а) об этом
___⑤ если возможно, хотелось бы работать в корейской фирме на родине
___⑥ если возможно, хотелось бы вернуться обратно в Корею после небольшо
го отдыха

[34.2] Если Вы не планирует возвращаться на родину, то какова причина? Выберит


е только один вариант из нижеперечисленных пунктов.
___① потому что еще не заработал(а) достаточно денег
___② потому что думаю, что в Корее можно заработать больше, чем на родине
___③ потому что я не могу найти подходящую работу на родине
___④ уровень жизни в Корее лучше, чем на родине
___⑤ так как являюсь корейцем
___⑥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ее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5] Планируете ли Вы получить гражданство Кореи?


___① да ___② нет ___③ уже получил

[36] Если Ваш родственник или друг захочет приехать и жить в Корее, как Вы поступите?
___① буду против
___② немного против

184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부록

___③ не буду против и не буду за


___④ рекомендую
___⑤ активно рекомендую

[37] Знаете ли Вы о Фонде зарубежных корейцев?


___① да (☞ переходите к вопросу [37.1])
___② нет (☞ переходите к вопросу [38])

[37.1] Как Вы узнали о Фонде Зарубежных корейцев?


___① через родственников/знакомых
___② через новости
___③ через соседей
___④ через самоуправленческие организации
___⑤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о__________________)

[38] По Вашему мнению, какую роль играет опыт проживания корейцев стран СНГ в
Южной Корее в продвижении отношений между Кореей и странами СНГ?
___① устный/письменный перевод с корейского на русский, и наоборот
___② торговый обмен между странами СНГ и Южной Кореей
___③ консультанты для гос.служащих Южной Кореи и стран СНГ
___④ лоббисты для политиков и экономистов стран СНГ и Южной Кореи
___⑤ ученые, занимающиеся общим исследованием о странах СНГ и Южной Корее
___⑥ активизация и управление организациями этнических корейцев
___⑦ управление туристическими компаниями
___⑧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ее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9] Как Вы думаете, что необходимо сделать корейскому правительству, чтобы корейц
ы из стран СНГ смогли по праву использовать накопленный опыт. Выберите тольк
о один вариант из нижеперечисленных пунктов.
___① увеличение количества уроков по корейскому языку и корейской культуре д
ля корейцев из стран СНГ, проживающих на территории Кореи

재외동포재단 _ 185
국내거주 러시아 CIS(고려인) 현황조사Ⅱ

___② упростить правила получения вида на жительство корейцам из стран СНГ


___③ увеличение количества уроков по корейскому языку и корейской культуры д
ля корейцев из стран СНГ, собирающихся приехать в Корею.
___④ увеличить количество стипендий для студентов-корейцев из стран СНГ
___⑤ поддержка и продвижение встреч корейцев из стран СНГ, у которых есть оп
ыт жизни в Корее.
___⑥ нет ничего особенного, что может сделать корейское правительство
___⑦ другое (опишите подробно_________________________)

☺ Спасибо за то, что Вы уделили нам Ваше драгоценное время

186 _ OVERSEAS KOREANS FOUNDATION


2015 재외동포재단 조사연구용역보고서 1

국내거주 러시아・CIS(고려인) 현황 조사Ⅱ

발 행 일 2016년 3월 31일
발 행 처 재외동포재단
발 행 인 조 규 형

주 소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558 (외교센터 6층)


전 화 82-2-3415-0100(代)
팩 스 82-2-3415-0117

홈 페 이 지 www.okf.or.kr, www.Korean.net
인 쇄 처 경성문화사 (82-2-786-2999)

ISBN 979-11-85409-22-1 (비매품)


재외동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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