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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碩 士 學 位 論 文

道綽의 安樂集 硏究

指導敎授 張 愛 順(
戒環)

東國大學校 大學院 佛敎學科

徐 慧 德(
慧德)

2010
碩 士 學 位 論 文

道綽의 安樂集 硏究

徐 慧 德(
慧德)

指導敎授 張 愛 順(
戒環)

이 論文을 碩士學位論文으로 提出함.


2010年 月 日

徐慧德의 文學 碩士學位論文을 認准함.


2010年 月 日

委員長 印

委 員 印

委 員 印

東國大學校 大學院 佛敎學科


【목 차】

Ⅰ.序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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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구목적과 선행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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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구범위와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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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安樂集 의 편찬배경과 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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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작의 생애와 저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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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생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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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저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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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찬 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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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대적 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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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상적 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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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락집 의 구성조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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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安樂集 에 나타난 淨土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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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淨土의 意味와 種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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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淨土의 意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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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淨土의 種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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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安樂集 의 淨土思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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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末法思想과 淨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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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佛性과 淨土思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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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本願과 他力 淨土思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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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無生之生의 淨土思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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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安樂集 의 佛身과 佛土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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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報身으로서의 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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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報土로서의 淨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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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安樂集 의 수행체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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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행체계로서의 정토수행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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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發菩提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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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稱名念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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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念佛三昧의 修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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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往生解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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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安樂集 의 수행체계의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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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懺悔修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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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數量念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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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善根解脫修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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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安樂集 이 후대에 끼친 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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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迦才의 淨土思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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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善導의 淨土修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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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結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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參考文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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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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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서론
1.연구목적과 선행연구

불교의 궁극적 목적은 일체중생이 苦에서 벗어나 해탈을 얻는데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일체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근기에 따라 다양한 설법
을 하셨기 때문에 難行道와 易行道의 다양한 敎門이 있게 되었다.그런
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지 오래 된 말법의 시대에는 중생들의
근기가 열등하여 어려운 교법으로 불도에 들어가는 난행도는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그래서 정토교에서는 이러한 말세 중생의 근기에
알맞은 이행도의 왕생정토문을 제창하게 된 것이다.
대승불교는 自利利他行을 강조하여,나의 해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의 해탈까지도 목표로 한다.이것은 일체중생이 누구나 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더욱이 이 세상은 나 홀로 존재할 수 없으
며,인다라망처럼 서로 연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自他不二를 자각하
고 이행도의 정토행을 닦도록 하고 있다.
중국의 정토사상은 말법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시작된다.말법에 대한
인식은 천태종의 제 3조인 慧思(
CE.
515∼577)
가 入誓願文 을 통해 처음
당대를 말법의 시대로 규정한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말세 관을 적
극적으로 수용한 것은 말법의 악세에서 탈피하기 위하여 普法 실천 행을
주장한 隋代 信行(
CE.
540∼594)
의 三階敎라 할 수 있을 것이다.그 뒤
말법시대의 수행법을 염불로 삼은 唐代 道綽(
CE.
562
∼64
5),善導(
CE.
613

6
81)
의 정토교가 나타난다.특히 도작,선도에 의한 정토교학의 완성으로
인해 성행하게 된 정토교는 이후 중국의 다른 종파에 지대한 영향을 주
었을 뿐만 아니라,한국을 거쳐 일본에서도 정토종을 성립시키고 정토교
학이 크게 발전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도작의 安樂集 은 自利利他行으로 말법사상을 통

- 1 -
한 時機相應의 가르침을 제창하여 죄악범부라 할지라도 쉬운 淨土門의
수행을 통하여 해탈하는 길을 열어놓았다.
이것은 정토사상을 교학적으로 더욱 발전시켜 정토교의 위치를 굳히게
하는 원동력을 제공하였다.당시 폐불 등으로 어려운 시대에 놓인 민중
들이 말법의식을 통감하였기 때문에 도작은 이 시대에 알맞은 정토문이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였다.그가 제창한 정토문의 수행은 많은 사람들
의 관심으로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였을 뿐 만 아니라,정토교를 크게 선
양하였다.이러한 점에서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에 있어서 도
작의 정토관이 잘 나타나 있는 安樂集 의 고찰은 큰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선행의 연구는 그동안 많은 학자들의 관심을 받아 안락집 에 대한 연
구서들이 계속해서 발행되었다.현재 그 註,疎만도 84종류에 이르고 있
으며,우리나라에서도 다수의 연구가 진행되었다.그 선행 연구로는 李海
銑의 「
道綽의 淨土思想 硏究」
,慧力의 「
道綽의 安樂集 에 나타난 涅槃經
思想과 淨土 및 敎判에 대한 연구」
,김정송의 「
도작의 安樂集 에 나타난
정토왕생론」등이 있다.이해선은 安樂集 에 관해서 정토사상을 중심으로
연구하였으며,慧力은 열반학적 관점에서 도작의 정토사상을 이해하고
있으며,聖·
淨二門의 敎判에 관하여 자세히 논하고 있다.김정송은 정토
론을 報身·
報土論에 관해서 서술하였고,왕생론으로서 발보리심,염불삼
매,聖·
淨二門에 관하여 논하였다.
일본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 다수의 연구 성과들이 보인다.단
행본으로는 山本佛骨, 道綽敎學の硏究 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기존의 연구 성과들은 그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이 정
토관에 치우쳐 있고,수행체계에 관한 연구에는 미흡한 감이 없지 않았
다.따라서 본 논문에서는,도작의 安樂集 에 나타난 淨土觀과 修行體系
를 중심으로 그의 정토사상을 논구하여 정토학계에 끼친 그의 업적을 재
검토 해 보고자 한다.

- 2 -
이러한 연구는 도작의 정토사상을 올바로 이해하고,그의 정토신행의
체계적인 수행방법을 통해서 왕생해탈에 이르는 원리를 바로 밝히는 데
있다.또한 그의 업적을 검토함으로써 정토학에 끼친 그의 위상을 재정
립하는 기초를 마련하고,나아가 정토신행으로 민중을 구제하고자 온 힘
을 쏟았던 도작의 대승보살 실천사상을 조명하고자 한다.이러한 도작의
수행력과 실천사상은 우리 정토신행의 부족한 점을 반성하게 하고,불교
의 다양한 수행방법 중에서 이 시대에 가장 적절한 신행법으로 무엇을
수행의 지침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를 시사해 주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2.연구범위 및 방법

이 논문의 연구범위는 도작이 찬술한 安樂集 의 편찬배경과 그 정토


사상 및 수행체계를 살펴보고,정토행의 특징과 후대에 미친 영향까지
고찰할 것이다.효과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 몇 개의 장으로 나누
어,기본텍스트를 중심으로 기존 註疎가 들의 의견과 선행 연구업적들을
검토하면서 안락집 정토행의 참뜻을 밝혀보고자 한다.
제 Ⅱ장에서는 선행연구와 관련된 자료를 통하여,도작의 생애와 함께
安樂集 의 편찬배경으로서 당시 중국의 시대와 사상의 영향이 어떤 것
이었는지 살펴볼 것이다.시대적으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중국의 정
토사상은 전쟁과 폐불로 인한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에 말법의식을 강하
게 느끼게 되었다.그래서 도작의 안락집 도 말법사상의 영향으로 정토
교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먼저 중국에서 말법사상이 생겨난 시기와
배경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것이다.그 방법으로는 먼저 도작의 생애를
알아보고,다음으로 도작이 살았던 시대 상황을 파악하여 말법사상을 도

- 3 -
출할 것이다.사상적으로는 도작이 안락집 을 편찬하게 된 배경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네 가지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中國淨土思想의 성립과 전래를 먼저 살펴봄으로서 도작이 어떤
사상의 흐름에서 안락집 을 저술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曇鸞의 사상을 살펴봄으로서 도작은 담란의 어떤 사상의 영
향을 받아서 安樂集 을 저술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왜냐하면 중국
의 세 가지 정토교의 흐름 중에서,道綽은 曇鸞(
CE.
476∼542)
을 宗祖로
하고 있는 道綽과 善導류에 속한다.도작이 曇鸞의 직접적인 제자는 아
니지만,담란의 사상을 이어받은 제자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觀無量壽經 을 200여회를 강설하였으므로,이 경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그래서 어떤 내용을 토대로 安樂集 을 저술하였는
지를 살펴볼 것이다.
네 번째는 당시 다른 학파에서 정토교를 別時意說과 化身,化土를 주
장하여 비난하였기 때문에 타종파의 영향에 관한 것도 살펴보고자 한다.
이상과 같이 중국정토사상의 성립과 전래,그리고 담란의 영향, 관무량수경
의 영향,타종파의 영향에 대해여 연구할 것이다.
제 Ⅲ장에서는 淨土觀에 대하여 안락집 의 내용에 나타난 末法思想,
佛性思想,그리고 本願의 他力 淨土觀,無生之生의 공사상을 살펴봄으로
써 불교의 어떤 교리를 이용하여 정토의 원리를 도출하고 있는지 알아보
고자 한다.그리고 도작의 三身觀으로,아미타불이 거주하는 정토와 아미
타불은 어떤 부처님인지 밝히고자 한다.
제 Ⅳ장에서는 安樂集 의 수행체계를 연구하여 정토에 왕생할 수 있
는 구체적인 방법을 중점적으로 논할 것이며,그리고 정토수행법의 특징
을 나타내고자 한다.
제 Ⅴ장에서는 끝으로, 安樂集 을 통한 도작의 정토수행법이 후대에
끼친 영향을 迦才의 정토사상과 도작의 제자인 善導의 정토수행을 중심
으로 간략히 고찰하고자 한다.

- 4 -
Ⅱ. 安樂集 의 편찬배경과 구성

安樂集 을 편찬하게 된 배경을 도작의 생애와 저술,시대적 배경,사


상적 배경으로 나누어서 살펴본 뒤 安樂集 의 구성을 간략하게 살펴보
고자 한다.

1.도작의 생애와 저술

1)생애

도작의 생애에 대해서는 道宣의 續高僧傳 1


),迦才의 淨土論 2
),文諗
과 少康이 같이 지은 往生西方淨土瑞應傳 3
),志磐의 佛組統紀 ,
4) 戒珠

의 淨土往生傳 5
),袾宏의 往生集 6
) 등에 기록되어 있다.이 중에서 가
장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은 道宣(
CE.
569∼667)
의 속고승전 이다.
속고승전 은 당나라 貞觀 19년(
CE.
645)
에 찬술된 책으로써 선사가 입적
하기 전의 것이기 때문에 가장 신빙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7)

道綽(
CE.
562∼645)
은 담란이 입적한 후 21년 되는 北齊의 하청 원년에
幷州의 汶水 혹은 晋陽에서 衛씨로 태어났다.
8)

1) 大正藏 제50권, p.593下.


2) 大正藏 제47권, p.98中.
3) 大正藏 제51권, p.105中.
4) 大正藏 제49권, p.274下.
5) 大正藏 제51권, p.118上.
6) 大正藏 제51권, p.132上.
7) 李太元, 念佛의 源流와 展開史 (서울: 도서출판 운주사, 1998), p.339.
8) 續高僧傳 卷20 ( 大正藏 50, p.593下). “釋道綽 姓衛 并州汶水人.” 淨土論 卷3 ( 大正藏
47, p.98中). “沙門道綽法師者 亦是并洲晉陽人也.”

- 5 -
14살 때 출가하여 열반경 을 연구하여 24번이나 강설 했으며,후에는
滄州의 慧瓚(
CE.
532∼603)
에게 반야경 을 배웠다고 한다.우연히 담란
이 살았던 분주 玄中寺9)에 참배하러가서 담란의 덕을 기리는 비문을 보
고 깊이 감명을 받아 수나라 대업 5년(
CE.
609)48세 때에 涅槃宗을 버리
고 淨土門에 귀의 하였다.그때부터 그는 매일 자리를 항상 서쪽으로 향
하여 행동하고,또 서방을 향해서 침과 콧물,대소변을 보지 않았으며,
하루 六時에 예배하고 공경하는 수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거르지 않았고,
여가가 있으면 입으로 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것을 일과로 하여 하루 7만
1
번에 이르렀다.0
)

또한 觀無量壽經 을 200회나 강설했으며,晋陽,太原,汶水 세 현의


승려와 속인을 교화하고,7세 이상의 사람에게는 반드시 아미타불을 염
불하게 했다.칭명할 때마다 콩 한 알씩을 놓았는데,上精進者는 80石11)
또는 90石,中精進者는 50石,下精進者는 20石의 小豆로 헤아려 가면서
念하게 하였다.
12) 그리고 木槵子(
무환자나무열매)
를 꿰뚫어서 모든 四衆
에게 주어 그 칭념을 헤아리게 하였다.이것은 적극적인 수량염불의 시
초이며,또한 오늘날의 다양한 염주로 수량염불을 행하게 된 것으로 여
겨진다.도작은 4
8세 이후부터는 貞視 19
년(CE.
645)4
월 2
7일 입적할 때까
지 3
0여 년간 오로지 玄忠寺에서 거주하였던 것 같다.왜냐하면 迦才의
玄忠寺 13)에서 목숨이 다했다.
정토론 에 “ 14)
” 1
고 되어있기 때문이다.5)

전기를 통해 淨土業을 열심히 정진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였음


을 알 수 있다.

9) 續高僧傳 卷20 ( 大正藏 50, p.588上). “唐并州玄中寺釋道綽傳九(道撫)”


10) 淨土論 卷3 ( 大正藏 50, p.593下).
11) 용량의 단위로 열 말이 一石이 된다.
12) 淨土論 卷3 ( 大正藏 47, p.98中). “上精進者 用小豆為數 念彌陀佛 得八十石 或九十石 中
精 進者 念五十石 下精進者 念二十石.”
13) 佛祖統紀 에는 玄中寺로 되어있고 담란이 오래 거주한 곳이라고 한다. 佛祖統紀 卷27
( 大正藏 49, p.274下). “道綽 入壁谷玄中寺曇鸞之舊居也.”
14) 淨土論 卷3 ( 大正藏 47, p.98中). “於玄忠寺壽終.”
15) 李太元, 念佛의 源流와 展開史 (서울: 도서출판 운주사, 1998), p.341.

- 6 -
2)저술

저술로는 東域傳燈目錄 1
6)에서 따로 觀經玄義 1권을 열거하고 있
고, 唐書藝文志 제 49에 「淨土論」2권17) 「행도」1권을 열거하고 있다.
이 가운데 「淨土論」이 安樂集 일 것이라고 추측18) 되고 있다.현존하는
道綽의 저술로는 安樂集 2권19) 만이 남아 있다.
이 安樂集 은 觀無量壽經 을 중심으로 여러 經論을 인용하였으며,
曇鸞의 往生論註 의 학설을 이어받아 정토교를 독립시킨20) 저술이다.

2.편찬배경

安樂集 을 편찬한 배경을 시대적 배경과 사상적인 배경으로 나누어


알아보고자 한다.

1)시대적 배경

道綽(
CE.
562∼645)
은 태어날 때부터 매우 어려운 시대에 태어났다.출
생한 다음해는 흉작이었고,그 해 12월에는 北周의 大軍이 북방의 突
厥21)部族과 연합하여 남북에서 山西省으로 침입하여 도작의 고향을 황
폐화시키면서 晉陽省 밑까지 다가왔으나 다행히 정월 1일 晉陽城 밑에서
2
의 激戰에서 대패하여 물러났다.2
) 또한 도작이 열두 살 때에는 전쟁과

16) 大正藏 卷55, p.151上.


17) 續高僧 卷20 ( 大正藏 50, p.594上). “釋道綽 ...... 著淨土論兩卷.”
18) 李太元, 上偈書, pp.341∼342.
19) 安樂集 卷1 (大正藏 47, p.4上).
20) 계환, 중국 불교사 (서울: 우리출판사, 2003), p.145.
21) 突厥 : 돌궐족은 토이기족의 일종으로, 몽고에서 중앙아시아에 걸쳐 맹활약을 하였다.

- 7 -
機根이 닥쳐왔다.그는 CE.
575년,열네 살에 출가하였다.그의 출가 다음
해는 北周의 大軍이 山西省 中部에 다가와 전쟁,敗北,亡國,廢佛23)로
2
이어지게 되었고,심지어 그를 出家入寺한 절에서 쫓겨났다.4
)

여기서의 불교에 대한 폐불은 중국불교의 네 번의 폐불 중에 두 번째


에 해당하는 것으로 북중국을 통일하려고 계획했던 북주무제가 행한 폐
불 사건이다.이것은 정치적 개혁에 따른 것으로 국가재정상의 문제,도·
불의 대립,교단의 타락 등을 그 원인으로 들 수 있고,당시 유행하고 있
던 “
검은 사람(
僧)다음이 왕이어야 한다.
”는 예언은 무제의 불교 배척을
더욱 강하게 하여 검은색 옷을 황색으로 바꾸게 했다.그리하여 불교를
정책의 희생물로 삼아 574년 사찰,도관,승려,도사들을 완전히 폐쇄시
켰던 것이다.또한 이어서 북주무제는 폐불을 단행한지 3년이 지난 健德
6년(
CE.
577)
에 북제를 멸망시키고,북제 문선제의 흥불 정책에 힘입어
최고의 융성기를 구가하던 불교를 무참하게 짓밟고 말았다.이 두 번의
폐불로 인한 불교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강북의 불교는 거의
2
폐멸상태였고,많은 승니들이 강제로 환속 당하였다.5
)

위와 같은 시대적 상황에서 유랑민이 감당해야 할 고통과 황폐는 극에


달해서 불교내부의 僧尼들은 타락과 인간성의 暴惡한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다.이러한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도작은 소년 때부터 가슴 속
에는 惡世라는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그는 후에 大集經 과 觀無量壽經 을 보고 말법사상을 직감하여 정토
에 귀의26)하였고,또한 시대적 상황27)이 말법시대임을 自覺하고,말법사

22) 李太元, 上偈書, pp.344∼345.


23) 북주의 무제는 중국불교사상 두 번째의 폐불 사건이 된다. 중국불교 역사상 네 차례에 걸친
대규모 불교 탄압을 三武一宗이라고 한다. 즉 첫 번째는 北魏의 太武帝이고 두 번째는 北周의
武帝이며, 세 번째는 唐末 武帝의 會昌의 폐불(854∼857)은 사원이 약 4만 오천, 환속당한 僧
尼가 26만 이었다. 세 사람의 武자 廟號를 지닌 황제 및 네 번째의 宗자를 지닌 5대 後周의
世宗 시대에 행해진 불교 탄압이다.
24) 李太元, 上揭書, p.345.
25) 계환, 중국 불교사 , pp.84∼86.
26) 山本佛骨, 道綽敎學の硏究 (京都: 永田文昌堂, 1959), p.36.

- 8 -
상을 근거하여 고통 받는 민중들과 타락한 僧尼들에게 염불을 권하여 정
토에 왕생하게 하고자 이 安樂集 을 저술 하였던 것이다.

2)사상적 배경

安樂集 이 저술된 사상적인 배경으로 먼저 중국정토사상의 성립과 전


래를 파악한 다음 담란의 영향과 觀無量壽經 의 영향 그리고 타종파의
영향 순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1)中國淨土思想의 성립과 전래

정토사상은 약 1세기 전후로 인도 서북에서 발생하여 西域전역을 거쳐


서 중국,한국,일본으로 전래되었다.그리고 대승불교의 전개와 더불어
대승불교의 밑바탕을 이루는 신앙이 되었으며 현재에는 대승불교 속에서
더욱 발전하여 本願불교로 전개됨과 동시에,석가사상의 본성인 여래의
2
마음자리를 自覺하는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8
)

정토사상이 중국에 전래된 것은 後漢,삼국시대 CE.


179
년에 般舟三昧經
이 번역된 이후부터라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그 뒤 정토삼부경을 비롯한
정토에 관한 경론 등이 연이어 번역되면서,점차 출가자와 재가자들 사이
에 정토교를 신봉하는 사람이 나오게 되었다.이 가운데 중국에서 처음
으로 정토교를 선양한 사람은 廬山慧遠이다.그는 남방 여산에서 白蓮結

27) 道綽이 이 시기에 관해서 “今時의 중생을 헤아려 보건데 부처님이 세상을 떠나신지 제 네 번
째 오백년이 된다.”라고 하여 末法時代임을 말함. 安樂集 卷1 (大正藏 47, p.4中). “計今時眾
生 即當佛去世後第四五百年.”
28) 釋曉鸞, 佛敎의 傳統信仰 (서울: 반야회, 1985), p.20.

- 9 -
社를 하여 대중과 함께 염불삼매를 정진하였는데,주로 반주삼매경 에
의해 見佛往生을 기약하였다.
29) 그 후 淨土三部經을 중심으로 정토교의

교학을 다진 曇鸞이 나오게 되면서 정토교학이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일본의 法然은 중국의 정토교를 選擇本願念佛集 을 통해서 세 가지
흐름으로 나누고 있는데,廬山慧遠流,道綽善導流,慈愍流30)이다.
① 廬山慧遠流 :慧遠
② 道綽善導流 :曇鸞,道綽,善導,懷感,小康
③ 慈愍流 :慈愍三藏 慧日,承遠,法照
첫 번째 廬山慧遠(
CE.
334∼416)
流는 혜원이 창시한 백련사의 흐름으로
般舟三昧經 에 근거하여 見佛을 목적으로 염불삼매를 닦는 계통31)이다.
혜원은 江西省 南康府에 위치한 般若臺精舍를 만들어 123인과 함께 白蓮
社라는 염불결사를 조직하여 念佛三昧를 닦았다.그는 중국 정토교에서
처음으로 정토교를 선양한 사람이긴 하지만,정토삼부경을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니고 般舟三昧經 을 기본으로 한 정토교였다.이 경전은 기원전
후로 편찬된 것으로,수행방법은 出家,在家의 불교도가 법과 같이 수행
하고 戒法을 엄수하며 서방아미타불이 지금 정토에서 여러 菩薩들의 중
앙에 앉아 설법하고 계신다고 마음속으로 念하면서 一日一夜 혹은 七日
七夜를 지난 뒤 아미타불을 만나 볼 수 있다고 설해져있다.
32
)

廬山慧遠의 정토교는 크게 숭앙 받지는 못한 것 같다.그 이유에 대해


迦才는 정토론 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옛 先匠이신 遠法師,謝靈運 등이 비록 함께 모여 西境을 기대 했지만 결


국 이것은 一身의 獨善이었기 때문에 후학들이 계승하여 익힐 바가 아니다.
33)

29) 望月信亨 著, 李太元 譯, 中國淨土敎理史 (서울: 운주사, 1997), pp.20∼21.


30) 法然上人 著, 釋道實 譯, 淨土信仰의 指南 (서울: 민족사, 1991)에 수록, 選擇本願念佛集 ,
pp.10∼11.
31) 法然上人 著, 上偈書, p.224.
32) 洪潤植, 淨土思想 (서울: 경서원, 1983), pp.19∼20.
33) 淨土論 卷1 ( 大正藏 47, p.83中). “然上古之先匠 遠法師 謝靈運等 雖以僉期西境 終是獨善

- 10 -
이것은 혜원의 정토교가 대승적이지 못하고 獨善적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즉,정토사상은 대승 사상을 기초로 발전되어진 것으로 利他的이어
야 한다.그런데 혜원의 정토교는 一身을 구제하는 독선적인 한계점을
보여주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여산혜원의 정토교가 後世에 오래토록 계승된다는 것34)과 중국
정토교의 주류라고 하는 견해35)도 있다.
두 번째 道綽善導流는 북인도로부터 世親의 往生論 및 十地經論 을
傳한 菩提流支36)및 6세기경의 담란의 사상에서 발달한 것으로 7세기경
3
에 출현한 道綽,善導에 의하여 크게 대성시킨 사상의 흐름을 말한다.7
)

주로 정토삼부경을 중심으로 수행을 하였으며,정토삼부경은 반주삼매경


에 이어 역출된 경전이다.정토삼부경 중에서 무량수경 이 가장 먼저 성
립되고,그 뒤 아미타경 , 관무량수경 등이 차례로 성립된 것이다.
38
)

中國淨土宗의 始祖라고 하는 曇鸞은 龍樹의 십주비바사론 의 難行과 易


行의 二道說을 근거로 他力本願을 주장하여,처음으로 정토교의 교의를
천명하였다.또한 三論宗의 吉藏과 天台宗의 智顗가 觀無量壽經 의 주석
을 하였다는 것은 그 당시의 淨土信仰이 보편화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
다.
唐나라 때의 인물로는 담란을 계승한 道綽과 그의 제자 善導가 있다.
이들이 중심이 되는 당나라 때의 정토종은 말법사상이 팽배하던 당시에
시기적절하게 민중에게 전파시킬 수 있었다.또한 慧日은 720년경 인도
유학에서 돌아온 당시,禪宗측이 정토종을 가리켜 어리석은 사람을 인도

一身 後之學者 無所承習.”
34) 洪潤植, 淨土思想 , p.23.
35) 望月信亨 著, 李太元 譯, 中國淨土敎理史 , p.21.
36) 菩提流支( bodhir
uci
)는 6
세기의 사람으로 北魏時代의 대표적인 飜譯僧이다.특히 세친이 지은
往生論 을 처음으로 전했을 뿐만 아니라 曇鸞에게 관무량수경 을 주어서 정토교에 인도한
사람으로 주목된다.
37) 洪潤植, 上偈書, p.23.
38) 上揭書, p.20.

- 11 -
하는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한데 대해 禪家의 ‘
空腹高心’
을 비판하
고 염불왕생을 강조하였다.이에 禪家에서도 淨土敎에 관심을 가지게 되
었는데,永明延壽가 禪淨雙修를 고취한 것은 그 좋은 예이다.이리하여
천태종,율종,화엄종에 속해 있던 많은 사람들이 정토신앙을 가지게 되
3
었으며,일반 사회인의 종교로서 민중 속에 깊이 보급되었다.9) 담란,도

작,선도 등의 계통을 순수정토교라고 하며,이 정토교는 일본의 法然에


게 이어진다.
세 번째 慈民流는 慧日(
680∼748)
이 제창한 禪,淨土,戒律을 병행해서
수행하는 흐름으로서40) 8세기경에 善導의 사후 얼마 되지 않아서 중국
에는 새로운 정토교가 전해졌다.慧日은 東萊 사람이다.인도로 건너가서
수년간 梵本을 구하고,성지를 순회하는 가운데 정토교에 마음이 끌리게
되어 719년에 장안으로 돌아왔다.
그는 반주삼매를 중시해서 見佛을 권한 것은 善導의 般舟讚 에 힘입
은 것이지만,禪과 念佛의 竝修,소위 禪淨雙修41)를 주창한 것은 일찍이
없었던 사상이다.즉 선종에서는 유마경 에서 말해진 것처럼 마음이 청
정하면 그 국토도 청정하다고 설해졌듯이 마음가짐을 중시하고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기 원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慧
日은 염불이든 독경이든 그러한 일체의 정토행위가 禪이라 설하고 禪淨
4
一致를 주장하였다.2
)

그 사상은 후세의 禪淨一致論 내지는 念佛禪의 원류가 되었다고 하며,


43
이 세 가지 형태의 정토교는 서로 섞여 행해졌다. ) 이 慧日의 정토교는

承遠(
712∼802)
을 거쳐 法照에게 계승되었다.
慧日의 般舟三昧讚 에는 外道나 一闡提도 아미타불의 구원의 대상이

39) 坪井俊映著, 韓普光 譯, 淨土敎學槪論 (서울: 홍법원, 1994), p.13.


40) 法然上人, 上偈書, p.245.
41) 禪과 淨土念佛을 함께 병행하여 수행하는 방법이므로 실천수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보광,
「念佛禪이란 무엇인가?」 佛敎硏究 10 (서울: 한국불교연구원, 1993), p.155.
42) 장휘옥, 정토불교의 세계 (서울: 불교시대사, 1997), p.282.
43) 望月信亨 著 李太元 譯, 中國淨土敎理史 , p.80.

- 12 -
되며,모든 사람들이 회심해서 염불하면 왕생할 수 있다는 것 등이 설해
져 있다.이와 같은 점들을 보면 적어도 근본적인 면에서는 善導의 사상
4
과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된다.4
)

일본의 法然은 중국에서 廬山慧遠이 정토교를 처음으로 선양한 사람이


지만,중국정토교의 제 1조를 曇鸞으로 보고 있다.그 이유는 일본의 정
토교는 법연에 의해 善導流가 채용 되었고45) 또한 혜원은 모든 부처님
의 명호를 부를 것을 말하지만,曇鸞,道綽,善導로 이어지는 계통은 아
미타불 한 분의 명호를 부를 것을 강조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상에서 살펴보면 廬山慧遠流와 慈愍三藏流가 반주삼매경 위주의
교리에 의해 수행을 했다면,道綽善導流는 정토삼부경을 중심으로 수행
을 했다는 점에서 서로 구분하여 나누어진 것이라고 생각되며,善導
는 반주삼매경 에 의한 정토사상을 함께한 것으로 생각된다.

(
2)曇鸞의 사상적 영향

중국에서 정토사상의 교학적인 기초를 다진 사람은 曇鸞이다.담란의


뒤로 道綽을 거쳐 善導에 의해 정토교학의 사상은 완성되었다.선도는
도작의 제자이지만 담란과 도작은 사제관계가 아니다.그런데도 系譜가
이어지는 것은,사상적인 동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曇鸞(
476∼5
42)
은 13∼14세경에 출가한 후 처음에는 四論46)의 學僧이었지만,병에 걸려
長壽의 법을 道士에게 배웠으나,우연히 낙양에서 보리유지(
?∼5
27)
를 만
나 觀無量壽經 을 받고 정토교에 귀의하여 수행하였다.그는 石壁 玄中
寺에서 세친이 저술한 往生論 을 註釋하여 往生論註 2권을 저술하여

44) 키무라 키요타카 著, 장휘옥 옮김, 중국불교사상사 (서울: 민족사, 1995), p.139.
45) 望月信亨, 上偈書, p.80.
46) 四論 : 용수의 중론 , 십이문론 , 대지도론 ,제바의 백론 .

- 13 -
정토교를 선양하였다.현중사에서 많은 사람을 모아놓고 염불을 닦게 하
였으며,승려와 재가신자를 가르쳐서 제자가 3
백여 명이 있었다.그의 저
술은 往生論註 2
권, 贊阿彌陀佛偈 1권, 略論安樂淨土義 1
권 등의 저
술이 있으며,동위 흥화 4
년(CE.
542
)67세에 입적하였다.
47
)

道綽은 曇鸞의 德을 기리는 碑文을 보고 깊이 감명을 받아 淨土門에 귀


의하였기 때문에 도작이 담란의 정토사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도작이 安樂集 에 인용한 논의 횟수를 보면, 大智度論 1
8
회, 往生論 3
회, 十住毘婆沙論 , 寶性論 , 大莊嚴論 , 俱舍論 , 起信論 ,
十地經論 각각 1
회등총2
8회이다.이 가운데 담란의 저술인 往生論註
와 讚阿彌陀佛偈 를 인용하고 있는 횟수는 무려 4
9회로 가장 많다.그리
고 담란의 것을 인용한 글은 책의 제명 없이 글만 인용하고 있는 쪽
이 더 많다.도작이 다른 경론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의 제명을 말하고 있으
나 담란의 책에 대해서는 제명을 말하고 있지 않는 것은 담란의 사상에
감화를 받았고,그 사상 전부가 자기의 사상으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책
4
의 제명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8
) 담란의 사상을 몇 가지

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生卽無生의 淨土

담란의 정토교학의 특징 중의 하나는 세친이 설한 정토를 용수의 空思


想을 바탕으로 이해한 것이다.담란은 용수의 空思想을 공부한 사람이었
다.그는 정토왕생은 往生論註 에서 生無生이라고 하여 ‘
氷上燃火’
의 비
유를 들어 下下品의 사람은 십념왕생으로 정토에 태어나면 生이 無生임
을 알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즉 上品上生者는 生無生을 아는데,下下

47) 望月信亨, 上偈書, pp.82∼83.


48) 李太元, 念佛의 源流와 展開史 (서울: 도서출판 운주사, 1998), p.344.

- 14 -
品의 사람은 십념왕생을 하여 어찌 진실로 生을 취하지 아니하겠는가?
에 대해서 담란은 질문하고,‘
청정한 마니주’
와 ‘
氷上燃火’
의 예로서 설명
하여 답하였다.먼저 마니주에 대한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묻는다.마땅히 상품생자는 生無生을 아는데,하하품인이 십념왕생을


하여 어찌 生을 진실로 취하지 아니하겠는가? .
.
..
..답한다.비유하면
청정한 마니주를 탁한 물속에 두면 그 물은 곧 청정해진다.만약 사람
이 비록 무량한 생사의 죄가 탁하더라도 저 아미타여래의 지극한 無
生청정보주의 명호를 탁한 마음에 던지면,念念의 가운데 죄가 멸하여
49
마음이 청정해지면 왕생할 수 있다.)

또 ‘
氷上燃火’
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예가 있다.

또 빙상의 불과 같다.불이 맹열하면 얼음이 녹는다.얼음이 녹으면


불이 멸한다.저 하품하생의 사람이 비록 법성이 無生임을 알지 못하
나,다만 왕생의 뜻을 지어서 부처님의 명호를 칭한 힘으로서 저 국토
에 태어나기를 원하면 저 국토는 無生界이므로,見生之火는 자연히 멸
한다.
50)

하품하생도 저 국토가 아미타불의 명호에 의해서 왕생하여 태어나면


無生임을 알게 된다고 하여 정토에 대해서 法性이 無生임을 설명하려고
하였다.또한 담란은 왕생에 대해 대승불교의 경과 논에서는 중생이 필
경에 태어남이 없어 無生인데 정토교에서는 왜 극락세계에 왕생하려고
하는가 하는 의심에 대해 정토교의 생은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기는 것

49)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2 (大正藏 40,p. 8


39上)
.“ 問曰 上言知生無生 當是上品生者
若下下品人乘十念往生 豈非取實生耶 ...... 答譬如淨摩尼珠置之濁水水即清淨 若人雖有無量生死之
罪濁 聞彼阿彌陀如來至極無生清淨寶珠名號投之濁心 念念之中罪滅心淨即得往生. ”
50)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2 ( 大正藏 40, p.839中). “又如氷上燃火 火猛則氷解 氷解則
火滅 彼下品人雖不知法性無生 但以稱佛名力作往生意願生彼土 彼土是無生界 見生之火自然而滅.”

- 15 -
과 같은 因緣生51)이라 하였다.다시 말하면,정토사상에서는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자체가 有의 입장인데 반하여,중관사상에서는 왕생이 본래 없
기 때문에 無의 입장이다.이 두 가지 측면에서 天親이 왕생을 원하는
입장을 담란은 生卽無生 즉 ‘
태어나는 것은 곧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였다.生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정토에
태어나기만 하면 정토의 功德莊嚴에 의해 無生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이것은 담란이 용수의 難行道와 易行道를 가지고 천친의 「
왕생론」
을 해석한 것은,중관사상을 가지고 정토사상을 피력하려고 한 것이다.
52
)

이러한 사상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담란이 출가하여 중관학의 공사상


을 나타낸 四論을 먼저 공부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이와 같은 담
란의 無生의 도리는 도작의 안락집 에도 역시 그대로 인용하여 논하고
있기 때문에 담란의 無生의 사상은 도작에게 이어졌다.

② 難易二行道

불교를 聖道門과 淨土門으로 나누어 두 문을 세운 것은 道綽 한 사람


만은 아니다.曇鸞,天台53),迦才,慈恩 등의 諸師도 모두 같은 생각을 가
지고 있었다.담란은 龍樹 54)를 존경하여 그의 사상에서 영향을 받아
왕생론 을 주석하였다.曇鸞法師의 往生論註 5
5)에서는 龍樹菩薩의

51)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1 ( 大正藏 40, p.827中). “謂諸法因緣生故 即是不生.”


52) 望月信亨, 上偈書, pp.80∼81.
53) 天台大師智顗(CE.538∼597), 智者大師라고도 한다. 중국 천태종의 開祖. 법화경 을 중심으
로 불교를 통일하여 천태종을 완성 하였다. 저술로는 法華玄義 , 法華文句 , 摩訶止觀 ,
觀音玄義 , 觀無量壽經疎 등이 있다.
54) 생존연대는 분명하지 않다. 유럽의 학계에서는 기원후 1세기 또는 2세기라고 하는 학자도 있
으며, 일본에서는 기원 후 CE.150∼250년의 연대를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55) 往生論註 2권. 자세히는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 이며, 또는 論註 라고도 한다. 담란 著.
세친의 往生論 ( 淨土論 이라고도 함)을 주석한 것으로서 정토에 왕생하는 要因은 아미타불
의 本願力에 의한다고 설하였다. 善導의 觀經疎 에 큰 영향을 주었다.

- 16 -
5
十 住 毘婆沙論 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6
)

불법에는 한량없는 문이 있는데,마치 세간에 어려움이 있고 쉬움이


있는 것과 같다.육지의 길에서 보행하면 고통이 있고,물 위에서 배를
타면 즐거움이 있듯이 보살의 길도 또한 이와 같다.혹은 부지런히 수
행하여 정진하는 것이 있고,혹은 信方便의 이행으로 빨리 아유월치에
이르는 것이 있다.
57)

세간에서 육로를 보행하면 고통의 어려움이 있고,물위에서 배를 타면


즐거움이 있듯이 보살의 길도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어려운길과 信方
便 易行으로 불퇴전에 이르는 길이 있다고 한다.여기에서 용수는 벌써 불
퇴전에 이르는 이행과 난행으로 구분하고 있다.이러한 용수가 십주비바사론
에서 말한 내용을 담란이 인용하여 易行道와 難行道에 대한 견해를
往生論註 를 통해서 밝히고 있다.또한 담란은 왕생론주 에서 다음
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삼가 생각하건대 용수보살이 십주비바사론 에서 말하기를 “


보살이
아비발치를 구하는데 두 가지 길이 있다고 하였다.첫째는 실천하기
어려운 길이고,둘째는 실천하기 쉬운 길이다.실천하기 어려운 길이란
五濁의 악한 세상과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시기에 아비발치 지위를
구하는 것을 말한다.이 어려운 길에는 많은 것이 있는데 대략 말하면
다섯 가지 혹은 세 가지를 들어 그 뜻을 나타낼 수 있다.
첫째는 外道가 상대적인 선을 주장하므로 보살법을 어지럽히는 것이
고,둘째는 성문은 자기만의 이익만을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대자비심
에 장애를 주는 것이다.셋째는 돌아보지 않는 악한 사람은 다른 사람
의 수승한 덕을 파괴하는 것이고 넷째는 전도된 善果로 능히 깨끗한

56) 法然上人 著, 釋道實 譯, 淨土信仰의 指南 (서울: 民族社, 1991), p.17.


57) 十住毘婆沙論 卷5 ( 大正藏 26, p.41中). “佛法有無量門 如世間道有難有易 陸道步行則苦
水道乘船則樂 菩薩道亦如是 或有勤行精進 或有以信方便易行疾至阿惟越致者 如偈說.”

- 17 -
행을 파괴시키는 것이다.다섯째는 오직 自力만을 의지하고 他力을 의
지하지 않는 것이다.이와 같은 등의 일은 눈에 보이는 대로이다.비유
하면 육로를 걸어가면 고통이 따르는 것과 같다.수행하기 쉬운 길이
란 부처님을 믿는 인연으로써 청정한 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면 부처
님의 원력을 입어 주지하여 대승의 正定聚에 들어간다.正定이란 곧
이 阿毗跋致를 말한다.비유하면 물위에서 배를 타면 즐거움이 있는
것과 같다.
58)

위의 내용은 용수보살이 부처님 말씀을 두 가지로 나누어 논한 難行說


5
과 易行說을 인용하여 담란이 정토교 입장에서 나눈 것이다.9) 보살이

不退60)의 경지를 구하는 데는 두 가지의 길이 있다.하나는 難行이고 하


나는 易行이다.그 가운데서 오탁의 세상,부처님이 안 계신 시대에 아비
발치를 구하는 것은 난행으로 하고,부처님을 믿는 인연으로 정토에 태
어나서 본원력에 住持하여 대승정정취에 들어가는 것을 이행도라고 하였
다.難·
易行道說은 용수의 주장과 담란의 견해와 많이 다르다.
용수의 경우는 이 땅에서 오랫동안 부지런히 수행하고 정진해서 불퇴
전에 이르는 것을 난행도라 하고,동방세계의 선덕불 등 시방세계의 열
부처님 및 아미타불,세자재왕불 등의 모든 불보살의 명호를 불러 속히
불퇴전을 얻는 것을 이행도라 이름 하였다.즉 難易二道는 이 땅에서 불
6
퇴전을 얻을 수가 있다고 하였다.1
) 그런데 담란은 세친의 왕생론 에서

58)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1 ( 大正藏 40, p.826). “謹案龍樹菩薩十住毘婆沙云 菩薩求阿


毘跋致有二種道 一者難行道 二者易行道 難行道者 謂 於五濁之世於無佛時求阿毘跋致為難 此難
乃有多途 粗言五三以示義意 一者外道相(修漿反) 善亂菩薩法 二者聲聞自利障大慈悲 三者無顧惡
人破他勝德 四者顛倒善果能壞梵行 五者唯是自力無他力持 如斯等事觸目皆是 譬如陸路步行則苦
易行道者 謂但以信佛因緣願生淨土 乘佛願力便得往生彼清淨土 佛力住持即入大乘正定 之聚 正定
即是阿毘跋致 譬如水路乘船則樂 此無量壽經優婆提舍蓋上衍之極致不退之風航者也.”
59) 法然上人 著, 釋道實 譯, 淨土信仰의 指南 (서울: 民族社, 1991), pp.17∼18.
60) 不退 : 梵語 avinivartnīya의 譯. 不退轉地, 不退位라고 번역한다. 阿毗跋致라고도 音寫한다.
佛道修行中, 이미 증득한 깨달음의 공덕과 그 지위를 잃지 않는 경지. 반드시 성불할 것이 결
정되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지위 소승유부에서는 阿羅漢果를 향해 결정코 不退位에 오른 預流
果를, 대승에서는 初住, 初地 또는 八地보살을 일컫는다.
61) 望月信亨 著, 李太元 譯, 上偈書, pp.83∼84.

- 18 -
설하는 생각을 이어받고,용수의 易行品 에서 稱名易行의 설에 의해서
彼土不退와 此土不退에 대하여 難行易行의 二道를 밝혔다.즉,담 란은
往 生 論 註 에 서 정토에 왕생하여 不退를 얻은 것을 易行道,此土에서
不退를 얻은 것을 難行道라고 하였다.
6) 따라서 용수의 불퇴전의 문제는
2

따로 정토에 왕생할 필요가 없지만,담란에 있어서는 이행도의 불퇴전은


왕생한 후에 얻는 이익이기 때문에 이 법에 의해서 불퇴전을 얻기 위해
서는 먼저 정토에 왕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곧 정토왕생이 불퇴전의 필
수조건이 된 것이다.또한 명호에 있어서 용수는 모든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것을 이행도의 법으로 하고 있지만,담란은 그것에 대해 오직 아
미타불 한 부처님께 귀의하는 것을 이행도로 하였고,또 저 부처님의 본
원력을 강조하는 것,정토에 왕생하는 것,왕생한 후에 불퇴전을 얻는 것
등 모두가 부처님의 본원력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점이 크게 용수와 다
63
른 점이다. ) 이 이행 문에 대한 사상은 후대에 道綽과 善導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데,특히 도작은 담란의 왕생론주 의 내용을 안락집 에서 그


대로 인용하여 말법의 자각을 통한 이행도의 실천으로 발전하게 된다.

③ 他力 本願說

담란은 부처님의 본원력을 강조한 무량수경 의 48원을 통해 그 서원


의 힘을 착안하여 타력설을 주장했다. 무량수경 은 남방의 서하사 法度,
영미사 寶亮 등이 이 경을 강의하였다는 것이 승려들의 전기에 기록되어
있지만,저서는 남아있지 않다.그래서 북방에서 이 경을 이용하여 願力
本願說을 주장한 사람은 담란이 최초이며,그의 주장은 후세에 큰 영향
을 주었다.

62) 坪井俊映著, 韓普光 譯, 淨土敎學槪論 (서울: 홍법원, 1994), p.138.


63) 望月信亨 著, 李太元 譯, 上偈書 p.85.

- 19 -
그는 往生論註 하권에서 “
저 국토에 태어나는 것과 정토에서 이루는
보살·
천인들의 모든 수행은 아미타여래의 본원에 의한 것이다.
”64
)라 하
였다.정토에 왕생하는 것도 정토에서 보살행을 닦는 것도 모두 아미타
불의 본원에 의해 가능하다는 것이다.즉 아미타불의 본원력이 광대함을
논하였다.만약 부처님의 힘이 아니라 한다면 48원은 곧 헛된 말씀이 되
지만,아미타여래가 48원을 성취한 힘에 의해 정토왕생 등 모든 것이 가
6
능하게 된 것이다.5) 그 가운데 제 11원,제 18원,제 22원 등 세 가지
원을 지적할 수 있고,이 원에 의해 정토에 왕생하며 불퇴전을 얻고,또
속히 성불할 수 있는 이유를 증명할 수 있다.제 11원 에 의 해 서 담
란의 왕 생 론 주 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부처님의 원력에 의하기 때문에 다시 퇴전하지 않는 경지인 正定聚


에 머물고,정정취에 머물기 때문에 반드시 滅道에 이르러,다시는 이
세상으로 돌아오는 일이 없다.
66)

담란은 이 원력에 의해 저 국토에 태어나는 사람은 모두 正定位에 머


무르고 불퇴전을 얻을 수가 있다고 하였으며,제 18원은 “
정토왕생의 본
원으로,담란은 이 원력을 입어 시방세계의 중생이 정토에 왕생할 수 있
6
다”7)
고 한다.또한 제 22원을 들어서 “
부처님의 원력에 의하기 때문에
점차 수행해서 오르는 十地의 보살행을 초월해서 곧바로 보현보살의 공
6
덕을 닦는다.8)
”고 하였다.저 국토에 태어난 사람으로 하여금 차례대로
올라가는 지위를 초월하여 현전에서 보현의 행을 수습하려고 서원하고

64)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2 ( 大正藏 40, p.843下). “凡是生彼淨土及彼菩薩人天所起諸


行皆緣阿彌陀如來本願力故.”
65) 望月信亨 著, 李太元 譯, 中國淨土敎理史 , pp.86∼87.
66) 曇鸞,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2 ( 大正藏 40, p.844上). “緣佛願力故住正定聚 住正定
聚故必至滅度無諸迴伏之難 所以得速.”
67)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2 ( 大正藏 40, p.844上).
68)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2 ( 大正藏 40, p.844上).

- 20 -
있기 때문에 담란은 이 원력에 의해 저 국토에 태어난 사람은 초지에서
2지,3지 등 차례의 지위를 경과하지 않고 모든 행의 지위를 초월하여
6
속히 일생보처의 지위에 오를 수가 있다는 것이다.9
)

대개 담란은 용수의 사상을 이어받아 불퇴전의 문제에서 출발하였고,


또 빨리 성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부합된 원은
제 11원,제 22원이라고 하였다.이러한 것들은 모두 왕생한 후에 얻을
수 있는 이익이기 때문에 먼저 그 전제로서 수행해야 할 원이 제18염불
왕생원이라고 하여 이 원을 들고 있다.이러한 세 가지 원을 중심으로
하여 타력 본원설을 주장하면서,난행도는 자력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타
력을 의지하지 않는 반면에,이행도는 부처님의 원력을 입어 정토에 왕
생하여 부처님 힘에 머물게 되므로 빨리 성불할 수가 있다고 하여 이것
이 미타정토교의 진가를 발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7) 부처님의 원력에
0

주목한 타력설은 道綽에게로 이어졌다.도작의 타력설은 말법사상과 부


처님의 서원이 결합하여 더욱 강조되었다.
71
)

④ 稱名念佛과 十念相續

龍樹가 十住毘婆沙論 「易行品」에서 설하는 稱名은 一佛의 칭명이 아


니고 제불보살의 칭명으로 不退位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다.용수의
뒤에 출현한 世親은 왕생론 에서 칭명에 대하여 논하였다.

어떻게 찬탄할 것인가.口業으로 찬탄하며,저 여래의 이름을 칭한


다.저 여래의 光明智相과 같이,그 明義와 같이,여실히 수행하여 상
응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72)

69) 望月信亨 著, 李太元 譯, 中國淨土敎理史 , pp.86∼87.


70) 上偈書, p.87.
71) 장휘옥, 정토불교의 세계 (서울: 불교시대사, 1997), p.316.

- 21 -
칭명은 입으로 여래의 이름을 칭하며 佛을 찬탄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아미타불의 명호만을 칭하라고 한 것은 여래의 光明智相과 같이
여실히 상응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十念相續에 관해서는 담란이 처음으로 제시한 문제로 후대 정토교의
중대한 논의의 대상이 된 業事成辨이 있다.이것은 무량수경 의 ‘
乃至一
念’
은 ‘
나무아미타불’
을 한번만 칭명하는 것이라 해석하여,한 번의 칭명
으로 왕생이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
一念業成說’
과 무량수경 의 제 18에

乃至十念’
73
)에 의해 열 번의 칭명으로 왕생이 결정된다고 하는 十念業成
說,혹은 乃至十念의 ‘
乃至’
에 주목해서 많은 염불로 결정된다는 平生業
成說 등 여러 가지가 있다.
74
)

담란은 무량수경 제 18원의 ‘


아미타불을 乃至十念에서’
라는 것과
관무량수경 의 九品 가운데 下品下生에 “
소리를 끊지 않고 아미타불
을 十念하면”
이라는 두 가지에 주목해서 십념상속을 주장했다.이 십념
상속은 略論安樂淨土義 에서,원수를 만나 살해당할 처지에 놓인 자가
도망을 치면서 강을 건널 때,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오직 일념으로 강
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즉 일심으로 아미타불을 염하는 마음
이며, 일념 일념이 계속해서 십념상속하면 業事成辨한다고 주장한 것이
다.
7) 이것은 횟수를 세게 되면 십념상속이 아니라는 문제가 생긴다.그
5

러나 담란은 일심으로 염불하면,부처님은 분명히 횟수를 알기 때문에


業事成辨한다고 하였다.
76)

이와 같은 칭명염불과 십념상속의 교리는 도작의 安樂集 에서 나타나


고 있다.도작은 칭명으로 인한 멸죄를 설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수량

72) 無量壽經優波提舍 卷1 ( 大正藏 26, p.231中) “云何讚歎 口業讚歎 稱彼如來名 如彼如來光


明智相 如彼名義 欲如實修行相應故 云何作願 心常作願.”
73) 佛說無量壽經 卷1 ( 大正藏 12, p.268上). “設我得佛 十方眾生至心信樂 欲生我國乃至十念
若不生者不取正覺 唯除五逆誹謗正法.”
74) 장휘옥, 上偈書, p.260.
75)『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卷1 ( 大正藏 40, p.834下). “經言十念者 明業事成辨耳.”
76) 장휘옥, 上偈書, p.262.

- 22 -
염불을 제창하여 틈만 있으면 입으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칭하기를 매일
七만번을 염불할 것을 권하고 있다.

(
3) 觀無量壽經 의 영향

道綽은 48세에 정토교에 귀의하여 84세에 입적하기까지 觀無量壽經


을 200회나 강설을 했다고 하니 얼마나 관무량수경 에 심취하고 있었
는지 알 수 있다.그래서 安樂集 은 관무량수경 을 주석했다고 할 정
도로 깊은 영향을 받았다.특히 무량수경 에서 법장보살이 48원에서 오
역죄를 지은 자나 正法을 비방하는 자는 구제의 대상에서 제외시켰지만,
관무량수경 에서는 五惡 十惡을 지은 죄악중생 까지도 구제된다고 했
다.이것은 安樂集 에서 말세의 죄악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따라서 도작은 관무량수경 의 내용을 토대로 安樂集 을
저술하였던 것이다.이와 같은 내용을 무량수경 과 관무량수경 을 비
교하여 살펴보면,먼저 無量壽經 에서 법장보살이 세운 48원 가운데 제
18원은 다음과 같다.

만약에 내가 부처가 되었을 때에 시방세계의 중생(


人·天)
들이 내 나
라에 태어나기 위해 지극한 마음으로 신심과 환희심을 내어 내 이름
(
아미타불)
을 열 번만 불러 내 나라에 태어날 수 없으면 정각을 얻지
77)
않겠다.다만 五逆의 죄를 범한 자나 정법을 비방한 자는 제외된다.

무량수경 제 18원에서는 五逆罪를 범한 자나 정법을 비방한자는 제


외된다고 하였다.그러나 觀無量壽經 의 下品下生을 설명하는 곳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한다.

77) 佛說無量壽經 卷1 ( 大正藏 12, p.268上). “設我得佛 十方眾生至心信樂 欲生我國乃至十念


若不生者不取正覺 唯除五逆誹謗正法.”

- 23 -
五逆十惡을 지은 중생이라도 임종 때 열 번만 지극한 마음으로 나
무아미타불을 외우면,念念中에 80억겁의 생사 죄를 멸하고,목숨이 끊
어지면 금연화가 마치 일륜에 주하는 것과 같이 그 사람 앞에 나타나
서 순식간에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
78
)

관무량수경 에서 五逆十惡을 지은 중생이라도 임종 때 열 번만 지극


한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80억겁의 생사 죄가 소멸되고 정토
에 왕생한다고 하기 때문에 도작은 이 같은 내용에 영향을 받아 말법중
생이 왕생하는 길은 觀無量壽經 의 하품하생의 교설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安樂集 을 저술했던 것이다.

(
4)타종파의 영향

도작선사가 활동하던 당시 地論宗 및 다른 학파에 속하는 사람들 가운


데 많은 사람들이 정토신앙으로 기울어졌다.그 가운데 攝論學派 사람들
은 범부가 정토에 왕생하는 것은 別時意說79)이라 하여 극락왕생은 곧
바로 얻는 것이 아니라 먼 미래에 그 성과를 기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다고 하여 서방왕생을 과소평가 하였으므로 정토신앙은 거의 절멸할 위
기에 처해 있었다.
80
)

攝論의 별시의설은 진제가 번역한 攝大乘論 가운데서 “


부처님의 설
법에는 平等意,別時意,別義意 및 衆生樂欲意에 의하여 말씀하신 방편의
설도 있다.
”81
)고 하였다.즉 부처님은 모든 것을 적절하게 설법 하셨는

78) 佛說觀無量壽佛經 卷1 ( 大正藏 卷12, p.346上). “下品下生者 或有眾生作不善業五逆十惡


...... 如此愚人臨命終時 ...... 具足十念稱南無阿彌陀佛 稱佛名故 於念念中 除八十億劫生死之罪
命終之時見金蓮花猶如日輪住其人前 如一念頃即得 往生極樂世界.”
79) 望月信亨 著, 李太元 譯, 中國淨土敎理史 , pp.21∼22.
80) 장휘옥, 上偈書, p.263.
81) 攝大乘論 卷2「應知勝相品」 ( 大正藏 31, p.121中). “一切佛世尊教應隨決了 一平等意 ......

- 24 -
데,이러한 의미 깊은 뜻을 알지 못하고 경의 본문대로 그 뜻을 취해서
는 안 된다고 하였다.그 가운데 별시의설을 논하기를 “
별시의란 만약
사람이 多寶佛의 명호를 誦持하면 결정코 무상보리에서 다시는 물러나지
않는다고 설하는 것과 같고,혹은 오직 발원에 의해 안락세계의 불국토
에 태어날 수 있다고 설한 것과 같은 것을 가리킨다.
”82
)고 하였다.
세친의 攝大乘論釋序 제 6에서 이것을 해석하기를 “
만약 중생이 게
으른 장애에 의하여 수행을 바라는 대로 부지런히 정진하지 못한다면,
여래는 그 사람으로 하여금 부지런히 수행케 하기위해 방편으로서 설하
는 것이 있다.저 다보여래의 명호를 송지하면 결정코 무상보리에서는
다시는 물러서지 않는다고 설함과 같은 것은 곧 그것이다.비유하면 금
전 一錢을 자본으로 경영하여 千錢을 얻는 것은 하루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반드시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것처럼 부처님 명호를 송지 하는 것
도 역시 그와 같아 오직 그것만으로 말미암아 물러서지 않고 결정코 무
상보리를 얻을 뿐만 아니고,다만 보리에서 물러서지 않는 인이 될 때까
지에 불과하다.오직 발원에 의하여 안락정토에 왕생한다고 하는 것도
역시 이 뜻과 다른 것이 아니라”
83고 말하고 있는 것이 곧 그것이다.이
)

것은 미타의 안락정토를 報土로 하고 報土는 地上의 보살이 아니면 태어


날 수 없다고 하는 瑜伽派의 입장에서 논한 것이다.
이 견해에 따르면, 觀經 에서 범부가 서방왕생 한다고 설한 것은 실
제가 아니고,즉 별시의 意趣에 기초한 方便假說이라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唐나라 懷感(
8세기경)
의 釋淨土群疑論 제 2에서는 “섭론 이 중국에
전래된 후부터 100여년,많은 대덕들이 모두 이 논을 보고 서방의 淨業
을 닦지 않았다.
”84
)고 하는 것을 보면,수나라시대 이후 별시의설의 유행

二別時意 ......三別義意 ......四眾生樂欲意.”


82) 攝大乘論 卷2 「應知勝相品」 ( 大正藏 31, p.121中). “別時意 譬如有說 若人誦持多寶佛名
決定 於無上菩提不更退墮 復有說言 由唯發願 於安樂佛土得往彼受生.”
83) 攝大乘論 卷5 ( 大正藏 31, p.408下).

- 25 -
8
에 의하여 정토가 널리 전파되는데 방해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5
)

또한 삼론종의 嘉祥吉藏(
CE.
549∼623)
은 一切皆空의 교리를 설하여 아
미타불은 중생의 모습을 취한 化身이지 진실한 불신인 報身이 아니며,
극락도 부처님이 임시로 나타내 보인 化土이지 진실한 報土가 아니라 하
여 정토교를 비난 하였다.이에 도작은 이러한 견해를 바로잡고,정토종
을 확립하기 위해 安樂集 을 찬술하였다.
86
)

3. 安樂集 의 구성 조직

安樂集 上下卷의 구성은 총 12대문으로 이루어져 있고,제 4大門부


터는 下卷에 해당된다.12대문은 安樂集 을 12가지 주제로 분류한 것으
로,각 대문 안에는 다시 하나에서 아홉 가지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道綽이 安樂集 을 언제 지었는지는 알 수 없다.그러나 그가 48세에
정토교에 귀의하여 84세에 입적하기까지 관무량수경 을 강의 했다고
하니, 安樂集 은 그 사이에 지었을 것이다.이러한 견해는 김정송의 논
문에서도 말하고 있다.
安樂集 의 서두에는 저술한 목적을 밝히고 있다.그것은 “
모두 經과
論을 인용하여 증명하였으니 믿고,왕생을 구하기를 권한다.
”87
)고 말하고
있다.
8
安樂集 의 각 대문의 요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8)

84) 釋淨土群疑論 卷2 ( 大正藏 47, p.39上). “自攝論至此百有餘年 諸德咸見此論文 不修西方淨業.”


85) 望月信亨 著, 李太元 譯, 中國淨土敎理史 , pp.165∼166.
86) 장휘옥, 정토불교의 세계 , p.263.
87) 安樂集 卷1 ( 大正藏 卷47, p.4上). “此 安樂集 ,一部之內總有十二大門 皆引經論證明
勸信求往.”
88) 김정송, 「도작의 安樂集 에 나타난 정토왕생론」, 全南大 碩士學位論文, 2009, pp.7∼9. ( 도
작교학의 연구 , pp.212∼220) 재인용.

- 26 -
第 1大門
① 敎興所由 :정토교가 일어난 유래를 밝히는데, 正法念經 과 大集經
을 인용하여 시기,가르침,근기가 맞으면 수행하기 쉽고 깨닫기 쉽다
는 것을 논한다.
② 說聽方軌 : 大集月藏經 , 大智度論 , 無量壽大經 , 無量淸淨覺經 을
인용하여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비유로서 나타낸 것
이다.
③ 發心久近 : 열반경 을 근거하여 모든 중생이 영구히 발심하고,부처
님께 많고 적은공양으로 가까이 하기를 밝히고,때에 모인 청중으로
하여금 발심하기를 권하였다.
④ 宗旨不同 : 관무량수경 의 종지를 밝힌다. 관불삼매경 과 화엄경
을 인용하여 염불삼매를 설명한다.
⑤ 得名各異 :여러 경전의 제목이 다른 이유를 밝힌다.
⑥ 說人差別 :여러 경전에서 설하는 것이 다름을 밝힌다. 관무량수경
은 부처의 自說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⑦ 三身三土 :기존의 사상가들이 아미타불신과 국토를 應身,應土라고
하는 것을 논파하고 大乘同性經 , 觀音授記經 , 鼓音聲經 을 인용하
여 아미타불신과 국토를 報身報土라고 규정한다.
⑧ 凡聖通往 :범부와 성인이 같이 정토에 왕생할 수 있음을 밝힌다.
⑨ 三界不攝 : 대지도론 , 정토론 , 讚阿彌陀佛偈 를 통하여 정토는
범부도 왕생하는 땅으로서 삼계를 벗어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第 2大門
① 發菩提心 :발보리심을 설명하고,발보리심이 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信心에 연결된다고 설명한다.
② 異見邪執 :왕생과 연결된 信心에서 일어나는 삿된 견해를 아홉 가지
로 들어 하나하나 회통시킨다.
③ 廣施問答 :문답 열한가지를 통해 염불에 의한 왕생과 십념염불에 의

- 27 -
한 왕생을 논한다.
第 3大門
① 難易二道 :難易二道를 설명하고,염불왕생의 길이야 말로 말법 오탁
의 중생이 해탈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② 時劫大小 :겁의 대소를 밝히며,말법 오탁의 중생이 윤회하는데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설명한다.
③ 輪廻無窮 :윤회의 끝없음에 덧없이 고통 받는 중생을 살피며 정토문
만이 유일한 왕생의 길이라고 주장한다.
④ 聖敎勸信 :왕생에 연결되는 신심을 권한다.
第 4大門
① 大德嘆歸 :여섯 명의 대덕을 찬탄하는데,특히 담란의 행적을 들어
존경하기를 권한다.
② 諸經宗旨 :여러 경전이 염불삼매를 종지로 하는 것을 논증한다.
③ 念佛利益 :문답 다섯 가지를 염불의 이점을 설명한다.
第 5大門
① 修道延促 :聖道와 淨土의 수행 시간을 비교하여 정토수행의 이점으
로 빠르다는 것을 주장한다.
② 此彼禪觀 :禪觀을 退와 不退로써 비교하여 우열을 판단한다.
③ 此彼淨穢 :정토와 예토를 漏와 無漏로써 비교하여 우열을 판단한다.
④ 聖敎證誠 : 관불삼매경 을 인용하여 정토에 돌아가길 권한다.
第 6大門
① 十方比較 : 隨願往生經 , 무량수경 , 관무량수경 을 인용하여 서방
정토에 돌아갈 것을 권하는 이유에 대해 밝힌다.
② 義推偏歸 :범부도 서방정토에 왕생하기 쉽다는 것을 나타낸다.
③ 諸經住滅 :淨土門만이 범부와 성인이 함께 왕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第 7大門

- 28 -
① 此彼取相 :정토의 모습을 나타내고,왕생의 의의를 설명한다.
② 此彼修道 :此土와 彼土를 비교하며,彼土 수도의 이점을 밝힌다.
第 8大門
① 諸經來證 :여러 경전을 인용하여 穢土를 버리고 정토에 왕생하길 바
라는 의의를 설명한다.
② 二佛比較 :석가와 아미타불을 비교하고,아미타불을 찬탄한다.
③ 釋往生意 :문답으로써 서방정토에 귀의하는 뜻을 설명한다.
第 9大門
① 苦樂相對 :예토의 苦惡의 모습과 정토의 樂善의 모습을 비교한다.
② 彼此壽命 :수명의 長短을 비교하여 예토를 버리고 정토에 귀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第 10大門
① 引類證誠 :시방의 諸佛이 서방정토에 귀의하길 권하여,시방의 불국
토에서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사람이 많음을 밝힌다.
② 釋回向義 :회향에 대해 설명하고,시방에서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것
은 보리를 성취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第 11大門
① 勸托知識 :수도하는데 지식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정토에서는
악을 지을 여지가 없기 때문에 수도하기에 좋다는 것을 논한다.
② 受生勝劣 :다음 생을 받는 것에 대해서 예토와 정토를 나누어 설명한
다.
第 12大門
① 證勸往生 :바른 믿음의 이점을 설명하고 십왕생경 을 인용하여 서
방정토에 왕생하기를 권한다.
이상과 같이 安樂集 의 구성은 총 12大門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리고 제 1대문은 9절로 이루어져 있고,나머지 11개의 大門은 1
에서 4까지의 절로 이루어져 있다.이것은 제 1대문에서 정토에 관련된

- 29 -
구체적인 문제를 제시하고,제 2대문에서는 왕생행의 마음과 수행에 대
해 밝히며,제 3대문에서는 聖·
淨의 두 문을 나누고 제 4,5대문에서는
왕생하여 깨닫는 因에 대하여 설명한다.
다음으로 제 6
∼11
대문은 서방정토에 대해 기술하며,穢土를 버리고 정토
에 왕생하기를 권한다.마지막으로 제 1
2대문에서는 정토에 대한 의혹을 경
계하고 왕생에 대한 믿음을 갖기를 권하고 있다.
安樂集 의 서술의 특징은 많은 경전을 인용하고 있다.특히 처음 4
門에서
경론의 인용이 가장 많으며89) 인용되는 경전은 4
5경이 되고,논서는 1
2개이
9
다.0)그리고 각 대문에서 의문이 될 만한 것들은 문답형식으로 밝혀놓았다.

89) 橋本芳契, 「安樂集の本質とその傳統に關する一考察」,『印度學佛敎學硏究』第11第2号, 日本印


度學佛敎學會, 1963, p.405.
90) 山本佛骨, 道綽敎學の硏究 , pp.78∼82.

- 30 -
Ⅲ. 安樂集 에 나타난 淨土觀

淨土觀에 대해서는 먼저 정토의 의미와 종류에 관한 것을 살펴본 다


음, 안락집 에 나타난 淨土思想과 佛身과 佛土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淨土의 意味와 種類

1)정토의 의미

우선 아미타불에 관하여 알아보면,아미타불은 산스크리트어를 중국에


서 音譯하여,無量壽佛,無量光佛이라고도 하며,또 때로는 盡十方無礙光
如來,不可思議光如來라고도 부르고 있다.하지만 현존의 산스크리트어
경전에는 아미타불이라는 명칭은 없고,Ami
tābha(
無量光)또는 Ami
tāy-
us
(無量壽) 9
로 되어 있다.1) 두 단어가 중국에 전해지자 중국 사람들은

두 단어를 다같이 ‘
아미타’
로 번역했으며 이에 아미타불이란 용어가 생겼
9
다.2
) 아미타불의 명칭이 中國譯의 불교경전에 사용된 최초는 吳의

支謙(
223∼282)
이 번역한 경전에서 처음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는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一名 大阿彌陀經
이라고 이름하고 있다.또 般舟三昧經 에도 阿彌陀의 명칭을 사용한다.
아미타불의 의미에 대해서는 阿彌陀經 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이 부처님을 어떤 연유로 아미타불이라고 부르느냐.사리불아 이 부

91) 坪井俊映 著, 韓普光 譯, 淨土學槪論 (서울: 弘法院, 1990), p.46.


92) 장휘옥, 정토불교의 세계 , p.203.

- 31 -
처님의 광명은 無量하여 十方의 나라를 비추어도 장애가 없기 때문에
이름 하여 아미타라고 한다.또 사리불아 이 부처님의 수명과 그 나라
인민의 수명은 無量無邊阿僧祇劫이기 때문에 아미타라고 이름 한다93)

아미타불이란 부처님의 광명이 무량하고 부처님의 수명과 그 나라 인


민의 수명이 무량하기 때문에 ‘
아미타’
라고 한다는 것이다.또한 ‘
淨土’

는 用語는 대승불교 일반에서 쓰이는 서술어로,아미타불의 극락정토에
한정되어 쓰이는 말은 아니다.다시 말하면 정토란 十方三世의 모든 불
국토를 가리키는 말이다.그것이 어느 사이에 阿彌陀佛의 極樂淨土만을
9
정토라고 부르게 되었다.4)

정토교에서 말하는 아미타불의 서방정토는 安樂,極樂,安養 등으로 부


른다.이것은 산스크리트어의 수카와띠(
sukhāvat
i)
의 번역으로 직역하면

즐거움이 있는 곳’
이라는 의미이다.정토교의 근본경전인 무량수경 에서
도 ‘
安樂’
이라고 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관무량수경 과 아미타경
은 ‘
極樂’
이라고 칭하고 있다.
95) 아미타경 에서의 극락이라고 하는 것은 저

국토의 중생들은 고통이 없고,다만 모든 樂을 받기 때문에 극락96)이라 한


다.
吉藏의 大乘玄論 권5에서는 “
정토는 필경 제불보살의 所栖의 영역으
로 중생이 돌아갈 바이니”
97라고 말한다.즉,정토는 불보살이 깃드는 곳
)

으로,중생이 돌아갈 곳이라는 것이다.정토는 불과 보살이 머무르는 청


정한 세계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세계는 더러움과 迷의 相과 惡行惡

93) 佛說阿彌陀經 卷1 ( 大正藏 12, p.347上). “舍利弗!於汝意云何?彼佛何故號 阿彌陀?舍利


弗!彼佛光明無量 照十方國無所障礙 是故號為阿彌陀 又舍利弗!彼佛壽命及其人民 無量無邊阿
僧祇劫 故名 阿彌陀.”
94) 정지산·회암 공저, 한국불교 정토종 법맥과 정토사상 (서울: 도서출판 무한, 2001), p.116.
95) 坪井俊映著, 韓普光 譯, 淨土敎學槪論 , p.43.
96) 佛說阿彌陀經 卷1 ( 大正藏 12, p.346下). “彼土何故名為極樂?其國眾生無有眾苦 但受諸樂
故名極樂.”
97) 大乘玄論 卷5 ( 大正藏 45, p.67上). “淨土者 蓋是諸佛菩薩之所栖域 眾生之所歸總談佛土凡
有五種.”

- 32 -
想이 없고 일체의 모든 것이 청정으로 더없이 아름답고 깨끗한 境域이기
때문에 그 부처님의 세계를 정토라고 한다.
98)

2)정토의 종류

정토는 모든 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맑고 깨끗한 국토를 건립하겠


다는 서원을 세워 영겁의 세월에 걸쳐 수행한 결과 실현한 불국토를 말
한다.서원의 내용에 따라 그 모습이 각각 다르지만,크게 두 종류로 나
누면,하나는 고뇌로 가득 찬 이 사바세계를 떠나 사후에는 보다 나은
세계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아촉불의 동방묘희세계,
9
약사불의 동방 유리광 세계 등을 말한다.9
)

다른 하나는 불교 본래의 입장에서 자력수행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이


그 목적이다.
특히 대승의 보살에게는 자신의 수행을 위한 自利 정신뿐만 아니라 남
을 돕는 利他의 정신도 요구된다.이런 점에서 보면 정토란,결코 서방에
있는 아미타불의 극락세계나 동방에 있는 아촉불의 묘희세계와 같이
외부세계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이 현실 속에서 대승의 수행자가 스스
로 쌓아 올려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므로 이 현실을 떠나서는 정토란
있을 수 없다.이런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이 마음이 깨끗해지면 국토도
깨끗해지고 부처의 눈으로 보면 현실의 사바세계도 정토가 된다고 하
는 유마경 의 불국토사상이나 화엄경 의 연화장세계, 법화경 의 久
遠實成의 석가불의 영산정토, 大乘密嚴經 의 密嚴淨土100) 등이다.
101
)

98) 坪井俊映 著, 韓普光 譯, 淨土敎學槪論 , p.20.


99) 장휘옥, 上偈書, p.163.
100) 密嚴國, 密嚴道場이라고도 한다. 大乘密嚴經 , 金剛頂一切瑜祗經 에서 설하는 정토로서, 三
密을 가지고 장식한 大道場으로 大日如來가 있는 정토임.
101) 장휘옥, 上偈書, p.163.

- 33 -
또 정토를 4가지로 나누면,他方淨土,靈場淨土,唯心淨土,汎神論的
淨土로 나눌 수 있다.
첫째,타방정토는 이 세계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부처님이 계시는
정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그 종류는 阿閦佛의 妙喜世界,藥師佛의
瑠璃光淨土,미륵보살의 도솔정토,十方淨土 등이다.
阿閦佛의 妙喜世界로 阿閦佛國經 을 처음으로 道行般若經 과 維摩經
등의 많은 경전에서 설해지고 있고 아미타불의 신앙에 앞서 이루어진 신앙
이며 諸佛의 신앙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阿閦佛國經 에 보면,佛은
동방에 정토를 만든 부처님102)이라고 한다.
藥師佛의 瑠璃光淨土로 약사불은 아촉불과 같은 모양으로 동방세계의
교주라고 하는 부처님이며,日光,月光의 두 보살이 협시로 되어 약사불
의 교화를 돕고 있다.그 정토를 瑠璃光淨土 또는 淨瑠璃世界라고도 한
다.이 약사불에 대한 신앙은 주로 질병에 걸렸을 때 부처님의 가피력에
의해 병을 치료하여 목숨을 잇는 것으로 현세 이익적인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미륵보살의 도솔정토는 56억 7천만년의 미래에 깨달아서 성불한다고
믿어지는 미륵보살의 정토인 도솔천을 말한다.미륵의 도솔상생의 신앙
은 인도에서는 아미타신앙과 나란히 옛 부터 신앙되었다.
그 외 十方淨土는 동서남북과 四維와 上·
下의 十方에 佛의 정토가 있
다고 말하는 것이다.
103
)

둘째,靈場淨土는 生身의 佛 또는 보살이 이전에도 거주하고 또 현재


에도 계신다고 믿어지는 靈地靈場을 정토라고 하는 신앙이다.여기에는
관음의 靈場인 補陀落104)정토와 석존이 오래 거주하신 인도의 영축산을
靈山淨土라고 말하는 것 등이다.

102) 坪井俊映著, 韓普光 譯, 淨土敎學槪論 (서울: 홍법원, 1994), pp.22∼23.


103) 上偈書, pp.22∼30요약.
104) 補陀落은 산스크리트어 potalaka의 音譯으로 普陀落, 補陀羅迦라고도 쓰고 白華, 小花樹라고
도 번역된다.

- 34 -
관음의 靈場인 補陀落정토는 관세음(
Aval
oki
teś
var
a)보살이 상주하는
정토로 阿閦佛과 미륵보살의 정토가 이 세계를 멀리 떠난 타방세계에 있
다고 하는데 비해 보타락정토는 이 세계에 있는 정토로서 인도,중국,한
국,일본에서 전설적으로 믿어진 정토설이다.
석가여래의 靈山淨土는 釋尊이 오랫동안 계시면서 설법하신 인도의 영
축산으로 耆闍崛山이라고 하며,영산이란 약칭이다.
10
5)

셋째,唯心淨土는 인간의 마음가짐에 따라서 현세를 정토라고 하는 설


로서 維摩經 에서 설한 “
心淨이 佛土淨106)”
이라고 하는 설과 唯識論
에서의 唯識所變의 정토를 설하고 있다.그와 眞言密敎에서 설한 密嚴淨
土 및 중국,한국,일본의 禪家에서 말하는 唯心淨土說이 있다.
유마경 의 유심정토는 어리석은 범부의 마음으로 보면 이 세계를 不
淨하다고 하지만,부처님의 知見에서 본다면 청정장엄의 정토라고 한다.
維摩經 卷上 「佛國品」에 의하면,“
만약 보살이 정토를 얻고자 하면 마
땅히 그 마음을 청정히 하라.그 마음의 청정에 따라 곧 佛土도 청정해
진다.
”10
7)고 하였다.즉,그 마음이 청정함에 따라 佛土도 청정하다고 하
는 생각에 의해 현세 淨土를 설하는 것이다.또한 아미타불의 신앙이 널
리 퍼짐에 따라 중국의 禪家에서는 서방정토를 비판하고 心性淨土說을
주장했다.
唯識說은 중국의 隋唐시대에 法相唯識敎學으로서 성행하므로 그 입장
에서 정토교를 이해하는 사람도 있었다.唯識所變의 도리에 의해 정토로
서의 佛과 범부의 식의 所變이라고 생각하여,佛의 측면에서 본다면 여
래 無漏心의 所變에서 無漏의 정토이지만,범부의 측면에서 본다면 有漏
心으로부터 所變한 정토 또는 有漏의 정토라고 한다.
넷째,汎神論的 淨土108)는 華嚴經 과 梵網經 에서 설하는 蓮花藏세

105) 坪井俊映 著, 韓普光 譯, 淨土敎學槪論 , pp.31∼33.


106) 佛說維摩詰經 卷1 「佛國品」 ( 大正藏 14, p.475下). “隨其心淨 則佛土淨.”
107) 佛說維摩詰經 卷1 「佛國品」 ( 大正藏 14, p.520中). “菩薩欲使佛國清淨 當以淨意作如應
行所以者何 菩薩以意淨故得佛國淨.”

- 35 -
계이다.연화장세계는 毘盧遮那如來의 정토를 가리켜 전 우주가 연화장
에 쌓여있는 정토를 말한다.毘盧遮那如來의 毘盧遮那라고 하는 것은 산
스크리트어인 바이로차나(
vai
roc
ana)
의 음사어로서 光明遍照 또는 遍一
切處라고도 한역된다.이것은 옛날 태양이라는 뜻으로 佛의 지혜가 廣大
無邊한 것을 상징한다.
화엄경 에서의 비로자나불은 敎主로서의 부처님이다.옛날 태양의 광
명을 신격화한 부처님으로,佛의 지혜광명이 전 우주를 비추고 無明의
어두움을 파하는 것을 나타낸다.
梵網經 에서 말하는 연화장세계는 蓮花胎藏世界이다. 화엄경 의 연
화장세계와는 구조가 다른 세계를 설하고 있다. 범망경 에서는 盧舍那
佛이라 하고 毘盧遮那佛이라고 하지 않는다.이 부처님은 연화대 위에서
좌선하고 계신다고 한다.중앙에 위치한 盧舍那佛의 化身은 천개의 꽃잎
마다 있어서 千의 釋迦가 되며,이 千의 석가가 다시 변화하여 백억의
菩薩釋迦가 된다고 한다.이 천 백억의 보살석가가 머무르는 세계가 바
1
로 연화장 세계인 것이다.0
9)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정토 중에서 대표적인 정토는 타방정토에 속하는


아미타불의 서방정토일 것이다.이를 미타정토라고 한다.아미타신앙의
유행과 함께 오늘날 일반적으로 정토신앙이라 하면 특히 아미타불의 극
락정토를 가리킨다.

108) 종교가 품고 있는 신비적 경향을 이론화하려 할 때는 汎神論의 형태를 취하는 것과 이와는


달리 自我와 神의 一致를 주장하는 베다나 브라흐만의 종교와 같은 두 형태가 있다.
109) 坪井俊映 著, 韓普光 譯, 淨土敎學槪論 , pp.35∼42.

- 36 -
2. 安樂集 의 淨土思想

1)末法思想과 淨土

중국불교에서 唐代의 정토교는 道綽,善導가 중심이 되었던 것으로 그


가르침은 말법사상을 근거로 하여 죄악감에 중점을 두고 강조된 사상이
다.도작은 安樂集 에서 말법사상을 내세워,시기가 바로 五濁惡世110)인
말법임을 말하고,오직 淨土一門을 강조하는 정토관을 나타내고 있다.

(
1)문헌을 통한 말법사상

정토신앙은 약1세기 전후로 대승불교의 흥기와 더불어 인도 西北에서


발생하여 중국,한국,일본으로 전파되면서 교학적 발달과 더불어 널리
수행되었다.淨土思想은 염불을 통하여 현세에서 평안을 찾고,내세에는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말법은 석존이 입멸하고 나서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그 설한 가르침이
여법하게 실행되지 않는다는 역사관에 입각해서,시대를 正法,像法,末
法時代의 三時로 나눈 것 중에서 말법시대를 강조하는 사상을 말한다.
이것은 雜阿含經 권33, 大乘同性經 卷下, 반주삼매경 , 무량수경 ,
법화경 등에서 사상적 단서111)를 찾을 수 있다.

110) 佛說阿彌陀經 卷1 ( 大正藏 12, p.348上). “五濁惡世 劫濁 見濁 煩惱濁 眾生濁 命濁.”


① 劫濁 : 시대가 혼탁해져 있는 세상으로 전쟁, 기근, 질병, 재난 등을 말함.
② 見濁 : 모든 사악한 사상, 견해가 무성한 것.
③ 煩惱濁 : 탐, 진, 치 등의 여러 가지 정신적 갈등이 많은 것.
④ 眾生濁 : 有情濁이라고도 하는데, 견탁과 번뇌탁으로 인하여 心身 모두 약해지고 자질이 저
하 하는 것.
⑤ 命濁 : 인간의 수명이 점차 감소하는 것.
111) 洪潤植, 淨土思想 (서울: 경서원, 1983),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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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기원전후경에 외적의 침입에 의하여 나라가 혼란해지고 특히
대승불교와 관계가 깊은 서인도지방은 전란에 휩싸여 많은 佛寺佛塔 등
이 파괴되고 참으로 正法滅盡 오탁악세의 현실을 통감하게 된다.이때
쯤 성립되어진 것으로 생각되는 大集經의 경전 중에는 법멸의 사상이 많
이 삽입되어 차차 발달하여 말법사상이 전개된 것112)으로 본다.
窺基의 「義林章」권6에는 敎說(
敎)과 그 실천(
行)과 그 결과(
證)모두
갖추어져 있는 시대를 正法시대라 하고,敎와 行만 갖추어진 시대를 像
法시대,敎만 있는 시대를 末法시대라고 했다.
正法時代는 석존이 입멸한 뒤부터 오백년 또는 일천년으로 정법이 남
아있는 시대를 말한다.이 시대는 부처님의 교법은 성하고,불도수행을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다.수행자도 뛰어난 소질을 가진 사람뿐이기 때
문에 깨달음을 얻는 사람이 많은 시대다.
像法時代는 “
象”은 “
비슷하다,닮다”
의 의미로 정법 시대와 닮은 시대
라고 하는 의미이다.소위 형식적인 불교가 행해지는 시대라고 하는 것
이다.이 시대가 되면 부처님의 교법은 있지만 수행하는 사람의 능력이
下劣하고 소질이 약하기 때문에 비록 수행하는 사람이 있어도 실제로 깨
달음을 얻는 사람이 없는 시대이다.즉,정법 시대에는 敎,行,證의 셋이
나란하지만,이 상법시대가 되면 敎와 行은 있지만,證이 없는 시대이다.
이 시대가 천년이라고 한다.
末法時代는 부처님의 敎法은 있어도 인간의 소질과 능력이 약해지고,
邪敎가 만연하여 실제로 불도수행을 권하는 사람이 없다.사람들은 모두
邪敎에 빠져 악인이 되고,깨달음을 얻는 사람이 없는 시대가 된다.이
시대는 일만 년간 계속 되며 일만 년 후에는 法滅의 시대가 된다.드디
어 불교는 멸해 간다고 하는 사상이다.
11) 이러한 말법사상이 중국불교
3

에서 언제부터 나타났는지 문헌을 통해서 살펴보면,北齊慧思(


CE.
515∼

112)上揭書, p.26.
113) 坪井俊映著, 韓普光 譯, 淨土敎槪論 , pp.85∼88.

- 38 -
577)
의 立誓願文 과 大方等大集經 이 있다.
立誓願文 은 末法時代의 초기에 즈음하는 大誓願으로 金으로 쓴 글씨
로 般若經 이 새겨져 있다.말법시대가 끝나고 정법이 소멸하지 않도록
중생을 교화하고,56억 7천만년 뒤에 성도하는 미륵불이 세상에 올 때까
11
지 불법을 지속 시키려는 의도에서 제작된 것이다. 4
) 立誓願文 의 서

두에 다음과 같이 불교가 쇠퇴하는 시기를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있다.

本起經 에 석존이 계축년 7월 7


일에 입태 하여,갑인년 4월 8일에
이르러 태어났다.
..
.
..계유년 2월 1
5일 80세에 이르러 방편으로 열반에
든다.正法은 갑술년부터 계사년에 이르는 오백년간을 계속하여 머무
른다.像法은 갑오년부터 계유년에 이르는 일천년을 계속하여 머무른
다.末法은 갑술년부터 계축년에 이르는 일만 년 동안 계속하여 머무
른다.
115)

말법에 대하여 갑술년부터 계축년에 이르는 일만 년 동안 계속된다는


정확한 時期를 말하고 있다.또한 大方等大集經 11
6)권55「月藏分第十二
分布閻浮提品」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내가 입멸한 뒤 오백년 동안은 모든 비구들이 나의 법에서 해탈하


여 견고하고,다음 오백년은 나의 정법이 선정삼매에 견고하게 머무르
게 된다.그 다음 오백년은 독송,多聞의 견고에 머무르게 되며,다음
오백년은 나의 법속에서 많은 탑과 절을 만들어서 견고하게 머물고,
다음 오백년은 나의 법속에서 투쟁하고,송사하여 모든 법이 쇠멸하고,
117
감퇴하여 隱沒한다. )

114) 토오도오교순. 시오이리료오도 著, 차차석 譯, 중국불교사-漢民族의 佛敎 , 대원정사, 1992, p.315.


115) 南嶽思大禪師立誓願文 卷1 ( 大正藏 46, p.786中). “本起經中說 佛從癸丑年七月七日入胎
至甲寅年四月八日生 至壬申年年十九 二 月八日出家 至癸未年年三十 是臘月月八日得成道 至癸
酉年年八十 二月十五日方便入涅槃 正法從甲戌年至癸巳年 足滿五百歲止住 像法從甲午年至癸酉
年足滿一千歲止住 末法從甲戌年至癸丑年足滿一 萬歲止住 入末法過九千八百年後.”
116) 大集經 이라고도 한다.

- 39 -
대집경 에서 불멸후를 5백년 단위로 구분한 다섯 개의 5백년 설을 제
시하며,불멸후 2천 1년부터 이후의 시대에 불법이 사라지리라는 예언을
1
설하고 있다.1
8) 이와 같이 중국에서 말법사상을 형성하는 기초가 된 문

헌은 南岳慧思의 立誓願文 과 大方等大集經 이 된다.


이 大方等大集經 의 「月藏分」을 남북조 시대인 북제 천보 7년(
556년)
에 那連提耶舍가 번역하여 大方等大集月藏經 이라 하였다.
119
)

(
2)중국의 말법사상

말법사상에 대한 출처와 연구는 경전의 보급과 불멸 연대론과 말법시


대라고 하는 사회정세가 갖추어졌기 때문이다.말법이 시작하는 연대는
당시의 북제의 대통인 법상 등에 의해서 결정되었다.이것은 대체적으로
남북조 이래 周書異記 에 따라서 주나라 목왕 53년 임신년(
BC.
949)
으로
되어있다.이 설에 의하면 말법시는 양나라 원제 承聖 원년(
552)
경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12
0)

말법사상에 가장 유력한 근거를 제공한 것은 대집월장경 이라고 말할


수 있다.수나라의 삼론의 길장,삼계교의 信行,화엄의 宗密,당나라 정
토교의 道綽 善導이하의 승려들이 모두 이 경을 근거로 말법사상을 강조
하였던 것이다.이 경전의 번역 이후에 북주 무제가 일으킨 폐불의 참상
은 실로 말법시대 법멸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서 이 사건의 계
기로 사람들의 뇌리에 말법도래라고 하는 자각을 재촉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당시 불교교단의 비대화와 그것에 수반해서 생겨난 교단의

117) 大方等大集經 卷55 「布閻浮提品」 ( 大正藏 13, p.363上). “於我滅後五百年中 諸比丘等


猶 於我法解脫堅固 次五百年我之正法禪定三昧得住堅固 次五百年讀誦多聞得住堅固 次五百年於
我 法中多造塔寺得住堅固 次五百年於我法中鬪諍言頌白法隱沒損減堅固.”
118) 토오도오교순. 시오이리료오도 著, 차차석 譯, 上偈書, p.226.
119) 이승철, 「善導의 淨土思想 硏究」, 東國大學校 碩士學位論文, 1993, p.12.
120) 계환, 중국불교사 , pp.118∼119.

- 40 -
부패,타락이라고 한 상황이 정치문제로 발전하고,교단 측은 몇 번의 정
치적 탄압을 받기에 이르렀다.그와 같은 시대에 있어서 불교교단 내부
의 상황과 사회적 상황에 말법의 도래를 뼈저리게 느꼈던 것이다.
이러한 말법사상을 바탕으로 수·
당 불교는 발전 하였는데,특히 말법
불교의 時機相應의 종교로서 사회의 주목을 받은 것은 信行(
540∼594)

三階敎121)와 道綽,善導의 정토교였다.三階敎의 開祖 信行의 경우는 북
주의 폐불을 겪고 普敬普佛의 가르침이야 말로 말법 세상에 태어난 죄악
이 많은 범부가 구제받을 수 있는 실천불교라고 설하였다.
그러나 普法宗 이외에는 그 어떤 종파도 당시의 현실에 들어맞는 불교
가 아니라며,현세비판과 죄악 관을 내세웠다.그러므로 다른 종교와 융
합하지 못하여 결국 당나라 聖曆2년(
699)
에는 칙명으로 삼계교의 위법성
을 공포하여 그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12
2)

121) 三階敎의 시기관의 특징은 第一階는 일승의 범부보살, 第二階는 삼승의 범부보살, 第三階는
불멸 후 1600년 이후에 나오는 邪見人, 즉 空見有見중생이라고 하는 점이다. 이것을 시대에
있어서는 正法은 第 一階 像法은 第 二戒 말법을 제삼계로 배대했다. 그 중에서 삼계교도가 산
시대는 제삼계이다. 제삼계의 근기를 나타내는 공견유견은 「大根起行法」 중에서 “금시의 중생
은 색맹이고 지혜의 눈은 없고, 邪와 正을 구별하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올바른 불법
의 판별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즉 시대에 상응한 올바른 불법이 무엇인가를 판별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주장하는 것은 三階의 空見 또는 有見의 중생이야말로 아득히 먼 과
거부터 三階의 普佛法에 緣이있는 것이므로 그 보불법을 실천하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普佛法이란 普敬, 認惡, 空觀을 말한다. 보경이란 일체중생은 여래장, 불성사상 등을 인용하여
모든 존재에 대한 공경실천을 설하는 것이다. 이것은 普敬의 실천이 요청되는 이유이다. 一闡
提를 위한 불법이라고도 한다. 認惡이란 자기 내면의 악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空觀은 普敬, 認
惡의 각항에서 밝힌 인식과 실천이 본래적으로 不可得 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三階敎는 복지적
활동으로 베푸는 것을 끝없이 하는 원을 세운 것은 경제적 평등을 촉진했기 때문에 사회체제
를 유지하는 측에서는 탄압을 할 수밖에 없었다.
木村淸孝 著, 朴太源 譯, 中國佛敎思想史 (서울: 경서원, 1988), pp.167∼170.
122) 계환, 중국불교사 , p.166.

- 41 -
(
3)도작의 말법사상과 정토

말법사상은 시대가 혼란하고 어려울 때에 민중들의 의식에 너무도 잘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중국정토교의 발전을 가져왔다.도작은 安樂集 을
통하여 말법이고 五濁惡世임을 말하고,오직 淨土一門만을 주장하여,時
機相應의 불교를 제창했던123)것이다.

중생은 성인이 가신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이해하는 근기가 얕아 어


둡고 둔하기 때문이다.
.
..
..
.오탁의 말세중생들을 애민이 여겨 다겁생에
윤회하는 무리의 고통을 불태우기 때문에 임시로 나투어서 고통의 연
을 묻고 열어서 활연히 출로하게 한다.대 성인은 자비를 더하여 극락
으로 돌아가게 한다.만일 果가 수승하고 어려운 계위에 나아가고자
12
한다면 오직 정토 일문으로,애민이 여겨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4)

도작은 時機라고 하는 현실의 사회와 사람들을 중시하며,구제의 절대


성을 찾고 있다.北齊 때 불교가 융성하여 극에 달했을 때 武帝의 폐불
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그리고 천재지변이 계속되어 민중이 어려움에
빠졌다.이러한 때 역출된 大集經 의 「法滅盡品」에서 설한 法滅의 상황
과 유사하기 때문에 당시의 불교계에 크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다.이러한
때에 도작은 말법사상을 근거하여 지금의 시대에 상응하는 가르침은 淨
1
土敎라고 했다.2
5)

대집월장경 을 통해서,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에게 지금의 시


대는 말법 시기임을 인식시키고자 하였던 것이다.도작이 安樂集 에서

123) 西本照眞, 「中國淨土敎と三階敎における末法思想の位置」 宗敎硏究 65卷 3輯 (東京大學 文


學部 宗敎學硏究室內 일본종교학회, 1991), pp.47∼48.
124) 安樂集 卷上 ( 大正藏 47, p.4中). “由眾生去聖遙遠 機解浮淺 暗鈍故也 ...... 及哀愍末世
五濁眾生 輪迴多劫徒受痛燒故 能假遇苦緣諮開 出路豁然 大聖加慈 勸歸極樂 若欲於斯進趣 勝果
難階 唯有淨土一.”
125) 坪井俊映著, 韓普光 譯, 淨土敎槪論 , p.88.

- 42 -
인용한 大集月藏經 에는 다음과 같이 말법시대를 설명하고 있다.

大集月藏經 에 이르기를 “
불멸 후 제1오백년은 나의 모든 제자들
이 智慧를 배워 견고함을 얻고,제2오백년은 定을 배워 견고함을 얻
고,제3오백년은 많이 듣고 독송하여 견고함을 얻고,제4오백년은 탑
과 절을 조성하여 복을 닦고 참회하여 견고함을 얻고,제5 오백년은
바른 법이 막혀 많은 다툼이 있고,적은 善法으로 견고함을 얻는다
.
”126)

또한,도작은 安樂集 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지금의 중생을 살펴보면 부처님이 가신 후 제4 오백년은 참회하고,


복을 닦아 응당히 부처님의 명호를 부를 때이다.만일 일념으로 아미
127
타불을 부르면 곧 능히 팔십 억겁의 생사의 죄를 제거한다. )

지금의 중생은 大集月藏經 에서 말한 제4오백년의 말법시기에 해당


하기 때문에 탑과 절을 조성하여,참회하고 복을 닦고,부처님의 명호를
부를 때임을 강조하고 있다.또한 일념으로 아미타불을 칭념하면 온갖
장애를 제거 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도작은 難行道와 易行道에 관하여 설하고 있는데,難行道는 “
만약 큰
수레에 올라서 가도 역시 어려운 언덕을 나아간다.
”128
)고 하여 난행도에
대하여 용수보살이 말한 내용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담란이 설한 내용129)이기도 하다.

126) 安樂集 卷1 ( 大正藏 권47, p.4中). “ 大集月藏經 云 佛滅度後第一五百年 我諸弟子學慧得


堅固 第二五百年 學定得堅固 第三五百年 學多聞 讀誦得堅固 第四五百年 造立塔寺 修福懺悔得
堅固 第五五百年 白法隱滯多有諍訟 微有善法得堅固.”
127)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4中). “計今時眾生,即當佛去世後第四五百年 正是懺悔修福 應
稱佛名號時者 若一念稱阿彌陀佛 即能除却八十億劫生死之罪.”
128)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12中). “若徑攀大車 亦是一途 ... 難可昇進.”
129) 曇鸞,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2 ( 大正藏 40, p.844上).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 43 -
용수보살이 말하기를 아비발치를 구하는데 두 종류의 길이 있다.하
나는 난행도이고,둘은 이행도이다.난행도라고 말하는 것은 오탁의 세
상에 있는 것이고,無佛時에 아비발치를 구하는 것이 난이 된다.이것
은 어려움이 많은데,간략하게 하면 다섯 가지이다.무엇인가?첫째는
外道相善이 보살법을 어지럽히며,두 번째는 성문은 자신만 이익 되게
하고,大慈悲가 없다.세 번째는 악인을 돌아보지 아니하고,다른 사람
의 수승한 덕을 파한다.네 번째는 인천의 善果가 전도되고 사람의 범
행이 어그러지며,다섯째는 오직 自力만 있고 他力을 가질 수 없다.이
와 같은 등의 일은 눈에 닿는 모든 일이 이러하다.비유하면 육로를
걸으면 힘든 것과 같기 때문에 난행도라 한다.
130
)

난행도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易行道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다.

이행도라고 말하는 것은 부처님을 믿는 인연으로 정토에 나기를 원


하고,마음을 일으키고 덕을 세우며 모든 行業을 닦는 것이 부처님의
원력이기 때문에 곧 왕생하기 편리하다.부처님의 힘을 가지면 바로
대승의 정정취에 들어간다.정정취라는 것은 아비발치의 불퇴위이다.
비유하면 수로에 배를 타면 즐거운 것과 같기 때문에 이행도라고 이
13
름 한다.1)

난행도라고 하는 이유는 세상이 五濁의 시기에 있고,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시기이므로 난행도라고 하며,5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안락집 에서

큰 수레를 타고 가도 역시 어려운 언덕을 나아간다.
”고 한 것은 법

卷1 ( 大正藏 40, p.826上).


130)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12中). “是故龍樹菩薩云 求阿毘跋致有二種道 一者 難行道 二
者 易行道 言難行道者 謂在五濁之世 於無佛時求阿毘跋致為難 此難乃有多 途 略述有五 何者?
一者 外道相善 亂菩薩法 二者 聲聞自利 障大慈悲 三者 無顧惡人 破他勝德 四者 所有人 天顛倒
善果,壞 人梵行 五者 唯有自力 無他力持 如斯等事 觸目皆是 譬如陸路 步行則苦 故曰難行道.”
131)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12中). “是故龍樹菩薩云 言易行道者 謂以信佛因緣 願生淨土
起心立德 修諸行業 佛願力故 即便往生 以佛力住持 即入大乘正定聚 正定聚者 即是阿毘跋致不退
位也 譬如水路乘船則樂 故名易行道也.”

- 44 -
화경 에서 一佛乘을 설한 내용도 또한 난행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
다고 생각한다.
이행도는 부처님을 믿는 인연으로 부처님의 원력이기 때문에 왕생하기
쉽다고 하였다.또한 도작은 俱舍論 을 인용하여 난행도와 이행도를 설
명하고 있다.

구사론 가운데 난행과 이행의 두 가지 도를 밝혔다.난행도란 논


에 설한 것과 같이 三大 아승지겁의 낱낱 겁 가운데 모두 복과 지혜
의 자량을 갖추어서 육바라밀의 일체 모든 행을 갖추어서 낱낱 행업
이 모두 백만 난행의 도가 있고,비로소 일위에 충만 된다.이것이 난
행도 이다.이행도란 저 논에 이르되 만약 별도의 방편이 있기 때문에
해탈이 있는 것을 이름 하여 이행도라 한다.지금 이미 극락에 돌아갈
것을 권하고 일체의 행업이 다 저곳에 회향하고 다만 오로지 지극하
면 수명이 다하여 반드시 태어난다.저 국토에 태어남을 얻으면 곧 구
경에 청량한데 어찌 이행도라 하지 않겠는가?반드시 이 뜻임을 알아
라.
13
2)

이와 같이 난행도와 이행도를 나타내고 난행도는 육바라밀 등을 행하


는 것이며,이행도는 별도의 방편이 있기 때문에 해탈한다고 하여,이행
도를 행하여 극락에 돌아갈 것을 권하고 있다.聖道門은 今時에 증득하
기 어렵고,오직 정토문을 닦기를 권한 이유를 安樂集 卷上에서 두 가
지로 말하고 있다.

첫 번째는 聖道이고,두 번째는 往生淨土이다.그 聖道의 一種은 今


時에 증득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첫째는 大聖과 거리가 너무 멀기

132)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6下). “ 俱舍論 中 亦明難行 易行二種之道 難行者 如論說
云 於三大阿僧祇劫 一一劫中皆具福智資糧 六波羅蜜一切諸行 一一行業皆有百 萬難行之道 始充
一位 是難行道也 易行道者 即彼論云 若由別有方便 有解脫者 名易行道也 今既勸歸極樂 一切行
業悉迴向彼 但能專至 壽盡必生 得生彼國 即究竟清涼 豈可不名易行之道?須知此意也.”

- 45 -
때문이고,둘째는 理致가 깊고 見解가 微弱하기 때문이다 .
.
..
..그러므
로 지금은 末法이고 五濁惡世에 해당되는 때이니,오직 淨土一門만이
통하여 들어갈 수 있는 길이다.
133)

두 가지의 이유는 성도문은 지금의 중생은 견해가 미약하기 때문에 증


득하기 어렵고,지금은 말법이고 오탁악세에 해당하는 때라고 한다.그러
므로 오직 정토문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즉 淨土敎야말로 時期相
應의 가르침134)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같이 도작은 말법사상을 근
거로 時機相應의 가르침인 정토문,즉 일념으로 아미타불을 부르기를 강
조하고 있다.

133)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13下). “一謂聖道二謂往生淨土 其聖道一種今時難證 一 由去大


聖遙遠 二 由理深解微 ...... 是故 當今末法 現是五濁惡世 唯有淨土一門 可通入路.”
134) 坪井俊映 著, 韓普光 譯, 淨土敎學槪論 , p.97.

- 46 -
2)佛性과 淨土思想

佛性이란 “
부처님의 本性”
이라는 의미로써 장래에 반드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불성사상에 관한 경전은 열반경 을 들 수 있다.여
기에서는 “
一切衆生 悉有佛性”
을 설하였다.이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일
체중생에게 성불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준 사상이다.
그런데 열반경 에서는 단,‘
一闡提는 除外’
된다는 것이다. 無量壽經
에서도 어떠한 악인이라도 구제될 수 있다 하였으나 단,五逆罪人과 正
法을 비방하는 자는 제외한다는 것이었다.즉 누구나가 불성이 있어서 성
불의 가능성을 말한 것과는 어긋나는 것이다.그런데 도작은 무량수경 에
서 말한 五逆罪人도 正法을 誹謗한자도 하나같이 구제받을 수 있다고 한
다.이것은 누구나 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원에 의하여 구제가 가능
한 것이다.

묻기를,일체중생이 불성이 있어서 원겁이래로 응당히 많은 부처님


을 만난다.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스스로 생사에 윤회하여 화택을 벗
어나지 못하는가? 답이라 大乘聖敎에 의하면 진실로 두 가지의 수승
한법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생사를 물리치고 화택을 벗어나지 못한다.
둘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聖道이고,둘째는 往生淨土이다.그 聖道는
금시에 증득하기 어렵다 .
..
.
..
.지금 말법을 당하여 오탁악세가 나타나
1
고 오직 정토일문이 있어서 가히 통하여 들어갈 수 있다.35)

일체중생에게 불성이 있고 게다가 많은 부처님을 만났다는 것은 佛性


顯現으로의 기본적 조건이다.도작은 大乘의 聖敎인 두 가지의 수승한
법으로서 생사를 등지지 않기 때문에 생사윤회 할 수 없다고 한다.바꾸
어 말하면 이 두 가지의 수승한 법에 의해 불성이 현현되고 성불할 수

135)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13下). “又問曰 一切眾生皆有佛性 遠劫以來應值多佛 何因至今


仍自輪迴生死 不出火宅?” 答曰依大乘聖教 良由不得二種勝法 以排生死 是以不出火宅 何者為二?
一謂聖道二謂往生淨土 其聖道一種今時難證 ...... 當今末法 現是五濁惡世 唯有淨土一門 可通入路.”

- 47 -
1
있다는 것이다.3
6) 그 두 가지 법은 聖道와 淨土往生인데,그 중에서 聖

道는 금시에 증득하기 어렵고,오로지 정토문을 통하여 들어갈 수 있음


을 천명하고 있다.이것은 열반경의 불성사상을 통하여 정토에 왕생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道綽은 정토에 귀의하기 전에는 열반경 을
24회나 강의를 할 정도로 涅槃經 에 심취하여 있었다.
그러나 도작이 涅槃宗을 버리고,정토문에 歸依 했으나,그 涅槃의 思
想까지 버린 것은 아니다.도작 자신의 저술인 安樂集 에서,많은 경
과 논을 인용하고 있는데,이 가운데 열반경 을 인용한 횟수가 24회
이다. 安樂集 의 上·
下 총 12대문 중에서 7대문이나 인용137)되었다.
이처럼 열반경 은 淨土敎의 所依經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많이 인용
한 것은 열반경 의 佛性思想에 기초하여 淨土觀을 피력했다고 할 수
있다.
도작의 安樂集 을 보면,“涅槃經 은 佛性이 宗旨가 된다.
”13
8)고 하였
고,또한 安樂集 제 10大門에,佛性에 관하여 서술하고 있다.

단 일체 중생이 이미 佛性이 있어 사람마다 모두 成佛하려고 원하


는 마음이 있다.그러나 수행한 業이 一萬劫을 채우지 못하여 .
..윤회
를 면하지 못한다.그래서 聖者가 서쪽으로 회향하기를 권하여 큰 이
139
익을 이루게 하였다. )

이와 같이 사람은 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불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불성사상은 도작이 살았던 시대에 성행하고 있었다.그래서 도작은 열반경
의 “
一切衆生 悉有佛性”
140
)의 사상을 이용한 정토관을 형성하고 있다.

136) 少林尙英, 「道綽の生死輪廻解脫觀」,『印度學佛敎學硏究 第49卷 第2号, 日本印度學佛敎學會,


2001, p.699.
137) 慧力, 「道綽의 安樂集 에 나타난 열반경 思想과 淨土 및 敎判에 대한 硏究」, 中央僧伽大
學位論文, 2007. p. 34에 도표로 상세히 정리해 놓았다.
138)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5上). “若依 涅槃經 佛性為.”
139)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20下). “但以一切眾生既有佛性 人人皆有願成佛心 然依所修行
業 未滿一萬劫已來 猶未出火界 不免輪迴 是故聖者愍斯長苦 勸迴向西 為成大益.”

- 48 -
3)本願의 他力 淨土思想

본원141)이란 모든 불보살이 因行時에 세운 서원으로서 利他行의 서원


을 말한다.그 대표적인 것이 보살의 총원인 四弘誓願이다.사홍서원은
불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이것은 원래 부파불교나 대승경전의 일부에
설해져 있는 구절을 서원설의 흐름을 이어받아 수나라 천태대사 智顗
(
538∼597)
가 문장으로 만든 것인데,문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142
)

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이 끝없지만 다 제도하리다.


煩惱無盡誓願斷 번뇌가 다함이 없지만 다 끊으오리다.
法門無量誓願學 법문이 무량하지만 다 배우오리다.
1
佛道無上誓願成 불도가 위없지만 다 이루오리다.43
)

보살의 총원이란 이와 같이 처음에 중생 제도를 위한 이타의 서원이


먼저 있고,다음으로 번뇌를 끊고,법문을 배우고 성불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14
4) 즉 自利의 완성을 위하여 먼저 利他의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본원사상은 대승불교에서 창시된 것이 아니다.그 기원은 고대

140) 大般涅槃經 卷7 「如來性品」 ( 大正藏 12, p.405中). “一切眾生 悉有佛性.”


141) 本願이란 산스크리트의 Pūrva-praṇidhāna의 譯으로 “옛 부터의 원”, “因位의 誓願”, “宿願”
이라고 한다. 불과 보살의 과거세에 있어서 수행했을 때 일으킨 중생제도의 원으로서 사람들의
교화 구제를 맹서한 願望이기 때문에 서원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중생제도의 맹서를 포함하지
않는 단순한 願望은 단지 發願이라고 하지 誓願이라고 하지 않는다.
坪井俊映 著, 韓普光 譯, 淨土敎槪論 (서울: 홍법원, 1984), p.84. 한태식(보광), 「불교에서의
願의 문제」 淨土學 硏究 第10輯, 韓國淨土學會, 2006. p.29에서 자세히 논하고 있다.
142) 장휘옥, 정토불교의 세계 , p.209.
143) 摩訶止觀 卷10 ( 大正藏 46, p.139中). “眾生無邊誓願度 ... 煩惱無量誓願斷 ... 法門無盡
誓願知 ... 無上佛道誓願成.” 마하지관 의 성립은 隋 開皇 14년(594), 형주 옥천사에서 강설한
내용을 편찬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금 전하는 것은 그때 성립된 것이 아니라 제자인 灌頂
(561∼632)이 편찬한 것이다. 중국 선종의 제 6조로서 남종선의 개조인 慧能(638∼713)의
六祖壇經 에서도 사홍서원의 문구가 있다. 위의 문구는 천수경 의 독송용에 편입된 것으
로 六祖壇經 에서 나온 게송이다.
駒澤大學禪宗史硏究會 編, 慧能硏究 (東京: 大修館書店, 昭和 53年), p.304.
144) 강동균, 「淨土思想에 있어서 本願思想 」, 淨土學 硏究 第十輯, 韓國淨土學會, 2007, pp.57∼58.

- 49 -
인도사상과 원시불교,부파불교에서도 엿볼 수 있다.원시불교나 부파불
교에서 대승불교와 대단히 유사한 형태의 서원사상을 볼 수 있으나 그것
을 동일시 할 수는 없다.
그것은 첫째,석존의 전생을 보살이라고 규정한 이외에 보살을 인정하
지 않는다.이것은 대승불교 사상에서의 菩薩觀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둘째,원시불교나 부파불교에 있어서는 대승불교 특유의 淨佛國
土思想의 전개를 볼 수 없다.따라서 서원의 내용도 풍부하지는 못하다
는 것을 지적할 수가 있다.
14
5)

본원사상이 가장 발달한 것은 無量壽經 의 48원이다. 무량수경 에서


의 본원은 석존이 아난에게 法藏比丘가 발원했던 故事를 이야기하는 과
정에서 명시된다.여기서 주목할 부분은,아난이 석존께서 五種의 瑞相이
顯現함을 보고 찬탄하면서 그 연유를 물었을 때 ‘
所問甚快’
이라고 하여
기쁜 뜻을 표명하였고,아난의 지혜로움을 칭찬하였다.그 뒤에 여래의
出世한 의의와 지혜의 무한함을 강조한 다음,아난이라고 하는 인간의 지
혜로움은 아난에게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여래의 뜻에서 비롯된다고 하
고 있다. 무량수경 의 사상은 도입부분에서 이미 여래의 무한한 위신력이
1
제시 되어 있으며,여기에서 중생구제의 悲願이 숨겨져 있다.4
6)

도작은 담란의 往生論註 의 타력의 뜻을 그대로 수용하여 아미타불의


14
원력에 의해 범부도 성인도 모두 왕생을 이룬다고 설하고 있다. 7
) 중생

이 佛의 因緣을 믿음으로써 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일으키어


德을 세우고 一切 行業을 닦으며 佛의 願力 때문에 곧바로 往生하여 佛
力으로 住持하고 大乘正定聚에 들어간다고 했다.이것은 담란의 易行道
를 의미하는 것으로써 중생이 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것은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설명한다.도작은 아미타불 본원력을 타력

145) 강동균, 上揭書, p.59.


146) 강동균, 上揭書, pp.59∼60.
147) 福原薘月, 「安樂集の彌陀身土思想」, 天台學報 第92号, 天台學會, 1987, p.62.

- 50 -
이라 설명하고,중생이 마음에 행을 일으키어 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것을 자력이라고 설명한다.자력에 의하여 스스로를 구제할 수 없는 말
세의 죄악범부는 타력에 의하여 구제된다는 것이다.이것은 아미타불이
자신의 공덕을 중생에게 회향하여 정토에 왕생케 한다는 약속을 믿는 것
으로 자력에 의한 구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절대타력은 필연적148)이
라 할 수 있다. 安樂集 卷上에서 自力과 他力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중생이 마음을 일으키어 行을 세우고,淨土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것


이 자력이고,목숨을 마칠 때에 임하여 아미타불께서 光臺(
光明蓮花
臺)
로 영접하여 마침내 왕생을 얻는 것을 타력이라고 한다.그러므로
大經 에 말하기를 ‘
十方의 인천이 나의 국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이가
모두 아미타여래의 本願業力으로 增上緣을 삼지 아니함이 없다.만약
이와 같지 않다면 48
원을 곧 쓸데없이 시설한 것이리라.후학자에게
말하노니 이미 他力을 의지할 수 있으니 스스로 自己의 분수에 국집
1
하여 쓸데없이 火宅에 있지 말라고 하였다.49)

자력과 타력에 대해서 논한 후에 아미타불의 본원의 타력에 의지할 것


을 말하고 있다.도작은 중생이 마음을 일어키어 行을 세우고 정토에 왕
생하기를 원하는 것이 자력이고,一心念佛하여 臨命終時에 아미타불께서
光明蓮花臺로 영접하는 것은 타력이라고 설명한다.즉 自力을 기반으로
한 他力을 말하는 것으로,아미타불의 48원력150)이 헛되지 않아 중생이
불의 본원력에 의해서 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것이다.이것은 아미타불
의 本願力에 의한 타력 정토관을 말하고 있다.

148) 김용표, 「종교다원주의 시대의 정토신앙과 그리스도교」 동아시아불교문화 제4집, 동아시아


불교문화학회, 2009, p.59.
149)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12下). “在此起心 立行願生淨土 此是自力 臨命終時 阿彌陀如
來 光臺迎接 遂得往生 即為他力 故 大經 云 十方人天 欲生我國者 莫不皆以 阿彌陀如來 大願業
力為增上緣也 若不如是四十八願 便是徒設 語後學者 既有他力 可乘不得 自局己分 徒在火宅 原
本冠註曰 樸公云願生淨土 四字決定 錯文宜移于 次臨終時之上.”
150) 佛說大阿彌陀經 卷1 ( 大正藏 12, p.328下).

- 51 -
4)無生之生의 淨土思想

도작은 정토에 대하여 담란의 無生之生의 공사상 151)의 영향을 받아


안락집 에서도 문답식으로 無生之生의 공사상을 설명하고 있다.
안락집 에서 도작은 모든 대승경에서 말하기를 일체중생은 필경 無生
이고 마치 허공과 같다고 하였다.그런데 천친과 용수보살은 모두 왜 왕
생을 원하는가?이에 답하기를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한다.

중생이 필경 허공과 같아서 무생이라고 말하는 것은 두 가지의 뜻


이 있다.하나는 범부가 보는 것과 같은 것으로,중생이 진실이고 생사
등이 진실이다.만약 보살이 왕생하고 필경 허공과 같다고 한 것은 토
끼뿔과 같다.두 번째는 지금 태어난다고 말하는 것은 因緣生이다.인
연생이기 때문에 곧 가명으로 나는 것이다.가명으로 나는 것이기 때
1
문에 이것은 곧 무생인 것이다.52)

범부가 보는 것은 중생과 생사가 진실이고,정토에 태어난다고 하는


것은 因緣生이기 때문에 假名이라고 한다.無生을 因緣生으로 대답하여
假名을 나타내고 있다.이것은 용수의 공사상을 가지고 정토관을 피력한
담란의 설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지금 정토에 나기를 권하면 이것은
生을 버리고 無生을 구하는 것으로 어떻게 生을 다하겠는가?라고 질문
했을 때,도작은 안락집 에서 무생이나 생을 말하는 것은 태어난 이의
情일 뿐이라고 한다.

저 정토는 아미타여래의 청정한 본원으로 인하여 無生之生이다.삼

151)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2(大正藏 40,p. 839


上).
152)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11下). “言眾生畢竟無生如虛空者 有二種義 一者 如凡夫人所
見,實眾生 實生死等 若據菩薩往 生 畢竟如虛空 如兔角 二者 今言生者 是因緣生 因緣生故 即
是假名生 假名生故 即是無生.”

- 52 -
유중생이 愛染으로 허망한데 집착하여 태어나는 것과 같지 않다.무엇
때문인가?대저 법성이 청정하여 필경 무생이나 생을 말하는 것은 태
어난 자의 情일 뿐이다.
153)

無生을 구하는데 어떻게 생이 끝나겠는가?하는 질문에 도작은 정토에


태어나는 無生의 生은 허망한데 집착하여 태어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
하고,법성이 청정하기 때문에 결국 무생의 생이라고 말하는 자체도 태
어난 자의 情일 뿐이라고 하여 ‘
無生之生’
이라고 하는 사량 분별의 집착
을 내려놓게 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이와 같이 도작은 無生之生,즉 生
卽無生이라는 空思想의 정토관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면 下品의 사람이
십념염불로 아미타불의 정토가 어떻게 하여 無生인줄 알 수 있는가에 대
하여 안락집 에서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답하고 있다.

첫 번째는 마니보주의 비유이다.마니보주를 물에 두면 구슬의 위력


으로 물이 깨끗해지는 것과 같다.만약 어떤 사람이 무량한 생사의 죄
가 탁하더라도 만약 아미타불의 지극한 무생청정보주의 명호를 들으
면 그 탁한 마음에 던지면,염염 중에 죄가 멸하여 마음이 깨끗해져서
곧 왕생한다고 하였다.두 번째는 청정한 마니보주를 검고 황색의 비
단으로 싸서 물에 던지면 물건(
마니보주를 싼 비단)
의 색이 하나와 같
은 것과 같다.무상보주의 명호로 무량공덕을 성취하는 것을 비단으로
싸서 왕생자의 마음의 물에 던지는 것이 어찌 생을 구르고 무생지가
되지 않겠는가?세 번째는 또한 빙판위의 불과 같아서,불이 맹렬하면
얼음은 액체가 되고,얼음이 액체가 되면 불이 멸한다.저 하품왕생의
사람도 비록 법성이 무생함을 알지 못하나 다만 부처님의 명호를 칭
하여 왕생할 뜻으로,저 국토에 나기를 원하고 이미 무생계에 이를 때
에 생겨난 불은 자연히 멸하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154
)

153)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11下). “然彼淨土乃是阿彌陀如來清淨本願 無生之生 非如三有


眾生愛染 虛妄執著生也 何以故?夫法性清淨畢竟無生 而言生者 得生者之情耳.”
154)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11下). “釋有三番 一 譬如淨摩尼珠置之濁水 以珠威力水即 澂

- 53 -
세 가지 예가 모두 무생인 줄을 알게 되는 예를 들어서 설명하였다.결
국 하품의 사람이 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하고 아미타불의 명호를 칭하면
빙판위의 불과 같아서 불이 맹렬하면 얼음이 녹고,불이 멸하는 것과 같
이 극락세계에 태어나면 無生인줄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3. 安樂集 의 佛身과 佛土觀

불교에서 말하는 佛身과 佛土에 대하여 먼저 알아 본 다음 安樂集 에


서 말하는 아미타불의 佛身과 佛土觀에 대하여 밝히고자 한다.

1) 報身으로서의 아미타불

(
1)佛身論에 관한 이해

佛身論은 釋尊의 生身외에 佛陀의 본질에 관한 탐구로서 불신론이 제


기된다.석존의 생존 중의 불타는 인간을 초월한 위대하고,청정하고,원
15
만하고 수승한 능력을 가진 뛰어난 인격자라고 생각했지만,5) 석존이

80세로 입멸하신 뒤 석존의 육신이 아닌 영원불멸한 본질로서의 法身을


實身으로 보았다.즉 生身과 法身의 二身說로 본 것이다.
佛身論인 二身說은 원시불교에서 부파불교시대를 거쳐 대승초기 및 용
수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승된다.이 二身說은 사상과 내용이 시대를 달리

清 若人雖有無量生死罪濁 若聞阿彌陀如來至極無生清淨寶珠名號 投之濁心 念念之中罪滅心淨 即


便往生 二 如淨摩尼珠 以玄黃帛裹 投之於水 水即玄黃 一如物色 彼清淨佛土有阿彌陀如來 無上
寶珠名號 以無量功德成就帛裹 投之所往生者心水之中 豈不能轉生為無生智乎? 三 亦如 氷上然
火 火猛則 氷液 氷液則火滅 彼下品往生人雖不知法性無生 但 以稱佛名力作往生意 願生彼土 既
至無生界時 見生之火自然而滅也.”
155) 坪井俊映著, 韓普光 譯, 淨土敎學槪論 , p.283.

- 54 -
하면서 더욱 심화 발전되어 三身說,四身說,五身說,十身說 등 불교교리
발달 사상에는 다양한 불신관이 전개되고 있으나,그 중에서 중요한 것
1
은 二身說 乃至 三身說이라 볼 수 있다.56
) 일반적으로 佛身을 논할 경

우,法身,報身,應身의 三身說에 의해서 해설되기 때문에157) 三身說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法身은 산스크리트어의 달마 까야(
dhar
ma-kāya)
의 譯으로,淨影寺 慧
遠의 「大乘義章」의 내용을 살펴보면, 大乘義章 제 19에 “
法身佛이란
體에 대한 이름을 나타낸 것이다.法이란 이른바 無始의 法性이다”
158
)라
고 설명하고 있으며,이 無始의 법성이란 無始無終의 법의 本性이라고
한다.보편의 眞理,眞如를 말하며,이것을 神格化하여 法身佛이라고 한
1
다.5
9)

報身이란,산스크리트어의 삼보가 까야(


Sambhoga-kāya)
의 譯으로 報
身佛,受用身,受法樂身이라고도 말한다.대승불교의 가르침을 받드는 보
살이 수행 중에 세운 서원과 수행의 보답으로 깨달음을 얻어 성불한 佛
1
을 말한다.6
0) 大乘義章 제 19에,“
報身佛이란 因을 실현하는 것이 보
가되고 덕을 행하는 것이 본래는 없으나 지금은 있는 것이다.
”16
1) 라고

말한다.대승불교의 흥기와 함께 보살사상이 보편화됨에 따라 석가보살


에 한하지 않고 성불을 목표로 하는 구도자는 누구나 보살이 될 수 있는
대승보살사상이 성행하게 되었다.대승보살의 전형적인 예로서 법장보살
은 4
8원을 세운 후 무량겁의 수행을 통해 그 과보로서 報身佛이 아닐 수
1
없다.6
2)

應身이란 산스크리트어의 닐마나 까야(


nir
mãna-kāya)
의 譯으로 應佛,

156) 魯權用, 「佛身觀에 觀한 硏究」, 韓國宗敎史硏究 제 7輯, 1997, p.152.


157) 坪井俊映 著, 韓普光 譯, 上偈書, p.283.
158) 大乘義章 卷19 ( 大正藏 44, p.837下). “法身佛者 就體彰名 法者所謂無始法性.”
159) 坪井俊映 著, 韓普光 譯, 上偈書, p.284.
160) 上偈書, p.284.
161) 大乘義章 卷19 ( 大正藏 44, p.838上). “報身佛者 酬因為報 有作行德 本無今有.”
162) 魯權用, 上揭論文, p.160.

- 55 -
應身如來,應化身이라고도 한다.중생의 능력,소질 등에 응하여 나타나
시는 佛이라고 하는 意味로서 丈六의 몸을 가지고 인도에 출현하셔서 많
은 사람들을 제도하신 석가모니불을 말한다.또한 부처님의 모습이 아닌
사람,天,龍,鬼神 등의 모습으로 나타내어 사람을 제도하는 부처님을
變化身163)이라고 구별한다. 大乘義章 제 19에서 應身佛에 관하여 설명
하고 있다.

應身佛이란 이름을 쫓아서 感化에 應한다.이 뜻은 무엇인가 마치


세간의 어떤 사람이 부르면 울림에 응하는 것과 같다.이것도 또한 이
와 같다.중생의 機感은 뜻을 부르는 것과 같다.如來는 교화하는 일을
보이면 울림에 應하여 알린다.그러므로 應이라고 한다.
16
4)

중생의 根機가 千差萬別이기 때문에 이 천차만별의 중생을 敎化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化身을 示現하신 佛을 應身佛이라고 한다.불교사상이
발전함에 따라 三身說 외에도 부처님이 설한 교법에 勝劣淺深을 구별하
는 생각이 일어났다.천태종의 4교에 의한 佛身에 대해 勝劣을 설하는
것이 있는데,부처님의 가르침을 4종류로 구분한다.藏敎,通敎,別敎,圓
敎가 그것이다.
藏敎는 소승교의 것으로 4아함에서 설하는 얕은 가르침이라고 하여,
이 가르침을 설한 부처님을 劣應身이라한다.通敎란 대승불교 초기의 가
르침으로 勝應身의 부처님이 설한 가르침이다.別敎란 장,통교는 聲聞,
緣覺,菩薩의 三乘에 공통하는 가르침이고,이것은 오직 보살만의 가르침
이다.他受用身(
報身)
의 佛이 설한 가르침이다.圓敎란 원만한 가르침이
라고 하여 법화경 의 가르침이고,법신불이 寂光淨土에서 설하는 가르
침이다.
16
5) 이와 같이 佛身의 성격에 관한 佛身論은 처음에는 釋尊의 인

163) 坪井俊映 著, 韓普光 譯, 上偈書, p.285.


164) 大乘義章 卷19 ( 大正藏 44, p.838上). “應身佛者 感化為應感化之中 從喻名之 是義云何
如 似世間有人呼喚則有響應 此亦如是 眾生機感 義如呼喚 如來示化事 問響應故名為應.”
165) 坪井俊映, 上偈書, pp.286∼287

- 56 -
격 및 부처님에 대한 외경의 생각에서 일어난 것이지만,불교 사상이 전
개되면서 다양한 佛身說이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다.

(
2)아미타불에 관한 이해

아미타불의 기원에 관하여 여러 가지 이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정


설을 없다.현재 가장 타당한 설은 아미타불의 두 개의 원어인 아미타유
스와 아미타바의 유래를 불타관의 변천에서 찾는 견해다.즉 원시불교에
서 부파불교로 변천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타관을 검토해 보면,
아미타유스와 아미타바의 원어에 대응하는 설이 발견되는데 이것은 원
시불교 경전 속에 이미 석가모니의 수명의 영원성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
있고,부처님과 광명의 결합에 대한 자료도 여러 가지 발견되고 있다.
또한 異部宗輪論 에서도 대중부 계통의 불타관 가운데 아미타유스와
아미타바의 관념에 상당하는 설을 발견할 수 있으며,더구나 아미타유스
와 아미타바가 동일시되는 계기도 나타나 있다.이러한 점에서 아미타불
은 원시불교에서 부파불교에 걸쳐 전개된 불타관을 배경으로 성립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이렇게 되면 아미타유스든 아미타바든 원래는 석가모
니와 다른 부처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석가모니를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 된다.이런 이유로 정토경전에서 두 개의 다른 부처님의 명호가 결
1
합하고 동일시되었음을 알 수 있다.66
)

아미타불의 사상적 기반은 보살사상이다.아미타불 신앙의 흥기가 대


승불교의 흥융에 관계있는 것으로서 무량수경 에 설한 법장비구의 출
가와 成道 및 十方諸佛國으로부터 보살의 西方淨土往詣의 설화에 관련하
여 대승불교도가 보살도를 닦는 이상적인 사람으로 법장비구를 보살도의
완성자로 아미타불을 생각해 낸 것이다.현세에는 쉽게 보살도를 완성

166) 장휘옥, 上偈書, pp.204-205.

- 57 -
할 수 없기 때문에 정토를 보살도 완성의 장소167)로 정한 것이라고 말해
지고 있다.아미타불은 대승의 보살도를 완성해서 타방세계에 출현한 부
처님이다.이런 의미에서 정토교에서는 아미타불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참
다운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서,석가모니가 사바세계에 출현한 본뜻은 아
미타불의 가르침을 설하여 고통 속에서 헤매는 많은 중생들을 교화하여
서방정토로 왕생시키기 위한 것으로 간주하여,석가모니 부처님과 아미
1
타불을 동일한 부처님으로 본다.68
)

(
3) 안락집 의 報身觀

道綽의 淨土觀을 살피는데 있어서,佛身觀과 佛土觀은 중요하다.부처


님은 어떤 부처님이며,또한 극락은 어떤 곳인가? 하는 것으로,修行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국불교에서 隋代 이래 미타정토에 관하여 당시의 일반 불교 학자는
대체로 서방정토에 왕생한다고 설하는 것은,無相無生의 진실한 불교로
유도하기위한 방편 설에 지나지 않고,그 정토와 佛이라고 하는 것도 化
現幻想에 지나지 않는 범부를 위해 나타난 저차원의 佛과 土에 지나지
1
않는다고 논하였다.6
9) 이것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정토를 事淨麗國으로 하여 범부의 왕생을 인정한 것으로 慧遠,


吉藏 등의 주장이다.둘째는 정토를 報土로 하여 범부의 왕생을 거부하
는 攝論師의 주장이다.셋째는 정토를 淨土二種에 통하게 하여 지상의
聖人은 보토에 나고,凡夫二乘은 化土에 태어난다는 설로 迦才,元曉 등
의 주장이다.
10) 위의 세 가지 주장은 범부가 報土에 왕생하는 것을 인
7

167) 坪井俊映著, 韓普光 譯, 上偈書, p.52.


168) 장휘옥, 上偈書, pp.206∼207.
169) 佐藤健, 「道綽禪師の淨土觀」, 印度學佛敎學硏究 第26卷, 本印度學佛敎學會, 1977, p.284.
170) 望月信亨, 中國淨土敎理史 (京都: 法藏館, 1978), pp.180∼181.

- 58 -
정하지 않고 있다.
智顗와 정영사 慧遠은 應土,應身임을 주장하여 중생의 수행과 업에
따라 감득하는 것임을 강조하였고,攝論系 승려들은 報身,報土임을 주장
하면서 別時意說을 논하고 있다.
1 ) 이러한 것은 범부의 왕생이 어렵다
71

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道綽은 아미타불이 거주하는 국토를 報土라고 보았으며,아미
타불은 報佛이라고 강조하고,반드시 범부가 왕생할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다.報身이란 진리로서의 법신의 현상인데,부처님의 작용을 이상적으
로 나타내는 부처로서,佛身의 상호나 작용 모두가 완전한 인격신이다.
따라서 부처의 입장에서 말하면 법신이 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 보신이
지만,중생의 입장에서 말하면 발원수행의 목적이 되는 부처로서,자신이
성불하면 그와 같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佛道수행의 理想像이기도 하
1
다.7
2)道綽은 安樂集 에서 현재의 아미타불을 報身佛이라고 강조한다.

지금 현재의 아미타불은 어떤 몸인가?.


.
.답하기를 현재의 아미타는
報身佛이다..
.
.그러나 옛날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말은 ‘
아미타불이 化
身 .
.
.이라고 말하는 것은 크게 잘못이다.

173
)

아미타불은 報身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이것은 安樂集 저술


의 사상적 배경에서 말했듯이 당시의 佛身과 佛土觀에 대한 논란이 있어
온데 대한 분명한 대답이라고 생각된다.특히 삼론종이 嘉祥吉藏은 一切
皆空의 교리를 설하여 아미타불은 중생의 모습을 취한 化身이지 진실한
佛身인 報身이 아니며,극락도 부처님이 임시로 나타내 보인 化土이지
진실한 報土가 아니라고 하였다.또한 도작은 安樂集 의 三身三土義에

171) 上偈書, pp.157∼159.


172) 장휘옥, 정토불교의 세계 , p.324.
173)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5下). “今現在阿彌陀佛是何身? ... 答曰 現在彌陀是報佛 ...
然古舊相傳皆云'阿彌陀佛是化身 ... 此為大失也.”

- 59 -
서 大乘同性經 에 아미타불과 蓮花開敷聖王如來 등의 정토에서 깨달음
을 얻은 사람은 모두 報身佛이라고 하는 설을 증거로 삼아 아미타불은
보신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래의 報身을 살펴 다시 어떤 국토에 의지하는가?지금 大乘同性經


에 의하면 정히 보신과 화신을 분별하여 깨끗하고 더럽다는 것은 경에
이르기를 ‘
정토 가운데 성불한다는 것은 모두 보신이다.예토 가운데
성불 한다는 것은 모두 화신이다.
’저 경에 이르기를 ‘
아미타여래,蓮華
開敷星王如來,龍主王如來,寶德如來 등 諸如來의 청정한 불찰에서 도
를 얻는 자,앞으로 도를 얻을 자,이와 같은 일체가 모두 보신불이다
.

174)

보신불은 정토 가운데서 성불한다고 하며,청정불찰에서 도를 얻은 자


와 얻을 자 모두 報身佛이라고 大乘同性經 을 의지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이 아미타불은 報身이라고 하는 佛身觀을 나타내고 있다.

2)報土로서의 淨土

佛土란 佛이 常住하면서 그 나라에 住하는 중생을 제도하는 나라를 말


하는 것으로 佛國,佛土,國土라고도 한다.또 法身佛,報身佛,應身佛의
국토라고 하여 法性土,報土,應土이다.
첫째,法性土란 혹은 法土라고도 하며,법신불이 住하는 세계라고 한
다.그러나 法身佛이란 것은 우주의 진리 그대로를 국토라고 부를 뿐 佛
身도 佛土도 같은 것이다. 安樂集 에서 법성토란 “
만약 법성정토를 근

174) 安樂集 卷1 ( 大正藏 卷47, p.5下). “淨土中成佛者悉是報身 穢土中成佛者悉是化身 彼經云


阿彌陀如來 蓮華開敷星王如來 龍主王如來 寶德如來等諸如來清淨佛剎現得道者當得道者如是一切
皆是報身佛也.”

- 60 -
거하면 맑고 탁한 것을 논하지 않는다.
”고 말하고 있고,“
만약 대비로 교
화하는 報에 의거한다면 깨끗하고 더러움이 없지 아니한 것”
17 이라고
5)

하고 있다.
둘째,報土란 報身佛이 住하는 세계를 말한다.報身佛이란 보살의 때에
세운 서원과 수행의 果報로 된 佛이라고 하기 때문에 이 報土는 서원에
의하여 이루어진 국토를 말한다.
셋째,應土란 應身佛이 주하는 세계를 말한다.즉 석가가 출현하셔서
많은 사람을 제도하신 사바세계를 말한다.다음에 變化身이 주하는 세계
1
를 變化土라고 부른다.7
6) 서방정토가 報身인 아미타불의 정토라는 것은

부처의 입장에서는 중생을 위한 이상의 경지를 나타낸 것이고,중생의


입장에서는 보살행을 닦아 부처가 되는 장소로 나타난 것이다.
도작은 정토에는 報土와 化土의 두 종류가 있고,극락은 報土라고 한
다.또 보토에도 두 종류가 있는데,지혜가 얕은 이는 相土에 태어나고,
수승한 자는 法性淨土에서 無生의 生을 얻는다고 한다.도작은 安樂集
에서 報土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

간략히 三身과 三土의 뜻을 밝히겠다.묻기를 “


..
..
.
.극락의 나라는
어떤 땅인가?” 답하기를 “
..
..
..극락정토는 보석으로 꾸며진 나라인데
바로 보토이다.
17
7)

극락세계는 보석으로 꾸며져 있고 報土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이상


과 같이 도작의 佛身·
佛土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불신,불토관은 여러
가지 종류로 발전되어 왔지만,일반적으로 佛身이란 法身,報身,應身의
三身說에 의하여 설명한다.道綽은 安樂集 에서,현재의 아미타는 報身

175) 安樂集 卷1 ( 大正藏 卷47, p.6中). “故知若據法性淨土則不論清濁 若據報化大悲則非無淨穢也.”


176) 李海銑, 「道綽의 淨土思想硏究」, 東國大學校 碩士學位論文, 1998, pp.47∼48.
177)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5下). “略明三身三土義 問曰 ...... 極樂之國是何土? 答曰 ...
極樂寶莊嚴國是報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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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이고,極樂淨土는 보석으로 꾸며진 나라인데 바로 報土라고 한다.즉
법장비구가 48원으로 영겁의 수행결과 그 果報로 이루어진 아미타불은
報佛이고 그 국토는 報土라는 것이다.이러한 견해는 曇鸞에서 道綽에
이르러 정착하고 후대의 善導는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 62 -
Ⅳ. 安樂集 의 수행체계

1.수행체계로서의 정토 수행법

安樂集 에서 나타나는 정토수행법은 發菩提心,稱名念佛,念佛三昧로


서의 往生淨土와 十往生解脫法으로서의 왕생해탈을 이루고 있다.먼저
발보리심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1)發菩提心

菩提心이란 산스크리트어의 보디-찌다(


bodhi
-ci
tt
a)의 譯語이다.菩提는
보디(
bodhi
)의 音寫이며,心은 찌다(
cit
ta)
의 漢譯이기 때문에 보리심이란
梵漢倂稱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178
)

또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Anut
tar
a-Saṃbodhi
-ci
tt
a)이라고도 말하
며,중국어로 번역하여 ‘
無上正眞道’
라고 번역 되는데,부처의 지위에 들
1
어가서 깨달음의 지혜를 얻는 마음이다.79
) 이것은 인간의 청정한 마음

의 本性으로부터 生起하는 것이라고 하며,일반적으로 보살의 總願과 같


1
이 四弘誓願이라고 한다.80
)

菩提心思想은 초기경전이나 부파불교의 문헌에서는 菩提心이란 용어가


18
나타나지 않고,1) 대승불교가 발전하면서 대승 경론에 등장하게 된다.

대승불교를 신봉하는 수도자는 반드시 최초로 이 마음을 일으키고 육바


1
라밀 등의 많은 행을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다.8
2) 따라서 대승불교에서

178) 坪井俊映著, 韓普光譯, 淨土學槪論 , p.213.


179) 上偈書, p.213.
180) 李太元 著, 念佛의 源流와 展開史 (서울: 운주사, 1998), pp.44∼45.
181) 田上泰秀, 菩提心の硏究 (東京: 東京書籍, 1990), p.18.

- 63 -
는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발보리심에 대하여 대승경전인 大集大虛空藏普薩所問經 에서는 “
선남자야,
일체중생은 오직 허공과 같아 菩薩心으로 종자를 삼는다.닦은바 복은 모두 보리
심을 여의지 않는다.
”183
)고 한다.또 8
0권 화엄경 「입법계품」에서는 보
리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선남자야,보리심은 오직 종자와 같아 능히 일체 모든 불법을 내고


보리심은 좋은 밭과 같아 능히 중생의 白淨法을 기르며,보리심은 대
지와 같아 능히 일체 모든 세간을 지니고 있고,보리심은 깨끗한 물과
같아 능히 일체 번뇌의 더러움을 씻으며,보리심은 큰바람과 같아서
널리 세간에 걸리는 것이 없다.
..
.
..
.1
84)

보리심은 일체의 모든 불법의 종자이기 때문에 보리심이 없이는 깨달


1
음을 얻지 못하고 중생을 제도할 수 없다.8
5) 특히 화엄경 에서는 보리
심의 역할에 대해서 78종류를 열거하고 있고,여러 곳에서 보리심을 강
조하고 있어186) 대승불교 가운데서 보리심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
음을 말해 주고 있다.
대승경전인 정토경전에서도 보리심을 강조하고 있다.그 대표적인 예
가 極樂敎主인 아미타부처님도 因行時에 法藏比丘로서 48誓願을 세워서
영겁의 수행결과 이룬 국토가 아미타불의 정토라고 하는 것이다.따라서
淨土三部經에서도 정토에 왕생하기 위하여 닦는 諸行을 행함에 發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마음이라고 한다. 無量壽經 의 三輩往生을 설함에 있어

182) 坪井俊映, 上偈書, p.213.


183) 大正藏 13, p.620上.
184) 大方廣佛華嚴經 卷78 「入法界品」 ( 大正藏 10, p.429中). “善男子!菩提心者 猶如種子,
能生一切諸佛法故 菩提心者 猶如良田 能長眾生白淨法故 菩提心者 猶如大地 能持一切諸世間故
菩提心者 猶如淨水 能洗一切煩惱垢故 菩提心者 猶如大風 普於世間無所礙.”
185) 김용표, 「종교적 회심과 발보리심」 지혜와 자비의 삶 , 원각불교사상사연구원 편 (서울: 대
한불교천태종 출판부, 2009), p.73.
186) 李太元 著, 念佛의 源流와 展開史 , p.46.

- 64 -
서 上中下 三輩의 사람은 언제든지 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면 보리심을
발할 것을 밝히고 있다.
1 ) 도작의
87 安樂集 에서도 보리심을 근본으로
하여 염불수행을 하면 왕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이것은 담란의 영향
을 받은 것이다.曇鸞의 往生論註 卷下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王舍城에서 설한 무량수경 을 살펴보면,三輩生 중에 行의 優劣이


있다고 할지라도 모두 無上菩提心을 발하지 않음이 없다.이 무상보리
심은 즉 願作佛의 마음이다.願作佛의 마음이란 곧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이다.
.
..
..
.그런 까닭에 安樂淨土에 태어나고자 원하는 사람은 반드
1
시 無上菩提心을 발해야 한다.88)

담란의 往生論註 는 世親의 往生論 을 주석한 것이다.道綽은 위와


같은 내용을 자신의 저서 安樂集 에서 인용하고 있다.도작에게 보리심
이란 무상의 불도를 구하는 마음을 말하는 것으로,한번 일으킨 무상보
리심은 끝이 없는 생사의 윤회를 벗어나고 일체의 공덕이 성불할 때까지
없어지지 않게 하는 往生行의 필수 불가결한 마음가짐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작의 安樂集 에서도 發菩提心을 淨土往生의 근본이 되어
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安樂集 에 나타난 도작의 발보리심을 살펴보면,

무릇 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면 요컨대 모름지기 발보리심이 근본이 되어
야 한다.
”18
9)고 한다.이러한 菩提心 思想은 담란의 영향을 받았다.그는
安樂集 에서 淨土論 1
90을
) 인용191)하고 있다.

187) 坪井俊映著, 韓普光譯, 淨土學槪論 , p.214.


188) 曇鸞,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2 ( 大正藏 4, p.842上). “案王舍城所說無量壽經 三輩
生中雖行有優劣 莫不皆發無上菩提之心此無上菩提心即是願作佛心 願作佛心即是度眾生心 度眾生
心 即攝取眾生生有佛國土心 是故願生彼安樂淨土者要發無上菩提心也.”
189)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6中). “欲早證無上菩提者先須發菩提心為首.”
190) 淨土論 은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 의 다른 이름이다. 菩提流支가 번역 (529∼ 531)한 것
이 있으며, 현재 산스크리트본과 티벳 역은 산일되어 없지만, 이 책이 世親(유가유식 철학의 시조
이며, 舊譯은 天親, Vasubandhu, 320∼400)의 저술임에는 틀림없다. 일본 정토교의 개조인 法然
은 정토론 을 정토종의 소의 논서로 삼아 정토삼부경인 무량수경 , 아미타경 , 관무량수경
과 함께 三經 一論이라 하여 정토삼부경 다음 가는 중요한 책으로 간주 하였다.

- 65 -
지금 발보리심을 말하는 것은 곧 성불하려는 마음이고,성불하려는
마음은 곧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이며,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은 곧
중생을 섭수하여 불국토에 태어나게 하려는 마음이다.지금 정토에 태
어나려고 원하기 때문에 먼저 반드시 보리심을 발해야 한다.
19
2)

보리심을 발하는 것은 성불하려는 마음이며,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


으로 중생을 불국토에 태어나게 하는 마음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정토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누구나가 보리심이 기본이 되어야 함을 설하고 있다.
또한 보리심의 功用과 名體에 대하여 밝히고 있다.보리심의 功用은
安樂集 제 2대문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第一에 보리심의 공용을 드러냈다는 것은 大經에 말했다.“


정토에
왕생하려면 반드시 보리심을 내는 것을 근원으로 삼아야한다.
”어떻게
해야 보리를 無上佛道라고 이름 할 수 있는가?만약 발심하여 부처가
되려고 하는 이는 이 마음이 廣大하여 法界에 두루 하고 이 마음이
究竟에는 평등하여 허공과 같고 이 마음이 長遠하여 未來際를 다하는
것이다.이 마음이 널리 갖추어 지면 二乘의 장애를 떠난다.만약 한번
이 마음을 내면 비롯함이 없는 生死에서 벗어나고 지은 공덕을 보리
에 회향하면 모두 원대하게 佛果에 나아가서 失滅하는 일이 없다.
193
)

보리심이 근본이 된다는 것은 이 마음은 無上의 佛道를 구하는 마음을

장휘옥, 정토불교의 세계 (서울: 불교시대사, 1997), p.232.


191) 曇鸞의 往生論註 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2 ( 大正藏 40,
p.842上). “此無上菩提心即是願作佛心 願作佛心即是度眾生心 度眾生心 即攝取眾生生有佛國土心
是故願生彼安樂淨土者要發無上菩提心也.”
192)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7下). “今言發菩提心者 即是願作佛心 願作佛心者即是度眾生心
度眾生心者即攝取眾生生有佛國土心 今既願生淨土故先須發菩提心也.”
193)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7中). “第一 出菩提心功用者 大經 云 凡欲往生淨土 要須發菩
提心為源 云何菩提者?乃是無上佛道之名也 若欲發心作佛者此心廣大遍周法界 此心究竟等若虛空
此心長遠盡未來際 此心普備離二乘障 若能一發此心傾無始生死有 淪所有功德 迴向菩提皆能遠詣
佛果無有失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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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것으로,이 마음이 광대하여 법계에 두루 하고 평등하여 미래제
를 다한다는 것이며,정토에 왕생하기 위해서 보리심을 일으키면 한량없
는 생사윤회의 고통을 벗어난다고 한다.또한 보리심의 名體에 대해서
道綽은 三身論에 法身,報身,化身이 있듯이,菩提에도 法身菩提,報身菩
提,化身菩提의 세 종류가 있다고 한다. 安樂集 제 2대문에서 다음과
같이 보리심의 名體를 밝히고 있다.

菩提의 이름은 體가 된다.보리는 세 종류가 있다.첫째는 법신보리


이고,두 번째는 보신보리이고,세 번째는 화신보리이다.법신보리는
眞如實相으로 .
.
..
..방편으로 닦아서 이룬 것이 아니다.그래서 法身이
되고 佛道体의 근본이 되기 때문에 (
법신)
보리라고 한다.報身菩提는
만행을 닦아서 .
.
..
..報가 부처님의 果이기 때문에 果로서 因이 되기 때
문에 報身이 되고,이 보신이 원만하고 융통해서 장애가 없기 때문에
(
보신)
보리라고 한다.화신보리는 .
.
..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고 사물에
원만하고 융통하여 (
화신) 1
보리라고 한다.94)

보리의 이름은 체가 되는데,법신,보신,화신보리가 있다고 한다.또한


因을 닦아 행할 때는 세 가지를 갖추어서 발심해야 한다고 安樂集 에
서 나타내고 있다.

지금 因을 닦아 행할 때는 세 종류를 갖추어야 한다.첫 번째는 본래


로부터 자성이 청정하다는 것을 통달하여 알아야 하고,두 번째는 팔만
사천의 모든 바라밀문 등의 만가지행을 닦아야 하고,세 번째는 대자비
가 근본이 되어,항상 윤회하는 중생을 제도할 생각을 품어야한다.이
세 가지 因이 능히 대보리와 상응하기 때문에 이름이 발보리심이다.
19
5)

194)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7中). “出菩提名體者 然菩提有三種 一者 法身菩提二者 報身菩


提三者 化身菩提也 言法身菩提者所謂真如 實相 第一義空自性清淨體無穢染理出天真不假修成名
為法身 佛道體本名曰菩提 言報身菩提者 備修萬行能感報佛之果以果酬因名曰報身 圓通無礙名曰
菩提 言化身菩提者謂從報起用能趣萬機名為化身 益物圓通名曰菩提.”

- 67 -
도작은 因行시에 세 가지를 갖추어서 발심해야한다고 하면서 그 세
가지는,본래 自性이 淸淨하다는 것을 알아야하고,모든 바라밀행을 닦
아야하고,대자비로 중생을 제도할 생각을 품어야 하는데,이것은 大菩
提와 相應하기 때문에 발보리심이라고 한다.이와 같이 도작은 발보리심
은 성불의 그릇196)이라하고,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면 반드시 발보리심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2)稱名念佛

도작의 염불은 稱名念佛197)과 懺悔修福,부처님의 聰相과 別相을 기억


하면서 관하는 憶念念佛,十念念佛,數量念佛이다.먼저 稱名念佛과 懺悔
修福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佛의 명호를 불러 존경의 생각을 나타내어 歸依의 심정을 피력하거나
또는 佛의 加護를 원하는 口稱儀禮는 이미 석존의 在世當時 불제자 및
신자의 사이에 있어서 널리 행하여져 왔다.그 시초라고 한 것은 三歸依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법화경 에서는 “
만약 사람이 산란한
마음으로 塔廟안에 들어가서 한번만이라도 南無佛이라고 稱하면 모두 불
도를 성취한다.
”198
)고 하였다.

195) 安樂集 卷上 ( 大正藏 47, p.7下). “今謂行者修因 發心具其三種 一者 要須識達有 無從本


已來自性清淨 二者 緣修萬行 八萬四千諸波羅蜜門等 三者 大慈悲為本恒擬運度為懷 此之三因能
與大菩提相應故名發菩提心 又據 淨土論 云 今言發菩提心者即是願作佛心 願作佛心者即是度眾
生心 度眾生心者即攝取眾生生有佛國土心 今既願生淨土故先須發菩提心也.”
196) 安樂集 卷下 ( 大正藏 47, p.15下). “發菩提心是成佛器.”
197) 華嚴經行願品疏鈔 卷4 ( 大正藏 X05, p.280下). “念佛不同總有四種一稱名念二觀像念三
觀 想念四實相念.” 稱名念佛은 口稱念佛로써 입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염불이며, 觀像念
佛은 부처님의 尊像을 관념하는 염불이며, 觀想念佛은 부처님의 相好功德을 관념하는 염불이
고, 實相念佛은 부처님의 法身理體를 관하는 염불이다. 觀想念佛을 定業念佛, 稱名念佛, 散業念
佛이라고 하기도 한다. 한보광, 「염불선이란 무엇인가?」, p.146.
198) 妙法蓮華經 卷1 「方便品」 ( 大正藏 09, p.9上). “若人散亂心 入於塔廟中
一稱南無佛 皆已成佛道.”

- 68 -
대승불교에서 부처님의 찬탄법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방법은 부처
님의 명호를 부르는 염불법이다.같은 명호를 반복하여 부름으로 인하여
부처님을 생각하고 닮아 가는 것으로 모든 佛名號에는 그 불보살의 본원
이 모두 담겨져 있기 때문에 이를 반복하여 부르는 것은 바로 그 불보살
의 원력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199)이다.도작의 안락집 에서는 十二部經
을 인용하여 부처님 명호를 부르기를 권하고 있다.

제불이 출세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네 가지 법이 있다.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첫째는 십이부경 에 설한 것으로 이것은 法施로서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다.둘째는 諸佛如來에게는 無量光明과 상호가 있어,일
체중생이 단지 마음을 모아 관찰 하면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것이 없다.
이것은 身業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다.셋째는 무량한 德用과 神通,
道力의 여러 가지 변화가 있다.이것은 神通力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고,넷째는 제불여래는 總과 別의 무량한 명호가 있어서,중생이
마음을 모아서 칭념하면 장애를 제거하지 못함이 없고,모두 부처님
전에 태어난다.이것은 곧 명호로서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다.
200
)

제불이 출세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네 가지 법이 있다.그 중에서 제불


여래의 명호를 칭념하면 장애를 제거하고 부처님 전에 태어난다고 하여
칭념이 부처님이 중생을 제도하는 한 방법임을 설하고 있다.또한 칭명
에 의한 滅罪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또 묻기를 ‘
만약 사람이 다만 능히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 능히 모든
장애를 제거한다고 하였다.만약 그렇다면 비유하건데 어떤 사람이 손

199) 한보광, 「불교의 자력과 타력 문제」 淨土學 硏究 , 第8輯, 2005, p.11.


200)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4中). “又彼經云 諸佛出世有四種法度眾生 何等為四?一者 口
說十二部經即是法施度眾生 二者 諸佛如來有無量光明 相好一切眾生但能繫心觀察無不獲益是即身
業度眾生 三者 有無量德用 神通 道力種種變化即是神通力度眾生 四者 諸佛 如來有無量名號若總
若別其有眾生繫心稱念莫不除障獲益皆生佛前即是名號度眾生.”

- 69 -
가락으로 달을 가리킨 것과 같다.이 손가락이 마땅히 암흑을 파할 수
가 있겠는가?’대답하여 이르기를 ‘
모든 법은 여러 가지 차별이 있어
한 가지가 아니다.왜냐하면 名과 法이 같은 것이 있고,名과 法이 다
른 것이 있다.名과 法이 같다는 것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의 명호,
禁呪 의 音辭201)修多羅의 章句 등과 같은 것이 이것이다.

202
)

부처님과 보살들의 名과 法이 禁呪音辭와 같다고 하여 부처님의 명호


를 부르면 온갖 장애가 제거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이것은 원래 담란의
왕생론주 하권에 나오는 말을 인용한 것이다.또한 도작은 懺悔修福과
稱名念佛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大集月藏經 에서 다섯 가지의 오백년
설을 인용한 뒤에 다음과 같이 설한다.

현재의 중생들을 살펴 보건데 바로 부처가 세상을 떠난 뒤 네 번째


의 오백년이다.바로 참회하고 복을 닦고,응당히 부처의 명호를 불러
야만 하는 때이다.만약 한 생각으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게 되면,
능히 80억겁의 나고 죽는 죄를 제거할 수 있다.한 생각으로 명호를
부르는 것이 그러한데,하물며 항상 염송하며 수행하면,항상 참회하는
20
사람이다.3)

여기서 도작의 염불법의 특징을 알 수 있다.즉 懺悔修福 하면서 稱名


念佛하는 것이다.이에 대하여 일부학자는 염불하는 가운데 참회라고
하는 행이 내포되어있는 懺悔的인 염불204) 이라고 하여 오로지 칭명만

201) 禁呪音辭란 多羅尼의 하나이다. 이 뒤에 나오는 문장에서는 중국의 고전을 인용하여 “酉亥
란 禁을 행하면 아픈 사람이 곧 쾌차하고, 개에게 물렸을 때 호랑이의 뼈를 태워 바르면 곧 쾌
차하는 것과 같은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202)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12上). “又問曰 若人但能稱佛名號能除諸障者 若爾譬如有人以
指指月此指應能破闇也 答曰 諸法萬差不可一概 何者?自有名即法自有名異法 有名即法者如諸
佛、菩薩名號禁呪音辭修多羅章句等是也.”
203) 安樂集 卷上 ( 大正藏 47, p.4中). “計今時眾生 即當佛去世後第四五百年 正是懺悔 修福 應
稱佛名號時者 若一念稱阿彌陀佛 即能除却八十億劫生死之罪 一念既爾 況修常念 即是恒懺悔人也.”
204) 李太元, 念佛의 源流와 發展史 , p.347.

- 70 -
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도작이 懺悔修福行을 수용한 것은 六時로 예배,공경하고 하루
에 7만 번이라는 염불회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말세의 죄악중생은
반드시 참회적인 염불도 필요하지만,더불어 별도의 참회행과 복을 겸해
서 닦아야함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懺悔修福의 근거로 도작은 大方等大集經 「月藏分」의 내용을 인용하
면서, 안락집 에서 실제의 내용과 다르게 “
懺悔修福”
과 “
微有善法”
이라
는 자신의 견해를 첨가하여 밝히고 있다.이것은 별도의 참회행과 복을
닦기를 강조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그 인용한 부분의 문구를 대조하여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다.먼저 大方等大集經 2
05권55에
) 「月藏分第十二
分布閻浮提品」에서는 다음과 같다.

부처님이 열반하신 이후 제1오백년은 모든 비구 등이 불법이 견고


하여 해탈하고,제2오백년은 불법을 닦아 禪定三昧를 얻고,제3오백
년은 독송하고 듣기만하고,제4오백년은 탑 쌓고 절 짓는 일이 성행
하고,제5오백년은 사람들이 투쟁을 좋아하여 서로 다투어 부처님 법
206
이 隱沒한다. )

도작의 안락집 에서 大集經 「月藏分」을 인용할 때에는 도작의 견해


를 첨가하여 인용하고 있다.

大集月藏經 에 이르기를 “
불멸 후 첫 번째 오백년은 나의 모든 제자
들이 지혜를 배워 견고함을 얻고,제2오백년은 定을 배워 견고함을 얻
고 제3오백년은 많이 듣고 독송하여 견고함을 얻고 제4오백년은 탑과
절을 조성하여 복을 닦고 참회하여 견고함을 얻고,제오 오백년은 바른

205) 大集經 , 大集月藏經 이라고도 한다.


206) 大方等大集經 卷55 「布閻浮提品」 ( 大正藏 13, p.363上). “於我滅後五百年中 諸比丘等
猶於我法解脫堅固 次五百年我之正法禪定三昧得住堅固 次五百年讀誦多聞得住堅固 次五百年於我
法中多造塔寺得住堅固 次五百年於我法中鬪諍言頌白法隱沒損減堅固.”

- 71 -
법이 막혀 많은 다툼이 있고,선법이 적은 것으로 견고함을 얻는다.
207
)

이와 같이 도작이 安樂集 에서 인용한 大集月藏經 의 문장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것을 일본의 久米原恒久도 「淨土祖師の念佛觀」에서,제4의

修福懺悔”
와 제5의 “
微有善法”
의 2
구는 도작이 독자적으로 삽입한 것208)
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러한 도작의 의도는 위의 제4오백년에서 말하
는 내용과 제5오백년에서 말하는 내용을 더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즉,
제4,5오백년에 해당하는 말세는 “
탑과 사찰을 건립하고 복을 닦고 참
회하여 신심이 견고함을 얻으며 아울러 나머지 행을 닦는 시대”
209
)로 판
단했던 것이다.또한 안락집 에서, 대집경 「월장분」의 다섯 가지 5백
년 설을 인용한 뒤에 칭명염불에 있어서는 定慧를 겸할 것을 주장한
다.

성인이 가신지 가까운 바로 앞의 사람은 定을 닦고 慧를 닦는 것이


바른 배움이고,후자는 이것을 겸한다.성인이 가신지 이미 멀어지면,
후자는 명호를 부르는 것이 바른 것이고,전자는 이것을 겸하는 것과
같다.무슨 뜻으로 그러한가?진실로 중생은 성인 가신지가 멀었고,이
해하는 근기가 얕고 둔하기 때문이다.
210)

이것은 석존께서 입멸한 직후는 定慧를 正으로 삼고,稱名을 兼으로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입멸한 때가 점점 멀어져 아득한 과거가 되면 중
생의 근기가 엷어져 매우 어리석기 때문에 칭명이 正이 되고 定慧는 兼

207)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4中). “ 大集月藏經 云 佛滅度後第一五百年 我諸弟子學慧得堅


固 第二五百年 學定得堅固 第三五百年 學多聞 讀誦得堅固 第四五百年 造立塔寺 修福懺悔得堅
固 第五五百年 白法隱滯多有諍訟 微有善法得堅固.”
208) 久米原恒久,「淨土祖師の念佛觀」, 印度學佛敎學硏究 ,32卷 2號 ( 東京:日本印度學
佛敎學會,1 984)
,p.
977.
209) 토오도오 교오순·시오이리 료오도, 上偈書, p.320.
210)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4中). “又若去聖近即前者修定 修慧是其正學後者是兼 如去聖已
遠則後者稱名是正前者是兼 何意然者?寔由眾生去聖遙遠機解浮淺 暗鈍故也.”

- 72 -
이 된다고211) 한다.즉 말세중생은 염불을 위주로 닦고,定慧 또한 겸하
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도작은 4번째 오백년의 말법시대에는 칭명을 正으로 삼고
定·
慧·多聞과 독송의 첫 번째,두 번째,세 번째 오백년의 법을 겸으로
삼아서 닦아야 하며,교법은 시기와 근기에 상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여 참회하고 복을 닦는 일과 칭명은 말법시대의 불교에 적합한 방법이
2
라고 주장하는 것이다.12
) 이것은 觀無量壽經 과 十往生經 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관무량수경 에 극락세계에 왕생하고자 하면,마
땅히 세 가지 복을 닦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첫째는 부모에게 효도하
고,스승과 어른을 섬기며 살생을 하지 않고 十善業을 닦는 것,두 번째
는 불·
법·승의 삼보에 귀의하고 계율을 지키는 것,셋째는 대승의 깨달음
을 구하는 보살행으로서 보리심을 내어 깊이 인과의 도리를 믿고 대승
경전을 독송하고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하는 것213) 등으로 이 세
가지 수행은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淨業으로 마땅히 닦아야 한다고 한다.
또한 도작이 인용한 十往生經 또한 왕생 해탈법으로 보시,지계,탑
사공경 등으로 10가지의 善業으로 왕생해탈을 말했다.도작은 이와 같은
내용을 토대로 懺悔修福과 더불어 칭명염불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생각
된다.또 도작은 십념에 대하여 智度論 을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지도론 에 이르기를 “
일체중생이 임종 시에 칼바람이 육체를 갈라
서 죽음의 고통이 닥쳐올 때에 크게 두려움을 낸다.그러므로 선지식
을 만나서 대 용맹을 발하여서 마음 마음에 십념을 상속하면 이 선근
이 증장하여 문득 왕생을 얻는다.
”214)

211) 토오도오 교오순·시오이리 료오도 , 上揭書, pp.319∼320.


212) 上偈書, p.320.
213) 佛說觀無量壽佛經 卷1 ( 大正藏 12, p.341下). “欲生彼國者 當修三福 一者孝養父母 奉事
師長 慈心不殺 修十善業 二者受持三歸 具足眾戒 不犯威儀 三者發菩提心 深信因果 讀誦大乘 勸
進行者 如此三事名為淨業 佛告韋提希 汝今知不 此三種業 乃是過去未來現在 三世諸佛淨業正因.”
214)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11上). “又 智度論 云 一切眾生臨終之時 刀風解形 死苦來逼

- 73 -
임종 시에 칼바람으로 죽음의 고통이 닥쳐올 때,십념을 상속하면 善
根이 증장되어 왕생을 얻는다고 한다.그리고 도작은 憶念念佛과 十念相
續에 대해서는 담란의 왕생론주 의 영향215)을 받아 안락집 제 2대문
에서 설명하고 있다.

염을 해석함에 있어서 時節을 취하지 않는다.다만 아미타불의 總相,


혹은 別相을 憶念하여,반연한 곳을 따라 관하여 십념에 이르는데 다
른 雜念이 섞이지 않는 것을 십념이라 한다.또 이르기를 十念相續이
란 이 聖者 하나의 명호에 대해 다만 능히 염을 쌓고 생각을 집중하
여 다른 일을 반연하지 않고,業道가 이루어지면 곧 능히 쉬고 사용하
216
지 말며,또 수고스럽게 頭數를 기억할 필요가 없다. )

아미타불의 상호를 억념하여 관하기를 잡념이 섞이지 않는 것이 십념


이라 하고,십념상속이라는 것은 하나의 명호에 대하여 생각을 집중하는
것으로 머리로 수를 헤아릴 필요가 없다고 한다.이것은 수량염불에서
십념을 헤아리게 되면 이미 잡생각을 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기억할 필
요가 없다는 것이다.數量念佛에 대해서는 아미타불을 한번 부를 때마다
麻豆,또는 木槵子 열매로 구멍을 뚫어서 만든 염주로 수를 세었다고 한
2
다.1
7) 이것은 칭명염불의 수를 헤아리게 하여 달아나는 마음을 집중시

켜 오로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게 하기위한 방편으로 사용한 것이라


고 생각된다.

生大怖畏 是故遇善知識發大勇猛 心心相續十念 即是增上善根 便得往生.”


215)『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卷1 ( 大正藏 40, p.834下).
216)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1上). “今時解念 不取此時節 但憶念阿彌陀佛 若總相 若別相
隨所緣觀 逕於十念 無他念想間雜 是名十念 又云 十念相續者 是聖者一數之名耳 但能積念凝思
不緣他事 使業道成[辨>辦] 便罷 不用 亦未勞記之頭數也.”
217) 續高僧傳 卷20 ( 大正藏 50, p.594上).

- 74 -
4)念佛三昧의 修行

安樂集 에 나타난 念佛三昧에 관하여,念佛三昧의 行과 念佛三昧의


이익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
1)염불삼매

道綽은 念佛三昧에 대하여 花首經 2


1 ,
8) 文殊般若 , 涅槃經 , 觀經 ,
般舟經 , 大智度論 , 華嚴經 , 大樹緊那羅王經 , 月燈三昧經 등을
인용하여 밝히고 있다.그 중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고자 한다.
도작은 먼저 花首經 「法門品」에 의하여 삼매의 종류는 一相三昧와
眾相三昧의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일상삼매는 보살이 그 세계에 있어
그 여래가 현재 설법하는 것을 듣고,부처님이 현재 앞에 나타나서 도량
에 앉아 대중에게 둘러싸여 법륜을 굴리고 있는 상을 취하여서 모든 근
기를 수섭하고 마음이 치달리고 흩어지지 아니하며,오로지 一佛을 염하
고 그 연을 버리지 않는 것219)이라고 말한다.또한 文殊般若 를 의지하
여 一行三昧에 대하여 밝혔다.

一行三昧라는 것은,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마땅한 공간에서 모든 어


지러운 뜻을 버리고 부처님의 방향으로 몸을 단정히 하여 바르게 향
하여 相의 모양을 취하지 아니하고 마음을 모아서 한 부처님의 名字
를 오로지 稱하여 염하기를 쉬지 아니하는 것이다.이 염하는 중에 과

218) 佛說華手經 , 또는 華手經 , 攝福德經 이라고도 한다. 진나라의 구마라집 번역으로 10卷
35品으로 되어있다.
219) 安樂集 卷2 ( 大正藏 , 47, p.14下). “依 花首經 佛告堅意菩薩 ‘三昧有二種 一者 有一相
三昧 二者 有眾相三昧 一相三昧者 有菩薩聞 其世界有 其如來現在說法 菩薩取是佛相以現在前
若坐道場 若轉法輪 大眾圍繞 取如是相 收攝諸根 心不馳散 專念一佛 不捨是緣.”

- 75 -
거 현재 미래의 三世諸佛을 본다.무엇 때문인가?一佛을 염하는 공덕
이 無量無邊하여 곧 無量諸佛의 공덕이 둘이 아니다.이러한 이름이
보살의 一行三昧인 것이다.
220
)

일행삼매라는 것은 相의 모양을 취하지 아니하고 마음을 모아서 한 부


처님의 名字를 오로지 稱하여 염하기를 쉬지 아니하는 것이다.이 念하
는 중에 과거,현재,미래의 三世諸佛을 본다고 하여 염불삼매의 행을 말
하고 있다.이것은 眾相三昧보다 一相三昧를 강조하기 위하여 一行三昧
의 예를 들어 설명한 것으로 생각된다.다시 말하면,아미타불의 한분 명
호를 칭할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은 도작의 安樂集 에서 “
만약 사람이 지극한 마음으로 念佛三昧
를 닦는 자는 十方의 諸佛이 항상 이 사람을 보는 일이 현재 눈앞에 계
시는 것과 같다.
”22
1)고 하고 열반경 을 의지하여 염불삼매에 대하여 말
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만약 항상 염불삼매를 닦는 자는,시방 제불을 항상 이


사람이 보는 것이 현재 앞에 나타나는 것과 같다.그러므로 涅槃經
에 이르기를 부처님이 가섭보살에게 말하되 ‘
만약 선남자 선 여인이
있어서 항상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는 자는 혹 산림에 있고,혹 취락
에 있고,혹은 낮,혹은 밤,혹은 앉아있고,혹 누워있을 때 제불세존을
항상 이 사람이 보는 것이 눈앞에 나타나는 것과 같으며,항상 이 사
람과 더불어서 머물고 보시를 받는다.

222
)

220)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4下). “文殊師利白佛言 世尊!云何名為一行三昧' 佛言 一


行三昧者若善男子 善女人應在空間處捨諸亂意隨佛方所端身正向不取相貌繫心一佛專稱名字念無休
息 即是念中能見過 現 未來三世諸佛 何以故? 念一佛功德無量 無邊即與無量諸佛功德無二是名
菩薩一行三昧.”
221)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4下). “若人但能至心常修念佛三昧者 十方諸佛恒見此人 如現在前.”
222)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5上). “是故 涅槃經 云 佛告迦葉菩薩 ‘若有善男子 善女人 常能至心
專念佛者 若在山林 若在聚落 若晝 若夜 若坐 若臥 諸佛 世尊常見此人 如現目前 恒與此人而 住受施’.”

- 76 -
염불삼매를 닦는 자는 어느 장소에 있더라도 항상 제불세존을 눈앞에
서 볼 수 있으며,함께 머물고 더불어 보시를 받는다고 하여 염불삼매의
수승함을 드러내고 있다.또한 華嚴經 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염불삼
매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또 말하기를 ‘
念佛三昧는 반드시 佛을 보고 목숨을 마친 뒤엔 佛前
에 왕생하니,그의 臨終을 보고 念佛을 권장하며,또 尊像을 보이어 우
러러 공경하게 한다.

고 한다.또 선재동자가 善知識을 찾아 功德雲比
丘의 처소에 나아가서 말하였다.大師여!어떻게 菩薩道를 수행하여야
보현행에 돌아갈 수 있습니까? 그때에 比丘가 선재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세존의 智慧海中에서 오직 一法을 알 뿐이니 念佛三昧門이다.왜
냐하면,이 三昧門 가운데에서 모두 일체제불과 그 권속과 엄정한 佛
刹을 보여서 중생들로 하여금 顚倒를 멀리 여의게 하기 때문이다 .
.
..
..
그때에 功德雲비구가 善財에게 말하기를 ‘
佛法의 深解가 廣大無邊하지
만 내가 아는 바는 오직 하나의 念佛三昧門만을 얻었고 餘他의 妙境
界는 수없이 많으나 내가 알지 못하는 바이다’ 223
라고 했다. )

선재동자가 功德雲 比丘 처소에 나아가 어떻게 보살도를 수행하여야


보현행에 돌아갈 수 있는지를 물었을 때 “
세존의 지혜의 바다 중에서 一
法을 아는 것뿐이니,이것이 念佛三昧”
라고 하면서 이 念佛三昧는 一切
諸佛과 그 권속과 엄정한 佛刹을 보여서 중생들로 하여금 顚倒를 멀리
여의게 하기 때문에 이 念佛三昧 修行을 권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도작은 경론을 인용하여 염불삼매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정토에 왕생하기 위해서는 아미타불의 명호를 念하되 休息하지 않으면

223)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5中). “又云 念佛三昧必見佛命終之後生佛前見彼臨終勸念佛又


示尊像令瞻敬 又善財童子求善知識詣功德雲比丘所白言 大師!云何修菩薩道歸普賢行也? 是時比
丘告善財曰 我於世尊智慧海中唯知一法謂念佛三昧門 何者?於此三昧門中悉能覩見一切諸佛及其
眷屬 嚴淨佛剎能令眾生遠離顛倒 ...... 時功德雲比丘告善財言 佛法深海廣大無邊我所知者唯得此一
念佛三昧門餘妙境界出過數量我所未知也.”

- 77 -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고 하였다.또한 아미타불의 佛身은 三十二相을
모두 구족하여,광명이 사무쳐 비추어서 단정하여 견줄 이가 없음을 염
하라고 가르치고 있다.이 염불삼매는 모든 수행의 으뜸으로서 어떤 중
생이든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듣고 발심하여 염불삼매를 수행하면 일체장
애를 극복하고 해탈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
2)염불삼매의 이익

도작은 安樂集 에서 염불삼매의 이익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염불삼


매를 항상 닦는다는 것은 나머지 삼매는 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고
염불삼매를 많이 행하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한다.그리고 염불
삼매가 불가사의하다는 것을 나머지 삼매와 비교하여 드러내고 있다.

묻는다.‘
만약 항상 염불삼매를 수행하라고 권한다면 餘他의 삼매와
더불어 능히 계급의 高下가 있지 않겠는가?’답한다.‘
염불삼매의 勝相
이 不可思議하다.이것을 어떻게 알겠는가?예컨대 摩訶衍의 가운데서
말하기를 ‘
餘他의 삼매가 삼매 아님이 없다.왜냐하면,
어떤 삼매는 단지 貪慾만 제거하되 瞋恚,癡暗을 제거하지 못하고,
어떤 삼매는 단지 瞋恚만 제거하되 貪慾,癡暗을 제거하지 못하고,
어떤 삼매는 단지 癡暗만 제거하되 貪慾,瞋恚을 제거하지 못하고,
어떤 삼매는 단지 현재의 業障만 제거하되 과거,미래의 一切業障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만약 항상 염불삼매를 수행하면 현
재,과거,미래의 一切業障을 물을 것도 없이 모두 다 제거 된다.

224)

224)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5下). “若勸常修念佛三昧與餘三昧能有階降以不?


答曰 念佛三昧勝相不可思議此云何知?如 摩訶衍 中說云 諸餘三昧非不三昧 何以故?或有三昧
但能除貪不能除瞋癡 或有三昧但能除瞋不能除癡貪 或有三昧但能除癡不能除貪瞋 或有三昧但能除
現在障不能除過去 未來一切諸障 若能常修念佛三昧無問現在 過去 未來一切諸障悉皆除也.”

- 78 -
이것은 念佛三昧 이외에 餘他의 三昧는 貪만,혹은 瞋만,혹은 癡만,
또는 現在의 業障만 제거되지만,念佛三昧를 수행하면,貪,眞,癡의 三毒
과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業障이 소멸된다고 말하고 있다.또한 염불
삼매는 焰天225)에 태어난다고 安樂集 에서 두 형제의 예를 통해서 설명
하고 있다.

惟無三昧經 에서 형제 두 사람이 있다.형은 인과를 믿고 동생은


믿는 마음이 없으나 능히 相法을 잘 이해한다.거울속의 자신의 얼굴
을 보니,죽는 상이 7일을 넘지 못하였다.때에 지혜로운 자가 있어서
부처님께 죽는 날(
往)을 물었을 때,부처님이 과보를 말하기를 ‘
7일은
헛된 것이 아니다.만약 일심으로 염불하고 계를 닦으면 難을 지날 수
있다’
고 말한 것과 같다.부처님의 가르침을 의지하여 繫念하여 6일에
이를 때 두 귀신이 와서 염불의 소리를 귀로 듣고 마침내 능히 앞으
로 나아갈 수 없고,염라왕에게 돌아와 아뢰었다.염라왕이 이미 장부
를 찾아서 이르기를 지계와 염불의 공덕으로 말미암아 제삼 염천(
夜摩
天)
에 태어난다고 하였다.
226
)

형은 인과를 믿고 동생은 인과를 믿지 않았지만 자신의 관상을 보니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부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염불하고 계
를 지킨 공덕으로 염천에 태어난다고 말하고 있다.즉 인과를 믿지 않는
다하더라도 염불의 공덕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또한 수명의 공

225) 범어 Suyāma-deva. 욕계 6천의 제3천. 空居 4천의 하나. 須夜摩天, 閻摩天, 焰天이라고도


하며 善時天, 時分天이라고도 번역한다. 시간에 따라 쾌락을 받으므로 시분천이며, 지상에서
16만 유순 위에 있다. 이 천상사람의 키는 2유순, 옷의 길이는 4유순, 넓이 2유순, 무게 3銖,
처음 태어날 때가 인간의 7세 아이와 같고 얼굴이 원만하여 의복은 저절로 마련되고 수명은 2
천세, 그 하늘의 1주야는 인간의 200년, 인간의 세월로 그 하늘의 2천세를 환산하면 14억 4백
만년이다.
226)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6上). “如 惟無三昧經 云 有兄弟二人 兄信因果 弟無信心
而能善解相法 因其鏡中自見面上死相已現 不過七日 時有智者 教往問佛 佛時報言 ‘七日不虛 若能
一心念佛 修戒 或得度難’ 尋即依教繫念 時至六日即有二鬼來 耳聞其念佛之聲 竟無能 前進 還告
閻羅王 閻羅王索 符 已 注云 由持戒 念佛功德 生第三炎天.”

- 79 -
덕을 譬喻經 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또 譬喻經 가운데 한 장자가 있어서 죄와 복을 믿지 아니하고 오


십년이 되었다.홀연히 꿈에 나찰귀가 장부를 가지고 와서 십일이 지
나지 않아서 거두어 가고자 하였다 그 사람이 잠에서 깬 후 .
.
..
..부처
님께 구하기를 청하니 부처님이 때의 과보에 대하여 말하기를 ‘
만약
이것을 제거하고자 하면 지금부터 가서 오로지 뜻으로 염불하고 지계
하고 향을 사르고,등을 달고 번개를 매달고 삼보를 믿어야 이 죽음을
면할 것이니라.
’..
..
.
.이 사람은 이러한 공덕으로 인하여 수명이 백년을
채우고 죽어서는 생천 한다.
22
7)

한 장자가 죄와 복을 믿지 않다가 꿈속에서 나찰귀를 만나 수명을 10


일이 지나지 않아서 거두어가는 꿈을 꾸고,염불과 지계 등 삼보를 믿는
공덕으로 수명이 연장된다고 한다.이것은 염불하는 공덕에 대해서 설하
고 있다.염불삼매는 다만 능히 모든 장애를 대치하는 것으로,오직 세상
의 과보를 부르고 능히 출세의 無上菩提를 얻을 수 있는가228)를 華嚴經
「十地品」을 인용하여 얻을 수 있다고 설하고 있다.

화엄경 「십지품」에 이르기를 초지부터 십지까지 .


.
..
..지에는 공덕
이 이미 가득 찼고 .
.
.‘이 모든 보살은 나머지 행을 닦으나 다 念佛,
念法,念僧을 여의지 아니하고 위로는 묘한 낙을 갖추어 삼보에게 공
양한다.이로써 글로 증명하여 알 수 있고 모든 보살 등과 내지 상지
도 항상 염불,염법,염승을 배워 바야흐로 무량행원을 성취하여 공덕
해가 가득 찼다.하물며 이승,범부가 정토에 나기를 구하고 염불을 배
우지 아니하겠는가? 무엇 때문인가? 이 염불삼매는 곧 일체의 사섭,

227)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6上). “ 譬喻經 中 有一長者 不信罪福 年已五十 忽夜夢見
剎鬼 索符來欲取之 不過十日 其人眠覺 ...... 詣佛求請 佛時報云 ‘若欲攘此 從今已去 專意念佛
持戒 燒香 然燈 懸繒旛蓋 信向三寶 可免此死 ...... 其人緣斯功德 壽滿百年 死得生天.”
228)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6上). “此念佛三昧但能對治諸障 唯招世報 亦能遠感出世無上菩提以不?.”

- 80 -
육도,통행,통반을 갖추기 때문이다.
229)

보살들이 염불 등을 닦으며 삼보에 공양하고,나아가 높은 지위도 항


상 염불 등을 배워 무량행원을 성취하여 공덕의 바다가 가득 찬다는 것
은 출세의 무상보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또한 道綽은 “
모든 部의 大乘經에 의해 念佛三昧의 功能이 不
可思議하다는 것”
230
)을 나타냈다. 안락집 에서 화엄경 을 인용한 내용
은 다음과 같다.

묻기를 일체중생이 염불의 공덕을 헤아리고 또 응당히 일체를 안다.


무엇으로 인하여 일념의 힘으로 능히 일체의 모든 장애를 끊을 수 있
고 일향이 나는 나무와 같이 사십 유순의 난림을 고쳐서 다 아름다운
향기가 나게 하는가?답하기를 “
대승의 모든 부에 의지하여 염불삼매
의 불가사의한 功能을 드러낸 것이다.무엇 때문인가? 화엄경 에서
말한 것과 같이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사자의 힘으로 거문고 줄을 하
나의 음성으로 모아 일체의 나머지 거문고 줄을 다 끊어 무너뜨림과
같다.어떤 사람이 보리심 가운데 염불삼매를 행하여 일체의 번뇌와
일체의 모든 장애를 다 끊어 멸한다.
231)

염불삼매의 공능이 불가사의 하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데,염불하는


일념으로 일체의 모든 장애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마치 거문고 줄을
사자의 음성으로 일체를 다 끊어버리는 것과 같이 염불삼매 또한 일체의

229) 安樂集 卷2 ( 大正藏 , 47, p.16中). “皆說入地加行道 地滿功德利已 不住道 訖即皆結云


是諸菩薩雖修餘行 皆不離念佛 念法 念僧 上妙樂具供養三寶 以斯文證得知 諸菩薩等乃至上地 常
學念佛 念法 念僧 方能成就無量行願 滿功德海 何況二乘 凡夫求生淨土 不學念佛也?何以故?此
念佛三昧即具一切四攝 六度 通行 通伴故.”
230)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5中). “依諸部大乘顯念佛三昧功能不可思議也.”
231)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5中). “計一切眾生念佛之功亦應一切可知 何因一念之力能斷一
切諸障如一香樹改四十由旬伊蘭林悉使香美也?答曰依諸部大乘顯念佛三昧功能不可思議也何者?
如 華嚴經 云 譬如有人用師子筋以為琴絃音聲一奏一切餘絃悉皆斷壞 若人菩提心中行念佛三昧者
一切煩惱 一切諸障悉皆斷.”

- 81 -
장애를 한 번에 끊을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또 염불삼매는
王三昧임을 설명하고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다만 능히 보리심 가운데 염불삼매를 행하면 일체의


악마와 모든 장애를 바로 무난히 지나간다.또 저 경에 이르기를 ‘
비유하
면 어떤 사람이 일산을 가지고 몸을 즐겁게 하여 처처에 유행하면 일체
나머지 사람은 이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만일 보리심 가운데
염불삼매를 행하는 자는 일체의 惡神,일체의 모든 장애를 이 사람은 보
지 못한다.가는 곳 마다 장애가 없다.무슨 까닭인가.이 염불삼매는 일
체삼매 중 왕이기 때문이다.
”23
2)

보리심 가운데 염불삼매를 행하는 자는 일체의 惡神,일체의 모든 장


애가 없다고 설명한다.이와 같이 염불삼매는 모든 삼매 중에서 왕이기
때문에 일체의 악신의 장애를 받지 않으며,그 외 모든 장애를 제거한다
고 하여 염불삼매의 공능을 드러내고 있다.

4)往生解脫

道綽禪師의 정토에 왕생하기 위한 行은 수없이 많지만,크게 두 가지


로 나눌 수 있다.첫째는 염불로써 왕생하는 것이요,둘째는 善行에 의하
2
여 왕생하는 것이다.33
) 먼저 염불삼매로서의 왕생해탈에 대하여 고찰하

겠다.

232)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5下). “若人但能菩提心中行念佛三昧者一切惡魔 諸障 直過無難


又彼經云 譬如有人持翳身藥處處遊行一切餘人不見是人」若能菩提心中行念佛三 昧者一切惡神一切
諸障不見是人隨所詣處無能遮障也 何故能爾? 此念佛三昧 即是一切三 昧中王故也.”
233) 法然上人 著, 釋道實 譯, 淨土信仰의 指南 (서울: 민족사, 1991), p.32.

- 82 -
(
1) 염불삼매로서의 왕생

도작은 안락집 에서 念佛三昧를 통해 정토에 왕생할 수 있음을 앞의


염불삼매 부분에서 자세히 나타내었다.또한 도작은 염불을 하고 수명이
다하면 반드시 왕생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觀經 에서 말하기를

염불하는 중생을 섭취하여 버리지 않으니,수명이 다하면 반드시 왕생
2
한다”34
)고 하였다.또한 오직 아미타불을 전념하여 왕생하는 이는 항
상 阿彌陀佛께서 멸도하지 않으시고 현존하신 것을 親見한다235)고 하였
다.또한 觀音授記經 을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관음수기경 에 의하면 “
아미타불께서 세상에 오랫동안 머무르시다가,
兆裁236)의 永劫만에 멸도 하셨다.열반하실 적에 오직 관음보살·
대세지보
살이 있어 안락세계를 住持하여 十方의 중생을 접인 했는데,아미타불께
서 이미 멸도 하셨으나 아미타불이 세상에 머무르시던 시절과 똑같았다.
그러나 그 나라의 중생은 모두 아미타불을 친견하는 이가 없었지만,오직
한결같이 아미타불께서 멸도하지 않으시고 현존하신 것을 親見하였다.
23
7)

아미타불이 멸도를 하신 후에 중생들이 뵐 수가 없지만,오직 아미타


불을 전념하여 왕생하는 사람만은 항상 부처님이 나타나 계시어 열반에
드신 후에도 아미타불을 현존하고 멸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다.또 도작은 임종시와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망자를 위하여 염
불을 하면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고 한다.

234)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5上). “念佛眾生攝取不捨 壽盡必生.”


235)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5上). “唯有一向專念阿彌陀佛往生者常見彌陀現在不滅.”
236) 百萬을 兆라 하고,十萬을 裁라한다.
237)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5上). “言終益者依 觀音授記經 云 阿彌陀佛住世長久兆載
永劫亦有滅度 般涅槃時唯有觀音 勢至住持安樂接引十方 其佛滅度亦與住世時節等同 然彼國眾生
一切無有覩見佛者唯有一向專念阿彌陀佛往生者常見彌陀現在不滅 此即是其終時益也.”

- 83 -
十方隨願往生經 에 의하면 만약 임종 시 및 죽어서 지옥에 떨어져도,집
안의 권속은 그 죽은 자를 위하여 염불을 오로지 송하고 복을 지으면 망자가
곧 지옥을 벗어나서 정토에 왕생한다.하물며 현재 스스로 염불을 닦으면 어
찌 왕생할 수 없겠는가?그러므로 저 경에 이르기를 현재의 권속이 망자를 위
하여 복을 보내는 것이,마치 멀리 있는 사람이 건량을 바로 먹는 것과 같
다.
238)

망자를 위하여 염불을 하고 복을 지으면 지옥에서 벗어나서 정토에 왕


생하는데,어찌 스스로 염불하면 왕생할 수 없겠는가 하여 반드시 염불
삼매를 통해서 왕생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또한 앞에서 언급했듯이
일념으로 아미타불을 부르면 80억겁의 생사 죄가 소멸되고 왕생한다고
하였다.따라서 一心으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불러서 염불삼매에 이르면
일체장애를 극복하며 염불삼매에 이른다.그리고 臨命終時에 아미타불께
서 光明蓮花臺로 영접하여 정토에 왕생하여 해탈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
하고 있는 것이다.

238)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17上). “ 十方隨願往生經 云 若有臨終及死墮地獄家內眷屬為


其亡者念佛及轉誦、齋福亡者即出地獄往生淨土 況其現在自能修念何以不得往生者也?是故彼經云
現在眷屬為亡者追福如餉遠人定得食也.”

- 84 -
(
2)善行으로서의 왕생해탈

도작은 안락집 에서 十往生經 을 통하여 왕생해탈의 또 다른 길을


제시해 놓았다.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
세간의 중생이 해탈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일체중생이 헛되고 진실하지 못하여 바른 생각이 아니다.이러한
것은 地獄者가 많고 解脫者가 적다.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아버지,어머
니로부터 스승에 이르기까지 밖으로는 효순하고 안으로는 불효를 품으
며,밖으로는 정진하나 안으로는 진실하지 못함을 품으면 악인의 報는
비록 받지 아니하나 三途를 멀리 여의지 못한다.이것은 바른 생각을 하
2
지 않아서 해탈을 얻지 못한다.
’39)
고 하였다.이에 대하여 아난이 ‘
이와
같은 자는 무슨 善根으로 해탈을 얻느냐’
고 물었을 때,부처님은 ‘
십왕생법
으로 해탈을 얻을 수 있다’
고 하였다.
” 安樂集 제 1
2대문에서 十往生經 2
40)

을 인용하여 해탈하는 법에 대하여 열 가지 왕생행법을 밝히고 있다.

첫째,바른 생각으로 몸을 관하고,항상 환희하는 마음으로 음식과 의


복을 부처님과 스님께 보시한다.
둘째,바른 생각으로 달고 묘한 좋은 약을 병이 생긴 비구 및 일체중
생에게 보시하면 아미타불국에 왕생한다.
셋째,바른 생각으로 한 생명도 해치지 아니하고 일체중생에게 慈悲로
우면 아미타불국에 왕생한다.
넷째,바른 생각으로 스승을 따라서 계를 받고,청정한 지혜와 범행을
닦으면 마음이 항상 환희함을 품어서 아미타불국에 왕생한다.
다섯째,바른 생각으로 부모에게 효순하고,스승을 받들어 공경하며,
교만심을 일으키지 아니하면 아미타불국에 왕생한다.
여섯째,바른 생각으로 승방에 나아가고 탑사에 공경하며,법을 듣고

239)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21中).


240) 十往生阿彌陀佛國經 卷1 ( 卍新纂續藏經 第 01, p.365中).

- 85 -
한뜻(
一義)
을 이해하면 아미타불국에 왕생한다.
일곱째,一일 一夜중에 8계를 하나도 파하지 아니하고,바른 생각을 하
면 아미타불국에 왕생한다.
여덟째,정념으로 혹 한 달을 재계하고,하루를 재계 하는 중에 방사에
서 멀리 여의고 항상 훌륭한 스승에게 나아가면 아미타불국에 왕생한
다.
아홉째,정념으로 항상 청정한 계를 지니고,선정을 부지런히 닦고,惡
口를 짓지 않고 법을 보호하고,만약 이와 같이 행하면 아미타불국에
왕생한다.
열째,만약 정념으로 무상도에 비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하고,정
진하며 청정한 계를 수지 하고,다시 無智者에게 이경의 법을 유포하
고 가르쳐주어 무량중생을 교화하는 이와 같은 모든 사람 등이 다 왕
생할 수 있다.
241
)

열 가지 왕생해탈법은 바른 생각으로 몸을 관하고,음식과 의복을 부


처님과 스님께 공양하며,묘한 양약을 일체중생에게 공양하고,살생하지
않고 慈悲를 실천하며,계를 잘 지키며,부모에게 孝順하며,탑사에 공양
하고,八齋戒를 잘 지키며,선지식을 뵙고,부지런히 선정을 닦으며 無上
道에 정진하는 것이다.이 열 가지 왕생해탈법은 善行을 말한 것으로,이
열 가지를 행하면 왕생 해탈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그리고 안락집
에서 보살행의 四種法 중에서 염불삼매,선법 등의 네 가지를 수행
하면 항상 부처님 전에 태어난다고 한다.

241)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21中). “有十往生法 可得解脫 云何為十?一者 觀身正念 常懷


歡喜 以飲食 衣服施佛及僧 往生阿彌陀佛國 二者 正念以 甘妙良藥施一病比丘及一切眾生 往生阿
彌陀佛國 三者 正念不害一生命 慈悲於一切 往生阿彌陀佛國 四者 正念從師所受戒 淨慧修梵行,
心常懷歡喜 往生阿彌陀佛國 五者 正念孝順於父母 敬奉於師長 不起憍慢心 往生阿彌陀 佛國 六
者 正念往詣於僧房 恭敬於塔寺 聞法解一義 往生阿彌陀 佛國 七者 正念一日一夜中 受持 八戒齋
不破一 往生阿彌陀 佛國 八者 正念若能齋月 齋日中遠離於房舍 常詣於善師 往生阿彌陀 佛國 九
者 正念常能持淨戒 勤修於禪定 護法不惡口 若能如是行 往生阿彌陀 佛國 十者 正念若於無上道
不起誹謗心 精進持淨戒 復教無智者流布是經法 教化無量眾生 如是諸人等悉皆得往生.”

- 86 -
또한 大樹緊那羅王經 에 이르기를 ‘
보살이 행하는 네 가지 법은 항
상 佛前을 여의지 않는다.어떤 등이 네 가지인가? 첫째로는 스스로
선법을 닦는 것이고,겸하여 (
남에게)권하여서 중생이 다 왕생을 짓
게 하고 여래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두 번째는 자신과 타인에게 권
하여 정법을 즐겁게 듣는 것이다.세 번째는 자신과 타인에게도 발보
리심하게 권하는 것이다.네 번째는 일향으로 뜻을 오로지 염불삼매를
행하는 것이다.
’이 네 가지 행을 구족하여 일체의 태어나는 곳마다 항
상 부처님 전에 있고 제불을 여의지 않는다.
242)

보살이 행하는 四種法으로 선법을 닦고,염불삼매를 행하는 등의


네 가지를 행하면 부처님 전에 태어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도작
은 말세중생이 오로지 정토문인 염불수행을 강조하면서도 선행을 통
한 해탈 또한 강조한 것이다.이러한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定慧
를 겸하라고 한 부분 243)에서도 알 수 있다.즉 도작은 염불을 위주로
수행을 하라는 것이지 聖道門을 버리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하였던 것이
다.따라서 도작은 성도문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安樂集 의 염불수행체계는 말세중생이 쉽게 닦아 들어가는
정토문으로,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염불삼매를 위주로 수행하기를
권하고 있고,또한 定慧를 겸하라고 하였으며,善行으로 왕생해탈이 가능
함을 강조하였다.이러한 수행은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해탈을 얻을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242) 安樂集 卷2 ( 大正藏 , 47, p.15下). “又 大樹緊那羅王經 云 菩薩行四種法 常不離佛前


何等為四?一者 自修善法 兼勸眾生皆作往生 見如來意 二者 自勸 勸他 樂聞正法 三者 自勸 勸
他發菩提心 四者 一向專志行念佛三昧 具此四行 一切生處常在佛前 不離諸佛.”
243)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p.4中). “又若去聖近即前者修定 修慧是其正學後者是兼 如去聖已
遠則後者稱名是正前者是兼 何意然者?寔由眾生去聖遙遠機解浮淺 暗鈍故也.”

- 87 -
2. 安樂集 의 수행체계의 특징

安樂集 의 염불수행체계는 발보리심,懺悔修福과 稱名念佛,念佛三昧


로 往生解脫하는 수행체계를 갖추고 있다.특히 懺悔修福과 數量念佛 그
리고 善根修行이 수행체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1)懺悔修福

수행체계의 특징은 懺悔修福과 稱名念佛을 강조했는데,이것은 말법의


죄악중생이 稱名念佛뿐만 아니라 懺悔하고 복을 겸하여 닦는 것이 왕생
정토 하기에 빠르기 때문이다.
도작은 大集月藏經 에서 말하는 말법에 대한 내용을 인용하면서 제4
오백년에는 ‘
懺悔修福’
을,제5 오백년에는 ‘
微有善法’
이라는 자신의 견해
를 덧붙였다.이것은 제4,5오백년의 시기가 말법이고 죄악중생이기 때
문에 참회와 복을 닦기를 강조하기 위해서이다.복을 닦을 것을 강조한
부분에서는 관무량수경 의 영향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그 내용은 마
가다국의 왕비인 위제희 부인이 왕궁에 갇혀 위기에 처했을 때,석가모
니께서 서방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 가지 복을 닦기를 권하
였다.

저 국토에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세 가지 복을 닦아야 한다.


첫째는 부모에게 효도하고,스승과 어른을 받들어 섬기며,자비로운 마
음으로 살생하지 않고,열 가지 善業을 닦는 것이다.둘째는 삼보에 귀
의하고,여러 가지 계율을 지키며,거동과 예의가 있어야 한다.셋째는
보리심을 발하고,깊이 인과를 믿으며,대승 경전을 독송하며,다른 이
에게도 힘써 권해야 한다.이와 같은 세 가지를 이름 하여 淨業이 된
다 .
.
..
..
.이 세 가지의 淨業은 과거,미래,현재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

- 88 -
께서 닦으신 청정한 업의 因이 된다.
244)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생하지 않고 十善을 닦기를


권하는 등이다.도작은 大集月藏經 에 ‘
懺悔修福’
과 ‘
微有善法’
의 내용을
더하여 말세중생이 참회와 복을 닦을 것을 강조한 것은 담란의 염불에서
볼 수 없는 도작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2)數量念佛

도작은 아미타불의 一佛만을 칭명하는 것을 易行道라고 하여 오로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칭하게 했는데,아미타불의 명호를 한번 부를 때마다
麻頭 등의 물건을 사용하여 수를 헤아렸다.
그것은 아미타경 의 “
或一日,或二日,惑三日,惑四日,惑五日,惑六日,
惑七日 일심으로 산란하지 아니하면 아미타불국토에 왕생한다.
”24
5)에서
‘ 의 설에 의하여246) 칭명의 수량염불을 설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
惑七日’
다.도선의 續高僧傳 卷20의 道綽傳에서는 다음과 같이 수량염불에 대
해서 말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아미타불의 이름을 염하기를 권했다.麻豆等의 물건으로


수량을 한번 칭명할 때마다 한 알(
一粒)
을 건넸다고 하며,또 해마다

244) 佛說觀無量壽佛經 卷1 ( 大正藏 12, p.341下). “爾時世尊告韋提希 汝今知不 阿彌陀佛去


此不遠 汝當繫念諦觀彼國淨業成者 我今為汝廣說眾譬 亦令未來世一切凡夫欲修淨業者得生西方極
樂國土 欲生彼國者 當修三福 一者孝養父母 奉事師長 慈心不殺 修十善業 二者受持三歸 具足眾
戒 不犯威儀 三者發菩提心 深信因果 讀誦大乘 勸進行者 如此三事名為淨業 佛告韋提希 汝今知
不 此三種業 乃是過去未來現在 三世諸佛淨業正因.”
245) 佛說阿彌陀經 卷1 ( 大正藏 12, p.347中). “若一日、若二日、若三日、若四日、若五日、
若六日、若七日一心不亂 其人臨命終時 阿彌陀佛與諸聖眾現在其前 是人終時 心不顛倒 即得往生
阿彌陀佛極樂國土.”
246) 平井俊榮 著, 韓普光 譯, 上偈書, p.139.

- 89 -
많은 木槵子를 꿰뚫어서 모든 四衆에게 나누어 주어 칭념을 헤아리게
하였다.그리고 본인은 하루에 7
만 번을 칭념 하였다”
247)

도작은 염불을 할 때 수를 헤아리게 하기 위하여 木槵子248)로 직접


염주를 만들어서 대중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또한 迦才의 정토론
에는 往生淨土者에 대하여 밝히면서 다음과 같이 도작의 수량염불에 대
해서 언급하고 있다.
7세 이상의 사람에게는 반드시 아미타불을 염불하게 했으며,칭명할
때마다 콩 한 알씩을 놓았는데,上精進者는 80石 또는 90石,中精進者는
50石,下精進者는 20石의 小豆로 헤아려 가면서 念하게 하였다249)고 기
록하고 있다.이와 같이 도작은 하루에 7만 번이라는 숫자와 麻豆等의
물건을 칭명의 수를 헤아리게 하였으며,
2 ) 그리고 木槵子를 꿰뚫어서
50

모든 四衆에게 주고 아미타불의 칭념을 헤아리게 한 것은 도작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특징이다.이것은 중국정토교사상 최초로 수를 헤아리며
염불한251) 적극적인 수량염불로서,오늘날의 다양한 염주로 염불을 행하
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라고 생각된다.

247) 續高僧傳 卷20 ( 大正藏 50, p.594上).


248) 木槵子의 열매는 만지면 물렁물렁 하며 그 속에는 검고 단단한 큰 종자가 한 알 들어있다.
木槵子經 에 보면 “ 부처님이 毘琉璃王에게 고하기를 대왕이 만일 煩惱障과 報障을 없애고자
한다면 木槵子 108 개를 꿰어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行住坐臥와 늘 아미타불의 이름을 염하시
오 ..
.
..10번,100
. 번,만 번,2 0만 번이 차면 得生하고 1백만 번이 넘으면 108結業을 끊을 수
있고 열반에 들게 된다. ”고 하였다.
249) 淨土論 卷3 ( 大正藏 47, p.98中). “沙門道綽法師者......上精進者 用小豆為數 念彌陀佛 得
八十石 或九十石 中精 進者 念五十石 下精進者 念二十石.”
250) 續高僧傳 卷20 ( 大正藏 , 50, p.594上). “并勸人念彌陀佛名 或用麻豆等物而為數量 每一稱
名便度一粒 如是率之乃積數百萬斛者.”
251) 李太元, 念佛의 源流와 發展史 , p.362.

- 90 -
(
3)善根解脫修行

도작의 安樂集 에서는 칭념염불 이외에 善根修行을 닦음으로 해서 정


토에 들어가는 길을 열어놓았다.선근수행은 정토가 단지 칭명에 의한
수행보다 선근수행이 더 유용한 이들을 위해서 善根解脫法을 十往生經
을 수용하여 강조하였다고 생각된다.
십왕생경 에서 부처님은 세간의 중생이 해탈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헛되고 진실하지 못하여 겉으로는 부모에게 효순하고 수행을 하는 것 같
으나 바른 생각을 하지 않아서 해탈을 얻지 못한다고 한다.그래서 부처
님은 해탈의 방법으로 10가지의 왕생 해탈법을 설한다.이것은 선재동자
가 무슨 善根을 닦아야 하느냐고 부처님께 물었을 때,부처님은 10가지
왕생 해탈법을 닦으면 왕생해탈을 얻는다252)고 대답했다.
도작은 이 설법을 빌어서 善根修行을 통하여 해탈이 가능하다고 강조
하고 있다.이것은 담란의 수행체계에서는 크게 중시하지 않았다.담란의
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因으로는 信佛에 의한 왕생,發心往生,念佛往生,
稱名往生,등을 열거하고 있다.이 중에서 가장 중요시 한 것은 염불과 稱
佛253)이다.그러므로 선근수행으로 해탈왕생을 얻는다고 하는 것은 도작의 특
징이라 할 수 있다.

252) 安樂集 卷2 ( 大正藏 47, p.21中).


253) 李太元, 念佛의 源流와 發展史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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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安樂集 이 후대에 끼친 영향

安樂集 이 후대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왜냐하면


안락집 의 註,疎만도 무려 84종류에 이르고 있다.그 외 안락집 의
영향으로 지은 저술도 상당하리라 짐작된다.여기에서는 특히 道綽의 思
想과 淨土修行의 측면에서 돋보이는 迦才의 정토사상과 善導의 정토수행
을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1.迦才의 淨土思想

담란의 영향을 받은 도작의 정토교는 CE.


609년 담란이 거주하던 玄中
寺에서 정토염불에 전염하였는데,玄中寺를 중심으로 북방에 정토교가
급속히 전파되었다.이러한 시대에 같이 살았던 迦才는 선배인 도작의
정토사상에 영향을 받았다.이것은 가재의 저서 淨土論 에서 뚜렷이 드
러나고 있다.

1)迦才의 생애 및 저술

迦才의 생애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명확하지가 않다.淨土家에 대한 기


록은, 속고승전 , 정토왕생전 , 불조통기 등에 기록되어 있으나 迦才
에 대해서는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생몰연대와 행적에 관해서는 분
2
명하게 알 수가 없다.54
) 그러나 迦才가 지은 淨土論 序를 보면 ‘
帝京
弘法寺釋迦才撰’
25
5)이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弘法寺에서 살았던 것

254) 李太元, 念佛의 源流와 發展史 ,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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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생각된다.홍법사는 속고승전 제 20권 「釋靜琳條」256)를 보면 唐
나라 武德 3년(
CE.
620)
에 正平公 李安遠이 건립한 절이다. 이 절이
CE.
620년에 건립되었기 때문에 迦才는 이 시기에 활동하였음을 알 수
있다.또 정토론 6장에서 張元祥이라는 사람이 수나라 개황 20년 5월
에 병을 얻었는데,가재 자신이 齋食을 가지고 가서 주었다는 내용이 있
다.
27) 이 내용으로 보아 수나라 개황 2
5 0년(
600)
에 張元祥 근처에서 살았
던 것을 말해준다.또 같은 저서에서 도작선사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지난 貞觀 19년 乙巳 4월 24일에 모든 出家者와 在家者를 따로 모


이게 하고,三縣內(
晉陽,太原,汶水)
의 문도가 따로 모였는데 앞과 뒤
가 끊어지지 않아 수를 가히 헤아리기 어려웠다.27일에 이르러 玄忠
寺에서 목숨을 마치었다.
258)

이 글에 의하면,가재는 貞觀 19년(
CE.
645)
까지 생존하고 있었다.또한
같은 정토론 에서 당나라 정관 22년(
CE.
648)
에 죽은 청신녀 姚婆에 대
한 일을 기록259)하고 있기 때문에 이 당시에도 아직 살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러므로 迦才의 생존 년대는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중엽후
반(
600?∼648?)
으로 파악260)된다.648년은 道綽(
CE.
562∼645)
이 사망한지
2년이나 지난 뒤가 됨으로 가재가 도작의 후배였음이 틀림없게 된다.가
재의 저서는 정토론 上·
中·下의 3권이 전부이다.

255) 淨土論 卷1 ( 大正藏 47, p.83中). “帝京弘法寺 釋迦才撰.”


256) 續高僧傳 卷20 ( 大正藏 50, p.590下). “武德三年 正平公李安遠 奏造弘法.”
257) 淨土論 卷3 ( 大正藏 47, p.99上). “張元祥者 雍州萬年縣人也 稟性純直 持戒 恒誦無量壽
觀經 念彌陀佛 為業去隋開皇二十年五月遇患 至六月三日辰時索食 吾齋持去 急與供給 食竟
素香火正念 於即壽終亡後.”
258) 淨土論 卷3 ( 大正藏 47, p.98中). “沙門道綽法師者 ...... 貞觀十九年歲次乙巳 四月二十四
日 悉與道俗取別 三縣內門徒就別 前後不斷 難可記數 至二十七日 於玄忠寺壽終.”
259) 淨土論 卷3 ( 大正藏 47, p.100上). “婦女姚婆者 雍洲醴泉縣人也 蒙師教念阿彌陀佛為業
去貞觀二十二年七月二十日無常時 阿彌陀佛與觀世音大勢至無量菩薩來迎.”
260) 李正雨, 「迦才의 淨土論 硏究」, 東國大學校大學院 碩士學位論文, 1991, p.11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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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淨土論 에 나타난 淨土思想

迦才의 淨土論 2
6 은
1) 도작의 安樂集 을 정리 체계화하고자 저작262)
하였는데,도작의 사상을 계승하여,그 당시에 논란이 되어오던 여러 가
지 정토사상에 관한 문제들을 9장으로 나누어서 총 45가지의 물음과 그
에 대한 답변의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는 저술이다.
도작의 안락집 을 정리 체계화 하였다고 생각되는 내용이 가재의
정토론 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안락집 의 내용이 체계적이지
못한 것을 알 수 있고,또한 가재는 이것을 재정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토론 의 序에 도작의 安樂集 에 대하여 거론하고 있다.


近代에는 綽禪師가 安樂集 한권을 지었는데 비록 여러 경전을 두
루 인용하고,道理를 축약하고 보충하기는 하였으나 그 文義가 뒤섞이
고 章과 品을 구별키 어려워 후에 그것을 읽는 자 또한 주저하고 결
정치 못한다.지금 여러 경전들을 두루 살피고 검토하여 道理를 인용
하여 갖추었으며,정돈하여 아홉 장으로 하고 文義를 구분하였다.品目
을 맨 앞에 놓아 이 책을 열람하고자 하는 사람은 손바닥 보듯이 환
하게 하였다.
263
)

이것은 安樂集 이 文義가 뒤섞이고 章과 品을 구별키 어려워서 손바


닥 보듯이 바르게 하였다고 하기 때문에 내용은 물론이고 도작의 정토사
상의 영향을 받아서 정토론 을 저술하게 된 것임을 알 수 있다.그리고

261) 정토론 에 관하여 일반적으로 世親이 지은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 를 약칭하는 것이었


고, 가재의 정토론 은 “迦才”라는 이름을 앞에 붙여서 불러왔다. 세친의 이 저서를 정토론
이라 부르게 된 것은 道綽의 안락집 卷上에서 ‘또 天親의 淨土論에 의해’라는 문자에서 부터
다. 李正雨, 상게논문, p.6. 각주 재인용.
262) 계환, 중국불교사 , p.146.
263) 淨土論 卷1 ( 大正藏 47, p.83中). “近代有綽禪師 撰安樂集一卷 雖廣引眾經略申道理 其
文義參雜 章品混淆 後之讀之者 亦躊躇未決 今乃搜撿群籍 備引道理 勒為九章 令文義區分 品目
殊位 使覽之者 宛如掌中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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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저술인 정토론 에서 인용하고 있는 경전들은 道綽의 安樂集
에서 그대로 베껴온 것이 상당하므로264) 가재는 道綽의 정토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大集月藏經 에 의거하여 당시의 불멸 후 제4오
백년으로 판단하고,정토의 교법이 시기에 꼭 맞는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다.그리하여 지금 시기의 중생들은 오직 修福懺悔의 일만 남았다고
하며 智慧와 禪定을 닦을 수 없는 중생들이어서 아미타불을 염하고 보리
심을 내는 등 정토행을 닦아서 정토왕생을 구해야 하는 시기임을 강조하
2
고 있는 것이다.65
) 이와 같이 時機와 敎法이 相應함을 말하면서 보리심

을 발하고 아미타불을 염하는 정토행을 닦을 것을 말하고 있다.이것은


도 작이 말 한 時機 相應 의 가 르침 을 말하 는 것 이며 ,修 福懺 悔 또한
安樂 集 의 수행체계에서 고찰한 것과 같다.또 도작은 염불과 더불
어 定慧를 겸하여 닦으라고 한데 비하여 가재는 定慧分이 없다고 말하고
오직 복을 닦고 참회할 것을 권하고 있다.迦才의 淨土論 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지금이 제4오백년이고 이미 定慧分이 없다.오직 복을 닦고 참회하


는 것만이 최고로 중요한 것이다.모든 경론에 살펴보면,예불하고,염
불하며,부처님의 상호를 관하는 것이 최고로 수승하다고 한다..
.
..
..
.
지금의 때와(
중생)
의 근기는 行者가 定慧分이 없는 자이니,오직 아미
타불을 오로지 염하여 정토에 태어나기를 구하는 것이 중요한 길이
다.
26
6)

264) 李正雨, 上揭論文, p.18.


265) 淨土論 卷3 ( 大正藏 47, p.100下), 淨土宗全書 卷6, pp.664∼665) “五時者 如大集月
藏分云 佛滅度後第一五百年 我諸弟子學慧得堅固 兼修餘行 第二五百年 學定得堅固 兼修餘行 第
三五百年 學多聞讀誦得堅固 兼修餘行 第四五百年 造立塔寺 修福懺悔得堅固 兼修餘行 第五五百
年 白法隱滯多有諍訟 微有善法 得堅固也 若據此經 今是第四五百年餘 既無定慧之分 唯須修福懺
悔 修福懺悔最為要者.”
266) 淨土論 卷3 ( 大正藏 47, p.100上) “今是第四五百年餘 既無定慧之分 唯須修福懺悔 修福
懺悔最為要者 觀諸經論 禮佛念佛 觀佛相好 此最為勝也 ...... 今既約時約根 行者無定慧分者 唯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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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는 오로지 참회하고 복을 닦으며,예불하고 염불하며 부처님 상호
를 관하는 것이 가장 수승하다고 한다.이상과 같이 도작의 정토사상의
영향을 받았음을 엿볼 수 있다.그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제4오백년으로 말법임을 말하고 있고,그 시대의 사람들의 근
기가 상응한다는 根機相應을 논하고 있다.이것은 도작의 시기상응의 가
르침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둘째는 易行道로써 淨土行을 닦기를 권한 것이다.
셋째는 修福懺悔하는 것이다.
넷째는 念佛 또한 道綽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迦才는 염불에
대하여 오직 아미타불을 오로지 念267)하라는 것이다.명호를 염하는데
있어서는 “
경론에서 말하기를 아미타불을 念하기를 백만 번을 했다면 결
정코 이는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하였고,또한 道綽禪師는 ‘
만약
2
칠일을 專心으로 염불하면 백만 번을 할 수 있다’68
)고 하였다.
위와 같이 ‘
아미타불을 念한다’
는 것은 도작의 염불을 인용하였고,또
한 염불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한 내용을 참고하면,迦才가 주장하는 것
도 아미타불의 명호를 염하는 칭명염불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칭명염불 또한 도작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도
작의 염불사상은 아미타경 의 ‘
惑七日’
의 설에 의하여 칭명의 數量信仰
을 설하고 있다.道宣의 續高僧傳 권20에 道綽의 條에 의하면,“
조금
틈만 있으면 입으로 佛名을 誦하여 날마다 7만 번을 한정하여 소리소

專念阿彌陀佛 求生淨土 此為要路也.”


267) 淨土論 卷1 ( 安樂集 47, p.89中). “迦才는 염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念
佛에는 心念과 口念이 있다고 말한다. 심념에는 또한 두 종류가 있으니, 부처의 色身을 염하는
것과 부처의 智身을 염하는 것이다. 색신을 염한다는 것은 아미타불의 몸을 염하는 것이다. 이
몸은 팔만 사천 가지의 상호가 있고, 이 상호에 팔만 사천 가지의 種好가 있으며 또 그만큼의
광명이 뒤따른다. 智身을 염한다는 것은 아미타불의 大慈大悲力, 無畏 등과 五分法身을 염한다
는 것이다. 口念이라는 것은 입으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것을 말한다. 만약 십념이 무력
하면 口念으로 도와주고 口念으로 心念을 인도하여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268) 淨土論 卷3 ( 大正藏 47, p.102下). “撿得經文 但能念佛一心不亂 得百萬遍已去者 定得往
生 又綽禪師 依小阿彌陀經七日念佛 撿得百萬遍也 是故大集經 藥師經 小阿彌陀經 皆勸七日念佛
者 此意明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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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사이에 주의하여 淨業을 넓힌다.
”26
9)고 하여 도작이 매일 7만 편의
염불을 했다고 한다.이것은 칭명의 수량이 많은 만큼 공덕이 뛰어나다고
하는 생각인 듯하다.도작이 설하는 염불의 수량신앙은 아미타경 의 약 7
일의 염불 설에 의한 것인데,도작의 생각을 계승하여 百萬遍念佛의 신앙
2
을 설한 사람은 迦才이다.가재는 도작과는 거의 同時代의 후배이다.70
)

가재의 정토론 에서 다음과 같이 廣善根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해석하여 말하기를 이 경(
아미타경)
에 의하면 小善根이란,헛된 발
원이다.廣善根이란 이 7일의 염불이다.만약 능히 7일 염불로서 백만
2
편을 채우면 곧 왕생을 얻는다.71)

이와 같이 가재는 도작의 염불사상의 영향을 받아 염불하기를 7일에


백만 번을 채우면 왕생을 얻는다고 하였다.

2.善導의 淨土修行

1)善導의 생애 및 저술

善導(
613∼681)
는 보리유지,담란,도작의 다음으로 정토삼부경을 중심
으로 하는 중국 정토교의 대성자로 山東省 또는 安微省의 사람이다.도
작에게 가르침을 받아 깊이 정토교에 귀의하여 담란 이래 점차로 발전해
온 염불사상을 무량수경 에서 설하는 아미타불의 본원사상에 의하여

269) 續高僧傳 卷20 ( 大正藏 50, p.594上). “纔有餘暇口誦佛名 日以七萬為限 聲聲相注弘於淨業.”


270) 坪井俊映 著, 韓普光 譯, 淨土敎學槪論 (서울: 홍법원, 1994), p.141.
271) 淨土論 卷2 ( 大正藏 47, p.93上). “少善根是空發願 廣善根是七日念佛 若能七日念佛 滿百
萬遍 即得往生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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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고,범부왕생의 행으로서 본원염불로 중국 당나라 시대에 정토교
를 대성시킨 사람이다.현존하는 그의 저술은 총 5부 9권이다.그 중에서
觀無量壽經疎 4권은 그의 염불사상을 述한 것으로 觀經疎 , 四帖疎 ,
御疎 , 稭定疎 라고도 한다.이것은 선도의 염불사상의 강한 성격을
나타낸 것이다.이 외에 法事讚 2권 往生禮讚 1권 觀念法門 1권,
般舟讚 1권,이 밖에 아미타경 을 10만권 사경했으며, 觀經 에 의
27
하여 서방정토의 變相圖를 三百輔 그렸다고 한다. 2
)

선도의 전기는 도선의 속고승전 2


73) 文 諗 과 小康이 같이 기록
한 2
왕 생 서 방정 토 서 응 전 ,74
) 계주의 2
정토왕생전 ,75) 王日休의

龍舒增廣淨土文 ,
27
6) 지반의 불조통기 ,
27
7) 보도의 廬山蓮宗寶鑑 ,
27
8)

주굉의 往生集 2
79) 등에 실려 있다.이외에 오오하라쑈지쯔 박사가 23
종류의 책을 열거하면서 그의 전기가 기록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280
)

선도(
613∼6
81)
는 수나라 대업 9
년(CE.
613)
에 泗州,江蘇省 宿遷縣에서
태어났다.이때의 道綽의 나이는 5
1세가 된다.그는 일상생활에서 마음가
짐이 엄중했던 것으로 유명하다.어릴 때 출가하여 법화경 , 유마경 을
독송하였는데,대장경을 열람하다가 관무량수경 을 발견하였다.
28
1) 그리

하여 觀無量壽經 의 16관법을 전염하여 수행하였다.또한 여산혜원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淨業을 닦기로282) 하였다고 한다.導善(
CE.
596∼667)
이 찬술한 속고승전 으로 「釋會通條」에는 “
근대 山僧善導란 사람이 있

272) 坪井俊映 著, 韓普光 譯, 淨土敎學槪論 , pp.350∼353.


273) 大正藏 卷50, p.684上.
274) 大正藏 卷51, p.105中.
275) 大正藏 卷51, p.119上.
276) 大正藏 卷47, p.266下.
277) 大正藏 卷49, p.276中.
278) 大正藏 卷47, p.322下.
279) 大正藏 卷51, p.130中.
280) 李太元, 念佛의 源流와 發展史 , p.419.
281) 장휘옥, 정토불교의 세계 , p.268.
282) 佛祖統紀 卷27 ( 大正藏 49, p.276中). “善道 臨淄人 入大藏信手探卷 得觀無量壽佛經 乃
專修十六妙觀 及往廬山觀遠公遺跡 豁然增思 後遁跡終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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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두루 寰㝢283)를 유람하다가 道津을 찾아 방문하였다.다시 걸어서 西
河에 이르러 道綽을 뵙고 난 후 오직 염불하여 彌陀의 淨業만을 닦았다.
그리고 京師284)에 들어가 이것으로 교화하였다.
”285
)라고 되어 있다.
선도는 道綽을 만나 관무량수경 의 강의를 듣고 이 觀門이야말로 생
사를 벗어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법임을 깨닫고 淨土業을 닦았고,수도에
들어가서 貴賤을 가리지 않고 교화에 힘썼으며,불과 3년 만에 성내에
2
염불소리가 가득 찼다고 전한다.8
6) 선도는 계율을 철저히 지켰고,誦經

은 十만 내지 三十만번을 하였으며,염불은 매일 일만 오천에서 十萬번


까지 했다287)고 한다.
선도의 저술은 5
部9卷,또는 6
부10
권이 있다.5
부9권을 보면, 觀無量壽佛經義疎
4권 (
약칭 觀經疎 )
, 轉經行道願往生淨土法事讚 2권 (
약칭 法事讚 )
,
觀念阿彌陀佛相海三昧功德法門 1
권 (
약칭 觀念法門 )
, 往生禮讚偈 1
권 往生禮讚 )
, 依觀經等明般舟三昧行道往生讚 1
권 (
약칭 般舟讚 )
이다.
다음은 6부 10권은 관념아미타불상해삼매공덕법문 가운데 合綴되
어 있는 의경명오종증상연의 1권을 독립된 것으로 보았고, 미타경의 ,
念佛鏡 , 大乘菩薩法 1
권, 臨終正念訣 , 정법전잡이수 , 서방예찬문 ,
서방찬 2
등 여러 책이 있으나 이것은 眞僞의 문제가 남아 있다.88
)

283) 임금이 다스리는 天地, 즉 天下를 말한다.


284) 임금이 살고 있는 수도. 長安을 말한다.
285) 續高僧傳 卷27 ( 大正藏 50, p.684上). “近有山僧善導者 周遊寰寓求訪道津 行至西河遇道
綽部 惟行念佛彌陀淨業 既入京師廣行此化.”
286) 장휘옥, 정토불교의 세계 , p.269.
287) 李太元, 上偈書, p.423.
288) 李太元, 念佛의 源流와 發展史 , p.424.

- 99 -
2)稱名念佛을 大成시킨 善導

善導는 道綽의 가르침을 직접 받은 사제이다. 고승전 에는 光明寺 선도와


悟眞寺 선도 두 전기가 있는데,일본 정토종에서는 동일인으로 간주하고 광
명사 선도라 부른다.
선도는 道師를 찾아 헤매다가 山西의 山寺에 있는 道綽교단을 만나 도
작에게 가르침을 받아 정토교에 귀의하여 彌陀淨業을 실천하는 신앙을
하였다.그는 정토삼부경의 본원사상을 설하고,아미타불을 오로지 칭념
하는 정토신앙을 확립하고 스스로 종교자의 사명을 자각하고 모든 사람
들을 정토에 인도하기로 결심한 것이다.그리하여 장안의 광명사를 중심
으로 많은 사람들을 교화했다.선도의 가르침을 보고 듣는 京師,여러 州
의 비구,비구니,청신사,청신녀 가운데 몸을 스스로 높은 곳에서 던지
고,혹은 목숨을 깊은 물에 던졌으며,혹은 스스로 높은 나뭇가지에서 떨
어지고,또는 몸을 불살라 공양하는 사람이 백여 명에 달했으며,게다가
梵行과 수행하기 위하여 妻子를 버리는 사람이 속출했다289)고 한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선도의 정토수행의 실천과 가르침이 그 시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선도는
觀念法門 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매일 一萬遍의 염불을 하여라.또 가끔씩은 정토에 아름답게 장식되


어있는 것을 찬탄·
칭송하며 열심히 정진 노력해야 한다.또는 하루 三
290
萬,六萬,十萬遍의 염불을 하는 자는 모두 상품상생의 사람이다. )

여기에서 일본의 法然은 삼만 편 이하의 염불을 하는 사람은 상품이하


의 행위가 되고,삼만 이상의 염불을 하는 자는 상품상생에 도달하는 행

289) 淨土宗全書 9권, p.426上.


290) 觀念阿彌陀佛相海三昧功德法門 卷1 ( 大正藏 47, p.23上). “日別念一萬遍佛 亦須依時禮讚
淨土莊嚴事 大須精進或得三萬六萬十萬者 皆是上品上生人.”

- 100 -
위가 된다291)고 한다.또한 선도의 觀經疎 「散善義」에서도 다음과 같
이 설하고 있다.경전의 이름을 듣고 부처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대해서
아미타불은 오직 부처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을 칭찬하시고 “
나는 너를
맞이하러 왔다”
292
)고 하셨다.이것은 부처님이 경전에 관한 것은 언급하
지 않았고,오로지 미타의 이름을 칭명하는 것만을 칭찬하셨기에 칭명하
기를 권하는 것이 된다.여기에서 法然은 많은 경을 듣는 것은 좋은 일
이지만 부처님의 본원이 아니고,염불은 미타의 본원293)이기 때문에 부
처님이 칭찬하신 것294)이라고 하였다.즉 법장비구의 48원 중에서 염불
할 것을 권한 것은 제 18원으로 칭명염불을 극락왕생의 수행법으로 삼을
것을 맹세한 원이라고 해서 ‘
염불왕생의 원’혹은 ‘
십념왕생의 원’
이다.
후에 이것은 한국,중국,일본의 정토가들이 48원 중에서 가장 중시295)하
였다.특히 칭명염불은 일본의 親鸞(
1173∼1262)
이 지나치게 강조한 나
머지 기독교의 유일신적인 신앙으로 변모하여 기존의 토착신앙과 충돌을
가져오기도 하였다.이와 같이 선도는 도작의 영향을 받아 칭명염불의
대성자로 많은 사람들을 교화했으며,후세에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

291) 法然上人 著, 釋道實 譯, 上偈書, p.61.


292) 觀無量壽佛經疏 卷4 ( 大正藏 37, p.276中). “三明所聞化讚但述稱佛之功 我來迎汝.”
293) 佛說無量壽經 卷1 ( 大正藏 , 12, p.268上). “設我得佛 十方眾生至心信樂 欲生我國乃至十
念 若不生者不取正覺 唯除五逆誹謗正法.”
294) 法然上人 著, 釋道實 譯, 上偈書, p.106.
295) 장휘옥, 정토불교의 세계 , p.65.

- 101 -
Ⅵ.결론

불교가 아무리 좋은 철학과 이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民衆을 구제


하는 실천이 없다면 참다운 종교로서 그 역할을 다 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그런데 중국정토교에서 道綽은 민중을 구제하고자 말법사상을
근거로 安樂集 을 저술하여 정토교학을 발전시키고 정토교를 크게 선
양 하였다.
도작의 安樂集 은 觀無量壽經 과 曇鸞의 往生論註 에 큰 영향을 받
아 말법시대에 상응하는 가르침을 제창하여 念佛修行에 의해서 淨土에
往生하는 방법을 설한 것이다.
안락집 의 편찬배경과 구성은 당시의 정토사상을 수용하고 말법시대
중생의 근기에 잘 적용시키려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먼저,도작의 생
애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가뭄과 기근 등으로 어려운 시기였지만,14세에
출가하여 북주 무제의 폐불 단행으로 절에서 쫓겨나는 등의 어려운 시대
를 살았다.이러한 상황은 시대를 같이하는 민중들과 더불어 겪어야만
했기 때문에 불교에서 말하는 말법임을 자각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민중
을 구제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리고 사상적인 배경으로는 도작이 정토에 귀의하기 전에 열반경 을
연구하였으며,空思想에도 조예가 깊었다.그리고 담란의 碑文을 보고 정
토교에 귀의한 후에는 觀無量壽經 의 강의를 이백여 차례 하였다.그래
서 담란과 관무량수경 의 영향을 받았고,또한 당시에 중국의 타 종파
에서 정토교가 진정한 報佛과 報土가 아니라고 비난하여 위기에 처해 있
었다. 이에 도작은 報佛과 報土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였다.그리하여
도작은 위와 같은 모든 배경을 바탕으로 담란의『往生論註 에 영향을 크
게 받아 安樂集 을 하였던 것이다.
안락집 上·
下卷 구성은 총 12大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제 4대문부

- 102 -
터는 下卷에 해당된다.
安樂集 의 淨土觀에서 정토사상은 末法思想,佛性思想 無生之生의 空
思想 그리고 아미타불의 本願에 의한 他力淨土思想 이었음을 알 수 있었
다.말법사상은 도작이 살았던 시대를 불교에서 말하는 五濁惡世의 말법
시대임을 직감하고,민중들의 근기 또한 죄업이 많은 중생이라고 판단하
여 불교를 聖道門과 淨土門으로 분류하고,성도문은 말세중생이 진리를
증득하기 어려운 문이라고 하였으며,정토문이야 말로 아미타불의 명호
를 부르면 부처님의 本願의 가피를 입어 他力에 의하여 정토에 왕생하기
때문에 수행하기 쉬운 문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罪業중생은『열반경 에서 말하는 일체중생은 누구나 불성을 가
지고 있기 때문에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근거하여,말세중생이 罪業을
참회하고 복을 닦으며,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면 누구나 왕생 해탈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또한 無生之生의 空思想의 정토관에 대해서는 정
토에 태어나면 無生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하여 空思想의 정토관을 나
타내고 있다.그리고 당시의 타 종파에서 미타신앙의 佛身 佛土觀에 대
해서 化身,化土라고 하는 등 논란이 많았는데,도작은 安樂集 을 통하
여 법장비구가 48원을 세워 영겁의 수행결과,그 果報로 이루어진 報土
와 報佛이라고 강조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정토사상들은 도작이 불교의 여러 가지 사상을 가지고
안락집 을 저술하여 정토교를 한층 더 교학적 발전에 영향을 주어,
정토교의 위상을 세운 원동력을 제공하였던 것이다.
安樂集 의 수행체계는 정토왕생의 방법을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
다.하나는 염불을 통한 것이고,다른 하나는 善根修行을 통하여 왕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먼저 염불을 통한 왕생은 첫 번째는 반드시 보리심
을 발하고,因行시는 모든 바라밀행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보리심은
성불하려는 마음이고 성불하려는 마음은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이기 때
문에 반드시 보리심이 근본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두 번째는 稱名念

- 103 -
佛에서는 懺悔修福과 더불어 아미타불의 명호를 칭하면,三世의 모든 죄
가 소멸한다고 하였다.또 十念相續에 대해서는 십념에 이르는데 다른
雜念이 섞이지 않는 것을 십념이라 하며,아미타불의 명호에 대해서 다
만 염을 쌓고 생각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한다.세 번째는 모든 삼매 중
에서 최고인 염불삼매를 닦으면 貪·
瞋·癡의 모든 罪業을 소멸하고 정토
에 왕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善根修行을 통한 왕생에 대해서 十往生解脫法으로 왕생해탈이
가능하다고 하였다.십왕생해탈법은 살생하지 않고 慈悲를 실천하며,계
를 잘 지키며,부모에게 孝順하며,부지런히 선정을 닦는 등의 열 가지
善行法을 말한 것으로,이러한 10가지를 행하면 반드시 왕생한다고 강조
하였다.
안락집 이 후대에 끼친 영향에서는 迦才와 善導에 대하여 살펴보았
다.가재는 도작의 후배로서 安樂集 을 재편성하고,경론을 참고하여
淨土論 을 지었다.그래서 도작의 淨土思想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할
수 있다.첫 번째는 말법의 時機相應을 논하고 있다.이것은 도작의 영향
을 받는 것이다.두 번째는 易行道인 淨土行을 닦기를 권한 것이다.
세 번째는 懺悔修福하는 것이다.네 번째는 稱名念佛 또한 道綽의 영
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迦才는 염불에 대하여 오직 아미타불 명호를 오로지 念하기를 백만 번
을 하면 결정코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하였다.이것은 ‘
道綽禪師
가 만약 칠일을 專心으로 염불하면 백만 번을 할 수 있다’
고 한 것에 영
향을 받아서 백만 번 염불할 것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迦才는 도작의 안락집 의 내용과 일치하는 사상들을 정토론
을 통해서 피력하였고,또한 가재는 도작의 안락집 이 文義가 뒤섞이고 章
과 品을 구별키 어려워 정돈하여 아홉 장으로 하였고,文義를 구분하고
品目을 맨 앞에 놓아 이 책을 열람하고자 하는 사람은 손바닥 보듯이 환
하게 하였다고 했기 때문에 도작의 사상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 104 -
할 수 있다.
다음은 선도의 염불수행에 관하여 알아보았다.선도는 도작의 가르침
을 직접 받은 師弟로서 稱名念佛을 크게 대성시킨 인물이다.정토삼부경
의 本願사상을 설하고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였다.그리고 매일 일만 번
의 염불 또는 하루에 삼만,육만,십만 번을 염불하는 사람은 上品上生의
사람이라고 하여 염불을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선도는『觀經疎 에서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을 칭찬하셨
다고 하여 적극적인 염불을 권하였다.이러한 사실은 단 한번만 염불하
여도 모두 아미타불의 정토에 태어난다고 하여『往生禮讚 에서 찬탄하
고 있다.그리고 선도의 염불은 남녀모두 염불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산을 울렸다고 하였으니,도작의 영향을 받은 선도는 칭명염불을 크게
대성 시켰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安樂集 의 정토관에 대한 특징은 말법사상을 인용하여 時機
相應의 가르침인 정토문을 제창하여 중생에게 왕생해탈의 길을 제시한
점이다.이것은 정토교학의 발전뿐만 아니라 죄악중생을 비롯한 일반 민
중들이 누구나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던 것이다.
정토문의 수행체계는 첫째 정토에 왕생하여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으로 발보리심을 발하고,다음은 참회수복과 더불어 칭명염불을 통
하여 念念相續하여 염불삼매를 이루면 80억겁의 생사 죄를 소멸하고 반
드시 정토에 왕생하는 순서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또한 善根解
脫修行으로 왕생해탈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며,말세중생은 염불이 正이되
고,定慧를 겸하여 수행하라고 한 점은 후에 迦才와 善導,그리고 일본의
親鸞 등과는 차이를 보인다고 하겠다.迦才는 淨土論 에서 지금의 사람
들은 定慧分이 없다고 했고,善導를 거쳐 일본에서는 염불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기독교의 유일신적인 신앙으로 변모하여 토착신앙과 충돌
하기도 했다.이러한 차이는 도작이 말세중생이 오로지 들어가기 쉬운
淨土門을 닦기를 권하였지만,聖道門 또한 결코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

- 105 -
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또한 이것은 당시의 어려운 시기에 말법사상을
통한 時機相應의 가르침을 제창하여 민중을 구제하고자한 보살정신과 상
통한다고 할 수 있다.대승보살의 궁극적 목적이 보살행의 실천이듯이,
정토신앙의 지침서인 安樂集 의 수행체계에서 염불삼매뿐만 아니라 善
行을 통한 왕생해탈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이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도작과 같이 아미타불의 염불수행과 더불어 善行수행을 강조한 사
람은 누구인지 더 구체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 106 -
參 考 文 獻

[原典類]

法華經 , 大正藏 9
.
80
권華嚴經 , 大正藏 10
.
涅槃經 , 大正藏 1
2.
無量壽經 , 大正藏 12
.
阿彌陀經 , 大正藏 12.
觀無量壽經 , 大正藏 12
.
觀音受記經 , 大正藏 12
.
大般涅槃經 , 大正藏 12
.
大方等大集經 , 大正藏 1
3.
大集大虛空藏普薩所問經 , 大正藏 13
.
佛說維摩詰經 卷1
, 大正藏 14
.
坐禪三昧經 ,下卷, 大正藏 15
.
觀佛三昧經 , 大正藏 15
.
十往生阿彌陀佛國經 卷1
, 卍續藏經 1.
十住毘婆沙論 卷5
, 大正藏 26
.
攝大乘論 , 大正藏 31
.
大乘義章 卷19
, 大正藏 4
4.
迦才, 淨土論 , 大正藏 4
7.
文諗·
少康, 往生西方淨土瑞應傳 , 大正藏 51
.
袾宏, 往生集 , 大正藏 5
1.
南嶽思大禪師立誓願文 1
, 大正藏 46
.

- 107 -
釋淨土群疑論 卷2
, 大正藏 47
.
安樂集 卷1
, 大正藏 47
.
安樂集 卷2
, 大正藏 4
7.
觀無量壽經疎 , 大正藏 3
7.
讚阿彌陀佛偈 , 大正藏 4
7.
戒珠, 淨土往生傳 , 大正藏 51.
志磐, 佛祖統紀 卷27
, 大正藏 4
9.
道宣, 續高僧傳 , 大正藏 50
.
曇鸞, 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卷2
, 大正藏 4
0.
淨土宗全書 卷9
.

[單行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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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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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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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李太元 著,
『念佛의 源流와 展開史 ,운주사,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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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
『왕생론주 강설 ,운주사,20
03.
著,
『淨土의 本質과 敎學發展 ,운주사,2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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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불교의 세계 ,불교시대사,2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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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 -
ABSTRACT

An Investigation on Daochuo(道綽 )'s Paradise


Collection( 安樂集 ; Anle ji)

Seo Hyedeok
Department of the Buddhist Studies
Graduate School
Dongguk University

The Pure Land thought of China started from the realization of


a latter-age Dharma. On the basis of the latter-day Dharma thought
Daochuo(道綽562∼645) authored the Paradise Collection( 安樂集 ;
Anle ji) to rescue common people. The Anle ji is that which ex-
pounded the way to be born into the pure land by dint of the sa-
madhi of the Buddha Remembrance under the strong influence of the
Commentary on the Discourse on the Rebirth into the Pure
Land(Jingtu wangsheng lun zhu).
First, the attitude of the Anle ji toward the pure land can be
considered to be based on such thoughts as the latter-day Dharma, the
Buddha-nature, the emptiness of unborn life and the salvation by oth-
er-power of Amitabha's vows. Dividing Buddhism into the holy path
gate and the pure land gate, Daochuo stated that the former is diffi-

- 112 -
cult to practice while the latter is easy for the latter-day people who
live in a world of impurity to practice. The pure land gate put for-
ward the idea of the other-power pure land in which one can be re-
born in the paradise, only if one chants the name of Amitabha and
then reaches samadhi.
Second, the practice system described in the Anle ji is that one
is able to be reborn in the western pure land through the chanting of
the Buddha's name and the practice of good deeds. Rebirth via chant-
ing requires two factors: the first is arousing the mind to attain en-
lightenment and then cultivating all the six perfections when practic-
ing; the second is remembering the Buddha while chanting its name.
When one practices chanting, one should call the name of Amitabha
at the same time repenting and performing meritorious deeds. He as-
serted that one has to count the number of the chanting times. In
fact, Daochuo was the first to practice the numbering chanting. The
third and last way to be born in the pure land is to cultivate the sa-
madhi of the Buddha remembrance, which is considered the supreme
of all samadhis, and thus to remove all the sins of greed, anger, and
delusion.
His emphasis on good deeds means that it is possible for one
to attain rebirth salvation through the 10 ways of attaining rebirth
salvation. Besides, he stated that one should include meditation and
wisdom as well as chanting.
Last, Dauchuo's Anle ji had influences on the later generations:

- 113 -
to mention but a few, Jiacai was greatly affected by Dauchuo as de-
scribed in his Discourse on the Pure Land(Jingtu lun); Shandao(善導613
∼681) greatly developed the practice of the Buddha remembrance while
chanting his name.
As stated above, the characteristic of the pure land thought as
described in the Anle ji is that it suggested a way of rebirth salva-
tion to ordinary people by advocating the pure land gate. By doing
so, it provided opportunities for common people to have an access to
Buddhism as well as it developed the studies of the pure land.
Moreover, Dauchuo's Anle ji is characterized by his unique statements
that one can achieve liberation through the practice of salvation by
wholesome roots and that one should practice both meditation and
wisdom. This indicates that, though he recommended only the pure
land gate, he did not forsake the holy path gate entirely.

-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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